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안경 - 15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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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검은 안경 -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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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37,904회 작성일 22-06-29 18:59

본문

나의 두 눈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감기어져갔다. 순간 나는 다시 두 눈을떴다. 금방 눈을 감았다 뜬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어느새 11시가 넘었다. 
나는 깜짝 놀라 얼른 가방을 집어들고 태아의 집을 나섰다. 차가운 밤 공기가 나의 뺨을 아우르며
나를 기분좋게해주었다. 웬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나는 빠른걸음으로 집을 향했다. 그런데 태아의 집을 나선지 10분도
안되어서 나는 황보청 아줌마를 만났다. 황보청 아줌마는 술을 드셨는지 얼굴이 보기좋게 붉어져있었고 걸음걸이도 어딘가
모르게 조금 어색했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그렇게 많이 취해보이지는 않았다. 나는 황보청 아줌마를 스쳐지나가면서 인사를 했다. 그러나 황보청
아줌마는 나를 
못알아보았는지 그냥 스쳐지나갔다. 불쾌했다. 내가 아무리 어리다지만 그렇다고 나의 인사를 받으면서
모른척 스쳐지나가려한다는것은 
나를 무시하는것만 같았다. 나는 걸음을 걷다 멈추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가 억울했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황보청 아줌마를 보았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쫙달라 붙은 청바지에 역시 청티를 걸치고 역시 파아란
큰 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무릎까지 오는 역시 파아란 
부츠를 신고 휘적휘적 걸어가는 뒷모습 괜시리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저렇게 쭉쭉 빵빵한 몸매에 거기다 얼굴까지 그렇게 
이쁘다. 하지만 그게 나랑 무슨상관이란 말인가.....?????.....괜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 이봐요........어이......이봐요............"

"................................................."

" 거기가는 황보청 아줌마.....아줌마.....사람이 인사를 했으면...반응이 있어야지...아줌마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 

" 어이........정말............................"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래서 후다닥 뛰어가서 황보청 아줌마의 어깨를 잡아챘다. 그런데 그순간 황보청 아줌마가
주저 앉는것
이였다. 나는 순간 놀랬다. 결단코 아줌마를 넘어트릴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세게 잡아챈것도
아니였다.
 

" 괘....괜찬아요......죄 죄송해요........"

" 어...으으으음.................."

".............?????????????????????????????............."
 

황보청 아줌마의 반응이 이상했다. 나는 놀래서 황보청 아줌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황보청 아줌마의 얼굴은 약간 붉게
상기되어있었다. 그리고 
황보청 아줌마의 아름다운 갈색눈은 뭔가 모르게 멍해있었다. 멍한 두눈이 나를 보면서 갑자기
커졌다. 나를 보고 놀래는것만 
같았다. 그 아름다운 붉은 입술이 뭐라고 말하려는듯이 살짝 벌어지는 순간 술냄새가 확하니
퍼져나온다. 도대체 얼마나 술을 먹었으면 이렇게 까지 술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다.
 

" ㄱ... 기... 기... 미........미...숭..씨........."

" 뭐.....뭐라고요........."

" 미 민.......슝씨......."
 

알아듣기 어려운 목소리였다. 분명히 나를 누군가로 착각한것 같았다.

 

" 저.......저는 태진이 입니다. 태아 오빠요....김 태진이요....."

" 나..........나.....르............벌 리.....마......."

" 네......???......뭐라고요...????....."

" 지....집...에........................"

" 아줌마...굉장히 취한것 같은데.......제가 집까지 데려다 드릴께요..."
 

참 대단한 아줌마였다. 그렇게 술취했으면서도 안그런척 당당히 걷는 모습이란 참 여러가지로 아까운 아줌마였다. 털썩 주저
앉은 
아줌마를 어깨로 걸어 일으켜 세웠다. 처음엔 몰랐는데 청티속에는 역시 까아만 쫄티였다. 출렁이는 가슴도 아주
대단해보였다. 거대하다기 
보다는 풍만하다는 느낌이 맞을것만 같았다. 나의 어깨에 걸쳐지면서 기대지는 황보청 아줌마의
몸매는 대단히 부드러웠고 마치 문어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몸에 밀착된 부분으로 전해져오는 따스한 느낌
너무도 좋았다. 걸음을 천천히 옮기면서 나의 몸에 
밀착되어오는 황보청 아줌마의 젖가슴 그 뭉클한 느낌은 너무 좋았다.
 

