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감나무 - 6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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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어머니의 감나무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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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26,906회 작성일 23-08-20 13:45

본문

삼촌은 소고삐를 잡고 앞에서 이끌고 갔다. 나는 삼촌 바로 뒤에서 숙모는 내 옆에서 걸어가고 엄마와 할머니는 달구니에
탔다. 
저물어가는 태양빛에 우리 네 식구 긴 그림자가 옆으로 길게 누웠다. 숙모의 그림자와 내 그림자가 겹친다. 겹쳐진
우리 둘의 그림자 위에 엄마의 그림자가 얹혀있다.
 

밤이 깊었는데도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저녁먹은 것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고 속이 아주 더부룩하다. 배에게 계속 꾸르륵
소리가 난다. 
머리도 어지럽다. 엄마와 삼촌의 낮의 모습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조금 떨어져 누운 엄마는 코를 낮게 골며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아마도 낮에 피곤 했을것이다.
 

나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밤 9시쯤 됐을까? 눈을 들어 캄캄한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별이 총총하다. 우리
마을은 별이 많다. 
어릴 적 외갓집을 다녀오는 길에 엄마등에 업혀서 바라보던 별이 불현듯 생각난다.

“ 엄마... 하늘에 별이 몇 개고?.......... “

“ 내도 잘 모르는데... 억수로 안많겠나?.......... “

“ 에이... 난 엄마는 알 줄 알았는데.......... “

“ 별이 몇 개인지는 몰라도... 우리 기후이 오줌 매러운건 알겠다... 호호.......... “

“ 우예 아노?............. “

“ 기후이 고추가 땡땡한 기... 엄마 등을 막 찌르는데?... 호호....................... “


그때를 생각하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엄마를 생각하니 삼촌이 떠오른다. 삼촌은 뭐하고 있을까? 삼촌방을 보니 테레비
불빛이 어른어른 한다. 
삼촌도 피곤할텐데 아직 안자는가? 살금살금 삼촌방으로 다가갔다. 삼촌방 옆 외양간 암소도 아직
안자는지 되새김질을 하다말고 굵은 눈망울을 디룩 굴리며 나를 본다. 
삼촌방문앞 마루에 살포시 앉으며 귀를 쫑긋 세웠다.
테레비 소린지 삼촌부부 대화소린지 두런두런하는 말소리가 들렸다. 더욱 귀를 세우니 두 소리가 섞여있다.
 

“ 아홉시 뉘우스를 말씀드리............ “

“ 그래서 봤나?... 못...?.......... “


더욱 신경을 집중하니 테레비 소리는 잦아들고, 두 부부 말소리만 골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 아하... 오늘 좆 터질라 칸다.......... “ 


숙모 목소리다. 둘이 또 한판 벌인 모양이다.
 

“ 헉허~!... 맞제?... 오늘 하고싶어 디지는 줄 알았다......... “

“ 당신... 아아... 지금 형님 보지 생각하고 있제?........ “

“ 어... 맞다... 형수 보지 생각한다......... “

“ 오늘 형님 보지 봤나?... 못봤나?.......... “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신경을 집중했다. 두 부부가 씹하면서 또 우리 엄마 얘기다. 그것도 오늘 고추밭에서의 일을
두고 말하고 있다. 
궁금했다.


“ 허헉~!... 앞보지는 못보고... 뒷보지만 봤다... 어헉~!... 자기 보지 쥑인다~!............ “

“ 아아~!... 그래... 형님 보지 보이 어떻터노?... 이쁘더나?... 맛나게 비~더나?........... “

“ 어... 맛있게 비~더라~!...... 어요~!... 함 엎드리봐라............. “

“ 와?... 오늘 그 자세로 봤나?.......... “

“ 어... 형수 엎드리고 내가 형수 궁디 살살 만지면서 뒤에서 봤다............. “

“ 우... 하~!... 흥분된데이... 알았다... 내 엎드리께... 우예 봤는지 함 보이조봐............. “


자세를 바꿀려고 삼촌이 좆을 뺐는지 푸르륵 하는 보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 그래... 이래... 맞다... 이래 엎드리고... 나는 이래 봤다.......... “

