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감나무 - 7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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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어머니의 감나무 -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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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29,616회 작성일 23-08-21 19:50

본문

엄마가 내 가슴에 안겨왔다.


나는 두 팔을 벌려 내 품에 안겨오는 엄마를 지긋이 안아주었다. 엄마도 나를 마주 안았다. 두 팔로 감싸도 나를 다 감싸 안지
못하겠지만 안을 수 있는 만큼 힘껏 안아온다. 그리고는 내 왼편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 으응~~~~ “ 


엄마가 낮은 콧소리를 내 뱉는다. 내 품에 안겨서 옆으로 누운 엄마가 한쪽 다리를 들더니 내 왼쪽 다리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더니 내 왼쪽 다리 밑으로 다른쪽 다리를 밀어넣는다. 내 왼쪽 다리가 엄마의 사타구니 사이에 끼였다. 엄마는 양쪽
다리로 힘을 주면서 내 다리를 꽉하니 조여왔다. 
엄마가 왜 이러지? 죽어가던 그놈이 갑자기 살아났다. 이래선 곤란하다.
 

“ 우리 아들... 이래 꽉... 안으이... 좋다... 호호.............. “ 


엄마는 상체도 하체도 내 모두를 꼬옥 안고 싶었는가 보다. 장성하여 곧 자기 품을 훨훨 벗어날 새끼새를 품는 어미새와 같이
그렇게 품고 싶었는가 보다.

“ 어... 엄마.............. “ 

“ 와?... 답답하나?............ “ 

“ 아... 아이다................ “ 


아닌게 아니라 이러면 곤란하다. 엄마의 지극한 마음과는 달리 엄마가 밀어붙힌 사타구니는 서서히 수그러드는 나의 좆을
다시 깨우고 나의 욕망을 들끓게 한다. 
엄마의 월남치마와 얇은 여름 이불, 그리고… 아까 딸딸이 칠 때 미쳐 올리지 못한
내 츄리닝 바지가 중간에 있지만 엄마가 밀어붙힌 사타구니가 내 허벅지에 느껴진다.


지긋한 압박과 함께 미세하게 비벼대는 엄마의 사타구니에서 열기가 피어나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엄마가 왜 이럴까 ? 나한테 친아들한테 엄마의 열기가 내 좆으로 전달되는 모양이다. 전달된 열기는 내 좆에서 열배는 더
뜨거워진다. 
단번에 뻣뻣하니 솟아올랐다. 솟아오른 좆대가 이불을 들어올렸다. 잠시 죽었던 놈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엄마도 알 것이다.
 

“ 이래... 쪼매만 있자........... “

“ 으... 어... 예............... “


엄마가 아주 살짝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허벅지에 느껴지는 살짝 조였다가 풀려지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곧이어 엄마는 올려진 다리의 무릎을 구부리며 위로 조금씩 다리를 올린다. 마치 엄마가 자신의 다리로 내 허벅지를
쓰다듬 듯 하고 있다. 
올라오던 엄마의 허벅지가 텐트를 친 이불 바로 앞에서 멈췄다. 조금만 더 올리면 엄마의 허벅지가
솟아오른 내 좆을 건드릴 것이다.
 

“ 후... 아~~!............. “ 


나는 한숨을 길게 내뿜었다. 아쉬워 죽을 것 같다.

“ 기후이... 배 계속 아푸나?............. “

“ 아... 아이라요... 인제 좀 나아졌네요................ “

“ 그라만... 엄마 다리 치우까?............. “

“ 아... 아이라요~!.................. “


나는 급하게 엄마의 말을 제지했다.
 

“ 그라만... 쪼매만 더 이래 있자............. “ 


엄마의 다리가 천천히 내려간다. 그리고는 다시 올라온다. 또 좆대 앞에서 멈췄다.


