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1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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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가 자기 방으로 가지않고 재호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아나고 있었다. 술취한 이슬이가 재호에게
헤꼬지를 할것같은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도저히 가만 있을수 없어 뒷꿈치를 들고 재호방앞에 도착해 있었다.
문이 조금 열려있었고 불도 켜지 않았다. 이슬이가 흐느끼는 소리가 조금 열려있는 문틈으로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슬이의
흐느낌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지더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흐느끼며 울던 이슬이가 눈물이 마른모양 이었다. 이슬이의 서글픈 울음은 멈추었다. 그리고 울먹이 듯 혼잣소리를
하고 있었다.
"재호야..미안해..네가 정말 미워서 그런게 아니란다...재호가 아빠라고 부른 사람이 정말 네 아빠란다..그런데 네 진짜 아빠가
이 누나의 생명보다 소중한 사랑이란다..그사람을 꼭 빼닮은 너를 보면 정말 사랑스럽다가도 내 남자와의 사이에서 너까지
낳은 내 엄마가 너무너무 미워진단다..재호야..우리 이제 어떻게하니?..자지만말고 누나에게 좋은 방법좀 알려줄래...
모든것을 이해하고 용서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 보았지만..내 가슴속 깊은곳의 증오와 질투심 그리고 배신감이 내 의지로
무조건 덮여지지 않네..재호야..누나 못났지?...재호야 좀 알려줘...이누나 어떻게 하면 좋겠니?...재호야..미안해...사랑해"
이슬이가 다시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내 뺨에도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조용히 내방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도록 울었다. 모든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들었다. 악몽을 꾼것이라면 정말 좋을것 같았다. 갈갈이
찢겨져 지옥에 떨어진것처럼 두렵고 고통스럽다.
이슬이와 백화점에서 만났다. 예전과 똑같이 밝고 예쁜 모습이었다. 귀국선물로 정말 예쁜 핸드백을 하나 사주었다. 스스럼
없이 좋아하는 이슬이의 밝은 표정에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서로 필요한것 몇가지를 사고 쇼핑을 마무리 지었다.
평소에 광수씨가 자주 데리고 가던 고급 레스토랑으로 이슬이를 데리고 갔다. 제법 비싼 코스로 이슬이를 대접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이 참 복스럽고 귀여웠다. 나에게 허물없이 대하는 이슬이가 고마웠다.
"선애언니도 얼른 먹어요..정말 맛있어요"
"이슬이도 얼른먹어..잘 먹어줘서 고마워...복스럽게 먹는다"
"언니.. 그 고기 다 안먹을꺼며 나 줘요..내입에 정말 잘맞아요 헤헤헤"
"응..다 먹어 나 별로 배가 안고파"
"잘됐다..내가 다 먹을께요"
식사를 마치고 배가 너무 부르다며 스커트 후크를 푸는 이슬이 모습이 유쾌하다. 커피를 마시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이 금새 흘러가고 있었다. 이렇게 밝고 명랑한 이슬이가 도대체 무엇이
이상한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화장실에 다녀오며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병진이는 조금 망설이다가 요즘 이슬이와의
일 들을 나에게 모두 알려주었다. 자리로 돌아와 이슬이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조금은
난감했다. 정공법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슬아..이제 언니가 궁금한거 물어봐도 되겠어?"
"궁금한거요?...얼마든지요"
"너 요즘 병진이한테 실망하고 있니?"
"그게 무슨 말이예요?"
"병진이가 밉냐구?...너 병진이에 대해서 가슴앓이 하고있지?"
"무슨 가슴앓이요?..언니 갑자기 왜 그러세요?"
"나 다 알고있어..사실은 오늘 갑자기 너 보자고 한것도 병진이가 이슬이 요즘 예전같지 않다며 말못하는 속앓이라도 있는지
좀 떠봐달라고 해서 연락한거야...병진이가 이슬이 엄마얘기..했어...그런거 가슴속에 담아놓으면 너만 골병들어...해결까지
해 줄 능력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말해봐"
"언니..병진씨가 그래요?...내가 엄마랑 병진씨사이 알고있다고 말이예요?"
"그래..이슬이 네가 아무래도 눈치챈것 같다며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었어"
이슬이는 더이상 말을하지 못하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었다. 얼른 일어나 이슬이에게 다가갔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눈물을 흘리는 불쌍한 이슬이를 품에 안아 다독여 주었다. 이슬이도 내 품속으로 더 얼굴을 파뭍으며 울음을 애써
참지않고 터트려 버렸다. 일부러 조용한 룸으로 자리를 잡은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슬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밤새도록 울어도 그저 이렇게 안아주기만 하겠다고 마음먹고 기다렸다. 정말이지 한시간은 넘게 운것 같았다. 더이상 눈물이
나지는 않았지만 서러운 이슬이의 흐느낌은 계속되고 있었다. 나까지 덩달아 눈물이 흘러내려 이슬이 머리위로 떨어졌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이슬이에게 이런 엄청난 슬픔이 덮친것을 안타까워 하였다. 하지만 이또한 이슬이가 극복해야할
슬픔이고 고통이라고 생각했다.
