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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의 로망은 친구들의 엄마 - 4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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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작성일 23-01-17 18:40 조회 37,46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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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화요일 MBC 일산 드림센터 근처에서 영애와 유미가 만났다. 영애는 드림센터에서 두어블럭 떨어진 아파트 바깥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때마침 야외 촬영이 있는 날이라 다수의 스탭들과 배우 몇 명이 부지런히 동선을 체크해가며 촬영하는걸
보고 있었다. 
고생들 많네 이 더운 날씨에 카메라에 조명판을 환하게 켜놓고 땀 뻘뻘 흘리는 스텝들의 모습과 연기자들의
열연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 와중에 주연감은 아니지만 당당한 주역 포스를 뽐내며 40대 중반의 상대 여배우와 진지하게
호흡하는 유미가 보였다. 
TV 모니터를 통해 보고 느끼는 평상시 절친의 모습과 직접 촬영현장에서 아주 생생히 살아 숨쉬는
모습은 판이하다. 
브라운관에서는 냄새를 감지하기 힘들다. 더욱 프로페셔널하고 도도한 그녀 특유의 카리스마가 노출되어
무척 근사하다. 
후훗... 지지배~ 제법 늠름한 포스네 멋지다.
 

“덥다~! 힘드러~~ 령애야....." 

“왔냐는 말도 안하고..ㅋㅋ 에어컨 시원하지?... 고생했어... 이것부터 마셔...........”

“후후후... 니가 내 개인 매니저자나~ 아이.. 좋아... 시원해!... 거마워..........”

“해맑기도 해라... 후훗... 감독님들은 모두 들어가셨어?..........”

“응... 스탭분들은 일부 남아서 센터로 들어가고... 각자 할 일 찾아 헤어졌지........”

“그 와중에~ 가장 힘 안쓰는 한가로운 배우님만 차에 오롯이 탔구만............”

“배고픈데 시비걸지 말고.. 혼날래~?...............”
 

영애도 꽉 막힌 성격이 아니다. 조신하고 품위있는 일면을 갖추면서도 시원 털털한 성향도 있는 편인데 유미가 그보다 더
소탈하다 보면 되겠다. 
일적으로는 촬영장에서든 어디서든 모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깍듯하게 매너와 예의를 지킨다. 본인
스스로가 늘 교만해지지 않으려고 행동에 신중을 기하는 타입이다. 
그런 유미도 절친인 영애 앞에선 언제나 모든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배고파!... 얼른 맛있는거 사줘잉~” 

“칫.. 너.. 아침 안먹었어?.............”

“굶었지!.. 바보얏... 오늘 아침 8시부터 슛 들어간다 그래서... 7시 전부터 와서 대기하고 있느라 아무것도 입에 댈 여유가
 없었어........”

“그래도 뭘좀 챙겨들지.. 으이구..........”

“그런건 됐구~ 참~~ 얼른 어제 뒷 이야기부터 풀어보셔!..........”

“뒷 이야기... 무얼?.............”

“준호 씨가 나랑 통화하구... 그리고 나서 뭐라그래?... 별말 없어?..............”

“아아.. 그리고서.. 혼자 많이 머쓱해하더라.. 나한테 쑥스럽게 웃으면서.. 유미 씨는 굳이 그런 일로 전화도 주냐고......”
“킥킥.. 그런 것 같앴어... 좀 놀라시는 것 같더라.. 그리고 또 별말은?........”

“후후... 안전벨트부터 매셔요~ 아가씨~ 타자마자 그 얘기니?..........”
 

영애는 호기심 충만한 친구의 반짝 반짝~ 거리는 눈빛을 애써 외면하며 왼쪽으로 산뜻한 풍광을 자랑하는 드넓은 호수공원
오른쪽으로는 탁~ 트인 문화광장의 우거진 풀숲을 뒤로하고 차를 몰았다. 곧 오피스텔과 상업지구의 정중앙 라페스타에
도착했다. 
영애도 배가 무척 고팠던 터라 유미와 정신없이 숯불닭갈비로 배를 채운다. 먹는 한편으로 간만에 걸신들린 듯
먹어치우는 친구 유미의 식사쇼도 재밌게 감상한다.
 