“ 엄마가 아까 얘기했제?... 엄마는 우리 기후이 위해서라카만 못해줄끼 없다꼬.......... “

“ 예............... “


엄마의 다리가 다시 내려간다. 다시 올라온다. 계속 올라온다. 이번엔 멈추지 않고 계속 올라온다. 마침내 엄마의 허벅지가
내 좆대에 다다랐다. 그래도 계속 위로 올라온다. 그런데 올리기가 쉽지 않다. 힘차게 뻗어있는 굵은 좆둥치가 허벅지가
올라오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엄마의 허벅지는 가로막은 둥치와 힘겨루기라도 하듯 포기하지 않고 위로 올린다. 둥치 또한
더욱 힘을 내 뻗댄다. 엄마의 허벅지가 잠시 물러난다. 물러나는가 싶더니 조금 더 센 힘으로 치고 올라온다. 결국 내 좆대가
졌다. 엄마의 허벅지가 더 힘이 셌던 모양이다. 
절대 쓰러지지 않을 듯한 내 좆대는 엄마의 허벅지가 계속 밀고 오자 내
배쪽으로 조금씩 쓰러진다. 
찌르르하니 전기가 흘렀다.

“ 어헉~!................ “ 


나는 탁한 외마디 신음소리와 함께 내 좆대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탄 엄마의 허벅지를 나도 모르게 두손으로 잡았다. 후끈한
열기가 두 손에 느껴진다. 엄마 몸도 나만큼이나 뜨거운가 보다. 나는 땀이 나기 시작했다. 
엄마도 땀이 나는지 허벅지를
잡은 손에 촉촉한 습기가 묻어난다. 
고된 농사일 때문인가? 엄마의 허벅지는 탱탱하면서도 아주 매끈하다. 손에 착하니
달라붙는다.
 

“ 아.................. “ 


내가 엄마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자마자 엄마가 낮게 신음을 내질렀다. 나는 엄마의 허벅지를 보고 싶었다. 엄마의 속살을
보고 싶었다. 
삼촌이 낮에 안마할 때 조금 보긴 했지만 그것은 삼촌에 의해 보여진 것이다. 나는 나의 의지로 엄마의 속살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내 두 손이 직접 맞닿아 있는 엄마의 새하얀 허벅지를 보고 싶었다. 
나는 상체를 약간 들어올려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엄마의 허벅지는 어스름 별빛을 받아 새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월남치마는 말려 올라가 허벅지를
거의 다 드러내고 있었다. 
어둠 때문에 더 깊은 곳은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갑자기 시야가 가린다. 엄마가 손을 들어 내
눈을 가렸던 것이다.
 

“ 보지마라.............. “ 


낮게 속삭이며 엄마는 천천히 내 머리를 아래로 눌렀다. 엄마는 보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고분고분하게 몸을 다시 뉘였다.
 

“ 그냥... 가마이 누 있어라... 그래야 덜 아프다........... “ 


엄마의 허벅지가 뒤로 꺽여 눕혀진 내 좆대위에서 아래위로 살짝살짝 움직인다.
 

“ 어흑~!............ “ 


나는 또다시 단말마 신음과 함께 엉덩이를 위로 쳐올렸다. 아니 내가 올린 것이 아니라 내 엉덩이 근육이 절로 샐쭉해지며
엉덩이를 위로 쳐울린 것이 맞는 말이다. 
내 좆도 내 엉덩이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희들 마음대로 움직인다.
 

“ 아하~~~ “ 


엄마도 낮게 신음했다. 아주 작은 소리다.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못들을 정도였다. 나는 엄마의 허벅지를 더욱더 단단히
잡았다. 엄마도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나는 엉덩이를 위 아래로 움직이며 좆대를 엄마의 허벅지에 비볐다. 비록 얇기는
하지만 엄마의 허벅지와 내 좆사이에 있는 이불이 거추장스럽다. 직접 닿았으면 원이 없을 것 같았다. 
조금전에 엄마가 배
만져준다고 할때 만져달라고 할걸 왜 거절했는지 후회가 많이 된다. 
만약 엄마가 손으로 배를 만져줬다면 내 좆은 이불 밖
허벅지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불 속에서 따뜻한 엄마 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인가? 감사할 일이다. 그런데 욕망은 끝이 없는가 보다. 찰떡같은 엄마의 허벅지 탄력을 만끽하던 나의
왼손이 엄마의 사타구니쪽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그러더니 곧 엄마의 치마에 닿았다. 왼손이 엄마의 치마속으로 들어간다.

“ 으~~~~!.............. “ 


좆대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다가갈수록 점점 더 뜨거워지는 엄마의 열기에 나는 길게 신음을 내질렀다.
 

