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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11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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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60,007회 작성일 21-12-02 18:15

본문

잠시의 침묵이 너무 무겁고 견디기 힘들게 느껴졌다. 이세상 최고라고 생각했던 내 사랑이 침묵에 빠져 질식하고 있었다.
서운함과 두려움이 뒤섞인 내 감정은 조급해져 있었다. 


"나.. 버리지 말아요" 

"그런말 듣기싫어..내가 무슨자격으로 이슬이를 버린단말야?..자학하지마..넌 당당할 수 있잖아" 

"자기없이 당당하면 뭐해요?...나 너무 힘들어요..무섭다구요" 


"나도 너무 혼란스러워...이슬이가 모든것을 다 인정해 준다고하고 마음속에 상처를 지니고 산다면 내가 너를 아내로 맞아서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그렇게 억지스러운 사랑보다는 당장은 좀 
힘들어도 이쯤에서 서로를 놓아 주는것도
순리라는 생각이 들어...이슬이 지금 나 많이 밉잖아?"


"미워요..하지만 그 미움때문에 당신을 잃고 살아갈수 없다는것도 이미 알고있어요" 

"이슬이 네가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 나를 차라리 내팽겨쳐 버리면 좋겠어" 

"내가 그렇게 못할거 뻔히 알면서 왜 그런말을 자꾸해요?"

"그게 가장 좋은방법 이니까"


병진씨의 결심이 느껴진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내가 조급하게 터트려버린 일들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터트려 버리면 당연히 병진씨가 나에게 집중할거라 착각했었다. 병진씨가 많은 여자들의 상처를 염려하며
나를 정리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다. 
우리의 사랑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있음을 직감 할 수 있었다.

눈물이 흘렀지만 이를 앙다물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내 어깨를 몇번 토닥거린 병진씨가 등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그렇게 요즘의 병진씨 뒷모습은 볼때마다 점점 더 낯설어 지고 있었다. 


재호를 몇 일 더 데리고 있다가 언니에게 데려다 주었다. 병진씨에게도 언니에게도 이슬이에게도 죄를 지은 사람처럼 전화도
한통 못하고 숨어있었다. 
언니는 생각보다 잘 견뎌내고 있는것 같았다. 오히려 병진씨와 이슬이가 무척 많이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것같았다. 
두사람의 사랑이 너무 안타까웠다. 할수만 있다면 두사람의 사랑을 다시 꿰매어주고 싶었지만 나설수
없었다.


이슬이가 제일 걱정되었다. 모른척하며 이슬이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이슬이가 지친 심신을 짊어지고 나를 찾아왔다.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이슬이도 표정을 감추면서 내용없는 웃음을 웃기도 해서 더 안스럽게 느껴졌다. 술과 안주를
준비했다. 
밤늦도록 술을 마셨다. 이슬이는 술이 취하지 않는다며 독한술을 요구했지만 와인을 고집했다. 술에 의지하는
이슬이의 모습이 너무 측은해 보였다.


"이모..이모는 시집안가요?" 

"시집?..나 시집 안갈꺼야..이모가 정말 사람하는 사람이 있어..그사람 해바라기 하면서 평생 살꺼야"

"그분하고 결혼하면 되잖아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그사람을 내 혼자 차지할 수 없는 상황이야" 

"유부남?" 

"그건 아닌데...정리하지 못하는 여자가 그사람에게는 여러명있어" 

"정말요?..이모 질투안나요?..빼앗아 버려요" 

"질투같은건 못느껴..그만큼 그가 좋거든...한달에 한번만 만나도 그사람은 모든것을 채워주니까" 

"그 분 돈이 많아요?" 

"내가 돈보고 사람 만나는 여자같으니?" 

"어머!..이모 죄송해요..그런뜻은 아니었어요..능력이 얼마나 좋기에 이모가 그렇게 빠졌는지 신기해서요" 

"맞아..내가 생각해도 그남자의 능력은 참 신기해..아무튼 나는 평생 그남자 옆에 있을꺼야" 

"이모가 정말 그분을 사랑하는구나" 

"맞아..내가 사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야" 

"그정도예요?..이모인생이 아깝지는 않아요?" 

