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행진곡 - 26편
페이지 정보
본문
더군다나 선규처럼 첫관계를 가진 사람이 그런 감정을 갖는것은 당연했다. 명숙은 고개를 떨구며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말했다.
"네말뜻을 알았어. 너에게 상처를 줬다면 미안해"
"나는 아빠처럼 엄마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했잖아... 다시는 다른 여자들을 안볼거란 말이야"
할말이 없어진 명숙은 위에서 노려보고 있는 선규를 이성적인 감정으로 볼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잘 되지가 않았다.
"나..나도 너를 남자로 볼수 있도록 노력할게"
얼굴을 붉히는 엄마를 보는 선규는 그녀의 질안에 있는 성기가 다시 발기가 되고 있는것을 느꼈다. 명숙도 그것을 감지했는지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선규를 바라보았다.
"버..벌써?"
그제서야 선규가 아직 10대라는것을 깨달았다. [나이가 어리다는것이 다르기는 다르네] 별안간 선규는 고개를 숙여 엄마에게 정열적인
키스를 퍼붓더니 다시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질안에서 아픔이 가시지 않았던 명숙은 또다시 견딜수없는 고통이 밀려
오는것을 느끼면서 소리를 질렀다.
"악!... 악!... 그만!....."
그러나 선규는 말없이 계속 엄마의 치부를 탐욕스럽게 공략했다. 명숙은 얼마간을 애원을 하다가 이내 포기하고 흥분한 아들에게 몸을
내맡겼다.
먼동이 틀 무렵 잠에서 깨어난 명숙은 옆에서 한 이불을 덮고자는 선규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밤의 일을 생각하니
놀랍고 참담하기만 했다. 선규는 어제 세번이나 성욕을 채우고 그제서야 잠이 들었다. 기진맥진한 명숙도 아무생각없이 그자리에서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나 아직도 그녀의 음부에는 아픔이 있었다. 오래간만에 섹스를 한탓도 있지만 어제 그녀의 말을 듣고 선규가 기분이
나빠졌는지 인정사정없이 그녀의 꽃잎을 계속해서 정복했었다. 아무리 소리를 지르거나 애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처럼 벌거벗고
있는 선규는 어제의 짐승같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착한 아기처럼 곤하게 자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암만 생각해 보아도
선규와 몸을 섞었다는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어떻게 아들과 그런 짓을? 나같은 엄마가 이 세상에서 또 있을까? 이 끔찍한 죄를 어떻게 씻지?]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었다. 선규는 또
요구해 올것이 분명했다. 어제일도 큰 충격인데 앞으로도 그럴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였다. [선규가 이상한 곳에 가서
하는것보다 내가 해주는것이 차라리 나은게 아닐까?] 그러나 아무리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함을 내새워도 도덕적인 죄의식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선규가 기분니빠졌던 이유가 기억났다. 그의 말대로 그녀도 선규를 이성으로 생각해 볼려고 부단히 애를 써보았지만
뜻대로 되지가 않았다.
[이게 무슨 장난도 아니고 어떻게 나보다 스물세살이나 어린 아들과 연애를 할수 있어?] 맥빠진 한숨을 쉬다가 불현듯 선규를 낳을때가
떠올랐다. 낳은 아이가 선규뿐이어서 잊어버릴수가 없는 기억이었다. 그때 선규가 예정시간보다 훨씬 더 늦게 나와서 산통이 극심했었다.
그생각을 하니 명숙은 저도모르게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나올때도 지에미를 아프게 하더니 들어올때도 아프게 하네..... 어쩜 애가
저렇게도 유난하냐?] 그러면서 선규가 애기였을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어제도 그런 모습들이 그녀의 눈앞에 아른거렸었지만 그때는 너무나 긴장하고 있어서 기분이 매우 이상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고요한 적막속에서 선규의 모습들을 생각하니 향수에 젖어 가슴이 뭉클해지고 모성애가 일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선규가
예전처럼 더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어제밤의 행위가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선규는 나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식이야] 그리고는 몸을 움직여 엎드려 자고있는 선규를 살며시 껴안았다. 따뜻한
그의 체온을 느끼니 엄마로서 아들에게 느끼는 평화로움이 들었으나 어제밤의 일이 또 생각나서 선규가 낯설기도 했다.
