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9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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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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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69,473회 작성일 21-07-02 16:47

본문

누나가 한손을 위로 올려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다. 한손은 허리를 감고있는 내손등위에 포개져 날 쓰다듬고
있었다.


"병진아..미안해 이누나가 바보같았어...병진이가 이렇게 누나일에 갇혀서 힘들게 지내는 지 몰랐어.. 정말 미안해..
그리구 고마워.....이제 정말 정신차려 볼께 누나 믿어줘!"


"정말?!...누나...정말이야?!....고마워 누나...믿고말고!" 

"누나가 가슴에 뭍는게 여러사람을 위해서 좋을것 같아....정말 그놈만은 복수하고 싶지만!" 

"누구?...누나가 좋아했던 그놈?" 

"응..김영훈 그새끼!....다른놈들은 그냥 버러지들 이라고 생각하면 별생각이 안나는데..그놈은 정말 죽여 버리고 싶어...
할 수만 있다면.....하지만 포기할꺼야...우리가족이 더 소중하니까!"


"내가.. 그 복수 해줄께!...누나 나만믿어...꼭 해줄께!" 

"하지마!...나때문에 혹시라도 병진이 장래가 영향받으면 누나 더 슬플것같아" 

"하지만 나도 이대로 살기가 너무 힘들어...가슴속에서 분노가 식질않아.. 지난 1년동안..점점 더 커져!" 


누나가 몸을 돌려 일어서며 내 얼굴을 가슴에 꼬옥 안아주고 있었다. 뜨거운 눈물이 누나의 옷을 뚫고 스며들어 젖가슴을적시고 있었다.


"미안해 병진아...누나가 나빴어....어린 내 동생까지 이렇게 상처받은 줄 정말 몰랐어 내생각만 했어.. 나만 숨으면 되는줄
알았어...병진아..누나가 정말 잘못했어...용서해줘 병진아..미안해"


"누나가 뭘 잘못했다구?...다.. 순진한 누나의 마음도 모르는 그 버러지 같은 새끼들 때문이지!" 


우린 둘이 끌어안고 서로를 달래주었다. 깊은 한숨이 몇번이고 쉬어지자 조금 가슴이 후련해 진 것 같았다.

누나를 안방 침대에 눕혔다. 약들을 가져와 누나옆에 앉았다. 너풀거리는 치마를 배위에 걷어 올렸다. 베이지색 깔끔한
팬티를 벗겨내려 잡자 누나가 엉덩이를 들어주고 있었다.


누나의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 밑에 티슈를 몇장 깔았다. 약솜에 소독약을 뭍혀 벌겋게 부어오른 누나의 사타구니의 연한
살들을 소독해 주었다. 
잘 닦아내고 연고를 꼼꼼하게 발라 주었다. 누나의 은밀한 골짜기가 눈앞에 있었지만 내 감정의
변화는 없었다. 
단지 다시한번 녀석들을 단죄할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염원할 뿐이다. 팬티를 입혀주고 누나옆에 누워
누나를 포근히 안아주었다.


"누나.. 몸 정말 예쁘다...찬찬히 보긴 처음이잖아..정말 아름다워" 

"풋...그럼 뭐해....걸레...흡!!" 


내가 누나의 입을 내 입으로 막아버렸다. 그냥 입술로 누나의 입술을 틀어막아 더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금부터 누나 그런소리 할때마다 뽀뽀할꺼야!" 

"뭐?...알았어 안할께.. 안하려고 해도 무심결에 그런말이 나오네...내가 독이 올랐나봐" 

"고운소리만 해.. 내가 누나복수 한다고 했잖아!...약속해..곱고 예쁜말만 하겠다고!" 

"약속할께!" 


누나와 난 1년만에 서로 속얘기를 하며 서로의 아픔을 알 수 있었다. 누나는 내가 1년동안 자기를 생각하며 운동을 시작하고
분노를 이겨내며 힘들게 살아온 것을 미안해했다. 
그렇게 가슴속 깊은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는것 만으로도 커다란 응어리가
조금 흐물흐물 해지고 있었다. 
내 뜨거운 눈물과 진실된 말들이 누나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느껴져서 그런것 같았다.


