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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동네 여자들은 나의 여자들 - 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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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35,568회 작성일 22-10-04 17:51

본문

갑자기 나타난 박신혜를 어떻게 만나야 할 것인가?... 철민이의 마음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이러는 동안 사무실 문이
열리고 늘씬하게 쭉 빠진 라운드 걸과 같은 두 명의 아가씨가 호위를 하는 가운데 
예쁜 박신혜가 들어왔다.
 

“형수님!... 그 동안 잘 계셨습니까?.....” 


수혁이가 얼른 박신혜 앞으로 달려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응... 그래... 그 동안 잘 있었어?.....”


수혁이의 인사를 받고서 박신혜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동안 우리 예쁜 형수님을 얼마나 만나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응... 그랬어?... 그런데 너 해병대 제대를 하고 돌아오니 너무 멋지다......”


박신혜는 수혁이의 말에 아주 매력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형수님이 역시 최고입니다......”


박신혜의 말에 수혁이는 그저 기분이 좋은지 말끝마다 형수님이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철민이의 눈에 갑자기 가슴이
찌릿한 놀라운 광경이 들어왔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늘씬한 라운드 걸 같은 두 아가씨 앞에 서 있는 다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예쁜 남자애 
때문이었다.
 

남자애는 철민이가 언뜻 보아도 박신혜와 자기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임이 틀림이 없었다. 

똑 바르고 늠름한 자태! 자기 엄마인 박신혜를 닮아 백설 같은 하얀 피부! 어디 그 뿐이랴? 자기 엄마와 철민이를 닮아서
너무나 잘 생긴 외모였다. 
‘아이고! 예쁜 내 새끼!’ 철민이는 너무나 예쁘고 멋진 자기의 아들을 보는 순간 저절로 이런 말이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왔다. 
메이커가 있는 비싼 아동복을 입고 멋진 구두까지 신은 완전한 소공자였다.
 

“사장님은 나하고 잠시 사장실로 가서 이야기를 좀 할까요?... 그리고 정현이 너는 이 엄마하고 같이 들어가자.....” 


박신혜의 말에 남자애는 아무말없이 자기 엄마 곁으로 다가왔다. 사장실로 들어가자 박신혜는 철민이가 늘 앉는 책상 앞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이것은 은연 중 이 회사는 박신혜의 회사라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었다. 철민이는 박신혜와 함께
있을 때처럼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았다.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얼굴을 보니까 철민씨!... 좋아 보이네!.....” 


“한 동안 신혜씨가 우리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아서 무슨 일이 있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시니 처음에는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그래요?... 나는 이렇게 철민씨를 만나면 너무나 좋아할 줄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하늘같이 높으신 신혜씨의 그 큰 은혜를 하루도 잊을 날이 있겠습니까?.....”

“에이... 그 무슨 말씀을?... 우리 아들 정현이가 옆에서 다 듣고 있는데 별 말씀을 다 하세요......”

“하도 갑작스럽게 오랜만에 신혜씨를 만나고보니.....”

“정현아!... 저기 계신 저 분이 진짜 너희 아빠다.....”

“???”


박신혜의 아들 정현이는 갑작스럽게 처음보는 남자를 자기 아빠라고 말을 하니 무척이나 이상하고 거북한 모양이었다.
 

“신혜씨!... 갑자기 정현이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면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괜찮아요!... 우리 아들 정현이는 벌써 나이가 다섯 살인데 알 것은 다 알아요......”

“그래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철민이는 이런 사실이 박신혜의 남편에게 알려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에 이런 말을 했다.


“정현이 한번 아빠에게 안겨 봐.....”


철민이의 말에 별다른 반응없이 자기 아들 정현이를 보고 박신혜가 말했다. 그러자 정현이는 자기 엄마의 말대로 철민이에게
그대로 와서 안긴다. 
소파에서 얼른 일어나 자기 아들을 처음으로 안아보는 철민이는 갑자기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이 왈칵
솟아나왔다. 자기 아들을 비로소 얻었다는 기쁨에 철민이는 자기 아들 정현이를 안고 박신혜 앞에서 한 바퀴 빙그르 돌았다.
오늘 같이 감격에 벅찬 이 기쁨!... 철민이는 너무나 자기가 행복하다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시내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둔
음식점에서 모두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 형수님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함이 없이 아름답습니다.......” 