[내가 선규의 첫여자라? 아들의 첫여자라.......] 묘한 기분이 든 명숙은 선규의 등에 얼굴을 기대며 한동안 상념에 잠겼다.
잠에서 깨어난 선규는 옆에 엄마가 없는것을 발견했다. 밖에서 소리가 나는것을 보니 엄마는 아침을 짓고있는 모양이었다. 어제밤의 일을
생각하니 선규는 가슴이 뛰었다. 생애 첫경험을 해서 그런것도 있었지만 꿈에 그리던 엄마를 드디어 가졌다는 사실이 그를 들뜨고
흥분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그의 뇌리속에서는 삽입했을때의 느낌과 섹스할때의 엄마모습들이 떠나가지를 않았다.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아름다운 엄마와 성행위를 했다는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지? 나같은 운좋은 놈이 또 있을까? 내가 매력적인 엄마를 갖게 되다니...] 그러다가 문득 엄마가 아프다고
애원하던 모습이 기억났다. 하지만 처음에 일찍 사정을 했다는것과 엄마의 말로 화가 났던 그는 그녀의 애원을 무시했었다. 자꾸만
은연중에 아빠와 비교되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두번째와 세번째는 오래 갔었지만 자꾸 처음에 했을때가 마음에 걸려 엄마에게 아빠보다
훨씬 더 못하다는 인상을 준 기분이 들었다.
[토끼도 아니고 그게 뭐냐? 아빠는 그러지를 않았었을텐데. 엄마가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겠어?] 더군다나 엄마는 그래도 아빠를 이성으로
사랑한적이 있었는데 자신에게는 그게 힘들다는 말이 견딜수 없을정도로 괴로웠다. 자꾸만 엄마의 눈에 자신이 아빠보다 뒤쳐지는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 [비록 내가 아들이지만 엄마를 그렇게나 괴롭혔던 아빠에게는 그런 감정이 있었는데 왜 나에게는 그게 힘들다는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었다. 그러나 엄마를 아프게 했던것은 미안했다. 엄마도 함께 즐겨주기를 원했던 선규는 자신이 마치
아빠처럼 그녀를 괴롭힌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원래 그럴려고 그랬던게 아니었는데..... 엄마가 아빠처럼 나를 나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초조해진 선규는 얼른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부엌에서는 엄마가 앞치마를 입고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가 나온 소리를 못들었는지 그녀는 뒤도 안돌아보고 여전히 하던 일에 바빴다.
섹스를 하고난뒤 아침에 엄마를 보니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예전처럼 그저 엄마라는 생각이 안들고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보여졌다. 선규는 그녀를 안고싶은 충동이 일었으나 엄마의 기분이 걱정되서 간신히 참았다.
"엄마"
조심스럽게 부르는 선규의 소리에 명숙은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긴장되어 있는 아들의 얼굴을 보며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잘잤어?"
"응... 엄마는?"
"나도 잘잤어"
선규는 엄마가 웃으면서 상냥하게 말하자 속으로 깊은 안도를 했다.
"어서 씻고 와... 밥이 다 되어가거든"
명숙도 어제밤과는 달리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선규의 모습에 안도를 했다.
"엄마, 어제밤에는 미안해"
"....."
밥을 할려고 고개를 바로 했던 명숙은 무슨 말인가 싶어 선규를 다시 쳐다보았다. 선규는 대단히 근심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어제 많이 아팠지?"
"......"
"정말 미안해... 엄마를 아프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나도모르게 화가 나서 그만....."
고개를 떨구고 있는 선규를 보자 명숙은 측은함이 들어서 들고있던 칼을 내려놓고 선규를 안았다.
"난 괜찮아... 너는 어떠니?"
"나야 좋았지만 엄마를 아프게 해서 내마음이 속상해"
명숙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선규의 마음이 가슴속까지 스며들어와서 무척이나 고마웠다.