“후~~ 현준이는 그럼... 아빠랑은 따로 떨어져서...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사는거네?............“

“응.. 외삼촌 댁에서 식구들이랑 같이 지내... 다행이 사이도 그렇게 나쁘진 않고.. 의외로 식구들이랑 유들유들하게 잘
 지내는가봐........”

“그렇구나... 애가 성격은 좋아보이더라.. 예의도 바르고 행동하는 모습이 싹싹하고...........”

“풉... 그랬어?.. 쭌이가.. 그 길지 않은 시간 사이에.. 윰탱이한테 좋은 인상을 찍었구나?........”
“쿠쿠... 난 왠만하면 사람 처음 보고 좋게 평가해... 첫점수는 누구나 후하게 줘..........”

“첫인상은 잘 주지.. 그리고 나서 조금만 안좋은 모습 보이면 빠르게 헐뜯기 시작하구~”

“뭐라고 하는 거야..? 한국말로 해~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하하하.. 헐뜯다니! 좋은 방향으로 뒷담화를 재미지게 가꿔보자
 그런 거지............”

“웃기고 있어.. 너를 몰라 내가?........ㅋㅋ”

“얏~!.. 그게 문제가 아니고, 원점으로 돌아가... 그럼 출발은.. 예정대로 금요일 저녁... 아니 오후쯤에?...........”

“응.... 금요일 밤에... 아직 딱히 어디로 갈건지 정하지는 않았고............”
 

유미랑 현준의 이야기를 이것저것 늘어놓으며 영애는 문득 현준이 동탄에서 유미를 처음 만났던 그날이 떠올랐다. 가벼운
식사와 차를 곁들인 퓨전 스타일의 경양식집이었다. 
당시 유미는 촬영을 마치고 편안한 블랙 레깅스에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었다. 
시원한 여름 벨벳 자켓도 검은색 계열 영애는 괜히 현준에게 무안했지만 유미는 아주 당당한 모습 그대로 아무렇지
않았다. 
영애는 현준이 여자들의 과한 레깅스 차림과 거기에 위아래로 색 맞춤을 싫어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런게 문제 될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도 영애의 눈 앞에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당차고 씩씩한 모습만 연상되던
현준이 
유미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말투에도 엄청나게 긴장해서 쩔쩔 매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정도까지 바싹 긴장해서
얼어있을 줄은 몰랐다.
 

연예인 별것 아닌데 괜히 유명인을 처음 만난다는 긴장이 과했을까 현준은 시종일관 유미의 아름다운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보다못한 유미가 살갑게 웃으며 어깨와 팔을 가볍게 주무르고 따스한 말투로 웃어주어도 좀처럼 각 잡은 것을 풀지
않았다. 
자기 딴에는 그게 최선의 예의를 다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나보다 헤어질 무렵이 돼서야 긴장이 좀 풀어져 유미한테
밝게 웃으며 인사했지만 
그 성질 드러운 쭌이한테 그런 일면이 또 있을 줄이야 하긴 나한테도 처음에는 아주 공손했으니까
현준의 바짝 군기든 모습을 떠올리니 웃음이 난다.
 

(유) “그런데.. 자기야... 정말 정말 별의별 생각을 많이 하고 시름이 깊을텐데.. 마음 속으로 고민도 많이 하고 막상 지금
 또 불안해하고.. 
니 성격에 뭐 걱정이 되도.. 나한테 막 하소연하고 토로하는 편도 아니지만... 너~ 지금도 충분한 마음의
 각오를 여러번 다지고 있는 거지?...............”


(영) “응...”

“계속 마음이 떨리고 그러잖니?.. 여행가는 내내... 앞으로 점점 더 그럴거야.. 그럴때는..........”
 

둘은 어느새 장소를 조용한 카페로 옮겼다. 


“윰아.. 신경써주는 마음은 정말 고마운데... 나 괜찮아.. 니가 생각하는 만큼이나 마음이 괴롭다거나 그러진 않은 것 같애..
 아직까지는~ 정말루.........”

“그래.. 그러면 다행이다... 아직까지라도 평온하니 그게 어디니.. 참.. 너.. 준호 씨랑 마지막으로 관계한게 언제적이야?.....”
“갑자기..?... 그런걸 왜물어........”