누나와 나란히 안방에서 잠을 잤다. 일찍 일어나 도장을 다녀오도록 누나는 잠을 자고 있었다. 따듯한 물수건을 만들어서
누나가 자고 있는 방으로 갔다. 
팬티를 벗기자 누나가 눈을 부비며 일어나고 있었다. 물수건이 상처난 곳에 닿자 눈살을
찌뿌린다. 
눈을 감고 내 정성스런 치료를 얌전히 받고 있었다.


"한번만 더 이런짓 하면 정말 나한테 혼나 누나 알았지?" 

"응..알았다구 했잖아...미안해...절대안할께!" 


어젯밤에 비하면 많이 붓기가 내려 다행이었다. 누나도 무슨 결심을 한 사람처럼 행동이 달라져 있었다.


"병진아.. 우리 뭐 먹을까?" 

"맛있는거" 

"맛있는거 뭐? 말을 해야지!" 

"히히.. 맛있는거" 

"라면먹자.. 누나는 라면이 젤 맛있더라" 

"뭐라구? 혼자먹어.. 난 또 뭐라도 해준다고" 


누나의 말과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졌다. 목소리의 톤도 사고전의 톤이었다. 어떻게 된일인지 누나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나의 긍정과 희망과 의욕같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린 퉁퉁 불어터진 라면을 서로의 책임이라
질책하며 맛있게 먹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누나와 난 오랫만에 영화를 한편 보고 저녁밥을 먹고 들어왔다.


씻고나온 누나의 상처에 치료를 해주고 나도 씻었다. 안방에 누나와 같이 잠을 자기 위해 누웠다.


"병진이는.. 이슬이랑 뽀뽀해봤어?" 

"응.. 해봤어" 

"어땠어? 좋았어?" 

"좋았어..달콤했어...누난 안해봤어?" 


누나의 표정이 어두워 지더니 낯빛이 바뀌었다. 난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짝사랑하던 놈에게
짓밟힌 누나의 아픈곳을 건드린 꼴이었다. 
하지만 난 정공법을 쓰기로 했다.


"누나.. 몇살인데 뽀뽀도 못해봤어?...히히.. 앞으로 해봐 좋으니까" 

"......." 

"내가 뽀뽀 가르쳐줄까?" 

".....입닥쳐!" 

"또그런다!..누나 안그러기로 했잖아..누군 뭐 재밌어서 이러고 있는줄 알아?!" 


내 고함에 누나의 눈이 동그랗게 변하며 놀라고 있었다. 어젯밤 둘이 한말이 기억나는지 고개를 떨군다. 누나의 얼굴을
가슴속 깊은곳으로 숨기듯 안아주었다.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느껴지고 있었다. 누나의 얼굴을 꺼내 마주본다. 굵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눈물을 입술로 받아 먹었다. 짠맛이 느껴진다. 누나의 이마에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입술이 포개지고 있었고 누나는 눈을
감아 버린다. 
내 혀가 누나의 마른 입술을 촉촉히 적셔주고 있었다. 누나의 입술이 살며시 벌어져 내 혀가 살며시 눈치를
살피며 누나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숨소리가 커지는 누나를 부드럽게 안아주며 키스가 이어진다. 내혀와 누나의 혀가
서로 엉키며 타액을 교환하고 있었다. 
우린 오랫동안 뜨겁게 키스했다. 서로의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잔잔한 스킨쉽을 주고 받았다.


"누나랑 뽀뽀 하니까.. 좋다...누나 입술이 너무 부드러워 짱이야" 

"정말?...뽀뽀가 이런거구나...몽롱하고 가슴이 뛰구...마음은 행복하구..히히히" 

"맞어.. 누나는 표현도 잘하네...역시 고딩은 달라!" 

"그치 중딩이랑은 조금 다르지" 


누나는 내 정공법에 져주고 있었다. 서로의 가슴속 상처를 알았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


"누나.. 내가 다른것도 가르쳐줄까?" 

"다른거? 뭐? 또있어? 어린게 까져가지구.. 너 혹시 이슬이랑!" 

"아냐.. 소설을 써요..그냥 스킨쉽...그런거 있어.. 궁금하면 말해 잘 가르쳐줄께!" 

