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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 2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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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작성일 21-03-01 16:16 조회 52,0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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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영상을 다운받아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수캐와 그 짓을 한건 분명히 기억이 났지만, 초반 인터뷰
부분은 전혀 기억에 없었던 것이다. 
‘그날 약에 당했구나.’ 약을 먹으면 긴장이 이완된다. 그래서 상대에 따라 어떤 요구든
기분 좋게 따라주게 된다. 약간의 편집사기까지 더해지면 얼마든지 저런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했다.


세미는 덜컥 두려워졌다. 이 모든 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이걸 준비한 놈은 대단한 놈이다. 일본에 대한 감정까지 이용해서
그녀를 세상에서 완전히 매장시킨 것이다. 
얼마나 완벽한지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날 가면 쓴 남자 솜씬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금이 저리면서 보지가 축축해졌다. 결국 그날 그녀는 신고를 할 수 없었다. 게다가 납치 협박과
불법 영상제작은 그녀의 전문이었다. 저들이 그 증거인 테이프까지 확보하고 있으니 꼼짝없이 발목이 잡힌 샘이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가족까지 그녀를 믿어주지 않으니 가슴은 무척 아팠지만 한편 이상하게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엉덩이에 문신까지 있는데 어차피 인생 끝났잖아.’ 모든 걸 체념하니 마음은 좀 편했다.

고덕사가 불쑥 말했다.


“배고파?”

“네.”

“그럼, 1층 가서 매운탕 가지고 와. 아까 전화해 놨으니까 지금쯤 다 됐을 거야.”

“아.......제가요?”

“그럼 여기 너 말고 누가 더 있어? 계단 올라가면 오른쪽에 주방 있을 거야. 거기 여자 매니저한테 지하에서 왔다고 하면
 알아서 챙겨줄 거야. 아... 그리고 올 때 편의점에서 담배 한 갑 만 사와.”


원래 클럽에는 여직원 한명이 있었다. 저 늙은 백정의 애첩이었는데, 온몸에 뱀, 호랑이 거북이등 문신이 한 가득이었다.
평소 무서워서 말도 건네지 못했는데 오늘 출근을 안 한 모양이었다.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비록 근처지만 납치당하고 2달 만에 지하 클럽을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알몸이었다.


“옷이.......”

“카운터 옆에 문 열어봐. 거기가 옷 방이야.”

“아.......네.”


방으로 들어가 보니 과연 옷이 가득했다. 그런데 하나같이 SM용품이라서 평범한 옷이 없었다.

대충 하나 골라서 입어보니 얇고 타이트한 원단이 속이 은근히 비춘다. 그나마 치마는 겨우 엉덩이 반을 걸쳤다.
조금만 움직여도 깨끗이 면도된 보지가 밖으로 드러났다. 
‘이걸 어떻게 입어?’ 속옷 따위는 없었고 그나마 이게 제일 점잖은
옷 이었다. 구두도 마찬가지였다. 제일 낮은 게 9센티였다. 대충 복장을 갖추고 거울에 비춰보니 너무 부끄러웠다. 엉덩이에
문신도 은은하게 비춰보였다. 
완전 싸구려 창녀 같았다.


‘하.......이게 뭐야?’


얼굴 반을 가리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낀 그녀는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올라갔다. 클럽에서 자주 먹는 회나 매운탕 때문에,
짐작은 했지만, 1층은 고급횟집이었다. 주방장이나 홀써빙이 그녀를 발견했지만 소 닭 보듯이 했다. 
그래도 그녀는 너무
창피했기 때문에 두 손으로 치마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엉덩이 반이 노출된 옷이 민망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때 주방으로 매니저가 들어왔다.


“너 누구니?”

“아.......지하에서.......”

“지하? 아........네가 그 유명한 개년이구나. 호호. 직접 보니까 꽤 쓸 만하네. 한번 돌아봐.”

“네?”

“한 번 돌아보라고.”


세미는 살짝 자존심이 상했다. 초면에 반말이라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지하클럽과 연관이 있는 여자 같았다.

함부로 할 수 없었던 그녀는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몸을 돌렸다.


“허리 숙여.”

“네?”

“허리 숙이라고.......”