"처음이라 네가 경황이 없어서 그랬던거니까 마음쓰지마"
"아직도 아퍼?"
"이젠 괜찮아"
선규의 등을 다독거려주던 명숙은 앞으로의 일이 걱정되어서 아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어제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주워
담을수가 없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할것인지를 의논해야 했다. 선규의 말로는 앞으로도 이런일이 지속될거 같은 느낌이었지만 할수만
있다면 여기서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를 끝내고 싶었다.
"선규야, 잠깐만 자리에 앉아봐"
선규가 아무말없이 의자에 앉자 명숙도 옆에 앉고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제일로 정말 괜찮은거니?"
"응... 엄마의 기분은 어때?"
명숙은 한숨을 쉬며 식탁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일단 하고나면 홀가분해질줄 알았는데 그래도 죄책감은 여전히 남아있어"
"안그래도 된다고 그랬잖아"
"난 네엄마인데 어떻게 안그럴수가 있니? 이게 다 내잘못인데"
"그게 왜 엄마잘못이야? 잘못이 있다면 내게 있는거지"
"그런게 아니야... 어른인 내가 너를 옳은길로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잖아"
"또 그런말을 한다... 아무도 알지를 못하는데 누가 뭐라 그러겠어? 만약에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다 뒤집어쓰고 엄마를 보호해줄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야... 평생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거나 아니면 마음의 짐을 갖고 살기를 원해?"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잘못된거 아니야? 왜 엄마는 편하게 생각을 못해?"
이러다가 얘기가 계속 원점으로 돌아갈것 같아서 명숙은 이 자리에서 끝을 내기로 했다.
"선규야, 이제 네소원을 풀었지?"
"......."
"그럼 됐으니까 우리 이 자리에서 이런 관계를 끝내기로 하자"
그러자 선규는 경악에 찬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싫어"
"선규야"
"절대로 그럴수 없어. 난 엄마를 사랑한단 말이야"
"계속 이러면 우리 둘다 씻을수 없는 상처만 쌓이게 돼"
"엄마만 생각을 바꾸면 그런일은 없어"
명숙은 고집불통인 선규때문에 답답해서 미칠지경이었다.
"넌 내가 죄책감때문에 괴로워 하는것을 그렇게나 보고싶니?"
"나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죄책감이라는 소리를 해?"
"......"
선규도 한숨만 쉬는 엄마를 보며 답답함은 마찬가지였다.
"내가 아빠보다 못해서 엄마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는거야?"
그러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명숙은 벌떡 얼굴을 들어 이상한 표정으로 보는 선규를 쳐다보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내가 아빠보다 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나이도 어려 그러는거냐고?"
명숙은 어이가 없어서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비교할걸 비교해야지. 어떻게 너와 네아빠를 비교해?"
화가 난 선규도 지지않고 함께 소리질렀다.
"역시 내가 아빠보다 못나서 그러는구나. 그러면 아빠와 살것이지 왜 헤어졌어?"
"말 다했어?"
짜증이 난 선규는 그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말았다.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면 그 잘난 아빠한테 가서 무릎꿇고 싹싹 빌어서 받아달라고 하면 되잖아!"
그러자 명숙은 분을 못참고 선규의 뺨을 호되게 내려쳤다. 순간 제정신이 든 선규는 맞은 뺨을 만지면서 바라보니 엄마는 안면이 부르르
떨리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결국은 식탁에 엎드려서 울음을 터트렸다.
"엉엉... 내가 남편도 모자라서 자식놈한테까지 이런 대접을 받으며 살아야 해?"
결혼실패의 얘기만 나오면 자존심이 상했던 명숙은 아들까지 그녀를 얕잡아 보는것 같아서 몹시나 서러웠다. 한편 선규는 대성통곡을
하는 엄마를 보자 매우 당황했다. 생각없이 말을 한 자신이 그저 원망스럽기만 했다. [하여튼 이놈의 입때문에 말썽이야. 갑자기 그런말이
나올게 뭐람?] 선규는 곧바로 엄마의 발밑에 무릅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
"엄마, 정말 미안해... 내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내가 그저 죽일놈이야... 그러니까 울음을 그치고 날 용서해줘, 응?"
