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65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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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65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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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54,319회 작성일 21-09-24 17:14

본문

내 사인을 정확하게 인지한 그의 박음질이 빠르고 강하게 내 몸속을 쑤셔주고 있었다. 내 몸을 관통할것같은 엄청난 파워에
더이상 참지 못할것 같았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의 품안에서 내가 할수 있는것은 애원 뿐이었다.


"캬아하아앙!...자기야..그만!...그만해!...죽을것같애...나..못참겠어!...아아앙!...아앙!...멈춰줘!" 

"마음껏 느껴!...이슬아....사랑해!" 

"아흐으응!...아아아!...너무간지러워!...엄마아앙!...미쳐...자기야!...정말 죽을거같애!..하아크흡!..아크흡!" 

"멈출수가 없어...좀만...참아줘!" 

"몰라아아앙!...자기미워!...너무해...벼..병진씨이!...제발...하지마아!...크허헙!...끄으흑!..몰라아앙!" 

"이슬이 보지 정말 맛있어!....하아아....하아아!" 

"자기나뻐!...캬아하아앙!..아아앙!...엄마아...죽는단말야!...이슬이살려줘요!...병진씨이이이!!" 

"죽여 버릴꺼야!...하아....하아...아아하아아" 

"꺄아흑!...하윽!...엄마아!...너무해...병진씨 너무해!...자기미워!...이슬이죽어도 좋아?!!" 

"하아아!...너무조여!....미칠것같애...이슬이...내보지야" 

"캬아항!...아항!...아하아앙!..아아앙!...맞아...이슬이..병진씨보지야!...그러니까...살려줘!..제발!!" 

"하아....하아...이슬아....사랑해!" 

"엄마아아아앙!...정말미워!....살려줘...정말죽는단말야!...병진이미워!...나뻐!...살려주세요!..엄마아앙!" 


이미 오르가즘에 오르며 보짓물을 토해내고 있었지만 그의 박음질은 더욱 더 난폭해 지고 있었다. 애원하면 할수록 강해지고
거칠어 지는 박음질에 내 정신줄은 거미줄 몇가닥 처럼 불안하게 이어져 있었다. 
온몸이 허공 속으로 증발해 버릴것같은
아찔한 오르가즘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샬려주세요!....병진씨..잘못했어!...다신 안그럴께...살려주세요!..제발...캬아하악!...크어흡!!" 

"아하아아!...이슬아 사랑해!...나 잊으면 안돼!" 

"제발 살려주세요!...엄마아아앙!..안잊을께...절대 안잊어!...자길어떻게 잊어!...살려줘 병진씨이이!!" 

"아!...시큰거려!...쌀것같애!" 

"엄마..아아앙!...얼른싸!...내몸에 싸줘!...크흐으큽!...자기야!...제발....얼른싸아아아!!" 

"나...나와....나온다아아아!!!" 


병진씨의 정액이 내 보지속 깊은곳을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뜨거움이 안쪽 깊은 곳부터 느껴져 점점 차오르고 있었다.
주물틀에 부어지는 쇳물처럼 내 몸속 공간을 가득 채워주는 뜨거움에 몸서리를 쳐대고 있었다. 온몸을 떨고 있는 나를 그가
힘주어 안아주고 있었다. 
떨리는 몸을 강한 압력으로 안아주자 훨씬 참아내기 수월한것 같았다. 달콤한 키스는 그 와중에도
이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나는 이 뜨거움을 먼곳에서 회상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뜨거움이 너무 그리워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느낌을 분명하게 기억할수 있도록 없는 정신을 불러 지금의 느낌을 머리속에 입력하고 있었다. 병진씨가
몹시도 그리울때 난 오늘 입력한 기억으로 날 안아주고 있는 그를 느껴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 느낌을 머리속에서 찾아내어
자위를 하며 내 몸을 달래주어야 할것도 같았다.


길고 강하고 아찔하고 만족스러운 섹스가 끝났다. 한참을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가 티슈를 가져와 뒷처리를 해주었다.

침대에 누워 그의 품에 들어가 안겨 사랑을 속삭였다. 달콤한 속삼임 속에서 그가 잠이들고 있었다. 그의 따듯한 품속을
빠져나와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검은 동해바다를 보며 혼자 흐느꼈다.


