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안경 - 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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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작성일 22-08-02 17:37 조회 39,605 댓글 0본문
검은 덩치의 아이들 사이에서 조용한 술렁거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교장선생님을 안내하면서 들을수가 있었다.
" 저....저거.....서..... 선문 애들 같은데......."
" 선문....???...선문이 뭔데....!!!...."
" 병신.... 서... 선문 일진들 말이야......!.."
" 뭐...???...서... 선문 일진들이 여기에.. 왜.... 와....?????...."
" 자... 잠만...있어봐......."
" 이....이거 어떻게 된거야...씨......태민이 이새끼는 어디갔어......???..."
" 이거 진짜...도... 돈규한테 연락해봐야되는거 아니야....?????...."
너이 새끼들 두고보자 상황을 보니 김수현 선배가 아이들 한가운데서서 살벌하게 애들을 노려보고있었고 선도부 서너명도
김수현 선배처럼 눈들을 빛내면서 어느새 손에는 제각기 하얀 목도를 들고있었다. 창수는 어느새 김수현선배에게 다가가
뭐라고 말을 하고있었다. 사람좋게 헤헤 웃고있던 강선중선배 옆에는 어느새 민수가 뭐라고 이야기하고 있었고 나는 보았다.
강선중선배의 두 눈이 무섭게 부릅떠지는것을 보았다.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은 영정앞에 조의를 표했고 엄마와 큰엄마
아버지 께 위로의 말과함께 조의를 표하고있었다.
큰 엄마와 아버지는 떨떠름한 표정이였고 엄마는 다소곳하게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나를 극구
칭찬하고있었고 입에 침을 튀기면서 칭찬을 해대고있었다. 그리고는 일어나시면서 조만간 집으로 꼭 인사드리러 가겠다는
인사말을 했고 교장선생님은 일어나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이 가시면서 한마디하신다.
" 태진아이....????...."
" 네...선생님....!!!...."
" 세상은 말이여...혼자서는 못사는 법이여.....서로 가려운곳을 긁으면서..사는법이여..."
" 네....."
" 내 손자.......강영아.....????....."
" 네...할아버지......."
" 내...말뜻....알제.....????...."
" 네.....!!!!......"
" 돌아가신분한테 누가되지않게......항상 조용하고 확실하게......."
" 죄송합니다. "
" 적어도...적어도 너라면....네 그늘아래 뭔일이 일어나는지는....알고는 있었어야지....."
" 명심하겠읍니다......."
"..........쯔쯔쯔......."
교장선생님이 혀를 차고있었다. 박강영선배의 두 눈이 더욱 고요해진다. 선생님들이 영안실을 나가고있었다. 마녀가 나에게
다가온다.
" 태진군.............내일모래..발인때에는...학교전체가 쉬기로했어요...???..."
" 네...????....."
" 뭐...교무회의에서 그렇게 하기로했어요....나도 그날 올께요...."
마녀는 살며시 미소를 짓고는 교장선생님을 따라간다. 나도 태아도 그리고 엄마도 교장선생님을 병원 주차장까지 마중을
갔다. 어머니는 뭔가 이상한 눈치를 채셨음에도 아무말이 없었다. 태아도 교장선생님의 차를 따라 검은 대형승용차가 7대나
따라왔고 그 5대에는 검은 정장을 한 4명씩의 건장한 남자들이 타고있었다. 그들 모두는 교장선생님에게 더할나위없이
정중했다. 나머지 차에는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이 타셨다.
그리고 영안실 입구에는 유도부들이 진을 치고있었다. 안의 검은덩치들보다도 더욱 덩치들이컸고 인상도 좀 심했기에 그들
모두는 나를 보고 인사들을 했고 매우 정중했다. 그러한 태도에 엄마도 태아도 놀래는듯 했다. 영안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숨막힐듯한 정적이 흐르고있었다. 40여 명의 덩치들은 모두 고개를 바닥으로 향하고있었다. 박강영선배와 강선중선배하고
그리고 김수현선배는 한상에서 같이 밥을 먹고있었는데 그 앞에는 민수와 창수가 무릎을 끓고 앉아있었다. 입을 굳게 다문채
선도부들은 모두 일어서서 고개숙인 검은 덩치들을 매서운 눈으로 쏘아보고있었고, 일부내려온 10여명의 유도부원들이
입구를 막아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와 엄마 그리고 태아한테는 더할나이 없이 친절했다. 엄마와 태아는 영정앞으로 갔고 나는 박강영선배의
상으로 갔다.