“하.......”


그녀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감히 지시를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이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타이트한 흰색 치미가 위로 쑥 올라가며 허연 엉덩이 두 쪽이 쩍 벌어졌다. 
매니저가 깔깔 웃었다.


“문신이 예술이네. 이거 도련님 솜씨라며?”

“하아.......”


옆에서 주방장과 홀써빙 하는 여자들이 키득키득 웃었다. 세미는 너무 창피해서 손으로 엉덩이를 가렸다.

그때 매니저가 찰싹 그녀의 손을 때렸다.


“가만히 있어.”

“아.......네.”

“어디보자. 손님이 좋아할지 좀 볼까?”


그러면서 그녀는 뒤에서 세미의 보지를 살살 주물렀다. 아직도 하루에 세 번씩 개와 교미를 하는 그녀였다. 개하고도 하는데
여자가 좀 만질 들 무슨 상관일까? 
또 다시 모든 걸 포기하자 매니저의 서늘한 손길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자 곧 보짓물이 흘러나왔다.


“음, 제법이네. 감도가 꽤 좋아. 도련님만 아니라면 여기서 써빙 시켜도 좋을 텐데.........좀 아쉽네.”


그러면서 그녀는 보지에서 손을 떼더니 티슈로 손가락을 닦았다.


“그래, 왜 올라왔니?”

“아........지하클럽 사장님이 저녁 가지고 오라고.......”

“고화백?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주방장님 여기 지하 내려갈 저녁 좀 챙겨줘요.”


주방장은 배에 튜뷰를 두른 아저씨였다. 그는 매운탕에 회, 그리고 튀김 등 사이드 메뉴를 넉넉하게 따로 3인분을 챙겨서
그녀에게 건넸다. 
여기 있으면 좋은 게 음식이었다. 오늘 얼굴은 처음보지만, 주방장 음식 솜씨는 무척 좋아서 여러 가지
호텔식으로 매끼마다 입이 호강했다. 
‘아,.. 담배.’ 1층 식당은 지하클럽과 연결된 곳이라서 부끄러움이 덜 했는데, 막상
밖으로 나가자니 앞이 캄캄했다. 
현관에서 슬쩍 밖으로 고개를 내미니 다행히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었다.


억지로 치마를 늘려서 엉덩이까지 가린 그녀는 총총히 편의점까지 뛰어갔다. 으쓱한 곳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거리를 가는데 너무 창피해서 목덜미까지 시뻘게졌다. 
편의점 알바는 젊은 남자였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밝은 형광등 밑에서 바짝 선 젖꼭지와 그대로 윤곽을 드러냈다. 다행히 털은 몽땅 밀어서 밑은 치부의 윤곽은 보이지 않았다.
남자가 담배를 꺼내면서 자꾸 힐끗힐끗 그녀의 엉덩이를 훔쳐봤다. 그녀는 급히 다른 곳으로 시선을 피했다.

그런데 그쪽에 신문 가판대가 있었다. 가만히 보니 신문 헤드라인에 대문짝만하게 그녀의 얼굴이 실려 있는 것이 아닌가?
조그맣게 눈에 빗줄을 그었지만, 가리나 마나였다. 
제목은 해외 원정 윤락녀들의 실태였다. 세미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하아........’ 그녀는 이제 국민스타였다.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선글라스를 꼈지만, 왠지 알바도 알아본 느낌
이었다. 
순간 찌릿, 보지가 시큰해지며 뭔가 안에서 탁 터진 느낌이 났다. ‘아.......난 몰라.’ 그녀는 개하고 붙어먹은 여자다.
그것도 일본 우익이 기르는 개하고 붙어먹은 보지를 찢어죽일 개년이었다. 안절부절 다리를 구르던 그녀는 알바가 담배를
건네자 그걸 빼앗듯 낚아채며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급히 횟집 현관으로 돌아온 그녀는 벽에 등을 기대고 터질듯한 가슴을
어루만졌다.


“하아.......하아........”


쓱~~~ 손을 내려 보지를 만져보니 무슨 오줌을 싼 것처럼 허벅지까지 미끈미끈했다. 횟집에서 감시가 없으면 기회를 봐서
도망칠 생각도 했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와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늙은 백정이 왜 밖에 담배 심부름을 보냈나 했더니 다
그만한 자신감이 있어서였다.