"전혀..오히려 그가 나를 잊을까봐 문득문득 두려워" 

"그분 뵙고싶어요" 

"나중에..기회가 있으면 보여줄께" 

"내가 아는분이예요?..내가 본 적 있는 사람인가요?" 

"응..이슬이도 아는 사람이야" 

"누구지?..너무 궁금하다" 


태연한 척 하지만 이슬이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지고 있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슬이는 그분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어색하게 웃고있었다. 
그런 이슬이를 보면서 오히려 용기가 생겨나고 있었다. 이슬이의 옛날 이야기를 끄집어
내었다. 
이슬이를 자극해 보고 싶어졌다. 얼굴이 조금 붉어진 이슬이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슬이 너 옛날에 이모한테 거짓말 한 적 있지?" 

"내가 이모에게 거짓말을 왜해요?" 

"너.. 이모에게 친구들과 시험공부 하면서 밤새운다고 이모집 빌린거 생각나니?" 

"생각나요..이모가 음식까지 다 만들어놓고 집 빌려줬잖아요" 

"알고있구나..그날 나 이슬이가 누구랑 무엇을 했는지 다 알고있어" 

"저..정말요?..말해보세요" 


"끝내 실토를 하지 않는구나..앙큼하다 너..그날 넌 네친구 병진이랑 있었어..넌 병진이에게 네 순결을 주었고 말이야...
그 흔적을 아직도 이모가 간직하고 있단다...잠깐만 기다려봐"


이슬이는 갑자기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날의 일들을 이슬이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잠시후 나는
이슬이 앞에 침대시트를 펼쳐 보이고 있었다. 
하얀 시트중간에 피가 마치 커다란 장미꽃처럼 뭍어있었다. 그날 병진이에게
이슬이가 순결을 주면서 이세상에 남겨진 흔적이었다. 
이슬이가 시트를 알아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시트를 곱게접어서 이슬이 앞에 내어 주었다. 그리고는 이슬이 손을 꼭 잡아주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순수하고
순결했던 이슬이가 처한 지금상황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이제 이 시트는 네가 보관하던지 버리든지 알아서 해" 

"이모가 이걸 어떻게 가지고 있어요?" 


"너는 이모집을 네가 빌린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병진이가 먼저 이집을 빌렸었어...그리고 나는 너희들의 흔적을 나에게
달라고 요구했어..그때는 왜 그렇게 너희들의 흔적이 궁금했는지 몰라"


"이모는 모든것을 알고있죠?" 

"모든것을?..무슨 말이니?" 

"병진씨와 엄마이외에 병진씨의 여자들 말이예요..말해주세요..정말 알고싶어요" 

"알면뭐해?..네 상처만 커질수도 있어...다 덮어버리고 좋은사람 만나렴" 

"이모는 조금전에 그 분과 헤어질 수 있어요?" 

"아니..못 헤어져" 

"그런데 나보고 병진씨를 잊으라고 하세요?" 

"네가 안타까워서 그런거잖아" 

"말해주세요..이모가 알고있는 모든것을 다 말해주세요" 

"정말 알고싶니?" 

"알고싶어요" 

"날 원망하거나...후회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니?" 

"약속할께요" 


나는 이슬이에게 모든것을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얼마전 병진씨와의 사랑을 주제로 벌였던 백일장의 글들을 가져와서
이슬이 앞에 놓아주었다. 
영문을 몰라하는 이슬이의 눈이 왕방울만큼 커져있었다. 병진씨의 엄마와 막내누나 선애만 글을
써내지 않았었다. 
나는 병진씨가 채점을 우리에게 직접 하라며 개방한 우리들의 글들을 모두 출력해 놓았었다. 여덟 여자의
글을 한곳에 쌓아놓자 책 두권의 두께는 충분하게 되어보였다.


"이게 뭐예요.. 이모" 

"병진이..아니 이제부터는 병진씨라고 부를께..병진씨를 사랑하는 여자들이 그를향해 쓴 글들이야" 

"이게 도대체 몇명이나 되는거예요?" 

"여덟명..내가 알기로는 두명이 더있어..너까지 하면 셋이겠구나" 

"빠진 사람이 누구예요?" 