" 태진아.....????...."
" 네....????...."
" 예네들은 아무것도 모르는것같고.....???...."
" 별일 아닙니다...."
"................................................"
" 이종사촌동생이........장난좀 친모양입니다..."
" 집안 싸움.....????....."
" 그렇게 되었읍니다."
" 거참....애들 집안싸움이.....어떻게된게...우리들보다...더 살벌하냐...???..."
" 어쩌다 보니....그렇게 되었읍니다..."
" 도와 줄까....???..."
" 이미...다 정리하셨네요......"
" 아직... 손도 안댔는데......"
" 이 근방에...선배님 모르는 사람도있읍니까....????...."
" 그렇긴해..........."
" 멋모르고.....까불은것입니다....."
" 난...한번도....남의 손을 빌려본적이 없는데........."
" 제가....남입니까....????...."
" 뭐...???....아하하하...우하하하하하...그렇지...그렇지....."
김수현선배의 얼굴이 미묘하게 웃는다. 갑작스런 박강영선배의 웃음에 갖가지 반응이 나온다. 흠짓하는 덩치들 아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옆 영안실 사람들 박강영선배는 얼른 입을 막고 웃음을 참는다. 그리고는 벌떡일어난다.
" 수현아... 가자............태진이가 다 알아서 할꺼야.....우리들은 이제 꺼져주자.....흐흐흐흐"
박강영선배가 일어나서 나가자 김수현선배와 선도부도 우르르 따라나선다. 나가다가 마침 들어서는 대철이와 엄승기선배를
비롯한 몇명의 태권도부원들과 마주친다. 모두들 박강영선배에게 인사하고 박강영선배는 웃으면서 한마디한다.
" 짜식들....네들은 아직멀었어...잘들좀 해봐...병신짓들좀 그만하고...다음에...또 이런실수하면...모두들 죽을줄 알어..."
어리둥절 해 하는 대철이와 엄승기선배 대철이와 엄승기선배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나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넨다.
" 아이씨....박강영선배...왜 저래........ 어.....????....네들 여기에 웬일이냐...???...."
대철이와 엄승기선배가 검은 덩치중 몇명의 아이들을 보면서 말을 건넨다. 그러자 검은덩치의 아이들이 더욱 고개를 숙인다.
이상한 눈치에 얼굴이 굳어지는 엄승기선배와 대철이 누군가 또 쏟아져들어온다. 자칭 나의 전위대인 승철이와 열댓명의
아이들이다. 이들은 나를 보고는 반갑게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그순간이였다. 갑자기 성난목소리가 들려온다.
" 이런 병신새끼들....일 다 터지고...망신은 망신대로 당하고...쪽은 쪽대로 다팔렸는데.....뭐가 좋아.....히히덕 거리면서...
쫄랑거리면서 나타나....."
승철이와 아이들이 그리고 대철이와 엄승기 선배가 놀란듯이 강선중선배를 바라본다. 민수와 창수는 고개를 푹 숙였다.
" 야이... 병신들아...???...네들이 뭐 태진이 친위대라고... 까고들 앉았네....선문 일진짱의 친위대가 아무나 하는건줄알아...
이 븅신새끼들.....아.....다 때려치워..새끼들아........ 이래서 비리비리한 새끼들은 믿을게 못된데니까.....다 때려치워.....
다 우리가 맡을테니까..... 다 꺼져............"
" 어이 씨...씹어 뱉으면 다 말인줄 아나......"
승철이의 입에서 나즈막히 흘러나온 소리에 순간 강선중선배의 몸이 비호처럼 움직이더니 승철이를 잡아 던진다. 승철이의
몸이 붕뜨면서 내동뎅이 쳐진다. 하지만 승철이도 만만치 않은듯이 잽싸게 일어서면서 자세를 잡는다.
