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행진곡 - 32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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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모자들의 행진곡 - 3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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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38,619회 작성일 22-04-06 17:34

본문

이튿날 서울로 떠나기위해 마당으로 나온 혜영과 태수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배웅해주고 있었다. 시아버지가 태수와 마지막으로 얘기를
나누기 시작하자 시어머니는 혜영의 손을 붙들고 마당한구석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치마자락속에서 얇은 봉투를 꺼내어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혜영의 손에 쥐어주었다.
 

"이거 받아라... 네아버님께서 주시는거다"
 

뜻밖에도 봉투에는 돈이 들어있었다. 깜짝 놀란 혜영은 시어머니의 얼굴을 쳐다보며 황급히 봉투를 되돌려 주었다.
 

"아니에요, 어머님... 제가 어머님과 아버님을 모시며 살면서 용돈도 드리며 해야하는데 어떻게 이걸 받겠어요?"
 

그러나 시어머니는 만면에 미소를 띄운채 다시 혜영의 손에 봉투를 단단히 쥐어주었다.
 

"괜찮다... 네아버님의 성의니까 받아도 돼... 적은 돈이지만 태수를 위해서 쓰도록 해라...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돈이 많이 들거 아니니?"
"어머님....."
 

시집의 형편을 잘아는 혜영은 태수와 그녀를 생각해주는 시부모들이 너무나 고맙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시어머니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태수에비때문에 고생하는 너와 태수를 생각하면 이거보다 더 많이 해주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어서 안타깝기만 하구나... 그동안 태수를
잘 키워줘서 고맙다... 네아버님도 이번에 태수를 보고 어른스러워졌다고 많이 기뻐하시더라"

"....."
 

혜영은 가슴이 뭉클해져서 고개를 숙이고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우리걱정은 하지말고 태수를 잘 키워다오... 이제 이집안의 남자는 태수밖에 없잖니? 태수가 잘 된다면 우리는 그걸로 만족하단다... 너도
건강조심하고... 이번에 보니까 몸이 저번보다 더 약해 보이더라... 나이가 드니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게 절실히 느껴져... 밥 잘먹고
병나지않게 해라... 알았지?"
"네, 어머님"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던 혜영의 눈에서는 어느덧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인사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혜영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수야, 커서 꼭 결혼하고 애낳으며 살아야한다"

"....."
 

옆에서 할머니가 싸준 음식을 들고가던 태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두운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 집안의 대를 이을 사람은 너뿐이야... 이번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너를 극진하게 대하시는것을 봤지?"

"네"

"그러니까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네가정을 만들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려.. 그건 나도 바라는거야"

"명심할게요"
 

조용한 어조의 엄마말을 들으며 태수의 가슴속에는 헤아릴수없는 수많은 감정이 일어나고 있었다.
 

아침 늦게 선규가 일어났을때는 벌써 엄마는 약국에 나가고 없었다. 어제 신문배달을 갖다온 다음에 또 한차례의 정사를 해서 어제밤에
잠들었을때는 무척 피곤했었다. 사실은 육체적으로 피곤하기보다는 머리속이 더 피곤했었다. 그동안 어떻게하면 엄마가 자신을 어린애가
아닌 남자로 생각할수가 있고 또 섹스를 할때도 어떤식으로 엄마를 설득해야 모든것을 해볼수 있는지를 궁리하느라고 머리가 복잡했다.

