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 11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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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여승무원 - 11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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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1,787회 작성일 24-11-27 12:38

본문

조금씩 아주 조금씩 혜미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혜미의 몸에서 열이 끓어오르고 있는 듯 했다.
잠시 후 내 카메라는 계속 그녀의 유니폼을 입은 몸의 이곳저곳을 점점 대담하게 훑고 있었고 이윽고 "후우...후우..." 하는
소리를 내며 혜미의 호흡이 조금씩 가빠지고 있었다. 
사람과 카메라의 시선과 그 열기가 동시에 혜미의 전신으로 전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혜미야... 침대에 누워 봐... 구두 벗지 말고 말야........................................................."
 

혜미가 침대의 한가운데로 몸을 옮기더니 천장을 바라보며 반듯하게 눕는다. 한쪽 다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무릎을 세운다.
나는 침대위에 서서 때로는 앉아서 그녀의 누워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혜미가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있는 내
얼굴을 누운채로 바라본다. 
그녀의 눈빛이 간절한 눈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엎드려... 누워볼래?..........................................................................."
 

내 주문에 그녀가 다시 침대 위에서 몸을 돌려 엎드려 눕는다. 두 팔은 위로 모아 그 위에 살며시 얼굴을 옆으로 묻는다. 나는
오른 손을 내밀어 그녀의 뒷 목덜미와 머리칼을 살며시 어루만진다. 
그녀의 목 뒷덜미에서 열이 나고 있었다. 손을 살며시
아래로 천천히 내려갔다. 
그녀의 유니폼 위로 그 곡선을 따라 오른 손을 천천히 아래로 따라 내려갔다.
 

그녀의 등을 지나 움푹 패인 허리를 지나 볼록 솟아오른 엉덩이를 지나 늘씬한 그녀의 뒷 허벅지와 종아리를 지나 발목으로
그리고 손으로 그녀의 구두를 벗겨냈다. 발을 살며시 잡아본다. 발가락을 아주 살며시 쥐어본다. 그리고 다시 손을 위로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양다리를 애무하며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스커트를 위로 살짝 말아 올렸다. 천천히 천천히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그리고 치마를
허리께까지 말아 올린다. 
스커트 아래 감춰져있던 그녀의 연한 노란색 팬티가 드러난다. 그녀의 발목에서부터 입술을 대어
입술과 혀로 천천히 종아리로 허벅지로 입술로 애무하고 혀로 핥아나간다. 
그녀의 다리가 움찔한다.
 

"으... 흠...!........................................................................."
 

그녀가 순간적인 짧은 신음소리를 울린다. 내 양손이 그녀의 다리를 함께 애무해 나가기 시작한다. 내 입술과 손이 아주 점차
그녀의 유니폼 위로 허리 등과 어깨 
그리고 노출된 뒷 목덜미를 애무하며 그 뒷 목덜미에 살며시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하윽....................................................................................."
 

뜨거운 숨결의 열기에 뒷목덜미가 놀랐는지 엎드려있는 그녀에게서 순간적인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나는 양 팔을 아래로
내뻗어 그녀의 몸을 바른 자세로 뒤집어 눕혔다. 
그녀가 눈을 감고 있다.
 

"눈을 떠... 혜미야..................................................................."
 

그녀가 살며시 눈을 뜬다. 살며시 조심스레 뜨기 시작한 눈은 뜨겁게 응시하는 내 눈빛을 마주하며 점차 또렷한 빛을 띄운다.
눈빛이 간절한 빛을 띄고 있다. 눈망울 눈망울이 그렁그렁하다. 깊고 깊은 눈망울. 저 눈망울 어디서 본 듯하다. 내 얼굴이
혜미의 얼굴로 가까이 다가내려갔다. 
혜미의 눈이 다시 스르르 감겨진다. 내 눈은 또렷이 그녀의 표정의 변화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타오르고 있었다.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포개어 진다.
 

"흐읍...!....................................................................................."
 

예전에도 그랬듯이 내 혀가 그녀의 입술을 벌리게 하고 치아를 벌리게 하고 그녀의 입 속으로 길게 들어간다. 그녀의 혀를
찾았다. 
그녀의 혀도 이미 나를 찾고 있었다. 혀와 혀가 서로 엉키고 서로의 혀를 깊숙이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흐으읍...!......................................................................................"
 