“ 형님이 가마이 있더나?............ “

“ 아이다... 궁디 움찔움찔 거리더라........... “

“ 아아... 형님도 흥분했던 갑네............. “

“ 글치... 이래... 주물러 주는 척 하민서... 궁디를 살짝 벌리보이... 보지가 벌거이 부어 올라서... 축축하게 젖었더라...... “

“ 아아~!... 자기야~!... 내 너무 흥분된다... 뒤에서 좆 박아조~!!............. “

“ 어... 알았다... 형수 보지에 좆 박는다 생각하고... 좆나게 박아주께............. “

“ 아흑~!............ “


삼촌이 숙모 보지로 좆을 쑤셔박았는지 숙모의 단발 신음이 제법 크게 터졌다. 이어 철떡이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왔다.
 

“ 아하~!... 헉! 자기야... 형님 보지 계속 얘기해조... 그래가 우예 했는데?.............. “

“ 헉헉~!... 그래가 내가 함 만지볼라카는데 형수가 왠지 거부하는거 같더라........... “

“ 그래서 우예 했노?... 아흑~!.......... “

“ 어헉~!... 우야기는... 계속 뒤에서 보민서 딸딸이 쳤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고........... “

“ 그래가?................. “

“ 그래가... 바지 자꾸 내리고 좆을 꺼내서 딸딸이 쳐댔지........... “

“ 형님이 가마이 있더나?... 뒤에서 안마한다캐도 이상하다는거 알았을 낀데.............. “


그렇다. 나도 저 부분이 궁금했다. 엄마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삼촌이 딸딸이 쳐댄다는 것을… 그런데도 가만히 있었던
아니 엉덩이 움찔거리며 오히려 기대하는 것처럼 반응했던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삼촌이야 당연히 엄마 보지에 좆을
박고 싶었을 것이다. 
그럼 엄마도 삼촌 좆을 보지에 꽂고 싶었던 것일까?
 

“ 그래... 맞다... 내 좆이 겉물에 젖어서... 딸딸이 칠 때 찔꺽거리는 소리가 났으니까... 안 알았겠나?........... “

“ 그런데도 가마이 있더나?........... “

“ 그래가 내가 캤지... 형수 쪼매만 더 해주까요?......... “

“ 아... 아...! 그카이~?............. “

“ 그카이... 형수가... 허헉~!.... 알아서 하라카더라............... “

“ 아하!!... 진짜로? 아악~!... 넘 흥분된다... 형님이 진짜 그캤다 말이제?............ “

“ 진짜다... 헉헉!... 그카고 형수 보지를 보이... 와... 인제는 막 벌렁벌렁 거리더라.......“


충격이었다. 알아서 하라는 의미가 그 의미였던가? 나는 마사지를 알아서 하라는 의미로 굳게 믿고 싶었다.
 

“ 오우... 하~!... 그건 보지에 빨리 좆 박아달란 신혼데........... “

“ 커흑~!... 맞제?... 정숙하고 참한 형수 보지가 그렇게 음탕할 줄은 내 꿈에도 생각 몬했다......... “

“ 으... 하~!... 나도... 형님이 그키 그칼줄은 몰랐다... 그래가 우예 했노?.......... “

“ 그래가... 형수 궁디 뒤에 앉아가... 좆 박을라 캤지... 이렇게... 헉!헉!............... “


탱탱한 숙모 엉덩이에 삼촌 사타구니 부딪히는 소리가 철떡철떡 하니 더욱 크게 들렸다.
 

