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그런날이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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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다. 진짜 어색하다. OT를 떠나는 버스 안에는 전산공학과 신입생들이 타고 있었다. 한 두 학번 위의 선배 3~4명이 앞
자리에 자리를 잡고 신입생들을 향해 이래저래 설명을 하는 것도 이미 한참전에 끝났고 이제 생판 처음보는 신입생들끼리
데면데면하게 앉아서 OT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나름 붙임성도 있고 시원한 성격이라 생각해왔던 준하도 영 이런 어색함은 익숙치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게 뒷 바퀴 쪽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기 때문에 그저 창밖을 내다보며 통로쪽에 앉은 이들보다는 조금 덜 어색하다는 정도였다. 그래도
남자여자 섞여 앉아 있다면 이런 어색함이 조금은 설레임과 흥분감도 있었으리라 준하가 지원한 과는 전산공학과였다. 나름
컴퓨터를 어렸을때부터 만져왔고 이쪽에 소질도 있었던터라 앞으로의 유망직종이라는 일념으로 과는 나름 선택해서 온 것
이었다. 덕분에 40명이 되는 과 정원중에 신입생중 여학생은 달랑 4명이었다.
그나마 그 여학생들은 버스 맨 앞줄 선배 바로 뒷자리에 4명이 고루 앉아버렸고 나머지는 모두 남자들만 자리잡고 앉아있던
터였다. 여학생들이 저런 면에서는 꽤 괜찮은듯 하다. 여학생들끼리는 뭐가 그리 친하고 재미있는지 벌써부터 속닥속닥하며
가끔 큭큭 거리며 소리죽인 웃음까지 섞어가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음... 반갑다... 난 정호진이야.............
갑자기 옆자리에서 터져나오는 굵은 목소리에 무심히 창밖을 쳐다보던 나는 흠칫하며 시선을 옆자리로 옮겼다. 키는 그리
크지 않지만 떡대도 크고 짙은 눈썹에 머리랑 얼굴도 컸다. 하지만 꽤 남자답고 준수하게 생긴 놈이 나를 보면서 한 말이었다.
- 아... 그래... 반갑다... 난 장준하라고해...........
- 그래... 앞으로 잘 지내보자........
무심결에 내 뱉은 말이었다. 갑자기 호진이가 약간 얼빠진 표정을 하더니 눈썹이 꿈틀거린다.
- 푸하하... 맞다 맞어~!... 나 소리지르던 그 미친놈 맞어~!... 하하하~!... 봤구나?.............."
호진이가 호탕하게 웃어 넘긴다. 다른 자리에 앉은 놈들은 갑자기 뭔일인가 싶어 시선이 우리쪽으로 집중된다. 저만치 앞에
앉아 있던 얼굴이 약간 길고 눈매가 가늘게 뜬 고양이를 닮아 새침하고 도도하게 보이던 여학생까지 고개를 돌려서 우리를
쳐다보는게 보인다. 준하는 약간 쑥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숙이고 이내 집중되었던 시선들은 제자리를 찾아갔다.
- 그래... 아... 아니... 진짜 미친놈이라는건 아니고... 그게.........
- 하하... 뭐... 애써 돌려말하지 말아라... 아마 그모습 보고도 미친놈이라고 안하면 그게 더 이상할껄?........
- 아... 하하... 그... 그런가..........
- 그래... 나 사실... 고등학교때 좀 놀았다... 그래도 막판에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까지 왔는데... 안기쁘겠냐?.........
- 음... 뭐... 나도 좀 그래... 나도 열심히 놀다가... 간신히 정신차리고... 대학까지는 온거야... 하긴... 나도 합격자 명단
확인했을대... 니맘 이해가 가더라............
- 오... 그래?... 생긴거 답게 좀 놀았나보네?... 하하~!... 뭔가 잘 통할거 같은데?..........