" 어야..... 븅신아....태진이 개망신 당한것은 생각도 않하고..오냐...너 오늘 한번 죽어봐라..."
" 멈추세요...."
나의 말한마디에 강선중선배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살벌한 분위기에 숨을 죽였던 영안실 옆의 영안실조차도 숨소리조차도
들리지가 않았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엄마와 태아에게 갔다. 그리고 강선중선배와 대철이 그리고 엄승기선배 승철이를 소개
시켜주었다.
" 우리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내 동생 태아........그리고 지금은 상중입니다...."
"..................................................."
대철이와 엄승기선배는 당황했고 그들을 민수가 조용히 잡아끈다. 그리고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 창수는 승철이와 아이들을
잡아끌어서 한쪽으로 가서 조용히 뭔가를 이야기한다. 검의 덩치의 아이들중 몇명이 슬쩍 일어나서 나가려했지만 강선중
선배에 의해서 도로 앉았던 자리에 앉는다. 조금후 얼굴이 하예진 대철이와 엄승기 선배가 내게로 다가온다. 승철이와 반의
아이들의 얼굴이 한없이 일그러진다. 그리고는 검은덩치의 아이들을 무섭게 쏘아 본다. 대철이와 엄승기선배가 할말을
잃은듯이 검의 덩치의 아이들을 말없이 바라다본다. 더욱 숙여지는 고개와 그리고 대철이와 엄승기선배가 내게 다가오더니
털썩 무릎을 끓는다.
" 어...어떻게 하면 되겠니....????....."
" 나 한테는 별일없었어.........우리..엄마와...내 동생이 문제지......."
" 모...모두 패죽일까....????...."
"......................................................"
" 그... 그래도....제들은...네... 네가 누구인줄...모르고....."
" 그게 문제가 아니야....."
" 그...그럼...????????..."
" 나는....저런 삼류양아치들은 싫어......."
" 뭐....?????...."
" 힘좀 있다고...숫자좀 된다고....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까불어대는........"
" 미... 미안하다.......저.... 정말로............."
" 그래도 후배라고 감싸고 싶은모양인데.....둘중에 하나겠지......
" 뭐....뭔데..???????....."
" 저놈들 후배로..두고싶으면......싸구려 양아치근성을....패죽여서라도.......뿌리 뽑아 버리든지.... 그게 자신없으면......
당삼일진을 완전히.....해체시켜버리든지....."
" 그... 그래도....후 후배들인데................."
" 알았어.........민수야....???...."
" 마... 말만해....."
" 승철아.......????....."
" 말만해......."
" 조용히....여기좀...조용히 정리좀 해줘....그리고 제들은 강선중선배에게 맡기고.........."
" 무슨말인지....알았지............"
" 응....알았어......."
민수의 지시에 따라 승철이와 반 친구들이 움직인다. 조용히 상을 정리했고 쟁반을 들고 반찬과 밥그릇들을 나른다. 엄마와
태아 그리고 큰엄마와 아빠가 말없이 지켜본다. 나는 대철이와 엄승기선배를 바라보았다.
" 할말있어.....????....."
" 아니......."
대철이와 엄승기 선배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 어이 씨발..도... 도대체 무슨소리야......???..."
" 가... 가만히 있어...씹새야...너 죽고싶어.....????...."
" 제... 제네들이 누군데.....우리가...이레야하냐구요....."
" 미... 미친새끼.....서 선문일진들이야...미친놈아...."
" 아이구... 씨발...선문이면다야.....우리는 며칠전 조직도 깼는데...씨발것...."
" 이... 이런...미친새끼........."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였다. 한 두놈들이 들고일어났지만 그것은 같이있던 다른 검은덩치들에 의하여 해결이되었다. 덤벼
볼려고했던 몇몇 아이들이 순식간에 반죽음 당해 엎어졌다. 이런꼴을 보고있던 대철이와 엄승기선배의 두눈이 쭉 찢어졌다.
" 흐흐흐... 씨발.....이것들 정말 양아치새끼들 다됐네...돈규... 이새끼......"
" 흐흐흐 승기야.....나.....지금 막..... 눈물이 나...이거....이거.....이거...어쩌냐???..후배새끼들 죽여 버릴수도 없고......
