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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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마주하고 식사를 하면서도 그들은 곁눈질로 눈치만 살폈다. 어떻게든지 분위기를 살리려는 상민이 싱겁게 웃음을
흘렸다. 나이보다 앳되어 보였던 그녀의 뽀로통했던 귀여운 표정이 떠올라서였다. 상민은 식사를 마치고 우물쭈물하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 지선은 즐겨듣던 팝송 멜로디를 떠올리며 설거지를 하는데 누군가 등 뒤로 다가오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 고개를 돌린 그녀의 등 뒤에는 어느 틈엔가 상민이 다가와서 빙긋이 웃고 있었다. 지선이 흠칫하는데
대뜸 성민이 대담하게 그녀를 끌어안고 입술을 포갰다.
“이! 이러지 마.........?..............................”
그녀의 목소리는 상민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양손에 고무장갑을 낀 채 눈동자를 아주 크게 뜨고 놀라던 지선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의도적으로 상민의 접근을 피하던 그녀였다. 그녀는 사르르 눈을 감고 상민의 가슴에 안겨 못 이기는 척 입술을 받아
들였다. 입술과 입술이 그리고 혀와 혀가 엉키어서 서로의 열기를 느꼈다. 어쩌면 지선은 상민이 적극적이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현실에서 벗어난 남녀가 되어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현관문의 차임벨이 울렸다. 깜짝 놀란 지선은 상민을 밀어내고 차임벨이 울린 액정화면을 들여다봤다. 얼굴빛이
하얗게 된 그녀는 당황하여 상민을 바라봤다. 상민이 액정화면을 보니 술에 취한 외삼촌의 얼굴이었다. 웬일로 외삼촌이 일찍
돌아온 것인가. 슬그머니 상민이 방으로 들어가고 표정이 굳어진 지선은 액정화면에 붙은 현관문 스위치를 누르고 싱크대로
돌아섰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경호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상의를 벗어 소파에 던졌다. 넥타이를 풀면서 경호는 주방에
있는 아내를 바라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핫팬티를 걸친 아내의 뒷 모습은 결혼 초에나 보았던 모습이다. 경호는 대뜸 볼멘
목소리를 높여 투덜거렸다.
“뭐야?... 애들처럼 그 옷 꼬락서니가.........................................”
“저녁식사 했어요?........................................”
돌아서서 일을 하는 지선은 남편의 말을 무시하고 식사준비를 할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 핫팬티를 입었던 것이
아니다. 어차피 남편이 오기 전에 벗으려고 했던 것이 공교롭게도 남편이 일찍 들어 온 것이었다. 아내의 뒷 모습을 멀거니
바라보던 경호는 세면장으로 들어가며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저녁은 먹고 들어오는 거 알면서.................................”
항상 조용하기는 했지만 남편만 들어오면 집안이 쥐 죽은 듯이 적막해진다고 지선은 생각한다. 침묵의 연속이었다. 남편이
잠을 자려고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지선은 거실에서 TV를 본다. 별로 흥미 없는 연속극을 보다가 지선은 깜박 잠이 들었다.
눈을 뜨고 보니 TV속의 아나운서 혼자 떠들고 있고 벽시계는 자정이 넘어가고 있었다. 소파에서 일어난 지선은 노곤함을
느끼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작은 침대에서 잠든 송이에게 모포를 덮어준다.
침대에서 등을 돌리고 자는 남편의 모습을 잠시 내려다보던 그녀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전등 스위치를 내린다. 남편을 위해서
엷은 잠옷을 입는 것이 아니고 그녀는 편하게 잠들고 싶은 습관일 뿐이었다. 벽을 향해 자고 있는 남편의 뒤에 지선은 등을
돌리고 누웠다. 흐린 침대등불이 그녀는 오늘따라 서글퍼 보였다. 남편의 규칙적인 숨소리 벽시계의 뚝딱거리는 초침 소리
마저도 그녀의 신경을 거슬리는 밤이다. 눈을 감고 있던 지선은 흠칫 놀랬다.
“왜....... 이래요?.....................................”
