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진실 - 3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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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위험하니 안된다고 살살 달래고 손을 살짝 당겨서 가슴을 한 번 만지게 해주고는 둘이서 같이 쇼파로 가서 과일을
먹는데 거실이 시끄러워 그런지 기호가 서재에서 나왔다.
"왜... 소리들을 지르고 그래... 민정이도 있는데........"
"전 괜찮아요... ㅎㅎ"
= 방해했어요?... 그래... 나온김에 당신도 네일아트 한 번 받아봐요... 민정이 솜씨가 제법이던데........ =
"남자가 뭔 그런걸 해..........."
"요즘은 남자들도 많이 해요... 이리 오세요... 제가 해드릴께요.........."
- 그래... 아빠... 종석이도 방금 했는데... 아빠도 꽁짜로 해봐... 진짜 좋아............ -
"허... 흠.............."
"이리 오세요... 아이... 얼른요............"
팔을 당기며 애교를 떠는 민정을 슬쩍 보더니 기호는 못이기는 척 주방으로 따라갔다.
= 당신 잘하고 와요... 종석이 넌 올라가서 공부하고... 이제 고3이다... 너.......... =
"네.........."
"이쪽으로 앉으세요... 제가 예쁘게 해 드릴께요... ㅎㅎ "
싹싹하고 애교가 넘치는 민정의 모습이 예뻐 보였다. 타이트하게 달라 붙은 치마가 감싸고 있는 엉덩이도 탱탱해 보였고
손톱을 가느라 약간 고개를 숙이니 살짝 보이는 젖가슴도 제법 모양이 괜찮았고 눈웃음을 치는 모습이 색기가 아주 다분해
보였다. 하체에 은근히 힘이 들어가는 기호는 갑자기 더워졌다.
"허... 음... 저기... 생각해 보았니?.........."
"아니요... 저 한테 그러시지 않아도 아무에게도 말 않할께요.........."
"아니... 내가 미안해서 그래... 뭐... 라도 해주고 싶어서........"
"정말 괜찮은데... 잠시만요... 뜨거운 수건좀 가져 올께요................."
집에 들어 오면서 부터 은근히 자신을 보던 기호의 눈빛을 느끼고 있었던 민정은 네일아트 핑계를 대며 자리를 마련했고
과하게 손을 잡고서는 손톱을 갈아 주었다. 그리고는 슬쩍 고개를 숙이는척 하며 라운드티 속 안에 감춰진 젖가슴을 살짝
보여 주었다. 역시나 버벅대며 말 을 하는 기호를 보고는 수건을 가지러 간다면서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암내를 풍겼다.
"좀... 뜨거워도 참으세요... 제가 예쁘게 해드릴께요.........."
"그... 래... 알았다.........."
"정말 저 한테 뭘 해주고 싶으면... 음... 제가 전화하면 맛있는거 사주세요... 헤헤............."
"그걸로 되겠어.........."
"네... 저 맜있으면 엄청 먹어요... 돈 많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히히........."
"그래... 마음껏 먹어... 착하구나 민정이... ㅎㅎ"
"감사합니다.........."
"나중에 연락하면 살짝 나가서 맛있는거 많이 사줘야겠네... ㅎㅎ"
"네... 저는 너무 좋아요....................."
"대신 현주에게도 비밀이다... ㅎㅎ"
"아잉... 당연하죠............"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기호에게 추파를 던져 놓고는 종석이 손톱에 영양제를 발라 주는걸 깜빡했다며 엉뚱한 핑계를 대고는
준석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자마자 공부를 하다가 깜짝 놀라서 자신을 쳐다보는 종석이의 얼굴을 치마 밑으로 집어
넣었다.
"시간없어... 얼른 누나 보지 한 번만 빨아... 아까 상이야... ㅎㅎ"
"후웁!... 누나!............"
"아흑... 가족들도 밖에 있는데 종석이 방에서 몰래 보... 지 빨리니까... 누나도 존나 꼴려... 흣............."
"후릅... 쭙.........."