깊은 한숨을 몇차례 내쉬고는 조금 안정을 찾은 이슬이가 내 품에서 얼굴을 빼내었다. 퉁퉁 부어있는 이슬이의 눈을보니
다시 내눈에 눈물이 고여버렸다. 이슬이가 겸면쩍게 웃으며 내 눈물을 오히려 손으로 훔쳐주고 있었다.
"언니 울지마요..왜 언니까지 울어요..나 억지로 그쳤는데"
"그..그럴께...나 안울께 이슬아"
"언니..고마워요...언니가 옆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혼자 가슴속에 넣어두고 매일밤 울었어요..가슴이 답답해서 병원까지
갔었어요...언니품에 안겨서 눈물을 모두 뽑아내니 한결 시원해 졌어요"
"그래..답답할땐 실컷 우는것도 좋은 방법이야...그래도 오늘은 그만울어..지친단말야"
"그럴께요.. 언니...언니는 살면서 언제가 제일 힘들었어요?"
"나도 힘든시기가 있었어..너도알지...나 짐승같은 놈들에게 윤간당하고 모든것을 포기한 채 살았던거"
"알아요..병진씨가 언니 많이 도왔지요?"
"응..동생이 나 살려냈지...지금은 옛날이야기 하듯 편하게 말하지만 그당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어....죽으려고 몇번이나
작정했었어...병진이가 나와의 관계가 엄마에게 발각되어 가출했을때 난 강물에 몸을 던져버렸어..나만 죽어 없어지면
모든것이 다 끝날것 같았기 때문이었어..목숨이 참 질기지?
"그때 병진씨가 얼마나 놀랐다구요..저도 그렇구요"
"알아..가족들이 병진이와 나의 근친을 인정해주고 용서해줬어..이슬이도 그무렵 날 위로하고 용서했잖아....이슬이 네가
미국유학 가면서 전해준 편지를 천번은 읽었을꺼야..그때부터 넌 내 가족이고 친동생 이었어...살면서 말이야..어린 이슬이가
나에게 베풀어준 양보와 아량과 배려를 꼭 갚아주겠다고 다짐했었어"
"알아요 언니..언니가 그 후로 나에게 써보낸 메일에서 언니의 진심과 나에대한 미안함을 알았어요...나도 언니가 그때부터
너무 좋았어요..정말 친언니가 하나 생긴것처럼 든든하고 행복했었어요"
"그러니까 이 언니한테 모두 털어놓아..혼자서 끙끙거려서 좋을게 하나도 없단말이야"
"나도.. 그러고 싶어요"
"어디까지 알고있니?"
"병진씨가 우리 엄마하고 오랜 관계라는거요...그리고 내 동생 재호의 아빠가 병진씨예요"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손을 뻗어서 이슬이의 손을 잡아주었다. 힘주어 잡은 이슬이의 손이 살며시 떨리고 있었다. 애써
웃음지으며 날 쳐다보는 이슬이가 불쌍해 눈물이 흘러내렸다.
"언니 또 운다..자꾸울면 나 얘기 안할꺼야"
"안울께..다 털어놓아...언니가 네슬픔 조금 덜어갈께 이슬아..다 털어놓아"
"이상해..언니에게 몇마디 실토했을 뿐인데 가슴이 훨씬 시원해졌어..신기해 언니"
"그런거야..그러니까 한톨도 남기지말고 언니한테 다 말해..이 언니말 믿어"
"믿어요.. 언니..정말 고마워요"
"오늘 절반만 털어놓고 주말에 나랑 단둘이서 여행가자..그날 밤새도록 둘이 얘기하자"
"언니 정말?..그렇게 해 줄꺼예요?..안그래도 답답해서 어디좀 다녀오고 싶었었는데"
정말 가슴의 멍울이 조금 풀렸는지 이슬이가 웃음을 되찾았다. 대견함에 이슬이를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주었다. 이슬이도
고마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슬이는 일찍부터 모든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슬이는 예상외로
담담했고 내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내 동생을 사랑하고 있었다. 재호와 엄마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는점을 오히려 반성했다. 어린 이슬이가 받았을 충격을 생각하면서 참 안타까웠다.
최대한 이슬이를 안정시키려 노력했고 모든 이야기를 판단없이 들어주었다. 나에게 모든것을 이야기하며 이슬이의 가슴은
조금 후련해지고 있었다. 이슬이는 여전히 병진이를 사랑했고 재호와 엄마를 사랑하고 있었다. 예전의 내 모습을 이슬이에게
볼 수 있었다. 동생과 몸을 섞으며 사랑의 감정에 빠져들었다. 병진이를 혼자 독점하고 싶어 이슬이에게 질투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스스로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지만 이슬이가 눈치채지 못했을것 같았다.
지금 이슬이는 병진이를 자기 혼자만의 남자로 소유하지 못하는 현실에 슬퍼했다. 그 슬픔은 공격할 대상을 찾아헤메다가
엄마를 발견했다. 엄마를 공격하며 따라오는 자괴감에 또다시 절망하며 스스로에게 분노했다. 처음보다 훨씬 밝아진
이슬이를 보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삼일후 여행을 약속하고 이야기를 보류했다. 하지만 나는 이슬이의 혼란
스러움과 질투와 그에 동반된 분노를 모두 알 수 있었다.