나는 못된놈인가보다. 나도 모르게 황보청 아줌마를 다시한번 추스렸고 그러자 황보청 아줌마는 내 어깨에 더욱 걸쳐지면서
그풍만한 젖가슴이 
더욱 느껴졌다. 나는 황보청 아줌마의 한손을 나의 어깨에 걸치고 한 손으론 허리를 잡았다. 황보청
아줌마의 허리는 
의외로 가늘었고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부드러웠고 탄력이 있었다. 나는 묘한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다. 너무
아름다운 아줌마였다. 아쉽게도 
거의 집에 도착했다. 나는 집문을 두두리면서 태아를 불렀다.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나는 다시 크게 태아를 부르려다. 생각이 났다. 이 집은 아무도 없다는것 그리고 태아는 오늘밤
아르바이트때문에 
안들어 온다는것이다. 황보청 아줌마에 취해 깜빡했던것이였다. 나는 황보청 아줌마를 어깨에 걸치고
집으로 들어갔다. 거실로 들어가자 
식탁과 테이블이 보였고 그러자 아줌마는 내가 말릴사이도 없이 나의 어깨에서 쓰러지듯
식탁으로 몸을 옮기더니 식탁위에 
쓰러지듯이 엎어져버렸다. 그리곤 그 멍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 이....이.......나....나한테........이리도......이레도...되...는거....아 ?..."

" 네...????.........뭐라고요...????....."

" ㄴ...내가..............너..을......얼미나...사링햇..느데......나븐넘...."

" 허참......"
 

어이가 없었다. 그렇지만 독살스럽게 나를 쳐다보는 황보청아줌마의 눈길은 정말 무서웠고 한까지 느껴졌다. 나를 누군가로
착각한 모양
이였다. 술취한 여자하고 이야기 해봤자 나만 미친놈이된다. 나는 약간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그렇지 
나는 황보청 아줌마를 집까지 데려다 준것만 해도 할일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천천히 발길을 돌렸다.
 

" 어쨌든.....저 갈께요......."

" 아.........안돼...........????..........."
 

안돼란 독살스러운 소리에 나는 멈칫했다. 황보청 아줌마의 독살스러운 눈초리가 천천히 풀어지면서 애절한 빛을 띠운다.
그리곤 울듯한 
눈빛으로 울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 제....지발..........으늘...너무너무.....브고 싶었어....제발...오늘은 나랑..."

" 네.....?????..............."
 

아줌마는 식탁위에 엎드린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난감했다. 나를 누군가로 착각한 모양인데 이럴땐 흐느껴 울던 황보청
아줌마의 몸이 
천천히 흔들림을 멈춘다. 아무래도 잠이 든듯했다. 웬지 모르게 황보청 아줌마가 불쌍했다. 누군가를 무지
사랑했는데 아마도 버림받은 모양이였다. 
누굴까???...얼마나 잘난 사람이기에 이렇게 이쁘고 아름다운여자를 버린걸까?
궁금했다. 나는 돌아서 나가려다 다시 황보청 아줌마를 보았다.
 