재철이 엄마의 일로 시내에 있는 보험회사에서 늦게 돌아 온 해성이가 너무나 좋아하며 박신혜에게 말했다.


“그래 고마워!... 이제 우리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야!......”

“그럼... 이제 형수님이 우리 회사에 사장님으로 다시 오시는 거지요?.....”


승우가 들뜬 마음에 철민이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만 박신혜를 위로 추켜세우며 말했다.


“애는?... 전무님이시지......”


정미희가 재빠르게 승우의 말을 수정하며 박신혜의 눈치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그러나 박신혜는 정미희의 그런 말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았다. 
자랑스러운 자기 아들을 곁에 앉히고 점심을 먹고 있는 박신혜의 모습을 보면서 미희나
옥경이는 너무나 
부러워 미칠 것 같았다.
 

“재철이 어머니가 이번에 우리 회사에 주주로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철이 생명보험금과 자기가 모은 돈을 합하여
 10억을 우리 대진건설에 투자를 했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난 듯이 철민이가 박신혜에게 보고를 하듯이 말했다.


“우리 회사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네요... 앞으로 재철이 어머니를 사장님이 잘 돌보아 주세요!.....”


박신혜가 철민이를 사장님이라는 존칭을 써가며 말했다. 철민이는 이런 박신혜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고 지혜로운 여자라고
생각했다. 
미련하고 곰 같은 여자는 이쯤 되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 남편을 아예 무시하고 자기를 내세우며
엄청나게 자랑을 할 텐데 박신혜는 재빨리 자기가 사랑하는 철민이를 모든 사람들 앞에서 순종하고 존경하였다.
 

이것이 박신혜의 아주 뛰어난 지혜였다. 수정이는 혼자서 전자랜드 매장을 지키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제 저녁에
성모병원 산부인과에 아기를 낳고 몸조리를 하고 있는 주인여자를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그녀의 
아기를 보고는 무척이나
놀랐다. 
조금만 머리가 똑똑한 여자라면 그 아기가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인여자의
남편은 그저 좋아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머리가 무척이나 비상하고 뛰어난 수정이인지라 주인여자가 
낳은 아기를 보자마자
첫눈에 아기의 아버지가 철민이 오빠인 것을 알아차렸다.
 

물론 주인여자의 아주 빼어난 외모를 닮아서 그저 예쁘다고 주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말을 했지만 그 예쁜 아기의 얼굴에는
철민이 오빠의 멋진 기상이 철철 흘러서 넘치고 있었다.
 

“언제 둘이서 저렇게 됐을까?.......” 


수정이는 주인여자와 철민이가 자기도 모르게 둘이 붙어서 이렇게 예쁜 아들을 만들어 냈는지 그게 참 신기하고 놀라웠다.
 

“혹시?... 여자연쇄살인범에게서 주인 언니를 구해 줄 때에 그랬나?.....” 


정확히 주인여자와 철민이 오빠가 둘이서 깊은 관계를 맺는 모습을 수정이는 보지를 못했는지라 그것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뭐.. 아들을 낳았다고 해도 주인 언니는 어차피 자기 남편과 함께 살 테니까 철민이 오빠는 빼앗아 가지를 못하겠지.....”


수정이는 이렇게 혼자서 중얼거리며 어떻게 하면 철민이 오빠를 정복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날 밤 천수보살님의 마당가에 있는 향나무 아래서 미희와 옥경이가 서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언니!..... 오늘 나 정말 놀랐다..... 박신혜 전무님이 우리 사장님 아들을 데리고 갑자기 나타났을 때 정신이 하나도 없이
 
멍해지는 거야.......”


“나도 그랬어!.. 밖에 나갔다가 재철이 어머니랑 모든 일을 마치고 회사로 들어오니 사무실에 박신혜 전무님이 자기 아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기절초풍을 하도록 놀랐지 뭐냐?... 그나저나 박신혜 전무님이 낳은 아들을 
처음 보는 순간 첫눈에
 그 아들이 우리 사장님 아들인줄 알아서 차렸지......”


“어쩜... 그리도 우리 사장님을 빼어서 박았는지 나는 그저 신기하더라!... 언니!.....”

