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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섹스 게임 -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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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53,532회 작성일 21-01-17 11:49

본문

“대화가 가능할까요?”


민혁과 서영 앞에 명진과 수영이 다가왔다. 3라운드 첫 번째 게임 직전에 대화를 하자고 제안을 하는 건 그 이유가 있을 터,
서영이 비교적 반갑게 대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좋아요.”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반겨주는 서영에 수영 역시 환한 미소로 답했다. 


“서류를 통해서 보셨겠지만, 전 이수영, 제 남편은 한명진이라고 해요. 둘 다 20살이고... 이번 게임 참여자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고 들었어요.”
 


“네.”

“제 남편은 선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해요. 듣지도 못해요.” 

“그렇군요.” 


수영이 대화를 이끌어 갔고, 그의 옆에 있는 명진이 살며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서영은 수영의 말을 들으며 명진을 살펴본다.
특이한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대략 알 수 있어요.” 

“수영 씨라고 했지요? 다 알겠어요. 그런데 정확히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죠?” 


가만히 듣고 있던 민혁이 입을 열었다. 서영이 민혁에게 눈치를 줬지만, 민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재차 질문을 했다. 


“본론을 들었으면 해서요.” 


민혁의 질문에 수영이 숨을 한 번 크게 내쉰 후, 입을 열었다. 


“저희는 서로 힘을 합 칠 분들이 필요해요.” 

“그러니까 수영 씨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군요?” 


민혁이 다시 묻고, 수영이 대답을 했다. 


“서로 도울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해요. 규칙을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서로 돕기만 하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 거예요.”
 


수영이 비교적 진지한 얼굴로 민혁과 서영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었다. 


“좋아요. 저희 부부도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기권 규정의 경우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추행범을 잡으면 좋겠지만...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에는 게임 당 한 팀씩 탈락시켜야 할
 것 같은데... 왜 하필 우리죠?”
 


차분히 말을 하던 서영이 왜 자신들을 선택했는지, 수영에게 묻기 시작했다. 힘을 합치려면 자신들을 제외하도 네 팀이 더
있었다. 왜 수영의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알고 싶은 서영이었다.
 


“휴우... 사실 제 남편의 결정이 컸어요.” 


수영의 말과 동시에 명진이 오른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 마치 자신의 머릿속에 나온 계획이라는 것을 알리 듯 했다.
 

“우리가 아까 인사를 하며 돌아다니는 것 보셨지요?” 

“우리도 인사를 받았죠.” 

“제 남편은 말을 하지 못해요. 듣지도 못하고요. 대신에 사람을 보는 눈이 있어요. 말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보는 눈이 필요했어요. 어리지만 매우 치열한 삶을 살아온 남편이기에 난 그의 말을 믿어요. 제 남편이
 두 분을 보고 믿을 만 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찾아온 것이고요.”
 


“믿을 만... 이라...” 


서영이 넌지시 중얼거렸다. 수영의 표현이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었다. 서로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믿을 만 한 사람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수영 부부가 자신들을 찾아온 것이었다,
 


“재밌는 표현이네요. 혹시 또 믿을 만 한 사람이 있나요?” 


서영이 수영에게 물었다. 


“남편의 말을 그대로 전해드릴게요. 1번은 민혁님과 서영님이고, 2번은 김영수님과 박은희님이죠? 저희가 인사를 갔을 때
 2번 부부는 받아주지도 않았어요. 그 자체만으로도 믿을 수가 없는데... 남편 말로는 남자의 눈이 사백안이래요.”
 


“사백안?” 

“네. 검은 눈동자 주위로 모든 흰자가 드러나는 눈을 뜻해요. 이런 사람들은 비윤리적이며, 자신의 본능적 욕망을 위해서는
 누구든지 배신을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거침없이 말을 하는 수영이었고, 그녀의 말을 듣고 있는 민혁과 서영은 조금 놀라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2라운드에 영수와
은희에게 배신을 당하지 않았던가.
 


“남편이 관상도 봐요?” 

“관상까지는 모르겠는데... 입과 귀가 불편해서 오로지 눈을 통해서 사람을 판단해야 했어요. 자신만의 경험이 있어요.” 

“재밌네요. 다른 부부의 평가는 어떤가요?” 


서영은 수영의 입을 통해 명진이 각 팀을 평가한 내용을 듣고 싶었다. 


