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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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껴안은 왼팔에 힘을 주며 오른 손으로 그녀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손으로 그녀의 앞 머릿결을 살짝 넘겨
주었다. 그녀의 눈빛이 다소 풀려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이 눈빛 흔히 말하는 잘노는 여자애들이나 술집 걸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다른 이 눈빛. 그녀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코에 뺨에 살짝 입맞춤을 하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귓가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아주 살며시 그녀의 몸이 살며시
떨림을 느꼈다.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 위로 살며시 포개어졌다. 한번 두번 살며시 입술로 입술을 애무하고 나서 살짝 깊숙이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어 눌렀다. 내 혀가 그녀의 입술을 살짝 맛보고 금새 그녀의 치아를 벌리도록 만들었다.
내 혀가 그녀의 혀를 찾았다. 내 혀가 그녀의 혀를 찾아내고 그 혀를 맛보기 시작했다. 혜미는 가만히 있었다. 처음 껴안을 때
부터 바로 이 순간까지 그녀의 온 몸은 그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는다. 마치 일순간에 갑자기 넋을 잃어버린 것만 같은 아주
이상한 반응이다. 내 팔이 그녀의 등과 허리를 더 쎄게 조이면서 그녀의 감촉을 더 깊이 느끼고 있다. 내 혀가 그녀의 혀를
서서히 탐닉해 들어가는 그 순간 그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흐음...!!...................................................................................."
아주 가벼운 신음소리가 나지막히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감은 눈이 파르르 떨린다. 턱도 아주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고
혀도 약간 파르르 떨기 시작하는 듯 하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혀도 내 혀를 찾고 있었다. 혀와 혀가 조금씩 엉켜들어가며
서로 타액이 교환되기 시작했다. 깊고 깊은 입맞춤이 다소 길게 이어졌다. 그녀에게서 좋은 향이 났다. 난초처럼 연하면서도
독특한 이런 체취가 느껴질 줄은 몰랐다. 내 혀는 탐욕스럽게 하지만 매우 부드럽고 아주 능숙하게 그녀의 혀를 비롯한 입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흐읍... 으으음........................................................................”
그녀의 신음소리가 조금전보다 강하게 하지만 여전히 나즈막하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여자들은 키스를 하면서 흥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키스만 잘하면 여자에 따라서 점령은 시간문제다. 애무는 말할 것도 없고 포옹과 살짝 하는 입맞춤
한번으로도 상당한 수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부위와 방법이 있는데 그건 여자들의 타고난 본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자.
내 두 팔과 손이 그녀의 등을 어깨를 허리를 때로는 쎈 힘으로 또 한편으로는 적당한 힘으로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마음껏
그녀의 감촉을 느끼고 있다. 내 입술과 혀는 그녀의 입안에서 벗어나 그녀의 입술 주위와 턱을 뺨을 맴돌고 있다. 여자들
중에는 입술과 뺨의 경계사이를 입술로 살짝 끼우면서 빨아주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혜미에게서 그런 반응이 나타났다.
내 입술과 혀는 그 위치에서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턱을 살짝 삼키고 다시 턱선을 따라 올라가서는 그녀의 왼쪽 귀를 향했다.
왼손가락으로는 그녀의 오른쪽 귓볼을 살살 애무해 주었다. 그리고 입술과 혀는 그녀의 왼쪽 귀로 올라가 그녀의 귓가를
살짝 살짝 애무해 나갔다. 그녀의 귀가 뜨거워지며 새빨개지고 있다. 그녀의 귀를 아주 살짝 입술로 품으면서 혀로 그녀의
귓구멍 쪽을 간질었다. 그리고 내 숨결을 그녀의 귀 안으로 살며시 불어넣었다. 그녀의 허리와 하체를 살며시 내 하체 쪽으로
포개는 동시에 말이다. 이 때는 손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하윽...!...............................................................................”
내 숨결이 그녀의 귓구멍으로 불어넣어지는 순간 그녀가 찰나의 신음소리를 터뜨리며 고개를 흠칫하며 위로 꺾었다. 나는
다시 그녀를 꽉 끌어안으며 입술과 혀로 그녀의 목에 키스와 함께 애무를 해나갔다. 그녀가 두 눈을 꼭 감은 채로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느끼고 있는 것이다. 숨소리도 따라서 조금씩 고조되고 있다. 상체는 파르르 떨리고 있다.
내 오른 손이 다시 그녀의 앞 머리결을 넘겨주며 쓰다듬고 있고 그녀의 턱뼈 쪽과 목을 혀로 살며시 핥아나간다.
“후욱... 우움...........................................................................”