"선애하고..한사람은 나도 몰라..궁금하면 병진씨에게 네가 직접 물어봐" 

"여기에 이모의 글도 있나요?" 

"있어" 


이슬이는 아무말없이 앞에 놓여진 인쇄물을 들고 일어서고 있었다. 평소 손님들이 오면 쓰던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있었다. 
내 가슴이 마구 뛰고있었다. 병진씨에게 지금 상황을 문자로 보내주었다. 괜한일을 했다고 문자가 도착했다.
병진씨의 상심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마시던 와인을 마저 다 비우고 거실 쇼파에서 그대로 잠이들어 버렸다. 거실에 아침
해가 들어 눈이부셔 잠이깼다. 
이슬이가 있던방의 문이 열려있었다.


나는 다가가서 방안을 살폈다. 이슬이가 없었다. 책상위에 편지가 한장 얹혀져 있었다.


"이모... 이글들 제가 가져가요...솔직하게 대해줘서 너무 고마워요...이모글 읽어 보았어요...이모가 사랑하는 그 분....

멋있는 분인것같아요...이모의 사랑이 영원하길 빌어요...다른분들 글도 자세하게 읽어보고 싶어요....
천천히 다 읽고 돌려드릴께요....이모글 읽고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아직 엄마글을 떨려서 못읽었구요....

허락도 없이 가져가서 죄송해요...곤하게 주무셔서 인사도 못하고 가요...이모 고마워요....................

이모안녕 이슬이가 " 


이슬이의 메모를 폰으로찍어 언니와 병진씨에게 보내주었다. 언니가 이슬이의 메모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느꼈는지 좋아하며
금방 전화를 걸어왔다. 
병진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기대하고 있는것 같았다. 역시나 병진씨도 이슬이와 헤어지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나에게 모든것을 맡기며 살짝 기대는 병진씨가 오히려 고마웠다. 그를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것이 너무 뿌듯하고 기뻤다.


꼭 좋은결과로 그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이슬이의 메모를 몇번이고 다시보며 희망이 보이는것 같았다. 사연 사연마다
눈물과 감동이 들어있는 여인들의 글을보고 이슬이 마음이 변할것 같았다.


이모마저 병진씨의 여자들중 하나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엄마에게 받은 충격으로 생긴 내성때문에
표정을 숨길수 있었다. 
병진씨의 여자가 나까지 열한명이라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병진씨가 나를 포기한 이유가 설명되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있었다. 
병진씨가 엄마와 한두명의 여자때문에 나를 포기하려 했다면 오히려 많이 슬펐을것 같았다.
병진씨와 사랑을 나누며 관계를 지속해가는 여자들의 마음이 내 수중에 있는것이 신기했다. 


나는 누구의 방해도 받고싶지 않아 핸드폰도 끄고 호텔방에서 여인들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한편 한편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있었다. 
내가 알고있던 중학교때 담임 선생님도 병진씨의 여자가 되어있는것을 알 수 있었다. 이윤정 선생님의
결혼실패와 어려웠던 시절이 구구절절 씌여져 있었다. 
병진씨의 과외를 해주면서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아들이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기술되어 있었다. 
병진씨를 죽도록 사랑하고 있으며 자기 목숨보다 소중하다며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다.
 

군대에서 만난 대대장의 부인인 지은영 아줌마의 사연을 보면서 많은 눈물이 흘러나왔다. 성적 취향이 정상이 아닌 남편에게
학대당하며 견디고 산 아줌마가 너무 불쌍했다. 
아줌마의 지난일을 읽으며 분노하는 내모습에 스스로 민망해하기도 하였다.
병진씨를 만나면서 행복해진 아줌마를 만나보고 싶어졌다. 병진씨를 주인으로 모시면서 평생 살고싶다는 아줌마의 마지막
글에서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내힘으로 두사람의 사랑을 갈라놓지 못한다고 느끼며 허탈감이 밀려들었다.
 