“3번은 저희고... 4번과 5번 부부는 건너 뛸 게요. 6번 부부는 차영호님과 강효진님인데... 이 부부 역시 남편이 믿을 수가
 없다고 했어요. 보세요. 벌써부터 2번 부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잖아요.”
 


수영의 말에 민혁과 서영이 고개를 돌렸다. 영수와 은희 부부가 어느새 영호와 효진 부부와 하나가 되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말들이 오가는지 알 수는 없으나, 분위기로는 이미 한 팀이 된 것 같기도 했다.
 


“6번 부부는 너무 멋있고, 너무 예쁘다고 남편이 말했어요. 그리고 인사를 할 때에도 매우 친절했어요. 남편 말로는 그런
 사람들은 독가시를 품은 장미래요. 더구나 두 사람 다 입 꼬리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거짓이 많고 진실성이 부족하대요.
 아름다운 얼굴로 밝은 미소를 가지고 사람들을 상대하지만, 그 속은 음흉하다고...”
 


“좋아요. 그런데 4번 부부와 5번 부부는... 왜?” 


수영에게 흥미 있는 이야기를 듣던 서영이 4번과 5번 부부를 건너 뛴 이유를 물었다. 4번 부부인 영철과 희자 부부를 건너
뛴 이유는 추측이 가능했지만, 5번은 왜 그랬을지, 그 이유가 너무나 궁금했다.
 


“저희가 정보를 드릴게요.” 

“정보라면...” 

“첫 번째 게임에서 투표권이 있다면... 어느 팀을 선택하실 건가요?” 


수영이 대답을 하지 않고, 오히려 민혁과 서영에게 투표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 의도를 눈치 챈, 서영이 수영에게 말을 했다. 


“수영 씨 부부는 4번에 하겠지요? 사실상 추행범 잡기 게임이 아니니...” 

“네. 맞아요. 제 생각에 민혁님과 서영님도 투표권이 있으면 4번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해요.” 

“훗... 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하니...” 

“무슨 말인지 알아요. 하지만... 저희는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어요.” 

“4번 부부와 2라운드에서 만났지요?” 


서영이 먼저 선수를 쳤다. 그러자 수영과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4번 부부에게만은 인사를 하지 않았죠. 그렇다면 무슨 원한이라도 있다는 건데... 그건 서로 아는 사이라는 뜻이고...
 그렇다면 2라운드 게임에서 만났을 것이라고 추측했죠.”
 


“휴... 네. 맞아요. 저희도 나름 사정이 있어서 게임이 참여를 하긴 했지만... 2라운드에서 받은 멸시와 굴욕은 잊을 수가
 없어요. 더구나 저희는 세 번째 게임에 승리하며 가까스로 3라운드 진출했어요. 그들에게 당한 것을 복수하고 싶어요.
 이게 솔직한 심정인데 민혁님과 서영님이 투표권이 생기면 4번을 선택해주세요. 그러면 그들은 탈락 시킬 수 있을 거예요.”
 

많은 고난을 겪었는지, 약간은 격앙되게 수영이 민혁과 서영에게 말을 했다. 


“좋아요. 분위기를 보아하니까... 4번이 첫 번째 게임에서 탈락할 것 같으니... 안전한 것이 우리에게도 좋겠죠. 수영씨 부부가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
 


서영이 대답을 했고, 수영이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고맙습니다. 하나 정보를 더 드릴게요.” 

“정보요?” 

“5번 부부는 김민석님과 황지민님이죠. 남편 말로는 저 부부들도 믿을 만 하다고 했어요.” 

“기도만 하고 있는 저 사람들이요?” 

“네.” 


많은 대화가 오가는 중에도 한 쪽에서는 민석과 지민이 서로의 손을 잡고 계속해서 기도만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민혁과
서영이 보더라도 이해가 가지 않을 대목이었다.
 


“남편 말로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해요.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이곳에 모인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방금 전에 저희가 5번 부부와 대화를 하고 왔는데... 아니, 대화라고 하기에도 조금 그렇지만...”
 


“아까 잠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것 같네요.” 

“5번 부부는 투표권이 생기면 기권을 할 거래요.” 

“기권 규정을 이용한다는 것인가요? 사실상 그건 불가능한데...”