잠든 줄 알았던 남편이 그녀를 끌어안은 것이다. 지선은 남편이 자신을 여자로 대하지 않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상민의 가슴에 안겼던 탓인지. 아니면 죄책감에서인지 그녀는 남편의 손길에 이질감과 함께 역겹게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지선은 남편의 손을 거부했다.
“주무세요..........................................”
오래간만에 아내를 안아보려던 경호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도 남자였지만 콤플렉스가 있었다. 아내와 결혼 전에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해본 경험이 몇 번 있지만 여자를 애무하는 순간 발기했던 페니스가 움츠러든다. 그렇기에 페니스가 발기되면 시간
끌지 말고 페니스를 삽입하여 관계를 끝내야 했다. 자신의 손길을 밀친 아내의 뒷 모습을 바라보던 경호는 발끈해서 일어나서
앉았다.
“왜!?... 이제 남편이 남자 같지가 않아... 그러면서 탈선한 애들처럼 핫팬티를 걸친 이유는 뭐야?.....................”
“이유 없어요... 그냥... 피곤해서 그러니 주무세요............................”
“남편을 거부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싫어..............................”
“미안해요... 그냥... 주무세요.......................................”
“집안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낮에는 치장하고 다른 남자 만나러 돌아다니는 거 아냐?..............................”
“무슨 말 하세요?.............................”
“그렇다면 흥분이 안 되서 그래?... 다른 남자처럼 애무해주기를 바라는 거지........................”
경호는 옆으로 누운 아내를 우격다짐으로 아주 반듯이 눕혀 깔고 앉는다. 양쪽 손목을 잡고 내려다보는 남편과 시선이 마주친
지선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의외로 거친 남편의 행동에 지선은 모멸감을 느꼈다. 시간이 갈수록 말은 거칠어져도 평소에
하지 않던 남편의 난폭함이었다.
“왜... 이래요?......................................”
“왜... 이러냐고?... 부부 잠자리를 하는데... 왜... 이러냐는 건 뭐야?................................”
“이렇게는 싫어요.......................................”
“싫기는!... 너는 내 여자고... 내 아내라는 걸 잊었어.................................”
경호는 아내 지선의 잠옷을 거칠게 벗겨냈다. 브래지어가 벗겨나가고 팬티차림이 된 지선은 황당하기도 하고 어의가 없었다.
아내로서의 의무를 하라는 말인가. 한 밤중에 더 이상 남편과 다투기 싫은 그녀는 나무기둥처럼 아주 꼿꼿하게 누어서 눈을
감았다. 젖가슴을 움켜쥐는 남편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흥분이 되기는커녕 그녀는 통증을 느꼈다. 그녀의 찌푸린 표정을
내려다보고 경호는 희죽 웃었다.
“이렇게 해주는 게 좋은 거지?.....................................”
“................................................”
굳이 아내의 대답을 듣고 싶은 경호는 아니었다. 이미 흥분한 욕구를 만족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존심을 느낀 그는 아내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어쩌면 그는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가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고 싶은지도 모른다. 우악스럽게
쥔 젖가슴에 돋아난 젖꼭지를 입속으로 강하게 빨아 당긴다. 그리고 이빨로 잘근거리며 젖꼭지를 깨물었다. 경호는 통증으로
입술을 깨무는 아내의 표정이 흥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주 거칠게 젖꼭지를 농락하며 경호는 아내의 팬티를 벗겨냈다. 음모가 돋아난 둔덕을 문지르며 항문까지 더듬는다. 그리고
스스로 도취된 그는 둔덕에 돋아난 음모를 쓸어 올려 잡아당긴다. 통증으로 지선이 입술을 깨물자 경호는 만족스런 미소를
흘렸다. 지선의 허벅지를 벌리고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예고도 없이 몸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 저돌적인
행동에 지선은 놀라서 둔부를 파르르 떨었다.
아무리 거친 행위이지만 통증과 함께 지선은 아주 강렬한 성감을 느꼈다. 아내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느낀 경호는
남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 어쩌면 아내를 정복했다는 쾌감이기도 했다. 경호는 두 손가락을 아내의 음부 속으로 쑤셔
넣고 빠르게 움직였다. 지선은 몸속의 돌기를 일으킨 피부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는 고통을 느꼈다. 그것은 치욕감과 함께
치열한 쾌감이기도 했다.
