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의 추억 - 7부
페이지 정보
본문
여자는 두려움에 몸서리치지만 혓바닥은 계속 길어지며 척추를 따라 낼름거리며 천천히 밑으로 내려간다.
“아.............”
“아악............”
“으억~~~~~”
척추 마디마디마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변하며 점점 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돼... 아~~~~~”
혓바닥이 팬티속으로 엉덩이 골을 파고 들어갈 때 침대 기둥을 뽑아버릴 듯이 그녀가 양손에 힘을 주고 몸부림을 치며 괴성을
지른다.
“조용히 하라고 했지...........”
“잘못했어요... 악................”
혓바닥은 그녀의 항문과 음부를 들락거리며 미꾸라지처럼 헤집고 다닌다.
“흐어어... 꺼억..................”
숨 넘어 갈듯 한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음부에선 분수처럼 물기둥이 솟아오르며 침대 시트를 적셔간다.
몇 시간이나 잤을까? 손님이 없어서인지 원장이 날 깨우지도 않는 것 같다. 비몽사몽 눈을 떠보니 주위가 꽤 어둡다. 잠을
깨려고 손으로 얼굴을 세수하듯 쓰다듬었다.
“쏴아아아...............”
빗소리가 들린다.
“으르렁...... 으르렁..............”
맹수의 울음 같은 천둥소리도 멀리서 들려온다.
‘제법... 많이 오나보다........’
잠시 세찬 바람소리와 빗소리를 들으며 감상하다가 창밖을 보니 먹구름이 끼어서인지 밖이 몹시 어두웠다.
‘뭐야... 이제 5시 좀 넘었는데......’
“이렇게.... 비가 오니 오늘 공치는 날인가보다... 야호~~ 운수좋은 날~~~“
지나가는 아가씨를 보며 중얼거렸다.
‘비가오니 맘이 좀 외롭군... 전국까지는 아니어도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이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되려나?.........’
‘담배 땡기네... 괜히... 끊었어... 군대시절 피우던 담배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빗줄기를 보고 있으려니 군대에서 마사지 잘했던 고참이 생각났다.
‘그 사람... 간부들 마사지해주고 포상휴가도 자주 갔었는데... 나를 좋게 봐서 마사지 가르쳐 주겠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
마사지를 배우고 나서 늦게 시작한 것을 후회하곤 했지만 계속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10년을 넘게 했던... 20년을 넘게 했던 그 사람 현재의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
“똑똑”
방문이 열리며 지영샘이 들어온다.
“뚱땡이 손님왔어..........”
“혼자요?... 그 사람 이름이 머에요?...............”
“김정은...........”
“여친이랑 같이 왔는데... 둘 다 여자샘한테만 받겠대............”
“그래요?..............”
“그 남자가 아까 전화로 예약했는데... 그 때 미리 여자샘으로만 해달라고 원장한테 말했다는군............”
“아놔... 어쩔 수 없죠............”
“말은 험하게 해도 여자친구 많이 아끼나봐..............”
“그럴 수 있죠... 머... 씁쓸하구만... 크크크..................”
‘그게 과연... 여친을 아끼는 것일까?.............’
지영샘의 충혈된 눈을 쳐다보며 잠시 생각했다.
“난... 오늘 공치려나 봐요..............”
“그러게... 비도오고 손님도 별로 없을 듯... 밥이나 먹어................”
“네................”
지영샘이 나가고 나서 기지개를 크게 켰다. 하품을 하며 밥을 먹으려고 복도로 나왔을 때 저만치 김정은의 그녀와 마주쳤다.
‘옷 갈아입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듯?..................’
가볍게 목례를 하고 지나가려는데 그녀가 나를 응시하며 아주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그 짧은 순간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뭐... 잘 받으렴... 난... 밥 먹을 거란다...............’
그녀가 지나가도록 옆으로 살짝 비켜주고 나서 주방문을 열고 들어가 냉장고 안을 살폈다. 김치랑 반찬통을 빼고 있는데
갑자기 원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님 왔어... 밥 이따 먹어.............”
“누군가요?...............”
“저번에 왔던 손님인데 발마사지 1시간 준비해..............”
“네... 제가 했던 사람인가요?.................”
원장은 바쁜지 내 말에 대답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카운터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가볍게 세수를 하고 1인실 룸을 정리했다.
날이 쌀쌀한 것 같아서 마사지 베드의 전기장판도 켜고 방향제를 뿌렸다.
‘아놔... 지루한 발마사지를 한 시간씩이나 하란 말인가?... 설마... 남자 손님은 아니겠지?............’
털이 수북한 남정네의 다리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오늘은 정말 재수가 없는 날인가?...........’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아... 김미숙 너 때문이다... 니가 나를 외면해서 그래... 쩝.............’