“휴우~”


그녀는 또 다시 절망하며 지하로 내려왔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다. 여긴 하루에 세 번씩 개와
교미를 해야 하는 것만 빼면 음식도 좋고, 잠자리도 편하고 시키는 일만 하면 되니까 복잡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무엇보다도 마음은 편했다. 
그건 민기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는 화학 거세를 당한 후 완전 여자처럼 행동을 했는데,
광복절 사건이 터진 다음 부터는 현실조차 외면하고 있었다. 그는 어느새 유리감옥에서 나와서 꼼꼼하게 테이블에 신문을
깔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니? 나 빨리 밥 먹고 가야 돼.”

“오빠 어디 가?”

“응, 오늘부터 그이하고 같이 살기로 했어?”


세미는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그이?”

“아, 너는 모르겠구나. 게이클럽 운영하는 사장님이 있는데 소개 받았어. 나 데려가고 싶데. 원래 여긴 여자만 관리하는
 곳이래. 나도 여기보다는 거기가 좋고. 솔직히 우리 이제 갈 곳도 없잖아.”


세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과연 식사가 끝나자 민기는 어떤 중년남자가 나타나서 데리고 사라져 버렸다. 단 2개월 만에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나 두려워졌다. 
그런데 사실 변한 건 민기만이 아니었다. 관람실에서 대형 TV로 11시까지
드라마를 본 그녀는 시간이 되자 이제 그녀의 방이 된 유리감옥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고사덕이 개 두 마리를 끌고 안으로
들어왔다.


“너.. 누가 옷 입고 있으래?”

“아,.. 미안해요. 오랜만에 입었더니 조금 더 입고 싶어서........벗을게요.”


그러면서 그녀는 옷을 벗어 유리방 침대에 걸쳐 놓았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 앞으로 엎드렸다.
아직 인정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 그녀는 개하고 교미하는 것이 진짜 좋았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이 은근히 기다려
진다. 
밖에 나갔다 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욱 흥분이 되었다. 벌써부터 보지에서 물이 질질 흘렀다.


“준비 됐냐?”

“네. 교미시켜줘요.”


태식은 요즘 불안했다. 아내가 더 섹시해졌기 때문이다. 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다. 메이크업에 시간을 들이고, 옷에 신경을
쓰면 완전 딴 사람으로 변한다. 
아내는 원래 미인이다. 미인이 조금만 신경을 쓰니, 어디를 가도 남자들이 힐끗거린다.
그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아름다운 아내는 훈장처럼 그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문제는 요즘 와서 그 정도가 너무
심해진 것이다. 
가까운 마트에 갈 때조차 이제 아내는 타이트한 핫팬츠를 입는다. 굽이 높은 구두는 기본이다.

엉덩이를 팽팽하게 조이는 반바지에 허벅지와 종아리는 바디크림을 발라 반짝반짝 물광을 낸다. 아내는 올해 33살이다.

그런데 이렇게 온몸에 BB크림을 발라 광을 내면 누가 봐도 20대처럼 보인다. 애써 부정했지만 그러면서 아내는 남자들의
음탕한 시선을 즐기는 듯 했다. 
익숙한 그가 봐도 그런 차림의 아내는 꼴린다. 하물며 생판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자석처럼
시선을 고정시켜버린다. 
그렇게 나갔다 돌아오면 아내는 팬티가 젖는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팬티를 갈아입지만, 세탁기 안에 축축한 팬티는 그를 속일 수는 없었다. 오늘 아내는 마트에 다녀왔다.

슬쩍 베란다로 가서 세탁기를 살펴보니 핑크색 망사팬티에 시커먼 몇 올의 털과 끈끈한 애액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태식은 울컥 화가 치밀었다.


“...........”


딴 놈의 시선을 즐기면서 물을 싼 것이다. 원래 아내는 자기관리가 완벽한 여자였다. 흥분하면 물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절대 음탕한 여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아내는 요즘 크게 변했다. 태식은 씩씩 거리며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아내가 침대에서 잡지를 보다말고 그를 뻔히 올려다 보았다. 태식은 급히 옷을 벗고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여보, 콘돔.”