내 입술과 혀가 그녀의 입술과 혀를 탐하고 있다. 아니 나누고 있다. 혜미의 왼손이 스르르 올려와 내 뒷머리를 살며시 쓰다
듬는다. 
깊고 진한 키스를 나누며 내 오른 손은 아래로 내려가 혜미의 매끈한 왼쪽 허벅지의 위 아래를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내 손은 그녀의 허벅지 윗쪽으로 점차 깊은 곳으로 살며시 진입해 들어가고 있었다.
 

입술과 입술이 혀와 혀가 치아와 치아가 서로 부딪혀가며 깊고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고 있던 그 순간 그녀가 살며시 눈을
뜬다. 
바로 가까이에서 그녀의 눈과 내눈이 서로 마주친다. 그 눈빛..! 눈빛이 깊다..! 그렁그렁하다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은
없는걸까. 
내 의식도 몽롱해지고 있었다. 다른 표현이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내 오른 손이 그녀의 하늘색 유니폼 상의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헤치고 있다. 그리고 손을 안으로 집어 넣어
그녀의 감촉 좋은 브라를 감싸 쥐었다. 
이윽고 손을 브라 안으로 집어넣은 채 그녀의 봉긋한 젖무덤을 소중히 감싸쥐었다.
손가락으로 혜미의 젖꼭지를 희롱한다. 젖꼭지가 희롱당한 채 금방 딱딱해 진다. 내 입술을 혜미의 입술에서 떼어냈다.
 

"후우... 하아........................................................................"
 

혜미가 호흡소리가 가파르다. 혜미의 온 몸에서 열이 나며 이미 아주 빠른 속도로 흥분하고 있다. 혜미가 다시 눈으로 나를
응시한다. 
눈빛이 조금씩 몽롱해지며 풀려가고 있다. 하지만 그렁그렁한 눈망울은 변함이 없다. 왜 자꾸만 날 보려는 걸까.
보고 싶은 것일까. 자신을 가지려는 남자의 모습을 내 손은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를 모두 풀어헤치고 블라우스를 양쪽으로
완전히 풀어헤쳤다. 
그녀의 상체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블라우스는 양쪽으로 흩트러져 내려갔다.
 

나는 오른 손으로는 여전히 그녀의 허벅지를 깊이깊이 부드럽게 애무하며 입술과 혀로 그녀의 얼굴을 핥아갔다. 혜미의 두
눈에 번갈아가며 입맞춤을 했다. 
코끝에, 인중에, 입술에, 양 볼에, 이마에, 그리고 양쪽 귀를 다시 그녀의 희고 가느다란
목으로, 양 어깨, 윗가슴, 
그리고 젖가슴과 젖꼭지를 그렇게 서서히 뜨겁게 입술과 혀로 덮쳐 내려갔다.
 

지금 이 순간의 애무는 강변에서 카섹스 때와는 매우 달랐다. 그녀의 유니폼때문인지 아래에서 나를 그윽히 바라보던 그녀의
눈빛 때문인지 아니면 오늘 오전부터 있었던 그녀의 웬지 모를 낯선 모습들의 잔영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강변에서의 카섹스
때처럼의 거의 일방적인 탐닉이 아닌 정성을 깃들인 베풂과 교류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 이순간의 그녀는 카섹스 때의 그 혜미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보다 훨씬 성숙한 여인의 체취 아주 성스럽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내 입술이 그녀의 젖꼭지를 품고 혀가 그녀의 젖꼭지를 이리저리 희롱했다. 그녀의 양 가슴을 두 손에 아주
소중히 품어쥐고 입술과 혀로 양 젖꼭지를 번갈아가며 빨았다. 
마치 어린 아기가 엄마의 젖을 먹는 것처럼 혜미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혜미가 고개를 들어올려 내 어깨와 목을 그녀의 입술과 혀로 애무한다. 두 팔을 위로 들어올려
내 목과 등을 감싸안고 있다. 
혜미는 오른다리를 들어올려 내 다리를 감싸 안았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팬티 속으로 들어가
핑거링을 시작하고 있었다.
 