“글쎄~? 괜찮으니까... 어여 말이나 해........”

“얘는.. 갑자기 챙피해 야~ 끙...... 으음, 하나둘셋.. 5월 둘째주였던 것 같은데...........”

“뭐??... 한달이나 되었어!?...........” 

“야..! 너 목소리 너무 커... 줄여.........”

“미.. 미안... 나 놀라서........ 그.. 둘이서 부부관계를 한달씩이나 안 갖기도 하구... 그래?..........”

“왜애..?... 너희 커플한테는 있을 수 없는 일인가봐.. 후후... 난 니가 보이는 반응이 더 이해하기 힘든데.. 요즘 섹스.....
 사느라 바빠서 안하고 그냥 저냥 사는 부부들이 훨 많지 않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쪽이라고 영애의 당당하게 바라보는 눈빛을 보자 유미도 잠시 가만 있다가 피식 웃는다. 부드럽게
영애의 예쁜 손과 팔목을 살살~ 어루만지며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의 옆구리에 바짝 붙는 유미 주변을 아주 살짝
둘러보고 조그만 목소리로 영애에게 속삭인다.
 

“맞아... 나는 그냥.. 보통은 지금 우리 나이대가 한창~ 아주 뜨거울 시기니까... 흐흐흐~ 령아... 좀 걱정이 돼서 목소리가
 커진 거야.........”

“풋... 알아~ 나쁘게 생각 안했어.. 근데 말야... 너 표현대로... 킥킥... 그다지 땡기지가 않는걸 어떻게 하냐............”

“우왕~ 네 입에서 그런 저렴한 표현도 나오니?... ㅋㅋ 신선하네.. 여튼~ 준호 씨를 쨔안~하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면~
 요새는 막.. 아~ 뜨겁게 안기고 싶다~ 이런 강렬한 충동이 안들어!?..........”
 

“정유미.. 또 하이톤 됐어... 목소리 낮춰..........” 

“미안.. 아이쿠... 힛~ 여기 옆에 사람들도 신경안쓴다 뭐~”

“으휴.. 못살아.... 야..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하면 그게 참말이겠니............”

“그니까!.. 하고는 싶지?.. 가끔 가다... 아무리 바빠서 뜸해졌어도 드문 드문?.............”

꼭.. 그걸 내 입으로 확인하고 싶어?... ㅋㅋ.. 그래.. 이 웬수같은 지지배야... 하고 싶어 나도.. 됐니?... 말이 나와서 나도
 얘기하는데.. 
니가 설레발 치지 않아도 이번주에는 사랑을 꼭 나누려고 했어..........”


“헤에... 그건 진짜냐?..............” 

“응... 울 신랑이 대개 늦게 들어오고 나도 맘에 여유도 없고... 그래서 시간을 못 가진거지. 글고 원래~ 우리 여보나 나나..
 그거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잖아... 너 알지?....................”

“뭘.. 알아?... 그건 여자 입장에서만 생각한 너 얘기야... 령씨~ 남자들의 시시때때로~ 아... 그 뭐라해.. 자르르 활활~
 지글지글.. 타오르는 불가마는.. 아무때고 건들면 펑하고 터진단다.........”

“무슨.. 불가마.. 황토?... 웃기당~ 우리 남편은 성욕도 그렇게 세지 않다니까.......”

“넘어가고.. 나는 말야... 네가 아직도.. 순진하게 남녀간의 이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생각해서.. 가끔 이런 생각도 했어..
 들어봐... 
얘네들 부부한테는.. 매달 꼬박 한번씩 살을 섞는다고 칠때 복싱으로 따지면~ 챔피언이 다달이 어쩔수 없이
 타이틀 지키려 갖는.. 
의무 방어전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고.............”
 

“뭐.. 거창하게 챔피언 뭐래나 봤더니 의무 방어전?... 야~ 그 정도는 아니거든.........”

“프하하~ 자꾸 얘기하니까 너 얼굴 빨개진다.. 그래.. 오늘.. 아니 반드시 내일이라도.. 현준이랑 같이 여행가기 전에 꼬옥~
 준호 씨랑 잠자리를 갖도록 해............”
 