그녀가 고개를 이리저리 살며시 돌리면서 더 고조된 신음소리를 터뜨린다. 마치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다. 나는 눈으로
그녀의 표정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각적 흥분을 한껏 즐기고 있다. 갑자기 그녀가 두 팔로 내 목을 살며시 하지만 아주
힘껏 껴안으며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로 포개어 왔다. 그녀의 혀가 내 혀를 찾는다. 우리 둘의 혀가 마치 뱀처럼 서로 얽히며
또다시 타액이 교환된다. 나는 혀를 길게 내밀어 그녀의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혜미가 내 혀를 힘껏 빨고있다. 나 역시 그녀의 입술과 혀를 마음껏 빨았다. 그녀의 혀를 감싸고 마음껏 유린하다가 양치아로
살짝 그녀의 혀를 깨물어 보았다. 혜미는 정신이 없는 듯 하다. 두 눈을 감고 내 목을 양팔로 꼭 껴안은 채로 나와 키스를
나누며 깊이 탐닉에 열중하고 있다. 그녀의 표정이 뭔가 매우 간절하고 급박한 듯 했다. 이제는 매우 흥분하고 있다. 나도
그녀를 처음 맛보고 있는 단계의 쾌감은 느끼고 있었지만 사실 그다지 흥분하진 않고 있었는데 그녀의 그런 표정과 몸의
반응을 보자 덩달아 흥분이 밀려오는 듯 했다.
“이 애가 왜 이런담... 상당히 뜻 밖인데... 당장 풀어버려도 상관없을 정도야.............................”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니다. 아직 때도 아니고 장소도 어울리지 않는다. 적당한 곳으로 벗어나야
한다. 아주 살며시 혜미에게 여운이 남는 애무와 키스를 퍼부으며 그녀를 살짝 떼어놓기 시작했다. 혜미가 두 팔로 내 목을
끌어안은 채로 떼어내진 얼굴을 아래로 향한 채 가쁜 숨을 몰아쉰다.
“하아... 하아... 하아.......................................................................”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싱긋 웃으며 오른 손을 뻗어 그녀의 아주 탐스러운 머리결을 부드럽게 걷어올리며
쓰다듬어 주었다.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 질 것이다. 그녀의 고개 숙인 모습을 바라보면서 유니폼을 입고서 승무원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한 그녀의 모습을 살짝 포개어 보았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사랑스러운 승무원이 흥분의 여운을 가라
앉히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흥분하여 정신없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다.
정말 사랑스럽고 흥분되는 모습이 아닌가!!! 여기가 기내였고 우리 둘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나는 벌써 남자들을 흥분시키는
그녀의 탐스러운 유니폼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아주 능숙하고 날랜 솜씨로 그녀의 몸 이곳저곳을 탐닉하고 정복해 나가고
있었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객실 여승무원 조혜미는 나의 손길에 의해 흥분과 쾌락의 절정으로 점차 끌려가게 될 것이다.
곧 그런 순간이 현실로 다가오게 될 거다. 어차피 내 처음부터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 아니었는가.
혜미의 숨소리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었다. 점차 안정이 되고 있나보다. 그녀가 고개를 한번 살짝 들었다. 얼굴은 상기되어
붉은 색을 띄고 있고 내 시선을 바라보는 눈빛은 술에 취한 채 억지로 버티고 있는 어린 여대생처럼 몽롱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내 표정을 살피고 있기만 급급할 것이다. 내가 다시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입술에 아주 가볍게 키스했다.
그러면서 기분좋아지는 미소를 날려주었다. 오른 손은 주먹으로 쥐고 장난스럽게 토닥토닥 그녀의 왼쪽 어깨를 두들겨 준다.
“괜찮아?...................................................................................”
안심시키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묻는다. 혜미가 대답을 않는다. 시선은 이리 향하고 저리 향한다. 부끄러워하고 있다. 내가
차문을 열고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끈다.
“자...!....................................................................................”
그녀가 내 손에 이끌려 조수석에 살며시 앉는다. 놀라지 않게 살며시 차문을 꽉 닫아 주었다. 그리고 난 운전석으로 걸어가
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살며시 숙이고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 볼은 여전히 연해진 붉은 색이다. 나는 그녀를 일부러
쳐다보지 않으면서 매우 자연스러운 연결동작으로 안전밸트를 매고 시동을 걸었다. 혜미를 안심시켜 줘야 한다. 안심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하되 더욱 아쉬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주 순조롭게 키스와 기초애무의 그 다음으로
나갈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내가 낮은 목소리로 그렇지만 명랑한 어조로 장난스럽게 말했다.
“자... 출발하자구~!!.....................................................................”
여러가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아주 단순히 그녀가 사는 곳으로 출발하자는 말이 아니다. 너와 나의 우리 둘의 섹스라는
목표와 시점으로의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 더 맞겠지. K항공 객실 여승무원 조혜미 나름대로 은근히 사람 놀라게 하는구나.
