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안경 - 4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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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진아...???...태진이 자니....????......"
" 아... 아니요....들어오세요....저... 아직 안자요......"
문이 열리더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어오신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 크흠....이렇게 늦은시간인데.....네 방불이 켜져있는것같아..서......"
" 네... 괜찬읍니다... 뭐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잠이 안오네요........."
" 크흣...녀석....그래 무슨 고민거리가 그렇게 많으니....????...."
" 그냥..이것 저것좀........."
아버지는 크흠하고 헛기침을 몇번하신다. 어머니는 두 눈이 매우 피곤한듯보였지만 나를 보고는조용히 웃으신다. 웬지 나는
그 웃음을 보면서 이상하게도 묘한 흥분이 아버지가 조용히 말씀을 하신다.
" 크흠...다른게 아니라....오늘 우리집에서 좀 일이 있었다. 태민이와 관련되서....."
" 네.....!!!......"
" 글쎄...하였튼...세상을 살다보면 별일도 다 일어난다... 자의든 타의든...많은 일들이..일어나지...그렇다고 그일이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야......그러니까...아직은... 태진이 너는 이해를 못하겠지만... 살다보면...그리고 인생이라는것은...
이해할수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지........그렇다고 그 모든 일들을 다 알수도 없는것이고...설사 알았다고해도...
모른척해야될 경우가 더 좋은경우가 많단다..."
"...............................네....."
" 아직은... 네가 어려서 잘모르겠지만... 될수있으면 오늘일은 잊었으면한다...물론... 네가 집에 없었을때에 생긴일이라서...
구체적으로 너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네가 몰랐으면 한다. 그리고 설사 알게된다고하더래도....모른척해주었으면해.....
살다보면...알면서도 모르는척...그리고 어떤일의 경우에는 모르는척해야 될경우도있단다...네가 좀더...좀더 성숙해지고....
좀더 어른스러워지면....아빠를 이해할수있을것이라고 본다. 아빠 말 이해해 줄수있지...????....."
" 네....!!!!......."
" 자식....역시...내 아들이다. 당신은 뭐할말없소....???....."
" 없어요....그리고...우리 태진이는 태민이와는 달라요...자꾸..비교하지 마세요..."
" 아... 알았소....."
" 그리고 당신 오늘 본사에 들르셔야된다면서요....한시간이라도 눈좀 붙이세요....태진이도.... 얼른...눈좀 붙이고........"
" 네...노력해볼께요....."
나는 대답하고 나서 얼핏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과 조용한 평소의 내 모습 얌전해보이고 순진해
보이는 저 얼굴이 나는 또한번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평소의 고아하고 단정한 그리고 조용한
눈길로 나를 보고있었다. 나는 그 조용한 눈길을 들여다보았다. 잔잔한 그리고 조용한 눈동자속에서 서서히 조용한 파문이
일어난다. 엄마가 고개를 돌려 아빠를 보고 재촉한다. 엄마와 아빠는 일어났고 방문을 열고 나가신다.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 엄마...저 어차피...잠자기는 틀렸어요....조금후 학교가봐야되는데....죄송하지만,먹을것좀...챙겨주세요....힘드시면....
제가 나가다가 사먹을께요........"
" 아... 알았다... 조 조금만...조금만...기... 달려라.......금방 만들어가지고 올께........"
엄마의 조용한 눈길이 허둥대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가 나간후 나는 다시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았다. 조용해 보이고 헤맑아 보이는 얼굴 순진한 저 얼굴 그렇지만 나는 나의 학교생활을 안다면 그리고 엄마와
나와의 관계를 안다면 결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얼굴은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어쩌면 나의 본 모습은 아까보았던
잔혹하고 차가운 미소의 얼굴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처럼 이글이글 타오르는 욕정에 물든 저 얼굴일지도 모른다.
어쩐지 나는 이 모습들이 싫다. 저 헤맑은 미소는 가증스러워보여서 싫고 저 잔혹한 얼굴은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저 욕정에 물든 모습은 너무너무 역겨워 보였다. 갑자기 두 눈을 감으니 얼마전이였던가 조용한 산사를 엄마와 같이
다니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그때가 아니 그때로 돌아가고싶다. 괜시리 눈물이 난다. 그때 문을 두두리는 소리가 들린다.