"됐거든...자존심이 있지 내가 중딩한테 스킨쉽을 배우냐?" 

"히히.. 모르면 배우는거지" 


그전처럼 누나와 엉켜 레슬링이 벌어졌다. 양보없는 힘쓰기에 엎치락 뒤치락 하며 놀고 있었다. 내가 많이 봐주고 있었다.
누나가 내 몸위에 포개져 날 누르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누나를 끌어안으며 뜨거운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몸을 돌려 누나를
침대에 눕히고 키스를 이어간다. 
누나의 손이 내 허리를 감싸며 안아주고 있었다. 내 손이 조심스레 누나의 젖가슴을 감싸고
있었다.


"병진아...만지고 싶니?" 

"응.. 누나 옛날에 많이 만졌는데 그치?" 

"그래..징그럽다고 혼내도 달려들어 많이 만졌지.. 누나들 가슴을" 

"누나가 제일 까칠하게 했잖아" 

"그거야.. 너랑 나이차이가 제일 안나잖아...글구 나두 예민한 나이구!" 

"그랬구나...그래서 그런지 누나가슴이 제일 만지고 싶었다" 

"그랬어?....오늘 실컷만져봐 누나가 허락해줄께" 

"야호!...땡큐!" 


난 누나의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목밑까지 걷어 올렸다. 하얗고 탐스런 젖가슴이 봉긋이 솟아나 있었다. 귀여운 젖꼭지가
수줍은듯 홍조를 띠고 있는것 같아 보였다. 
양쪽 젖가슴을 두손으로 감싸 쥐며 입안에 한쪽 젖꼭지를 물어보았다. 누나가
날 밀어내려 내 어깨에 손을 댐과 동시에 젖꼭지를 문 내 머리가 도리질을 한다. 
내 의사표현에 누나의 손이 어깨를 떠나 내
등에 부드럽게 내려않았다. 


양쪽 젖가슴을 원없이 빨아주었다. 키스가 이어지고 다시 누나의 젖가슴을 입안에 넣어 빨아 들인다. 누나의 몸이 가끔씩
움찔거리고 있었다. 
내 한손이 누나의 헐렁한 치마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막내누나 선애의 아담하면서도 탐스런 젖가슴과
꼭지를 번갈아 입에 물어 빨아주고 있었다. 
내 한손이 누나의 헐렁한 치마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팬티위로 살며시 누나의
둔덕을 감싸 주었다. 
내 혀는 계속해서 누나의 두 젖꼭지를 휘감듯 핥아주고 있었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 더이상 팬티위에서 내 손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저 지긋이 보지 전체를 눌러주며 누나와 뜨거운
키스를 하고 있었다. 
손바닥 끝트머리에 조금 습기가 느껴진다. 누나의 혀를 내 입속깊이 빨아당기며 그 습기의 진원지를
찾아 조심스레 내 손가락이 움직인다. 
살며시 허벅지와 팬티사이로 손이 들어갔다. 누나의 젖은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물기를 머금은 누나의 살틈에 그냥 손가락 하나를 길게 채우고 누나의 체온을 느낀다. 누나가 움찔했지만 더이상 반응을
이어가지 않았다.


"누나...아파?...아프면 말해..알았지?" 

"알았어...손에 더러운거 뭍어....빼 병진아" 

"뭐가 더러워.. 내가 제일 사랑하는 막내누나 몸에서 나오는 물인데" 

"그래두" 

"뭐가 그래두야...봐....누나" 


난 막내누나의 보짓물이 뭍은 손가락을 팬티속에서 꺼내어 내 입속에 쪽하고 빨아먹는다. 누나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쫍...히히..맛있어...봤지 누나?"

"하지마.. 그걸왜먹어? 더럽게"

"하나도 안더럽다고 그랬지...바보야 더러우면 내가 왜먹겠냐?" 