꼭... 그렇게 해야되는 걸까?..........”

“응... 반드시 그래야돼... 너도 그럴 맘이 있었다니까 말이 통하네... 너~ 너희 남편 준호 씨 계속 배신하고 외면하고 살 것
 아니잖아... 
네가 지금은.. 현준이한테 아주 폭~ 빠져있기 때문에.. 사랑에 눈이 멀어서 사리분별을 못하고 조급한 거야...
 내가 너를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 봤고... 이해하니까 이런 말도 할수있는 거다............” 


“휴..... 머리 아프니까 거기까지만 해... 너 전화왔으니까 그거나 받어.......”

“전화?... 벨소리가 안들리지 왜.. 으음~?... 이건 안 받아도 돼~”

“윰아~ 어쨌든 무슨 말인지 아니까... 일단 그 얘기는 패스!.......”

“옹~! 나도 너랑 현준이 생각하니까 좀 흥분했다... 릴렉스 릴렉스~~ㅎㅎ 우리 이제 나가자... 자갸~”

“어디 가게?... 오늘 스케줄 비워놨다고 했잖아...........”

“응~^^ 오늘은 아기 영애랑 같이 있을 거야... 아까 말하다 불가마가 나와서 긍가... 갑자기 뜨듯하게 몸이 지지고 싶어졌어!
 ㅋㅋ... 우리 사우나 가자............”

“뭐야... 쿡쿡.................”
 

영애와 유미는 저녁까지 해결하고 잠실로 돌아왔다. 유미와의 유쾌한 만남과 훈훈한 설왕설래에 마음이 든든하다. 그렇지만
역시 며칠 후를 떠올리면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에 다시 기분이 가라앉는다. 아주 깊은 한숨을 쉬며 집으로 들어서는 영애다.
핸드폰을 내내 확인 못하다 그제야 켜보니 큰 아들 지우는 학원에서 기태와 또 다른 친구와 뭘 사러 다녀온단다. 선우도
학원 마치고 저녁먹고 곧 들어온다는 연락이 있었다. 
그 문자들을 보니 내가 없어도 아이들은 알아서 앞가림을 잘 해주는
구나. 
새삼스럽게 드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시큰해지는 기분이었다.
 

가족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미안하기도 하고 씁쓸한 감정이 들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유미에게 오늘 들은 이야기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좀체 정리가 안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분명하게 머릿속에
강하게 울려퍼지는 메시지 
어떤 일이 있어도 남편과는 여행가기 전에 자야한다는 그 말 그리고 집 앞에 당도해서 유미를
내려주기 전에 차안에서 그 아이가 한 말이다.
 

“그래.. 나도 현준이를.. 처음 보자마자.. 영애 네가 홀랑 빠지는게 당연하다고 직감했어.. 그건 운명이 아닌 필연 그런 느낌?
 사정을 아니까... 그러니 그 애한테 안길 생각 가지곤 뭐라 터치 안해.. 다만~ 네가 최소한의 해야할 도리는 했으면 좋겠다”
“알았어... 집에 가서 찬찬히 생각해볼게... 고맙다... 자기야..........”
 

기집애 머리는 잘 돌아간다니까 달변가 기질은 여전해 이제 영애 나름대로 준비할 상황이 되었다. 그래 오늘은 꼭 오랜만에
생각해보니 지난 2개월간 관계를 맺은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나 이번 한달간은 잠자리를 가진적이 정말 없네 남편이나
자신이나 의도치 않게 여건이 안 되었던 만큼 
그리고 속죄하는 의미에서도 오늘은 꼭 시간을 갖자! 짧게 한숨 쉬며 주먹을
불끈 쥐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할말은 있어.. 억지로는 하기 싫어서 그랬던 거야.. 그렇다고 일부러 준호 씰 피한것도 아닌데.. 마음 좀 가라앉히고.. 오늘은
 그이에게 전념하자.......’
 