" 들어오세요......."
" 으응......태진아....별게 없어서.....과일좀 갈아왔다."
" 네....좋아요......"
나는 엄마가 쟁반에 받쳐온 과일주스를 꿀꺽 꿀꺽 단숨에 비웠다. 그리고는 쟁반에 올려놓았다. 쟁반에 컵을 놓으며서 나는
다시한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싶었다. 아마도 욕정에 물든 모습일것이다. 내 몸이 이렇게 전율속으로 빠져드는것으로
볼때 나는 차마 거울을 볼수가 없었다. 엄마가 천천히 느린걸음으로 쟁반을 들고 나가시려한다. 아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뭐 어떤가...???....어떻게 보면....나와 피한방울 안섞인 사이인데 어차피 엄마는 이미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러자 엄마의
걸음이 더욱 느려진다. 나는 뒤돌아나가는 엄마를 뒤에서 살포시 앉았다. 엄마의 걸음이 완전히 멈추어진다.
나는 엄마의 손에 든 쟁반을 받아 책상위에 올려놓고서는 천천히 뒤에서 엄마의 젖가슴을 보듬었다. 물컹하고 부드러운
아주 풍만한 젖가슴의 느낌이 좋았다. 나는 위에서 엄마의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나는 서서히 부풀어오르는 엄마의
젖가슴을 음미하면서 한 손을 엄마의 다리사이로 향했다. 그리고 조용히 움켜쥐듯이 애무를 해 주었다. 엄마의 숨소리가
거칠어져갔다. 엄마가 천천히 돌아선다. 그리고 나를 한번 흘끗 올려다본다.
이미 두 눈은 불타오르고있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두 눈을 감는다. 나는 엄마를 벽에 밀어부친채 왼손으로는 엄마의 얼굴
옆 벽을 짚고서 온몸으로는 엄마를 벽으로 밀어부치고있었다. 엄마는 두 손을 늘어트린채 조용히 벽에 기대고있었다.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린채 나는 오른손으로 엄마의 손을 잡고서 나의 다리사이로 가져가 나의것을 손으로 애무하게 했다. 엄마의
한손이 나의것을 잡더니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나는 나의 벨트를 푸르고 바지와 팬티를 반쯤 내렸다. 엄마는 말없이 벽에 눌리운채 한손으로는 여전히 나의 자지를 잡고
있었다. 바지를 벗고나서 나는 오른손을 들어 엄마의 얼굴을 돌린다음 그 붉게 물든 빠알간 입술을 조용히 나의 입으로 몇번
빨아주었다. 그러자 벌려지는 엄마의 입술 하이얀 치아가 아름답다. 나는 나의 오른손가락 중지를 엄마의 붉은 입술사이로
천천히 갖다대었다. 엄마의 붉은 입술이 천천히 나의 손가락을 빨기시작한다. 처음에는 약하게 약하게 그러다가 점점 힘이
들어가 쭉쭉 빨아댄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가락을 내렸다.
그러자 엄마의 얼굴도 나의 손가락을 따라서 천천히 내려간다. 어느새 나의 손은 나의 허리깨에 있었고 엄마도 천천히 주저
앉아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엄마의 얼굴은 나의 자지를 바라보고있었다. 엄마는 천천히 두 손으로 나의 자지를 잡고서는
갑자기 나의 자지에 부드럽고도 매끄러운 그리고 따스한 느낌이 매끄러운 혀의 감촉이 빨려드는듯한 느낌이 역시나 죽여
줬다. 엄마의 입속 역시도 뜨겁고도 달콤했다.
마치 뜨거운 젤리처럼 말할수없는 쾌감에 나는 문득 나의 모습이 궁금했다. 잠시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거울을 보았다.
거기에는 벽에 기대어 주저않아서 붉그죽죽하게 부풀어오른 자지를 빨아대는 아름다운 미부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붉게
물든 얼굴로 욕정에 가득찬 얼굴의 앳된 소년의 모습도 보였다. 저건 분명히 나인데 이상하게도 그 모습이 거부감이 들지를
않는다. 그러면서 나는 묘한 쾌감이 들었다. 조금후 나는 갑자기 자지 끝서부터 시작되는 더 할수없는 욕망을 느꼈다.