내 손가락은 다시 누나의 따듯하고 젖어있는 살틈으로 돌아와 있었다. 다시 젖은 손가락을 꺼내어 누나의 입술에 립클로스를
바르듯 손가락의 애액을 뭍혀 주고 있었다. 
내 입술이 누나의 애액이 뭍어있는 누나의 예쁜 입술에 포개지고 누나의 입술을
입안으로 빨아당긴다. 
누나 입술에 뭍었던 애액이 고스란히 내 입안으로 빨려들어와 있었다. 일부러 꿀꺽 소리까지 내며
삼켜 버리고 다시 누나의 입술에 내 입술이 뜨겁게 포개진다. 
내 혀가 누나의 입으로 들어가 내 입속에 남아있던 누나의
보짓물을 조금 돌려주고 나온다.


누나도 내가 일부러 입안으로 넣어준 나의 타액을 음미하듯 천천히 삼키고 있었다. 일부러 혀를 살짝 물어 침이 고이고 그
침을 키스하며 누나의 입안으로 흘려넣어 주었다. 
그렇게 누나의 보짓물과 내 침이 몇번이고 서로의 입안에서 뒤엉키며 목젖
뒤로 넘어갔다. 
누나는 자기 애액이 뭍어있는 내 손가락을 빨아 입에 머금었다 내 입에 넣어 주기도 했다.


"누나 더러워?...내침이 더럽다고 느껴져?" 

"아...아니...안그러네....좋았어..병진이가 내 입에 넣어줄때 너무 소중한 느낌이 들었어..네 침이" 

"그렇지?...나도 그래....누나의 모든게 얼마나 좋은지몰라...소중하고...귀하고" 

"병진아....고마워..네가 왜 그런말 하는지 누나 다 알아....정말 고마워" 

"알면됐어..고맙긴 뭐가 고마워....우리사이에..히히...누나 키스 빨리 배운다 소질있어" 

"놀리지마..말을 안해서 그렇지 나 지금...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너무 부끄러워" 

"다해놓구 내숭은....누나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또 뭐 하려구?" 

"진도 나가야지...히히.. 내가 특강해줄께" 

"너.. 또 누나 놀리는 거야?!" 

"누워 소독한번 더하자...많이 나아졌긴 하지만 아직도 상처가 있어" 

"응...정말 고마워 병진아..나 이겨낼 수 있을것같아....고마워" 


누나의 젖은 살틈의 애액을 모두 닦아주고 소독을 다시하고 연고를 발라 주었다. 수줍은 듯 날 향해 벌려진 누나의 보지에
살며시 뽀뽀해 주었다.


누나는 내품에서 아이처럼 잠이 들었다. 나는 도장에 가기위해 일어날 때까지 누나는 내품에서 천사처럼 곤히 자고 있었다.
기척을 최소한으로 내며 도장에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권투도장에서 3년 넘게 수련한 네살위의 선배를 스파링에서 녹아웃
시켰다. 
챔피언이 된듯한 기분으로 현관문을 열자 앞치마를 두른 막내누나가 날 반겨주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냄새가 진동
하고 있었다.


"운동해서 배고프지?" 

"말하면 잔소리지 누나 이게 무슨냄새야? 죽이는데" 

"빨리앉아.. 별거는 아니구" 

"와아.. 이거 다 누나가 한거야?" 

"내가 한것두 있고 엄마가 해놓으신거 데운것도 있구" 


식탁에 가득 차려진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허겁지겁 과식을 해서 몸을 일으키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누나는 귀엽다는듯 사랑스런 미소를 보내주고 있었다.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누나의 상처를 치료하자고 하자 누나는 이제 다 낳았다고 말했다. 자기 가랑이를 손바닥으로 세게 때리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누나는 정말 오랫만에 예쁘게 차려입고 친구를 만난다며 집을 나섰다. 해질녁에 들어왔지만 표정이 다시 어두워져 있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중에 그놈의 소문을 들었다고 하였다. 기부입학으로 꽤 괜찮은 대학에 입학해서 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킹카가 되었다는 소문이었다. 
하긴 잘생기고 키도크고 하니까 막내누나도 짝사랑을 했겠거니 생각했다. 녀석이
너무 잘지내고 있다는 것이 누나의 아물어가는 상처를 헤집었다.


난 응징을 결심했다. 그날밤 난 늦게까지 도장에서 땀을 흘리다 집으로 돌아왔다. 누나가 거실에 불도 켜지 않은 채 웅크리고
앉아 멍하니 텔레비젼만 보고 있었다. 
평소에 보지도 않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다른 세상에 가 있었다.