내가 가져간 캐리어에서 준비한 편지지와 펜을 꺼내 식탁에 앉았다. 펜을 쥐고 망설이다가 결국 한 글자도 쓰지못하고 물이
마시고 싶어 일어섰다. 
바다를 바라보다가 다시 돌아와 펜을 들었다. 꾸미려 하지 않고 내 속마음을 적겠다고 마음을 먹고
비로서 한자씩 적어갈 수 있었다.


"선애언니 보세요...... 

저 유학가게 된거는 알고 있었죠?..그전부터 언니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었는데 말하지 못했어요..이 편지에 그 말을 적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우선 부탁하나 할께요..우리 병진이 아니 병진씨 좀 잘 부탁해요..나 얼마전부터 병진씨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제 곧 성인이고 병진씨를 존중해 주고 싶어서 시작한 거예요..병진씨가 씩씩하고 남자 답지만 의외로
정에 약하고 여린면이 많아요..
혹시라도 내 빈자리에 힘들어 하면 언니가 많이 위로해 주세요...


왜 언니에게 이런 부탁 하는지 궁금하죠?..나.. 언니랑 병진씨 관계 알고 있어요..언니의 상처를 안타까워 하던 병진씨가
언니를 위해 조금씩 발전한 관계라고 알고 있었요..
병진씨가 나와의 절교를 각오하고 진실을 말해 주었을때 많이 놀랐어요..
언니가 미웠고 병진씨가 미웠어요..병진씨가 나만의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 하는게 무척 힘들었어요...

하지만 병진씨와 헤어질 수 없었어요..병진씨를 내가 너무 사랑해서 그런것 같아요..그러면서 언니를 이해했고 병진씨와의
관계를 인정할 수 있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언니와 한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언니...... 

나 언니 원망하지 않아요..모든것을 이해하고 인정한지 꽤 되었어요..병진씨 방황하지 않게 내 몫까지 사랑해 주세요..
언니가 내 몫까지 우리 병진씨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관심가져 주세요..그리고 몇년후에 돌아와 만나면 병진씨가 변함없이
날 사랑하는 남자로 남아있게 해주세요..
언니도 내 사랑을 인정해 주고 지켜 주세요...


가슴속이 후련하네요..병진씨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세요..그리고 언니와 나 사이에 있는 병진씨를 저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언니에게 양보를 원하지 않을꺼예요..언니와 함께 병진씨를 평생 나누더라고 병진씨를 떠날수 없는 저를
어여삐 봐주세요..
병진씨의 누나로서...병진씨의 연인으로서...언니의 모든것을 인정하는 나를 색안경 쓰고 보지 말아주세요..
같이 가야하는 운명이라면 외면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보다 제 방법이 옳다고 생각해요..언니와 가깝게 지내고 싶어요..
친 언니처럼 대하고 싶어요..저 언니 많이 좋아해요..사랑해요.......


언니가 갑작스러운 내 편지 받아보시고 놀라실 것 같네요..놀라지 마세요..순수한 마음으로 내 속마음을 적어 보았어요...
솔직한 동생하나 접수해 주세요..언니가 접수해 주지 않으면 다시는 언니앞에 못나설것 같네요..부디 선처를 부탁 드립니다..
이편지가 언니에게 도착할 무렵이면 전 비행기를 탄 이후가 될거예요..잘하고 올테니까 응원해 주세요......

이만 줄일께요.....언니 행복하세요.........


P.S [email protected] 

언니소식 기다릴께요................" 


편지를 곱게 접어 미리 준비한 편지봉투에 넣었다. 봉투에는 이미 병진이네 집 주소가 적혀져 있었고 우표까지 붙어 있었다.
곤히 자고있는 그의 품을 다시 찾아들고 있었다. 못잘것 같았는데 아늑한 그의 품은 금방 나를 재워주었다.


아침에 일어난 우리는 눈꼽도 떼지 않은채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병진씨가 준비한 아침을 먹으며 너무 크게 느껴지는
일상의 행복에 감격했다. 
휴식을 취하다가 쇼파에서 다시 한몸이 되었다. 뒹굴거리며 서로의 몸을 머리속에 입력하였다.
자주보던 몸이었지만 이별은 우리에게 평소에 못느끼던 서로의 소중함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밝을때 올라가는 것이 안전할
것 같았다. 
병진씨가 큰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처에 있었는지 금방 달려온 언니와 점심을 같이 먹고 별장을 나섰다.
 

