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안경 -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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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서울의 모든 고등학교 일진중에서도...12개의 일진들만 참석할수있어....초대라는것은 없어...그냥 참석할뿐이지..
12개의 일진회원 목걸이....그것이..초대장이고 입장권이지...빼았는것도...빼앗기는것도....다 자기할탓이지... 이모임은....
매년 2회 정기 모임이 있어...오늘은 특별모임이야.....학년짱이...단 두명만 데리고 갈수있어...그 이하도... 그이상도 안돼...
그러니까 학교당..10명인 셈이지....."
" 모임 주최는...그러면..???????.."
" 후후후....그전 모임에서 12개 학교중에서 짱으로 인정된 학교에서...주최해.....지난번에는 수현이가.....몇놈 눌러서.....
우리가 재수없게...이번에..주최하게 되었어...... 이번에는 모르지.......이거 아주 귀찮은거야....."
"................................"
" 이번엔...또 어떤놈들이 치고 들어오고....또 어떤놈들이...밀려날레나...???.....나 귀찮지만, 적어도 내가 있는동안은.....
이 귀찮은일...내가다하고 싶어....그러데 말이야.....태진아...???....이번엔 좀 급하게 하느라...사람이 좀모잘라...
너희애들 좀 빌리자........"
" 저...저희 애들이요.....??????...."
" 태권도부애들하고....유도부애들 말이야.....밀고들어오려는놈들...일차로 걸러내기위해서는...막는애들이 좀 해야하거든..."
" 태권도부하고...유도부는....저하고 뭐 별로......."
" 아직도 모르고있군.. 물론 검도부야 내말을 잘듣지..하지만 태권도부는..내말 안들을려고그래..유도부야..이제 네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꺼고...후후후... 너와내가 붙으면...날 잡아 죽일려고 들껄........."
" 선배님도 참....선배님이 결정하시면 하는거죠............"
" 새끼....알지...??... 내가 널위해...게네들 가만 내비러 둔다는거..너 아니면..후후후..."
박강영 선배의 두눈이 무섭도록 빚난다. 등골이 오싹했지만, 나는 담담히 그 두 눈을 받았다. 박강영 선배의 입술이 아주
해맑게 웃는다. 그게 더 가슴이 떨린다. 수업 6교시후 쉬는 시간 대철이가 조용히 나에게 다가온다.
" 태진아......????....."
" 왜....????....."
" 김수현 선배한테 이야기 들었는데.......있잖아...???...."
"....................................?????............."
" 나대신.....다른애가 갔으면 해..........."
"........................................................................"
" 시.. 싫은건 아니야...내가 당연히 가야되는데.....내 팔을 봐...서울에서...날고기는놈들... 다 올텐데...이런 내가 과연..."
" 대철아......????....."
" 응.....????...."
" 나...너 아니면 안가..아니...불안해서 못가.....그리고......너 아무래도 마음이 되게 약해진것 같다. 오늘 같다와서....다시
운동시작해라......"
" 태진아.....그건.........."
" 네 사정은 내 알바 아니야....내가 첫번째로 관심이 있는건 나야...그런데....이렇게 마음 약한 너를....이렇게 약해진 너를...
내가 불안해....."
" 있잖아...태진아.......???... 사실은......"
" 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길래...왜 나한테 한방에 가냐...그게 네 죄다...억울해도 내말들어...너때문에 가는게 아니라...
나 때문에 가는거니깐....그리고...혈서는 괜히 썼냐...???...쇼라고 우기지마...그게 쑈면 넌 죽어...."
" 아.. 알았어.........그 그렇지만, 나는 손과 발이 무기인데....이렇게....팔을 못쓰니..............???????.."
"......?????....지난번 나한테는 대걸레자루들었잖아....."
" 그...그건.....손으로치면....큰일날것 같아서....그래서......."
"........????.....어쨌든 그러면 이번에도...대걸레자루 들어.....안되면...몸으로라도 막아.........."
" 아....알았어........"
민수는 긴장된얼굴이였다. 의외로 대철이는 팔아픈것만 신경쓸뿐 오히려 담담한듯했다. 나역시 처음듣고 처음가보는곳이다.
무엇을 바라기보다는 이미 가는길 확실하게 가고싶은 게 내 마음이다. 나는 별말안했다. 김수현선배가 이미 대철이하고
민수한테 이야기 해놓은 모양이다. 7교시 마지막수업이 끝난 후 알게 모르게 반전체가 술렁이고있었다. 민수는 민수대로
조용히 생각에 잠겼고 대철이는 태권도부에서 뻔질나게 찾아와서 계속 뭔가를 이야기하고있었다.