오빠가 달아오르게 해줄께 언제나 그렇듯이 마음껏 유린해 줄께 하지만 널 확실히 즐겁게 해줄께 결심했다.
차는 삽시간에 한남동에 다다렀다. 거리가 가까우니 말이다. 시간은 겨우 열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다. 차 안에서 혜미는 거의
말이 없었다. 창 밖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고개를 숙이지도 내쪽으로 거의 향하지도 않았다.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 척 했다. 운전을 하면서 조금 전 상황을 생각해보니,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혜미는 좀 독특한 아이같다.
기내에서 보았을 때와 전화 통화를 했을 때, 그리고 저녁식사와 차를 마시고 나올 때까지만 해도 그냥 예쁘고 활발한 젊은
아가씨일 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나타났던 반응은 사실 좀 뜻밖이었다. 웬지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듯
한 느낌까지 들었던 것이다. 애인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언제나 이야기가 짧아졌고 뭔가 불만이 섞여나온다는 것쯤은 쉽게
눈치챘지만 섹스에 있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 어떤 무엇이 있는건가?
어쩌면 어려서부터 엄격한 집안 분위기 때문에 원래 활발한 성격에 뭔가 우울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스며들어 한 덩어리로
형성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따위 것들이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가? 혜미에게는 중요할지
몰라도 나한테는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혜미의 애인인가? 미모의 젊은 여승무원이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섹스 파트너의
대상으로 삼고싶은 아가씨일 뿐이다. 난 그저 혜미와 즐기기만 하면 되는거다.
내 목적은 어차피 그녀와의 엔조이가 아니었던가? 어차피 엔조이가 목적이라면 그저 신나게 즐기고 마무리만 아주 깔끔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나에게 어떤 피해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어차피 수연이를 배반하고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별한
후 부터 나는 내가 갖고있던아주 순수한 마음 같은 건 버린지 오래였다. 그딴 것은 개나 줘버려라라는 심정으로 내 자신을
냉정하게 바꾸어 갔다.
이후 만나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그저 남자로서의 내 본능과 욕망에 충실하자는 자세로 오직 엔조이로만 일관했을 뿐이다.
다만 수연이에게 받았던 기억이 잠재의식에 깊이 스며든 탓인지 유니폼의 여승무원을 특히 좋아한다는 것 뿐이었던 거다.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되묻지만 그따위 것들이 지금 나한테 뭐가 중요해? 혜미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혜미의 요구에 의해
차를 멈추었다. 시동을 끈 후에 아주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지금 여기서 내려서야 안돼지. 이대로 끝을 낼 순 없다.
여기서 섣불리 보내줬다간 다음을 기약하기 힘들게 될 수가 있다. 내가 혜미에게 싱긋 웃으며 자연스레 말을 건넨다.
"커피라도 한잔 어떨까요?................................................................"
혜미가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젠장 예쁜 보조개 한번 보기 힘들군.
"잠시만......................................................................."
잠시 차를 다시 움직여 가까운 편의점을 찾았다. 나 혼자 내려서 편의점으로 들어가 비교적 값 비싼 커피를 사들고 차로 돌아
왔다. 그리고 가볍게 차를 몰아 인근에서 비교적 가깝고 인적이 뜸한 강변 쪽으로 잠시 이동했다. 자기가 사는 곳에서 약간
멀어져 가지만 혜미는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원래 그런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이어지는 내 행동이 자연스럽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상대에게 자세히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맛이 좋다.
달콤쌉싸르함이란 느낌이 확실히 와닿는다. 어제 오늘 계속 컨디션이 좋구나. 업무도 잘 풀리고 스트레스 같은 것이 전혀
없어서 좋다. 매일 매일이 이렇게만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혜미도 커피를 한모금씩 들이키고 있다. 웬지 답지않게 쓸쓸해
보이는 느낌이다. 어색한 분위기는 싫다.
"조금 전... 깜짝 놀랐는데.................................................................."
내가 약간의 제스추어를 섞어가며 말을 건넨다.
"죄송해요.........................................................................................."
"뭐가...?... 오히려 내가 해야 할 말이 아닐까..........................................."
혜미는 아무 말이 없다. 내가 말을 이었다.
"솔직히 말할께... 갑자기 말 놓는다고 뭐라고 하진 말아줘... 지금은 그러고 싶으니까... 혜미한테 갑자기 미안한 짓을 했어...
하지만 나 전혀 후회하지 않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실 겁이 났었어...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전혀 후회스럽지 않아...
오히려 잘했다고 생각해... 키스 한번 했다고... 혜미가 만만하게 느껴진다는 거 아냐... 그런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가져 본 적이 없어.........................................................."
혜미가 잠자코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 혜미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날 봐... 혜미야..........................................................................."
혜미가 시선을 돌려 나를 바라본다. 내 두 눈을 응시한다. 여자들은 항상 내 두 눈을 응시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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