“우리 사장님의 씨가 박신혜 전무님의 몸에 들어갔는데 당연히 그 언니의 몸에서 태어난 아들이 우리 사장님을 닮지!.....”


다음날 철민이는 재철이 엄마가 자기를 만나자는 전화 연락을 받고 그녀의 집으로 갔다. 엄청나게 넓은 정원에 관리원을
두고 있는 이층 주택은 정말 어리어리 하였다.
 

“바쁘신데 이렇게 사장님을 급하게 오라고 해서 미안해요.....”

“아닙니다... 아무리 바빠도 재철이 어머니께서 오라시는데 당연히 와서 뵈어야지요.....”


“오늘 이렇게 사장님을 오시라고 한 것은 이제 우리 재철이가 없는 이 집에 나 혼자서 살려고 하니 너무나 허전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인데 이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서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음에 사장님과 
의논을 하려고 이렇게 오시라고
 전화 연락을 드렸어요.....”


“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제가 재철이 어머니를 도와 드려야지요.....”

“먼저 이 집을 팔아야 하는데 사장님이 좀 알아서 팔아주시고 제가 살만한 적당한 아파트도 하나 구해 주시면 좋겠어요.....”
 

“재철이 어머니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그냥 이집에서 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이 집을 팔고
 이사를 가시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유라기보다는 왜 그런지 우리 재철이도 없고 혼자서 외롭게 살려니 너무 허전해서 그래요.....”


“그런 이유라면 제가 재철이 어머니가 외롭지 않도록 늘 가까이에서 돌보아 드리는 좋은 가정부 아줌마를 구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가정부 아줌마를 구해주시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제 곁에 여자가 있는 것이 싫어요.....”

“아니?... 왜.. 그러십니까?.....”


“여자하면 제가 정말 싫거든요... 이혼한 제 남편이 늘 나를 외면하고 다른 여자들과 놀아나는 것을 너무 많이 보다가 보니
 이제는 내 자신이 여자인 것도 회의감이 들어요.....”


“아... 그러십니까?..... 그래서 재철이 아버지와 이혼을 하셨는가?... 봅니다.....”

“단순히 여자 문제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정말 싫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재철이 어머니!... 이 세상 사람은 누구나 다 불완전하고 완벽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남편의 그릇된 인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릇된 인간성이라 말하심은 어떤 것입니까?.......”


“예를 든다면.. 아무리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무슨 죄책감이나 다시는 그런 일을 저질러서는 안 되겠다는 양심이
 전혀 없어요.....”


“오래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데 그러십니까?.....”


철민이는 재철이 엄마의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라는 말에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며 궁금하여 물었다.


“오늘 이 자리에 사장님과 나하고 단둘이서 있으니까... 사실대로 이야기를 할게요...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인가 봐요... 그때 제 남편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지요... 제 남편과의 나이 차이는 10살이나 되니까요......”


“아...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있었네요... 저는 재철이 아버지를 아직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제 남편의 집안과 우리 집안은 서로 ‘형님! 동생!’ 하고 지내는 사이로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왕래를
 하며 친근하게 지냈답니다... 우리 남편은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집안이 부유한지라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고 지내는 아가씨들도 많고.....”


“본래 좋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 괜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지요.....”


“이렇게 제 남편이 대학교에 다니면서 수많은 여자들과 연애를 하면서 분방하게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추운
 겨울날 자기의 애인 집에서 놀다가 밤늦게 돌아오는데 차를 과속으로 운전을 하여 교통사고를 냈지 뭐예요... 
외진 도로에서
 건너편 차선을 침범하여 넘어가 밤늦게 장사를 마치고 포장마차를 끌고 오던 젊은 부부를 치여서 
숨지게 하고는 그대로
 달아나 지금까지 그 사건이 미궁에 빠져 있어요.....”


“재철이 어머니!... 잠깐만!.....”


재철이 엄마로부터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있던 철민이는 그만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


“사장님!... 갑자기 왜 그러세요?.....”


철민이의 돌발적인 행동에 재철이 엄마 유미정은 영문을 몰라서 물었다.


“재철이 어머니!.. 재철이 아버지가 포장마차를 하는 가난한 젊은 부부를 과속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아... 그거야..... 우리 남편이 술에 취해서 이혼을 하자고 조르는 저를 협박하면서 오래 전에 자기가 두 사람을 차로 치여
 죽였다고 자랑삼아 이야기를 했어요... 나도 자기의 말을 안 들으면 그 사람들처럼 자기 차로 들이받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지 뭐에요..... 그래서 알게 된 거에요.....”


