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안경 - 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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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되든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보고 그때가서 해결하면될일 지금 내가할수 최선의 방법은 의연하게 대처하는것뿐 그래서
그 사내의 두 눈을 놓치지 않았다. 당황하다못해 흔들리는 눈빛 나는 묘한 웃음이 나왔다. 내가 피식웃는순간 사내의 주먹이
스치듯이 허공을 갈랐다. 사내는 허공을 가른 여파에 의하여 중심을 잃고 휘청이다 쓰러져버렸다. 나는 스러진 사내를 흘깃
스치듯이 보았다. 어이없다 못해 황당해하는 얼굴 그는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다가 나를 어이없다는듯이 쳐다보았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병신.....그깟 눈길에......" 이제 박강영선배의 테이블까지는 불과 서너걸음만이 남았다. 그때
였다. 김수현선배가 천천히 일어나고있었다. 하얀 천으로 감싼 목도를 들고서 어느새 내 앞으로 사내가 나선다. 그는 김수현
선배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김수현선배 역시 말없이 사내를 응시하면서 천천히 목도위의 하얀천을 벗겨낸다.
" 흐흐흐....용서하시오....검이 조금 무딘것같아..날을 세워야겠소....."
" 크크큭...어차피 넘어야할것이라면....조금 날카로워도 상관없다......"
" 내 검은....보기보단....예리하니....무정타 원망마시요........."
" 나의 주먹도...두눈이 없어...무정하니...조심해라......"
내가 다시 걸음을 옮기자 사내가 움직였고 순간 김수현선배의 목도가 허공을 갈랐다. 쉬이익 하는 목도의 파공음 그러자
사내가 허리를 숙이다가 목도가 머리위 허공을 가르자 반사적으로 튕겨 올라오면서 발이 김수현선배의 턱을 노린다. 하지만
김수현선배의 묵도가 허공을 다시 길게 가르면서 사내의 가슴을 노린다. 그사이 나는 박강영선배앞으로 한걸음 다가섰고
이제 두 걸음정도면 박강영선배의 테이블에 앉을수가 있었다. 사내의 발이 김수현선배의 얼굴을 아슬아슬하게 스치면서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내었고 김수현선배의 목도는 마치 칼로 베어낸듯이 사내의 가슴팍 옷부분을 갈라버렸다.
그순간 김수현선배의 목도가 사내의 목을 노리며 다시 허공을 갈랐고 사내의 왼손으로 목도를 막으면서 오른손이 김수현
선배의 얼굴을 가격한다. 저러면 왼손이 심하게 다칠텐데 그렇다 할찌라도 김수현선배의 얼굴을 가격하게되면 어쨌든 나는
박강영선배의 테이블에 앉을수가 있을것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일이 일어났다. 김수현선배의 목도를 막아서던 사내의
왼팔이 마치 칼로 무우를 베듯이 싹뚝 잘려나간다. 피하지 않으면 저 목도는 사내의 목을 베게될것이다.
나는 놀랬다. 뭉툭한 목도의 날로 저렇게 사람의 손을 무우베듯 잘라낼수있는것인가..??..잘라져 허공으로 튀어오르는 사내의
왼팔 그리고 계속 밀려나가고있는 김수현선배의 목도 사내의 당황하는 눈길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사내는
목도를 향해 얼굴을 돌리면서 주먹에 더욱 힘을 주었고 김수현선배의 목도는 사내의 얼굴을 그어나가고있었다. 휘이이익
하는 목도가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 "퍽"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퍽...????....싹뚝이 아니라 퍽이라니..???....정신차려보니....김수현선배가 여전히 목도를 잡고 휘청이고 있었다. 사내의
주먹이 얼굴을 정통으로 때렸는가보다 그러고보니 사내의 입에 김수현선배의 목도가 물려져있었다. 목도가 사내의 입을
조금 베어냈는지 사내의 입에 물려진 목도사이로 조그만게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김수현선배는 사내의 입에 물려진
목도의 손잡이를 여전히 두 손으로 굳게 잡고는 휘청거리고있었다. 영안실안은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참 대단하다. 목도로 사내의 손을 가볍게 베어내는 김수현선배의 실력이나 김수현선배의 날카로운 목도를 입으로 받아내는
사내나 참 둘다 대단한 실력자란 생각이 들었다. 김수현선배가 자세를 잡아나간다. 사내의 왼손은 바닥에 나동그라져있었고
사내의 잘려진 왼손에서는 피가 흘러내리다 못해 뿜듯이 솟구치고있었다. 목도를 앙물은 입의 뺨에서는 실금처럼 시뻘건
피가 흘러내리고있었고 그 두 눈은 귀기를 뿜어내고있었다. 그런데 김수현선배의 두 눈이 이상하게 변해간다.