서울로 달려오는 내내 큰언니의 핀잔을 받으며 손을 놓지 않았다. 언니몰래 입을 맞추며 다가오는 시간을 안타깝게 맞이하고
있었다. 
내일이면 정말 사랑하는 이남자와 헤어져야 한다는 슬픈 현실이 너무 너무 싫었다.


거짓말을 해야했다. 조퇴를 하고 교문을 나가 뛰기 시작했다. 학교 모퉁이에 이모의 차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었다.

차에 올라탔다. 이모가 몸을 움직여 내 입술에 가볍게 뽀뽀하며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 차가 출발하고 있었다.


"늦지 않았어요?" 

"시간 넉넉해...7시 비행기 잖아" 

"이슬이는 갔나요?" 

"형부차에 언니랑 같이 타고 갔어" 


올림픽대로를 빠져나가 달리다가 바다가 보이는 길에서 속력을 내고 있었다. 멀리서 비행기가 떠오르고 내려앉은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항 주차장에 차를 대고 대합실로 이모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많은 인파 속에서도 쉽게 이슬이와
부모님을 만날수 있었다. 
날 보고 깡총이며 뛰는 이슬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잘 어울리는 스키니진과 분홍색 티셔츠가
너무 예뻤다. 
짐을 접수하고 잠시 시간이 남아 가족 모두와 커피숍에 들어갔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슬이가 엄마와 화장실에 다녀 온다고 커피숍을 나갔다. 잠시후 엄마와 돌아온 이슬이가 내 손을
잡아끌고 있었다. 
어른들도 우리의 이별을 안타까워 하며 둘만의 시간을 허락하고 있었다.


"어디가?" 

"따라와봐...정말 30분도 안남았단말야" 

"글쎄...어디 가는데?" 

"화장실...엄마랑 방금갔던 화장실이 한가해...사람이 없어" 

"그런데?" 

"따라오기나해!...말이많아" 


이슬이는 화장실안을 살피더니 나를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다행이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맨 구석의 칸으로 들어간
우리는 숨을 죽이고 옆칸의 기척을 살폈다. 
이슬이가 살며시 나가 노크를 해보더니 다시 들어왔다. 사람이 없는것을 확인한
후 조금 안심이 되었다.


"자기.. 얼른 바지 내려봐" 

"바지?...여기서 하게?" 

"응..빨리 시간없단말야" 

"아..알았어" 


바지와 팬티를 허벅지 까지 내리자 이슬이가 병기뚜껑을 닫고 앉아 내 자지를 물어 빨기 시작했다. 몇초만에 잔뜩 발기한
자지를 게걸스럽게 빠는 이슬이의 조급해 보이는 모습이 애처롭다. 
잔뜩 발기한 자지를 내 뱉고 일어나 스키니진과 팬티를
같이 잡고 내리고 있었다. 
허벅지까지 팬티와 바지를 내린 이슬이가 품으로 달려들며 키스를 퍼붓는다. 힘껏 안아주며
한손으로 이슬이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주물러 주었다.


"나 얼른 해줘...그리고 몸속에 사정하지 말고...여기에 사정해줘...알았지?" 

"응...이건뭐야?" 

"손수건이야...자기꺼...여기에 받아서 가고싶어" 

"그렇게 할께" 

"얼른해...시간없단말야...빨리 해줄수 있지?" 

"해볼께" 


이슬이는 뒤를 대 주고있었다. 살짝 젖어있는 이슬이의 보지에 커다란 살기둥을 밀어넣고 있었다. 이슬이는 머리를 쥐어
뜯으며 참아내고 있었다. 
잠시 멈춘후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정을 조절하지 않고 싸기위해 일부러 야한 생각을
머리속에서 열심히 하고 있었다. 
자기입을 막고 힘들어 하는 이슬이의 모습이 너무 안스럽다. 이슬이를 다시 변기에 앉히고
빨아달라고 부탁했다. 
보짓물이 잔뜩뭍어 번들거리는 자지를 단숨에 물어 열심히 빨아주고 있었다. 자지끝이 시큰거리며
소식이 오는것 같았다.