"그만해!... 나중에 또 빨게 해줄께... 나중에 전화해 알았지?..........."
"네... 누나.............."
그렇게 두 남자의 은근한 시선을 즐기다 보니 너무 늦어서 버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그래서 얼른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서려는데 뻘줌하게 배웅을 하던 기호가 한 마디 했다.
"지금 가면 버스를 탈 수 있어?.........."
"네... 뛰어가면 아마 탈 수 있을꺼에요............."
- 민정아 그러지 말고 내 방에서 자고 내일가라~ -
"안돼... 집에 엄마 혼자 계셔서..........."
= 아이구... 민정이 지 엄마 생각 하는거 봐라... 우리 현주는 저런거 안 배우고 뭐하나 몰라... ㅎㅎ =
"효녀네... 민정이... 그럼... 내 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고 오지 뭐..........."
=그러면 되겠네... 당신 꽁짜로 네일아트 받았으니 태워다 주고 와요........... =
"그러지 뭐... 현주 아빠랑 같이 갔다 올까?........"
- 싫어... 나 드라마 봐야대... ㅋㅋ... 민정아 울아빠 차 타고 잘가... 히히............. -
"저... 괜찮은데............"
"가자... 여자 혼자 밤 늦게 다니면 어머님도 걱정 하시니 내 차 타고 가자..........."
" 네... 감사합니다............."
뻘줌하게 서있는 종석이에게 살짝 웃어 주고는 기호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사회적 지위가 있고 차도 국산차중 최고급
대형차였고 민정은 이런 고급차를 처음 타보는 거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조수석에 타면서 약간 과하게 엉덩이를 틀면서
허벅지 안을 슬쩍 보여줬다. 헛기침을 하는 기호를 보며 살짝 눈웃음을 치고 등을 시트에 편안하게 묻었다. 최고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기호의 차는 아무런 소음도 없이 아주 부드럽게 달려갔다. 히터를 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내부는 아주 약간
썰렁했지만 엉덩이는 따스해 졌다.
"우왕... 차가 정말 좋아요... 여... 기가 따뜻해 져요... ㅋㅋ "
"시트에 열선이 깔려서 그런거야... ㅎㅎ"
"현주는 진짜 좋겠어요... 아빠차가 이렇게 좋아서.........."
"어렸을때는 아빠한테 시집 온다고 난리를 쳤는데 요즘은 얼굴 보기도 힘들어.........."
"고것이 복에 겨워서 그렇죠... ㅎㅎ"
"민정이는 꿈이 뭐야..?.............."
"지금 하는 네일아트가 제 적성에도 잘 맞는것 같아서 나중에는 작은 내 가게를 갖는게 꿈이에요..........."
"공부는 더 않하고 싶니?... 대학은?.........."
"머리가 썩 좋은것도 아니고 엄마 혼자이신데 부담을 드릴순 없어요..........."
"민정이는 굉장히 현실적인 아가씨구나... 우리 현주는 아직도 때쟁인데............"
"그것도 아저씨처럼 여유있게 받아주는 아빠가 있으니 그런거죠.............."
"그렇구나............."
"저...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요?............"
"그래... 물어봐..............."
"그... 분 말이에요... 그때 그 여자분요................"
"어... 어..........."
"정말... 사... 랑하시는 사이에요?... 아님 그냥 만나시는..........."
"음... 민정이도 더 크면 알겠지만 우린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가 맞을꺼야................"
"아... 제 친구중에도 그런거는 봤어요... 나이 많은 아저씨 만나는거........."
"스폰서 말 하는거구나... 요즘 많아........"
"네... 걔네들이 명품 들고 와서는 자랑할땐 솔직히 쪼끔... 부럽기도 해요... ㅎㅎ"
"너도 그런거 갖고 싶어?... 그런데 왜 이 번에 사달라고 말 않했어?............"
"제 형편에 그런건 사치고... 꼭 그런 애들이랑 똑같아 지는것 같아 싫어서요........."
"그래... 민정이는 생각이 바르구나 얼굴만 이쁜줄 알았더니 마음도 곱네........."