호진이랑 준하는 그렇게 말문을 트기 시작해서 OT장소로 오는 버스안에서 서로의 고등학교 시절 무용담을 적절한 구라를
쳐가며 썰을 풀고 있었다. 뭐 어느학교랑 몇대몇으로 붙었는데 자기가 어쨌다는둥 술을 얼만큼 마신다는둥 나이트 갔다가
골뱅이 건져서 따먹었다는 얘기며 등등.. OT 장소에 도착할때쯤 둘은 이미 꽤 친해져 있었다.
대학교 OT라 해서 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이건 힘들기만 하다. 전체 신입생들 과별로 줄 맞춰 놓고 이것저것 강연하고
연설하고 아직 과 선배랑 동기들 파악도 안되는데 친해지기도 전에 운동장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고 그냥 어색하고 뻘쭘한데
몸마저 피곤한 상태였다. 단체로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나서 최종 환영회 공연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각 과별로 정해진
숙소로 올라왔다. 숙소로 올라와서 신입생들 대충 자리 맞춰서 세워놓은 뒤 신입생 4명씩에 과선배들 몇몇씩 끼어들어서
앉아서 8~10명씩 한조를 만들고 그자리에 앉아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아직까지도 서먹서먹 했던 자리였지만 점차 술이 들어가고 이래저래 얘기가 오가는 사이 이제는 꽤 서로들 친해졌는지 점차
격의 없이 선배 후배 어쩌고 저쩌고를 연발하며 술이 돌고 있었다. 호진이랑 준하는 계속 같이 붙어 앉아서 역시 같은조에서
술을 마시면서 둘이서 신입생들 중에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신입생 동기중 여학생 4명은 맨 앞쪽에서 몰려다니며
저쪽에 한팀을 이뤄서 술마시고 있었다.
다행인것은 선배들도 남자들이 모두 득시글 거리는데서 준하조엔 여자 선배 한명이 끼어 있었다는 점이다. 임윤희라고 했다.
두 학번 위의 선배였다. 눈망울이 동그랗고 볼도 토실토실하고 왼쪽 한쪽 입술을 약간 위로 치켜뜬듯 말하며 덧니가 있는
상당히 귀엽게 생긴 선배였다. 얼굴은 귀여운데 키는 167 정도로 매우 큰 듯했고 몸매는 글래머했다. 요즘엔 청순글래머라고
해서 부른다던가. 그런 스타일이었다. 가슴도 묵직하게 크고 골격이 크고 살집도 약간 있었다.
그렇다고 뚱뚱하게 보이는건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글래머 타입의 상당한 미인이었다. 그런데 얼굴은 하얗고 귀엽고 청순한
스타일이어서 묘한 대조감이 있었다. 오히려 그런 대조감이 꽤나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생각이 들도록 더한것은
그 선배의 옷차림과 행동 때문이기도 했다.
준하와 호진이는 언제부턴가 술마시고 얘기하면서도 맞은편에 앉아있는 윤희 선배를 슬쩍슬쩍 훔쳐보고 있었다. 처음에
방에 들어왔을때는 추운 날씨 탓에 안에도 썰렁하여 대부분이 점퍼를 걸친채로 술자리를 시작했었는데 천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히터 열기가 어느샌가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방안을 덥혀놓았고 거기에 술기운까지 더해져 이제는 거의
모두가 시원한 차림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OT를 오면서 반바지나 반팔티를 준비해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거의 대부분 긴팔티를 걷어부치거나
긴 트레이닝복을 무릎까지 걷어부치고 있는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방이 더워지고 윤희 선배가 흰색 털달린 점퍼를 벗자 안에
걸치고 있는 것은 검은색 끈처리된 민소매티였다. 매끈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하얀색 트레이닝복에 하의는 거의 골반께쯤
걸쳐져 있고 그 매끄러운 골반 라인 옆으로 팬티라인이 뚜렷하게 나타나있고 살짝 뽀얀 허리께와 살짝 겹쳐진 아랫배가
보이는데 위에 걸쳐진 검은색 나시티는 윤희 선배의 귀여운 얼굴과 앙증맞은 목소리 투명하리만치 하얀 살결과 대비되어
굉장히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검은색 나시티를 아랫배가 살짝 보일만치 한껏 들추고 있는 커다란 가슴때문에 준하와 호진이는 아까부터 아주
커다랗게 꼴려버린 자지가 아파 몸을 살짝살짝 틀며 청바지가 자지를 최대한 압박하지 않도록 공간을 만들면서 이리저리
뒤척이고 있는 중이었다. 윤희 선배 옆에는 역시 두학번 위의 남자 선배가 바싹 붙어 앉아있었다. 신성진 이라고 하는 그
선배는 윤희선배 옆에 다정하게 붙어 앉아있었고 윤희 선배는 성진 선배의 팔짱을 끼고 얘기하기도 하고 아주 재미난 얘기가
나오면 성진 선배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웃기도 했다. 아마도 두 사람은 소위 캠퍼스 커플인듯 했다.