“하... 앗~!... 다... 당신 너무해....................................”
“뭐... 좋으면서........................................”
아내의 표정을 살피던 경호는 하복부의 페니스를 붙들고 습기로 젖은 살갗 속으로 집어넣었다. 이질감을 느낀 지선은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조였다. 아내의 몸을 정복하려던 경호는 원망스러웠다. 그의 성적인 콤플렉스로 인해 발기했던 페니스가
왜소하기도 하지만 이미 축 늘어져 있었다. 경호는 시들해가는 페니스를 잡고 안간힘을 쓴다. 진땀을 흘리던 경호는 아내의
몸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며 중얼거린다.
“에이... 씨!... 당신이 분위기를 안 맞추니 그렇잖아....................................”
“....................................”
경호는 공연히 아내 탓을 했다. 등을 돌리고 돌아누운 지선은 왠지 눈물이 흘렀다. 마치 역겨운 술 냄새를 풍기는 남편에게
추행당한 심정이었다. 한편으로 아주 거칠지만 애무를 당하여 흥분할 수 밖에 없는 그녀였다. 몸속에서는 욕구를 채우지 못한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성욕의 불씨를 피워놓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남편이 잠들고 지선은 전쟁을 치른 사람처럼 아주 길게
한 숨을 내쉰다. 왠지 서럽고 고독해지는 지선은 활활 타오르는 성욕의 불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주체할 수 없는 욕구로 그녀는 뒤척였다.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상민의 포근한 가슴이었다. 시간은 자꾸만 새벽으로
향하고 벽시계의 시침소리를 따라 지선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고동쳤다. 부스스 일어난 그녀는 침대등불을 반사하는 거울
앞에 섰다. 제멋대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다듬고 방을 나온다. 그리고 주방으로 가서 냉수를 마구 들이키며 열기를 식힌다.
어둠 속을 바라보던 지선은 흠칫하였다. 어두운 거실 한쪽의 방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흐릿한 불빛에
들어난 사람은 상민이었다.
그림자 처럼 서 있는 상민이 그녀를 향해 손을 뻗쳤다. 아주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상민의 눈빛을 보는 지선은 허공으로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상민의 내민 손바닥에 손을 올리고 한 발자국 옮긴다. 상민이 그녀의 손을 천천히 잡아당겨
방안으로 이끌었다. 상민을 의도적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던 지선의 벽은 허물어지고 있었다. 지선은 아무 말도 필요하지
않았고 상민이 안아주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아주 그윽한 눈빛으로 상민은 그녀를 침대위에 눕혔다. 자존심을 느낀 지선은 벽으로 등을 돌리고 누웠다. 아니 그녀 자신이
피했으면서도 며칠 동안 그녀를 방치한 상민에게 도도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남자는 세상을 정복하고 싶지만
여자는 세상을 정복하는 남자의 여자가 되고 싶어 한다. 침대위로 올라온 상민이 벽을 보고 누운 그녀의 어깨를 당겨서 아주
반듯이 눕혔다.
“외삼촌 목소리가 들리던데... 싸웠어요?.........................................”
“몰라!... 묻지 마...................................”
“걱정이 돼서 잠이 안 왔어.............................”
“묻지 말라고.......................................”
지선은 샐쭉하게 토라진 표정을 한다. 그들의 말투는 점점 가족관계를 떠나 연인으로 변하고 있었다. 성욕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지선은 남편의 아주 난폭한 행위를 말할 수는 없었다. 상민은 창문으로 스며드는 불빛에 들어나는 외숙모의 모습을 내려
다 본다. 잠옷 속으로 들어나는 은어 같은 살갗과 브래지어도 하지 않은 아담하고도 농익은 젖가슴 탐스러운 둔부와 잘록한
허리의 곡선미가 조각 같았다.
상민은 외숙모의 몸을 어루만지며 자신의 걸친 옷을 벗었다. 실눈을 뜨고 올려다보는 지선은 달빛에 들어나는 남자의 균형
잡힌 나신과 근육을 보고 심장이 마구 두근거린다. 상민은 음미하듯이 그녀의 잠옷과 팬티를 벗겨냈다. 입술을 가볍게 포개는
상민의 손이 그녀의 나신을 더듬는다. 피부를 스치는 남자의 손길에 성욕의 불꽃이 식어지지 않는 지선은 가늘게 떨었다.