승철이는 반의 몇몇아이들과 계속 뭔가를 이야기하고있었는데 승철이나 친구들이나 가끔 나를 힐끔거리는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뻔했다. 이래도 되는것인지 답답했다. 무언가에 끌려가는듯한 이 느낌이 싫었다. 사실 말없이 지켜보는것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것이 가장좋은것인데 하지만 이제는 싫다. 기왕 잡을거 칼날보다는 칼자루를 잡고싶다. 나는 조용히 민수를
불렀다. 민수는 잽싸게 나에게 뛰어왔다.
나는 민수에게 종례가 끝나자 마자 다들남으라고했다. 그리고 유도부에도 지금 연락해서 주장을 오게하고 태권도부는
대철이보고 연락해서 주장을 오게하라고 시켰다. 민수는 잽싸게 움직였다. 그렇다. 나는 현재의 김태진이지 과거의 김태진이
아니다. 나는 현재의 김태진 현재를 당당히 받아들이고 나의 일들을 스스로 끌어나가기로했다. 담임의 종례후 나는 오늘
청소 당번들보고 그냥 다 가라고했다. 내가 알아서한다고 조용한 교실내에서 모두들 조용한 침묵에 빠져들었다.
조금후 태권도부와 유도부에서 헐레벌떡 뛰어들온다. 태권도부 주장은 3학년 조용히 대철이 옆에 선다. 유도부 주장은
민수가 살짝 잡아당겨 민수옆에 선다. 우습다. 살벌한 덩치와 이쁘고 귀엽게 생긴 민수가 같이 서니 모양이 좀 우습다.
승철이와 반의 낮익은 몇몇아이들이 모두들 조용히 나를 바라본다. 그중에는 창수도 끼어있다. 내가 창수를 바라보자 창수가
간절한 눈빛이 되었다. 민수가 입을연다.
" 창수야.........너는....좀.........."
" 이씨팔..이거 왜이래...나도...할수있다고....나도 한다면 해..이거 왜이래..???."
" 이거 어거지필일이 아니야....잘못하면 크게 다친다고....."
" 그만해 민수야.....창수야.....???..."
" 태진아...... 제....제발.....????...."
" 네 몸은 네가 지켜.........어떤일이 일어나더래도.....알았지....???..."
" 아...알았어....고마워........."
" 승철아....????...."
" 마....말해......"
" 고맙다... "
" 큭큭큭.....고맙긴....???...내가 고맙지......재미있잖아........."
" 모두들....오늘은......... 박강영선배나 김수현선배의 말을 충실하게 따라주십시요.....내말의 의미 깊이 새기싶시요.....
그리고, 선배님...???..대철이..다시 운동시작하기로했읍니다. 잘좀 부탁드립니다..."
" 아니...그러면......나야.....그건....우리가 너무도 바랬던일인데....하였튼 고맙다..."
" 승철아....네가 반 대충정리하고....움직여....알았지...???...."
" 저....우리들은 지금 바로 가봐야되는데....다른반 내친구들 시켜도 되지...????.."
" 그래....오늘만........."
" 아... 알았어........."
그리고 모두들 뛰어갔다. 아마도 박강영선배가 모이게 한시간이 촉박한듯했다. 다만 대철이와 민수만이 조용히 나를 따라올
뿐이였다. 조용히 교정을 나서려는데 우연히 마녀가 지나가다가 나를 불러세운다.
" 태진군....?????......"
" 네.....선생님......"
" 정말로...가는건가....???..."
" 네....!!!.... 그렇게 되었읍니다."
" 조심해......"
" 네........"
교문을 나서는데 전에 없이 단 두명의 선도부가 교문을 지키고있었다. 나를 보더니 다가와서는 조용히 쪽지를 전해준다.
이태원의 불야성이라는 디스코텍 모임시간 8시 지금은 4시반 조금 텀이 길었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어서 번호를 눌렀다.
" 어머니....저 태진이 입니다......지금...뭐하세요....????..."
" 네에.....그러면.......오늘 못들어오시겠네요....???......."
" 아...아뇨....저도 오늘 상당히 늦을것 같아서요.................."
" 네...!...저...공부는 아니고요....그냥 학교일때문에요........."
" 네....!........네..............사랑해요.....몸조심하시구요....네...."