"나..나올것같아...조금만 더 세게....나오려나봐...아아...이슬아 나온다!!" 


이슬이가 얼른 입에서 자지를 빼더니 재빠르게 일어나며 손에 쥐고있던 손수건을 내 오줌구멍에 대고있었다.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손수건에 정성스럽게 받고있는 이슬이의 마음을 충분히 알것같았다. 
내 체취를 느끼고 싶을때 아주 유용하게
쓰여질것 같았다. 
이슬이는 손수건을 고이 접어서 챙기고는 옷을 고쳐 입고 있었다. 이슬이가 바깥을 살피고 나오라는
수신호를 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화장실에서 나와 가족과 합류했다.


잠시후 이슬이가 탈 비행기편 안내가 방송으로 나오고 있었다. 이슬이가 개찰구를 통해 들어가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를 악물고 참고있는 이슬이의 모습이 대견해 보였다. 이슬이 아빠는 직장으로 가봐야 한다며 혼자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
나갔다. 
나와 아줌마는 이모차를 타기위해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조수석에 타려고 하는 나를 아줌마가 잡아끌어
뒷좌석에 태우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던 이모가 아줌마를 째려보며 궁시렁 거리고 있었다. 차가 주차장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언니는 이슬이 막 보내고 병진이를 그러고 싶으냐?" 

"계집애가...이슬이 간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이니?...같이 앉아서 가고 싶으니까 그런거지" 

"아무튼 우리 언니 못말려...아무도 못말려" 

"운전이나 잘해...귀하신 몸 놀라지 않게" 

"귀하신 몸?...무슨소리야?" 

"그런게 있어" 

"혹시?...언니 임신했어?" 

"계집애가 눈치는 빨라가지고...자기야...나 병원갔었는데...임신이래...자기아이가 내 뱃속에 생겼어" 

"정말요?...신기하다" 

"이제 자기는 내 뱃속아기의 아빠니까...여보라고 부를꺼야...호호호호" 

"여보요?...나는 별로 같은데...그냥 자기정도로 하면 안되요?" 

"싫어...자기가 애 아빠니까...내가 여보라고 불러도 괜찮은거 아닌가?" 

"언니!...그만해...병진이 놀라잖아...꼭 미저리 같아" 

"넌 빠져 계집애야...우리 여보야랑 얘기하고 있는데 꼭 나서고 있어...앞 잘보고 운전이나 잘해" 


아줌마는 내 옆에 바싹 붙어앉아 바지위로 내 자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모는 룸미러로 아줌마와 나를 수시로 살피며
빠르지 않은 속도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 
아줌마가 내 바지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지퍼 내리는 소리에 이모가 뒤를 돌아보자
아줌마가 이모의 얼굴을 손으로 돌려 버렸다.


"앞에 잘보고 운전 하라고 했지" 

"언니.. 지금 뭐하려고?" 

"우리.. 여보야가 기분이 너무 가라앉아 있는것 같아서 위로좀 해주려고 그런다.. 왜?" 

"다른 차에서 보면 어쩌려구?" 

"어둡고 썬팅이 진해서 못봐...차가 서 있는것도 아니고...차도 안막히잖아" 

"정말 못말려" 


기분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줌마가 원하는대로 바지와 팬티를 내려 주었다. 아직 이슬이의 보짓물과 침이 다 마르지도
않은것 같았다. 
아줌마가 머리를 숙여 내 귀두를 혀로 핥아주고 있었다. 쪽쪽 소리까지 내며 자지를 빨아주고 있었다.

이모가 신경이 쓰이는지 자꾸만 룸미러를 보고 있었다. 잔뜩 발기한 내 자지를 정성껏 빨고있는 아줌마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룸미러로 마주친 이모와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있었다. 이모의 눈빛에서 위로해 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아줌마는 맛있는 사탕을 빨아먹듯이 쉼없이 자지를 빨고 핥고 있었다. 톨게이트가 나타 나고서야 아줌마는 자지를 뱉고
자리에 바로 앉았다. 
팬티와 바지를 치켜 올리고 아줌마 다리를 배고 누웠다.