“ 아앙~!... 자기... 씹 정말 잘한데이... 아하~!... 그래서... 박았나?... 형님 보지에 좆 박았나?......... “ 


이 부분은 나도 모르는 부분이다. 더 이상 지켜보면 안될 것 같아서 뒤로 물러나 삼촌과 엄마를 불렀기 때문에 그 순간은
삼촌이 엄마 보지에 좆을 꼽았는지 못꼽았는지 보질 못했다.  
내가 나타날 즈음 두 사람은 어색한 대답과 함께 부스럭거리며
황급히 옷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삼촌은 엄마 보지에 좆을 꼽았을까? 꼽지 못했을까? 나는 방문쪽으로 귀를 바짝 갖다댔다.
 

“ 크헉~!... 좆물 쌀꺼 같다............ “ 

“ 아학~!... 빨리 얘기해조...!!... 박았나?... 못박았나?.......... “ 

“ 내가 박을라고... 형수 엉덩이를 살짝 들었거든... 그라니깐... 형수가... 으흡!.............. “ 


갑자기 말소리가 뚝 끓기면서 서로 입술을 빨아대는지 쪽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아아악~!... 자기야~!... 내 쌀 거 같다... 자기 얘기 들어니까... 내 쌀꺼 같다........... “

“ 으으윽~!... 나도 이제 곧 싼다... 보지 힘 조~!............... “


엄마 보지에 좆을 넣었는지 안넣었는지 결정적인 말은 아마도 삼촌이 숙모 귀에다 대고 말했을 것이다. 그렇게 속삭이는
소리는 아무리 내가 귀를 쫑긋거려도 들릴 리 만무하다. 
나는 삼촌과 숙모가 정말 미웠다. 나도 그들의 결정적인 순간을
깨버리고 싶었다. 
나는 삼촌방옆 외양간에서 그 착한 눈을 굴리며 나를 바라보는 암소에게 다가가서는 머리통을 냅다 발로
찼다. 내 발이 아플 지경으로 세게 찼다.
 

“ 음매매~~~!!.............. “ 


아닌 밤 중에 홍두께도 아니고 느닷없이 머리통을 얻어맞은 소는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길길이 날뛰었다.
 

“ 으으... 헉!... 이기 뭔 소리고?.............. “


철떡거리는 소리가 멈추더니 삼촌의 놀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나는 잽싸게 외양간을 돌아 삼촌방 뒤안으로 몸을 숨겼다.

“ 소가 우는 소리아이가?... 자기 빨리 나가봐라.............. “ 


급하게 방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 컴컴해서 안빈다... 후라시 좀 조봐라............ “ 


삼촌이 손전등을 비추며 외양간을 살피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잠잠해진 소를 확인하고는 다시 방안으로 들어갔다.
 

“ 소... 괘안터나?........... “

“ 저런 개겉은 소가 있나... 이 밤중에 잠은 안자고 와 날뛰노?............ “

“ 별일 없는 갑네... 그나저나 분위기 싹 배맀다.......... “

“ 그케.......... “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뒷창문을 통해 잠깐 들려오더니 테레비 불빛이 꺼졌다. 나는 아주 통쾌했다. 옛날에 마당에서 우리집
똥개랑 옆집 암캐랑 헐레 붙던 것이 생각났다. 할머니는 대낮부터 민망스럽다며 나에게 둘을 떼어놓으라 하셨다. 
소리를
질러도 안되고 돌을 던져도 소용없었다. 
보다 못한 할머니께서 부엌에서 아주 찬물을 한바가지 퍼 와서는 엉덩이를 맞대고
낑낑대는 개들에게 냅다 퍼부어 버리니 그제서야 깨갱 거리며 떨어졌다. 
삼촌 부부가 꼭 그 꼴이다. 쌤통이었다.
 

나는 삼촌네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한참을 별빛 초롱한 하늘을 바라보다 방으로 들어왔다. 바깥에서 그 요란이 벌어졌음에도
엄마는 여전히 코를 골며 쿨쿨 자고 있다. 
나는 그런 엄마의 머리맡에 앉아 엄마를 바라보았다.

‘ 엄마~? 내 이뿐 엄마~? 아까 삼촌 좆…. 엄마 보지에 박았나? ‘ 나는 속으로 물었다.
 