정신이 들어보니 민수와 대철이가 나를보고 있었고 누군가가 나에게 넙죽 인사를 하고있었다. 나는 의아해하면서 민수를
바라보았다.
" 으응....대철이 후배인데.....당상중 3학년이야...."
"........................................."
" 네....당상중 3학년 5반..... 박형주입니다."
" 나.....김태진이야.............."
" 너.. 이새끼 똑바로해....우리학교 알지.......우리학교 일진차기..짱이야....."
" 네...???...네......"
대철이가 나서면서 한마디 으름짱을 놓자 박형주라는 아이의 얼굴이 더욱 굳어진다. 기분이 이상했다. 덩치로 보자면 거의
나만한데 그리고 나의 태도도 이상하게 박강영선배를 닮아가는것같다.
" 그래.....네가...당상 일진을 이끌고 있다면서.....???...."
" 그...그게...저 그건 아니구요....."
" 태 태진아...저기있잖아....현재 지금 당상 짱은 최돈규라고하는 놈인데...어저께...동생문제로....지방내려갔다가......
아 직...못올라왔데.....지금 금방 통화했는데...아직도 고속버스안이래....사고나서 엄청 막혔었나봐...그리고 원래 8시에
만나기로했었는데...그....일때문에....8시에는 확실하게 여기 올수있다는데....그때 오라고 할까....??...아..안되겠지..??..."
" 그래....그건 그렇고....무슨 문제로 내려갔는데....????...."
" 네...???...네....????....."
나는 조용히 박형주를 바라보았다. 나는 느낀적이 있다. 무섭게 노려보는것보다도 아무감정이없어 보이는 고요한 두 눈이 더
무섭다는걸 나도 최대한 그걸 이용할뿐이다. 박형주는 입을 반쯤 벌리고서 놀랜듯이 멍하니 서 있었다.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무슨일로....지방에 갔냐고.....????....."
" 멍청해가지고 내 망신 다시키고있어...그러니까 최돈규 이새끼가 무슨일로...지방내려갔냐고 묻잖아...??...이씨벌놈아..."
대철이가 얼굴이 시뻘개가지고 흥분해서 박형주를 더욱 다구친다. 그러자 박형주의 입이 잽싸게 열린다.
" 네..??...네...!!.. 돈규의 여동생이 있는데...여동생이 청주인가에서..큰일당했다고..연락이 와서...돈규가..씨름부애들하고..
또 저희 한테 도움요청해서....저희도 십여명 같이 갔읍니다."
"..................................................."
" 그.. 그러니까....같이 간 제친구하고 점심때 통화했는데........동네 양아치들하고 대판 붙었다고 합니다..... 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돈규 여동생을 개네들이...좀 건드렸는가 봅니다... 도... 돈규가...여동생이라면.....아.. 예...뻑 가거든요....."
"................................................................"
" 우리는 간인원이 40명인데....그쪽도 수가 만만치 않았고....또,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애들 갔다고....무 물론, 이쪽도 좀
다쳤지만,....뭐...확실히 깨놨다고 합니다. 여동생과 그 친구에게...확실히 무릎....꿇려 사과까지 시켰다고하니까요....."
"........................"
" 화... 확실합니다... 침까지 핥게 했다고 하니까요.........히히히... 저희도 한주먹 하거든요...."
" 이... 씨벌놈이........네 까짓것들은....여기 태진이 말한마디면....완전...개죽음 당해....."
" 네...???...네...!!!...아 알고있읍니다. 서 선문에 대해서는...저희들도 충분히 알고 있읍니다.....서..... 선문을 모르면, 그건
간첩이지요...저도....도 돈규도...서 선문을 오려고 별짓다하고 있읍니다... 돈규는...씨름 때려치우고...거...검도한다고..."
" 씨벌놈들....소식이 아예 깡통이구만, 검도부는 이제 갔어....이제는 태권도부하고......유도부야........"
" 네....???...네.............."
대철이가 내 눈치를 보면서 더욱 다구쳤고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왔지만, 태아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그것이
듣고싶었고 대철이는 내 눈치를 보면서 다구쳤고 이제 형주의 얼굴을 보니 조금만 더했다가는 쓰러질것만 같은 상태였다.
나는 민수를 보고 눈짓했다.
" 대철아...???...그만해...."
" 그만...??...이씨발놈이...아예 당상 망신을 시키고있어...새꺄...누가보면...당상애들이다...너처럼...멍청한줄 알거 아냐....."