아니 점점 광기가 뿜어져나오고있었다. 나는 박강영선배의 테이블에 박강영선배를 마주보고 털썩 앉았다. 박강영선배가
나를 본다. 나를 보는 박강영선배의 두눈이 점점 맑게 변해간다. 나는 씨익 웃었다. 그러자 박강영선배가 씨익 웃는다.
" 선배님....?????....."
" 왜...????...."
" 제....선물입니다. 저만하면...쓸만하지 않읍니까....????....."
" 크크크큭.....웬지....끝을 보고싶은데......!!!!!!!......"
" 그건 선배님 마음대로 하십시요.........다만....!!!..."
" 다만....?????......."
" 후배의 선물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 그렇다면...받아야지....그런데...왜 하필 지금 선물을 주는것이지...무엇때문에...???.."
" 우연히...생각치도 않게 보석을 주웠는데....선배님한테 너무나 맞은 물건인지라....얼른 때묻기전에...선배님한테 드리고
싶어서요........ 또 저도 사람인데..............계속 제가 가지고있다보면...아까워할수도 있지 않겠읍니까...????"
" 큭큭큭...역시 김태진이군...너는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군......."
" 흐흐흐...선배는 영원한 후배의 봉이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 마자...마자.....흐흐흐...이런 상가집에서 자꾸 이렇게 웃으면 안되는데...하지만...말이야....내 선물을 받으면...나 역시도
선물을 받도록하지...받는게 있으면....주는것도 있는게...당연하거 아니야...????"
"..............................................................????......"
김수현 선배는 말없이 목도를 잡은채 사내를 광끼어린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고 사내는 사내대로 피를 뚝뚝흘리면서 귀기
쓰러운 모습으로 김수현선배를 바라보고있었다. 박강영선배는 잔에다가 술을 한잔 따른다. 그리고 손가락을 깨물어 잔에다
피를 떨어트린다. 빠알간 피가 맑은 피속에서 스며들듯이 빨갛게 물들여간다.
" 이잔의 술은...나의 피이다... 나 박강영.... 세상에 태어나서.....이제... 김태진을...나와 피를 나눈 동생으로 삼으려한다...
김태진을 해하는자 그것은 곳...나를 해하는것이다... 이것이 나의 선물이다... 김태진...받든 말든...그것은 너의 자유이다.. "
박강영선배의 두 눈이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 술잔을 받고는 쭈욱 들이마셨다. 그리고는 다시 잔에다 맑은 소주를 따라서
나 역시도 약지를 깨물어 피를 내어 잔에다 떨어트렸다.
" 이잔의 술은 나의 피이다... 나 김태진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 술을 박강영선배에게 드린다... 박강영선배가 이술을 마시게
되면 이제 나와 박강영선배는 피를 나눈 형제가 된다... 이.. 이후...박강영선배를 해하는자...곧 나를 해하는것이다... "
박강영선배는 말없이 나의 붉은 잔을 받아서 쭈욱 마신다. 그것이 다였다. 나와 박강영선배는 말없이 테이블에 앉아 맑은
소주를 몇잔을 더 마셨다. 그러자 이사장의 걸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흐흐흐...어떻게 한다냐..???...마음에 쏘옥 드는 금쪽같은 손주새끼가 또하나 생겼네..."