입술을 받아드린 지선은 상민의 목덜미에 팔을 둘렀다. 입술과 입술이 마주치는 소리에 벌어진 지선의 입술사이로 상민의
혀가 들어간다. 뜨거운 열기를 느끼는 지선은 입속으로 들어온 상민의 혀를 입술로 물고 진절머리를 친다. 혀와 혀가 엉키어
서로의 민감한 돌기들을 일으켜 세운다. 욕망의 갈증을 느끼는 그들은 서로의 타액을 들이마셨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그리고
서로를 끌어안고 강렬하게 타액을 들이 마시는 소리가 멜로디처럼 들린다.
지선의 혀를 빨아 당기던 상민의 혀가 그녀의 귓바퀴에 열기를 뿜어냈다. 혀끝이 지선의 목덜미에서 그리고 젖가슴으로 내려
가며 타액을 적셨다. 젖가슴이 상민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지선의 몸속에서 타오르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아~!... 사... 상민.......................................”
“정말 사랑스러워..............................................”
젖꼭지가 상민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 혀 끝에서 농락을 당하고 지선은 신경세포들이 녹아내리는 황홀함에 젖었다. 상민의
손끝이 음부를 더듬었고 지선은 둔부를 들썩거렸다. 남편의 아주 거친 행위로 촉촉했던 지선의 음부가 흥건하게 적어 있었다.
샘물을 적신 상민의 손가락이 부드럽고 촉촉한 살갗을 어루만지며 헤집고 들어갔다. 지선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으 으.......!... 난... 몰라..........................................”
“사랑하는 내 여자야........................................”
지선은 머릿속에 남았던 남편의 내 여자라는 목소리가 지워지는 것 같았다. 허벅지 사이로 들어간 상민의 손가락이 숨겨진
살갗들을 마찰 했다. 지선은 온 몸이 마비되는 쾌감에 젖었다. 더 깊은 자극을 원하는 지선은 둔부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상민이 손가락을 빼내고 젖꼭지의 돌기를 돌돌 말아서 마찰한다. 상민의 머리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묻혔다. 아주 뜨거운
불덩이가 몸 속의 살갗을 헤집는 처절한 쾌감에 지선은 몸부림 쳤다.
“하... 앗!... 그... 그만.......... 못 참겠어................................”
“모두 다 아름답고........ 달콤해.........................................”
상민의 혀가 여자의 비역 안에 숨겨진 살갗들을 밀고 당겼다. 아주 참을 수 없는 쾌감에 지선은 상민의 머리를 붙들고 마구
허우적거렸다. 그녀는 이미 남편으로 인해 성욕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상태였다. 그리고 또 다시 상민의 애무로 불길 속에
휘말려 허덕이고 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몸속에 남성을 삽입하여 타오르고 있는 불길을 태워 주었으면 하는 욕구뿐이었다.
남편의 아내도 외숙모라는 것도 망각한 지선은 오직 상민이라는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망의 여자일 뿐이었다.
“사랑해... 줘..........................................”
“사... 사랑 해...........................................”
흥분을 참지 못한 상민은 헐떡이는 숨을 토하며 더듬거리는 말을 흘렸다. 지선의 음부를 타액으로 적신 상민은 벌어진 허벅지
사이의 꿈틀거리는 살갗을 내려다 봤다. 그의 하복부에 용솟음치는 페니스는 돌기둥 처럼 솟아 있었다. 페니스를 움켜쥐고
이슬을 머금은 꽃잎처럼 벌어진 살갗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 윽~!... 어떡해.......................................”
“허... 억!.............................”
손톱으로 등을 후벼 파듯이 매달리는 지선의 신음 소리와 거친 숨을 들이마시는 상민의 신음이 동시에 흘러 나왔다. 그들은
서로의 나신을 부둥켜안고 잠시 석고상처럼 경직되었다. 멈출 것 같은 숨을 깊이 들이마신 지선은 상민의 허벅지를 다리로
감고 허리를 비틀었다. 상민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만 같았다. 첫 번의 관계에서도 느꼈지만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질 내의
근육이 옥죄이는 감각에 몸서리쳤다.