사정의 욕망 배설의 욕망 나는 나의 허리아래서 나의 것을 베어물고있는 여자의 턱을잡아서 천천히 고개를 들게했다. 나는
그 두 눈을 바라보았다. 맑고 조용한 두 눈 그렇지만 은은한 열기에 취해버린 두 눈 나는 그 여자를 일으켜세웠다. 그리고
왼손으로 여자의 이미 충분히 부풀어오른 풍만한 젖가슴을 힘있게 쥐었다. 가볍게 찡그러지는 얼굴 하지만 나는 젖가슴을
애무하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천천히 손을 내려 치마를 들추어 올린 다음에 매끈한 아랫배를 매만지면서 천천히 두 다리사이 깊은
계곡으로 손을 옮겼다. 이미 충분히 젖어버린 계곡 나의 중지가 손쉽게 질구를 찾아 매끈한 애액의 길을 따라서 손쉽게
뜨거운 질구속으로 들어갔다. 젖을대로 젖어버린 뜨거운 질구속 이 느낌 나는 엄마를 더욱 벽으로 밀친 다음에 두 다리를
벌리고 나의 자지를 밀어넣었다.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역시나 뜨거운 젤리속에 푹 담은 이 느낌 너무나 좋았다.
엄마가 나의 목을 두 손으로 휘어감으면서 두 다리로 나의 허리를 휘감는다. 나는 온몸에 힘을 주면서 벽에 엄마를 밀어부쳐
놓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하게 죄여오는 이 느낌 뜨거운 젤리속에 푹담은듯한 이느낌 너무너무 안심이 되었다.
나는 나의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이느낌이 아닐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데 역시나였다. 엄마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나는 온몸으로 그리고 나의 자지로 엄마의 뜨거운 젤리속같은 느낌을 마음껏 음미하면서 거칠은 욕정
속으로 빠져들었다. 엄마 역시 나를 힘껏 끌어앉고 거칠은 뜨거움 숨소리를 뿜어내고있었다.
엄마의 몸이 한없이 경직됨을 느끼면서 나 역시 깊은 배설의 쾌감속으로 빠져들었다. 단 단 한번이였는데에도 나의 온몸에
힘이 모두 빠져나간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힘껏 엄마를 벽에 밀어부친채 한참을 한참을 그렇게 그렇게 사정을 해댔다.
꿀럭이는 나의 자지의 느낌 그 자지를 죄어오는 뜨거운 질구의 느낌 한참을 한참을 그렇게 서로를 음미하다가 나는 천천히
엄마를 놓아주었다. 엄마 역시도 나를 끌어앉은 손에 서서히 힘을 풀었고 나는 책상으로 다가가서 몇장의 티슈를 꺼내어
엄마를 주고 그리고 또 몇장의 티슈를 꺼내어 나의 자지를 딱아내었다. 그리고 돌아보니 엄마가 조용히 옷매무새를 바로
한다음 약간은 풀어진듯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 이젠.....이젠....절대로...안놓아줄꺼야.....이젠 내꺼야...그 누가 뭐래도......"
" 아... 알았어....알았어.........나 역시.......마찬가지야...누가 뭐래도......."
엄마는 나의 말에 중얼거리듯 대답하고나서는 책상위의 쟁반을 들고서는 천천히 방문을연다. 그리고는 아쉬운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내가 다시 바라보자 엄마는 나가려던 발길을 멈춘다. 그리고 나에게 천천히 다시 다가오더니 그 붉은 입술로
나의 입술을 덮는다. 뜨거운 열기를 머금은 붉은 입술이 나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대다가 매끈한 그무엇인가가 나의 혀속으로
밀려들어온다. 나 역시도 나의 혀를 붉은 입속으로 밀어넣었고 나와 엄마는 그렇게 한참을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면서 깊은
키스를 해대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엄마와 나는 서로에게 약속이나 한듯이 입술을 떼었고 엄마는 손등으로 입술을
한번 쓰윽 딱더니 나를 보고 씽긋 웃는다. 그리고는 헤맑은 미소로 나를 보고는 천천히 방을 빠져나간다.