“아.......”


확~ 김이 빠진다. 태식은 더욱 약이 올랐다.


“오늘 그날 아니잖아. 콘돔 빼고 그냥 하자.”

“안 돼. 그럼 하지도 마.”


왠지 적선 받는 기분이다. 태식은 작게 한숨을 쉬며 침대 서럽에서 급히 콘돔을 꺼내 자지에 끼웠다. 그 사이 아내는 불을
끄고 흐릿한 취침 등 만 남겼다. 
거칠게 아내 위에 올라탄 그는 익숙한 솜씨로 옷을 벗겼다. 그런 다음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지에 콘돔 낀 자지를 밀어 넣었다. 
쑤욱~~~


“하으.......”


아내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잔뜩 흥분한 태식은 거칠게 젖가슴을 빨다가 혀를 올려 아내의 입술을 찾았다.

그런데 아내는 고개를 돌려 입술을 피했다. 태식은 또 다시 울컥하고 화가 치밀었다.


“당신, 요즘 왜 그래?”

“내.......내가 뭘?”

“키스하는 거 싫어?”

“아.......미안. 저녁 먹고 아직 양치질을 안했어. 오늘은 그냥 하자. 응?”


스스로 생각해도 미안한지, 아내가 그를 달랬다. 그러자 태식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당신, 요즘 옷 너무 야한 거 아니야?”

“어.......어떤 옷?”

“일 나갈 때나, 시장 갈 때......”

“하으.......음.......요즘 하의 실종이라고 그런 옷이 유행이야. 다........다들 그렇게 입잖아.”


그가 맷돌처럼 허리를 돌려주자 아내는 그 느낌이 좋은지 말을 더듬거렸다.


“당신 그런 옷 싫어했잖아. 특히 일 나갈 때 입는 옷은 무슨 창녀 같아.”


아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창녀?”


태식은 곧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말을 이었다.


“아니, 창녀 같다는 게 아니라.........”

“됐어. 그만 해. 나 오늘 기분별로야.”

“여.......여보.”


아내가 그의 가슴을 밀쳐내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급히 허리를 당겼지만, 소용없었다. 그의 품에서 빠져나온 수진은 싸늘한
표정으로 욕실로 들어가서 쾅-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쏴아~~ 물소리가 들려왔다. 태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유가 뭘까? ‘그놈 때문인가?’ 요즘 아내는 늦는 날이 많았다. 주말에는 거의 집을 비웠고, 돌아오면 짙은 향수냄새와 함께
얼굴은 복숭처럼 물들어 있었다. 
그런 날 아내는 특히 물이 많이 나왔다. 게다가 몸이 불처럼 뜨거워져서는 생전 지르지 않던
음탕한 신음까지 터트리며 매달렸다.


태식은 가슴이 답답했다. HK투자개발 한우진.. 

아내가 변하기 시작한건 그 한실장이라는 갑부네 저택을 드나들면서 부터였다. 그때부터 옷이 짧아지고, 화장을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당연히 태식은 그게 무척 싫었다.


“무슨 목걸이 하나 사주면서 계속 오라 가라 하는 거야. 아직도 디자인 결정 못한 거야?”

“꼬마가 좀 까다로워. 값은 12억대로 결정을 했는데 여러 샘플을 더 보여 달래.”

“그 일이 원래 그렇게 골치 아픈 거야?”

“일이백 짜리가 아니잖아. 이건 내 경력에도 도움이 되고, 여러 가지로 기회야. 당신도 요즘 노는데 이렇게라도 벌어야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어떻게 살아?”

“............”


태식은 더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요즘 태식은 백수였다. 얼마 전 댄스강습 계약이 끝났는데, 학원 측에서 계약연장을 거부한
것이다. 나이가 좀 있지만 제법 인기강사였던 그에게는 뜻밖의 일이었다. 설마 갈 곳이 없겠냐 싶어 다른 학원을 알아봤지만,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하나같이 채용을 거부당했다. 
그 때문에 요즘 그는 무척 초조했다. 사실 아내에 대한 불안감은
그 때문에 생긴 자격지심과 편집증의 결과인지 모른다.