“아니요. 5번 부부는 칩 10개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어요. 자신들도 그런 경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대신에
 계시를 받았대요. 기권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계시를...”


“하... 웃음이 나오네요.” 

“저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렇게 말했고... 또 누군가를 탈락 시키는 투표를 하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5번 부부가 확실히 그렇게 말을 했어요.”
 


수영의 말이 사실이라면 - 정확히 5번 부부의 말이 사실이라면 - 투표에 있어서 또 다른 변수가 생기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반드시 기권한다면, 각 게임에 있어서 표수가 하나씩 줄어든다는 뜻이었다.
 


“자기 손에 더러움을 묻히기는 싫다는 말인가...” 


듣고 있던 민혁이 중얼거렸다. 수영을 통해서 들은 5번 부부의 말이 참 괘씸하게 들렸기 때문이었다. 


“휴우...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저희를 믿으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두 번째 게임부터 저희가
 손을 잡으면, 좀 더 수월하게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떠세요?”
 


수영이 민혁과 서영을 바라보며 말을 했다. 서영이 수영의 눈동자를 바라보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게요. 일단 첫 번째 게임을 통과하고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죠.” 


확답 대신 서영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고, 수영과 명진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르 했다. 


“감사드려요. 아참... 꼭 첫 번째 게임에서 투표권이 생기면 꼭 4번 부부를 선택해주세요.” 


수영이 말을 마치고 명진과 함께 돌아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민혁이 서영에게 말했다. 


“저 어린애들을 믿어?” 

“딱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관상쟁이도 아니고... 참 믿을 수가 있어야지. 기억나지? 우리 힘으로만 경쟁을 하겠다는 결심... 괜히 또 배신을 당하면...” 


2라운드에서의 배신의 후유증은 매우 컸다. 민혁은 그 뒤로 누구를 좀처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100% 믿을 수 없겠지만 어린 부부의 생각도 나쁘지는 않아. 두 번째 게임부터는 영수와 은희 부부를 상대해야 할 테니까...” 

“그 어린 부부들이 첩자일지 누가 알아?” 

“첩자라니?” 

“영수와 은희... 그 잡놈년과 이미 한 배를 탔을지...”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서영이 말꼬리를 흐렸다. 민혁이 무어라고 다시 반박하고 싶었지만, 로비가 술렁거렸기에 할 수 없었다. 대형 스크린에
치킨 박이 등장한 것이었다.
 


- 하하하. 모든 분들 잘 준비하셨습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지요. 


모든 부부가 대형 스크린 앞에 다가왔다. 이제는 정말로 3라운드 첫 번째 게임이 진행이 되려고 했다. 


- 규칙을 잘 숙지하셨지요. 이제 시작합니다. 하하하. 먼저 제가 공을 하나 뽑도록 하지요. 


치킨 박이 자신의 앞에 있는 검은 상자에 오른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공 하나를 집어서 꺼내어 모든 참여자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파란 공이었다.
 


- 하하하. 추행범은 남자가 되겠군요. 피해자는 여자가 되겠습니다. 


피해자가 여자가 된다는 치킨 박의 말에 5명의 여자들이 긴장을 했다. 오로지 희자만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내 방에 들어오기만 하면 자지를 잘라 버릴 거야!” 


희자의 말에 분위기가 꽤 싸늘해졌지만, 오직 치킨 박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 하하하. 우리 큰 언니가 많이 놀라셨나 보군요. 자, 좋습니다. 남자 분들! 추행범을 결정해야지요. 번호 순서대로 쪽지를
 뽑으시길 바랍니다. 아참, 쪽지를 뽑고 나서는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면 안 됩니다.
 


컴퍼니 직원 하나가 검은 상자를 가지고 참여자들에게 다가왔다. 치킨 박의 지시에 따라 1번인 민혁부터 6번인 영호까지
차례대로 검은 상자에서 쪽지 하나씩을 뽑았다.
 


- 누구 추행범일지... 벌써부터 궁금한데요. 하하하. 이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지요. 설명을 했듯이, 통로 좌측은 남자들 방,
 우측은 여자들 방입니다. 방문에는 각 번호가 쓰여 있으니... 각자의 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시면
 남자분들은 쪽지 확인을 합니다. 추행범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1시간 동안 대기를 하시면 되고, 추행범은 제가 지시를
 하면 게임을 진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하하하. 여자분들은 피해자가 되기에 조금의 수고를 하셔야 합니다. 각자의 방에
 들어가시면 옷을 모두 벗으셔서 나체 상태로 침대에 누우시면 됩니다. 저희 직원들이 침대에 양팔을 묶을 것이며, 눈을
 가려드리겠습니다. 하하하. 딱 1시간만 수고하시길 바라며... 게임 진행하겠습니다.
 