" 홀홀홀....축하드립니다. 성님....."
" 아따...죽고싶냐...???...성님이라니....이사장... 이사장......알았지...???..."
" 네...성님.....홀홀홀......"
" 어따...이것참......허허허허허....."
생물선생님의 가벼운 웃음 소리에 무겁게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 이리와서....내 술 한잔 받아라......."
박강영선배가 부르자 사내가 다가와서 무릎을 꿇고 한잔을 받는다. 그리고는 말없이 한잔을 받아 쭈욱 들이마신다.
" 감사합니다......"
" 이.. 이후 나를 배신하면....지금마신...술을...내가 직접 네 몸을 뒤져서...모두 꺼낼것이다...이 술을.....그대로...다시 잔속에
담아....나에게 가져올때까지는....너는 내것이다."
" 알겠읍니다... 저는 이제 보스의 것입니다... 다만...한가지 부탁드릴것이 있읍니다..."
" 무엇인가.....????....."
" 저의 몸은 보스의 것이지만, 저의 마음속에는 저분을 영원히 담아두고 싶읍니다..."
" 큭큭큭.... 너의 마음이나...영혼은... 나에게는 필요없다. 그리고 수현아...????..."
" 네.....!!!!!....."
" 네가 잘라 낸것이니...네가 책임지고 부쳐놔....알았지....????....."
" 네.....알겠읍니다. 지금 바로 조치하겠읍니다... 그리고 동생들건도...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읍니다..."
" 큭큭큭....알았어....얼른 그렇게 하고.......그리고 영안실이면 영안실답게...향내가 나야지...이거원..."
그러자 사내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바닥에 떨어진 피자국을 지운다고 그리고 떨어진 사내의 팔을 가져다가 무슨 큰 병에다
담아서는 얼음을 채워둔다. 몇명의 사람들이 사내의 팔을 지혈하고서 어디론가 데려간다. 사내는 문을 나서기전에 나를 다시
한번 본다. 나는 그 사내를 마주보면서 씨익 웃었다. 그러자 사내가 씨익 웃고는 문을 나선다. 순식간에 모든 피자국들이
지워졌고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주변을 외부로부터 격리시켰던 인의 장막을 쳤던 사람들이 어느 사이에 알게 모르게 자기
자리들로 돌아갔다.
인의 장막 바깥쪽의 사람들은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전혀모르는것같았다. 하긴 시간을 보니 이 모든일이 이루어진게 채
10분이 안되는것같았다. 내가 일어나 아빠와 엄마에게 다가갔는데에도 엄마와 아빠는 나를 가볍게 금방 보았다가 다시
금방 본 사람처럼 대한다. 참신기했다. 금방전만해도 잘못했으면 시체 여럿생길뻔했다. 나 역시 죽을 뻔했고 그 사내 나
김수현선배도 죽을 뻔했다. 그런데 이쪽은 불과 몇미터 밖에 안떨어졌는데에도 아무것도 모르고있었다. 세상은 참신기하다.
어쩌면 세상에는 이러한 일이 많이도 일어나는데 우리는 모르는척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실제로 모르는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고상하고 고아해보이는 우리엄마 저 단정한 모습을 보고 누가 아들과 배꼽을 맞춘사람
일것이라고 상상이나 할수있겠는가....????... 저 멀리 태민이를 보았다. 태민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처럼 자기 엄마와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태민이 역시 저 천진하고 얌전해 보이는 얼굴을 보면 누가 태민이가 한일에 대해 상상이나
할수있겠는가...????..........
어쩌면 차라리 이사장이나 박강영선배가 더 인간다운것인지도 모른다. 웬지 모든게 복잡하다. 이제는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오고있는 승철이가 익숙해졌다. 하지만 나도 그리고 승철이도 인정하는것은 다른 사람들 엄마나 아빠 그리고 우리
친척들이 있을때에는 승철이도 나에게서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다. 마치 나는 두 세계에 살고 있는것같은 생각이들었다.