"아이... 제가... 뭘 이쁘다고... 현주가 훨씬 이쁘죠........."
"우리 현주가?... 솔직히 말하면 현주는 아직 때쟁이고 민정이는 아가씨지... ㅎㅎ"
"정말요?... 제가 아가씨 같아요?..........."
"그럼...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아가씨지... ㅎㅎ"
"아이... 좋아라... 헤헤............"
"정말... 아저씨가 30대라면 죽자고 매달릴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아가씨지............"
"어머나... 그렇게 아부 않해도 비밀 지킬께요... ㅎㅎ"
"진짠데... 난 거짓말 못해..............."
"그냥... 하시는 말씀이라도 기분은 좋은데요... 헤헤... 잠시만요... 전화좀.............."
춘옥에게 걸려온 전화였는데 오늘 또 늦는다고 했다.
"이구... 울엄마 전환데 늦으신다네요... 난 엄마 때문에 집에 가는건데.............."
"그러게...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우리집에서 있을걸............"
"음!... 괜찮아요... 덕분에 이렇게 좋은 차도 타보고 멋찐 분이랑 데이트도 하고... 헤헤..........."
"이게 뭔 데이트야... 근사한데 가서 해야지..........."
"근사한데요?... 그럼... 울엄마도 늦으신다고 하고 저도 집에 가봐야 혼자니... 우리 노래방에 가요.........."
"노래방?... 난 옷도 이렇고... 일반적인 노래방에 우리 둘이 들어가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
"잉... 듣고 보니 좀 그렇네요.............."
"음... 그럼... 이렇게 하자... 여기서 멀지 않은데... 우리 회사가 거래하는 술집이 있는데 거기도 노래방처럼 놀 수도 있는데
어때?... 갈래?............"
"정말요?... 그런데 괜히 저 때문에 난처해 지시면 어떻해요..........."
"상관없어... 지금 사장한테 조용한 방 하나 비우라고 전화만 하면 되니까..........."
"그럼... 전 좋아요... 가요... 빨리... 헤헤................."
기호의 회사에서 거래처 손님들을 접대 하기 위해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라 눈치들이 빨랐고 특히 기호의 직위가 있다보니
사장이 직접 마중을 나와 깍듯하게 대우했다.
"이야... 여기 노래방 보다 훨씬 좋은데요?... 스테이지도 있네... ㅎㅎ "
"그럼 일반 노래방이랑 돈 차이가 있는데... 암튼 민정이가 좋다니 다행이네............."
"우와... 맥주부터 양주까지 없는게 없어요... 우린 시키지도 않았는데.........."
"혹시 몰라서 셋팅해 놓으라고 했다..........."
"이야... 아저씨 짱 멋있어요... 그럼... 아무꺼나 막 먹어도 괜찮아요?............"
"하하... 그럼 근데 이거 다 먹으면 민정이 취해서 쓰러질껄............."
"음... 그러네... 하지만 보고만 있어도 뭔가 푸근해요... 히히............"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적당히 마셔... 민정이처럼 이쁜 아가씨가 술 취하면 음... 안돼... ㅎㅎ"
"잉... 나 취하면 아저씨가 있잖아요... 안전하게 데려다 주실꺼죠?... ㅋㅋ "
"어허... 나 한테 너무 어려운 숙제를... ㅋㅋ... 알았다... 내가 데려다 줄께.............."
"고맙습니다.............."
친구에 아빠라는 가깝고도 먼 사이지만 민정의 애교있는 행동으로 약간 서먹했던 사이가 조금씩 풀어졌고 약간 술이 약간
오를때쯤 이어진 민정의 돌발적 행동에 분위기는 더욱 부드러워 졌다. 처음엔 친구 딸이라는 생각에 멈칫했지만 이젠 마냥
기분이 좋아진 기호는 연신 웃었다.
"춤... 정말 잘추네... 우리 민정이... ㅎㅎ"
" 헤헤... 어때요?... 요렇게 더?............."