이슬이를 집에 태워다 주었다. 밝은 표정으로 나를 보내주는 이슬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생이 있다는게
새삼 행복했다.
나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궁금해서 안달하는 병진이에게 아무말도 해주지 않았다. 궁금하면 찾아오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병진이는 내가 원하는것을 정확하게 알고있었다. 나는 병진이가 있는 호텔로 핸들을 꺽었다.
우리는 20분도 되지않아 호텔방에 마주보고 서 있었다. 오랫만에 보는 병진이의 얼굴이 조금 야위어보였다. 오랫동안 못
봐서인지 오늘따라 더 멋있어 보였다.
"얼른 말해봐..이슬이가 뭐래?"
"이따가 집에갈때 말해줄께 나부터 안아줘"
"이야기 못들으면 나 섹스도 못할것같아...얼른 말해줘 누나..내가 오늘 누나 정말 높이 올려줄께"
"정말이지?...알았어 다 말해줄께"
나는 이슬이와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동생에게 전해주었다. 내 느낌까지 덧붙여 전해주자 병진이가 조금 안도하는것 같았다.
반면 이슬이가 모든것을 알고있다는것이 현실이 되어 낙담하고 있었다. 같이 주말에 여행을 약속했다는 말에 반가워하였다.
나에게 온갖 청탁을 늘어놓고 있었다. 나는 동생을 안심시켜 주었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에 병진이가 다행이라며 조금
안심하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 오늘밤 이슬이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병진이에게 잘라 말했다. 병진이도 내 말의 참 뜻을
알고는 내 손을 끌어 넓을 가슴에 나를 넣어 감싸주었다.
우리는 뜨거운 키스가 이어졌다. 동생의 침은 언제나 감미롭다. 나에게는 마치 최음제같은 병진이의 타액에 벌써부터 취한듯
몽롱하다.
"씻을까?"
"나는.. 샤워한지 얼마 안됐어"
"그냥.. 하자는 소리지?"
"맞아..나 얼른 안아줘..자기품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알기나해?"
"나도 선애 정말 많이 그리웠어...오늘 실컷 안아줄께...사랑해 내 이쁜이"
"나두 사랑해..멋진 내남자"
동생은 내 옷을 빠르게 벗겨주었다. 팬티와 브래지어만 남겨둔채 침대로 내 몸을 밀었다. 그리고는 단숨에 자기옷을 벗어
던지며 탄탄한 알몸을 내게 보여주었다. 당당한 체격은 다시봐도 너무너무 멋있었다. 절반쯤 발기한 동생의 심벌은 내
마른침을 더욱 마르게 하였다. 완전히 발기하지 않았는데도 동생의 심벌은 정말 튼실해 보였다. 침대로 걸어오던 병진이가
침대에 오르지 않고 날 쳐다보며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날 불렀다. 내남자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최대한 섹시한 라인을 만들며 무릅과 손을 집으며 천천히 내 남자 앞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이미 나를 향해 정조준 되어
허공에서 건들거리는 내남자의 심벌이 너무 멋지고 당당하다. 아무런 접촉조차 없었지만 내 피가 더워짐을 느낄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내남자의 심벌에 입술을 대어 내 사랑을 전해주고 있었다. 정말 뜨겁고 단단한 느낌의 귀두에 혀를 대어 핥아
주었다. 대물의 끝 뿌리부터 혀로 핥아올리면 그와 눈이 마주친다.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내려다보는 내남자의 눈길에도 내몸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일부러 고개를 한껏 쳐들고 잔뜩
발기한 내남자의 심벌을 혀로 핥으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가 부드러운 손길로 내 두뺨을 어루만져 주었다. 내 팬티가 이미
젖어가고 있었다. 내남자가 등쪽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주자 갑갑함이 느껴지전 젖가슴이 시원해지고 있었다. 아래로 쏠려
흔들리는 젖가슴에서 허물을 벗기듯 브래지어를 걷어내주고 있었다. 이어서 손으로 내 젖가슴을 움켜잡아 살며시 쥐어주는
그의 손길에 머리카락이 쭈뼛하고 서버렸다.
"선애 젖가슴은 더 탄력있어지고 커진것같애"
"쫍..쪼옥...자기를 너무 그리워하며 너무 애태워서 그런가봐...쪼옥..쪼오옵"
"핑계는...오랫만에 내 자지지 빨아보니까 어때?"
"쪼옵..쪼오오옥...맛있어..뜨겁고 자기냄새도 너무 좋고..내 몸이 저절로 뜨거워져"
"오늘따라 누나혀의 감촉이 너무 부드러워"
"쪼옵..쪼오옥..쫍...자기야 나 오늘 누나소리 싫어..연인처럼...부부처럼 대해줘..쪼옵..쪼오옥"
"그럴께..나도 선애보지 빨아주고 싶다..지금 젖었어?"