그렇게 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밤새 그리고 새벽녁까지도 그리고 아침 일찍 장지로 떠날때까지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나도 박강영선배도 그리고 이사장도 모두들 그렇게 밤을 샜다. 물론 우리가족들도 장지로 떠날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놀랬다.
시골의 작은 선산격인 할아버지의 묘자리로 향할때에는 따라오는 버스가 십여대였고 검은 승용차가 끝이없었다. 아주 작은
시골동네에서는 난리가 났고 그렇게 그렇게 할아버지의 발인이 끝났다. 그리고 어두워질무렵 집에 도착했고 그사이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고 이제 집 밖에는 강선중선배와 대철이 그리고 나의 친위대겪인 아이들이 알게모르게 집밖을 지키고있었다.
밤 10시가 넘어서자 집안의 어른들이 거의 돌아갔고 엄마와 아빠 그리고 태아와 나 그리고 태민이네 .식구들만이 남았다.
내가 마악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아빠가 나를 부른다. 가보니 모두 모여 있었고 무엇인가...???..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나를 보시더니 앉으라고 했다. 큰아버지와 큰엄마는 무언가 할말이 있는듯이 입을 열려고했는데 아빠가
먼저 말씀을 하신다.
" 우리 태진이도.....충분히컸고.....이 자리에 참석할 자격이 있다고봅니다..... 그리고 태민이도.....이 자리에 있으니까.....
뭐 괜찮다고봅니다..."
" 아...뭐...그렇긴하지만, 태민이는 엄연히...우리집안의 맏이이고....애또...그러니까...뭐....어쨌든 왔으니 앉아라......."
큰아버지의 시큰둥한 말에 나는 조금 기분이 안좋았지만 아빠는 담배를 태우고 계셨고 엄마는 조용히 앉아계셨다. 큰엄마가
입을 연다.
"뭐...어쨌든간에..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재산은 아니지만.. 분명히 큰아버지께서...그산과...주변의 땅은...문중것으로 해야
한다고했으니까....엄밀히....말하면.....우리 모두의 공동재산으로 해야 맞는것이지.....그게 사람사는 도리이지........"
" 나도 집사람말이 맞다고...생각하네.....그리고, 우리가 비록, 아버지대에서는 우리아버지가 작은집이지만... 뭐 어쨌든...
태어난 생일로볼때...내가 자네보다 형인건 사실이 아닌가...???....어찌보면 내가 집안의 어른이라면 어른이지.....
안그런가....???...따라서..분명히...문중재산에 대한 권리가 있는게...맞지..안그런가..???..."
" 저도 형님의 말씀에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만... 그산과 땅은...돌아가신 아버지의것이 아니라는 말이있읍니다....."
" 아니 어느 후레자식이 그런말 하는가...???...내가 아가리를 확..그냥...."
" 당신은 할말 없는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돌아보면서 묻는다. 어머니가 무엇이라고 입을 열려고하였다.
" 태진이...엄마는...할말이 없을것이라고 보는데.....???...."
"....................................?????........"
" 호호호호호....이건 한가족의 일도 아니고...그렇다고 개인일은 더더군다나...아닐세...집안..즉 문중의 일이란 말일쎄....
당연히 태민이 엄마는 자격이 없지..."
" 무슨말씀이시죠...???...."
아빠가 태민이 엄마를 보면서 묻는다. 엄마역시도 의아한 듯이 큰엄마를 바라본다.
" 내 말은 문중일이라는것은...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말할자격이 있다는것이지...태진이 엄마는......문중일에 나설자격이
없는것같아....안그래요 여보...???..."
" 커... 허허허험....뭐.. 남사스럽기는 하지만... 틀림말은 아니지.........어허허허험..."
" 형님.....구체적으로 말씀해보세요...."