‘ 아이다~ 어데~ 삼촌 좆 안박았다. 내가 우예 삼촌하고 씹을 하겠노? 배락 맞을라고... 그카고 난 삼촌하고 씹하고 싶지도
 않다... 아까는 허리가 아파서 그랬다. 보지 절대 벌렁거리지 않았고... 물도 안흘맀다~ 걱정마라~ ‘
 


내 마음속 엄마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엄마의 반듯한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잠이 오지 않는다. 좆은 아까부터 잔뜩 발기해서는 꺼지질 않는다. 머리속은 온통 낮에 본 엄마와 삼촌의 모습만이 가득하다.
특히 엄마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렸을 때 잠깐 보였던 보지털 무성한 엄마의 보지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그 보지는 분명
물에 젖어 있었다. 
나는 이불을 걷고 츄리닝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는 잔뜩 발기한 그 놈을 끄집어 냈다. 딸딸이라도 쳐야
잠이 들 것 같았다.
 

꼬릿한 냄새가 진동했다. 오늘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고개를 살짝 들어 그 놈을 보았다. 놈의 대가리는 독사머리마냥 부풀어
올라서는 입에서 물을 흘리고 있었다. 손으로 그 물을 대가리 전체에 발랐다. 뒷창문 스며드는 별빛을 받아 반짝였다.
 

찌그덕~ 찔꺽 자지를 훑어대는 소리가 조용히 방안을 울렸다. 낮에 본 엄마의 보지를 생각하며 손을 더욱 빨리 했다. 금방
쌀 것 같다. 조금만 더 하면 으으으 조금만 더 
막 사정할려는 순간이였다.


“ 으음... 기후이... 잠이 안오나?.............. “ 


이런 엄마가 잠을 깬 모양이다. 내 딸딸이 소리를 듣고는 엄마가 깬 모양이다. 반듯하게 누워 잠을 자던 엄마가 내 쪽으로
몸을 돌린다. 
나는 너무 놀라 얼어붙고 말았다. 수습할 틈이 없었다. 내 좆은 위로 한껏 뻗쳐올라서는 꺼덕대고 있었으며
엄마는 고스란히 그 좆을 바라보았다.
 

“ 헉~! “ 


엄마의 헛바람 삼키는 신음소리가 들렸다. 엄마의 놀란 신음을 들은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방안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수치스럽다.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다. 지난번 숙모와 그 짓을 할 때만 해도 이 정도의 수치감은 덜지 않았었는데 그때는
한 여자를 안고 당당하게 수컷의 위용을 떨치고 있어서 그랬을까? 
욕정을 이기지 못한, 제 혼자 하는 자위행위를 남자는
볼쌍사나운 한마리 개새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그나마 밤이라서 천만다행이다.

제 주인은 죽고싶을 정도로 ‘쪽’ 팔리는 데도 내 아랫도리 그놈은 제 주인의 이런 마음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저 혼자서만
끄떡거리며 용틀임을 해대고 있다. 
난감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아랫도리를 까고 있어야 하는건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옷을 올릴까? 그것은 더 부끄러운 짓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했으면 당당하게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것이 남자다.
엄마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잠자코 있는데 그때 마침 내 배에서 ‘꾸르륵’하는 소리가 났다. 저녁 먹은 것이 계속해서 소화가
안되더니 밤새 뱃속에서 요동을 친다.
 

“ 배가 아파서 잠을 잘 못자는 거가? ...그라이... 이불을 덥고 자야지... 이래 이불을 차던지고 자만 배앓이 한다고 엄마가
 안카더나…?............ “
 


엄마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리고는 한쪽으로 제친 이불을 끌어다가 반쯤 내린 아랫도리와 내 하복부를 덮는다.
마치 곧추선 그놈을 똑똑히 봤을 것인데 그냥 못본 체 한다. 
엄마도 이 상황이 난감했던 모양이다. 고맙다.
 