치킨 박의 말에 모든 부부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민혁과 서영도 통로 입구까지는 서로의 손을 잡고 걸어갔다.
그리고 각자의 방에 들어갈 때에는 눈빛으로 서로 힘내자며 격려를 했다.
 


서영은 현재 나체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팔은 수갑으로 침대에 결박되었으며, 눈은 눈가리개 착용으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서영이 느낄 수 있는 건 어둠이 90%였고, 나머지 10%는 스크린을 통해서 들리는 치킨 박의 음성소리였다.


‘그나마 다행이야.’ 신체의 자유를 빼앗기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서영이 걱정한 건 컴퍼니 직원이
자신을 1시간 동안 지켜볼 것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2라운드 게임에서 이미 겪긴 했지만, 이 점이 익숙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자신과 함께 있는 컴퍼니 직원이 여자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첫 번째 게임은... 이렇게 1시간을 보내면 되겠지.’ 피해자로 선택이 되면, 기권 규정의 경우를 제외하고 탈락에서 면제가
된다. 사실상 탈락의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려 1시간 동안 성적 유린을 당해야 하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서영은
자신의 방으로 추행범이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6분의 1의 확률이었다. 이렇게 1시간만 버티면 두 번째 게임에 자동진출
이었다. 사실상 4번 부부가 탈락이 유력했다.


‘조금만... 조금만 참자.’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서영은 자신이 피해자가 되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추행범이 이미 들어오고도
남을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서영은 이제 마음 편히 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되었다.


“난... 아니야.”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상황이 상황이었기에 서영의 마음은 안심이 되고 있었다. 비록 두 팔은 묶였지만,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쉬었다가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찰칵... 그리고 그때, 안심하던 서영이 있는 1번 방문이 열렸다.

순간이었지만 서영은 자신의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구나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더불어, 다시는 듣고
싶지 않는 목소리를 듣게 되자 서영은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며 몸을 파르르 떨어야 했다.
 


“또 만났네?” 


서영은 눈은 가려져 있기에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목소리를
듣게 된 서영은 자신에게 다시 한 번 시련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세상은 참 재밌어. 그렇지 않아?” 


추행범이 점점 서영의 곁으로 다가갔다. 서영은 자신의 귀에 들리는 추행범의 목소리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싫었지만, 마음속
으로 굳게 결심을 했다. 어차피 일은 벌어졌다. 여기서 추행범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는 없었다. 분명 엄청난 수치를
당하겠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 했다.
 


“당신이군요.” 


보이지는 않지만 서영이 침착하게 추행범에게 말을 했다. 


“후후... 나를 기다렸나 봐?” 

“당신이 나라면 기다렸겠어요?” 


서영이 추행범에게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추행범은 아랑곳하지 않고, 침대에 나체로 묶여 있는 서영의 몸을 눈으로
훑어 내리기 시작했다. 서영은 추행범이 자신의 몸을 눈으로 즐기고 있음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징그럽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름다워. 당신을 먹어보긴 했지만... 또 이렇게 기회가 오네... 후후.” 


뽑기에서 추행범으로 결정된 사람은 다름 아닌 영수였다. 영수는 자신이 추행범으로 선택이 되자, 누구를 피해자로 만들지,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바로 서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 하하. 영수님이 서영님을 선택하셨군요. 이제 게임 시작합니다. 스크린에 타이머가 작동을 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영수와 서영이 미묘한 감정싸움을 하고 있을 때, 치킨 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방에 있는 스크린에는 타이머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할 말이 많지만... 1시간은 꽤 길지만 또 짧단 말이야.” 


영수가 서영이 누워있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 서영의 탐스러운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서영은 영수의
손길이 느껴지자 순간적으로 몸에 긴장이 들어가 경직 된 모습을 보였다.
 


“워... 워... 긴장할 것 없어. 이미 겪었잖아. 내 자지가 벌써 바짓속에서 껄떡거리니... 일단 맛 좀 봐야겠어.” 