“ 아하~~~~! “


이제껏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게 신음하며 애써 참아오던 엄마도 내 신음소리에 화답하듯 제법 크게 교성을 질렀다.

기쁘다. 나의 손길에 엄마가 아주 뜨겁게 반응했다는 사실에 오늘 하루 내내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그 무엇인가가 뻥 뚫려
내려가는 기분이다. 
가슴 답답한 증상은 오늘 낮에 고추밭에서 엄마와 삼촌을 훔쳐보고 난 이후부터 계속 그랬다. 삼촌의
손길에 엄마의 보지가 물을 흘린 것을 본 순간부터 
엄마는 지금 삼촌의 손길이 아니라, 내 손길에 반응한다. 그래서 기쁘다.
 

문득 궁금했다. 내 손길에 반응하는 엄마는 지금 보지에 물을 흘리고 있을까? 삼촌한테 엉덩이 를 애무 당하면서 흘렸던
그 보짓물을 지금도 흘리고 있을까? 
만져보고 싶다. 왼손을 더 깊이 넣었다. 이제 조금만 더 들어가면 확인해 볼 수 있다.
순간 아뿔싸 손을 너무 깊이 넣었는가 보다. 엄마의 손이 뱀처럼 기어오르는 내 손을 꽉 잡아 더 이상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나는 흠칫 놀라 더 이상 손을 전진시키지 못했다. 
내 가슴을 얼굴을 묻고 있던 엄마가 고개를 도리질 친다. 아마도
그곳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모양이다. 더 이상 진전시키다가는 엄마에게 혼날 것 같다. 
하기야 아까 삼촌도 엉덩이만 만졌지
보지는 만지지 못했다.
 

‘ 그래... 아까 삼촌도 못 만졌잖아..... ‘ 나는 애써 위안을 삼았다. 나는 엄마의 허벅지에 집중했다. 다시 엄마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당겨잡고는 뜨겁게 맥동하는 좆대에 밀어부쳤다. 
좆대에서 울리는 찌르르한 쾌감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갔다.
 

“ 으... 엄마.......... “

“ 와…?... 기분 좋나?.......... “

“ 예.......... “

“ 기후이 좋으만... 나도 좋다... 안 아플때까지 계속 해라............... “

“ 으... 하... 헉~! 예.............. “
 

나는 엄마 허벅지를 단단히 부여잡고 엉덩이를 빠른 속도로 쳐올렸다. 곧 사정할 것 같았다. 사정이 임박해져 오자 갑자기
걱정꺼리가 하나 떠오른다.

“ 어... 엄마.... 이불....... “

“ 이불... 와?........... “

“ 이불... 배리만............. “

“ 개... 개안타... 이불 걱정하지 말고... 아픈거나 빨리 나사라.......... “

“ 예... 헉! 헉! 헉!............ “


나는 사정이 임박했음을 이불 얘기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의 허벅지는 더욱 단단히 조였다. 엉덩이를 빠르게 움직였다.
엉덩이와 방바닥이 서로 부딪쳐 탁탁탁 하는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흡사 씹하는 소리 같다. 그 소리가 자극이 된다. 
엄마도
나를 더욱 세게 안아왔다. 내 왼쪽 다리에 닿은 엄마의 사타구니도 움찔거리며 비벼왔다. 
그 비벼대는 동작이 크진 않지만
묵직하게 비벼대며 간격 또한 일정하다. 
나 머리에 별이 떠오른다. 별은 곧 폭발할 것이다. 폭발과 함께 뜨거운 용암이
넘칠 것이다.
 

“ 아!... 아!... 아아~!!........... “ 


내 다리에 꼭 붙혀 비벼대는 엄마의 사타구니 리듬이 내 엉덩이 리듬과 박자를 맞추면서 빨라지더니 결국 엄마가 단발마의
신음을 질렀다. 
그런 엄마의 반응이 내 좆을 기어이 폭발시켜 버렸다. 머리에 한줄기 섬광이 번쩍했다.
 