"으흑... 아..!........................................................................."
 

혜미가 또다시 느끼고 있다. 내 머리 속에서도 순간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내 동작이 갑자기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혜미도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깊숙이 나를 받아들이고 있다. 
무엇이 두려울까. 내 입술과 혀가 그녀의 젖가슴을 젖꼭지를 가슴을
배를 배꼽을 미친듯이 훑어내려가고 있다. 
그녀의 겨드랑이와 어깨와 길다란 팔을 어느 한 부분도 놓치기 싫었다. 그녀의
모든 것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
 

"허헉..... 헉!!!......................................................................."
 

내가 흥분하고 있다. 내 호흡이 덩달아 가빠지기 시작한다. 고개를 들어올리고 그녀를 불타는 듯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우우...! 머... 먹어 버리고 싶어!!.... 삼켜 버리고 싶어... 정말 삼켜버리고 싶어!!!................................."
 

나도 모르게 흥분한 목소리로 가쁜 호흡 속에서 토해 내었다. 그녀가 오른 손을 들어올려 자신의 입술을 감싼다. 땀으로 아주
범벅되고 있는 얼굴에 마치 두렵다는 표정을 짓는 것만 같았다. 
내 오른 손은 그녀의 팬티를 벗겨 내려가고 있다. 그녀의
팬티를 다시 발로 벗겨내려갔다. 
완전히 벗겨내리지 않은 채 그녀의 왼쪽 다리까지 내려 걸쳐놓았다. 나는 신음을 내 뱉으며
더욱 격렬하게 그녀를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아... 악..!... 으으... 우... 우욱..!............................................................."
 

혜미의 신음소리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나는 내 몸을 드러눕히며, 그녀와 위치를 바꾸었다. 혜미가 내 몸위에 걸터앉도록
만든 채 오른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겨 다시 내 얼굴 위로 포갰다. 
격렬한 입맞춤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나는 그녀의
등과 허리를 지나 그녀의 탐스러운 두 엉덩이를 아래에 누운 채 손을 뻗어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아래에서 그녀의
목과 가슴을 마구 공략해 나갔다. 
두 손을 다시 위로 올려 그녀의 아래를 향한 봉긋 솟아오른 젖가슴을 꽉 움켜 쥐고 애무를
해나갔다.
 

"아아... 흑...!!............................................................................"
 

혜미는 두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며 땀과 열기로 붉어진 얼굴표정에 흥분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아래에 누워
그녀의 젖가슴을 끌어당겨 번갈아가며 양쪽의 젖꼭지를 빨아대었다. 
맛있었다. 너무나도 맛있는 그녀의 젖꼭지와 젖무덤을
마음껏 입과 혀로 탐닉했다. 
그녀의 완전히 벗겨지지 않은 완전히 풀어헤쳐진 유니폼 속으로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상체와
벗겨진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며 애무해 나갔다.
 

혜미도 나도 정신없이 흥분하여 숨을 몰아쉬어가며 서로를 탐닉해 갔다. 혜미가 입술과 혀로 내 얼굴의 이곳저곳을 애무하고
빨아나갔다. 
그리고 고개를 아래로 내려가며 내 젖꼭지를 혀로 핥고 빨아주었다. 내 가슴을 혀로 핥아 주었다. 간질간질한
감촉이 나를 더욱 흥분시킨다. 
혜미의 양 손이 내 팬티를 감싸 쥐었다. 이미 높게 솟아올라 완전히 팽팽한 텐트를 짓고 있는
내 분신 
혜미가 내 팬티를 끌어내리려 한다.
 

"입으로...! 입으로 해줘!!!...................................................................."


내가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며 애원하듯 말했다. 혜미는 주저하지 않았다. 양 이빨로 내 팬티를 물고서는 그대로 아래로 벗겨
내렸다. 
그리고 두 손으로 내 자지를 움켜 쥐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의 망설임이 없이 나의 분신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일단 손가락으로 살살 어루만지더니 이내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어설픈 초보들이 하는 것같이 아래위로 자지를 뽑을 듯한
강함이 아닌 
살살 흔들어 대는 것이 나를 더욱 흥분케 했다.
 