서영은 침묵했다.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영수의 행동을 멈출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더구나 반항조차 불가능했다.
두 팔이 침대 상단에 묶여 있었으니, 그대로 영수에게 당할 수 밖 에 없음을 알았다. 심지어 앞도 보이지 않았으니... 


“당신의 아름다운 눈망울을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군.” 


영수가 서영의 볼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천천히 상체를 숙여 서영의 새하얗고 기다란 목덜미를 입술로 핥기 시작했다.
서영이 움찔하긴 했지만, 영수는 오히려 서영의 그런 반응이 너무나 흥분되었다.
 


“쯔아아압... 쪼옥...” 


뱀파이어가 마치 미녀의 목을 물고 마음껏 피를 빨아마시듯이, 영수 역시 서영의 목 곳곳을 핥아가며 또 빨아가며 마시고
있었다. 금세 서영의 목은 영수의 입에서 나온 침으로 범벅이었다.
 


“정말 맛있어.” 

“... 개새끼.” 


침묵을 하던 서영이 낮은 목소리로 영수에게 욕설을 했다. 그러나 영수는 서영을 볼 수 없었지만, 얼굴에 미소가 가득이었다.
서영이 반항할수록 덮치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나 개새끼지. 그러는 당신은 개새끼에 당하는 걸레 년이고... 후후.” 


영수의 얼굴이 서영의 겨드랑이로 향했다. 서영이 두 팔이 만세 동작으로 묶여 있었기에 그녀의 겨드랑이는 아주 대담하게
노출이 되어 있었다. 영수는 서영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고 미친 듯이 빨아갔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서영의 왼쪽
겨드랑이를 살짝 살짝 긁어 내렸다.
 


“으윽...” 


남녀를 벗어나 겨드랑이는 민감한 곳이었다. 굳이 성감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극을 받으면 참지 못하는 곳이었다.
서영은 영수의 겨드랑이 애무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참고 싶지만 참아내기가 힘들었다.
 


“쪼오오옥.... 쯔으으읍... 쪽...” 


영수는 서영의 겨드랑이를 사탕을 먹듯이 혀를 이용해 핥아 먹기 시작했다. 혀에는 서영의 까끌까끌한 겨드랑이 털이
느껴졌다. 제모로 인해서 눈으로는 확인이 힘들었지만, 민감한 영수의 혀는 그것을 감지했다.
 


“당신의 털도... 느낌이 참 좋아...” 


입을 뗀 영수가 서영에게 말을 했고, 각오는 되어 있었지만 서영은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창피한가? 얼굴에 홍조라니... 후후.” 


영수가 계속 서영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두 손으로 서영의 봉긋한 두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기 시작했다. 거침이 없는
영수의 손길에 서영이 통증을 못 이겨 내고 소리를 질렀다
 


“아... 아프다고!” 

“난 이게 좋은데? 훗.” 


영수가 서영의 가슴을 계속해서 거칠게 주물렀고, 서영은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 그만!”

“그만하기는 싫은데?” 

“아프단 말이야. 이 개새끼야.” 


서영이 두 다리로 영수에게 반항을 하려고 하지만, 보이지가 않아서 그 효과는 미미했다. 영수는 서영의 반항을 즐기면서
계속해서 가슴을 주물렀다.
 


“부탁해봐.” 

“무슨 미친 소리야. 아프다고... 제발...” 

“부드럽게 애무해주라고 부탁해봐.” 


영수가 이제는 서영을 아예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서영은 영수의 지시를 따를 의무는 없었다. 그러나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이제는 정신을 잃을 것 같은 혼미함마저 느껴졌다.
 


“부탁하면... 원하는 대로 해주지. 하하.” 


고민 끝에 서영은 자존심보다 실리를 선택했다. 영수의 지시를 따르는 건 치욕이었으나, 마냥 참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무엇보다 영수가 칼자루를 쥐고 있지 않던가.
 


“그... 그만... 부탁... 하게.... 부드럽게...” 


차마 서영이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 말도 해야지?” 

“... 애무 해줘.” 

“안 들리는데?” 

“부드럽게 애무해달란 말이야!”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영이 소리를 질렀다. 그때서야 영수가 만족스런 표정으로 서영의 가슴을 아주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말을 잘 들으니, 얼마나 좋아?” 