"누나!..들어가서 자" 

"응?..언제왔어?....운동했어?" 

"응..답답해서 땀좀뺏어....누나....그놈내가 한번 밟아야겠어...허락해줘" 

"누구?..아....안돼..그런 벌레만도 못한놈...가치도없어...너 잘못되면 나 부모님 못봐" 

"내가 못살것같아...누나..요즘 나 시한폭탄이야..나도 내가 무섭다고" 

"미안해....병진아.....누나가 미안해" 

"울지말고 허락해줘...나 밟는다.....그렇게 알아" 


누나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누나가 다가와 빛나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병진아....누나 몫까지 밟아줘..그리고 우리이제 벗어나자" 

"제발!...내말이 그말이야" 

"혹시라도 병진이 너 잘못되면 어떻해...그럼 누나 정말 죽을지도 몰라..엄마아빠는 어떻게 보구" 

"그런일 없어..혹시 라도 내가 감옥이라도 가면 누나가 부모님 잘 챙겨드려..알았어?!" 


누나는 내 단호한 모습에 고개만 끄덕인다. 날 안아주려 하지만 오히려 내 품에 들어와 안기고 있었다. 우린 이별을 앞둔
연인처럼 슬픔을 곱씹으며 끌어안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날이 밝아오고 난 응징을 시작했다.


그전부터 가지고 있던 재판관련 서류를 책상에서 꺼냈다. 네놈의 신상이 적혀져 있는 법원서류다. 광수와 패거리들이 도와
주기로 했다. 
광수도 지난 1년단 내가 왜 죽도록 운동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합기도 도장에서 부러진 장봉을
두개 챙겼다. 
하나는 등나무고 하나는 박달나무였다. 1m 정도로 잘라 청테이프를 칭칭 감았다. 혹시라도 부러질까 강도를
보강하는 방법이었다.


네놈의 거주지는 다행히 바뀌지 않았다. 뭐는 뭣들끼리 어울린다고 녀석들은 주기적으로 만나 술을 마시고 춤도추러 다녔다.
놈들의 동선이 대충 나왔다. 금요일에 주로 만나 술을먹고 클럽을 가는것이 반복되었다.


드디어 D-day 가 잡혔다. 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금요일인 내일이 제일 적합했다. 잠이 오지않아 새벽에야 잠이들어
늦잠을 잤다. 
밥을 든든하게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집을 나섰다. 도장에 들러 준비해놓은 단봉을 점검했다. 무리하지 않고
근육의 긴장이 풀릴 정도의 준비운동만 하고 봉을 신문지에 감아 도장을 나섰다.


광수의 다른 패거리들도 날 도와주려 하였지만 사양했다. 광수녀석은 절교까지 운운하며 날 협박해 망만보고 녀석들의 응징
후 인증샷을 부탁했다. 
주로 네놈이 만나는 홍대앞 술집에 오늘은 세놈만 모여 술을 처먹고 있었다. 그중 한놈이 악수를 하며
일행과 헤어져 술집을 나서고 있었다.


광수에게 술집의 동정을 살피라고 지시하고 녀석을 따라붙었다. 어딘가를 바쁘게 가고 있었다. 어두운 골목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녀석은 합정동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난 다른 골목으로 달려가 녀석이 지날만한 으슥하고 인적이 없는 골목에서
기다렸다. 
녀석이 다가오고 있었다.


"야!...너 일루와봐!" 

"뭐?...너 고딩아냐?" 

"고딩이다.. 왜?...돈이나 좀 주고가라 쳐맞기 싫으면" 

"아.. 새끼가 겁대가리 없이 죽고싶어.. 빽을 쓰네" 


먹잇감이 스스로 범의 주둥이로 들어오고 있었다. 내 얼굴을 향해 날리는 주먹을 피하며 라이트훅이 녀석의 턱에 박혔다.
휘청 하며 하체가 풀린 녀석의 앞으로 다가서며 녀석의 인중에 원투가 입술을 터트리며 꽂혀버린다. 앞으로 쓰러지는 녀석의
아랫턱을 어퍼컷으로 퍼올렸다. 
강냉이가 흩어져 쏟아지고 있었다. 입안에 피를 잔뜩 물고있는 녀석의 눈이 풀렸음을 알수
있었다. 
녀석의 빈 옆구리를 올려쳤다. 갈비뼈가 나가는 소리가 우지끈 거린다.