하지만 엄마의 울음은 그칠줄을 몰랐다.
"흑흑...."
선규는 엄마의 다리를 붙잡고 계속 우는 그녀를 달랬다.
"나도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던거야... 내가 잘못햇으니까 그만 풀어"
그리고는 달려가서 휴지를 갖고와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런다음 여전히 흐느끼고 있는 엄마를 안고서 부드럽게
타일렀다.
"난 그냥 엄마와 영원히 사랑하면서 살고싶은데 엄마가 자꾸 그러니까 마음에도 없는 말이 나왔던거야..... 내진심은 그게 아니란걸 잘
알잖아... 엄마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 다시는 안그럴게"
그러는데 갑자기 냄비에서 끓고있던 국이 넘쳐흘러서 선규가 재빨리 가스레인지의 불을 껐다. 선규가 계속 달래서 어느정도 마음이
진정되고 있었던 명숙은 그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밥해야 되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
"괜찮아... 천천히 먹어도 돼"
웃으면서 말하는 선규는 의자를 끌어 엄마옆에 놓고 앉았다.
"이리와봐"
선규가 미소를 지으면서 무릎위를 가리키자 명숙은 안경을 벗고 눈물자국들을 닦으며 저도모르게 선규무릎위에 다소곳이 앉았다. 선규는
그런 그녀를 안으며 한동안 등을 어루만져 주었다.
"아까 그말은 내실수였어.. 정말 미안해.. 아빠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괴로웠는지를 내가 아는데 엄마가 그사람한데 가게 내버려 두겠어?"
"........"
"엄마와 나한테는 우리 둘뿐이야... 서로 사랑하며 살자는데 그게 엄마와 아들이건 무슨 상관이야?"
"......"
명숙은 아무말도 안나와서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선규의 말은 계속 되었다.
"이제 나는 엄마거고 엄마는 내거야"
그러자 명숙은 한마디 할려고 입을 여는데 선규가 급히 그녀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그게 우리 둘을 위하는거야"
그러더니 선규는 멍하니 바라보는 엄마를 끌어당겨 부드럽게 입술을 포개었다. 명숙은 아들에게 끌려다니는 자신이 그저 한심스럽기만
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저항할 힘도 없는 명숙은 입안으로 들어오는 선규의 혀를 받으면서 젖가슴을 애무하는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지난 이틀동안 태수는 심정이 고달퍼서 죽고싶을 지경이었다. 이틀전에 화가 났던 엄마는 내내 그러고 있었다. 그를 볼때면 계속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말도 필요한것외에는 하지 않았다. 먼저 그에게 말을 붙히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말을 하더라도 귀찮다는듯이 퉁명
스럽게 대답하곤 했다. 그에게 그러는것을 보니 분명히 그에게 화가 났다는것은 확실한데 도대체 자신이 엄마에게 뭘 잘못했는지를
몰라 애간장이 탈 지경이었다. 더군다나 엄마가 그에게 화를 내면 보통 그자리에서 말하고 풀어버리는데 이렇게 오래가기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아까 책방으로 가서 엄마와 같이 올때도 달라진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저번주에 엄마와 성관계를 맺은것과 자신의 고백때문에 그러는건가 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그후에 엄마와 얘기가 잘 되었고
아무일도 없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자신이 엄마에게 다른 큰 잘못을 한거 같아서 무조건 용서를 빌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알아야지. 용서를 빌어도 엄마는 시큰둥 하시잖아] 너무나 속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더이상은 이런식으로
살수가 없었다. 평생 엄마와 오손도손 잘 살다가 갑자기 서로 말이 없으니 너무나 어색하고 불편했고 자신이 엄마의 속을 상하게 했다는
생각이 견딜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 [엄마가 나를 때리든 쫓가내든 용서를 받아야지 이젠 더이상은 안되겠어.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엄마에게 용서를 받자] 결심을 굳힌 태수는 일어나서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엄마방으로 갔다.