가슴 통증에서 벗어난 서영은 점점 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게임의 규정 하나가 떠올랐다. 


“제가 방금 당한 행위... 폭력이 아닌가요?” 


보이지 않지만 어디선가 이 장면을 보고 있을 치킨 박에게 서영이 질문을 했다. 그리고 즉시 대답이 들려왔다. 


- 하하하. 폭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서영의 한 수가 무위로 끝났다. 그리고 그 실망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영수는 마냥 즐거웠다. 


“제법 머리를 굴린단 말이야. 난 당신이 정말 마음에 들지만, 한편으로 무서워. 3라운드에서는 탈락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을 마친 영수가 서영의 왼쪽 가슴을 크게 한 입 물었다. 그리고 서영의 핑크 빛 유두를 입안으로 끌고 들어와 자신의 혀를
돌리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영수의 혀 놀림에 서영의 유두가 조금씩 커지며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당신도 느끼잖아? 남자의 자지가 발기를 하듯... 당신의 젖꼭지도 이렇게 발딱 섰어... 하하하.” 

“.....” 


서영은 입을 꾹 닫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동안 영수는 그런 서영의 가슴을 애무를 하다가 이제는 그녀의 날씬한 허리로
내려왔다. 서영은 아래뱃살이 조금 있긴 했지만, 웬만한 20대의 아가씨들보다 매끄럽고 가는 허리를 자랑하고 있었다.
영수 역시 서영의 매끄러운 허리 라인이 신기했다.
 


“신기하단 말이야... 볼 때마다... 이렇게 날씬할 수가 있지?” 


영수가 서영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남자의 두 손으로 거의 가려지는 서영의 허리였다. 서영은 영수의 갑작스런
행동에 배가 당기는 느낌을 받았지만,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았다.
 


“좋아... 한 번 먹어볼까.” 


영수가 서영의 허리와 배 곳곳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서영의 허리와 배는 영수의 침으로
범벅이었다. 영수는 때론 혀를 모아서 서영의 배꼽 안에 집어넣어 애무했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 애무를 당한 서영은
그때마다 눈을 찔끔찔끔 감으며 참아냈다.
 


“쯔아아압...” 


영수의 머리가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바로 옆에 검은 숲의 계곡이 있지만, 영수는 그것을 지나쳐 점점 더 내려갔다. 서영의
탄력 있는 허벅지를 빨았고, 그 밑으로는 앙증맞은 무릎을 혀로 건들기 시작했다. 사실 상황만 아니라면, 마치 영수의 애무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정성을 다하는 그것과 비슷했다.
 


“으으윽...” 


참아내려고 하지만 서영의 입에서는 조금씩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영수가 그것을 들으며 즐기고 있었다. 마치 영수의
애무는 ‘참을 테면 참아봐라, 네가 참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하며 서영을 굴복시키려는 듯 한 모습이었다.
 


“쯔아아압...” 

“으으...” 


알이 없지만 적당히 도톰한 서영의 종아리를 영수가 혀로 핥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는 서영의 종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 


서영의 신음이 입에서 흘러나온다. 두 팔이 묶여 있기에 입을 막을 수 조차 없다. 


“허리 뿐 만 아니라... 발목도 참...” 


서영의 발목은 매우 가늘었다. 영수가 서영의 복숭아 뼈를 시작으로 부드럽게 혀로 애무해 나갔다. 영수의 혀가 서영의
발목을 몇 번이나 돌며 산책을 했는지 몰랐다. 그리고 남은 건 서영의 발... 참으로 앙증맞다. 각질 하나 없는 서영의 발을
두 손으로 잡은 영수가 그녀의 발가락을 입에 물기 시작했다.
 


“으으아...” 


점점 더 서영은 참지 못했다. 이런 애무를 경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재의 남편인 민혁은 물론, 과거에
만났던 남자들도 이런 애무를 해 준적이 없었다. 샤워를 한 것이 아니기에 서영의 발에는 약간의 구린 냄새가 나왔다.
하지만, 영수에게는 그마저도 달콤했다.
 


“쪼오옥... 쪼오옥...” 


영수는 서영의 새하얀 발가락을 하나씩 쪽쪽 빨아 나갔다. 그리고 발가락 틈 사이로 혀를 통해 청소를 하듯이 핥아주었다.
그럴수록 서영은 몸을 조금씩 비트면서 영수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영수의 손길은 그보다 힘이 강했다.
 