숨이막혀 얼굴이 빨개진 녀석의 다른쪽 옆구리에 미들킥이 육중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앞이마를 아스팔트에 꽂으며 녀석이
쓰러져 움직이지 못한다. 
발로 녀석을 뒤집었다. 녀석 소매를 끌어와 입가에 피를 닦아내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세장찍었다.
다리를 벌려놓고 녀석의 낭심을 정확히 두번 힘껏 차버렸다. 


급히 왔던길로 돌아갔다. 아직 나머지 두놈은 술을 마시고 있었다. 30분이 지나고 나머지 한 녀석이 합류하며 다시 세명이
되었다. 
내가 응징해야할 미친개들이 모두 모였다. 녀석들은 계산을 마치고 술집을 나왔다. 녀석들이 차를 세워놓은 골목
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녀석들의 차는 이미 광수의 선방으로 앞유리가 깨지고 네바퀴 모두 펑트가 나 있었다.


우리의 작전이 개시되고 있었다. 부서진 차를 보고 영훈이 놈은 꼭지가 돌아버렸다. 주변에 CCTV를 찾아 보았지만 없었다.
사각지대였다. 
나와 광수가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부르며 일행이 서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녀석들은 신경이 날카로워
있었다.


"어떤 *팔 놈이 이래 놓은거야.. 도대체 잡히기만 하면 죽여 버린다!" 

"너무 심한데 어떤 개**이 이런짓을 한거야" 


녀석들은 한소리씩 하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이제 녀석들의 얼굴을 알아볼 정도로 가까워졌다.


"내가 제일 잘나가 짜짜라 자짜 제일 잘나가 빠바밤 빠 제일잘나가 제일잘나가" 

"야.. 저 차봐 대박!....차는 좋은데 주차를 좇같이 했나봐 그치?...하하하하" 

"차도 별로인데 뭘.. 똥차잖아 ㅋㅋㅋㅋㅋ" 


영훈이가 내 앞을 막고선다.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듯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야.. 씹새들이 뒤지고 싶어 환장했나 뭐라구? 똥차? 개새끼들" 

"아.. 왜 욕하세요.. 그냥 지나가는데" 

"이 개섹들아.. 누구 염장놓냐? 죽여버릴라 이리와봐" 


각본대로 광수가 염장질을 해댄다. 이미 광수의 핸드폰과 내 핸드폰은 현장의 음을 녹음하고 있었다.


"이러지 마세요..신고할꺼예요" 

"뭐!..신고해라 씹새야.. 신고해!" 

"아야아!...때리지 마세요...왜때려요" 

"맞을짓 했으면 맞아야지!" 

"아악!..아..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늦었어.. 개새끼야!...야 이새끼들 밟어!" 


기다리던 멘트였다. 영훈이란 놈이 극도로 흥분해 있었다. 일행이 나서며 우리앞에 섰다. 광수는 뒷통수를 몇대 얻어맞고
아직도 녹음을 신경쓰며 앰브런스 타령을 하고 있었다.


"이 새끼들 아주 죽여버려 싸가지 없는 새끼들" 

"그만 하시고 그냥.. 갑시다" 

"뭐? 이새끼는 더하네 간이 배밖으로 나왔어.. 아주" 

"말귀 좆나게 못알아 들어 쳐먹네.. 십팔놈이" 

"뭐?!...너..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할꺼면 한판 하자고 주둥이로 떠들지 말고.. 병신아" 


내 도발에 녀석들은 뚜껑이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세놈이 광수를 지나 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정말 한번 할래?" 