“ 으으으... 엄마... 한다~!... 곧 해요...!.......... “

“ 아으으응~! 해... 해라...!......... “

“ 커으으으으헉~~!... 으윽~~!!........... “

“ 아아아악~!................ “


나는 쌌다. 시원하게 쌌다. 나는 엄마의 허벅지를 있는 힘을 다해 당기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엄마 역시 무서운 힘으로
나를 안으며 사타구니를 다리에 더욱 더 세게 비벼대더니 내 사정이 끝나자 나와 같이 몸을 떨었다.
 

“ 헉... 헉... 후... 아............. “ 


나는 거친 숨을 고르며 아직 내 가슴에 엎드려 있는 엄마를 보았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엄마도 땀이 났는지 이마의
물기가 반짝거린다. 아담한 콧망울에도 땀이 맺혀있다. 소담스런 입술은 열려 있었으며 나와 마찬가지로 급한 숨을 내뱉고
있었다.
 

“ 헉... 헉... 우리 아들... 헉~ 헉~ 인제... 헉~ 헉~ 좀... 개안나?......... “

“ 후~~~~! 예... 인제 다 낳았어요............ “

“ 그래... 워... 원래... 배 아푸고 하만... 잠이 안온다... 잠은 자야 될꺼 아이가............ “

“ 예........... “

“ 그래가... 엄마가 배 안아푸게 할라고 했는기다... 알제?.......... “

“ 예... 알지요...... “

“ 그래... 배 아푸만 안되니까... 우리 기후이 아푸만 안되니까... 휴~~~~~~ “


그렇다. 엄마는 아픈 내 배 낳게 할려고 그냥 다리만 올렸을 뿐이다. 그것도 이불위에 그렇다. 나도 아픈 내 배 낳게 할려고
올려진 엄마의 다리를 잡고만 있었을 뿐이다. 그것도 이불위에서 
엄마와 나는 모자지간이다. 모자지간은 아픈 곳이 있으면
서로 보듬어 주어야 한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숨을 고른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 고마버요... 엄마... 안아푸게 해줘서........... “

“ 고맙기는... 엄만데... 당연히 해줘야지.............. “

“ 나중에... 또 배 아푸만... 엄마한테 낳게 해달라고 해도 돼요?.......... “

“ 으... 음... 그... 글쎄... 마이 아푸만... 그때 또 함 보고................ “


속마음을 감춘 엄마와 내가 주고받는 선문답이 아주 야릇하다. 바람도 불지 않는데 뒷마당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씨알이 굵었는지 떨어지는 소리가 제법 둔탁하다.


“ 올해는 감이 작년보다 훨씬 더 마이 열릿더라... 가지가 찢어질라 카더라.......... “ 


엄마가 말했다. 감 떨어지는 소리에 풀벌레가 놀란 모양이다. 기분좋은 피로감이 눈꺼풀을 무겁게 한다. 가슴에 안긴 엄마의
머리가 살짝살짝 움직인다. 엄마도 잠에 빠져드는 모양이다. 
엄마의 땀냄새가 코 끝을 간지럽힌다. 그 내음이 나를 깊은 잠의
나락으로 이끈다. 
행복한 밤이다.
 

“ 기후이... 고마 일나라... 학교 늦겠다......... “ 


엄마가 부엌에서 나를 깨운다. 떠지는 않는 눈을 억지로 뜨며 힘겹게 일어났다. 그런데 이불이 없다. 맑은 아침기운을 받은
내 좆대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올라서는 츄리닝 바지로 텐트를 치고 있다. 
밖으로 나오니 아침공기가 제법 알싸하다.
 

“ 흐흡~!!!... 우아앗~!....... “ 


맑은 아침공기를 한 바가지 삼키고는 헛고함을 쳤다.


“ 아이고 자슥~!... 잘 잤는가베?... 기운이 뻗치는구나... 아주........... “ 


소죽을 끓이던 삼촌이 히죽거렸다. 어제 그렇게 밉게 보였던 삼촌이 오늘 아침은 좋아 보인다. 벌어진 어깨가 늘 위압스럽게
보여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왠지 편해 보인다. 
삼촌은 어제 엄마를 안마할 때 싸지 못했다. 나는 어젯밤에 엄마의
다리를 내 좆대에 비비며 쌌다.
 