“좋지? 이런 서비스 받아 본 적 있어?” 


서영은 경험이 없었다. 그렇기에 처음 받는 애무에 점점 몸이 녹아내림을 느낄 수 있었다. 참아야 했지만, 참기가 어려웠다.
영수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서영은 점점 숨이 가빠지고 있었다. 영수는 그런 서영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그거 알아?”

“...............”

“당신... 계곡에 물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서영의 소중한 계곡에는 이미 애액으로 범벅 거렸다. 서영의 보지 털은 마치 물이라도 머금은 듯 윤기가 흐르고 있었고,
서영이 가쁜 숨을 내쉴 때마다 그녀의 보지 역시 아주 미세했지만, 벌렁거림을 반복하고 있었다.
 


“... 개자식.” 


짧게 욕을 내뱉은 서영이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영수는 자신이 입고 있는 모든 옷을 벗어 던졌다. 두 손으로 서영의
다리를 벌렸고, 그 안으로 영수가 무릎 걸음으로 들어갔다. 영수의 우람하고 거대한 자지가 서영의 보지 앞에 다가갔다.
 


푹... 마음과는 달리 이미 서영의 몸은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쉽게 영수의 자지가 보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영수는
자신의 자지를 감싸는 뜨거운 속살을 느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악!” 


영수의 자지가 삽입이 되었을 때, 서영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질렀다. 그리고 영수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유린하기
시작하자 점점 몸이 뜨거워짐을 느껴야 했다.
 


‘이러면... 이러면 안 되는데...’ 서영은 몸이 반응하고 있는 사실이 너무나 싫었다. 또한 치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몸이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는 않았다. 그랬기에 영수의 자지를 계속 받아들여야만 했다.


“허억... 허... 헉...” 


영수의 사타구니와 서영의 엉덩이가 부딪히며 주기적으로 찰싹 찰싹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방안에는 영수의 숨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서영은 신음을 참아내려고 했지만, 얼굴의 표정만큼은 결코 숨기지 못했다.
 


“그냥... 즐겨... 헉... 헉... 서로 좋잖아.” 


인내하는 서영의 표정을 본 영수가 말을 했다. 그러나 서영은 영수의 말을 무시했다. 몸이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음까지 영수에게 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찰싹..... 찰싹.... 점점 영수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리고 서영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의 주기도 짧아졌다. 영수는
온힘을 다하여 서영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마치 서영의 보지를 찢어버리기라도 하듯이 박아대는 영수였다.


“으으윽... 으으으...” 


서영은 정신이 혼미했다. 그리고 점점 오르가즘에 다다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수의 자지는 매우 단단했다.
그리고 강했다. 서영은 자신의 가슴에 무언가 올라옴을 느껴야 했지만, 그것을 참기란 불가능이었다.
 


“으아아아아아..... 으아앙!” 


서영이 자기도 모르게 크게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영수도 서영의 보지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네 번의 사정을 하며 영수가 서영의 보지 깊숙이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었다. 서영 역시 영수의 정액이 자신의
몸에 침투하는 것을 느껴야했다. 그리고 괜히 눈물이 흐른다.
 


“흑... ” 


서영은 영수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눈에서 흐르는 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영수는 자신의 감정까지 추스른
끝에 서영의 보지에서 자지를 꺼냈다. 자지가 빠진 서영의 보지에서는 흰 정액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왜 울어? 당신도 좋아잖아?” 


영수의 말에 서영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로지 눈물을 멈추려고 노력했다. 그런 서영을 바라 본 영수가 침대 옆에
있던 휴지를 몇 장 뜯어냈다. 그리고 서영의 보지에 흐르는 정액을 부드럽게 닦아내기 시작했다.
 


“나 매너도 좋잖아? 이렇게 정액도 닦아주고... 당신은 두 손을 쓸 수 없으니까...” 


서영도 눈물을 멈추고 감정을 추스르고 있었다. 정액을 닦아주고 있다지만, 서영은 자신의 보지를 만지고 있는 영수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자신이 반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내가 했지만... 참 많이도 쌌네.” 


한동안 계속 영수가 서영의 보지를 닦아주었다. 서영의 보지에서 더 이상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자 영수는 행동을 멈추었고,
서영을 향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직 35분이나 남았는데... 이제 대화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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