조용한 방에는 조금전 정사의 흔적을 말해주듯이 진한 밤꽃냄새만이 어렴풋이 맴돌고있었고 나의 입술과 나의 몸만이 끈적한
느낌에 여전히 취해있을뿐이였다. 나는 거울을 보았다. 붉게 물든얼굴 처음엔 몰랐는데 점점시간이 지나 내 마음속 전율이
가라앉을 무렵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화가났다. 지울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자신이 없다. 아니
진정한 나의 속마음은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나는 깊은 한숨이 나왔다.
아직도 밖은 새벽임에도 나는 가방을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엄마가 부엌에서 조용히 뭔가를 만들고있었다. 아마도 아빠의
아침이리라 하긴 엄마는 나를 보고 씽긋웃어주었고 나 역시 엄마를 보고는 가벼운 미소로 응답해주었다. 집을 나서자 마자
승철이와 두 아이들이 나에게 바짝 붙었고 나의 움직임에 따라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민수가 나에게 바짝 붙었다.
" 밤새 두가지 일이 생겼어....저 혹시...천기수라고 알아....????...."
" 응.....!!!!...."
" 조금전서 부터...이상한놈들이 얼쩡거리길래...잡았더니...자신들은 천기수동생들이라고...우리하고 한식구라고하던데..??..
보통놈들이 아닌것같던데...."
" 맞아.....한식구야......"
" 그... 그래.....???...다.. 다행이다... 그리고..대륙애들...밤새 족쳤는데....뭔가가 이상해......"
" 계속 말해봐............."
" 족쳐보니까....이녀석들을 여기에 보낸놈은....대륙의 이선민이가 아닌것같아....직접 시킨놈은...이선민이가 아니라.....
이선민이 심부름으로 온 놈이래....."
".............................????........."
" 그... 그놈도...이놈들은 처음 본놈들이고............."
" 이놈들중에.....분명히.....그놈말에 동조하면서 맞장구를 친놈이 있을거야.....그놈을 잡아내.....다른놈들은 다 보내주고...
그놈만 잡아내....."
" 아.....알았어........."
민수가 다시 뒤로가더니 조금후 두 놈이 끌려나온다. 대철이가 두 놈을 끌고와서 내 앞에 세운다. 나는 두 놈을 바라보았다.
심하게 맞고 헝클어진 모습이였지만 두 눈은 고요했고 침착해보였다. 결코 겁먹은 얼굴이 아니였다. 나는 입을 열었다.
" 너의 주인에게 가서전해......."
" 무... 무슨.....?????..........."
" 나는...젊어한시절....한창때의 객기로...한때의 소꿉장난으로 이모든걸 끝내고 싶다고......더이상 나를 자극한다면.......
죽고싶어도 죽지 못하게 만들어주겠다고..."
" 저... 저희들은 대륙의 이선민 친위대로써................"
" 더 이상 헛소리 한다면.....그 혀를 뽑아내주겠다....."
".........................................^%$#%$#^%$^........."
" 나는 나이고....박강영은 박강영이다... 박강영을 보는 잣대로...나를 보지 말라고해...나는 박강영선배처럼....너를 핏줄로
생각안한다고....그러니...행동조심하라고.......특히..... 내근처에는 조금도 얼씬말라고해.......나는 박강영선배처럼...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도....없다고.......가서 전해.....안그러면...너희들이 죽어....."
" 아.........알겠읍니다....."
나는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보니 마녀가 서서 기다리고있었다.
" 선생님.....????...."
" 후후후....늦을뻔했네....혹시나해서 기다렸더니.....잠이나 제대로 잤니...???..."
" 네.....!!!...."
" 얼굴을 보니...아닌것 같은데.......???...."
" 아닙니다... 푹쉬었읍니다....."
그사이 버스가 왔고 마녀와 나는 버스에 올라탔다. 저 뒤로 승철이와 강선중선배가 늦게 올라타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아마도 다른 차로 오는모양이였다. 언제나 처럼 선생님은 내 앞에 자리잡았고 나는 그 약간뒤에 서있었다. 약간 긴 웨이브진
마녀의 검은머리가 웬지 보기 좋았다. 그리고 검은안경을 쓴 모습도 웬지 좋아보였다. 나는 장난끼가 발동하여 톡톡 마녀의
몸을 쳤다. 그러나 마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조금후 나는 물건을 앞세워 톡톡 마녀를 건드렸다. 그런데 어느순간 나는 크게 입을 벌리고 고통에 몸부림쳐야했다. 마녀가
나의 심벌을 움켜잡은것이였다. 마녀가 뒤를 돌아보면서 웃고있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아 안그럴께요"를 연발했다.