상민은 남자의 성감을 높이는 성기 구조를 가진 여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외숙모의 생리적인 성기구조가 그런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보드라운 살갗과 근육이 페니스를 주무르는 것 같아서 상민은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만
같았다. 왈칵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상민은 부르르 떨며 급하게 중얼거렸다.
“자... 잠깐만..............................................”
“하... 아~!... 미... 미치겠어.........................................”
참기 어려운 상민의 심정을 모르는 지선은 오히려 둔부를 들어 올렸다. 심호흡을 한 상민은 천천히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한다. 숨겨져 있는 민감한 감각의 돌기들이 남성에 의해 짓이겨지고 지선은 거친 숨을 흘리며 매달린다. 흥분을
자제한 상민은 페니스를 회전을 하며 깊이 넣었다가 좌우로 비틀며 아주 거친 호흡을 뿜어낸다. 그때마다 물결처럼 흔들리는
지선은 반복적으로 신음을 흘린다.
“하... 아~~~~!... 아 으~~~~!... 사... 상민... 자기야....... 사 랑 해.....................................”
“하... 으~!... 터트리고 싶도록 아름다워..........................................”
지선의 몸속을 헤집는 상민은 젖꼭지를 쥐고 깊이 빨아 당기며 혀로 핥았다. 지선은 한없이 허공으로 치솟다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쾌감의 회오리 속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규칙적인 율동으로 몸속을 파고드는 남성의 움직임에 지선은 아주
몽롱한 눈빛으로 반응한다. 하나가 되어 사랑을 탐닉하는 그들의 시선이 마주쳤다.
평상시는 정숙하면서도 고결해 보이던 그녀는 요염한 눈빛으로 상민에게 매달려 안간힘을 쓴다. 사랑의 행위를 멈추지 않는
상민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퍼부었다. 그들에게 부끄러움 따위는 없었다. 정신적인 정감이 어우러진 그들의 육체의 결합은
세상의 모든 행복보다 깊은 것이었다.
“으... 하... 읍... 흐... 하... 우.......................................”
“허... 억... 헉..................................”
서로의 신음소리 마저 그들에게 사랑의 멜로디로 느껴질 뿐이다. 하나가 되어 성감대를 음미하는 그들의 눈동자에는 서로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있었다. 상민은 페니스가 치받을 때마다 반사적으로 입술을 깨무는 지선의 상기된 표정이 아주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희열의 늪에 빠진 지선은 열정을 뿜어내는 상민이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라는 것을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끈적이는 땀방울과 살갗이 부딪는 소리에 벽시계의 초침 돌아가는 소리도 맞은 것만 같다. 열기에 젖은 밤이 깊어만 가도
그들의 신음소리는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
“핫! 하우! 자기야. 아 항. 사, 상민........하 으......”
“사, 사랑해. 하 윽..........”
그녀의 육체 속에 사랑을 전달하는 상민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다. 그는 상기된 그녀의 모습이 무척 선정적으로 느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뚫어지게 내려다봤다. 가쁜 숨을 내쉬던 그녀와 상민의 열기로 가득한 눈빛이 마주쳤다. 몸속에
숨겨진 피부에서 일으킨 돌기들이 남성에 의해 짓이겨질수록 지선은 뜨거운 불길에 휩싸였다. 처절한 엑스터시에 젖었던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흥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웠다. 촉촉하게 젖은 눈동자로 그녀는 눈을 흘기면서도 신음소리를
멈추지 못했다.
“하 으~~!... 흐 흠~~!... 아... 하... 하... 아...........................................”
“지금........ 표정이... 너무....... 귀엽고... 섹시해................................”
상민은 지치지 않고 페니스를 좌우로 회전하기도 하고 깊게 넣었다가 빼냈다. 자궁 입구까지 남성이 밀고 들어 올 때마다
지선은 입술을 벌린다. 절정으로 치닫는 상민은 그녀의 아주 탐스러운 둔부를 움켜쥔다. 그리고 그녀의 둔부를 들어 올리며
페니스를 빼냈다가 깊이 밀어 넣었다. 허리를 들어 올린 지선은 거대한 남성이 내장을 꿰뚫을 것만 같은 충격을 느꼈다.