‘과민반응일까?’ 하긴 그 한실장이라는 놈은 이제 겨우 스무살이다. 아내도 그를 꼬마라고 부를 뿐이다. 덜컹~~

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아내가 밖으로 걸어 나왔다. 수건으로 물기를 말린 그녀는 몸에 간단하게 로션을 바르고 옷을 입었다.
그런데 흰색 끈 비키니였다. 원단이 무척 얇고 안감이 없어서 보지털과 젖꼭지가 은은하게 비춘다.

친구에게 얻어 온 옷이라는데 로코박이라는 유명한 디자이너 작품이란다. 아내는 이 옷을 무척 아꼈다.

요즘 아내는 기분이 꿀꿀하면 꼭 저 비키니를 입는다. 겉에 핑크색 슬립을 걸친 아내는 여전히 화가 났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실로 나가버렸다. 
태식은 따라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한실장을 만나러 갈 때 아내 옷은
진짜 창녀였다. 
어디 파티라도 가는지 잔뜩 반나절 동안이나 화장을 하고,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한 원피스로 몸을
감싼다. 
그는 또 화가 치밀었다.


‘그 어린 새끼한테 잘 보이고 싶었어?’ 급히 취침 등을 꺼 버린 그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 누워버렸다.


“젠장할.......”


하지만 잠이 올 리가 없었다. 한참동안 몸을 뒤척이던 그는 이불을 걷어찼다. 아내는 시댁이나 그에게 무척이나 잘 한다.

그가 백수가 된지 벌써 한 달 반이 넘었는데 싫은 소리 한 번 안했다. 아침에 출근할 때 꼬박꼬박 그가 먹을 점심까지 차려
놓고 나가는 아내였다. 
늦을 때면 전하해서 꼭 보고를 한다.


‘멍청한 놈.’ 남편이 잘난 아내를 두면 의처증이 생긴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 백수가 되고 의기소침해지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이렇게 소심해진다. 아무래도 사과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그는 삐끔 방문을 열었다.

슬쩍 거실을 내다보니 아내가 TV연속극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는 드라마였다. 요즘 백수로 빈둥거리다 보니 그는 아침
드라마도 보게 되었다. 
내용은 바람피우는 남편을 둔 아내의 이야기다.


남편에게 당하고 시댁에 당하며 무력하게 살던 아내가 어느 날 젊고 돈 많은 실장님을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고루한 스토리... 
그런데 아내는 무척 몰입해 있었다. 입까지 살짝 벌리고 침 까지 흘릴 기세였다.

가만히 보니 아내의 두 손은 슬립 안으로 들어가 비키니 컵을 올리고 젖꼭지를 만지고 있었다.


“..........!!”


태식은 순간 자지가 찌릿 저렸다. 그는 급히 문을 닫고 좁은 문틈으로 조심스럽게 아내를 훔쳐보기 시작했다.

아내가 자위를 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그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때 TV화면이 바뀌더니 젊은 실장과 여주인공이 고급
외제승용차에서 서로 다투는 장면이 나왔다. 
차 밖에는 비가 내렸고, 여주는 유부녀인 자신과 실장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다. 그때 젊은 실장이 와락 여주를 안으며 키스를 한다.


-나를 이용해요.

-아.......실장님.


여주는 처음에 싫은 척 내숭을 떨다가 끝내 몸부림을 멈추었다. 태식은 눈살을 찡그렸다. 빌어먹을 드라마 작가년들이다.

매일 저런 드라마를 만드니 여편네들이 망상에 쩔어서 저런 막장 스토리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가? 어떤 미친 돈 많고,
젊고 잘생긴 실장 놈이 애 딸린 여편네를 건드리겠는가? 
‘남자가 저 정도 스펙이면 예쁘고 탱탱한 것들이 눈에 불을 켜고
가드를 치지.’ 
하여튼 대한민국은 안경돼지 여드름 작가년들이 뽕 빨고 쓴 드라마 때문에 풍기가 극히 문란해진다.


문득 삼청교육 전장군이 그리워지는 태식이다. 그런데 아내는 저 문란한 장면이 무척 흥분되는 모양이었다. 쓱 고개를 돌려
방 쪽을 바라본 그녀는 아예 슬립을 목까지 올리고 비키니를 옆으로 제쳤다. 그리고는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가 부드럽게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것이었다.