그러자 마녀가 손에 힘을 푼다. 나는 간신히 살아남아 긴 한숨을 내쉬었다.
" 어이쿠...주 죽을 뻔했네......"
" 후후후...그러니까....까불지마.........."
" 어... 언제는 이러면...좋아했잖아요........."
" 태진이는...내가 왜 썬그라스를 낀줄 알아.....????...."
" 네...???...네...!!...조 조금은........................................."
" 세상엔 비밀이란 없는 법이야...그냥 말을 안할따름이지.....분명히...분명히...태진이와 나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거야....혹시, 아무도 없다해도...하늘이 알고...땅이 알지................."
"..........................?????????????????????????............."
" 솔직히...난 태진이가 좋지만... 우리 일이 알려지는것은 싫어.....뭐랄까...좀 창피해....나이든 여자가....애를 꼬셔 별짓을
다한다고...뭐...우리는 아니라고해도...어쨌든...욕하는 사람은 안좋게 보니까...나는 내 스스로 이일에 대해서 거리낌없고..
창피할께 없다고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쩐지...조금은...창피한게 사실이야..웬지...그래서...썬그라스를 낀거야...후후후...
꿩이 숲에서... 몸뚱이는 내놓은채.......대가리만...작은풀숲에 쳐박은 꼴이랄까....???...뭐...하였튼 그래....."
" 휴우......삶이란게.....어려운것 같아요......"
" 맞아....삶은 고난의 연속이래....이리가도...저리가도....인생은 산넘어 산이라고...한고비 넘기면 더큰 고비가 기달리는게
인생이야.......그렇다고 주저앉을수는 없고...그러니...앞을 막아선 산을 넘을수밖에...분명히 산넘어에는...편안히 쉴곳이
있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그렇지만........"
" 선생님은....썬그라스낀 모습이...너무 아름다워요........"
" 그래...???....알았어....그런데 오늘 방과후에 나좀 도와 주지 않을래...???..."
" 저저기...오늘은 방과후에 가볼때가 있어서......."
" 그래....???...어딘데...???..."
" 휴우....저희 여동생이 집을 나가서 자취하고있거든요......"
" 킥킥킥.....태진이네도....보통복잡한게 아닌가보군..............."
" 선생님도....저희집이라고 별수있겠어요......????...."
" 그래 맞어.....오늘만 날은 아니지...흐흐흐... 그대신...오늘 수업시간엔 각오좀해...."
" 선생님 그런게 어디있어요...공과 사는 분명히 해야지요....."
" 왜..???...싫으면 방과후 도와 주든가...???...아니면..네가 담임하면 되잖아...."
" 에이...그러지 말고...오늘은 좀봐주세요......."
" 알았어....하였튼...너... 내말잘들어야돼....???.....다른데 한눈팔지 말고...알았지...??.."
" 네...알았어요... 선생님......."
나와 마녀는 학교 교실을 들어서고 있었다. 몇명의 선도부원들이 교문을 열다가 나를 보고는 얼른 거수 경례를 한다. 나는
조용히 눈으로 인사를 했고 그렇게 하루가 시작이 되었다. 이상하게도 박강영선배에 관해서는 아무말도 없었다. 학교전체가
마치 쥐 죽은듯이 조용한 알수없는 침묵속에 빠져들어갔다. 점심때 3학년 선도부들이 불러서 선도부실에 갔다. 선도부실에는
각 학년 선도부장들과 유도부의 강선중선배와 부주장 그리고 태권도부도 3학년 주장과 엄선배와 대철이가 검도부에서는
부주장 두 명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생물선생님이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있었다. 생물선생님의 노안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내가 자리에 앉자 3학년 선도부가 입을 연다.
" 자네는 그러니까...???... 어...승철이.....너는 좀 나가있지........"