"쪼옵..쪼오오옥..조금...아니..많이젖었어...쪼오옥..쪼옵..쪼오오옵...휴우..자기가 나 빨아줘"
"알았어..팬티벗고 여기 침대 모서리에 앉아..바닥에 무릅꿇고 빨아줄께"
"힘들지 않겠어?"
"그게 보지 빨기에는 제일 편하고 자세도 좋아...얼른 팬티벗고 대줘...보짓물 닦으면 안돼"
"짖궂어..그래도 내 몸에서 나오는물을 그렇게 먹고싶어 하니까 너무좋아...흥분돼"
그의 말대로 최대한 보짓물이 팬티에 뭍지않게 조심하며 팬티를 벗어 던졌다. 침대 모서리에 앉자 그가 무릅을 꿇으면서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마주보던 그가 내 무릅을 잡고 다리를 살며시 벌려주고 있었다. 많은 관계를 맺어왔지만 나를
압도하는 그 앞에서 나는 오늘도 부끄럽고 너무 설레인다. 수줍게 다리를 벌려주며 눈길을 돌리며 얼굴이 붉어짐을 느껴야
했다. 내 사랑하는 동생 병진이의 입술이 아주 천천히 내 연한 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선애보지 정말 예쁘다...앙증맞고 색깔도 너무 선명한 핑크빛이야..보기만해도 침이 돌아"
"몰라아...자기 미워..너무 짖궂잖아"
"뭐가?..정말 아름다울정도야...맑은 액이 배어나오고 있어..반짝반짝 빛이나..먹어버리기 아까워"
"아까워도 먹어줘...선애지금 너무 몸닳아..어른 먹어줘 자기야"
"알았어..살며시 떨고있는 핑크빛 속살들이 머금고 있는 선애보짓물..정말 달콤할것같애"
그의 말만으로도 내 몸속깊은 곳까지 불이 붙어버리고 말았다. 화끈거리는 열기를 스스로 느낄수 있었다. 더이상 내 힘으로
잡아놓을수 없는 내 분비물이 회음을 간지르며 아래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가 그 가느다란 물줄기를 보고있었다.
물 줄기가 흔적을 내며 흘려내려 가다가 주름잡힌 항문에서 잠시 머무르고 있었다. 주름 사이사이로 내 보짓물이 다
스며들었을 즈음 그의 뜨거운 혀가 내 항문에 닿고 있었다.
넓고 뜨거운 혀로 그가 내 항문을 아래서부터 핥아올려 주름속에 머금었던 보짓물을 거두어 들였다. 몇번이나 핥아올리며
내가 흘러낸 분비물을 말끔하게 빨아먹어 버렸다. 더이상 치워줄 보짓물이 없어지자 뾰쪽하게 변한 그의 혀끝이 내 콩알만한
클리토리스를 찌른다. 혀끝이 원을 그리며 내 음핵을 희롱하고 있었다. 내 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깊은
곳에서 뜨거운 액이 밀려나오고 있었다. 그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마치 소라를 빨아먹듯 살구멍에 입술을 대고 내 물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
너무 세게 빨아당겨 속살이 그의 입속으로 딸려 들어갈것만 같았다. 정말 갈증난 사람처럼 사랑하는 그는 내 보짓물에 집착
하고 있었다. 빨아당겨도 더이상 단물이 나오지 않았는지 다시 혀끝이 뾰쪽해져 내 연한살들을 핥아주었다. 움찔거리는
항문까지 혀끝으로 찔러주는 그의 혀놀림에 내 온몸이 들썩였다. 부드럽지만 뜨거운 그의혀가 내 살구멍 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느낌은 정말 황홀했다. 다리를 조금 더 벌려주며 그의 혀가 내 몸속으로 조금 더 들어올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아아앙..아아..너무황홀해..자기야 나 너무좋아...자기혀가 너무 부드럽고 뜨거워..내 애간장을 녹이네"
"후룹..쪼옵..쪼오옥..쫍...선애 보짓물 정말 달콤해..최고야..너무맛있어..후루웁..쪼옵..쪼오옥!"
"얼마든지 먹어...자기기 맛있게 먹어주니까 나도 행복해..아아..병진씨...사랑해...자기 내꺼야"
"쫍..쪼오옥..나도 선애 사랑해..맞아..나 선애꺼야...그럼 지금 내가 빨고있는 보지는 누구꺼야?"
"자기 꺼야..아아아항...아하앙..아크흡..병진씨꺼야...내몸도 영혼도 모두 다 당신꺼야..아아아앙!"
그는 훨씬더 당당하게 내 보지와 분비물을 취하였다. 내 모든것의 소유권이 자기에게 있다는것을 확인하고 좋아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자기의 모든것이 내것이라고 말해주는 그가 너무너무 고마웠다. 그의혀가 내 살구멍속에 들어와
빠르게 움직이며 내 혼을 다 빼어놓기 시작했다. 온몸을 들씩이며 사랑스러운 그의 애무를 받고있는 지금 이순간이 영원하길
마음속으로 바래본다. 많은 애액을 내어주며 사랑하는이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었다.