준하는 한창을 그렇게 커다랗게 되버린 자지를 쩔쩔매면서 윤희선배를 훔쳐보며 술자리를 이어갔고 이제 술도 취하고 훔쳐
보는 자극도 지루해져 자지도 시들해져버리고 무엇보다 요의가 느껴저 더는 참기 힘들어서 옆자리의 호진이를 쿡 찔러서
담배나 한대 피러나가자는 손짓을 보내고 호진이와 함께 점퍼를 걸쳐 입고 밖으로 나왔다.
- 후아... 준하야... 너 윤희 선배 계속 훔쳐봤지?..... ㅋㅋ
- 아... 하하... 응... 글치 머... 야... 일단 화장실좀 가자... 오줌보 터지겠다..............
둘은 서둘러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은 엉망이었다. 거의 모든 칸은 토악질을 해대는 신입생들이며 등을 두드려주는
선배들 변기를 부여잡고 앉아 흐느끼며 울고있는 사람들 등등 준하와 호진이는 잠시 벙찐 표정으로 서로 마주보다가 피식
웃어버리고는 발길을 돌려서 숙소 바깥 숲속 산책길이 나 있는 곳으로 뛰어내려왔다. 조금 들어가서 약간 으슥한 곳으로
들어와서는 급하게 지퍼를 찾아 내렸다.
- 아씨... 이러다 오줌보 터지겠네... 흘리겠다 흘리겠어..........
- 하하하... 오줌 말고 따른거 흘린건 아니고?......
호진이 말이 맞았다. 이미 팬티안은 윤희 선배를 훔쳐보며 꼴렸던 자지가 뱉어놓은 겉물로 찐득찐득 젖어 있었다. 조심히
자지를 꺼내놓고 소변을 보고나서 오줌을 털려고 하자 찐득한 겉물이 따라 덜렁거린다. 슬쩍 호진이를 보니 뭐 비슷한
상황인가 보다. 어렵사리 자지를 바지춤에 쑤셔넣고 나서 보니, 오른손에 끈적하고 반짝한 겉물이 한움금 묻어버렸다.
눈이 마주친 호진이도 비슷하게 오른손을 들고 멀뚱하게 준하를 쳐다보고 있었다.
- 파하하..........
- 카카카.........
둘이서 한바탕 웃고는 나뭇잎에 손을 대충 비벼 닦고는 산책로를 나왔다.
- 아... 술 넘 많이 먹었나보다... 머리아프다...........
- 호진아... 담배나 한대 피자. 담배 있냐?.............
- 어... 챙겨나왔지... 한가치 주랴?..........
- 어............
- 아마... 고 자식... 담배 한가치 빚진거다?... 나중에 갚아라............
- 후아... 그넘 생색은... 아랐다... 난중에 두가치로 갚으마..........
주머니를 뒤적여 호진이의 담배불을 붙여주고 자신의 담배에도 불을 붙인뒤 깊게 한모금 빨아들이고 연기를 내뿜는다.
그러고보니 이제는 이렇게 자유롭게 담배를 펴도 누가 뭐랄 사람도 없구나 괜시리 마음이 희안해진다. 둘이서 한껏 끽연의
자유를 만끽하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잠깐이었는데 그 사이 방안의 히터는 꺼져 있었다. 이미 데워진 열기와 술기운에
따뜻함이 유지는 되고 있었지만 슬쩍슬쩍 찬기운이 들어오고 있었다.