숨을 고르고 머리를 돌려본다. 유혹하려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한데 어라, 전에 사두고 한번 밖에 입지 않은 속옷이? 영애가
아끼는 짙은 퍼플색의 위아래 브래지어 팬티 셋트가 없다. 
색감 자체는 요염한 시각적 자극이 약한데 그 새겨진 문양이나
가슴골이 돋보이도록 파여있는 노출하며 
얇게 피부를 감싸주는 기분 좋은 면 재질이 좋았다. 허벅지가 예쁘게 드러나는
과감한 팬티였는데 잃어버렸나? 
마음에 쏙 들던 거라 세탁기와 속옷 보관함까지 꼼꼼하게 뒤져본다.
 

“우~~웅~~!! 화나.. 어디 간고야.. 에잇... 일단 검은거 입자...........”
 

아이들이 혹시 일찍 올까봐 문을 잘 잠그고 전신을 비출 수 있는 긴 거울 앞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신의 나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살이 조금 빠진 줄 알았더니... 다시 도로 붙은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 약간 커졌나... 휴... 어깨가 살짝 결린다 싶더니...
 후훗... 그래도 현준이나 준호 씨는 좋아해줄지도 모르지...............”
 

본인은 다소 아쉬운 말투로 상체를 노출시킨채 팬티만 입고 가만히 서있지만 객관적으로 보이기에 실로 완벽한 몸매다.
팔과 다리가 서구형 체형으로서 길쭉 길쭉해서 시원스럽다. 적당하게 너무 마르지도 않게 알맞은 정도로 부풀어 오른
근사한 가슴과 
그와 조화를 이루며 예쁜 곡선을 그리고 있는 탐스러운 히프 탄력있게 잘 가꾸어져 있는 그 조형미의 멋진
곡선이 
꼼꼼한 영애 성격답게 몸매 관리를 잘한 편이다.
 

그런데 영애는 되려 그게 불만이다. 봉긋 솟아오른 자신의 히프가 너무 토실 토실 살이 찐 것 같아 속상하다. 현준은 의외로
지난번에 집에 데려왔을 때 
그리고 석촌호숫가 차 안에서의 그 때도 영애의 겉으로 드러난 히프의 맨살을 보고 광분해서
마구 뜨거운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거칠게 주무르길 쉬지 않았다. 그때 실은 상당히 아팠는데 녀석이 힘이 오죽 좋아야지
영애는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현준을 은근히 무서워했다. 반면 그와 동시에 남편 준호로부터는 그렇게 거칠게 취급 당해본
적이 드물어서 
일시적이지만 강렬한 수컷의 야성미를 느끼며 스스로도 적잖게 몸이 들뜨고 흥분했었다.
 

그때 현준이 마구 더듬고 주무른 그 짜릿한 쾌감을 그 크고 울퉁불퉁한 손으로 짓눌렸던 감각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 훗 이런
통통한 아줌마의 히프가 좋았다.
 

“쭌이 손이 엄청나게 크지.. 내 볼기살이 모두 손안에 가득 들어가 버릴 정도니.. 이따가 랑이 오면 비교도 해봐야겠다...
 에효... 허벅지 살도 여전히 그대로다.. 이렇게 두꺼워서 살겠니... 브래지어는.. 음... 검은색이 더 잘어울리는 거 같네.....”
 

다행스럽게도 브래지어가 풍만한 가슴을 예쁘게 커버해준다. 이상하게 가슴이 분명히 예전에 비해서 커졌다. 아주 부지런히
운동을 한 덕택이다. 
둘째 선우를 낳고 몇 년간은 아래로 살짝 쳐져있는 기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정면에서 윗 방향을 향하여
봉긋 탄력있게 솟아오른 모습이다. 
예쁘네 내가 봐도 모양도 썩 괜찮다. 수술 안한 것 치고는 영애는 스스로 주책이라는
생각에 얼굴을 붉힌다. 
남편에게 오늘은 언제 오냐고 문자를 보내본다. 평소와 다를바 없는 안부 문자지만 오늘은 답이 빨리
오길 간절히 바랐다. 
두근 두근 1분이 10여분처럼 길게 느껴지는 느낌 다행이 답장이 바로 왔다. 준호도 별다른 일정 없이
저녁 9시 반이면 도착하겠단다. 
아홉시 반. 이제 정확히 한시간 남았다.
 