혜영도 방안에서 아들생각을 하고 있었다. 태수를 안볼때는 아무잘못도 없는 애한테 무슨 유치한 짓을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태수를 보게되면 그때 유진이와 있었던 모습들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배신감이 느껴져 화가 나는 것이었다. 태수가 그녀의 화를
풀어줄려고 애를 쓰며 어쩔줄을 몰라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그래도 화는 풀어지지가 않았다. 태수에게 그러는것이 자꾸 후회가 되었지만
그를 볼때마다 일어나는 심통이 잘 추스려지지가 않았다.
[내가 어린 아들한테 왜 이러냐? 그애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하지만 내일부터는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를 보면 자신을 섭섭하게
만든 아들이 밉기만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쉬는데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엄마, 저에요... 들어가도 되요?"
혜영은 잠시 문을 쳐다보다가 이윽고 대답했다.
"들어와"
장부정리를 하던 상을 치우고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 아들을 보니 또다시 화가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 태수도 차가운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매우 숙연해져서 고개를 떨어트렸다. 두모자는 한동안 말없이 그러고 있었는데 태수가 먼저 무거운 적막을 깨트렸다.
"엄마, 이젠 그만 기분을 풀으세요... 제가 잘못한것을 말씀해 주시면 다시는 안그럴게요"
하지만 혜영은 여전히 아무말없이 그를 노려보기만 했다. 그때의 일이 아른거려 화가 나기는 했지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아들을 보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나때문에 마음고생만 시키는건 아니야?] 마음을 돌려 그만 여기서 불편한 관계를 끝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차마 화가 난 이유를 태수에게 솔직히 말할수는 없었다. 질투때문에 그랬다고 말한다는것이 매우 부끄러웠다. 그래서 무슨
이유를 댈까하며 골똘히 생각하는데 태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엄마한테 큰 잘못을 했어요? 왜 말씀을 안해주시는거에요?"
그러자 혜영은 아들에 대한 분노와 동정심이 어우러져 갈등하고 있는데 태수가 어두운 얼굴을 들며 애원하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왜 화가 나셨는지를 모르겠지만 저도 힘들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꾸 엄마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생겨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엄마에게 죄짓는 느낌이 들어 너무 괴롭단 말이에요"
태수는 답답함과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속마음을 말해버리고 말았다. 혜영은 그말을 듣고 놀랬다. 그녀도 아들에게 이성적인
감정과 질투가 나서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태수가 괜찮다고 말했어도 걱정이 되었으나 그가 잘 견디는것을 보고 안심을 하며
자신의 마음이나 잡을려고 애를 쓰고있던 중이었다.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어? 그런 내색이 전혀 안보이던데] 더군다나 남편과 자신에게 죄짓는 느낌을 든다는 소리를 하자
가슴이 미어졌다. 그녀도 잘못이 있는만큼 태수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게 할수는 없었다. 태수의 말은 계속 되었다.
"그런데 엄마가 저 때문에 화가 나셔서 제가 어떻게 해드릴지를 몰라 이대로는 못있겠어요... 엄마가 속이 풀리실때까지 저를 때리거나
꾸짖으세요... 그래도 화가 안풀리신다면 엄마앞에서 사라져 드릴게요"
그 소리에 혜영은 크나큰 충격을 받아 저도모르게 입을 열었다.
"사..사라진다니?"
"엄마가 저때문에 화가 안풀리신다면 그렇게라도 해드려야죠"
그러자 혜영은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태수는 비록 나이가 어렸지만 혼자서도 세상을 살아나갈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것을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가 떠난다고 하니 또다시 혼자가 될 생각이 나서 은연중에 두려움이 생겼다. 정신이 없어진 혜영은
다급하게 아들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붙들었다.
"아..안돼!"
태수는 하얗게 된 엄마의 얼굴을 보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아무말이 없는 엄마때문에 너무나 답답해져서 그녀의 속이 풀릴만한
말을 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말했는데 사라진다는 말에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줄은 몰랐다. 그런 엄마를 보니 오히려 태수가 너무
당황해졌다.
"엄마"
혜영은 뛰는 가슴으로 놀라서 바라보는 태수의 목을 끌어안았다.