“ 으... 응... 저녁 먹은 기 소화가 잘 안되네요............ “ 


나는 엄마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 마이 안좋나?........... “ 

“ 어... 아... 아니요... 개안아요............. “ 

“ 개안키는... 엄마가 배 좀 주물러 주꾸마............. “ 


엄마가 내 옆에 바짝 다가와 눕는다.


“ 아... 아이라요!... 마... 돼... 됐어요!!............... “ 


나는 기겁을 하며 손 사래를 쳤다. 아랫도리 그 놈이 아직 성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이불을 덥어줬지만 그놈은 왜
갑갑하게 덥냐고 반항이라도 하듯 대가리를 꽂꽂히 쳐들고는 불룩하니 이불을 위로 밀어올리고 있었다. 
이러할진대 만약
엄마가 배를 만져준다면 화약심지에 부싯돌 튕기는 격일 것이다.
 

“ 야는... 엄마가 아들 배 아픈데 만져 줄수도 있는기지... 와이래 호들갑이고..?.. 호호~ 와?... 내가 만져주만 클~나나?..... “
“ 예... 크... 클나지요................. “ 

“ 뭐가 클~~~ 나는데에~~~?... 호호.......... “ 


엄마가 말꼬리를 살짝 올리며 나를 놀린다.


“ 하여튼... 클나요... 고마 자이소............. “ 


“ 호호... 에이구... 우리 아들... 인제 다 컷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목욕도 씻기주고 했는데... 인제는 말도 징글맞게...
 존대하고... 배도 못 만지게 하고... 섭섭다............... “


엄마는 내게 몸을 붙혀오며 내 이마를 쓰다듬었다. 물컹하니 엄마의 가슴이 내 왼 팔뚝에 와 닿았다.
 

“ 아...그기 아이고요........... “

“ 아이기는... 머시마야... 품안에 자식이라 카디마는 옛말 틀린거 하나 없데이.......... “

“ 아... 참내... 그기 아이라이카이... 와 자꾸 캐요~?............ “


엄마는 서늘한 눈빛을 나를 바라보며 내 얼굴을 여기저기 쓰다듬었다.


“ 기후이... 쪼매만 더 있으만... 대학교 가고... 군대 가고... 그카만 또 장개 가고... 맞제?.......... “

“ 아이고... 내 나이 몇인데... 벌써 그까지 생각하노... 내 아직 멀었니더.............. “

“ 아이다... 원래 다 그런기다... 그나저나... 니... ??......... “

“ 예... 말하이소........... “

“ 니... 인제 안하제?.......... “

“ 예?... 뭐를요?............. “

“ 작은 엄마랑............ “


엄마의 목소리에 갑자기 긴장감이 묻어 나온다.
 

“ 니... 작은 엄마랑 그 전에 그라고 난 뒤에... 두번 다시 안하제?.......... “

“ 예... 안해요... 절대... 엄마가 하지 말라 캐서... 가까이 가지도 않아요.......... “

“ 정말이가?............. “

“ 정말이죠... 할 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


내 대답을 들은 엄마의 눈이 살풋 웃음 짓는다.


“ 잘했다... 두번 다시 숙모랑 그카만 안된데이... 알았제?........... “

“ 예............. “


나도 묻고 싶었다. 또 다짐 받고 싶었다. 엄마도 삼촌이랑 두번 다시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물을 수 없다. 내가 삼촌과 엄마의
비밀스런 낮의 그 행위를 훔쳐봤다는 것을 만약 엄마가 알게 된다면 엄마는 과연 어떻게 할까? 아마도 수치심에 죽어버릴
지도 모른다. 엄마와 삼촌이 해대는 짓거리가 죽기보다 싫지만 그렇다고 엄마가 죽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내가 엄마의
전부이듯 나 또한 엄마가 전부다. 
엄마와 삼촌의 비밀은 분명 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다.
 

“ 맞다... 우리 기후이 착하니까... 엄마 말도 잘 듣는다... 우리 착한 기후이... 우리 기후이를 위해서라카만 내 뭐든지 다
  해주께... 공부만 열심히 해라............ “
 


순간 나는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살붙이란 이런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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