같은조에 있던 선배 2명과 과동기 2명은 저쪽 구석에 쭈그리고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윤희 선배는 점퍼를
어깨에 걸치고 앞에는 성진 선배와 함께 담요를 무릎께 덮고 있었다. 준하와 호진은 다시금 자리에 앉아 술자리를 이어 갔다.
술도 꽤 마시고 시간도 새벽 1~2시를 넘어가자 이미 절반 이상은 한쪽 구석에 쳐박혀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제일 안쪽 구석에 과동기 여학생 한명과 여자선배 네 댓명이 자고 있었고 약간의 공간을 띄우고 여러 남자들이 뒤엉켜 자면서
요란한 사운드를 연출하고 있었다. 준하와 호진이도 상당히 취한 상태에서 담요 한장씩을 몸에 두르고 윤희 선배와 성진
선배와 술자리를 이어 갔다. 처음에 그냥 조용히 맞받아 주기만 했던 성진 선배가 지금은 헤롱거리는 두 녀석과 여친을 옆에
두고 연신 떠들어대며 술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성진 선배는 말문이 트이고 술자리를 주도하자 꽤나 시끄럽고 너스레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꽤나 잘 살기도 하는 모양
이었다. 그때로서는 힘들었던 차를 가지고 통학하고 있었고 차종도 고급 차종이었다. 군대도 면제라고 한다. 이 말이 제일
부러웠지만 여튼 이래저래 떠들며 헤롱거리며 술을 마시고 있던 준하의 옆구리를 호진이 툭 건드려왔다. 성진 선배가 윤희
선배를 보며 뭐라고 뭐라고 하고 있는데 잘 들리지도 않는 상태에서 호진을 쳐다봤다.
호진이 이놈 갑자기 술이 다 깨버린듯 또랑한 눈망울을 하고 성진 선배의 담요 앞섶을 눈짓으로 가리킨다. 준하는 호진이의
눈짓을 따라 시선을 이동했다. 성진 선배가 왼손을 들어 어깨를 감싸고 왼편에 앉아있는 윤희 선배를 바라보며 뭐라 뭐라고
얘기하고 있었고 윤희 선배는 왼손으로 잡은 술잔을 만지작 거리는 것을 바라보며 오른손은 성진 선배의 왼쪽 옆구리쪽을
지나서 담요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담요 안으로 사라진 오른손이 있음직한 부근이 윤희 선배의 꼼지락 거리는 손짓때문에 조금조금 들썩들썩 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윤희 선배의 오른손이 있음직한 자리는 성진 선배의 자지 부근이었다. 준하도 순식간에 술기운이 휙 날라가는듯 하며
눈이 또랑또랑해졌다. 그리고 급속하게 자지가 부풀어 올랐다. 아무리 서로들이 취해 정신없는 술자리지만 신입생 환영회때
신입생들을 앞에 두고 자위를 시키는 성진 선배나 자위를 해주는 윤희 선배나 자극적이고 부럽다.
계속 꼼지락 거리는 담요를 바라보다가 얼핏 성진선배가 "그렇지?" 라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준하와 호진은 화들짝 놀라며
"네~ 그렇지요~"라고 동시에 말을 맞추며 성진 선배의 얼굴로 시선을 거둔다. 곧이어 슬그머니 담요자락에서 손을 빼내는
윤희 선배의 오른손 엄지 검지 사이에는 형광등 빛에 반사되 반짝이는 끈적한 액체가 뭍어 딸려나오는것이 보였다. 술을
한잔 마시고 나자 성진 선배는 다른 사람들도 자는데 담배나 피고 와야겠다면서 윤희 선배와 함께 재킷을 걸치고 나갔다.
준하와 호진은 조용히 둘이 나가는 모습을 보다가 이윽고 문을 열고 사라지고 나자 동시에 외쳤다.
- 봤냐?.............
- 봤지?..........
- 이야... 씨 부럽다... 얘기하는거 보니까 돈도 많고 집안도 좋은거 같은데............
- 거기다.. 여자친구가 이런데서 딸딸이도 쳐주네..........
