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35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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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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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57,166회 작성일 21-08-02 17:53

본문

내가 이 분위기를 정리하고 싶지는 않았다. 전적으로 이 분위기의 정리는 아줌마 에게 맡기고 한발 물러서 있었다.
크게 심호흡을 몇번 하더니 조금 안정을 찾은것 같았다. 감정의 기복에 힘들어 하는 아줌마의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다.
 

"병진아....아줌마..너무 이상하지?" 

"아니요!...아줌마 이해해요...아줌마 입장에서 생각해 봤어요" 

"정말?...고맙구나...우리 어쩌면 좋으니?....너무 슬프다...네가 정말 미워!" 

"아줌마 마음이 풀리도록 많이 욕해도 괜찮아요...내가 잘못이 많아요" 

"멍청이!...차라리 어리광을 부려...어른행세 하지말고...꼭 애늙은이 같아" 

"미...미안해요...정말 할말이 너무 없어서 나도 속상해요" 

"바보녀석....이리와...네가 뭘 잘못했겠어...내가 속물이지...이리와...안아줄께" 

"안아주세요...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하지만 가슴이 후련해요...너무 시원해요" 

"그동안 힘들었구나...힘들었겠지...어쩌면 좋으니?...병진아....많이 힘들어?" 

"조금요...아줌마 많이 힘들죠?...미안해요" 

"너.. 지금부터 한번만 더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말하면 혼날줄 알아...알았어?!" 

"그럴께요...알았어요" 

"내가 미안해....병진아!...이...아줌마가 잘못했어....용서해줘...미안해!" 


아줌마와 부둥켜 안고 한참이나 울었다. 점점 가슴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후련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서로
아슬아슬한 관계를 서로 알면서도 정리하지 못했었다. 
어느순간 터져버린 누적된 에너지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처음보다
훨씬 아줌마의 얼굴이 안정되어 있었다. 
젖은 눈망울이 너무 측은해 보여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병진아...나 뽀뽀해 줘...이 침묵이 너무 싫어" 

"나도 그래요...아줌마...사..사...사랑해요!" 

"녀석...사람마음을 정말.. 참..잘 아는구나...고마워...나도 너 사랑해!"

"아줌마 힘들어 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파요...죄송합니다"

"그런말 하지 말랬지?...우리 오늘은 여기서 멈추자...앞으로 많이 생각할 시간이 있을꺼야...그만하자" 

"알았어요" 

"병진아...사랑해!" 

"사랑해요!" 


우리는 한가한 갓길에서 행선지도 없이 그렇게 떠 있었다. 그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막막한 무인도에 갇힌 것처럼 우리의
시간은 한동안 멈추어 버렸다. 
내 앞에서 힘들어 하는 이슬이 엄마보다 내 첫사랑 이슬이가 더 걱정되고 더 아팠다. 내 앞에
다가온 힘겨운 현실에 자꾸 눈물이 흐른다. 
어느 누구도 이번일로 두번다시 힘겨워 하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했다.


한참후 아무말도 없이 아줌마의 차가 나를 집앞에 내려주고 유유히 사라졌다. 허탈한 마음이 나를 다시 밖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큰누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마도 그 좋아하는 오빠와 섹스라도 하고 있는것 같았다. 막내누나는 집에서 전화를 받고는
무조건 빨리 들어 오라고 재촉했다. 
둘째누나가 전화를 받았다. 술자리인것 같았다. 나도 술이 먹고 싶었다.


"어엉!...막둥이...왜?....안자고 전화했어?....누나..찌찌먹고 싶었쪄?" 

"에이씨!...끊어!" 


나는 머리 끝까지 화가났다. 둘째누나가 나를 놀리는것 같다는 생각이 내 분노에 불을 당겨 주었다. 잠시후 전화벨이 울린다.
둘째 누나였다. 또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나? 전화기를 끄려다가 통화를 선택했다.


"병진아!...무슨일 있어?" 

"누나..흑..흐흑!..나...지금 기분이 엿같애!" 

"왜그래?...너..우는거야?..너 지금 어디야?...어디냐고?...누나가 바로 갈께...어디야?...응?" 

"누나...내가갈께....네비 찍어줘....나 오늘 술한잔 먹더록 해줘...택시탈께" 

"응...병진아...누나가 찍는대로 바로 와야해?...대답해!" 

"알았어...고마워 누나" 

"안하던 짓을 하고 있어...빨리와...얼굴보고 얘기하자...바로 와야해" 

"응" 


둘째누나가 폰으로 찍어준 곳을 몇일전 누나와 섹스를 했던 곳이었다. 직장 후배의 오피스텔이었다.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가
내가 술을 먹고 싶다고 하니까 자리를 후배 집으로 옮긴것 같았다. 
누나와 단둘이 마시고 싶었는데 자리가 이상해 진다고
생각했다. 
벨을 누르자 둘째누나가 문을 열어주며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현관을 들어가자 주방 쪽에서 집주인인 누나의
후배가 나오고 있었다.


저번에 누나와 섹스를 하기위해 왔을때 벽에걸린 사진으로 본 그 여자였다. 날씬하면서 은근히 볼륨이 있는 몸매가 매력적
이라고 생각했다. 
소녀시대 제시카를 아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귀염성 있는 얼굴이 참 예뻤다. 누나가 소개를 시켜주고
있었다.


"인사해 병진아!...나랑 같은회사 후배...박 초희...누나라고 불러" 

"안녕하세요!...김병진 입니다" 

"안녕!...박초희야...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데?" 

"저를요?...전 처음 뵙는것 같은데요" 

"얘는 어디서 닮은사람을 봤겠지...앉자!" 