"네가 떠나면 나는 어떡하라고 그래? 또 혼자되기 싫어... 화 안낼테니까 그런 생각 절대로 하지마... 알았지?"
태수는 어린애처럼 울먹이며 그에게 매달리는 엄마를 보자 어쩔줄을 몰랐다. 괜한 말을 해서 엄마를 놀라게 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꼭 끌어안고 있는 그녀를 그도 얼떨결에 안았다. 그리고는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엄마를 보니 그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얼른 그녀를 꼭 껴안고 달래주었다.
"엄마가 너무 화가 많이 나신거 같아서 그냥 해본 말이에요... 엄마곁을 절대로 안떠날테니 안심하시고 그만 진정하세요"
"그말 정말이지?"
"네... 약속할게요"
태수는 매우 미안한 마음에 꿇었던 무릎을 펴고 여전히 안겨있는 엄마를 다리위에 올려놓은뒤 우느라고 들썩거리는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울먹임이 진정되면서 정신이 돌아온 혜영은 이렇게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인 자신이 놀라웠다. 그녀가 모르는 무의식
중에 태수가 이렇게까지 크게 자리를 잡고 있는줄은 몰랐다. 그러니까 은연중에 아들을 의지하는 마음이 세삼스럽게 느껴졌다.
[태수없이는 하루도 못살겠구나] 쓰다듬어 주는 태수의 손길로 어느정도 마음이 가라앉자 혜영은 그제서야 아들에게 안겨있다는 상황이
깨달아졌다. 몹시 어색함이 느껴졌고 어린애처럼 행동했다는것이 창피해서 아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한편 태수는 엄마가 화를 풀어서 기쁘기는 했지만 그녀가 자신을 의지하는 마음이 이정도로 강한지는 미처 모르고 있어서 놀랍고 아주
흐뭇하기는 했지만 그런 엄마가 나약하게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역시 내가 평생 엄마옆에 있어야 돼. 떠난다는 말에 저렇게나 겁을
내시니] 그러면서 엄마에게 측은함이 느껴져 그녀의 조그만 몸을 은연중에 바짝 안다보니 순간 엄마와 그가 어떤 자세로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엄마와 이렇게 하고 있어도 되나하는 의아심과 오래간만에 그녀를 안고있어서 느껴지는 설레임으로 갈등이 일어났다.
둘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태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혜영은 무심결에 고개를 들다가 그만
태수의 눈과 마주쳤다. 근심과 사랑으로 가득 담긴 아들의 두눈을 보니 가슴이 저려졌다. 태수도 눈물로 빨갛게 된 엄마의 눈을 보고
애틋함이 사무쳤다. 한동안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던 두모자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포개고 부드럽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들의 가슴에는 이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망설임이나 죄의식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직 서로에 대한 그리움만이
자리잡게 되었다.
아들의 억센 팔에 안겨 키스를 하는 혜영은 그동안 느끼고 있었던 적적함과 외로움이 단숨에 녹아 없어지고 한남자에게 사랑과 보호을
받는 행복함을 만끽하며 두눈을 감고 태수의 뒷머리를 두손으로 쓰다듬었다. 태수도 연약한 엄마의 몸을 느끼며 두부모에게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대신 자신이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했나를 절실하게 확인하고 있었다. 두손으로 엄마의 육체곳곳을 만지자 지난번에 그녀를
애무하며 성관계를 맺었던 기억과 느낌이 되살아나서 저도모르게 흥분이 일어나고 있었다.
어느새 그의 손은 옷속으로 들어와 뜨거워지고 있는 엄마의 허리와 배를 소중하듯이 어루만지다가 이윽고 브래지어속으로 비집고 들어와
숨이 차서 거칠게 요동치고 있는 젖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유두가 그의 손길에 접할때마다 엄마는 움찔거렸다.