정말많이 놀란 병진씨의 여자는 바로 광수씨의 어머니 강지선씨였다. 광수씨와의 오랜 근친도 쇼킹했지만 선애 언니를
질투하는 아줌마의 모습에서 나를 볼 수 있었다. 
병진씨의 개입으로 선애언니와 함께 섹스를 즐긴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서로 속얘기를 다하고 지내는 사이인줄 알았던 언니에게 이런 사건들이 있었다는게 너무 놀라웠다. 언니는 글을 쓰지
않았다고 했지만 광수씨 어머니의 글에서 선애언니의 근황을 모두 알아버렸다. 
미국에서 지선 아줌마와 이모 그리고
병진씨와 광수씨가 섹스한 내용에서 내 몸이 반응했었다.


비교적 밝고 재미있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선주언니의 직장후배로 선주언니와 레즈를 즐기다가 병진씨의 여자가 되어버린
박초희 언니였다. 
병진씨를 많이 사랑하지만 가끔은 언니들과 즐기는 동성섹스가 더 좋다고 당당하게 써놓았다. 선주언니와
선미언니의 글도 병진씨와 몸을섞게된 과정과 사랑이 적혀져있었다. 
결혼후에도 병진씨의 사랑없이 못살겠다는 언니들의
글은 공통점이 있었다. 
가족인 언니들과 병진씨의 관계도 내가 감히 어떻게 하지못할 견고함이 엿보였다.


마지막으로 엄마의 글을 읽었다. 아빠의 외도를 알고 배신감에 치를떨던 엄마의 글을보며 옛날 엄마가 고스란히 기억나고
있었다. 
아빠와 통화하며 소리를 질러대고 몇일씩 밥도 안먹고 울기만하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났다. 아빠와의 이혼만은
막고싶어 병진씨에게 부탁했던 일들고 생각났다. 
그무렵 이미 엄마는 병진씨에게 많은 위안을 얻으며 병진씨의 여자가
되어있었다. 
재호를 임신하고싶어 이모에게 양보를 원하던 엄마의 절절한 심정을 알 수 있었다.


나 때문에 고민하고 마음아파하는 엄마와 병진씨를 엄마의 글에서 만날수 있었다. 병진씨와 엄마의 사랑을 내가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느껴지는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놀랐다.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눈물이 한참동안 멈추지 않았다. 나는 3일
동안 호텔방에 틀어박혀 병진씨 여인들의 글을 읽고 또 읽었다. 
다시 읽을때마다 처음 읽었을때 느끼지 못했던 여인들의
섬세한 감정이 느껴졌다. 
거의 외울정도가 되자 병진씨의 여자들중 모르는 분들이 보고 싶어지고 있었다.


글을 써내지 않은 선애언니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모도 모른다는 한사람이 너무 궁금했다. 그 마지막 한사람도 알게될것같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선애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슬아..너 전화기도 꺼놓고 어디있는거야?..내가 걱정을 얼마나 많이 했는줄 알아?" 

"미안해 언니..좋은글이 있어서 좀 집중해서 읽느냐구" 

"아무리 좋은글이 있어도 그렇지..어디가서 죽은줄 알았잖아" 

"옛날에 언니가 병진씨랑 관계 엄마한테 들켜서 가출했을때 처럼 말이야?"

"그래..계집애가 목소리 들어보니까 살아났네..너 무슨 변화가 있는거지?"

"맞아.. 언니..나 몇일새에 많이 편해졌어요" 

"다행이다" 

"언니... 시어머니랑 스킨쉽 자주해요?" 

"뭐?!..너..그..그게 무슨소리야?" 

"다 아는수가 있어요..헤헤헤...언니 정말 대박이예요..나 상상도 못했거든요" 

"너.. 솔직하게 다 말해..어디서 무슨말을 들은거야?" 

"들은게 아니고 언니의 시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쓴 글이 지금 제손에 있어요" 

"글?..너..그게 정말이야?..어디서났어?" 