나는 혜미의 두 눈을 감은 아주 흥분된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바라보며 더 큰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혜미가
메이크업으로 립스틱이 묻어있는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입술을 살짝 대더니 
혀를 내밀어 내 자지의 귀두 부분을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가 조금씩 혀를 길게 내밀며 내 자지를 길게 핥아주기 시작했다.
 

내 자지가 혜미의 침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혜미가 자신의 입 속으로 내 자지를 넣더니 빨기 시작한다. 그녀는
나의 자지를 입으로 빨면서 손으로는 계속해서 뿌리와 음낭을 번갈아가며 흔들어 주었다.
 

"쭈욱... 쭈룩... 흐흡... 흐흠... 우우...!!.........................................................."
 

혜미의 신음소리가 조금씩...조금씩 높아졌다. 그리고 자지를 빠는 입에 힘이 상당히 들어갔다. 혜미도 거의 이성을 잃은
상태인 것 같았다. 
오늘밤의 이 분위기와 취기가 그녀를 평소보다 훨씬 대담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몰랐다.
 

"우우... 싸... 쌀것 같애... 우... 씨발... 정말 잘 빠는데..!!......................................"
 

나 역시 극히 흥분하여 미칠것만 같았다. 나는 다음 순간 그녀의 앞 머리채를 잡고선 그녀의 얼굴을 들어 내 자지에서 떼어
놓았다.
 

"허헉... 헉~!!!..........................................................................."
 

혜미가 정신없이 숨을 몰아쉰다. 나는 다시 내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쳐갔다. 혀를 깊숙이 넣어 그녀에게 진한 키스를 시도
했다. 
그리고 그 자세로 그대로 쓰러지며 다시 내가 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나는 내 입으로 그녀의 입 전체를 완전히 억세게
덮어 눌렀다. 
그리고 그녀의 입속에서 내 혀를 마구 저어가며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탐닉했다.
 

"우우... 우...! 으... 으읍!!... 읍!!... 읍!!..............................................."
 

혜미가 숨이 막히는지 내 입술 속에서 신음소리를 내뱉아 댔다. 거의 비명을 지르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입술을 떼어냈다.
 

"하악... 하악 하아악... 흐억...!............................................................."
 

혜미는 정신없이 숨을 내몰아 쉰다. 숨이 막혀 죽을뻔한 모양이다.
 

"흐윽... 흑... 후우................................................................................"
 

아직도 가파른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그녀를 보고 더욱 흥분이 되었다. 나는 다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그녀의 입 속으로 내
자지를 밀어넣었다. 
그리고선 그녀의 앞머리채를 잡고 위 아래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으으... 으으읍!!... 읍... 읍읍...!!............................................................"
 

누운 상태로 입속으로 내 팽배해진 자지가 들어가 마구 돌리며 쑤시자 자연히 혜미의 입에서 읍읍하는 신음소리가 토해졌다.
 

"으읍~!!... 으으... 으읍...~!!..............................................................."
 

숨이 막히는가 보다. 나는 다시 자지를 빼냈다. 혜미의 침이 한가득 묻혀져 반들거린다.
 

"콜록... 콜록... 우욱...!....................................................................."
 

혜미가 고개와 상체를 옆으로 돌리고 정신없이 토해내듯이 재채기를 해댄다. 이미 흥분할대로 흥분한 나는 한마리 짐승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를 아껴주고 싶다는 생각같은 것은 이미 머리속에서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나는 지금 터질듯 한 본능과
욕망에만 충실하고 싶었다. 
다시 혜미를 거칠게 바로 눕히고 또다시 그녀의 양 젖가슴을 꽉 움켜쥐고 입술과 혀로 젖꼭지를
거칠게 마구 빨아댔다. 
이빨로 그녀의 젖꼭지를 자근자근 씹기도 하고 쭉쭉 빨아 댔다.
 

"아아..!........................................................................................."
 

혜미가 통증을 느끼는 듯 했다. 상관없다. 내 머릿속에는 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손가락을 뻗어 그녀의 보지 속 질을 마구
공략하고 있었다.
 