" 호호호 그러니까요...태진이 엄마는...집안에 먹칠을 했다는 말이지요...그러니까...바람을 피고 다녔어요..태진이 엄마가..."
아빠가 아무말없이 조용한 눈으로 어머니를 바라본다. 엄마가 의아스러운 듯이 큰아버지와 큰엄마를 바라보다가 아빠를
바라본다.
" 당신....어찌된거요....????....."
" 글쎄요.... 저는 할말이 없는데요......무슨근거로 그런말씀을.....???..."
" 하이구 이런...증인도 있는데..증인도....."
" 증인 이라니요....???...."
아빠가 큰엄마의 말에 조용히 묻는다. 그러자 큰엄마가 입을 연다. 문득 태민이를 바라보니 태민이는 엄마를 바라보면서
득의의 웃음을 짓고있었다.
" 내 동생이 봤는데.....태진이 엄마가.....어떤남자랑.....여관에서 나오는것을..... 그것도 여러번.....어이구 남사스러워라.....
집안창피해서..원....."
" 사실이오.....????............"
" 아니요....!!!!....."
" 증인이 있다지 않소..........????....."
" 당신은 여전히 저를 안믿으시는군요...... "
" 어이구 이런....어쩌면 저렇게 흉악스럽데....내동생 불러서 물어보라니까...태민아 너도 들었지...????...."
" 네.....저도 들었어요....분명히...큰엄마가...여관에서...어떤남자랑....나오는걸 여러번 봤다고했어요......못믿는것 같은데..
제가 불러볼께요..."
태민이가 잽싸게 나가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그사이 우리는 멀숙하니 앉아있었다. 태민이는 금방들어오더니 5분내로
들어올것이라고했다. 조금후 초인종 소리가 들리더니 미진, 미선, 미미 자매들과 자매들의 엄마가들어온다.
미진, 미선, 미미자매는 거실에 앉아있었고 아줌마만 들어왔다. 세자매는 가벼운 눈짓으로 나를보면 인사를했고 아줌마는
흘깃 내 눈치를 보았다. 우리 모두는 자리에 앉았다. 태민이가 입을 연다.
" 이모....전에 저희에게 말씀하신것....여기에서 다시 말씀해주세요...."
" 아... 알았어....사 사실은....제가 태진이 엄마가 어떤남자랑 여관에서 나온걸...보았다고 한것은....모두 거짓말입니다...."
" 이...이모...무슨말이야....???....."
" 저.... 그... 그건.......저와 제딸들이...태민이의 협박에 못이겨...그렇게 말한것입니다..."
" 도... 동생...무 무슨말이야.....????....."
" 어... 언니......미 미안하지만, 태민이를 우리집에서 데리고 나가줘..."
" 이... 이모...???...처제....???...동생....????..."
태민이와 큰엄마 그리고 큰아버지의 입에서 동시에 터져나온 소리들 하지만 아줌마의 말은 계속 되었다.
" 나와....우리 세딸 모두...태민이한테 성폭행 당했어...그걸빌미로 협박하는 바람에...순간적으로 실수했지만 나와 세딸들이
내린결정이야...아니...태민이의 짐은 모두...택배로 보낼테니.....우리집으로 오지도마.....만약에....우리집근처나.....우리
세딸 근처에...태민이의 모습이 보이면...바로.....경찰서에 고발할거야......강간범으로................사돈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럼 전 이만......."
아줌마는 야무진 얼굴로 일어난다. 엄마는 조용히 앉아계셨고 아버지 역시 조용한 눈빛이였다. 태민이는 화가 난얼굴이였고
큰아버지와 큰엄마는 크게 당황한 얼굴이였다. 내가 나서야 할때인것 같았다.
" 저...제가 나설 자리는 아니지만요.....할아버지가 저한테.....가지고 있으라고 준서류가 있는데.....그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가지고 와볼까요....????...."
" 그래 가지고 와봐라....."