침대 아래에서 무릅을 꿇고 내 은밀한 곳을 정성스럽게 빨아주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동생은 빠른시간에 나를 또 무장
해제 시키고 깊은곳 내 여체의 본능을 끄집어 내 주었다. 나는 언제나 그의 손에 이끌려 나조차도 모르고 있던 나를 만나는데
익숙해져 갔다. 매번 나는 색녀가 되고 음란스러운 내 본능을 느꼈었다. 음탕한 여자가 되어 그의 멋진몸을 구석구석 탐험
하였다. 이제 내몸은 그의 손길이 한동안 끊어지면 안달이 나 견디지 못할정도가 되어 있었다.
그가 내 뜨거운 살구멍에 넣어 돌려주던 혀를 빼더니 내 몸의 위치를 바꾸고 있었다. 나는 몸을돌려 침대에 손을집고 그에게
엉덩이를 내어주었다. 발정난 암캐처럼 일부러 엉덩이를 살짝 흔들며 그를 유혹해 보았다. 그가 풍만한 내 엉덩이에 혀를
대어 핥아주었다. 양쪽 엉덩이를 손으로 잡아 살며시 벌리더니 혀끝으로 내 똥꼬를 찌르며 돌려주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내 똥꼬를 정성껏 핥아주는 느낌은 최고의 흥분으로 다가왔다.
"아아항..아아흥..간지러워 자기야...너무좋아..이느낌 정말 오랫만이야...나 황홀해져..아앙"
"쪽...쪼옥..그렇게 좋아?...선애는 똥꼬도 정말예쁘고 사랑스러워"
"아앙..몰라앙...엄마아아..사랑해..병진씨 사랑해...자기 나 자주자주 사랑해줘...알알지?..아흥"
"그럴께..마음은 매일이라도 선애 안고싶지만 요즘 일이 생겼잖아"
"알아..아아흐..아하아...자기야 나 못참겠어..자기꺼 내 몸속에 넣어주면안돼?..나 너무 애가타"
"그렇게 급해?..알았어 넣어줄께"
"고마워..병진씨...사랑해"
그의 혀가 똥꼬를 떠나고 나는 몸을돌려 누웠다. 뒤로 해주는것도 좋지만 그의 몸을 끌어안고 몸을 섞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내 몸위에 몸을 포개며 나를 안아주고 있었다. 뜨거운 키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벌려준 다리사이 내 연한살들에 그의
뜨겁고 단단한 귀두가 닿고 있었다. 그의 귀두가 뜨거운 내 살구멍에 멈추더니 서서히 몸안으로 밀려들기 시작했다.
"캬아흐큭!..자기야 나 아퍼...살살넣어줘..자기께 너무커..정말 대단해..아아..천천히..아아"
"알았어..시집까지 간여자가 엄살이 너무 심한거아냐?"
"엄살아니거든...병진씨께 너무 커서그래..할때마다 느끼는 고통이지만..싫지는않아..자기 커다란 심벌이 내 몸속가득 차는
느낌이 너무너무 좋거든...조금 고통을 느껴야 하지만말이야..아 뜨거워 병진씨..너무 뜨겁고 좋아...내 몸속이 꽉 찬것같은
이 느낌 정말 황홀해...최고야..사랑해 병진씨"
"선애보지가 조여주는 느낌도 정말 엄청나...선애 사랑해...선애보지 정말 맛있어"
"아아아..아항..고마워...항상 예쁘게 봐주고 맛있다고 해줘서 너무고마워..조금씩 움직여줘..병진씨"
"아프지않아?"
"많이 좋아졌어...그전처럼 오랫동안 아프지는 않아..내가 뭐 처녀인가?..나 아줌마거든"
"아줌마래도 선애보지는 항상 처녀보지같아..정말 쫄깃하고 맛난보지야...최고야"
"피이 거짓말...얼른해줘..병진씨...나 아득한곳으로 올려줘..아찔한느낌 너무 그리웠단말야"
"알았어..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아찔함을 느끼게 해줄께"
"그렇게 해줘..자기가 보내주는 곳이면 어디라도 가보고싶어...좀더 빨리 자기야..아아흥..아앙"
그의 몸놀림이 빨라지고 있었다. 한치의 틈도없이 내 살구멍을 가득메운 그의 대물이 내 몸속 깊은곳을 압박하며 드나들고
있었다. 그 뜨거움에 내 연한 살들이 녹아 내릴것만 같았다. 내 몸을 관통할듯 힘찬 그의 박음질은 내 이성을 마비시켰고
내 온몸을 떨리게 만들고 있었다. 깊고 강한 박음질에 온몸을 웅크리며 엄청난 자극을 받아내고 있었다. 그의 사납고 거친
박음질에 내 온몸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엄청난 쾌감을 지닌 황홀한 자극이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뒤따라 커다란 오르가즘이 밀려오고 있었다. 연한 보지 속살들은
그이 대물에 저항하려 대물을 물어대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의 대물은 속살들의 방어를 비웃으며 주름잡힌 붉은
속살들을 정신없이 몰아부쳤다. 애써 참아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내 보지는 보짓물을 터트리며 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온몸이 마비되고 온몸이 녹는것같은 뜨거운 오르가즘이 전신에 밀려와 있었다. 이제 내가 할수있는것은 그저 그에게 내
모든것을 내맡기는것 뿐이었다.