키스를 하던 입을 떼고 가느다란 그녀의 목덜미를 뜨겁게 음미하면서 계속 애무를 하자 그녀는 고개를 뒤로 재치고 작은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
혜영은 아들의 손길에 민감한 부분이 만져지고 그에게서 나오는 뜨거운 입김으로 너무나 황흘해서 의식이 몽롱해져 갔다. 아까 태수가
아직도 그녀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있다는 말이 그렇게나 반갑게 들릴수가 없었다. 오로지 영원히 이대로 태수에게 사랑을 받고싶은
심정이었다. 점차적으로 이성을 잃어가는 혜영은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아들의 손에 내맡겼다.
"아흑......"
그러면서 엉덩이위로 올라오는 태수의 발기되는 성기를 감지하면서 그의 목을 더욱 끌어안고 있다가 무심코 눈을 떴다. 그러자 그녀의
눈에는 옷장이 들어왔다. 그것은 태수아빠와 결혼한이후 처음으로 장만했던 세간도구였다. 이제는 많이 낡았지만 정이 들어서 버리지를
못하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옷장이었다. 순간 혜영은 멈짓하면서 제정신이 돌아왔다. 이 방은 바로 태수아빠와 사랑을 나눴던 곳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방에서 아들과 이런 낯뜨거운 짓을 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별안간 남편에게 죄책감이 든 혜영은 그녀의 상의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자 태수의 어깨를 두들기며 다급하게 불렀다.
"태..태수야"
그녀와 마찬가지로 이성을 잃고 있었던 태수도 엄마의 다급한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방금전까지 헐떡거리던
엄마는 새빨개진 얼굴로 거친숨을 몰아쉬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태까지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아챈 태수는 또다시 죄의식과
부끄러움을 느끼며 급히 그녀의 옷속에 있던 손을 뺐다. 그러자 혜영은 왠지모를 아쉬움이 들었으나 곧 마음을 가다듬고 당황하는 아들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녀도 부끄러움이 들었으나 태수가 놀라지 않게 하기위해서 입가에 미소를 띄고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 이러지 않기로 약속했었는데 그만 어겨버렸다... 그치?"
"죄..죄송해요... 저..저도 모르게 그만......"
혜영은 잔잔하게 웃으면서 어쩔줄을 모르는 태수의 머리결을 쓰다듬었다.
"괜찮아... 나도 그랬는데 뭘"
얼굴이 달아오른 태수는 당혹스러우면서도 그를 달래는 엄마가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수가 없었다. 상냥스러운 그녀의 본모습은 언제나
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혜영은 아직도 발기되어 있는 태수의 성기가 느껴져 어색함이 들었지만 무시해버리고 그의 어깨에
기대서 조용하게 말했다.
"어디로 사라진다는 말은 다시는 안할거지?"
"네... 죄송해요. 저도모르게 나온 말이니까 걱정마세요"
"다음부터는 빈말이라도 그런말을 하지마... 알았지?"
"네"
오래간만에 친절한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그제서야 태수는 홀가분해져서 마음놓고 안심할수가 있었다.
"이제 화는 다 풀리신거죠?"
그러자 혜영은 태수가 화가 난 이유를 물을까봐 조바심이 들어 얼른 말했다.
"응... 고단할테니 이제 그만 네방에 가서 자라"
태수는 좀더 엄마와 이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그녀가 그에게 안겨있는것을 어색해 하거나 아니면 그녀도 피곤한가싶어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엄마를 안고있는 팔을 풀었다. 그러자 혜영은 조심스럽게 그의 품안을 나와서 맞은편에 앉았다. 그녀도 태수와 함께 있고
싶었으나 좀더 오래 있다가는 진짜로 무슨일이 나겠다싶어 내보내기로 하였다. 일어나는 태수는 그제서야 성기가 발기되었다는것을
깨달아 부끄러움과 당황함이 들었다. 그러나 애써 태연한척을 하며 자연스럽게 일어나서는 다시 장부를 들여다보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같이 자자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애써 참으며 인사를 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잘자"
태수가 문을 닫고 나가자 그때서야 혜영은 들고있던 펜을 떨어트리며 깊은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쉴수 있었다. 아직까지 그에게 안겨있는
느낌이 남아있어 가슴은 여전히 뛰고 있었다. [갑자기 내가 왜 그랬을까? 하마터라면 이 방에서 큰일이 날뻔 했네] 방안을 둘러본 혜영은
남편과 생활하던 방에서 아들과 껴안고 키스를 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했다. 그러다가 문득 태수가 저아버지에게 죄의식을 갖고
있다는 말이 기억났다. [죄의식을 가질 사람은 난데 왜 태수가 그런 생각을 갖고있지? 책임의식이 강한 애라서 그런가?] 잘못이 있다면
어른인 그녀에게 더 많이 있는것이기때문에 혜영은 태수가 그렇게까지 마음쓰지않기를 바랬다.