입술을 벌렸다가 다물지 못하는 지선이 바들바들 떨면서 왈칵 매달렸다.
“으... 읏~!... 너... 너무해... 난 몰라... 하... 앙!.......................................”
“허... 억~!.........................................”
목덜미에 매달리면서 둔부를 들어 올린 지선은 상체를 뒤로 젖히며 안간힘을 썼다. 지선은 황홀한 오르가즘의 희열을 느낀
샘물이 자궁 깊은 곳에서 흘러넘치는 것을 느꼈다. 뜨거운 샘물로 페니스가 휘감기는 촉감에 상민은 몸 전체가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아주 격렬한 쾌감을 참지 못해 지선은 고개를 좌우로 비틀었다. 지선의 젖가슴을 움켜쥔 상민은 경직 상태로 부르르
떨었다.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낀 그들의 입에서는 감격의 신음이 터졌다.
“어... 맛!... 하... 윽~!..........................................”
“하... 억~!... 지... 지선 숙모...................................”
그들이 치열한 쾌감에 빠져 숨을 멈추고 있는 동안 재깍거리는 시계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깊이 숨을 들이
마신 그들은 누가먼저인지 몰라도 서로의 입술을 포갰다. 서로의 타액을 들이 마시며 갈증을 풀어냈다. 그리고 그들은 피부가
잇닿은 하복부의 끈적이는 땀방울을 의식한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에 그들의 나신은 조각상처럼 멈추어 있었다.
아주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키는 그들은 서로의 열정을 음미한다. 지선의 상기된 볼에 입맞춤을 한 상민이 그녀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올려준다.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는 상민이 미소를 띠웠다. 그리고 그녀의 조금
튀어나온 이마를 손가락으로 튕겼다. 그녀가 눈살을 찌푸리며 눈을 흘겼다.
“아... 잉!... 아프단 말이야... 못 됐어..............................”
“그러고 보니 이마도 귀엽게 튀어 나왔네... 그래서 영리한가!?.................................”
“피... 잇~!..................................”
“하하~!... 은근히 애교가 넘치네... 처녀시절에는 남자들께나 울렸겠다............................”
“몰라~!... 미워 죽겠어.........................................”
“그대 이름은 지선!... 깨물고 싶다.........................”
“이젠... 이름을 막 불러!?...............................”
“부르고 싶은 걸 어떡해?.........................................”
지선은 소녀처럼 입술을 삐죽 내밀고 눈을 흘겼다. 자신의 이름을 듣는 지선은 다시 처녀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에 아주 싫지
않았다. 그녀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몸속에서 꿈틀거리던 남성이 깊이 밀고 들어 왔기 때문이다. 흥건하게 젖은 몸속의
피부가 짓이겨지는 쾌감이었다. 허리를 비트는 지선은 놀란 사람처럼 눈동자를 크게 뜨고 올려다본다.
“자... 자기!... 뭐....... 뭐야!?............................................”
“나도 몰라... 그게 지선이라는 요정을 좋아하나봐.....................................”
“정말... 못됐어... 핫!... 난 몰라........................................”
눈을 흘기던 지선은 상민의 허리를 붙들고 와락 매달린다. 오르가즘을 느낀 지선이지만 기둥처럼 다시 발기한 남성이 헤집는
촉감을 견딜 수 없었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 한 번 이상 관계를 해본 경험이 없던 그녀였다. 간혹 남편이 시도를 하다가도
지쳐 쓰러지고 말았었다. 그래서인지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끼는 순간 지선은 무의식중에 상민에게 자기라는 호칭을 흘린
것이다. 혈기왕성하고 우람한 상민의 남성은 한 번 발기하면 지칠 줄 몰랐다.
사정을 하고 나서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발기하여 두 번, 세 번 지선을 황홀한 늪 속에 빠트렸다. 허우적거리면서도 희열의
끄트머리를 붙잡고 매달리는 지선은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상민의 가슴에 갇혀 허물어질수록 그녀는 희열의
도가니에서 몽롱한 행복을 느낀다. 사랑의 행위에 지친 그들은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잠시 눈을 붙였던
지선은 동이 틀 무렵에 몽롱한 정신으로 상민의 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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