“세상에 이런 몹쓸 나쁜 사람이 다 있나?.....”


“내 말이 바로 그 말이에요... 지난날 그런 잘못을 저질렀으면 지금이라도 속죄를 하면서 바르게 살아야 할 텐데... 아.. 우리
 남편은 지금도 전혀 뉘우침이 없이 온갖 나쁜 비리에 연루되어서 정말 나를 실망만 시킨 사람이에요... 
자기의 첫 번째
 아내가 자기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받았으면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했겠어요?... 그러고도 아무런 
죄책감 하나 없이
 우리집에 찾아와 ‘아버님! 어머님! 누이동생 미정 이를 저의 아내로 주십시오!’ 하고 애걸복걸 
하여 결국 그의 꼬임에 넘어간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거의 강제로 저를 제 남편과 결혼을 시켰지 뭐에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한 재철이 엄마 유미정은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철민이의 마음은
엄청나게 혼란스러워 미칠 것만 같았다. 
아.. 그래서 천수보살님이 얼마전 철민이에게 아직까지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고
하던 그것이 바로 자기 
부모님의 교통사고였고 그 말을 하지 말라고 가로막고 나선 나비선녀 소연이도 이 모든 것을 모두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당장에 마음 같으면 재철이 아버지를 찾아가 “이 나쁜 놈!” 이라고 욕설을 하며 그냥 멱살을 잡고 끌고 와 자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보는 앞에서 두들겨 패서 죽이고 싶었다. 
얼마나 그 동안 자기 부모님이 당한 억울한 뺑소니 교통사고로 자기가
힘들게 지난날을 살아왔는지 똑똑히 보여 
주고 싶었다.
 

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오늘 생각지도 않은 재철이 엄마 유미정의 입에서 그 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자기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알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철민이였다. 이럴수록 이성을 잃지를 않고 차분하게 모든
일을 처리해야만 한다고 철민이는 생각했다.
 

“갑자기 우리 재철이가 이런 일을 당한 것이 제 남편이 저지른 그 불쌍한 포장마차 부부의 억울한 죽음과 연관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요즘 밤마다 생각이 나요.....”


철민이의 속마음을 전혀 모르고 재철이 엄마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철민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를 않았다.
 

“지금이라도 제 남편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그 가난한 포장마차 부부의 가족들에게 속죄를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제가
 남편을 대신해서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미 죽고 없는 그 사람들에게 세상의 그 무엇으로 속죄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무엇으로 보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요... 사장님!... 말씀대로 세상적인 그 무엇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없겠지요?.....”


철민이의 말에 재철이 엄마는 긴 한숨을 내어 쉬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재철이 엄마에게 자기가 그 가난한 포장마차
부부의 아들이라고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사실을 앞에 두고 
철민이는 한참동안 갈등을 했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언젠가는 이 사실을 재철이 엄마도 알게 될 것인데 저렇게 재철이의 죽음을 놓고 지난 날 자기 남편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에 가슴 아파하며 괴로워하는 그녀에게 확실하게 자기 자신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철이 어머니!... 지금 제가 하는 말에 절대로 놀라지 마세요!...”

“사장님!... 무슨 말씀인데 그래요?.....”

“사실은 재철이 아버지가 과속으로 교통사고를 내서 죽은 그 포장마차 젊은 부부는 사실 우리 부모님입니다.....”

“네?.....”


순간 철민이의 말을 들은 재철이 엄마 유미정은 온통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철민이는
저러다가 혹시나 재철이 엄마가 졸도나 하지 않을까? 무척이나 염려가 되었다. 
그러나 다행이도 재철이 엄마 유미정은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히려 잘 되었다는 듯이 편안하게 말을 했다.
 

“그래... 그 동안 사장님은 어떻게 그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셨어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 보다 사장님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주신 분은 아마 할아버지 할머니의 은혜겠지요... 지금의 제 마음 같으면 사장님 할아버지 
할머니께 엎드려
 용서를 빌고 싶어요.....”
 