"뭐.. 대가리 피도 안마른 새끼가 죽고싶어 환장을 했구만" 

"1대 3이라 좋아 받아주지 대신 쪽팔리게 나중에 딴소리 하기 없기다" 

"너나 딴소리 하지 말어라.. 좇만한 새끼야.. 무슨 1대3이야.. 내가 혼자 해줄께" 

"그게 남자지 맘에드네 계집애들 처럼 말로 하지말고 덤벼...와봐...오요오요 쫑" 


녀석들중 하나가 나를 향해 걸어온다. 광수는 한쪽으로 피해 우리의 싸움을 미니 캠코더에 담고 있었다. 사정거리에 녀석이
들어왔다. 
로우킥을 녀석의 허벅지에 질러 주었다. 휘청하며 맞은발을 끌면서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몸을 옆으로 피하
면서 니킥으로 녀석의 복부를 강타했다. 
녀석이 배를 움켜쥐고 바닥을 뒹군다. 동시에 두녀석이 날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광수는 싸움현장이 잘 잡히는 차위에 캠코더를 올려놓고 준비해간 날이 무딘 칼을 바닥에 던져놓았다. 지나 일년간 이순간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던가?! 
마주 달려들며 녀석의 물주먹을 피했다. 헛손질을 하고 돌아서는 녀석의 쌍판에 왼손
훅이 들어가 관자놀이에 박혀 버린다. 
중심을 잃은 녀석이 세워놓은 차에 얼굴을 뭍으며 꼬꾸라 진다. 영훈이 녀석이 제법
해본 발차기를 하며 날 위협한다.


내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녀석의 눈빛이 흔들린다. 이미 이싸움은 끝났다. 응징의 수위만을 내가 정하면 그만이었다.
 

"덤벼봐.. 팔푼이 새끼야...겁나니?...그럼빌어 용서해 줄께" 

"이..이..개새끼 죽여버린다!" 


악다구니를 쓰며 달려든다. 업어치기로 녀석을 허공에 날린다. 녀석이 낙법없이 떨어져 낑낑거린다. 다가가 녀석의 정강이를
사커킥으로 차버린다. 
녀석의 다리뼈가 부러지며 발목이 돌아가 보인다. 도망가지 못할것이라 확신하고 돌아선다.

니킥을 맞고 쓰러진 녀석이 엉거주춤 일어나고 있었다. 녀석의 턱을 올려찼다. 피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튀고 하얀 옥수수
알갱이가 길바닥에 뿌려진다. 
널부러진 녀석의 사타구니를 사커킥으로 걷어찬다.


녀석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실신해 버렸다. 녀석의 사타구니를 다시한번 차버렸다. 녀석이 오줌을 싸며 바지를 적시고
있었다. 
죽은듯 미동도 없이 다리를 떨어대고 있었다. 겁이 많아 보이는 한놈이 버들버들 떨고 서있었다. 영훈이는 다리를
끌며 우리의 각본대로 칼이 있는 곳으로 몸을 옮기고 있었다.


"이리와서 무릅꿇어.. 얼른!" 

"예!" 


겁을 잔뜩 먹은 녀석이 내앞에 무릅을 꿇고 있었다. 복부를 발로 질렀다. 녀석이 앞으로 꼬꾸라진다. 발등으로 녀석의 얼굴을
걷어 차 올린다. 
이어 녀석의 사타구니도 여지없이 두번 사커킥을 놓아 버린다. 녀석의 코가 없어진듯 납작해졌고 앞니가
모두 날아가 버렸다.


영훈이 놈 앞으로 걸음을 옮긴다. 녀석이 한다리를 질질 끌며 손에 칼을 쥐고 대항한다. 광수는 그 모습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다. 
녀석과 대치했다.


"빌어.. 그럼 살려는 줄지도 모르니까" 

"개새끼야.. 덤벼 죽여버릴꺼야! 니새끼 배때기는 철판이냐?!" 

"불쌍한 새끼! 오늘 이후로 철좀들어라! 반가웠다" 

"뭐?!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죽어!!!" 


녀석이 내 배를 향해 칼을 움직였다. 나는 힘을 주며 녀석의 칼을 배로 받아냈다. 녀석의 손이 칼에 베어 피가나고 있었고
내 배에서도 피가 흐른다. 
날을 무디게 만든칼은 내 뱃가죽을 뚫지 못하고 녀석은 손잡이를 놓쳐 칼날을 잡고 말았다.

시나리오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완벽하게 맞아 들어갔다. 만약 영훈이놈을 죽여도 난 미성년자고 녀석이 칼로 날 찔렀고....


자신이 있었다. 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까짓 녀석 때문에 헤어지기 싫었다.