"비밀이예요..언니 시어머니글 다 봤어요...다음부터는 내숭떨기 없기예요" 


언니를 놀려주며 오랫동안 수다를 떨어댔다. 언니도 다시 목소리가 밝아진 나 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다며 내 농담을 다 받아
주었다. 
언니에게 강릉에서 느꼈던 내 마음을 아주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언니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자기도 너무
좋았다고 마음을 표현해주었다. 
내가 먼저 언니와 다시 그런시간 갖고싶다고 말했더니 언니가 당장 오라고해서 많이 웃었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언니와의 통화가 정말 기분좋고 유쾌했다. 이제 더이상 볼것도없이 읽었던 글들을 이모에게 돌려주려
전화를 걸었다. 
이모가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저녁에 이모집에서 와인이나 한 잔 하자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선애누나가 전화를 해주었다. 이슬이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의 글을 모두읽고 마음의 동요가 일어난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선애누나는 모든것이 해결된 것이라고 단정하며 축하해 주었다. 곧이어 미희이모도 전화를 걸어 이슬이가 글을읽고 변한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이슬이와 밤에 와인을 마시기로 약속했다고 하였다. 순간적으로 오늘밤 모든것이 다 해결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모든것이 내 바램대로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슬이와 고통스러운 이별을 하지않아도 될것같은 희망이 생겨나고
있었다. 
미경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자 기뻐서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미희이모가 이슬이가
도착했다며 문자를 보내주었다. 
친절하게도 내가 궁금해 할때면 문자를 날려주는 이모가 너무 고마웠다.


이슬이와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문자가왔다. 내가 가겠다고 문자를 넣었더니 와인이 모자랄것 같다며 조건을 달았다.
나는 바로 와인을 사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평소 이슬이와 자주 마시던 와인을 몇병 사들고 이모집에 도착했다. 현관을
들어서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한쪽에 서있는 이슬이를 보았다. 
이모가 의도적으로 달려들며 뜨거운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이모와 이슬이 앞에서 애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자고 미리 싸놓은 결과였다. 이모는 오히려 오버하며 스킨쉽을 하였고
이슬이는 그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슬며시 이모를 떼어내며 내 가슴을 비워놓았다. 이모가 이슬이 손을 끌고와 내 앞에
세워주었다. 
몇일만에 이슬이와의 사이가 이토록 어색해진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모가 와인을 들고는 슬며시 자리를
피해주고 있었다.


"얼굴이 그게 뭐야?" 

"자기도 많이 수척해보여요" 

"여기 있다기에 무조건 왔어...불편하니?" 

"그건 아니예요..잘왔어요 같이 술한잔 해요" 

"그럴까?" 

"들어와요.... 이모랑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우리는 주방에서 거실로 자리를 옮겨 와인을 주고 받았다. 주로 이모가 많은말을 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애쓰고 있었다.

이슬이와 나는 간간히 이모말에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게 고작이었다. 두병째 와인이 비어가고 있었다. 이슬이가
조금씩 이모말에 웃음을 지어주며 반응하고 있었다. 
와인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웃는 이슬이의 모습을 정말 오랫만에

보는것 같았다.


잠시 욕실에 들어가 이모에게 문자로 내 마음을 전달하고 나왔다. 욕실에서 나오자 이모가 문자를 이미 보았는지 윙크를
하며 웃어보였다. 
이모에게 오늘밤 칼자루를 쥐라고 보낸 문자는 금새 효력이 나타나고 있었다.


"둘이 계속이렇게 어색하게 지낼꺼야?..젊은사람들이 쿨하지 못하게 뭐하는거야?" 

"우리가 뭘요?" 

"이슬이도 그렇고 병진씨도 그렇고 서로 어색해하고 있잖아..아니야?" 

"그럴일이 좀 있었잖아요 이모..조금 이해해 주세요" 

"내가 답답해서 그래...이슬이 너 병진씨 여자들 이제 대충 다 알고있지?" 

"예.. 이모" 

"그분들이 쓴 글 읽어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너 나한테 한이야기 병진씨한테도 해" 

"나..나중에요" 

"나중에 하면 더 힘들어..얼굴 봤을때 하면 되지" 

"이슬이가 생각이 바뀌었다니 무슨말이야?" 


"답답해서 내가 말해줘야겠네..이슬이에게 내가 병진씨를 사랑하는 여자들이 쓴 글을 보여줬어요...이슬이가 가져가서 몇일
동안 읽고 또 읽었대요..읽으면서 그분들의 사랑이 모두 다 자기사랑보다 
모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했데요..그분들의 사랑을
존중하게 되었고 병진씨를 향한 욕심이 그분들께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졌데요..앞으로 병진씨가 그분들과의 사랑을
이어가도록 도울거라고 했어요...
이슬이도 언니랑 있었던일 많이 반성했다고 하니까 병진씨고 이제 이슬이에게 헤어지자는
말 그만 
거두어 들이세요..내가 보기에 이제 두사람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행복하게 지내도 될것같아요"


"고마워 이모..이슬아 이모말이 다 사실이니?" 