하지만 선규에게는 지금의 상황만으로도 행복했다. 엄마는 싫증이 나기는 커녕 보면 볼수록 신비감이 들고 성적흥분을 더욱 유발시켰다.
더군다나 엄마라는 성역을 하나씩 문을 열고 들어가며 정복한다는것이 그에게 더할수없는 쾌감과 만족을 가져다 주었다. 그저께밤에
엄마와 포르노를 봤던 시간을 생각해 보았다. 엄마가 옆에서 같이 "타부"를 봐주니 영화가 더 재미있었고 흥분도 몇배로 찾아들어
몇번이고 엄마를 덮치고싶은 충동이 굴뚝같이 일어나곤 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참으며 그상황을 어떻게 잘 이용해볼까하며 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한번 성기를 빨아달라고 청해봤었는데 끝까지
거절할줄 알았던 엄마가 정말로 해줄려고 해서 선규도 무척이나 놀랐었다. 저번에 엄마가 울면서 오럴섹스를 싫어한다고 말하던것을
보았었기 때문에 그런 그녀가 얼마나 그를 생각하고 사랑하는줄을 절실하게 느낄수 있었다. 그래서 그도 엄마가 싫어하는것을 차마
하도록 놔둘수는 없어서 중지시켰지만 그뒤로 그의 발밑에 앉아서 성기를 빨려고 했던 엄마의 모습이 계속 아른거려서 시도때도없이
발기가 되곤 했다.
 

[어떻게 하면 엄마가 그걸 혐오하는 생각을 없앨수가 있지?] 다시 그당시에 그의 발밑에서 입을 벌리고 성기를 넣을려는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자 선규의 성기는 용수철처럼 발기가 되기 시작했다. 
[엄마는 오늘도 쉬지 왜 또 나갔냐? 옆에 있으면 좋을텐데] 선규는 성욕을
풀 상대로 엄마가 없다는것이 아쉬운것이 아니라 그가 일어났을때 옆에 있지 않다는것이 섭섭하고 쓸쓸했다. 눈을 떴을때 엄마가 옆에
있거나 웃으면서 마실것을 가져다주면 사랑받는거 같았고 또한 그녀의 남자가 된거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서 뿌듯함으로 흐뭇했었다.

옆에 누군가가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그렇게나 좋을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누군가가 엄마이어서 기쁨은 더 컷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치 엄마가 그를 버려두고 나간것 같아서 왠지 기분이 상했다. 이불을 젖히고 화장실로 들어가 씻은 선규는 엄마가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고 코트를 입은뒤 약국으로 나갔다.
 

약국에는 약사가운을 입은 엄마가 어느 30대초반의 남자손님에게 친절한 말투로 약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남자손님도 웃음을
띄운채 엄마가 해주는 설명을 물어가면서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다. 흔히 보는 모습이었지만 그광경을 보자 선규는 은연중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마치 엄마가 자신을 내팽겨치고 나와 모르는 남자에게 친절히 대해주는것 같아서 몹시 못마땅했고 심지어는
질투까지 생기고 있었다. 
[약국문을 닫아도 되는날에 아들은 혼자 밥을 먹게 내버려두고 다른 남자한테는 웃으면서 저렇게 친절히
대해줘? 나만 보면 억지로 웃는척을 하면서] 
나가는 손님에게 인사를 한 명숙은 고개를 돌리다가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선규를
보고 깜짝 놀랬다.
 

"언제 왔어?"

"....."
 

가만히 살펴보니 선규는 무표정으로 차갑게 그녀를 노려보고 있어서 순간 겁이 덜컹 났다. 재빨리 선규에게 잘못한것이 있나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떠오르지가 않았다.
 

"기..기분 안좋은 일이 있어?"


그녀의 말은 어느새 저도모르게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참동안 노려보던 선규는 아무말없이 몸을 돌려 약국문쪽으로 향했다. 명숙은
순간적으로 급하게 달려가 아들을 붙잡았다.
 

"선규야, 왜 그래? 내가 뭐 잘못했어?"


다시 그녀를 응시하던 선규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나를 혼자 놔두고 그렇게 외간남자와 웃으면서 얘기를 하니 좋아?"

"뭐?"


뜻밖의 선규의 말에 명숙은 기가 막혀서 황당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방금전에 왔던 손님때문에 그러는거야?"

"....."

"매일 이러는데 오늘따라 왜 그래?"

"난 싫어!"
 

갑자기 선규가 소리치자 명숙은 저도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서..선규야"

"난 손님이든 누구든 엄마가 남자에게 웃으면서 친철하게 대하는것이 싫단말이야"

"그럼 어떡해? 찾아오는 손님에게 화나는 얼굴로 대하니?"