" 저는.....김태진옆에서 못떠납니다."
" 어허....이런....얼른...못나가냐...엉....????....."
" 제 얼굴을 봐서....좀 봐주시죠....나가랜다고 나갈놈이 아닙니다....."
내말에 3학년 선도부가 찔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다가 입을연다.
" 박강영선도부 부장이 일신상의 문제가 생겨서...이런 모임을 갖게되었읍니다... 선도부 규칙상.....이럴때에는.....2학년
선도부 부장이...모든걸 위임받게되어 있으나....2학년 선도부부장인 김수현 역시 약간의 문제가 생겼읍니다. 그렇다고
1학년 선도부 부장인 윤대철군이 위임받기에는...문제가 좀있읍니다..."
" 그러니까...뭐요...1학년이라서 문제다 뭐 그런겁니까...???...."
" 아.. 뭐... 그렇다기보다는.....절차가 그렇다는겁니다..."
" 조용히 하세요 제군들....제 생각에는....김태진학생이..선도부명예위원으로써...해줄말이 있을것으로 보이는데......"
생물선생님의 조용한 말씀에 모두 조용해졌다.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현재 2,3학년 선도부장이 모두 문제가 생겼읍니다..... 그렇다고 1학년이 선도부 전체를 통괄한다는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읍니다... 따라서 제생각에는...........현재 3학년은 공부에 전념해야하므로.....2학년....검도부 부주장이 선도부 부장직을
대행했으면 합니다....."
" 그...그건......."
유도부 부주장이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강선중선배의 사나운 눈길에 입을 닫았다. 강선중선배가 밖으로 나가자 뭐라고 말을
꺼내려했던 부주장이 고개를 푹숙이면서 따라나간다. 그러자 퍽퍽... 짝.. 짝 하면서 사람 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강선중선배의 사나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 이.. 씨펄놈이...네가 감히 태진이 말에 토를 달아....이 씹쌔끼야...묻어줄까...???..엉...???...아주 묻어줄까...??....아예...
맞짱뜨지 그러냐...이 개새끼야...."
" 지송해유....형...잘못했어유....다시는 안그럴께유...요놈의 주둥아리가...이힝..."
조금후 얼굴에 시뻘겋게 손도장이 찍힌 부주장과 독기가오른 강선중선배가 들어온다. 분위기가 더욱 조용해진다. 그러자
3학년 선도부가 입을 연다.
" 좋읍니다...올해 남은 기간은 2학년 검도부 부주장인 최인성군이 대행하는것으로 합시다.. 이의 있는분 있으십니까...??..."
".................................................."
" 자... 이제 그러면....2학년 최인성군과....각학년 부장들 그리고 각...운동부 주장들은 남아서....남은 일을 상의하시고...
이만...모임을 끝내도록하십시다....."
생물선생님의 말씀에 거의 대부분이 일어났고 나 역시 문들 나오려는데 생물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태진군....???...."
" 네...선생님............."
" 나랑.....잠깐.....이야기좀 해주지...."
" 네....선생님......."
생물선생님과 나는 학교 건물 뒤에 벤치에 앉았다. 우리는 둘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 하늘이 맑지.......???...."
" 네......!!!!!........"
" 자네는 어찌하려나......????...."
" 어찌하긴요.....학생이 공부나 열심히 해야지요........"
" 그렇지....맞는 말이야.......그렇지만, 가만히 내비러둘까......????...."
" 그러길 바래야지요.....그래도...머리가 돌아간다면........................."
" 큭큭큭.......나...오늘새벽...이사장의 전화를 받고...밤새 울었다네......"
"................................................."
" 박강영군의 죽음이 슬퍼서라기보다는.....모시던 옛주인의 한없는 절망이..너무나 나를 마음아프게 한다네...그리고 주인의
절망에..아무런 도움지 되지 못하는 이 늙은 노구가 슬퍼서...그래서 밤새 울었다네......"
" 네에........................."
" 그래도...자네를 보니....조금은 위안이되는군......젊은 혈기에...타오르는 분노에 몸을 맡기는것보다는....조용히 자신을
가늠하며....적절한 때를 기다리는것이...현명한것이라고 본다네..... 인생은 살아보니까... 기달리다보면...적절한때에...