"예..사..사실이예요" 

"고맙다 이슬아..네가 그런선택을 왜 했는지 대충은 알아...정말 고마워..나 너무 힘들었어" 

"나두 죽을만큼 힘들었어요" 

"이슬이 내가 두고두고 보상해줄께..오늘 이약속 꼭 지킬께...상처줘서 미안해" 

"엄마에게 못됐게 한거 잘못했어요..이제부터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예요" 

"이리와 이슬아..안아주고싶어" 


이슬이가 그동안 참고있던 울음을 터트리며 내 품에 파고들고 있었다. 뜨거운 눈물이 옷을 적시고 내 가슴에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힘주어 안아주며 다시는 이슬이눈에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눈물범벅이 되어버린 이슬이의
얼굴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서러움을 뒤로삼키며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이슬이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었다. 이슬이의 뜨거운
혀를 힘껏 빨아당기며 힘주어 안아주고 있었다.


가까스로 울음을 멈춘 이슬이가 안도의 눈빛으로 나를보며 엷은 미소를 보내주었다. 이슬이는 내 손을 놓아주지 않고있었다.
아마도 이번사건으로 이슬이도 적잖이 놀랐던것 같았다. 가끔씩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슬이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좋은 분위기에서 마신 와인이 우리 세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이모가 본격적으로 칼자루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병진씨 우리 오늘처럼 기쁜날 술만마시고 말꺼예요?" 

"기쁜날?..술만 마실꺼냐구?..무슨소리야 이모?" 

"이제 이모소리 그만해요..그냥 이름불러줘요...이슬이 있어서 못해요?" 

"그..그런건 아니지만" 

"이슬아..너도 오늘 병진씨랑 다 풀어버려..너 병진씨 모든걸 이해한다고 했잖아?" 

"그럴꺼예요" 

"병진씨..오늘 미희랑 이슬이 같이 사랑해 주세요..이슬아..너 싫어?" 

"가..같이요?...처음 겪는일이라" 

"내가 리드해줄께..이제 어차피 너도 병진씨 여자니까...오늘이 좋은 기회야" 

"이슬이 할 수 있겠어?..많이 힘들것같으면 거절해도 괜찮아" 

"대신에 거절하면 오늘 이집에서 좀 나가줘야 하는거 알지?"

"이..이모가 하라는대로 할께요"

"정말?..고맙다 이슬아...후회하지 않을꺼야..이리와 나랑 먼저 샤워하자" 

"응... 이모" 


이슬이와 미희가 욕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모든것이 잘 끝날것만 같았다. 이모와 함께 알몸을 타월로 감싸고서 나온
이슬이가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김이서린 욕실에 들어가 물을 맞는 도중에 내 자지가 크게 부풀어 오른다. 이모
미희와 조카 이슬이를 같이 가질수 있는 이 현실이 너무 기대되었다. 
욕실에서 나오니 두 여자가 화장대 앞에서 단장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단장을 마친 두 여자가 손을 꼭 잡고 거실로 걸어오고 있었다. 속이 비치는 슬립을 입은 두 여자의 모습이 마치 선녀처럼
느껴졌다. 
이슬이는 정말 미희가 이끄는대로 모든것을 잘 따라하고 있었다. 두여자는 알몸으로 쇼파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는 내 앞에 공손하게 서 있었다. 
이미 내 커다란 자지는 천장을 향해 선채로 굵은 핏줄을 드러내고 있었다. 수줍어하며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이슬이의 모습이 나를 많이 흥분시키고 있었다.