준호는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를 지어주며 아내에게 옷을 맡겼다. 영애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신랑을 따스이 환대하는데
부드럽고 자애롭기까지 한 영애의 아름다운 미소에 남편은 슬쩍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끄러미 얼굴만 들여다본다.
그 눈빛에 영애는 그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얼굴을 붉혔다.
 

“왜.. 그래?... 영애야.. 어디 아프니.. 얼굴이 좀 발갛다...........” 

“아뇨.. 그렇지 않은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저.. 이상해요?...........”

“이상하다기 보다는 어딘가 좀 다른데.. 화장품 새로 샀어?...........”

“예에~?... 당신도 참.. 저도 모르게 얼굴에 조금 더 바른 모양이에요.........”

“하하... 그래?... 여보야가 오늘~ 유난히 얼굴이 반짝 반짝 아름답게 빛나네...........”
“아휴~ 이이는~ 닭살은.. 호호.. 식사하고 온거예요?.........”

“먹었지~ 간단하게 먹고 미팅 간략하게 갖고.. 흐아암~~ 흐.. 피곤해서 바로 왔어.. 끄하.. 기지개 키니까 몸이 짜뿌둥하다~
 선우는 아직인가~?...........”

“네... 곧 오겠죠.........”
 

영애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시무룩한 얼굴로 차려놓았던 식탁을 정리했다. 모처럼 좋아하는 찌개를 정성스럽게 차렸건만
치잇 
아무리 피곤하다고 식탁 제대로 봐주지도 않고 샤워하러 가버리냐 꽤 서운한 감정이 드는 순간 앗! 하고 머리를 스치는
생각 
평소 같으면 이렇게까지 야속한 기분이 들지 않을텐데..? 음.. 혹시 내가 지금 몸도 마음도 상당히 예민해져 있는게
아닐까 
꽤 오랜만에 의무감이 아닌 자발적인 마음으로 그이에게 안길 생각을 하니 부지 불식간에 정신과 육체 모두가 아주
민감해져 있음을 깨닫는다. 
아닌게 아니라 얼굴 뺨에 손을 살며시 올려 만져보니 상당히 뜨거워져 있다.
 

아까 전에 방에서 거울 앞에 섰을때는 안 그러더니 미묘한 감정적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준호 말따나 약간 화사한 컬러의
에센스를 살짝 발라두어 다행이었다. 
개운하게 샤워후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캔과 안주를 꺼내는 준호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오늘 저녁에 있을 유럽축구 중계를 확인하고 있다. 
모든 것이 평상시의 모습 그대로다. 오직 다른 점은 아주 은밀히
숨가쁘게 들뜨고 있는 영애의 설레임 뿐 
아무 일 없다는듯 천하태평한 표정의 준호를 보면 괜시리 야속한 기분도 들다가도
새삼 오늘따라 눈여겨보지 않았던 남편의 옷 매무새와 헤어스타일 혈색과 기운 하나하나를 살펴보게 된다.
 

아참 현준이한테 연락줘야 하는데 대개 저녁 7시를 넘기면 현준이 먼저 전화할 일은 없다. 그건 둘만의 불문율 핸드폰을
여니 15분 전에 문자가 와있다. 
여느 때처럼 답신을 보내려다 키패드를 누르는 손이 굳어진다. 그래 오늘은 남편에게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잖니 
탁 폰을 닫고 조용히 화장대 서랍을 스윽 열고 넣는다.
 

작은 아들은 집에 들어오고 엄마와 잠시 토닥거린 후 씻은 뒤에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잠들었다. 큰 아들은 어차피 밤 시간에
엄마 방을 노크하지 않으니 신경 쓸 일 없고 
이제 시간은 어느덧 거진 밤 11시 영애는 먼저 방으로 들어가서 살짝 문을 닫고
두근 두근 거리는 심경으로 침대에 가만히 앉아 TV를 켠다. 최대한 재밌는 프로그램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평소처럼
썩 재밌지도 않고 집중도 안되니 뭐가 뭐라 떠드는지 생경할 뿐이었다. 
이이는 언제까지 거실에서 있을 참인지 모르겠다.
 