"하악... 아... 아아... 아학~!!!......................................................."
 

혜미의 비명섞인 교성이 울려퍼진다. 나는 혜미의 하체로 혀를 옮겼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보지를 혀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야말로 정신없이 그녀의 보지를 빨아대고 있었다. 나의 혀가 그녀의 민감한 부분을 핥아갈 때 마다 그녀의 몸이 움찔
하는 것이 뚜렷이 느껴졌다. 
애액이 넘쳐 흐른다. 이제 때가 됐다. 나는 혀로 혜미의 보지를 마음껏 맛을 본 뒤에 이제는
커다란 자지를 몇 번 흔들고 나서 그녀의 보지에 깊숙히 삽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보지와
나의 자지에는 이미 많은 물이 물이 흐른뒤라서 철퍽철퍽 소리가 제법 크게 나기 시작했다.
 

"아아... 악~!!!... 아아악!!!..................................................................."
 

혜미는 정신없이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미치겠어!!!... 아아... 악..!!... 미치겠어... 으으... 나... 나 미쳐버릴 것 같아...!!... 아아... 죽어버릴 것만 같아...!!!............"
 

나는 정신없이 헉헉거리며 펌프질을 계속하고 있다. 혜미가 정신없이 고개와 온 몸을 흔들어대고 있다. 혜미의 아주 고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얼굴에는 땀이 흥건하다. 
희열을 참지 못해 자신의 입술을 움켜잡은 손바닥으로는 흥분으로 인해
채 삼키지 못한 타액을 흘리며 
목젖 사이로 깊은 신음을 마구 흘려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가학적인 쾌감에 젖어
더욱 더 엉덩이에 힘을 주고 깊게깊게 밀어 붙였다.
 

혜미의 얼굴은 크나큰 쾌감과 희열로 마구 일그러지고 있었다. 나는 그 상황에서도 또 다시 한 손을 뻗어 드러난 젖가슴위로
드러난 혜미의 분홍빛의 젖꼭지를 젖무덤과 함께 격하게 쓸어 올려주면서 허리운동을 반복했다.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
왼쪽 오른쪽으로 찔러 주며 속도를 더했다. 
혜미의 허리가 또다시 활처럼 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몸을 아주 심하게
떨었다. 
"아악!" 이라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는 몸이 약간 이완되는 느낌을 전해왔다.

나는 절정에 온것이다. 나는 거칠게 그녀의 엉덩이를 아래로 감싸쥐고는 심하게 마지막의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사정의 순간이 왔다.
 

"으으... 싸... 싼다..!!.................................................................."
 

오늘은 안에다 해선 안된다. 나는 "으윽" 하는 마지막 신음소리를 뿜어내며 자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혜미의 사랑스러운
얼굴에다가 나의 정액을 마구 뿜어내기 시작했다. 
혜미의 얼굴은 나의 정액으로 마구 얼룩지기 시작했다. 완전히 벗겨지지
않은 혜미의 유니폼 이곳저곳에도 정액이 튀어내렸다.
 

"헉헉....!!................................................................................."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로 흥분됐다. 나는 마지막으로 혜미의 머리채를 다시 움켜잡고 끌어당겨서는 그녀의 입을 내
자지에 들이대서 말끔히 빨게 했다.
 

"후우웁... 쭈욱... 쭉...!..................................................................."
 

혜미가 다시 한번 정신없이 내 자지를 빨아준 뒤 온 몸이 축 처지며 힘없이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하악... 하악...!!............................................................................"
 

혜미는 정신없이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다. 나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혜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혜미의 온 얼굴이 정액과
타액 그리고 흘러내린 눈물로 온통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늘씬한 몸에도 정액이 수없이 얼룩져 있었다. 마치 포르노
영화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혜미는 가쁜 숨을 내 쉬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렇게 쓰러져 있었다. 나는 또 다시 옆에
놔두었던 디카를 들어올려 그녀의 적나라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찰칵!!!.................................................................."
 

다시 디카를 옆으로 내던져 버리고 혜미의 몸 위로 쓰러져갔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도저히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쓰러져있는 혜미의 허리를 으스러져라 하고 힘껏 껴안았다.