"더 빨아 줄께" 

"됐어요...오늘은 그냥 이렇게 있게해줘요" 

"어떡하니...많이 속상하지?...보는내가 다 속상하다" 

"금방 나아지겠죠...아줌마도 속상하죠?" 

"나는 생각보다 괜찮아...조금 서운하긴 하지...하지만 자식의 미래를 위한 것인데" 

"맞아요...좋은 일이예요...이슬이 잘 할꺼예요" 

"그런데...자기는 나 임신했는데 기쁘지 않아?...조금 서운하다" 

"많이 기뻐요...처음이라 어떤것인지 잘 모르지만 신기하고 기뻐요...축하해요 아줌마" 

"아줌마라고 하지마...정말듣기 싫단말야...뱃속에 자기 아기를 임신한 사람에게 아줌마가 뭐야?" 

"고쳐볼께요...미경씨" 

"그렇게 라도 불러줘...난 이제 남편처럼 생각할꺼야...그래도 돼지?" 

"언니!...애교가 좀 심하다...닭살돋잖아!" 

"넌.. 빠져 계집애야...남의부부 얘기하고 있는데" 

"부부?...호호호호...억지는...병진아 이제 언니 만나주지 마...소원대로 임신도 했으니까" 

"너 정말 혼나볼래?" 

"그만들 하세요...조금 자고 싶어요" 


난 아줌마의 다리를 배고 잠이 들었다. 아줌마와 이모가 같이 있고 싶어 했지만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이슬이의
빈 공간이 크게 느껴져 당황스러웠다. 
허전함이 내 몸을 무력하게 만들어 버렸다. 저녁도 먹지않고 깊은 잠속으로 도망가
버렸다.


이슬이와 통화를 몇번 하였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다. 몸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것이
이렇게 힘든것인줄 미처 몰랐었다. 
의기소침해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엄마와 누나들이 걱정하고 있었다. 특히 막내누나는
먹을것을 챙겨주며 귀찮을 정도로 내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엄마보다도 더 나를 챙겨주는 선애누나가 고마웠다.


학교를 다녀와 내방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막내누나가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자
누나가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놀러도 안다니고 맨날 방에서 뭐해?...씩씩하게 지내야지...이슬이가 너 이런줄 알면 속상해 할거야" 

"알았어...한번 까불어 지니까...오래가네...고마워 누나" 

"뭐.. 먹고싶은거 없니?...떡볶기 해줄까?" 

"별 생각없어...그냥 쉬고싶어" 

"병진아 우리 주말에 캠핑갈래?" 

"내일?...캠핑?...어디로?" 

"근교에도 많아...장비까지 다 대여해 주는곳으로 가서 하룻밤 자고오자...나 너랑 오붓이 있고싶어" 

"누나 내 기분전환 시켜주려고 그러는거지?" 

"맞아...덕분에 나도 바람좀 쏘이고...캠핑가자 응?" 

"알았어...고마워 누나" 

"그럼.. 인터넷으로 예약한다?...결제까자 다 할테니까 딴소리 하면 안돼" 

"응.. 예약해...누나랑 오붓하게 하룻밤 자고 오면 훨씬 좋아질것같아" 


막내누나는 한시간도 되지않아 근교의 오토캠핑장을 예약 했다며 좋아했다. 좋은위치의 카라반을 차지해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막내누나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파트에 도착해 우편물을 챙겨 에레베이터에 올라탔다. 각종 고지서 사이에 예쁜 편지봉투가 하나 섞여 있었다. 내 앞으로
온 편지였다. 
우표가 붙은 손편지를 신기해 하며 누가 보낸것인지를 확인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뜻밖에도 병진이의 여자
친구 이슬이였다. 
남동생의 여자 친구인 이슬이가 나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 무척 궁금했다. 어제 병진이가 유학가는
이슬이를 배웅하기 위해 공항에 다녀온 사실을 알고있어 더욱 내용이 궁금했다. 
집에 들어와 다른 우편물은 거실 탁자에
올려놓고 이슬이가 보내온 편지를 들고 내방으로 들어갔다.


조금 설레이는 마음으로 편지를 개봉했다. 책상에 앉아 이슬이의 편지를 읽어가는 내내 가슴이 먹먹함을 느껴야했다.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 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어졌다. 진심어린 이슬이의 편지에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어린 나이지만
나를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이슬이의 통 큰 포용력에 자꾸 부끄러운 생각이 들고 있었다. 
몇번이고 읽으며 이슬이의 진심
어린 고백을 새겨보고 또 마음속에 새겨넣고 있었다.