"이새끼.. 세상무서운 줄 모르네" 

"자..잘..잘못했어...용서해...주세요..잘못했어요..이렇게 빌께요...살려주..크허억!!!!" 


내 발이 녀석의 사타구니를 걷어 올렸다. 마음 같아서는 불알을 다 터트려 버리고 싶었지만 그건 너무 가벼운 응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닥을 구르는 녀석을 뒤로하고 난 준비해간 단봉을 가져왔다. 박달나무와 등나무의 단봉들은 청색 테이프에
잘 감겨져 있어 그 잔인함을 감추고 있었다.


등나무 단봉이 휙 소리를 내며 녀석의 팔뚝에 꽂히자 바로 녀석의 팔이 부러지며 팔꿈치가 돌아가 버린다. 다른 팔마저 놓아
버리자 더이상 신음도 못내고 눈물을 흘려대고 있었다. 
박달나무 단봉을 움켜쥐고 녀석의 사타구니를 장작패듯 내리쳤다.
1번 2번 3번 4번 광수가 뛰어들어 말리지 않았다면 녀석은 죽었을 것이다. 거품을 물고 헐떡이는 녀석의 안면을 잔인하게
내리 밟아 버렸다. 
뒷꿈치가 쑤욱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녀석을 보니 입안에 옥수수 알갱이가 혀위로 모두 올라와 있었다.
 

골목을 빠져나와 청기와 주유소 앞길을 터벅거리며 걷고 있었다. 119 구급대 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조금전 우리가 나온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편의점에 들어가 캔맥주를 냉장고 앞에서 하나 다 마셔버렸다. 갑자기 막내누나 생각이 나면서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광수가 계산을 해주었다. 다행히 배에 난 상처는 깊지 않았다. 광수가 급히 사온 티셔츠로 갈아입고 피뭍은 옷을
광수가 챙겨 넣었다. 
우린 신촌 로터리에 도착해 있었다.


"병진아...괜찮아? 꼬매야 하는거아냐?..병원응급실 가자" 

"괜찮아.. 새끼야 호들갑은" 

"내가 너땜에 제명에 못죽겠다...제발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 가까우니까 가자..우리엄마 오라고 할께" 


녀석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날 치료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 상처는 내가 알았다. 꿰매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새끼.. 은근히 괜찮네...똥자루새끼....쌀아있네" 

"놀구 자빠졌네...지금 그런 농담이 나오냐?" 

"나온다...배고프다.. 떡볶이값좀 있냐?" 

"어..없어....그냥 먹고 튈까?" 

"새끼 수준하고는 ...그러니까 발전이 없는거야" 

"너.. 잘났다 새꺄...니똥굵다 새꺄" 

"다 맞는 말이네.. 잘나고 똥굵고 잘생기고 쌈잘하고 여자잘 따먹고.. 히히히히" 

"이새끼 드디어 미쳤구나" 


우린 신촌로터리 정거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렸다. 시원함보다 뜨거운 설움이 가슴속 한가득 담겨있었다.


막내누나가 보고 싶었지만 난 이 살기를 몸에 품고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이 상황에서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다.


"병진아.. 집에 안가? 12시가 다 되어간다" 

"너 먼저가.. 나 집에 가기가 겁나...무서워..내가 오늘 한짓이 벌써 후회 돼" 

"잘한거야...마음 독하게 먹어.....선애누나 생각해봐..잘한거야 나라도 그렇게 했을꺼야" 


광수가 내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녀석이 어딘가로 문자를 하고 있었다. 잠시후 답문자가 도착하고 녀석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녀석이 내 친구로 오래오래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병진아... 우리 떡볶이 먹자. 만두랑 김밥이랑 먹자.. 내가 사람불렀어" 

"누구?...정말 엄마?" 

"알거없구.. 빨리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누군데? 말안하면 안먹어" 

"이모..이슬이 이모" 


우린 포장마차를 찾아 들어갔다. 광수가 이것저것 음식을 시켰다. 그동안 이모가 광수를 통해 날 많이 불렀었다.

하지만 난 이슬이와 더군다나 이슬이 엄마 까지 몸을 섞은 상황에서 이모를 만나기 조금 부담스러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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