"아크그흑!...아하아앙..아아앙..나..나..왔어 병진씨...그만!..자기야 나 올랐단말야..너무간지러워..미칠것같아..캬아하아앙..
아앙...못참겠어..자기야..제발 놓아줘...선애 미칠것같애..아크흑!..아앙..어떻해..나..어떻해..아아앙..어지럽단말야...
자기야..제발..멈춰줘..정말 미쳐..죽겠단말야..크흑!"
"아아...선애보지가 막 물어대..무는강도가 정말세..아아..최고야 선애보지..최고야"
"아흑!..아아..엄마아아앙...병진씨..제발 살려줘..나 좀 살려줘..죽을것같애...정말 죽는단말야..너무해..흐어어엉..어허엉..
자기너무해...선애살려줘...아크크흑!..병진씨 미워..자기나뻐..아아아..나 너무크게 왔단말야..나 충분하니까 제발 멈춰줘...
아큭!..엄마앙..자기미워..나어떡해..나 미쳐..아하아아앙..아아앙!...자기야 잘못했어..내가 잘못했어요...자기야..제발..
아아앙..아앙..아아앙!"
"난 끝까지 갈꺼니까 각오해...아아아..사랑해 선애야..사랑해 내보지"
"몰라아앙..너무해...죽을것같애 자기야...아아..너무어지러워..내 몸이 허공에 뜨는것같아..머리속이 하얗게 변했단말야...
미칠것같애..선애 죽을것같아...잘못했어요..아아아앙..용서해줘요..아크흐큭!"
내 애원은 그에게 통하지 않았다. 그는 그전에도 그랬던것처럼 애원하는 나를 더 깊은곳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마치 독한
환각제를 먹은듯이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른채 그가 보내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오르가즘을 몇번이나 느끼면서 오줌같은 보짓물을 내 뿜고 있었다. 온몸에 불이 붙은듯 뜨거움에 휩싸여 세포 하나하나가
다 떨어대고 있었다. 지금 느껴지는 이 황홀함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와내가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버린것
같은 느낌은 정말 완벽한 황홀함으로 내게 전해져왔다. 남편과의 섹스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극과 흥분은 그만이
내 몸속에 담아줄 수 있는것같았다. 나는 영원히 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것 같았다 아니 벗어나기 싫었다.
그의 박음질이 더 빨라지고 강해졌다. 정말 내 몸이 허공에서 유영을 하는 착각이 들고있었다. 나를 완벽한 오르가즘에
올려준 그가 드디어 사정을 하려는것 같았다.
"자기야..나 자기꺼 먹고싶어...내 입에다 싸줘"
"알았어"
그가 드디어 발발 떨어대면서 오르가즘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를 놓아주었다. 그의 뜨거운 대물이 내 뱃속을
허전하게 만들며 내 살구멍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뜨거운 보짓물이 대물을따라 구멍 밖으로 나가 항문위로 뜨겁게 흘러
내린다. 힘들지만 그의 정액을 받아먹기위해 몸을 일으켰다. 침대 중간에 얌전하게 무릅을 꿇고 그의 대물을 기다렸다.
그가 내 보짓물이 질펀하게 뭍어있는 커다랗고 단단한 대물로 입술을 건드렸다. 살며시 입술로 뽀뽀해주고 혀를 꺼내어 내
보짓물을 핥아 먹었다. 그리고는 대물을 한입가득 물고 머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내 머리를 살며시 잡고 리듬을 타며 흔들어 주어 휠씬 수월하게 펌프질이 되고 있었다. 대물은 절반쯤 내 입속으로
드나들었지만 가끔씩 내 목젖을 건드려 눈물을 쏙 뽑게 하였다. 그의 움직임이 더욱더 빨라졌다. 이제 정말 그의 향기롭고
감미로운 정액을 맛볼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아아아아...선애야..나..나와!!!"
첫번째 정액이 내 목젖을 때리며 세차게 뿜어져 나와 내 입속에 고였다. 꿀꺽 삼키고 두번째 줄기를 입안가득 머금었다.
그리고는 대물을 입에서 꺼내주고 그가 볼 수 있게끔 입을 크게벌려 그의 사정을 받아내고 있었다. 잔뜩 벌린 입안으로 세찬
정액줄기가 뿜어져 들어오고 있었다. 정액줄기는 입천장을 때리며 들어와서는 혀를타고 목젖뒤로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내 모습을 보며 내 얼굴을 쓰다듬는 그의 손길에서 뜨거운 사랑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뿜어지는 정액을 다 받아내었다.
입안가득 고인 정액을 그에게 보여주며 입을 더 크게 벌렸다. 입가에 뭍어있는 미끈한 정액을 그가 손가락으로 내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
침과 뒤섞인 그의 뜨거운 정액을 음미하듯 몇번에 나누어 삼키었다. 그런 내모습이 사랑스러운지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입안의 정액을 다 삼키고는 빈입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아직도 뜨겁게 내 얼굴앞에서 움직이는 대물을 잡아 힘껏
빨아당겨 나머지 정액을 모두 뽑아냈다. 그가 내 앞에 앉으며 나를 가슴에 안아주고 있었다. 그의 정액향이 잔뜩 배어있는
입으로 그에게 뜨겁게 키스해 주었다.