"그냥 대해도 되잖아... 뭣하러 웃으면서까지 해야돼? 그남자에게 관심이라도 있었어?"
 

말도 안되는 아들의 추궁에 명숙은 가슴이 답답해서 숨도 못쉴 지경이었다.
 

"이건 장사야.. 찾아오는 손님에게 친절히 대해서 다음에도 또 오도록 해야하는데 그런 말이 어디있어? 태수엄마에게 물어봐.. 장사하는
사람은 다 이런단 말이야"
 

그러나 선규는 눈하나 깜짝안하고 말했다.
 

"태수엄마가 내엄마야? 그건 태수가 신경쓸 일이야..... 다른 장사하는 사람들이 어떡하든 난 상관없어..... 하지만 엄마만은 그러지를
말아줬으면 좋겠어.. 웃음을 팔고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그게 뭐야? 누구한테 꼬리치는거야? 나한테도 억지로 웃지말고 그렇게 좀 해줘봐!"
 

가슴이 내려앉는 명숙은 나갈려고 약국문을 여는 선규를 얼른 붙들었다.
 

"어디 가는거야?"

"나한테 왠일로 신경을 다 써주고 그래?"
 

비꼬는듯이 말을 내뱉은 선규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사라져 버렸다. 너무나 놀라고 어이가 없었던 명숙은 아들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또 집을 나가나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지만 선규의 말이 하도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그를 따라나가 붙잡을 여력도 없었다.
비틀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의자에 앉은 명숙은 별안간 어지러움을 느껴서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유치하게 왜 저러는거야? 이정도까지 해줬으면 됐지 도대체 나한테 뭘 더 바래?] 전남편이나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자존심이
상해서 곧바로 화가 났었겠지만 아들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 대단히 충격이었다. 마치 진짜로 자신이 뭘 잘못했나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선규가 마지막에 했던 말을 생각하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딴에는 아들에게 항상 신경을 써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선규에게 섭섭함이 들었다. 또한 선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것은 자신이 뭔가 제대로 신경써주지
않은거 같아서 미안함이 들기도 했다. 부모의 잘못때문에 외롭게 자라고있는 선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쨋든 그것은 그녀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스며들었다. 한숨을 크게 쉰 명숙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피임약을 찾아 먹었다.
 

저녁이 될 무렵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들을 기다리며 약국문을 닫을려고 하는데 태수가 보자기로 싼 물건을 들고 찾아왔다.
 

"안녕하셨어요? 아줌마"

"응...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니?"

"네... 조금전에 도착했어요... 이거 시골집에서 가지고 온 음식인데 드셔보시라고 엄마가 갖다드리래요"
 

보자기를 열어보니 음식상자와 그릇에는 다양한 시골음식들이 들어있었다.
 

"네 엄마께 고맙다고 전해드려라... 내가 지금 그릇과 상자를 줄테니 잠깐 안으로 들어와"
 

약국문을 닫는걸 도와주고 선규엄마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간 태수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선규는 집에 없나보죠?"

"응... 아까 친구만난다고 나갔거든"
 

음식을 옮기면서 말하는 선규엄마의 얼굴에는 어딘지 근심과 그늘이 지어져 있었다. [선규가 또 사고쳤나?] 궁금함이 들었지만 남의
집안일을 묻는것도 실례인거 같아서 잠자코 있었다.
 

"이런 시골음식을 먹는것도 오래간만이네... 너네 할머니가 하신거니?"

"네... 할머니와 엄마가 만드신거에요"
 

명숙은 명절때마다 아무데도 안가는 선규때문에 궁금함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잘 해주시든?"

"네"

"오래간만에 간건데 어렵지는 않았어?"

"아니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반겨주셔서 편안했어요"

"네 엄마도 그랬니?"