대부분의 샵에서 관리사들은 날마다 순번을 정해서 순서대로 들어가게 되는데 사실상 복불복이다. 마사지 관리비를 원장과
5:5로 나누어 가지는 시스템이라서 발 마사지 같은 저렴한 메뉴가 걸리면 대략 낭패인 셈이다.
‘다리가 이쁜 여자 손님 발마사지는 그래도 할 만하긴 한데...........’
재수 없는 날은 저렴한 발 마사지만 계속 걸리게 되고 운이 좋으면 단가가 높은 아로마 마사지만 하루 종일 걸리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관리사들끼리 신경전이 치열하기도 하고 큰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카운터를 보는 사람은 이런 순번이
어긋나지 않도록 확실한 룰을 정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5분정도 시간이 지나 족욕실로 향했다. 지영샘과 민정샘이 김정은 커플의 발을 닦아주고 있었고 옆에 20대로 보이는 여자가
홀로 발을 담그고 멀뚱히 앉아있었다.
‘처음보는 여자군..................’
뚱땡이의 그녀와 다시 눈이 마주쳤지만 애써 외면하며 수건을 집어 들고 내 손님 앞에 앉았다. 발을 닦아주고 그녀를 룸으로
안내했다.
“여기... 엎드리세요... 뒤에 먼저 풀어드릴께요................”
여자가 조심스레 구멍에 얼굴을 맞추고 자리를 잡는다. 나는 타월로 그녀의 상체를 덮어주었다.
“좀... 춥진 않나요?..............”
“괜찮아요..............”
“밖에 비가 많이 오죠?..........”
“네... 좀... 무섭더라구요...........”
“마사지 자주 받으세요?..........”
“그러고 싶은데 바빠서요.............”
여자의 허리를 누르면서 척추뼈를 따라 손바닥에 체중을 실었다.
“허리도 안 좋으신데... 다리만 받으시나요?...........”
“다리가 자주 부어요... 그래서........”
“음... 전체적으로 한번 받으시고... 발 마사지 나중에 받으시는게 더 나을 듯 해서요.........”
“................”
별다른 대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기에 시간을 체크하고 그녀의 엉덩이를 양 손바닥으로 체중을 실어 깊이 눌렀다.
‘이건... 배구공 같은 느낌일까?..............’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넘치는 느낌에 내 손들이 즐거워한다. 엉덩이를 느끼며 다리를 보니 제법 매끄럽게 잘 뻗어있다.
‘키가 큰 여자네... 하지가 길다................’
반대로 가서 오른쪽 엉덩이를 양 손으로 깊이 누르며 음미하자 그녀의 둔근이 부풀어 오르듯 반응을 한다. 반바지가 끝나는
부분까지 허벅지를 아주 천천히 누르며 다시 엉덩이로 올라와 누르자. 그녀의 오른 다리가 까치발을 하듯 엄지발가락 끝을
베드위에 세운다.
‘흠.... 벌써 반응이 오네...........’
마사지를 시작한지 2개월 정도 되었을 무렵에 같이 일하던 직원이 나에게 말했던 게 생각이 났다.
“샘은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여자 손님들의 반응을 느껴요?........”
“그냥... 보면 좀 느낌이 오던데요?..........”
“오호... 시간이 좀 지나야 알 수 있을텐데... 빠르시네요... 전 아직도 잘 모르는데... 하하하.............”
당시에는 조금 예민한 손님들의 반응을 나름 잘 캐치했던 것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보시절 모든 것을 느끼기는 무리다.
대략 1년 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여자 손님의 반응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나는 둔부를 누르고 나서 다시 허리로
손바닥이 옮겨가려던 찰나 그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기... 발 마사지 말고 전신으로 바꿔도 되나요?............”
“아... 그러시겠어요?... 비용이 좀 더 추가되는데 괜찮으시죠?............”
“네... 전신관리 한 시간으로 해주세요................”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그녀의 변심에 몹시 고마웠다.
‘관리비가 적은 것을 떠나서 솔직히 발 마사지 한 시간은 너무 지겨워서 못하겠거든... 고맙다........’
메뉴가 바뀌자 갑자기 에너지가 마구 생기는 것 같았다. 머리 쪽으로 옮겨가 여자의 척추 양옆을 손바닥으로 누르며 천천히
위로 올라왔다. 견갑골과 척추사이를 팔꿈치 주압으로 몇 군데 깊게 눌러주면서 반응을 살폈다.
“압... 괜찮나요?.............”
“네..............”
“좀... 세게 받으시나요?...............”
“그런... 편이에요................”
‘김미숙 때문에 열 받았는데... 세게 눌러줄까나?..................’