명숙은 하루종일 심신이 지쳐있었다. 오래간만에 섹스를 해서 질안이 후끈거렸고 선규가 그녀안에 사정을 많이 했는지 약국에서 일을
하는데 계속해서 정액이 다리를 타고 흘러내려서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찝찝했었다. 더군다나 아들과 성관계를 맺은 죄의식때문에 마음도
편치가 않았다. 아침에 그녀를 더듬던 선규를 겨우 말리던 생각을 하며 그가 했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선규는 도저히 마음을
돌릴것 같지는 않았고 그렇다면 남은길은 그녀가 생각을 바꾸는 수밖에 없었다. 이왕 벌어진 일이고 서로 사랑하는데 모자관계가 무슨
상관이냐는 선규말이 수긍은 갔으나 그래도 여전히 내키지는 않았다.
그것은 도덕적인 양심을 저버리는것이고 또한 엄마와 아들이라는 관계를 송두리채 무너트리는 것이었다. 그녀를 위해서 아니라 선규에게
비정상적인 삶을 살게 하고싶지는 않았다. 저녁에 선규가 돌아왔을때는 그저 그녀를 껴안고 키스하는 정도에서 그쳤으나 잠잘 시간이
되어가자 명숙의 가슴은 또다시 무거워졌다. 아무런 대책도 생각나지 않아 절망감으로 괴로워하며 잠을 잘 준비를 하는데 문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문쪽을 바라보니 선규가 웃으면서 작은 옷상자를 들고왔다.
"그게 뭐야?"
"내가 처음으로 돈벌어 왔을때 엄마에게 뭐하나 사주고 싶다고 그랬었잖아... 그래서 그동안 벌었던 돈을 전부 모아서 사온거야... 아침의
일도 미안하고 그래서"
"저번에 꽃사줬잖아"
"그건 그냥 엄마를 위해서 내가 사온 작은 선물이고. 제대로 된것을 사주고 싶었거든... 마음에 드나 한번 열어봐"
호기심이 든 명숙은 상자를 열고 그안에 있는 얇은 종이들을 펼쳐보다가 입이 커다랗게 벌어졌다. 상자안에 들어있는것은 검은색의 슬립
이었다. 선규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경악에 찬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마음에 들어?"
"이..이게 뭐야?"
"슬립이잖아... 엄마한테 이런게 없다고 그래서 사온거야"
"그..그럼 나보고 이걸 입으라고?"
"응... 마음에 안들어?"
명숙은 기가 막혀 말이 안나왔다. [세...세상에..... 엄마에게 슬립을 사다주는 아들이 이세상에 또 누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선규가
전 남편과 비슷한 짓을 하는것 같아서 놀랍고 어이가 없었다. 얼굴이 새빨개진 명숙은 뛰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키면서 물었다.
"이걸 어디서 샀니?"
"오다가 여자속옷가게에서 샀어"
"네가 가니까 거기의 점원이 아무말도 안해?"
"누구 줄거냐고 물어보길래 내애인거라 그랬지"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는 선규를 보면서 명숙의 얼굴은 더욱 달아올랐다. 얇은 천으로 되어있는 슬립을 꺼내 자세히 살펴보니 가슴쪽은
매우 깊게 파여져 있었고 길이도 너무 짧아 초미니스커트는 저리가라였다.
관련링크
-
https://19guide03.com/
4531회 연결
- 이전글모자들의 행진곡 - 27편 22.03.31
- 다음글모자들의 행진곡 - 25편 22.03.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