"엄마야 시집에 간거니까 당연히 불편하셨겠죠... 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엄마한테도 잘 해주셔서 제사때문에 힘드셨던거를 제외
하고는 잘 지내셨던거 같애요"
 

말을 듣던 명숙은 태수네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원래 잘못한거나 흠잡힐것도 없는 사람들이니 집안어른들이 잘 해주셨겠지. 내가 이혼만
안했으면 선규도 저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즐거워 했었을텐데] 
그릇과 상자를 깨끗이 씻어 다시 보자기를 싸주던 명숙은 선규와의
관계때문에 혜영과 태수와의 관계가 어느때보다 더 궁금해졌다.
 

"엄마하고는 사이가 좋지?"

"네"
 

선규엄마의 말을 이상히 여긴 태수는 쌓이는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물어봤다.
 

"선규와 무슨 일이 있으세요?"
 

그말에 화들짝 놀란 명숙은 애써 태연한척을 하며 대답했다.
 

"무슨 일이 있기는.. 그냥 요새 선규가 말을 안듣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거야... 이 나이때는 사춘기라서 그런 경우가 있잖아"
 

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줌마 말씀이 옳아요.. 하지만 선규는 그렇게 생각이 삐뚤어진 애가 아니니 너무 걱정마세요.. 선규의 본성이 착하다는것은 아줌마도
잘 아시잖아요"
 

태수의 위로에 명숙은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크게 걱정은 안해"
 

그리고는 다 싼 보자기를 건네주었다.
 

"여기있다... 네엄마께 잘 먹겠다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라"

"네, 아줌마"
 

인사를 하고 나가는 태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명숙은 다시 그를 불러세웠다.
 

"태수야"

"네?"
 

잠시 주저하던 그녀는 이내 입을 열었다.
 

"너는 네엄마가 다른 남자와 친절히 얘기를 나누는것을 보면 기분이 안좋니?"
 

선규엄마에게서 나온 뜻밖의 말에 태수는 놀라서 착잡한 표정의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다.
 

"무슨 뜻이세요?"
 

태수도 선규와 같은 생각을 하나해서 아들과의 관계가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무릅쓰며 말을 꺼냈던 명숙은 뜻밖에도 태수가 경계를
하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치를 살피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냥 어디서 읽은건데 아들이 그런걸 싫어한다고 해서 물어보는거야"

"선규가 그래요?"
 

깜짝 놀란 명숙은 뭔가 들킨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슴이 뛰었다. 괜히 말을 꺼냈다싶은 후회감과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궁리하는 명숙과
태수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어떤식으로 돌려 대답을 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는 명숙은 그냥 사실대로 대답해 주었다.
 

"응"
 

그말을 듣고 잠시 얼굴빛이 미묘하게 변했던 태수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의 일이라서 뭐라 상관할수는 없겠지만 사실은 저도 그래요. 저와 선규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들들이 다 그럴거에요"

"왜?"

"엄마가 아버지외에 어떤식으로든 다른 남자와 다정하게 있는것을 좋아하는 아들이 어디 있겠어요? 엄마는 아들에게 가장 특별한 사람이
잖아요"

"너한테도 네엄마가 가장 특별한 사람이야?"

"물론이죠"

"나중에 결혼하더라도 네엄마가 아내보다 더 특별할거 같애?"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태수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대답했다.
 

"엄마는 누구와도 바꿀수없는 영원한 존재에요"
 

명숙은 그말이 크게 가슴에 와닿아 고개를 끄덕였다. 태수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녀의 처지처럼 배우자는 이혼을 하거나 재혼을 하면서
얼마든지 없어지거나 바뀔수가 있지만 부모는 그누구와도 대신할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네말이 맞어"
 

엷은 미소를 짓는 그녀에게 태수도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선규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서 아마 그랬을거에요.. 선규가 아줌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걸 아시잖아요.. 그러니 너무 마음에 담지마세요"
 