- 아... 씨발... 진짜 존나게 부럽네.............
둘이 숙덕숙덕 대고 있는 중에도, 성진 선배와 윤희 선배는 들어오지 않았다.
- 야... 호진아... 우리도 담배나 피러 가자.............
- 아... 그래... 담배나 한대 빨고 와야지...........
준하와 호진은 둘이 나와서 입구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연신 연기를 빨아대며 얘기를 이어갔다.
- 야... 준하야... 아까 봤냐?... 아까는 진짜 담요가 들썩들썩 하더라.............
- 햐... 씨... 말하면 뭐하냐.........
- 아... 씨... 꼴려 죽는줄 알았네... 윤희 선배 괜찮지 안냐?... 나같음 아까 그렇게 해줬으면 벌써 쌌겠다..........
- 얌마... 너 토끼냐?... 손으로 꼬작꼬작 해준다고 싸게........... ㅋㅋㅋ
- 우씨... 넌 그상황에서 저렇게 해주면 안쌀거 같냐?... 이거이거 경험도 없으면서 구라치는거 아냐?..........
- ㅋㅋㅋ 그래... 나 구라다 구라.........
- 에라이... 아씨 진짜... 아... 꼴리고 술취하고 머리아프고... 야 한바퀴 좀 걷고 가자..........
- 그러자 그럼.............
담배를 비벼끄고 산책로쪽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불꺼지고 어둡고 산쪽으로 길이 난 산책로로 올라가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냥 숙소 주위나 한바퀴 돌기로 하고 천천히 둘이 걸음을 옮겼다. 유스호스텔이라 숙소 규모가 있어서 숙소 따라 한바퀴
돌기도 꽤 괜찮은듯 했다. 조금 뒤 준하와 호진은 둘이 숨을 헐떡이며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잡초만 헤쳐나가기 시작했다.
숙소따라 한바퀴 돌기로 한것은 오산이었다. 전면에서 보기엔 제법 그럴듯 해 보였지만 유스호스텔 숙소 내부도 엉성했지만
숙소 옆면과 뒷길을 이어주는 길은, 이미 잡초에 수풀이 무성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아직도 늦 겨울의 쌀쌀한 바람이 이는
길에는 바짝 말라버려 조금한 바람에도 바스락 거리며 아우성 치는 수풀이 잔뜩 있어서 헤쳐 나가는 두사람은 추운 날씨에도
이제 땀을 흘리고 있었다.
- 헉... 헉... 얌마 괜히 숙소는 돌자고 해가지고... 힘들어 죽..............
- 쉿~!...............
숙소 뒤편 절반쯤 왔을때 술기운에 어지러워 죽겠는데 땀도 막 나고 힘들고 준하가 막 투정을 부리려는 찰라 호진이 급하게
준하를 제지했다. 준하는 얼떨결에 "흡~" 하고 숨을 들이켰다. 잠시간 바람소리와 바스락 바스락 아우성치는 잡초 소리만
들렸다.
- 야... 왜?...............
조그맣게 목소리를 죽이고 준하가 호진에게 물었다.
- 안들리냐?............
역시 조그맣게 목소리를 죽인 호진이 준하에게 대답했다. 잠시간 조용히 귀를 기울인 준하의 귀언저리에 쌀살한 바람소리와
바스락 거리는 수풀소리만 가득했다.
- 뭐가 들린다고?... 앗.............
조그맣게 대답하던 준하의 귀에 어디선가 "아~~" 하는 짤막한 여자의 신음소리가 파고들었다.
- 들었지?... 저기 숙소 건물벽쪽인거 같아... 가보자.............