미희가 이슬이의 손을 놓으며 내 쪽으로 밀어주고 있었다. 이슬이는 미희와 눈을 마주치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 바로옆에
서있었다. 
미희의 얼굴을 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 하는 이슬이의 손을 잡아주었다. 이슬이를 비스듬히 누운채로 내
배위에 앉히며 올렸다. 
앙증맞은 팬티를 지나 느껴지는 이슬이의 뜨거움이 내 뱃가죽에 느껴지고 있었다. 살며시 당겨
안아주며 입술을 찾았다.


이슬이와의 키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미희가 살며시 움직여 이슬이의 엉덩이에 닿아있는 내 자지를 두손으로 정성스럽게
잡고 있었다.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대물을 어루만지던 미희가 귀두에 입술을 대며 오럴을 시작하고 있었다. 미희의
머리카락이 이슬이의 엉덩이를 간지럽혔는지 이슬이가 잠시 입을떼고 돌아보고 있었다. 
자기 엉덩이 바로앞에 얼굴을 대고
내 자지를 입에 문 미희를 잠깐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둘이 눈이 마주쳤는지 미희가 이슬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슬이도 미희의 손등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 이슬이는 더 적극적이 키스로 내 혀를 탐내고 있었다.
두손으로 탐스러운 이슬이의 젖가슴을 매만져주며 미희가 만들어주는 쾌감에 몸을 맡겼다. 


"이슬아..나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워..후회하지 않게 해줄께..사랑해" 

"병진씨..고마워요...사랑해요..나 힘껏 안아줘요...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는지 알아요?" 

"알아..나도 그랬으니까" 

"나.. 편해졌어요...이제 병진씨 모든것 이해할 수 있어요..이슬이 믿어줘요" 

"믿어..그럼 엄마도 이해할수 있겠어?" 

"이해할 수 있어요...나 엄마글도 봤어요..많이 울었어요..앞으로도 우리엄마 많이 사랑해 주세요" 

"질투나지 않겠어?" 

"얼마전의 이슬이가 아니예요..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분들처럼 당신곁에 있게만 해주세요" 

"그걸 말이라구해?..이슬이 넌 언제나 항상 제일먼저야" 

"고마워요.. 병진씨...정말 잘할께요..당신사랑 욕심내지 않을께요" 

"아니야..욕심내도 괜찮아...다만 이번처럼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무슨말인지 알겠어요..사랑해요" 

"오늘.. 이슬이가 못가본 세상으로 보내줄께...마음 푹 놓고 즐겨" 

"그럴께요..기대돼요...그분들 글 읽으면서 나 많이 부러워 했었어요" 

"이제 부러워하지 않아도 돼...모든것이 이슬이에게 현실로 다가올테니까 말이야" 


미희의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대물을 점점 더 뜨겁고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랫배에 걸터앉은 이슬이의 가랑이에서
배어나온 애액이 팬티를 지나 내 살갗을 적시고 있었다. 
오랫만에 이슬이의 보짓물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미희야 그만해...우리 방으로 들어가자...나 이슬이 보짓물이 너무 먹고싶어"

"알았어요 병진씨..나도 우리조카랑 멋진밤을 만들고 싶어요"

"이슬이도 한마디 해야지?" 

"두분이 이끄는대로 열심히 할께요..아직은 조금 부끄럽지만..잘할수 있을것 같아요" 

"얼른 방으로 들아가지구" 

"병진씨 이슬이물이 그렇게 먹고싶었어요?..나 질투나려고 해" 

"미희 보짓물도 먹을거야" 

"정말이죠?..고마워요 병진씨...사랑해요 여보" 


미희가 이슬이손을 잡고 안방으로 데리고 갔다. 안방의 넓은 미희 침대위에는 두여자가 나란히 누워 있었다. 언제 벗었는지
두여자의 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쳐져있지 않았다.


"둘 다 다리 활짝 벌려봐...예쁜 보지부터 빨아줄꺼야" 


이모와 조카사이인 두여자는 거의 동시에 다리를 한껏 벌리며 자기가 간택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두여자의 예쁜 속살들이
내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연한 핑크빛의 속살에 얼른 입맞추고 싶었다. 보짓물을 머금은 두여자의 보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예쁘고 먹음직스러웠다. 
허공에서 잔뜩꼴려 힘겹게 덜렁이는 대물을 앞세우고 침대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내 입이 먼저 선택받은 여자의 연한 보지속살에 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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