"으으....!..................................................................................."
 

혜미가 통증을 느끼고 신음소리를 흘린다. 나는 그녀를 힘껏 껴안았다.
 

"미안해... 혜미야... 너무 아프지...??... 어쩔 수 없어... 나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어... 네 모든 걸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었어... 정말이야!!!........................................................."
 

혜미의 옆으로 뉘어진 지친 얼굴에서 꼭 감겨진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리고 있다.
 

"사랑해... 혜미야..................................................................."
 

가쁜 호흡 사이로 나도 모르게 이런 중얼거림이 흘러 나오고 말았다. 기내에서 졸던 그녀 주차장에서 내게 안겨오던 그녀
공항에서 쥐어주던 땅콩 두 봉지 장난스럽지만 밝은 모습으로 햇살 아래 마주서서 내게 미소짓고 있던 그녀 내 옆 좌석에서
푹 파묻히듯이 앉아있던 그녀 
노숙자에게 친절을 베풀던 그녀 회한에 가득찬 나를 위로해주던 그녀 내 흐릿해지는 의식속에
그녀의 여러가지 모습들의 조각이 마구 교차되면서 떠오른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내 중얼거림이 이리저리 맴돌고 있었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있었다.
 

"인간이란 어찌 이리 죄 많은 존재인가 증오하고 비난하고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그럼에도 용서를 하지 않으면 살아나 갈
 수가 없다. 
하지만 용서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그때 그렇게 용서해 주기를 바랐거늘 사람은 망각해 버린다.
 그리고 다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미안해요... 엄마............................................"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처량하다. 갈매기들은 떼를지어 항구의 하늘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바닷바람은 차갑고 매섭다. 간혹
뜨거운 열기의 바람이 그 속에 간간이 섞여 휙 불어옴을 얼굴에 닿는 순간에 느낄 수가 있다. 
태훈은 또 다시 소주를 잔에다
부었다. 
담배 한 모금을 확~빨아 당기고 나서 휙 하니 다시 연기를 내 뱉았다. 그리고 또 다시 얼른 따라놓은 소주 한 잔을
들이켰다. 
또 다시 자신이 내뱉는 한숨 소리 한모금이 자신의 귓가에 생생히 들려왔다.
 

애가 탄다. 속이 끓어오른다.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해야 좋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 생각나질 않는다. 내가
고민하고 또 고민해 봐도 해결방법은 생각나질 않는다. 문득 집에서 혼자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 옥임이 걱정된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가 아무리 고통스럽고 고민될지라도 어디 옥임만큼이야 하겠는가.
 

태훈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산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을 서두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머릿속은 연이어
거듭되는 온갖 상념과 고민으로 한가득 점철되고 있다. 
도대체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어째서 내 인생은 이 모양 이 꼴이란
말인가. 
세상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만 생각했지 현실감각과는 도대체 거리가 멀었으니 이 모양 이 꼴이 아닌가.
 

생각하면 할수록 자괴감에 마음이 무너져 내릴것만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다. 옥임을 생각하니 더욱더 마음이
쓰라려 오고 빠르게 흘러내리는 눈물에 시야가 흐려졌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옥임이 자리에 누워있다. 얼마 전까지 한바탕
고통과 싸움을 치르느라 지쳤는지 초췌한 얼굴에 땀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곁에는 태훈과 옥임이 가장 사랑하는 딸이 아주 새근새근 엄마 곁에서 잠들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태훈은 자신이
술집에 잠시 들렀던 일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얼른 더운 물에 수건을 적셔와 옥임의 얼굴에 맺힌 땀을 정성껏 닦아준다.
 

"으음........................................................................."

옥임이 짧고 나직한 신음소리를 내며 고개를 약간 뒤척인다. 
태훈은 옥임이 깨지않도록 조심스레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고선
옥임의 얼굴을 찬찬히 내려다 본다. 
불쌍한 내 아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내 여자 밝고 맑던 아름다운
얼굴이 초췌해져 있다. 
얼마나 힘이 들까 신랑을 잘못 만나가지고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그동안 불평 한마디 거의
하지 않았다. 
태훈은 눈을 돌려 잠들어 있는 어린 딸을 내려다보았다.
 