“ 그라마~!!!... 기분 좋게 잘~~~ 잤다~~!................. “ 


아침상을 들고 나오던 엄마가 내 대답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다. 


“ 빨리 아침 먹자... 기후이 할매 오시라 캐라............. “

“ 예... 할매~~~~!!!............ 아침 진지 드시소~!!!!!............. “


내 고함 소리에 할머니는 나오시지 않고 숙모가 어기적거리며 기어 나온다. 아주 밉살스럽다. 엄마는 어제 숙모와 두번 다시
그짓하지 말라며 눈을 빛내며 말했다. 
숙모는 입이 찢어질 듯 하품을 해대더니 수돗가를 보고 말했다.
 

“ 기후이... 어젯밤에 오줌쌌나?... 아침부터 왠 이불빨래래요?... 형님~~~?......... “ 

“ 아... 아이다... 인제 여름이불 빨아가 넣어놔야 될 거 아이가?.......... “ 

“ 그라마... 다 같이 빨지... 왜 이것만 빨아요?......... “ 

“ 아.. 그냥 마... 눈에 뛰길래............. “ 


나는 수돗가 한켠에 놓여진 커다란 고무대야를 봤다. 그 대야에 어제 내가 덥고 있던 이불이 물에 잠겨져 있었다. 그 이불
밑으로 역시 어젯밤 엄마가 입고 있던 울긋불긋한 월남치마가 보였다.
 

“ 나락(벼)은 언제 비노?.......... “ 


아침을 드시던 할머니가 삼촌에게 물었다.


“ 춘삼이 아제네가 낼 모레 빈다카이... 빨라야 글피나 돼야 안비겠나...?........ “

“ 올해는 나락 공판값이 좀 괜찮을라나............ “

“ 작년이랑 비슷하겠지 뭐... 맨날 삐빠지게 일해도 농협 빚도 못가리고... 휴............. “


삼촌의 한숨소리에 엄마가 화답했다. 


“ 그케요... 농사 지... 가 농협 존일만 시킨다카이요.......... “

“ 빚이야 빚인거고... 내후년이면 기후이 대학등록금도 마련해야 될낀데........... “


내 등록금 얘기가 나오자 엄마가 고개를 떨군다. 할머니가 그런 엄마를 힐끗 보더니 삼촌에게 말했다.
 

“ 그기사 내년에 송아지 팔고... 뭐 좀 하만 안되겠나......... “ 


“ 아이고... 할마시... 그깟 송아지 값이 얼매나 한다꼬... 한 20만원 할라나?... 기후이 서울이나 대구로 대학 들어가만...
  입학금하고 방값하고 이래저래 작게 들어간다캐도 60만원은 들어갈낀데............ “


“ 정말이가...?... 삼촌?... 거마이나 드가나?... 아이고... 내사 마 대학 안갈란다........... “

“ 니는 그런 걱정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니 등록금은 내가 다 알아서 할터이........... “


삼촌은 의연하게 말했다. 하지만 엄마의 고개가 더 숙여졌다. 60만원이라 큰 돈이다. 우리집 암소를 팔면 한 50만원 정도
받을 것이다. 
대학교 시켜낸다는 것은 말 그대로 ‘우골탑(牛骨塔)’이라 할 만 하다. 좋았던 아침 기분이 싹 달아났다. 입맛이
떨어져 숟가락을 일찍 내려 놓았다.
 

“ 와?... 더 안먹고?........ “ 


삼촌이 의아스럽게 쳐다본다.


“ 아이다... 별 생각이 엄네... 개안타....... “ 


나는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 니는 와 아침부터 돈 얘기를 하노?... 어이?... 아침부터 아 신경쓰이게......... “ 


돌아서는 내 등뒤에서 할머니가 삼촌을 타박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 내가 캤나?... 할마시가 먼저 돈 얘기 꺼냈으면서... 그카고... 암 걱정 마라... 내가 다 알아서 한다... 내가 그 정도 못할거
  같나?... 형수요... 넘 걱정하지 마이소... 나름대로 다 준비해놨어이 걱정안해도 되니더........ “
 


그렇다. 삼촌은 우리집 가장이다. 내 대학도 우리집 다섯식구 입 풀칠도 모두 삼촌어깨에 고스란히 얹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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