그러더니 재철이 엄마는 철민이 앞에 두 무릎을 꿇으며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재철이 엄마의 행동에 철민이는
깜짝 놀라 그녀를 안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함께 울었다. 
왜 그런지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고 함께 울고 있으니 모든 것이
깨끗해지고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남녀의 관계란 참 미묘하고 알 수가 없다.
 

재철이 엄마 유미정은 철민이 품에 안겨서 있으면서 참으로 오랫동안 떨어져서 살아 온 남녀의 정분이 갑자기 되살아서 남을
갑자기 느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윤리적인 행동의 생각은 잠시 뿐 이내 철민이의 품에서 저절로
생겨서 나는 모성애가 압도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철민이에 대한 동정심이 끝없이 솟아서 올랐다.
 

“그 동안 얼마나 외롭고 가슴이 아팠을까?......” 


재철이 엄마의 입에서 나온 이 말이 철민이의 욕망을 갑작스럽게 자극을 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철민이는 자기의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채철이의 엄마 유미정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온통 눈물로 흠뻑 젖어서 있는 그녀의 얼굴에 자기의 얼굴을 갖다
대었다. 
두 사람의 눈물에 흠뻑 젖은 얼굴이 밀착되었다.
 

“이제 그만 우세요!... 재철이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고통을 당한 사장님을 생각하면 너무나 제가 가슴이 아파요.....”

“이제는 다 지나간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 일이 가슴에 남아 안타까워요.....”

“이제는 다 잊어버리세요.....”

“사장님은 그 아픈 고통을 다 잊을 수 있어요?.....”

“저는 다 잊고 지금까지 살아 왔는데.....”

“저는 앞으로도 사장님을 볼 때면 마음이 괴로울 것 같아요.....”

“괜찮습니다... 이제 재철이 어머니가 저의 어머니로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철민이의 이 말이 그만 재철이 엄마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모성애를 깨워서 일으키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채철이 엄마의
입술이 철민이의 입에 닿았다.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지며 뜨겁게 상대를 갈구했다. 재철이의
엄마 유미정은 자기의 남편과 2년 전에 이혼을 하고 지금까지 홀로 살아서 왔다. 
남편과의 매끄럽지 못한 삶에서 억눌러
온 성적인 욕망은 그 동안 깊은 바다 속에 잠겨서 있다가 오늘 이런 돌발적인 상황에서 갑자기 분출이 되고 말았다.
 

본래 남녀의 불륜은 어떤 특정한 틀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다. 하물며
철민이 같은 미남자에게 안긴 재철이 엄마 유미정은 그 동안 애써 참아온 욕정이 걷잡을 수 없이 활활 타 올랐다. 
그녀의
손이 철민이의 어깨를 자유로운 엄마처럼 쓰다듬고 있다.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응접실 바닥에 드러눕는 행위로 이어지자
철민이는 참을 수 없는 욕망에 휩쓸려 재철이 엄마 유미정을 올라타며 눌렀다.
 

“아......... 응.......... 음........ 음.......... 음...........” 


갑작스런 유미정의 가쁜 신음소리에 철민이는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철민이의 손이 재철이 엄마 유미정의

치마를 위로 크게 걷어서 올렸다. 통통한 재철이 엄마의 두 다리가 환연하게 드러났다. 철민이의 손이 재철이 엄마의 팬티를
조심스럽게 벗겨서 발 아래로 내렸다. 환한 대낮에 재철이 엄마의 보지가 그대로 노출이 되었다. 
철민이의 손이 또 다시 위로
올라가 윗옷 속에 감추어져 있던 재철이 엄마의 두 유방을 움켜쥐고 주물러대며 쓰다듬었다.
 

“하아....... 하아....... 하아......” 


갑자기 재철이 엄마의 입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신음소리는 온 집안을 울리고 있다. 철민이는 재빠르게 일어나 재철이
엄마가 보고 있는 데서 자기의 윗옷과 바지를 벗고 속옷과 팬티마저 아래로 내려서 벗었다. 
철민이의 말뚝 같은 크고 굵은
좆이 그대로 재철이 엄마의 눈앞에 드러났다. 그러나 그녀는 무언가 간절히 갈구하는 눈빛으로 다음에 일어날 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재철이 엄마는 자기 몸 속 깊이에서 올라오는 욕망을 도저히
억제를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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