이거 어떻게 하지...???..."
민수가 대철이와 엄승기선배를 데리고 나간다. 대철이와 엄승기선배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이고 민수를
따라나선다. 강선중선배가 눈짓을 하자 안에 있던 유도부 덩치들중 그래도 말끔하게 생긴한명이 조용히 입을 연다.
" 여기는 상중이니 고인들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한다..... 가장 선배놈들부터.....네명씩 천천히 조용히 나와.....덤비고싶은
놈들은....밖에서 상대해줄테니...아무걱정말고........원하면 네들 전체가...덤벼도 괜찬다......"
" 여... 여기서는 저희가...3학년으로써 가장선배들입니다. 다... 다른애들은...서... 선배님들에 대해서 자... 잘모릅니다.....
모두...정말 모르고 한것입니다... 다... 다른애들은 그냥 보내주십시요....부...부탁 드립니다."
" 씨붕새야....인정은 한다... 설마 네들이 우리가 누군지 알고서도 이렇게 덤볐겠냐???...못알아 본것도 죄다... 힘없는것도
죄고......일단...조용히 나와......"
일어섰던 3명이 고개를 푹 숙이고는 끌려나가다시피 나간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아이들은 더욱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4명씩
조금 간격을 두고 끌려나갔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썰물빠지듯이 빠져나간 애들때문에 영안실은 제 모습을 찾고있었다. 이제
영안실은 몇명의 먼친척들과 문상객 그리고 분주히 움직이는 승철이와 10여명의 반 친구들만 남아있었다. 물론 민수와
창수도 대철이와 엄승기선배를 찾아왔던 10여명의 태권도부들은 할말을 잃은듯이 말없이 서 있었다. 나는 한쪽 구석에
쳐박혀 멍하니 앉아있는 대철이를 불렀다. 대철이가 힘없이 나에게 다가온다.
" 왜...???...섭섭하니....???...."
" 아..아니...그렇다기보다는....애... 애들이 순진해서 이 이용당했을거야.........."
" 나도 그렇게 생각해............"
" 괘...괜찬은 놈들인데.........저 정말이야............."
" 그렇게 생각하면 올라가봐.....!!!!...."
" 뭐...???...그... 그래도 돼....???....."
" 응........강선중선배 성질대로하면........모두 병신될거야.....내가 보내서왔다고하고...."
" 고....고맙다."
" 그리고..... 아까....말한놈중에 애들은 보내달라고한놈....."
" 아....!!!!...상선이....???...."
" 그놈... 이름이 상선이야.....?????....."
" 응.....기상선.....이름이 기상선인데.....내가 당삼 다닐때...1학년이였었는데....괜찬은 놈이야...의리도있고.........."
" 조용히 데리고...와.....화장실옆 비상계단으로 알았지.....???...."
" 아... 알았어.......엄선배시키고...너는 거기에 있어....."
" 내가....???...."
" 엄선배가 거기에 있으면.....강선중선배가 콧방귀나 뀔것같아.....???네가 있어...... 내말하고.....네가 있어.....네 후배들
병신만들기 싫으면..............."
" 아... 알았어...고... 고맙다....."
나는 한 숨을 쉬고는 천천히 엄마를 보았다. 엄마는 조용한 눈으로 나를 보다가 내가 돌아보자 싱긋이 웃어주었다. 나는 웬지
기분이 좋아졌다. 싱그러운 엄마의 웃음 엄마는 저렇게 앞치마를 두르고 있어도 뒤돌아선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알수없는
아니 이미 습관이 되어있는 묘한 전율이 피어올랐다. 나는 또 다른 묘한 시선을 느꼈다. 태아였다. 약간든 놀랜듯한 얼굴이
묘하게도 나와 엄마를 번갈아보고있었다. 나의 시선을 느끼자 태아는 혀를 한번 귀엽게 내밀고는 획돌아선다.
그러다 갑자기 돌아서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나는 홀안을 쭈욱한번 돌아보았다. 다행히도 민수가 태아 주위를
서성거리면서 계속 신경을 쓰고있다. 이제 이정도면 태민이가 온다고 하더래도 내가 없더래도 민수가 알아서 해줄것이다.