나는 그동안 병진이를 사이에 두고 이슬이에게 질투를 느껴왔다. 처음 이슬이와 섹스를 했다는 소리를 병진이에게 처음
듣고는 아무런 생각없이 더럽다는 말까지 했었다. 
그리고는 병진이가 날 외면할까봐 얼마나 애태웠는지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마치 우리 엄마처럼 나와 병진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었다. 평생 병진이를 나누며 살게
되더라도 상관 없다는 듯한 이슬이의 말에 고개가 숙여졌다. 
내가 만약 이슬이와 똑같은 입장이라면 이슬이 처럼 할수
있었을까?..
이역만리 타국으로 떠나면서 이슬이는 자기의 남자 병진이를 나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자기의 빈 공간을 나에게
채워주었으면 좋겠다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있었다. 
난 이미 이슬이에게 무조건 지고 말았다고 스스로 판정했다.


(병진씨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세요...그리고 언니와 나 사이에 있는 병진씨를 저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언니에게 양보를 원하지 않을꺼예요..언니와 함께 병진씨를 평생 나누더라고 병진씨를 떠날수 없는 저를 어여삐 봐주세요)


특히 편지 내용에 이 부분을 읽고 또 읽었다. 이슬이는 나와 병진이의 관계를 평생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었다.이슬이가 갑자기 너무 좋아지는 감정을 느끼게한 결정적인 대목 이었다. 내 마음을 정리해 보았다. 역시 아직 병진이의 곁을
떠날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아직도 나는 만약에 병진이와 관계가 단절된다면 엄청난 고통을 받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아직 병진이를 떠나서 혼자 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내 마음속에 들어와 본 것처럼 어린 이슬이의 편지는 날 감동
시켰고 안심시켰다. 
이슬이가 너무 고마웠다. 이슬이 말대로 이슬이의 공간을 충실하게 채워 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나중에 내 동생이 이슬이와 결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를 위해서도 병진이는 이슬이와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슬이와 자주 연락하며 지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해 이슬이와 핫라인을
구축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이슬이가 너무 안아주고 싶어졌다.


이슬이를 보내고 온 병진이가 기운이 없어 보인다. 의욕을 상실하고 방안에 쳐박혀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었다. 이슬이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소름이 온몸에 끼쳤다. 
병진이에 대한 이슬이의 사랑은 나의 사랑보다 헌신적이고 애틋했다.
이슬이는 떠나면서 병진이의 상심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슬이를 대신해 병진이를 위로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겨
버렸다.


한통의 진심어린 편지는 나를 변화 시켰다. 나는 정말 미저리 처럼 병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며 이슬이가 원하는 것을
해내고 싶어졌다. 
그 일이 전혀 힘들거나 짜증나지 않았다. 난 요즘 오히려 병진이보다 이슬이가 무엇을 원하겠는지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슬이를 추종하는 열렬한 팬이되어 있었다. 속깊고 마음씨 고운 이슬이를 이미 내 마음속의 동생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사람 사이의 벽이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게 신기하고 놀라웠다.


상심하는 병진이를 이슬이의 마음에서 쳐다보려 노력했다. 이슬이 생각에 힘들어 하는 병진이에게 오토캠핑장을 가자고
제안했다. 
병진이가 다행 스럽게도 내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어 너무 기뻤다. 임대한 카라반에 어지간한 시설과 조리기구등은
구비되어 있었지만 완벽한 준비를 위해 분주했다.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지원을 요청했다. 엄마는 흔쾌히 밑반찬과
각종 위생용품을 채비해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텐트를 치고 모든 장비를 가지고 가는 캠핑은 아니지만 나름 준비할게 많았다. 하나하나 따져가며 준비물을 챙기면서 너무
행복했다. 
언뜻 이 행복이 원래는 이슬이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한다기 보다 이슬이를
빙의해 병진이를 위로 한다고 마음먹었다. 
내 스스로가 이슬이가 된것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 모든것이 가능하게 된것은 바로 이슬이가 나에게 진심을 내 비치며 보내준 한통의 편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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