적절한 기회가 반드시 온다네.....준비하고 기달리는자만이...어떤일이든지...이룰수가 있지......."
" 명심하겠읍니다....."
" 이말을 태진군한테 전하라고 하셨네....복수는 전적으로 태진군것이라고.....다만, 자신과....강영이를 생각해서...손 속에
자비를 두기를 바란다하셨네..."
".......................................????........"
" 어떻게 할것인가...???....죽일것인가....????...."
" 죽일생각은 없읍니다... 다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주고싶을 뿐입니다..."
" 후후후... 형님이 좋아하시겠군.....조만간...많은 사람들이...자네를 찾아올것이네..아마도 거의 모두가.....죽은 박강영의
사람들일꺼야....강영이가 자신을 위해 준비해둔 사람들인만큼.....제법 쓸모있는 사람들일꺼야........"
" 웬지 부담스럽읍니다....."
" 그래도 할수가 없네...형님이..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은 박강영이가 자네와 피의 맹세를 했다네...그걸 모두가 지켜보았고..
인정을 한상태지...싫든좋든 태진군은 이제 박강영군의 모든걸 물려받을걸쎄.....그리고 사실...그들에게 있어서...태진군은
구세주나 다름없지.....태진군이 없었다면...그들은......모두...우왕좌왕하다가 강영이의 형의 손에의해 모두 피살되거나...
흡수 되겠지.......그들은 살기위해서라도...자네에게 올수밖에 없다네....아니면...아예 이세계를 조용히 떠나 멀리 꼭꼭
숨어살든가....."
" 솔직히....저도...잘모르겠읍니다... 어느덧 와보니...여기까지...와 있더군요..."
" 그러게 말이야...내말이 그말이야....사실, 우리 성님이 나보다 나이도...적었고....큭큭큭...주먹도 내가 더 셌었는데.....
보스는...특히, 큰 보스는...힘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야...삼국지에도 보면...장비나 관우가..힘과..지략으로 따진다면....
유비보다 못한게 무엇이 있겠는가...???...나 이학교의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네.... 형님은 강영이의 죽음과 함께...조용한...
칩거로 들어가셨네..계신곳은..몇몇측근들과 오로지 나만이 알고있지..자네는..언제든..쌍수를 들어..환영한다고하셨네..."
" 저는 이세계와는......"
" 큭큭...이세계역시도 사람이 사는 세상이지...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살고싶다면...혼자 살수밖에 없는것이라네...살다보면..
이런저런....사람과의 관계에 의해서....본의 아니게 손에 피를 묻힐수도있는것이고 그리고....또한, 해선 안될행동도...
하게되는법이지..그게...삶이야.....단지... 모른척하고...아닌척하고 살뿐인거야....."
" 배가 고프군요....."
" 아직은 살아있군...배가 고파하는것을 보니...나도 짧은 삶이지만....이학교에서는 이제 내가..짱이지....큭큭큭....나도
이학교 짱으로써...한번....재미있게 살아볼꺼야...큭큭큭....."
생물선생님의 늙은 노안에 이상한 광끼같은것이 맴돈다.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교실로 돌아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방과후 나는 천천히 길을 나섰다. 나의 주위엔 언제나 승철이가 두 명을 데리고 움직였고 그리고 언제나 좀 떨어진
곳에서 강선중선배가 서너명을 데리고 움직이고 있었다. 나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반 아이들과 승철이의 태권도부 그리고
검도부는 내가 잘 이야기하여 개인생활로 돌아가게했다. 다만 승철이와 강선중선배는 아예 내말 자체를 듣지 않았다.
그렇게 말한다면 승철이와 강선중선배는 당장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오히려 나에게 큰소리를 쳤다. 그리고 3학년 선도부로
이루어진 십여명이 언제나 나를 멀리서 따라다니고 있었다. 체육특기생들로 이루어진 그래서 이미 대학도 합격한 그리고
조용히 멀리서 언제나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한무리의 사내들 아마도 천기수의 동생들이리라 이 정도면 그것을
알고있기에 대철이와 민수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을 설득할수가 있었다. 다시 전화가 울린다.
" 김태진입니다....."
" 나... 대륙의 이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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