거기다 승철이도 있고 내가 슬쩍 일어나니까 민수와 승철이가 잽싸게 나를 따라나온다. 나는 민수보고 말했다.
" 넌 여기서.....좀 지키고있어......"
" 뭐..뭘 지켜.....안돼...내가 너 따라가야돼....."
" 승철이면 돼.....너는...내 동생하고...엄마좀 잘 지켜....내 말뜻...알았지....???..."
" 그... 그럴까.....???....근데...승철이 가 될까...???...."
민수가 의심스럽다는듯이 승철이를 바라보자 승철이의 두 눈이 사납게 변한다. 승철이는 별로 말이 없는 스타일이다.
평소에도 학교에서 별로 말이 없었다. 물론 덩치가 있어 힘은 좀 쓰는것처럼 보였지만 하지만 좀전에 강선중선배가 집어
던졌을때 다시 못일어날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쉽게 일어났다. 그리고는 겁없는 얼굴로 강선중선배와
맞서려했다. 자기는 놔두고 친구를 선도부로 추천한것도 그렇고 이상하게 마음에 든다.
내가 화장실로향하자 천천히 따라온다. 그러자 두 명의 아이가 더 따라온다. 한명는 평소에 승철이랑 같이 다니던 같은반
아이였고 가만히 보니 한명은 지난번에 승철이가 추천했던 그 아이였다. 모두들 말이 없고조용한 얼굴들이였다. 이상하게도
그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아이들은 그냥 민수랑 같이 남아서 잔 심부름을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화장실로 들어서자
마자 누군가 따라온다. 승철이가 막아선다. 돌아보니 미미였다. 미미는 나를 보고 웃고있었다.
내가 웃자 승철이가 길을 터준다.
" 오... 오빠....!!!!..여... 역시...내가 다 알아봤다니까요......."
" 뭘....????...."
" 오... 오빠가...설마했는데......오빠가.....이번 선문의 짱이된 김태진 오빠라면서요....???..."
" 짱은 무슨............"
" 호호호...오빠는....그 예기....우리학교에서 모르는 애가 없어요.....선문의 새로운 전설...."꿇어"란 단한마디로.....서울을
평정한 선문의 신화적인존재.....물론...우리 당삼의 살아있는전설...윤대철 오빠의 멋진...가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고........우리는 알고있지만... 정말 다행이예요...오빠...????"
" 응....???...."
" 부...부탁이 있어요......"
" 부탁....????....."
" 네....!!!....."
" 이정도면....다 자연스럽게 해결이될거라고 보는데........"
" 그... 그건 그렇지만... 저... 저희들한테는....그... 그렇지도...않아요...."
" 말 해봐....."
" 저... 저희 엄마가...말할거예요........."
" 너...너희 엄마가.....????........"
" 네....!!!.......어... 엄마...!!!!....."
미미가 엄마를 부르자 미진과 미선 그리고 아줌마의 모습이 보인다. 미미가 나한테만 윙크를 하며 언니들을 데리고 안으로
사라진다. 귀엽고 통통한 몸매 이상하게도 나는 고개를 흔들고 보니 아줌마가 머뭇거리면서 나를 본다. 그리고는 좌우를
본다. 승철이와 다른 아이들을 의식하는것 같다.
" 승철아....잠시만 자리좀 비켜줄레.....???...."
승철이가 아줌마를 흘깃보더니 계단위로 올라갔고 다른아이 둘은 문밖으로 사라진다.
"................................................................."
" 휴우....~~~사.. 사돈이라고 부르는게...맞는것 같아...이..이런 이야기...차.. 창피한 이야기인데...사... 사돈총각이라면...
미... 믿을수가 있을것 같아서...."
" 네....말씀하세요......."
" 저... 저기 있잖아요.........장례가 끝나고 나면...가족 회의가 있을거예요........거... 거기서............."
".............................................????...."
" 후유~~~~~......."
"................................................."
" 저하고....저희 딸들이....사돈총각...어머니가....바... 바람피는걸 봤다고 증언할거예요..."