둘이 수풀을 헤치고 숙소 주변으로 나 있는 길이라 할수 없는 길에서 숙소 건물벽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아주 짤막하게 들리던 여자의 신음소리는 오히려 조심성 없이 조금씩 소리를 크게 하고 있었다. 숙소 건물
외벽에 거의 다다라서 잡초가 끝나가는 곳까지 내려왔을 무렵 두사람의 시야에 두명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먼쪽에
켜져있는 조명 탓으로 실루엣과 어슴푸레한 모습만을 잡을 정도였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벽을 짚고 허리를 조금 숙이고
엉덩이를 한껏 뒤로 빼고 있는 털달린 흰색 점퍼를 입고 옅은 불빛에도 매끄러워보이는 흰색 트레이닝복 하의를 무릎께까지
내리고 있는 긴머리의 여자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카키색 점퍼를 입은 남자가 역시 바지를 무릎께까지 내리고 연신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 야... 준하야... 저거 윤희 선배 아니냐?...............
- 어... 맞다... 뒤에는 성진 선배 아냐?..........
- 그렇네............
불과 십여미터 앞 잡초더미를 사이에 두고 윤희선배와 성진선배는 숙소 외벽에서 열심히 섹스를 하고 있었다. 자지가 아주
급속도로 팽창해 왔다. 한편으로 야외에 추운 날씨에 바지만 내리고 저러고 있는걸 보니, 참 애쓴다는 우스운 생각도 들었다.
약간 위쪽으로 딸려 올라간 흰색 점퍼와 무릎께에 걸려있는 매끄러워 보이는 흰색 트레이닝 바지 보다도 더 매끄럽고 하얗게
보이는 윤희 선배의 탐스런 엉덩이가 출렁거리는게 보였다. 그리고 그 탐스런 엉덩이를 출렁거리게 하는 또 다른 구릿빛
엉덩이가 뒤에서 열심히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옆에서 아주 작게 "찌이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옆을 쳐다보니 호진이가 지퍼를 내리고 자기 자지를 꺼내고 있었다.
곧이어 튀어나온 자지는 남자인 준하가 봐도 참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가리가 크고 툭 불거졌고, 길이도 제법
길었다. 대물 까지는 아니더라도 평균보다 훨씬 긴 길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굵기가 아주 굵고 단단해 보였다. 호진은
곧바로 자기 자지를 손으로 부여잡고 훑어 내리기 시작했다.
- 흡... 음... 아.............
- 쩔벅... 쩔벅... 쩔벅.............
- 탁... 탁... 탁.................
윤희 선배의 가느다랗고 앙증맞은 신음소리와 엉덩이 살이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곧 찔벅거리는 음탕한 소리까지 들려오기
시작했다.
- 아... 윤희야... 좀만 더 쪼여봐............
- 아음... 아..............
- 아씨... 찰싹... 찰싹... 윽..........
- 아앗... 아... 자기야... 쫌만... 윽.............
쫌만 더 쪼여보라며 엉덩이를 찰싹 찰싹 몇번 때리던 성진 선배는 곧바로 "으윽~" 하는 신음을 흘리고는 손바닥을 엉덩이에
올린채 그대로 정지해버렸다. 윤희 선배는 계속 엉덩이를 돌리며 안타까운 몸짓을 나타냈지만 섹스는 그걸로 끝이었다.
성진선배가 뒤로 한발 물러나며 자지를 뽑아내자 저편 조명빛을 희미하게 받은 정액이 툭툭 떨어지는게 잠시 비쳤다. 장시간
그대로 있던 두 사람은 곧바로 윤희 선배가 점퍼 주머니를 뒤적여 물티슈를 꺼내어 가랑이 사이에 끼워넣고 대충 여기저기
닦아낸뒤 바지를 입고 뒤돌아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물티슈 한장을 더 뽑아내서 성진 선배의 자지를 닦으려고 했다.
- 싫어... 윤희 너가 빨아서 해줘..............
장시간 뜸을 들이던 윤희 선배는 곧이어 이미 풀이 죽고 좇물과 씹물로 범벅이된 성진 선배의 자지를 조심스럽게 잡아들고서
입속으로 삼켰다. 쪽쪽~ 자지를 빠는 소리가 몇차례 들리자 성진 선배는 "됐어" 하고 윤희를 떼어놓고 바지를 위로 끌어올려
입었다. 그리고 저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고 윤희 선배가 뒤를 쫄래 쫄래 따라가다가 어느 한곳 문을 열고 안으로 사라졌고
윤희 선배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린 뒤 역시 같은 곳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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