그리고는 다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태수가 나간 문을 쳐다보면서 명숙은 조용히 식탁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전에도 태수가
자기 엄마를 끔찍히 생각한다는것을 알고있었지만 그가 했던 말속에는 마치 자기 엄마를 아주 성스럽게 여기는 느낌마저 들어서 혜영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그러자 선규도 과연 자기를 그렇게 생각할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선규도 태수처럼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니면 성적호기심으로 그냥 여자로만 생각하고 있을까?] 그동안의 선규의 행동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반반인거 같았다. 
[이런일이 일어난게 애시당초 잘못된거야. 태수는 애초부터 이런일이 없었으니까 자기엄마를
저렇게 떠받들잖아. 이제는 돌이킬수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거야?] 
커다란 한숨을 쉬는 명숙은 쉬지않고 돌아가는 시계바늘들을
바라보면서 선규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태수는 선규엄마의 말이 심란했다. 보통같았으면 그냥 들어넘길 일이었지만 엄마와 남녀관계가 되어서인지 몹시나
마음에 걸렸다. 왠지모르게 선규엄마가 그들의 사이를 눈치채고 말한거 같아서 계속 불안했다. 
[왜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신걸까? 혹시
정말로 눈치를 채신거는 아닐까? 설마 그럴리가 없지. 그냥 내가 필요없이 너무 신경을 써서 이러는걸꺼야] 
그러면서 선규를 생각하니
이상하기도 하였다. 얘기를 들어보니까 선규가 선규엄마에게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내색을 내보인것 같았다. 저번에 질투를 했다던
엄마말을 듣고 자신도 그런 상황에 놓이면 그럴거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당한다면 그렇게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기색을
나타낼것 같지는 않았다.
 

[도대체 어떤식으로 말을 했기에 선규엄마가 저러시지? 안색도 어두워 보이시던데] 그런 생각을 하며 집에 들어와보니 나갈때 부엌에서
가지고 온 음식들을 정리하던 엄마는 보이지가 않았다. 단순히 방에 있나 생각하며 손을 씻으러 무심코 화장실문을 열고 들어간 태수는
순간적으로 기겁을 했다. 목욕을 하고 욕조에서 나오던 혜영도 깜짝 놀라며 얼른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미..미안해요, 엄마... 화장실에 계신줄은 몰랐어요"

"아..아니야... 깜박 잊고 문을 안잠근 내가 잘못이지... 화장실 써야해?"

"아니에요...그냥 손씻으러 들어왔던 거에요"
 

다시 밖으로 나갈려고 했던 태수는 몸을 돌려 다시한번 엄마를 바라보았다. 함께 수영장에 가본적도 없었고 어렸을때 같이 목욕을 해서
잘 기억이 나지않았던 태수에게는 이런 엄마의 모습이 신기했다. 머리와 온몸이 물에 젖고 얼굴이 새빨개져 있는 엄마는 어느때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혜영은 그윽한 눈길로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들을 보자 당황해져서 몸을 가리고있는 수건을 저도모르게 움켜쥐었다.
 

"왜 그래?"

"엄마가 목욕하시는 모습을 처음 봐서요"
 

그러자 혜영은 얼굴이 더 빨개지면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비록 아들과 몸을 섞었지만 이런식으로 서있으니 부끄러움이 들었다.
 

"옛날에도 내가 목욕하는것을 봤으면서 세삼스럽게 뭘 그래? 어서 나가있어... 금방 옷입고 나갈게"
 

태수는 그에게 부끄러워하는 엄마가 순결하고 청초하게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감기 걸리시니까 빨리 옷입으세요"
 

그리고는 웃음을 지으며 한번 더 엄마를 바라보다가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혜영은 안도를 하며 수건을 몸에 두른다음 욕조에서 나왔다.
그녀를 뚫어지게 응시하던 아들을 생각하자 웃음이 나왔다. 
[짓굿기는. 뭘 그렇게 신기하듯이 쳐다봐?] 그러면서 김이 서린 거울을
닦다가 빨개져있는 얼굴을 발견했다. 두손으로 달아오는 얼굴을 감싸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미 볼건 다 보여줬는데 왜 아직까지 부끄러움이 들지? 이러다간 정말로 태수를 남자로 생각하는거 아니야?] 아까 시골집을 떠날때
시어머니가 했던 말이 떠오르자 가슴이 무거워졌다. 시어머니의 말대로 아들을 잘 키워야하는 사명감이 있는데 자꾸 이런식으로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었다. 
[이러다가 태수가 잘못되는 날이면 시부모님들과 남편의 얼굴을 어떻게 봐?] 다른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던 혜영은
그런 생각으로 근심속에 잠겼다.
 