얼마나 지났을까 은은한 스탠드 불빛이 포근한 침대와 주위를 아주 따스하게 비추고 있다. 편안하게 가슴을 다독여주는
그 살구빛이 살짝 마음을 다스려 준다. 
찰칵 남편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온다. 떨린다. 조금 전까지 가라앉아 있던 가슴이
다시 쿵쿵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남편은 영애가 자는 줄만 알고 조용히 침대 옆으로 다가와 옷을 벗는다. 
런닝 셔츠와 사각 팬티바람이 되었다. 
은은한 아이보리색 엷은 잠옷을 입고 몸을 이불 속에 묻은 영애 준호는 ‘이 날씨에
덥지도 않나..’ 싶어 아내를 보고 피식 웃는다. 
오늘따라 어째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영애의 고운 미모다. 쌔액 쌔액 얕은
숨소리를 흘리는 
아내의 단아한 자태를 바라보는 남자.

영애는 자신의 얼굴에 쏟아지는 준호의 뜨거운 시선을 알고 있다. 어떤 눈빛을 하고 있을까? 슬그머니 눈을 떠보고도 싶은데
그러다가 곧 작은 한숨소리와 함께 옆에 드러눕는 소리가 들렸다. 뭐야 스탠드를 왜 안끄지..? 의아해서 영애가 살며시 눈을
뜨는 그 순간 
준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야... 자는거 아니지?.......” 

“네.. 잠이 안와서 그냥.. 누워 있었어요........”

“하핫... 그랬구나... 누워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고 좀 이상하더라..........”

“호호... 그렇게 어색한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이상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앗.. 당신..?............”
 

갑자기 몸을 틀더니 그녀의 늘씬한 몸을 와락 끌어안았다. 영애는 짐짓 당황했지만 가만히 몸을 맡긴다. 사내가 입김을 아주
살짝 가만히 내쉬자 
옅은 알코올 내음과 은은한 스킨 로션 향기가 같이 밀려온다. 아까 샤워해서 깔끔하긴 하네 그래두
기왕이면 양치 또 하고 오지 
영애는 은근히 두근 두근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자신의 심장 고동을 느끼면서 따스한 준호의
품에 안겨서 
살포시 한쪽 눈만 뜨고 남편의 귀여운 행동을 바라본다.

“술 많이 안마셨어... 한컵 반정도만.. 끄윽... 아.. 미안타.........”

“호호.. 괜찮아요.. 냄새나도 좋은데?... 다른 사람 체취도 아니고 당신꺼잖아... 뭐.. 어때... 트름 더 해도 돼요...... ㅋㅋ”
“하하.. 우리 와이프가 착하구나.. 마음도 푸근해지고~ 최고다.........”

“여보... 저기...........”

“응... 뭐... 할 말 있어?............”

“우리... 지난번에 관계 갖고... 안한지 얼마나 됐죠?..............” 

“뭐... 당신이 왠일로 그런걸 묻지.. 놀랍네.. 글쎄다... 한달은 아직 안되었지.. 하나 둘 셋.. 음... 3주 좀 넘었어........”

“그래요?... 그렇게 오래 됐구나... 오늘~ 오랜만에 사랑 나눠요... 그럼..........”

“정말?.........”

“응~”

“왠일이야...?? 먼저 하자는 때가 있고...........”

“후후... 어서요?... 또 변덕부려서 맘 변하기 전에~?”

“알따... 알았어... 크크크............”
 

영애는 남편 준호와 여덟 살 차이다. 현재 美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한국지사 상무이사로 작년 44세의 꽤 젊은
나이에 고속 승진한 엘리트다. 
젊어서부터 허튼 짓 안하고 부지런히 한길에 매진해온 준호 영애와는 선을 통해 6개월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였다. 
기본적으로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한 타입이다. 좀체 개인적인 분야가 아니면 남의 일에는 매우
무관심한 주의이고 
다만 화가 나면 성정을 잘 유지 못하고 물불 안가리고 포악해지는 흠이 있다. 기본적으로 아내 영애를
무척 끔찍하게 아끼며 
결혼했을 당시부터 줄곧 소중히 잘 대해준다.
 

“잠옷을 더운데.. 직접 벗을래?........” 