"........???....그게...무슨소리 입니까....????...."
" 저... 정확한건 잘모르는데........제가 알고있기로는........재산때문에 그러는것 같아요..."
" 재... 재산...???...그게 재산이랑 무슨 상관이죠....???..."
" 그... 글쎄요.....저 희도 잘모르겟어요...다만, 태 민이가 시켜서........"
" 태민이가요.....?????................................."
" 저... 저희들은.....태... 민이 때문에....................."
" 네에.....!!!!!!!............"
" 부... 부탁해요... 사돈총각...... 제... 제발.....???...."
" 미진...미선...미미의 문제는 잘 해결될겁니다... 걱정마세요......"
" 그...그게.......저....."
".....................????......"
" 나... 남부끄러워서.......이... 이것참............"
"........................................................"
" 태...태민이가...저 저희집에서...나... 나가도록....해주시면...부... 부탁좀........"
" 집에서요...???....그냥 가라고하시면 되잖아요......"
" 휴우~~~ 그 그게저......사 사실은...저 저희애들 뿐아니라...저.. 저도.....태... 태민이와 성관계했어요...어 어쩌다보니....
내가 미쳐서........"
"..........?????????????????????................"
" 그... 그런데...어느새 그랬는지...사... 사진을 다 찍어놨더라고요...말안들으면...동네 방네...사진을 뿌린다고...아... 아니면
인터넷에 올려서....망신당하게 한다고..."
" 네....."
" 어...어떻게좀............"
제법 복스럽게 생긴 아줌마의 얼굴에서 눈물을 보니 나도 웬지모르게 나는 변태가 다된 느낌이다. 아줌마의 저런 눈물을
보면 애처롭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야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미묘하게 타오르는 이전율은 무엇이지 모르겠다. 미인은
아니지만 복스럽운 몸매 어렴풋이 보이는 가슴골 저 가슴을 태민이가 그놈참 나는 입맛을 다시면서 깊은 한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애처로운 아줌마의 두 눈을 들여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 알겠어요...하지만... 아줌마도....확실히 해야되요....."
" 뭐...뭘요.........???..."
" 제가 웬만한것은 다 막아드릴께요.....하지만, 아주머니도....확실하게...밝혀야되요.....태민이가 아줌마와 미진... 미선...
미미자매를 건드린것...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거짓말을 강제로 시키게한것....그리고 태민이를 데리고 나가라고..
명확히 해주세요...제가... 태민이가 가지고 있는 사진들은...다 뺏을께요....걱정하지 마시구요..."
" 아... 알았어요....고마워요......정말 고마워용.....이제 이제 살았어요......"
그렇게 아줌마는 나한테 몇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했다. 나는 마음이 아팠다. 왜냐면 나의 두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개를
숙일때마다 출렁이는 아줌마의 젖가슴이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나는 색마가 되었나보다. 아니면 못다풀어서 그런가??..
나는 승철이를 불렀다. 그러자 승철이가 내려와서 아줌마를 밖으로 내 보냈다. 그러자 두 아이가 문밖에서 슬쩍 나를 보더니
문앞을 지킨다. 세상은 참 제버릇 개 못준다더니 태민이는 타고난것 같다. 어쨌든 그 방면으로는 타고난것같다.
그런 사실을 큰엄마와 큰아빠는 알고있을까..???...누군가 내려온다. 보니 엄승기선배였다. 물론 기상선이라고 불리는 애하고
그런데 이미 심하게 당했는지 기상선은 쩔뚝거리면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있었다. 나를 보자 군기가 바짝섰는지 바로 부동
자세를한다. 나는 계단에 걸터 앉았다. 그러자 엄승기선배가 내 옆에 섰고 승철이가 말없이 기상선을 앞에 세운다.
" 맞아보니 어때.....???....."
" 마... 맞을짓 했읍니다... "
" 네들 여기에 온거...누구생각이니....????...."
" 태.. 태민이가 부탁해서...왔읍니다....."
" 최 돈규가 아니고....????...."
" 저... 절대 아닙니다..... "
" 잘생각해봐...네들 여기에 온거...돈규가 지시한거잖아...물론, 태민이의 부탁에 의해서........안그래....???..."