시계바늘이 9시가 넘어가는것을 초조하게 바라보던 명숙은 현관에서 소리가 나자 급히 달려나갔다.
 

"왜 이제 오는거야? 전화라도 해줬어야 될거 아니야"
 

신발을 벗는 선규는 다급하게 외치는 엄마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무말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명숙도 그뒤를 따라가서 계속
아들을 다그쳤다.
 

"왜 아무말이 없어? 도대체 어디 있었던거야?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그러자 선규는 신기하다는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걱정했어?"

"그걸 말이라고 해?"

"내가 약국문을 열지말라고 해도 기어이 열고 다른 남자와 희희낙낙하게 웃고 얘기하던 엄마가 나를 걱정해주다니 몸들바를 모르겠네"
 

비꼬는듯이 말하는 선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명숙은 침대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너 정말 왜 이러니? 나는 너만 생각하며 사는데 어찌 내마음을 이렇게 몰라줄수 있어?"
 

그러나 선규는 그녀의 말이 들리지가 않는듯 아무대답없이 코트를 벗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러자 점점 약이 오른 명숙은 아들을
붙들어 앉힌다음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원하는게 뭐야? 내가 여기서 더이상 너한테 어떻게 해줘야 해?"
 

한참동안 무표정으로 있던 선규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뭘거 같애?"

"그걸 내가 알면 이렇게 물어보겠니? 도대체 왜 이렇게 엄마속을 썩이는거야? 네눈치를 보느라 가슴이 답답해. 엄마가 빨리 죽기를 원해?"
 

그러자 선규는 별안간 몸을 숙여 그녀의 품안으로 안겨왔다. 화를 내던 명숙은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그녀의
허리를 두손으로 안고 가만히 있던 선규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소리하지마. 난 엄마와 오래오래 같이 살거야"

"....."
 

애절하게 들리는 선규의 말투에 명숙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그저 아들의 등을 조심스럽게 다독거려 주었다.
 

"어디갔다 왔어?"
 

그녀의 목소리는 어느새 부드러워져 있었다. 선규는 여전히 그녀의 품안에 얼굴을 묻고 대답했다.
 

"그냥 친구만나고 돌아다니다가 왔어.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다음번에는 전화라도 해줘... 그래야 내가 걱정을 안하지"

"알았어... 다음부터는 꼭 그럴게"

"밥은 먹었어?"

"응...아까 사먹었어"
 

온순하게 대답하는 선규때문에 명숙의 화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다시 입을 열었을때는 다정한 말투로 변해있었다.
 

"아침에는 왜 그랬어? 네가 그러고 나가서 내마음도 하루종일 안좋았었어"

"엄마"

"응?"

"다른 남자한테 안갈거지?"

"내가 너를 놔두고 어디를 가겠니? 항상 네옆에 있을거니까 걱정하지마"
 

그말에 선규는 더욱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내옆에는 아무도 없으니까 엄마가 꼭 있어줘... 알았지?"
 

측은하게 말하는 선규의 말에 명숙은 불쌍함이 들어서 그의 머리를 살며시 안아주었다.
 