“후우........”


아내의 자위는 그에게 큰 자극이었다. 약간 배신감도 느꼈지만, 왠지 그 배신감이 등골을 타고 퍼지며 몸을 흥분시켰다.
태식은 작게 한숨을 토하며 자지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여자는 드라마가 포르노인가?’

아내의 얼굴은 복숭아처럼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편하게 소파에 등을 기댄 그녀는 머리를 뒤로 꺾고 한껏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손은 마치 전기 발동기처럼 빨라졌다. 
이윽고 자위가 절정에 이르자 아내는 부르르 몸을
떨면서 한껏 보지를 하늘로 치켜 올렸다. 그리고는 입을 쩍 벌리며 뜨거운 신음을 터트렸다.


“아........실장님.”

“헉.”


철렁~~~ 태식은 분명히 들었다. 아내는 간절한 표정으로 절정의 순간 실장님을 외쳤다.

순간, 그는 가슴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확 치밀어 오르며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쌍.”


스무 살짜리 꼬마실장? 자지가 찌르르, 찌르르 저렸다. 설마 아내는 그 꼬마실장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고 있었단 말인가?
창녀 같은 옷을 입고 그 놈을 만나러 간 것도, 요즘 유난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모두 그 어린 놈 때문이란 말인가?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땅이 꺼지는 절망감 속에서 자지는 더욱 돌처럼 단단해지고 몸은 미치도록
흥분이 되었다. 
그는 거칠게 손을 흔들었다. 곧 사정이 밀려왔다.


“아, 씨발.”


그는 이빨을 깨물며 허연 정액을 발사했다. 펑. 펑. 펑~~ 엄청난 양의 좆물이 벽에 묻어 주르륵 밑으로 흘러내렸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토해낸 그는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헉, 헉.”


얼마나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았는지, 어금니가 다 욱신거렸다. 그때 소파에서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아내가 옷을 바로 입고
TV를 껐다. 
흐룹~~ 입에 고인 침을 삼킨 태식은 급히 티슈로 벽에 묻은 정액을 닦아 내고는 침대로 와서 누웠다.
그러자 잠시 후 아내가 방에 들어와 그의 옆에 쓰러졌다. 
아직도 놀란 가슴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설마~~ 드라마 주인공을 상상했겠지.’ 그 스무 살 새파란 놈을 아내가 마음에 두고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런 배신감과 절망감이 가슴을 흔들 때 마다 자지에는 벌떡 벌떡
힘이 들어갔다. 
금방 사정을 했는데, 아랫도리가 금새 돌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들척~~ 그는 몸을 돌아누웠다.

그때 아내가 속삭였다.


“당신 안 잤어요?”

“아.......그냥.”

“아까 화내서 미안해요. 당신 말이 맞아. 나 진짜 창녀 같았어.”


태식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냐, 아까는 내가 잘못했어. 요즘 내가 너무 예민해서 당신한테 실수했어.”


아내가 피식 웃었다. 그러더니 한 손을 쓱 밑으로 내려 그의 자지를 더듬었다. 그동안 아내와의 섹스는 정상체위 뿐이었다.
이렇게 손으로 자지를 만져주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태식은 곧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까 뇌를 흔드는 흥분과 쾌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가 불쑥 말했다.


“그 한실장 어떻게 생겼어?”


아내가 순간 멈칫했다.


“왜, 알고 싶어?”

“응.”

“그냥 애들이야. 덩치는 좀 크고........”

“돈 있는 젊은 애들 완전 막장이라던데, 당신 괴롭히지는 않아? 장난으로 치근덕 그릴 수도 있잖아.”


아내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뭐야 당신? 무슨 상상하는 거야?”


태식이 급히 변명했다.


“그냥 난 좀 걱정이 돼서.......”

“애가 어려도 매너는 좋아..... 당신 걱정하는 일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 33살 아줌마가 뭐 볼게 있다고, 그 어린 게
 치근덕거리겠어?”