누른 부위를 팔꿈치를 각을 아주 넓게 펴서 팔뚝살을 이용하여 원을 그리며 풀어주었다. 길다란 여자의 목을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밑에서 퍼 올리듯 꼼지락 거리며 압을 넣자 그녀의 목이 서서이 경직되는게 느껴진다.
‘예전 같으면 긴장하지 마세요... 이랬지만... 지금은 손으로 감상할 뿐................‘
목에 있는 우둘투둘한 뭉친 것들을 풀어주고자 천천히 엄지손가락을 위 아래로 움직이면 여자의 목 근육도 경직되었다가
조금 풀렸다가 반복하면서 리듬을 탄다.
‘이... 느낌은... 참... 오묘하다니깐........................’
긴장을 좀 풀라는 의미에서 양 손으로 그녀의 목 옆을 아주 꽉쥐고 승모근을 압박하며 쥐었다 풀었다를 반복하자 빠른 속도로
그녀의 주변 근육들이 경직 되어간다.
‘예민한... 여자들은 원래 이런 것을 어찌하리오?................’
조금 열린 창문으로 빗소리와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려온다.
‘장마가 시작된건가?................’
창밖을 바라보며 반대쪽 목 근육을 꼼꼼하게 풀어주자 빗소리를 뚫고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음.................”
그녀의 목은 여전히 내 엄지손가락이 지날 때마다 힘을 주었다가 뺐다가를 반복한다.
‘그래... 긴장은 하지 말고 음미하길 바래... 여기엔 너와 나밖에 없으니깐...........’
“음........”
의자에 앉아 그녀의 왼 견갑골 위쪽을 엄지로 지긋이 힘을 주어 누르자 목처럼 어깨 근육도 꿈틀거린다. 그 미세한 움직임을
좀 더 느껴보고자 눈을 감고 양 엄지를 누르면서 혹은 위로 살짝 퍼 올리면서 삼각근까지 자극을 하자 조금 더 커진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음.............”
여자의 목 어깨 쪽이 매우 민감한 성감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양 어깨를 번갈아가며 엄지를 이용해서 계속 압을
적당히 주면서 자극을 했다.
‘어떤... 얼굴 표정을 짓고 있니?... 기분 괜찮니?..............’
얼굴 구멍 밑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건 좀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긴하다... 크크크................’
그녀의 양 어깨는 힘을 주었다가 뺐다가 하면서 간간히 신음소리를 뱉어내고 있다. 팔꿈치로 그녀의 목 옆 승모근 압통점을
세게 누르며 쭉 밀다가 멈추었다. 천천히 힘을 빼고 약간 옆으로 이동하여 견갑골 위쪽 중간부분을 뼈를 피해 위 근육을 잘
조준하여 세게 쭉 밀었다.
“아................”
그녀의 어깨에 강한 힘이 들어가며 내 팔꿈치를 살며시 밀어내려고 한다.
‘덩치값을 하네... 힘이 좋은걸................’
몇 차례 그녀와 힘겨루기를 하다가 힘을 빼고 오른 팔뚝 살을 목 옆 어깨에 대고 원을 그리며 문지르며 자극을 주었다. 살며시
왼손을 그녀의 반대쪽 귀 부분에 갔다대고 조금씩 터치하며 가만히 있었다.
‘멀티 자극을 주는거지... 이것도 나름 노하우란 말씀............’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린다.
“똑똑.............”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가봤더니 원장이 서있다. 그녀는 나를 보더니 찡긋 웃으며 조용히 말한다.
“이따... 지명 손님 있으니까... 시간 맞춰 끝내..........”
“네... 아... 그리고... 저... 손님 전신 한 시간으로 바꿨어요..............”
문을 닫고 원위치하여 여자의 반대쪽 어깨를 팔꿈치로 쭉 밀어준 다음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팔뚝살로 문지른다. 그녀의
목이 잠시 움츠려들었다가 풀린다.
‘누굴까?... 이 샵에서 나의 첫 지명손님이군... 그나저나 칼같이 끝내야 하니 몇 분 더해주기는 힘들겠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기대가 됐다.
‘아직 한 달이 안됐지만... 그 동안 많은 여자 손님을 만져줬는데 누가 날 지명했을까나?... 사실 김미숙이 나를 처음으로
지명예약 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옆방에서 웅성거리는 듯 소리가 들려온다.
‘김정은하고 여친 있는 방인데... 갑자기 말소리가 퍼져오네............’
“쏴아아아 ~~~~~”
빗줄기가 거세진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시원했다. 여자는 아까처럼 어깨 근육이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며 아주 미세하게
숨소리를 내고 있다.
관련링크
-
https://www.19guide03.com
1837회 연결
- 이전글마사지의 추억 - 마지막편 23.12.28
- 다음글마사지의 추억 - 6부 23.12.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