"꼭 그럴테니까 안심해"
 

그러고 한동안 조용히 있던 선규는 계속 측은한 어조로 다시 입을 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을때 엄마가 옆에 없어서 쓸쓸했었어... 그런데 엄마가 다른 남자와 웃으면서 얘기하는걸 보니까 나도모르게 화가
났던거야... 그런식으로 말해서 미안해"
 

그말을 듣자 명숙은 가슴이 저려왔다. [명절이라서 외로움이 더 들었나보지? 하기야 나도 그런 마음이 드는데 어린것이 오죽 했을까?..
좀더 신경을 써줄걸]
 

"나도 미안해, 선규야... 일부러 그럴려고 한거는 아니었는데... 다음부터는 엄마가 필요하면 불러... 그러면 내가 약국문을 잠시 닫고
옆에 있어줄게"

"어떨때보면 엄마한테는 약국이 나보다 더 중요한거 같애"

"어떻게 약국이 너보다 더 중요하니? 엄마는 너때문에 돈을 한푼이라도 더 벌라 그러는데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하는거야"
 

그러자 선규는 벌떡 고개를 들고 충혈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런 선규의 눈을 보자 명숙은 깜짝 놀랐다.
 

"우..울고 있었어?"
 

평소에 눈물을 안흘리는 선규이어서 명숙의 놀라움은 더해만 갔다. 그러나 선규는 그녀의 말에 대답은 안하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내가 크면 돈을 많이 벌어서 빈드시 엄마가 약국을 안하고도 평생 호강하며 살수있게 해줄게. 아빠가 엄마를 보면 부러워하게끔"
 

아들을 바라보던 명숙은 가슴이 뭉클해져서 저도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서 선규를 가슴품안으로 꼭 끌어안았다.
[그래도 이 세상에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선규밖에 없어] 그녀의 가슴속에는 하루종일 일어났던 복잡한 감정들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대신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선규야... 난 네가 커서 행복해지기만 하면 돼"
 

그러는 명숙의 눈에서는 여전히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방에서 자리를 깔던 태수는 엄마가 들어오자 웃으면서 맞아주었다.
 

"많이 고단하시죠? 어서 주무세요"
 

앉아서 물끄러미 쳐다보던 엄마는 착잡한 어조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오늘은 내방에서 잘게"
 

그말에 태수는 깜짝 놀라서 쳐다보았다. 아침에 시골집을 나올때부터 그늘진 얼굴로 조용히 있었던 엄마가 이상하기는 했었으나 갑자기
그녀의 말을 듣고보니 또 심정에 변화가 있었나하는 불안감이 몰려왔다.
 

"기분이 안좋으세요?"

"시골에 다녀왔더니 기분이 좀 그래... 네아버지도 보고 왔고해서... 이해하지?"

"네... 엄마마음이 그러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고마워... 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 학교도 가야하니 어서 자"
 

몸을 일으키는 엄마를 보자 불현듯 아까 할머니와 얘기를 나눈뒤 눈이 빨개져 있었던것이 기억났다.
 

"엄마, 아까 할머니가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밖으로 나가던 엄마는 힘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너를 잘 키워달라고 그러시더라"
 

엄마가 나가자 태수는 닫혀진 방문을 한참동안이나 응시하고 있었다.


씻고 들어와보니 선규는 명숙의 침대위에서 벌써 잠들어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불을 끈다음 침대위에 누워서 잠자는 아들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평온하게 잠자는 아들을 보자 오늘 아침부터 그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특히 억지로 웃지말고 잘 해달란 말이 가슴에
걸렸다. 
[내가 불편해 하던게 그렇게 표시가 났나? 선규는 그렇게나 날 생각해주는데 내가 그동안 너무했어. 어차피 이렇게 된거 계속
불편해 해봤자 서로에게 상처만 줄뿐인데] 
잠시 선규의 얼굴을 쓰다듬던 명숙은 손을 밑으로 내려 아들의 몸을 만지다가 잠옷바지속으로
넣어 그의 성기를 만져보았다. 매번 만지거나 볼때마다 커다랗게 발기되어 있던 성기였지만 이번만은 작고 말랑말랑 하였다.

그러자 선규가 어렸을때 고추를 씻겨주던 기억이 나서 그녀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지어졌다. 문득 발기가 되지않은 아들의 성기가 보고
싶어진 명숙은 이불을 젖히고 밑으로 내려가 선규의 잠옷바지와 팬티를 조심스럽게 내렸다. 선규는 무척이나 피곤했는지 그녀가 몸을
움직여도 여전히 세상모르게 잠자고 있었다. 
[오늘 많이 돌아다녔나보지?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네] 그리고는 어둠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성기를 보자 마치 아들의 몸을 훔쳐보는것 같아서 야릇함이 나기까지 했다.