어린 딸의 천사같이 아주 사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자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꾸역꾸역 흘러내린다. 한평생의 회한이
태훈의 뇌리 속에 한순간에 파도처럼 밀려온다. 
태훈은 고아였다. 대구의 작은 고아원에서 자라난 태훈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마음 씀씀이가 성숙되고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다. 
매우 따뜻하고 상냥하며 외모도 잘생겼다.

고아원의 여성원장님과 선생님들은 그런 태훈을 특히 아껴주었고, 일정한 나이로 자라난 태훈은 원장님을 도와 
고아원의
여러가지 잡무를 함께 돌보며, 공고까지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공고를 졸업하고는 고아원에서 나와 사회로 뛰어들었다.
플라스틱 사출공장에 들어가 거기서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다. 야간수당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야간근무까지 열심히
뛰며 일했다.
 

그러면서도 자기를 길러준 고아원에 얼마되지 않는 월급의 일부까지 송금해가면서 원장님과 아이들을 챙기곤 했다. 지난
시절의 대부분의 선배들이 그렇듯 힘들고 고달픈 시절의 연속이었지만 
성실과 보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태훈은 꿋꿋했다.
그런 태훈에게 더 큰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은 고아원 시절부터 마음의 안식이 되어준 신앙이었다.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에
나갈 때마다 태훈은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접하며 
살아가는 용기와 격려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태훈은 교회에서 한줄기 크나큰 빛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느주일부터 교회에 네 명의 아가씨들이 새로 나오고
있었다. 
그 중의 한사람이 옥임이었다. 옥임의 미모는 네 사람 중에서 단연 사람들의 눈에 띄기에 충분할만큼 아름다웠다.
피부는 다소 그을리고 거칠었으며, 또 어떤 날은 피곤에 절어 약간 초췌해 보이는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깨끗한
피부와 본바탕을 이루는 하얀 살결 
계란형의 작고 예쁜 얼굴, 웃을 때 뺨에 피어나는 보조개는 일품이었다.
 

태훈은 옥임을 처음 볼 때부터 자신의 심장이 마구 펑펑 뛰어오르며 침착한 마음에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떤 전율도
일어났고 옥임을 바라 볼 때에는 옥임만이 커다란 빛의 형상처럼 느껴지며 
주변의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옥임의 미모가 뛰어났던 탓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태훈이 참 좋아하는 그런 타입에 들어맞았기에 더욱 더 그러했을 것이다.
세상에 미녀는 많지만, 그 미녀에 대한 선호도는 또 사람마다 다를테니 말이다. 태훈의 마음을 가장 끌었던 부분은 옥임의
이미지에 가득 배어있는 
청순함과 깨끗함 순수의 이미지였을 것이다.
 

태훈은 그날부터 유심히 옥임을 남몰래 지켜보았다. 옥임은 아주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고 교회사람들과도 무척 잘 어울렸다.
사람들도 옥임의 밝은 이미지를 좋아하고 친근하게 잘 대해 주었다. 옥임의 친절하고 상냥한 성격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느날부터는 태훈도 용기를 내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옥임을 비롯한 옥임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점차 그녀들과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다. 
서로가 왕성한 젊은이들이다보니 서로 쉽게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그들을 아는 주변사람들 모두가 태훈과 옥임을 한쌍의 커플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태훈의 친근한 외모와 아주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성격은 옥임의 마음마저도 쉽게 끌어당길 수 있었던 것이다. 
옥임 역시 인근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옥임이 일하는 곳은 섬유공장이었고, 옥임은 같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많았다.
 