"오늘은 정말 맛있어...자기것은 정말 향이짙어..그 향에 취하는것같아"
"그렇게 맛있었어?...자주 자주 줄께"
"그래 줘..나 자기손길 한동안 못받으면 막 짜증나고 사나워지고 예민해진다...몰랐지?"
"정말?...그정도가 되면 참지말고 전화해...다른사람은 몰라도 선애는 항상 1순위니까"
"고마워 자기야...사랑해"
"나도 선애 많이많이 사랑해"
"이슬이일 말인데...내가 이제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이슬이가 편해지게 해줘..방법은 나도 잘 모르겠어..누나가 알아서 해"
"이슬이 얘기 나오니까 바로 누나야? 얄미워..내가볼때 이슬이가 자기를 혼자 독점하고 싶어해..하지만 지금 그게 사실상
힘들잖아 자기 이슬이 위해서 지금 주변에 있는 여자들 다 정리할 수 있어? 나까지?"
"자신없어...이슬이 너무 사랑하지만 이슬이가 자기만은 바라봐 달라고 하면 포기할것같애"
"그런얘기 가슴속에 넣어둬...절대 이슬이한테 말하면 안돼..알았지?"
"그럼..내가 바본가?"
"나에게 맡겨...잘 될것도 같은 기분이 들어..나도 예전에 너를 혼자 가지고 싶었거든..내가 그 심리를 조금 알아...그리고
어떻게 그 마음을 돌렸는지도 생생하게 알고있어...내가 이슬이 네가 원하는 그런 이슬이로 만들어서 너에게 데리고 갈께..
이슬이랑 나..통하는게 참 많아...이번여행에서 결판내볼께"
"고마워.. 누나"
"정말 자꾸만 누나소리 할꺼야?"
"안그럴께..나 선애만 믿을께"
"믿어..내가 자기고민 다 해결해줄께...예전에 자기가 나를위해 무엇이든 다 해준것처럼 말이야"
나는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남자의 애인이자 내 동생같은 이슬이를 설득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
속상해 하는것은 나에게도 속상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슬이와 나는 같은 남자를 평생 사랑하며 살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슬이는 어린나이에 나와 병진이의 관계를 인정해 주고 이해해 주었다. 스스럼없이 병진이와의 섹스를 이슬이에게 얘기를
하곤 했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슬이와 내가 한공간에서 병진이와 같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상상했었다.
이제 그 상상이 내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도 있을것 같았다. 이번에 이슬이의 마음을 고쳐먹게 하려면 병진이의 공유를
이슬이가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슬이를 위해서라도 빨리 병진이를 이슬이와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나와 병진이를 공유하겠지만 그 공유는 확장 될 것이다. 엄마와 언니들 그리고 많은 다른 병진의 여자들을 이슬이도
인정하게 될것이다. 아마도 이슬이는 머지않아 자기 엄마와 병진이의 관계도 인정하게 될 것 같았다.
내가 제일많이 의지하고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선애언니와 주말여행을 떠났다. 엄마와 마찬가지로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남자와 몸을섞으며 지내는 언니지만 밉지가 않았다. 이런 내가 혼란스럽지만 그 이유는 알수없었다. 그래도 친언니처럼
의지하며 아무에게도 말못하는 고민을 털어놓을수 있어 정말 좋다. 언니마저 없었다면 요즘의 나는 아마 머리통이 깨져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재미있는 얘기를 일부러 많이 해주며 내 눈치를 살피는 언니가 너무 고맙다.
우리는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려 병진씨의 큰누나 선미언니의 강원도 별장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준비해온 식재료와 음식을
냉장고에 넣고 시원한 음료로 갈증을 풀어내고 있었다. 시원한 동해바다가 보이는 별장이 너무나 근사했다.
"언니 여기 너무좋아요..가슴이 뻥 뚫리는것 같아"
"맞아 가슴이 후련하다...하늘과 바다빛이 너무 아름답다"
"저 넓은 바다를 보니까 참 인간이 하찮게 느껴져요..그런데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야하니"
"이슬이가 대자연 앞에서 마음이 넓어지나 보구나"
"그런것같아요... 언니"
"배고프지?"
"조금요..언니 우리 오늘은 해먹지 말고 나가서 사먹어요..내가 살께..저기 바다보이는 횟집에가서 편안하게 싱싱한 회랑
소주도 한잔했으면 좋겠어요"
"그러자..나도 조금 귀찮았는데..대신 내가살께 우리신랑 돈 잘버는거 몰라?"
"알아요..광수씨 엄청나게 잘나가고 있는거 대한민국 사람이 다 알아요"
"그러니까 내가 산다구"
"알았어 언니..은근히 신랑자랑 많이한다"
"억울하면 너도 네신랑 자랑해"
"내신랑?..나 처녀야 언니"
"앙큼하긴..너 병진이랑 결홀할거아냐?"