청자켓사이로 하얀 황보청 아줌마의 목덜미가 보였고 식탁위에 얹어진 황보청 아줌마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보였다.
유난히 희고도 아름다운 목과 
손이였다. 긴듯한 갸름한 손톱이 유달리 이뻐보였다. 갑자기 침이 삼켜졌다. 그리고 미묘한
전율이 나의 온몸으로 퍼져나갔고
얼마전 태아의 방해만 아니였더라도 어쩌면 황보청 아줌마는 나를 좋아하는것인지도
그러니까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착각한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저 차림새 저 얼굴을 봐서는 남자가 한 두놈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다면 나 하나쯤 껴든다고해도
한강에 배지나간 자리일거란 생각이들었다. 나는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웬지모르게 가슴이 떨려왔다. 내가 이래도 되는것인가..???..... 하지만 머리속으로는 이런저런 고민과 갈등을 격으면서도
나는 이미 황보청 아줌마의 
바로 옆까지 와있었다. 어쩐지 식탁에 엎어져있는 황보청 아줌마를 보노라니 더욱 세차게 가슴이
떨려왔다. 그리고 온몸에 전율이 흐르기 시작했다. 얼마전에 
마녀와 있었던일이 떠올랐다. 마녀도 미녀이긴 하지만 황보청
아줌마에 비하면 
저절로 침이 꼴깍 삼켜졌다. 눈부신 하얀 목덜미가 나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끈다.
 

나는 천천히 황보청 아줌마의 큰가방을 잡았다. 그리고 가방을 벗겨내렸다. 우습게도 황보청 아줌마는 손으로 가방의 끈을
끝까지 잡고있었다. 나는 
황보청 아줌마의 손에서 끈을 끌어내리려다 그냥 놓아두었다. 잠시후 황보청 아줌마의 손이 힘없이
풀어졌고 가방의 끈은 자연히 바닥으로 떨어
졌다. 나는 그 가방을 들고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웬지 모르게 서글펐다.
 

나란놈은 웬지 서글퍼졌지만 고개를 들어 황보청 아줌마를 다시 보는순간 나의 몸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엎어진
황보청 아줌마의 엉덩이는 풍만했고 
그 부드럽고 완만한 엉덩이의 곡선은 아니 그 잘록한 허리의 곡선은 그야말로 침이
저절로 넘어왔다. 그리고 나의 시선을 잡아끈것은 엎어진 아줌마의 가슴
이였다. 온몸에 짖눌려있으면서도 그 풍만함을
자랑하듯이 황보청 아줌마의 가슴은 
완연히 그 부드러운 곡선을 내비추고있었다.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황보청의 청자켓을 잡고 벗기어냈다. 자세가 자세인지라 벗기기가 힘들었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아줌마의 한손을 살짝 들어올리자 보여지는 그 풍만한 
가슴의 곡선이란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왔다.
그 속모습은 어떨까??? 겉보기에도 
옷위로 보기에도 저렇게 풍만하고 아름다운데 실제 그 모습은 도저히 상상이 가지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마녀와의 관계때에도 가슴은 보지를 못했던것
같다. 보고싶다. 정말로 정말로 보고싶다.

어느사이 나의 손에서 황보청의 청자켓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삼단같은 황보청의 머리결과 부드럽게 웨이브친 그 머리결
그리고 보여지는 하얀 귀 나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향긋한 알코올냄새가 나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나는 천천히 더욱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하얀 목덜미를 바라보았다. 사람의 살결이 이리도 고울수있는것인지 궁금했다. 이리도 윤기가 날수가
있는것인지 나는 나도 모르게 혀로 황보청
의 목덜미를 살짝 맛보았다. 약간의 쌉싸름한 맛이 나의 혀끝을 맴돌았다.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다시 이번엔 혀끝으로 길게 황보청의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 으으으음........"

" 헉...................."
 

황보청은 가벼운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가볍게 움직였고 그 움직임에 황보청의 얼굴은 더욱 옆으로 꺽여졌다. 나는 깜짝
놀랬지만 황보청의 가벼운 신음소리는 
나를 더욱 자극시킬뿐이였다. 이제는 완연히 보이는 황보청의 하얀 옆얼굴을 자세히
보니 황보청은 정말로 화장빨이 아닌 진정한 미인이였다. 
하얀 옆얼굴과 검은 속눈썹, 빠알간 도톰한 입술,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보여진 하얀 치아와 오똑한 코 무엇하나 나무랄것없는 완변한 미인이였다. 긴 속눈썹사이로 느껴지는 알수없는
애절함은 나를 더욱 끓어오르게 
하였다. 나는 도저히 더는 참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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