아버지의 말에 나는 내방으로 가서 할아버지가 내게 남긴 철제상자에서 두개의 봉투를 꺼내서 아버지에게 가지고 가서보여
드렸다. 아버지와 큰아버지 그리고 큰엄마가 말없이 바라보다가 큰엄마가 발악적으로 소리친다.
" 이... 이건...위조야...나 날조야...거짓말이야...이런게 어디있어....."
" 형수...그것은...여기에 명기된 공증사무실에 가보면 알일이에요...그 산과 그 주변의 모든땅은...모두 저희 집사람 소유라고
되어있는데...어쨌건..그것은...형님과 제가...공증사무실을 통해서 확인해보겠읍니다..."
그때였다. 태민이가 발악적으로 아아악 하고 소리치더니 밖으로 튀어나간다. 나가면서 "이쌍년을...." 이란 말을 하는것이
들렸다. 혹시 나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아버지가 고개를 끄떡인다. 나는 태민이의 뒤를 쫓아나갔다. 태민이가 뛰어
나가자 아줌마와 미진, 미선, 미미자매가 놀랜듯이 현관문밖으로 도망친다. 그러자 태민이가 온갖 쌍욕을 해대면서 쫓아나
간다. 나 역시도 쫓아나갔다. 대문밖 조금 떨어진 곳에서 태민이가 아줌마의 머리채를 잡아채서 넘어트렸 미진,미선,미미
자매가 태민이에게 대들고있었다. 그래도 남자라고 태민이가 주먹을 휘두른다.
한 손으로는 아줌마를 잡아 넘어트리고 발랑 넘어진 아줌마의 치마가 훤하게 들쳐지면서 하얀 종아리와 허벅지가 드러난다.
내가 천천히 다가가자 미진,미선,미미 자매와 아줌마의 눈빛이 밝게 빛난다.
" 태민아....그만하지.....???...."
" 뭐...???...그만.....!!!!.... 후후후후 그래 몰라봐서 미안해.....형도 좀컸던데...그런데 말이야...나도 형이상으로 컸거든....."
" 그만해라......!!!!....."
" 어이 씨발 그만 못하겠다면....왜...???...전에처럼 또...쑈한번해보지....하였튼....구라는 되게 잘쳐요...그런데 난 구라가
아니거든......어이....예들아 좀 나와봐....내가 말한 새끼가 이새끼거든....좀 밟아 줘라....."
어두운 골목 저쪽에서 십수명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그 모습을 보는 아줌마와 미진, 미선,미미 자매의 두눈이 공포로 물들어
간다. 서서히 드러나는 사람들의 모습 미진,미선,미미 자매의 얼굴이 더욱 공포에 물들어간다. 열서너명의 덩치들 그중에
제법단단하게 생긴 놈이 하나 있었고 나머지는 안면이 있는 얼굴들이 였다. 태민이가 득의만만해한다.
" 아...형...형도 왔구나......고마워요...아씨..형없으니...되는게 하나도 없더라구..."
"................................"
태민이는 고개를 돌려 아줌마를 본다.
" 허참...거....며칠...안넣어줬다고...그새 마음 바꾸냐...???...어디..오늘.....내가 다시한번....확실하게....길을 딱아주지.....
그리고 너희들도.....기대해....아직 혼이 덜난모양인데....오늘 완전히 아작내주지......"
태민이의 손이 아줌마의 들려진 치마속 하얀팬티 속으로 쑤욱 들어간다. 그러자 반항하는 아줌마 하지만 태민이의 손은 더욱
깊숙히 들어간다.
" 어이 씨발....뚤어놓은 구멍...다시한번 쑤시자는데...왜 이렇게..지랄해...."
" 그만하지.....마지막 경고다....."
" 허참..이거....아직도 정신못차렸네....형....예가 태진이라니까....."
형이라고 불리운 제법단단하게 생긴 애가 태민이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가까이 다가가자 태민이가 아줌마 팬티속에 손을
넣은채 올려다본다. 그러자 갑자기 발이 태민이의 배를 "퍽"하며 강타하고 태민이는 저만치 굴러 떨어진다.