" 됐어..!!!!!!.............태진아...??... 우리 밥먹으러 가자....배고 프다...."
" 그래 가자...... 박형주.???..너도 가자....."
" 네...???...네...네....."
" 가긴 어딜가 이씨팔놈아...이 새끼 이거...아직도 어리버리해가지고...."
" 아... 아닙니다..... 저 저는 친구들이 기다리고있어서........."
" 그래.....얼른가...이 새끼야........."
박형주란 애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뛰듯이 사라지고있었다.
" 넌.... 안그런줄 알았는데....웬입이 그렇게 걸으냐...???..."
" 그래게 말이야...나도 놀랬다....대철아....."
" 그게 있잖아....나도 평소엔 안그래.......그런데 화가나서....."
" 뭐가...????....."
" 저놈이 제일 멍청해....작년에 내가 당상에 있을때...다른놈한테 태권도부 주장을 맡기고 싶었는데.....저놈 아버지가....
교감이었어......저런놈이 주장으로 있으니.....차라리.... 돈규놈은 저렇게 어리버리하지는 않는데.........정말이야...."
" 그러니까...대철이 네말은...네후배들은 다 똑똑하고 괜찬다...뭐...이말이잖아...."
"민수야..넌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나 나는 그냥...지금부터...태권도부 스카웃할애들을...뭐...미리 보자는 차원에서.."
" 허...???.... 그러니까... 네 새끼들만 키우겠다고....???...이거원 새끼없는 새끼 서러워서..."
나는 민수와 대철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욱 마음이 심란해졌다. 대철이의 그런 이야기를 민수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걷고 있는 이길은 결국 마치 꿈인것만 같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일들이
민수는 대철이와 계속 낄낄대면서 장난을 치고있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나는 느끼고 있었다. 민수는
상당히 긴장을 하고있었다. 그래서 그걸 감추기 위해서 아마도 나 역시 생각보다 큰 일에 긴장되는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엄마는 아니 다른 사람들은 나의 이런 사실들을 상상이나할까???...아니 나와 엄마 그리고 마녀나 황보청 이런 일들도
상상이나 할수있을까????......이런일들이 나에게 일어나고있는데 이것은 좋은것일까..??..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민수는 단지 이일하나에 저렇게 긴장을 한다. 물론, 나도 긴장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적어도 나는
저 정도로 긴장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그것이 내가 민수하고 다를 뿐 대철이는 조용했다. 마치 몇번 겪어본 사람처럼 어느
순간 내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한참 하늘을 바라보았다. 검은하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하늘 하늘아래 이땅은
이렇게 휘영청 찬란한데 하늘은 저렇게 시커멓고 어두웠다.
" 민수야....???..."
" 응....."
" 대철아........????...."
" 응...!!!..."
" 이...제............가자........"
나는 손을 들어 택시를 잡았다. 민수가 가볍게 "이태원의 불야성"이라고 말했고 택시는 잘알겠다는듯이 미끄러지듯이 달려
갔다. 내 옆에 앉은 대철이가 천천히 자신의 기부스를 풀기시작한다. 앞에 앉은 민수가 한참을 보다가 입을 연다.
" 그걸... 풀르면 어떻게 해........"
" 완전히....부러지지는 않았어.........이대로 갔다가...만만히 보여서.....다구리 당하면 어떻게 해..."
" 그...그래도....."
" 걱정마.......난...팔보다는....다리가...더 자신이 있으니까..........민수야...???..."
" 왜...???...."
" 만약에....만에하나 무슨일있으면........넌 절대로 태진이 옆에서 떨어지지마...알았지...????.."
" 넌....????....."
" 잘 풀릴수도 있지만... 아니면, 수십명 깨놔야....돼........"
" 나도 도우면 되잖아......"
" 왜.... 멍청한..척하냐...???.....다알면서...너는 실전에 약하잖아...그리고, 태진이도 보호해야되고... 무슨일 생기면......
5분만....아 아니...3분만...버텨.......3분이면 후후후 태진이하나 보호하려고....백여명은...몰려들껄...."
이해가 갔다. 어쩌면 아마도 나를 위해서 박강영선배는 태권도부와 유도부 그리고 우리반애들을 위주로한 전위부대를 주문
했는지도 모른다. 결국은 수순에 의해서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안심이 되었다.
" 3분이라.................."