그러면서 아내는 자지를 맛사지 하다가 위아래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아까 거실에서 몰래 자위를
했던 게 남편에게 미안했던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아내가 딸딸이를 쳐 주는 게 신선해서 흥분이 됐겠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그는 아까 드라마를 떠올렸다. 바람난 유부녀를 아내라고 생각하고, 그 젊은 놈의 품에 안기는 상상을 했다.

그러자 가슴이 불덩이가 치밀어 오르며 미칠 듯이 자지가 껄떡거렸다.


“으윽.......여보 좋아. 계속.”


아내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그가 다시 말했다.


“여보, 당신 그 꼬마 뭐라고 부르지?”

“네?”

“당신 그 꼬마 고객.”

“아.......실장님이라고 불러요.”

“후우.......”


태식은 가빠오는 숨을 몰아쉬었다.


“뭐라고? 못 들었어. 다시.”

“실장님.”

“아.......여보. 좋아. 뭐라고 부른다고. 더 부드럽게 말해봐. 안 들려.”

찌걱~~~ 찌걱~~~~~

“실장님. 실장님. 이제 됐어요?”


왠지 아내의 실장님이라는 소리가 한껏 애정이 담긴 듯 했다. 철렁 처렁 내려앉은 가슴을 쥐어짜며 그가 소리쳤다.


“아윽.......좋아. 그래. 아.......쓰읏.......”


순간 좆 끝에서 펑펑 허연 좆물이 분수처럼 터져 나와 사방으로 튀어 나갔다. 태식은 아내의 손을 따라 허리를 높이 들었다가
털썩 쓰러지며 숨을 헐떡였다.


“헉, 헉.”


진짜 좋았다. 마지막 아내가 부드럽게 실장님을 외치는 순간 골수까지 짜릿해지며 온몸이 진저리를 쳤다. 이런 기분 처음
이었다. 
내 아내가 다른 놈과 붙어먹는 상상을 하며 이렇게 흥분을 할 수 있다니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너무 후련한 너머지 뼛속까지 노골 거렸다. 머리가 멍해지며, 급 피로가 밀려왔다. 아내가 자지를 닦아주는 가운데 그는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 들척거리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서 아내가 뜨거운 숨을 토해
내며 끙끙거리고 있었다.


슬쩍 눈을 뜨고 곁눈질로 보니, 어둠 속에서 아내가 또 자위를 하고 있었다. 슬쩍 시계를 보니 아직 12시 정각... 30분 정도
잠을 잔 것 같았다. 
그런데 아내 신음소리가 묘했다. 모기 기어가는 소리로 앓는 소리를 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또
실장님을 찾고 있었다. 
‘후우........’ 자지에 벌떡 힘이 들어갔다. 약이 오르고 화가 나고 미칠 것 같은데 발정난 숫사자처럼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그대로 몸을 돌려 아내를 덮쳤다.


“하아........”


순간 아내의 몸이 그대로 경직되었다. 그는 그 자세로 아내의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자지를 보짓물로 범벅이 된 보지에
조준했다. 
아내가 다급히 소리쳤다.


“여보 콘돔.”

“흐.........”


그는 급히 콘돔을 까서 자지에 끼웠다. 그러자 아내가 그를 자빠트리더니 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자지를
보지에 꼽고는 위 아래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쩍~~ 쩍~~~


“하아.......하아........”


아내의 눈은 완전히 풀어져 있었고, 몸은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보짓물도 엄청났다. 아내가 위에 올라온 건 처음이었다.

그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내에게 소리쳤다.


“여보, 나를 그 꼬마라고 생각해 봐.”

“............”


아내는 엉덩이만 흔들며 대답을 안했다. 그가 다시 소리쳤다.


“여보 제발........”

“하아.......당신. 정말 그래도 돼요?”

“아까 너무 좋았어.”


그러자 아내는 와락 허리를 숙여 그의 목을 안더니 더욱 격렬하게 떡방아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쩍~~ 쩍~~ 쩍~~~

“하아........실장님.”

“그래 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좋아요. 실장님. 하아.......사랑해요. 사랑해요. 실장님 사랑해요.”


태식은 머릿속에 하얗게 변했다. 한번이라도 아내가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배신감과 질투의 쾌락은 그를 끝없는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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