" 쥐새끼 같은 놈.....죄 죄송합니다... 제가 최돈규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읍니다..."
" 그래서....????......"
" 죄송합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무슨일이든...마음이 풀리신다면...어떤일이든 하겠읍니다... 요.. 용서해주십시요..."
" 우선 집안문제부터 정리해......"
" 아... 알겠읍니다.............이...썅놈에 새끼.....네가..내 이름을 가지고 장난을쳐..."
" 어어어...어어...혀...형.............아이쿠....."
최돈규가 넘어져있는 태민이를 마구 발로 찬다. 그러자 뒤에 서있던 십여명의 아이들이 같이 달려들어 마구 밟는다. 그러자
전에 기성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아이가 잽싸게 아줌마와 미진, 미선, 미미를 일으켜세운다. 아줌마와 세자매는 잠시
나를 본다. 미미가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나를 향해 씽긋 웃어보인다. 내가 웃으면서 턱짓으로 가라고하자 아줌마 세자매가
후다닥 골목밖으로 사라진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아이들이 나온 골목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골목길에뒤에 기상선이 있었고 그 옆에 여덟명이 나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는다. 모두 얼굴이 말들이 아니였다.
" 사...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땅속에 묻혀서.....많은 생각을 했읍니다..... 그리고.....저희들은 한번 죽었던 목숨.....
뭐든 시켜주시면...뭐든하겠읍니다..."
" 뭐든 한다고....???...."
" 예..!! 뭐든하겠읍니다.. 그날 김태진님의 그림자라고 밝히신분이 저희들을 구해주면서..저희들이 살길도 알려주었읍니다.."
" 살길....????...."
" 예...!!!... 무조건 매달리라고....만약에...허락하지 않으시면.....김태진님은....아무말 안하겠지만, 다른분들이 저희들을
가만두지 않을것이라고......제발..........저희들을 구해주셨으면.....다음도...책임을 져주시는게....."
" 크크큭....난 양아치는......별로인데......"
" 하... 하시다보면....쓰레기같은 놈들이 해야될일도 있을것입니다. 그... 그걸....저희들이 하겠읍니다. 제.. 제발.........."
" 알았다... 하지만... 앞으로...절대..내 눈에..띄이지마라......조용히...안보이는데에서.......알겠지...."
"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너... 너희들은 이제가봐.....저... 기상선입니다..."
" 그런데..............."
" 마... 말씀하신 방법을 찾아보았읍니다... 그리고 저희들의 능력이 닿는한 최선을 다했읍니다....."
" 그래서......."
" 김태아님한테도 매달려보았고.....여러분한테도 매달려보았읍니다...."
" 결과는.....????....."
" 김태아님이 말씀하시더군요......그게 그렇게 쉽사리 용서가 될문제냐고...."
" 그럼.........모두....죽어야되겠군............."
" 다... 단지.....한가지 방법을 제시하셨읍니다....."
"...................................................????....."
" 주... 죽을때까지.....김태진님의 그늘에서 살것을 맹세한다면...우리들을 위해서...이야기 해주겠다고했읍니다..."
" 네들이....쓸데가 어디있다고.....????...."
" 그... 그래도 쓸데가 있을겁니다... 저 절대로 밥만 축내지는 않겟읍니다..."
" 태아한테는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 다... 단지......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읍니다... 다 다만 알고보니...저희들이 굉장히 존경하는 선배님 이였다라고만....."
" 그게 다인가.....???....????...."
나는 조용한 눈으로 기상선을 바라보았다. 기상선이 다시 떨고있었다.
" 저.. 정말입니다. 아 알고보니...저희들이 너무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였다라고만...정확히...모두다 이야기 해서는....
안될것 같아서.......자 잘못한것입니까...???.."
" 나에대해서는 더이상...아무 이야기도 하지 마라...."
" 아... 알겠읍니다........."
" 그리고...잘들어...오늘서부터...아니 지금서부터..태아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너희들부터...조진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지.."