깜찍한 춤으로 시작했던 민정의 독무대는 점점 엉덩이의 씰룩거림이 약간씩 커져갔고 그런 모습에 기호는 보고만 있어도
마냥 흐뭇했다. 업소에는 민정이 또래 아가씨들도 있었지만 그녀들에게 찾을수 없는 것이 민정에게는 있었다. 꾸미지 않은
청순함과 가끔씩 비춰지는 의도하지 않은 섹시함이 기호의 눈에는 매력적으로 보였다.
"아이... 나와서 같이 춰요... 나... 혼자만 추니까 부끄러워요..........."
"난 그런 춤은 정말 자신이 없어... 여기 들르면 그저 부르스나 마지 못해서 몇 번 춰본거 뿐이야... ㅎㅎ"
"잉... 부르스는 아직은 쫌... 더 친해지면 몰라도............"
"이제 민정이랑 많이 친해진것 같은데?... ㅋㅋ"
"나랑 부르스 추고 싶으시구나?... 치잇... 알았어요... 얼른 나와요............"
"정말?... 오케이... 민정이처럼 이쁜 아가씨랑은 부조건 춰야지... 허허.............."
"부르스는 전 몰라요... 그러니까 잘 가르쳐 주셔야 해요.............."
"그래... 적정마... 기본은 아니까... ㅎㅎ"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기호가 스테이지로 나와서 민정의 손을 잡고는 가볍게 안았다. 처음이라 하체는 약간 떨어져 있었지만
민정의 풋풋한 내음과 가슴이 살짝 기호의 몸에 닿았다.
"정말... 이렇게 가... 까이서 추는거 맞아요?..........."
"ㅎㅎ... 부끄러워?... 이건 정말 가볍게 추는거야............"
"이게요?... 후우... 전 이것도 엄청 부... 끄러운데........."
"그래?... 난 좋은데... ㅎㅎ"
"약간 응... 큼한거 같아요... 치..........."
"내가?... 난... 전혀 그런 사람 아닌데?... ㅎㅎ"
"아까 다 봤거등요... 제 춤보다 저의 엉... 덩이 쪽으로 시선이 더 가는거 다 봤어요.........."
"이런... 딱... 걸렸네... ㅋㅋ"
"어머나... 아무 변명도 않하고 바로 인정 하시네................"
"다 봤는데 뭐하러 변명해... 또 사실 그랬는데... ㅎㅎ..........."
"정말... 제 엉... 덩이를 더 많이 봤어요?.........."
"응... 남자의 본능인데 어쩌냐... 넌... 딸 친구기도 하지만 여자이기도 하잖아?... 그 만큼 너가 매력이 있었고... 그래서 난
기분좋게 본 것 뿐이야... 복잡할것 없어... ㅎㅎ"
"진짜 쿨하시다... 나름 자신감은 멋있네요... 칫................"
"땡큐!... 지금도 민정이니까... 이렇게 부르스도 신사적으로 추는 거라구.............."
"그... 그럼 다른 여자들... 아니... 그 때 그분이랑은 이렇게 안춰요?............"
"하하... 그 여자랑은 솔직하게 말하면 옷을 않 입고도 추는데 이건 장난치는 거지... ㅎㅎ"
"헉...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니 제가 오히려 부... 끄러워 져요.............."
"이런 내가 너무 솔직했나?... ㅎㅎ... 민정이 얼굴이 더 빨개 졌네요... ㅋㅋ"
"잉... 놀리는 거죠?................"
"나중에 혹시... 우리가 정말... 정말 친해지면 그 때는 정식으로 추자... ㅎㅎ"
"음... 정식으로요?... 그럼... 지금은 왜 정식으로 않하고 이렇게 해요?............"
"그건 난 괜찮지만 민정이가 부끄러워 할까봐 그런거지... ㅎㅎ"
"휴... 잠깐만요... 내 주제에 언제 이런델 또 와보겠어요... 지금 가르쳐 줘요... 정식으로..........."
"어?... 정말 괜찮겠어?... 좀 그런데..........."