" 아... 아닙니다... 절대로.....절대로 아닙니다..."
" 그럼... 나를 이해시켜봐......어떻게 태민이의 부탁으로 40여명이나 되는 애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움직이지...???..
그건 돈규아니면...불가능한것 아니야...???..."
" 그...그건...저......."
순간이였다. 옆에서있던 승철이의 손이 긴 포물선을 그렸다. 느리게 움직이듯이 보였는데 보기보단 빠른 주먹이였다. "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기상선이 그대로 주저앉는다. 기상선은 다시 잽싸게 일어났지만 승철이의 주먹질은 계속되었다. 어느정도
주먹질이 계속되자 엄승기선배가 나선다.
" 그... 그만......"
승철이가 나를 본다. 나는 말없이 승철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승철이의 주먹질이 계속된다. 조금후 기상선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코에서도 그래도 승철이의 주먹질은 사정없이 계속된다. 엄승기 선배가 나서려하자 두 명이 엄승기
선배를 막아선다. 엄승기선배는 나를 보면서 "왜?"라는 표정을 짓는다. 나는 일어섰다. 그러자 승철이의 주먹질이 멈춘다.
기상선은 비틀거리면서 벽을 짚고 일어서려다가 주저앉았다.
" 생각하지마.....내가 묻는말에 있는그대로 사실대로...말해...있는 그대로.."
" 태 태민이가....도 돈규...최돈규의 허락을 받았다고했읍니다. 최돈규의 지시니까...모두 이리로 오라고....했읍니다...
이십명 정도는 태민이 따라....조금전에 어디론가 갔읍니다... 돈규 동생이와서요......."
".....................................????......."
" 그... 그것도 돈규 지시라고 해서 애들이 모두...돌아갔읍니다...아.. 아마....도... 돈규가 지시한것은 아닐것입니다....."
" 아닐것이라고....???...."
" 사... 사실... 저... 도.....미... 믿지는 않았읍니다만...태... 태민이가...오면...일인당 20만원씩 준다고해서....그... 그래서...
의심은 갔지만...사... 살려주십시요...서... 선문인줄 몰랐읍니다... 더... 더구나.......서... 선배님...이실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읍니다. 거기다가.....도... 돈규가...우리가 선문이랑 연결된다고해서....상상조차도 못했읍니다..."
" 내가 보았을때...너희들은 양아치야...그리고 너희같은놈들이 선문에 들어왔다가는...우리 선문은 삼류 양아치 집단이 돼..."
" 저... 저희들은 결코...야.... 양아치가 아닙니다... 믿어주십시요....."
" 그래...???... 그럼 증명해봐......."
" 네.....????....."
" 윤대철과 엄승기선배의 얼굴을 봐서 기회를 주는거야......"
" 마... 말씀하십시요....뭐..뭐든지 하겠읍니다..."
" 모든걸 원점으로 되돌려놔......알았지....????..."
" 네....??????......"
" 태아는 내 동생이야.....너희들이 입힌 상처를 깨끗이 치료해놔... 그리고, 미진이와 미선이 그리고 미미도 보았다시피...
내 가족들이지...그애들도...깨끗이 치료해놔.......너희들도 양아치때벗어버리고...."
" 그...그건......"
승철이의 손이 다시 허공을 가른다. 나는 눈짓을 했다. 그러자 승철이의 손이 멈추어선다.
" 내 동생..태아가...그리고 미진이 자매가....나한테...웃으면서....이제그만 됐다고 말하면돼....방법은 나도 몰라...방법은
너희들이 찾아......."
" 알겠읍니다. 꼭 그렇게 해놓겠읍니다. 믿어주십시요..못하면 전봇대에 대가리 박고 죽어버리겠읍니다..."
" 그리고...기상선...????…."
" 마... 말씀하십시요....."
"누군가가 네...여동생을 여러명이서...짓밟는다면...어떻게 될까..????"
"제가...무... 무슨일이 있어도..찾아내서...바..병신 만들겁니다....."
"그럼...내 마음을 이해할수있겠네...!!!!!!….."