“아니에요... 당신이 벗겨주세요............”

“오늘... 여러 가지로 적극적이네... 하하... 좋다 이런 모습.. 자 이리 돌아누워봐.........”

“응.........”

“엉덩이 살짝 들어... 그렇지... 오랜만에 보니... 살이 조금 더 빠진 것 같은데.......”

“쿡.. 이이는.. 빠지긴 뭘 빠져요.. 더 찐 것 같아서 불만이구만.............”
 

준호의 따스한 손길이 피부에 닿자 영애는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소스라치게 놀랄 뻔 했다. 깜짝이야 내 몸이 왜 이래?
상당히 예민해져 있었다. 가볍게 가볍게 살갗을 스치며 어루만지는데 너무 간지럽기도 하고, 그 짜릿한 감촉에 절로 흥분이
느껴진다. 
이상하게 그의 손등이 뜨거운 열을 발산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내 생각이 맞았어 영애는 확신했다. 현준과 그동안 만나는 사이 이 혈기왕성한 자식이 걸핏하면 남의 집 귀한 유부녀를
만날때마다 껴안고 
불같은 욕정을 못 이겨 입이고 몸이고 뜨거운 스킨쉽을 해대니 영애는 37년 세월동안 살아오며 전에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최근 몇 달간 몸이 꽤 예민해져 있던것이다. 아주 큰 변화라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사실
영애는 스스로 성적(性的)으로는 잘 깨어나지 않는 둔감한 몸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근데 웬걸 지금은 기분 탓에 더욱 자신의
솟아오르는 육정(肉情)을 주체하기가 벅차다.
 

‘나쁜 놈.. 그렇게 막 키스하고 주무르고 하니까 이러잖아.. 현준이 너어 책임져.. 나 어떻게 할거야.....’
 

속으로 혼잣말을 하면서 입술 한쪽끝을 살짝 삐죽이자 그 귀여운 애교에 준호가 피식 웃으며 입술을 덮는다. 아주 은은하게
스치는 감미로운 입맞춤이 따스하다. 
자연히 입과 입을 통하여 촉촉한 알코올이 아직 그의 입속에 조금 담겨있던 방울을
타고 전해진다. 
아이 참 술냄새 싫은데 알싸한 냄새가 예민한 코를 파고드는데 그래도 고개를 돌려 외면하진 않았다. 지금껏
가장 사랑해오던 내 남편의 것인데 아무렴 어떠냐 
준호의 뜨거운 혀와 영애의 습기를 머금은 축축한 혀가 하나로 뒤엉킨다.
 

쮸릅... 츄즈습... 쫍... 쪼좁... 츠즙... 쫍... 부부의 침실은 뜨거운 침과 타액이 뒤섞이며 진하게 혀와 혀의 속살을 부비고
끈적.. 끈적.. 적시는 소리로 가득찼다. 
자연히 서로의 달아오른 입가가 작은 열기를 피어올린다.
 

금방 흥분한 준호는 영애의 검은색 브래지어를 화악 벗겨올리고 눈처럼 하얗고 뽀얀 아름다운 유방을 콰악 맛있게 베어문다.
반듯하게 곡선이 잘 살아있는 모범적인 젖가슴의 둥금새 상큼한 선홍빛으로 반짝 반짝 광택을 내는 어여쁜 유두 그 기막힌
예술 조각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급하기만 하다. 
영애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학!!...........”

터져나오려는 가쁜 호흡을 서둘러 입을 두 손으로 가렸다. 너무 큰 비명이 터져나올까봐 겁이 난다. 팽팽하게 솟아 오른
젖가슴의 원숙미 
현준도 지금 안고 있는 남편도 끝없이 아름다움을 칭찬해주었던 다소 고고하면서도 약간 수줍은 듯 뺨을
붉히는 것이 
몹시나 매혹적이고 품고 입에 담고 싶어 미치게 한다. 그 맛좋은 수밀도를 즐기며 남편은 아내의 온몸이 찌릿
찌릿 저려오면서 
그가 알던 그동안의 리액션에 비해 미묘하게 색기를 더욱 내뿜는 그 흐느끼는 듯한 색정적인 몸짓에 
역시 과하게 흥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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