"뭐... 죽기 아님 살기죠... 어차피 술 도 한잔 했는데... 히히... 빨리 가르쳐 줘요... 정...식..으... 로~~~"
"그래... 알았어... 나중에 못한다고 때쓰기 없기야..........."
"알았어요... 정 불편하면 술을 더 먹음 되지요 뭐... ㅋㅋ"
약간은 술에 취해서 용기를 내고 있다는 모습으로 위장하며 슬쩍 기호에게 도발을 했다. 은근히 기대하는 눈빛으로 자신의
허리를 감아 오는 기호의 손이 약간 떨리는걸 느끼고는 좀 더 교태를 부렸다.
"뭐... 이 정도는... 저도 좋은데요?... ㅎㅎ "
"오!... 용감한데 우리 민정이... 자꾸 그러면 진짜로 한다............"
"그럼... 지금도 정식으로 하는거 아니에요?... 쳇... 또 놀렸구나... 아저씨 미워요.............."
"이런... 알았어... 후회 하지마.............."
민정의 도발에 은근히 즐기고 있던 기호는 민정의 허리를 안고 있던 손을 조금 더 뒤로 돌려서는 부드럽게 앞으로 당겼다.
부끄러운척 하며 고개를 살짝 떨구는 민정의 입가에는 묘한 미소가 지어졌다. 민정이에게 늦는다고 전화를 한 춘옥은 오늘도
준석이가 오라는 곳을 향해서 바쁘게 갔다. 혹시 몰라서 가게에 야시시한 플라워 스커트와 브라우스를 갖다 놓았기에 오늘은
나름 꾸미고는 약간 상기된 얼굴로 준석이 있다는 피시방 앞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다.
"왔어?... 따라와..........."
"어딜 가게요?............"
"내가 있는 모텔방까지는 멀고 친구 당구장 열쇠 받아놨다 수리중이라 아무도 없어... ㅋㅋ"
"네?............"
"싫어?... 이게... 어디서?... 따라와.............."
"네.............."
약간 낡은 건물에 지하층으로 내려 가더니 입구문을 열고 춘옥을 그냥 밀어 넣었다. 차가운 실내 공기와 음습한 기운까지
밀려드니 춘옥의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 들었다. 그 순간 뒤통수에 준석이 손이 날아 들었고 갑작스런 공격에 춘옥의 몸은
민망스럽게 비틀거렸다. 다행히 넘어지기 전에 아주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는데 준석에게 머리채를 잡혀서 골방으로 끌려
들어갔다.
"이... 썅년이... 요즘 좀 이뻐해 줬더니 기어 오를라고 하네........"
"아... 아니에요... 제가 준석씨한테 어떻해 그래요............."
"근데... 왜 아까 내가 따라 오라는데 어디서 멈칫거리고 지랄이야..........."
"아이... 그거는 준석씨가 있는 모텔로 가는줄 알고 물어 본거에요... 화 푸세요... 네.........."
"정말이야?... 음... 오늘은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게임 하기로 해서 이리로 부른거야.........."
"아... 알겠어요... 화 내지 마요... 이렇게 춘옥이가 보지 대주러 왔잖아요... 아이.........."
"알았어... 이 년아... 나이 쳐 먹고 어디서 애교질이야... ㅋㅋ"
"아이참... 그렇게 대놓고 면박을 주면 제가 민망하잖아요........."
"아주... 지랄도 풍년이다... 이리와............."
골방에는 큰 원탁이 중앙에 있었고 그 주위로는 의자가 꽤 많이 보였다 도박을 하는 곳인지 여기저기 담요에 쌓인 카드가
보였고 벽은 니코틴에 찌들어 누렇게 변색된 좀 지저분한 곳이었다.
"이리와... 나 금방 가야돼............"
"아잉... 저 금방 왔는데 벌써 갈 생각만 하구... 잉............"
"되지도 않는 애교질 집어 치우고 이리와 서기나 하셔... 존나 터지기 전에..........."
한 쪽 구석에 가죽이 여기저기 벗겨져 있는 더러운 쇼파에 앉아있던 준석은 춘옥이를 눈 앞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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