"할꺼야..하지만 지금은 처녀잖아..나 아직 미혼이야"
"너.. 병진이 밉지않아?"
"조금미워..하지만 헤어지거나 안 보고 지낼 자신은 없어요..그런내가 더 미워요"
"무슨말인지 알겠어..그만큼 이슬이가 병진이를 사랑하는거야"
"그런것같아요..휴우...어떨때는 내가 한심해서 눈물이 나요"
"그런 생각 하지마..너처럼 예쁘고 마음도 고운 여자가 왜 한심해?"
"그냥요..병진씨에게 한번 따져보지도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내가 한심해요"
"이번 여행에서 그런 속상한 이야기 나한테 다 해..내가 병진이 혼내줄테니까"
"정말요?..언니도 병진씨한테 꼼짝도 못하면서"
"그렇기는 하지만..이슬이 속마음은 내가 전해주고싶어..나만믿어"
"예..언니 덕분에 너무 든든해요"
"배고프다 우리 먹으러가자"
언니와 나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별장을 나서고 있었다. 소나무 숲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보이는 방에 마주보고
앉았다. 주문한 싱싱한 회가 상위에 올려지고 소주를 곁들이며 자유를 만끽했다. 홀짝거리며 마신 소주가 은근하고 기분좋은
취기를 가져다 주었다. 둘이서 한병을 나누어 마시고 얼굴이 둘다 붉어져 서로를 보면서 웃었다. 우리는 의기투합해 한병 더
마셔보기로 하고 소주를 더 시켰다. 언니는 어린시절 병진씨와의 관계를 인정해준 나에게 새삼 고마워하고 있었다.
진심어린 언니의 표현에 기분이 좋았다. 상처가 많던 언니가 이렇게 밝은 인생을 살고있는게 오히려 고마웠다. 병진씨가
언니때문에 안타까워했던 일들이 기억나고 있었다. 자기 친누나의 상처를 말끔하게 지워준 병진씨가 아픈 마음을 모르는것
같아서 서운함이 밀려왔다. 더 마신 소주 몇잔에 나와 선애언니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이슬아..너는 병진이 혼자서 독점하고 싶니?"
"그런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일꺼야 언니..솔직히 그런 욕심이 있어요"
"그렇겠지..나도 예전에 너와 병진이 사이를 질투했었거든..내가 동생을 독점하고 싶어서 말야"
"정말요 언니?...이해할 수 있을것같아요"
"내가 시집까지 갔지만 요즘도 동생과 관계를 하는것은 어떻게 생각해?"
"시집갔어도 언니가 병진씨를 외면하고 살지는 못할거라 생각했었어요..병진씨의 마력같은 끌림을 저도 잘 알거든요...
언니와의 관계를 알았을때도 사실 병진씨와 헤어지려고 생각은 했었어요"
"그랬구나...그게 마음대로 안돼지?"
"맞아요 언니..그게 마음대로 정말 안돼요..요즘 병진씨와 엄마의 관계를 알고 너무 힘들고 혼란 스럽지만 병진씨와 헤어져서
못살것같은 마음이 나를 지배해요..그래서인지 엄마가 정말 미워요"
"엄마는 이해가 정말 안돼니?"
"엄마는 너무 힘들어요...언니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하지만 엄마와 병진씨 생각을 하면 분해요"
"이해가간다..이슬이 잘못이 아니야"
"미국에서 오면서 마음속으로 다 정리하고 왔어요..막상 부딪히니 내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요"
"네가 병진이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야..엄마도 너무 사랑하는 대상이고 말이야..힘들겠다"
"힘들어요.. 언니"
"하지만 이슬아..엄마도 너만큼 힘들꺼야"
"그렇겠죠..하지만 엄마의 선택은 너무 잔인했어요...죗값을 조금 받아도 싸요"
"이슬이가 엄마에게 느끼는 질투와 증오가 생각보다 훨씬 강하구나"
"언니..병진씨 주변에 여자가 더 있나요?"
"그게..말이야"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이슬이와 나..그리고 네엄마 말고 또 있냐는 이야기지?"
"맞아요.. 언니"
"또 있어"
"누구죠?"
"그 다음부터는 병진이에게 들으렴..나 이해해줘"
"알았어요.. 언니"
나도 모르게 서운함과 당황스러움이 섞여 눈물이 되어 흐른다. 언니가 내옆으로 다가와 품에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주었다.
예상은 했지만 병진씨 주변에 여자가 더 있다는 선애언니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언니에게 미안해 얼른 눈물을 멈추고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측은하게 날 바라보는 언니의 눈을 마주볼수 없었다. 술잔을 연거푸 비우는거 말고는 내가 할일이
없었다.
취기라도 내 몸에 있지않으면 너무 초라해 보일것같아 언니보다 많은 소주를 마셨다. 술이 취하니 내 속에 가득한 슬픔을
조금 편하게 감출수 있었다. 내 허전하고 속상한 마음을 밝은 웃음으로 포장할 수 있어서 술을 더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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