" 그래도 만만히 보면 안돼......전부다 날고기는놈들이라고....순간이면 게임이 끝나...단 10초가...안걸릴수도있는거야....
네꿈이.....그리고 어쩌면...나의 마음의 족쇄를... 이번에 풀수있을지도 모르는데..............."
" 넌....뭔가를 좀 알고있는것 같구나......"
" 조금......어찌보면, 태진이도 그리고 너도...나도....다른애들도...가선 안될길을 가는것인지도....아니면, 이게 기회인지도
모르지.....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한기회.......태진이의 행동여하가...큰변수가 되겠지............."
우리는 그 이후 입을 다물었다. 나도 민수도 대철이도 택시가 멈춘다. 민수가 택시비를 지불하는사이에 나는 밖으로 나와서
불야성을 바라보았다. 휘양찬란한 네온싸인등 그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오가고있었다. 디스코텍이였다. 의외로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무일도 없는듯이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골목 이곳저곳에 만만치 앉아보이는 덩치의 애들이
군데 군데 무리지어 모여서 불야성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들어가는 애들도 한두명씩이 아니라 한 50여명이 몰려갔다가
호위받은 10여명만이 들어가는것같았다.
하긴 10명씩 12개학교라면 120명이나 되는숫자인것이다. 그렇게 따져보니 안에 100명을 위해서 주위에 최소한 500명의
각 학교의 난다긴다하는 애들이 몰려있는것이다. 거기다 초대받지 않은 학교의 애들까지 따져본다면 가슴이 떨려오고
다리가 떨려온다. 나는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검고도 깊은 어두움에 파묻힌 하늘 나는 숨을 가다듬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민수와 대철이를 보았다. 의외로 민수는 담담해진듯했고 대철이는 상기되어 약간 긴장을
한듯했다.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 가자........"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불야성앞의 넓은 공터를 천천히 가로질렀다. 중간쯤 갈때까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중간을 넘어서자 나는 느낄수있었다. 불야성을 주시했던 많은 눈들이 나를 아니 우리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골목의
덩치들도 서로를 보면서 눈짓하면서 우리를 보기시작했고 한두 무리는 우리에게 다가 올려고 일어나는 듯 했지만 또 의외
라는듯이 말리는 모습도 하긴 이곳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적어도 50여명이 호위하듯이 와서 10여명이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뭔가를 보여주면은 통과하듯이 10여명이 들어갔다.
내가들은 박강영선배의 말에 의하면 출입증을 빼앗길수도 있다고했다. 그리고 밀려날놈도 있다고 그런데 배짱좋게 단셋이
들어가고 있으니 헷갈릴것이다. 민수는 말없이 나의 옆에 붙어서 나를 따라오고 있었고 대철이는 전 후 좌우를 살피고
마치 나올놈은 나오라는듯이 있었다. 멋지다. 내가 거의 불야성 앞에 다다르자 출입문 입구 안쪽에서 두 사람이 모습을
나타냈다. 둘다 상의는 하얀색이였다. 천천히 내게 다가온다. 그러자 민수가 천천히 앞으로 나선다. 둘다 하얀 천을 두룬
목검같은것을 들고있다. 그중에 하나가 입을 연다.
" 여기는....오늘....아무나 못들어갑니다....."
" 후후후.....우리는 초대받았는데..............."
" 초대는 무슨...초대....들어오고싶으면 목걸이를 보여봐........."
" 그래...???...사람을 몰라보는군............"
" 킥킥킥...베짱 좋군....."
하긴 나에게 초대장은 없었다. 그런데 안에서 나온 두명중 한명의 손이 나를 막 제지하는순간 민수의 몸이 갑자기 나르듯이
뛰어오른다. 찰나의 순간 뒤에 있던 대철이의 몸이 어느새 부웅 뛰면서 앞쪽에 보였다. 순간이였다. 나를 막아서던 두명이
찰나의 순간 민수와 대철이의 발길에 그림처럼 쓰러졌다. 대철이는 이미 한수하는줄은 알았지만 민수의 실력이 몸놀림이
저정도라니 하긴 일진에 들어오기 위해서 작은키를 만회하기 위해서 운동을 목숨걸고 했다고했다. 어쩌면 저정도의 실력은
당연한것인지도 모른다.
대철이는 착지하면서 뒤를 보았고 민수는 바닥에 손을 짚고 착지하면서 앞을 보고있었다. 순간적으로 안쪽에서 서너명이
뛰어나오고있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느릿느릿 안쪽으로 걸어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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