명숙은 그런 감정이 드는 자신이 놀라웠으나 이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아마 선규도 내 속옷이나 나를 훔쳐보았을때 이런 느낌이
들었을거야]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해 손으로 선규의 성기를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바로 지금 만지고있는 아들의 성기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왔었다는 생각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손길에 만져지고 있는 성기는 이윽고 서서히 커지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명숙은
선규가 깼나싶어 숨을 죽이고 살펴보았으나 선규는 여전히 색색거리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남자들은 잠을 자고있는데도 발기가 되는구나. 하기야 아침에 일어날때 발기가 되는데 이러는게 당연하겠지] 전남편의 성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그냥 의학지식을 통해서 남자의 신체구조를 알고있던 명숙에게는 선규의 반응이 신기하기만 했다. 호기심어린 얼굴로
눈앞에서 커져가는 성기는 보는데 불현듯 며칠전에 선규가 성기를 빨아달라고 했던것이 생각났다. 
[남자들은 도대체 왜 그런걸 좋아하지?
그걸 해주는 여자들의 생각은 안해주나?] 
남자의 성기를 빠는거에는 형오감이 나고 생각만해도 역겨워서 죽기보다 싫었지만 아까 선규가
그녀를 호강시켜 주겠다고 한말이 생각나서 그녀도 선규가 원하는것을 한번 해주고 싶었다.

더군다나 마침 지금 선규가 자고있어서 몰래 해주면 그녀의 마음도 그런데로 편할것 같았다. 생각이 바뀌기전에 얼른 한번 해볼려고
심호흡을 크게 한뒤 혀를 내밀어서 끝을 아들의 성기에 갖다대었다. 그러자 성기가 약간 꿈틀거려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했으나 선규가
여전히 잠들어 있는것을 확인하자 다시 혀를 내밀어 성기를 조금 핥아보았다. 아까 선규가 목욕을 해서 그런지 코에서는 비누향이 났고
혀끝에서는 보통 살을 핥던 때와 똑같은 맛이 났다. 점점 용기가 생긴 명숙은 성기를 잡고 이번에는 귀두를 핥아보았다.

귀두도 성기기둥을 빨때와 마찬가지였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고 보고있는것도 아니어서 명숙은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조금씩 성기를
핥는 범위를 넓혀갔다. 그러고있는 명숙에게는 왠지모르게 선규의 성기가 전남편의 성기만큼 그렇게 혐오감을 주지가 않았다. 오히려
아들거란 생각으로 호기삼만 더 쌓여갈 뿐이었다, 귀두끝에서부터 뿌리까지 핥아 내려가자 성기는 가끔씩 꿈틀거렸다. 하지만 경계심이
누그러진 명숙은 개의치않고 계속 아들의 성기를 맛보았다. 다시 혀끝이 귀두위로 올라오자 이번에는 성기를 입에 넣으면 어떠할까하는
궁금함이 일어났다.

입을 벌리고 성기를 집어넣던 명숙은 귀두가 조금 입안으로 들어오자 잠시 멈짓했으나 그냥 아무생각없이 하던 행위를 계속했다. 천천히
고개를 숙이던 그녀는 이윽고 입술이 성기수풀에 닿자 벌린 입을 닫고 눈을 감은다음 다시 천천히 성기를 입안으로 느끼면서 올라갔다.
그러자 그녀의 입안으로는 뜨거워지고 있는 성기가 느껴졌다. 다시 성기를 입안 가득히 집어넣으며 내려간 명숙은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혀로 성기를 감싸고 애무하면서 위로 올라왔다. 처음에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만둘까 했었으나 몇번을 하다보니 거부감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혀의 움직임을 조금씩 대범하게 하며 아들의 성기를 음미하기에 열중하는 명숙은 어느덧 거칠어져가는 선규의
숨결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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