" 네.....?????……"
나는 놀래는 기상선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놀램과 공포에 젖어드는 눈이 알수없는 불안감에 기상선은 떨고있었다. 나는
가벼운 희열을 느끼면서 씨익 웃었다. 나는 기상선의 귀에다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 여자애를 여러명이서 짓밟는짖은...양아치나하는짓이야...너희들중에...그 양아치를 모두...찾아내...시간은 10분...아니
내가 조금후...올라갈때까지...한놈이라도 빠지면...너희는 모두...아니 당삼은 모두...양아치가 되는거야...내 동생을 건드린
양아치...내가...모두 병신 만들거야.....”
기상선은 와들와들 떨고있었다. 이빨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주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엄승기선배의 두 눈은 나를
보다가 흘깃 고개를 숙여버린다. 승철이는 무표정이였다.
" 아... 그리고 이건....내 부탁인데......들어줄수있는지모르겠네...."
" 뭐..뭐든지...뭐든지요......."
" 태민이가.....내 여동생들을 건드리면서 사진좀 찍어놓은 모양이야......."
" 네...???..서 설마....."
" 모두 찾아서 가지고와......만약에 하나라도 유출되면....나는 오빠로써...동생을 못지킨죄로...평생을 가슴 아파할꺼야..."
" 모... 목숨걸고....꼭...찾아오겠읍니다..."
" 시간은...3일이야...잘들어...정확히 3일...발인 끝나고 나는 우리집에 있을꺼야...그날저녁 12시까지...모든걸 해결해 놔..."
" 아... 알겠읍니다....꼭 무슨일이 있더래도...절대로 해놓겟읍니다....."
" 이... 씨발놈들아...일좀 똑바로 해놓으란 말이야.....개쌔끼야...나와 대철이가 어떻게 고개들고 살란말이야...씨발놈들아...
니네들 해결못하면 다죽어...어차피 너네들 죽을꺼...다른 애들손에 죽기전에...대철이와 내 손에 죽어...뭐해 씨팔놈들아...
얼른 얼른...못움직여...네들 시간이 그렇게 많아...개새끼들아...대가리가 나쁘면...몸이라도 빨라야될거서 아니야...."
엄승기 선배가 고래고래 소리치며 날뛰었고, 기상선은 승철이의 눈치를 힐끗한번보더니 비틀거리면서...나간다. 승철이가
막아섰지만 내가 눈짓하자 보내준자 엄승기선배가 안타까운듯이 나가는 기상선을 보다가 나를 보고 고개를 숙인다.
" 고... 고마워...진짜로...제네들...진짜 양아치들 아닌데...어쩌다가...그 씨발놈....순전히 김태민 그새끼한테 꼬여서....."
" 선배....따라가서....강선중선배한테....말씀하세요....내가..곧 올라갈 테니 그동안 걔네들...서로 이야기할수있게.....
내비러두라고...."
" 아... 알았어..........."
" 승철아....너도 따라가 봐....."
" 안돼...!!!!!..."
" 뭐...???...뭐라고…??????????????….."
" 나.....이제부터...네곁에서 안떨어질꺼야...."
" 무슨말이야......????...."
" 이제...할일이 무엇인지... 알았어......무조건 네곁에 붙어있는거야......"
할말이 없었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승철이는 입을 꼭 다물고 있었고 그건 다른 두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승철이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대철이는 태권도부에 신경을 써야되고 민수는 잔머리가 너무 잘돌아가니
이리저리 뻔질나게 돌아다닐것이다. 하긴, 승철이처럼 말없이 항상 누군간 내 옆에 있는것도 괜찬을 것 같았다.
나는 승철이를 다시보았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내가 바라보아도 다른곳을 응시하고 있다. 베짱이 좋은것같다. 나는 아주
천천히 계단으로 올라갔다. 계단의 1층 외부로 향하는입구 밖을 슬쩍보니 한 명의 유도부원이 망을 보고있었다.
나를 보더니 고개를 숙인다. 들려오는 숨죽인 비명소리 잠시 멈추라고했는데 나는 짜증이 났다. 망보던 유도부원이 안에다
무엇이라고 하자 강선준선배가 고개를 내민다. 강선중선배는 웃었지만 나는 짜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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