"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만 가봐........."
고개를들어 저만큼보니 최돈규와 십여명의 아이들이 태민이를 족치고 있었다. 두 놈은 태민이가 비명을 지를까봐 입을 틀어
막고있었고 나머지 아이들이 족치고 있었다. 태민이를 패는것을 보니 때려도 상처안나는곳 맞아도 죽지 않을곳 만 골라서
패고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태민이의 두 눈이 공포로 물들어있었고 무언가 말을하려는듯이 보였지만 입이 틀어 막혀져
있어서 눈빛만 애절할 뿐이였다. 피는 물보다 진했다했던가...???...웬지 불쌍해 보였다. 내가 다가서자 최돈규가 아주잽싸게
옆으로 물러선다.
" 처...처음부터..너... 너무 실수를 많이해서 죄송합니다..."
" 말이 너무 많군....."
" 네...???...네..네...죄 죄송합니다....."
" 최 돈규....라고 했던가....????....."
" 네....????....네......"
" 이...모든일에 대한 책임을....누가 져야한다고 생각하나...???...."
" 네.....????...."
"............................................................??????......"
" 무... 물론.....모두.....제 책임입니다... 누가 뭐라고해도...제제가 책임자니까..."
" 그 말이 널 살렸다... 뭐 좋아.....그건 그거구....여동생 있다며.......태민이 친구..."
" 네.........이... 있읍니다..."
" 돌아가는 상황 이야기하고.......내일 너희 학교앞에서.....교문앞에서.....미진, 미선,미미 자매한테 무릎꿇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해.......그리고...내 동생 태아 교실로 찾아가서...태아한테....무릎꿇고 빌라고해........아....물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크크큭....."
" 아....아닙니다... 제 제가 무릎을 분질러서라도..시키겠읍니다... 저 정말입니다..."
갑자기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들린다. 먼저 갔던 기상선과 다른아이들이였다. 그들이 누군가에 의해 도로 끌려오고있었다.
제법많은수였다. 최돈규가 의아스러운듯이 쳐다보고있었다.
" 아....아.....태진군....우리들이야......."
" 너희들이 누군데.....????......."
" 어허......며칠 못봤다고......우리야 우리....대륙고....이선민 친위대......"
" 큭큭큭.........그런데....????...."
오십 여명쯤 되어보이는 이선민 친위대가 기상선을 비롯한 이십 여명의 아이들을 끌고 오고 있었다. 이미 한차례 격전이
있었던지 옷가지가 흐트러져있었다.
" 뭐...별건 아니고......얼마전에 너를 습격했던놈들이....이놈들이야....그래서..확인시켜 볼려고....끌고 왔지....????...."
" 이새끼들이.............???...."
" 어...???....넌 또...웬 핏덩어리냐...????..."
" 죽고싶어 환장했나보지...???...난 당삼의 최돈규다....."
" 큭큭큭...좆만한 핏덩어리가.....어디서 짖구있어...죽고싶냐....????...."
" 큭큭큭......너희들눈에는....여기..선문의 짱이 눈에도 안들어오냐....????....."
" 그게......뭐...???..."
" 그 애들은....금방....김태진님의 명령을 듣고....이곳을 떠났던 애들이다....."
" 그런데....????...."
" 큭큭큭....그런 이상....김태진님의 명령을 듣고...그걸수행하러 간이상...그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이상....김태진님의....
사람들이란말이지....."
" 큭큭큭...이거 바보아냐...???.....우린....김태진 따위 무서워하지 않는다... 우린...대륙의 이선민 친위대다......."
" 나....당삼의 최돈규....여기서 맞아죽는한이 있더래도....너희들의 입에서...방금 한말에대한.....책임을 묻겠다."
" 병신들...고작 다합해봐야.......중삐리들 30명도 채안되는것들이 무슨...."
" 그럼.....쪽수만...많으면....되는건가....????...."
어디선가 민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골목이곳 저곳에서 스멀스멀 많은 그림자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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