처음에는 얼굴 반반하니 끼도 많을 것이라고 뒤에서 깎아내리며 시샘하던 동료들도 오랜 시간동안 지켜보면서 그녀의 아주
순수하고 꿋꿋한 성격을 알게되고는 거의 모두 입을 다물게 되었다. 
옥임의 친구들의 입을 통해서 태훈은 옥임이 병약한
홀어머니만을 모시고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확실치는 않지만 옥임의 어머니는 어떤 부잣집 사장의 첩살이를
했었고 
그래서 옥임을 홀로 낳은 후 몰래 숨어서 사장으로부터 생활비와 양육비를 보조받으며 옥임을 길렀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나서 기분이 그랬는지 밝은 옥임의 얼굴에 때때로 깊이 스며드는 어떤 우울함 같은 분위기를 태훈은 느낄 수
있었다. 
그가 고아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부터 웬지 모르게 자신의 모습을 유심히 다시 살펴보는 듯하던 그녀의 눈빛을 이해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것은 어쩌면 서로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만이 아주 깊이 느낄 수 있는 동병상련의 아픔
이었을지도 모른다. 
공장의 사내들 중에는 옥임의 미모를 탐내고 은근히 유혹하는 사람들도 몇 명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옥임의 성격이 꿋꿋한지라, 그런 유혹에는 단호한 자세로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태훈은 한편으로는 속이 쓰리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했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부터 태훈은 옥임을 더욱 더 소중히 대하고 아끼는 마음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 
그녀에게 언제나 웃음과 밝은 표정만을 남겨 줄 수 있도록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마저 일었다.
그들의 만남과 교우 그리고 교제 연애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어느 날 태훈은 한 밤의 공원에서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옥임은 조용히 그러나 확신있는 태도로 태훈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순결한 약속을 상징하는 듯한 둘의 깊고 깊은 입맞춤이 이어졌다. 병상에 누워 신음하고 있던 옥임의 어머니
두사람의 인사와 결심을 전해 듣고는 한없는 눈물을 흘리며 
힘없는 손을 힘겹게 뻗어서는 태훈의 손을 꼭 잡고 어루만졌다.
 

고아원의 원장선생님은 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해주며 없는 재정이었지만, 결혼식만이라도 순조롭게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같은 고아원 출신의 친구이며, 늘 대담하고 수완 좋던 성태는 자신이 현재 일하고 있는
강릉과 속초 쪽의 수산업관련 사업이 아주 전망이 좋다는 말과 함께 나중에 그 곳 수협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번 힘써주겠
다면서 멀리서 친구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그동안 자신들이 열심히 벌어놓았던 돈과 함께 고아원의 도움을 아주 약간 빌려 둘은 결혼에 도달할 수 있었다. 결혼식은
두사람의 소중한 지인들만 초대하여 최소한으로 간결하고 간단하게 아주 작은 규모로 올렸다. 
앞으로의 둘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단칸 방으로 시작한 초라한 살림이었지만 서로 사랑하는 두 아름다운 젊은이는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옥임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슬픈 일을 맞았다.
 

그렇지 않아도 기구한 인생살이에 온갖 고달픔을 다 겪었고 병으로 인해 고생하다가 딸의 지극한 정성과 간호 덕분에 간신히
연명하던 옥임의 어머니는 딸의 결혼식으로 인해 
영혼의 안식을 얻었는지 한시름을 놓고 간신히 지탱하던 생명을 다하고 만
것이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오열하는 옥임의 손을 꼭 잡은 채 어깨와 등을 어루만져주며 태훈도 아내의 슬픔을 함께
나누어 주었다. 
옥임의 어머니의 장례식에 찾아온 친척이라곤 단 두사람 뿐이었다.
 

옥임 어머니의 동생인 외삼촌 한 분과 옥임의 배다른 오빠 한 분 뿐이었다. 옥임의 외삼촌 누님의 영정을 노려보며 한스러운
눈물만 하염없이 흘릴 뿐이었다. 
아직 새파랗게 젊은 조카를 애타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자신도 가진 것이 없어 아무 것도
제대로 해줄 수 없음을 술잔을 기울이며 자책하고 있었다. 
태훈은 옥임의 배다른 오빠를 거기서 처음 보았다.
 

옥임의 아버지라는 작자는 나타나지도 않았다.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자신의 아이까지 낳은 여인의
죽음이 아니던가. 
그리 오랜 세월은 아니지만 성실하고 바르게만 자라 온 태훈으로서는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아버지에 서로 다른 어머니를 가진 배다른 옥임의 오빠 
그는 예의가 바르고 무척 상냥한 젊은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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