"아니요?...낯이 무척 익어요...분명히 어디서 봤어요!" 

"보긴 어디서 봐?...언제?" 

"최근에 본것 같아요....어디사 봤더라?...분명히 봤는데" 

"야!..박초희!...나중에 생각나면 말하고 빨리 안주하고 술가져와!...우리동생 술좀 가르치게" 

"알았어요....어디서 봤더라?" 


초희 누나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주방으로 걸어갔다. 나를 돌아다 보며 조금 의미심장한 웃음을 웃는것 같았다. 금방
술상이 차려졌다. 
치킨을 시켰다며 우선 맥주와 마른안주를 가져왔다. 맥주를 몇잔 연거푸 마셨더니 기분이 조금 좋아지고
있었다. 
이슬이 엄마와의 만남으로 심란했던 감정이 조금 희석된것 같았다. 치킨이 오고 술몇잔을 더 마셨다. 둘째누나와
초희누나도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문자가 한통 들어왔다. 이슬이 이모였다.


"좀 올수있어?...아니 꼭 와줘!....나 지금 죽고싶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초희누나가 따라 일어나고 있었다. 둘째누나는 나가서 술을 더는 마시지 말라고 당부하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초희누나가 오피스텔 에레베이터 앞까지 나를 배웅해 주고 있었다.


"병진이 몇일전에 내 오피스텔 와봤지?...다 알고있어" 

"어떻게 알았어요...누..누나가 말했어요?" 

"호호호...다 아는수가 있지...내가 어디서 봤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바로 너였어" 

"뭐가요?" 

"그날 선주선배와 내 침실에서 같이 즐겁게 지낸사람 말이야" 

"예?!...침실이요?...그럼...아직...누나는 몰라요?" 

"응.. 아직 말 안했어...말하면 선배가 많이 힘들어 할꺼같아서" 

"하..하지마요!...선주누나한테 말하지 마세요" 

"왜?" 

"누나가 힘들어 하는거 정말 싫어요!" 

"일단 알았어...그대신에..다음에 만나서 그날 내 집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말해줘야해?" 

"그날일을요?" 

"싫으면 말고...선배한테 물어봐야지 뭐" 

"내...내가 말할께요...누나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착하네...마음에 들어...전화기 줘봐" 


핸드폰을 건네주자 자기번호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자기 핸드폰이 울리자 전화를 끄고 나에게 돌려주었다. 손가락으로
전화 하겠다는 시늉을 하며 돌아서고 있었다. 
오늘은 참 일진이 좋지 않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택시를 타고 이모집으로 달려갔다. 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불과 몇시간 전만 하더라도 나랑 사랑을 나누며 좋아
했던 이모가 거실바닥에 앉아 울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산발이 되어 있었고 셔츠의 단추도 떨어져 나가 있었다. 다가가서
얼굴을 보듬어 주었다. 
뺨이 뜨거워 손을 떼어보니 한쪽뺨이 새빨갛게 손자욱이 있었다.


"맞았어요?...이슬이 아줌마 왔다간거죠?...말해봐요!" 

"흐흑..흑...응...흐흐흑..흐흑....언니왔었어" 

"이모 때렸어요?...많이 맞았어요?"

"몇대 맞았어...싸웠어...싸운거야....언니 머리끄덩이도 나한테 다 뜯겼어..흑..흐흑"

"울지말고 얘기해봐요...아줌마가 뭐래요?" 

"흐흑..흑...흐흐흑...병진이 만나지 마래...나보고 벌레만도 못하다고...흐흐흑..으으엉!" 

"못됐어!...이모는...그래서...뭐라고 했어요?" 

"나...너 포기 못한다고!...그랬더니...막 때리고 쥐어뜯잖아...그래서 나도 같이했어!" 

"아까.. 나 이모집에 들어올때부터 봤나봐요...이모 지금 나 밉죠?" 

"아니야!...그런말 하지마....안미워...하나도 안미워....나 너 포기못해...병진아..내맘알지?" 

"알아요!...걱정말아요!" 

"약속해!...정말 나 밀쳐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이모를 안아주며 키스해 주었다. 헝클러진 이모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이모를 침대에 옮겨눕혀 안정을 찾아
주었다. 
내 품에서 어느새 잠이든 이모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다. 아줌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없어져 드릴테니까 자매간에 싸우지 마세요..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한편으로 죄송합니다... 내가 사라져야 이슬이
어머님과 이모 그리고 
이슬이 까지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것같네요... 정말 가슴 뜨거웠던 추억 영원히 간직할께요...
사랑합니다...그럼...안녕" 


그리고는 아줌마의 번호를 수신거절로 설정해 놓았다. 이모에게도 똑같은 문자를 보내어 주었다.


잠든 이모의 뺨에 뽀뽀해 주고 일어나 이모집을 나왔다. 나때문에 친자매가 몸싸움 까지 한것같아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언젠가 이슬이도 이런 슬픔을 느껴야 할것같은 걱정이 미리 내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아무런 해답이 떠오르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 
어느새 술기운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터벅 터벅 집으로 가는길이 무척이나 멀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일요일 오전..... 

누나들과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하고 있었다. 엄마만 빠지고 아빠까지 우리가족 모두가 간편한 복장으로 한강 고수부지를 뛰고
있었다. 
아빠는 의자에 앉아서 쉬고 계셨고 큰누나와 둘째누나는 컵라면을 사러 매점에 갔다. 막내누나와 강을 보며 천천히
뛰고 있었다. 
누나가 힘이 드는지 걷기 시작했다.


"힘들어 누나?" 

"응.. 조금...체력이 나빠졌나봐" 

"너무 책상에만 앉아 있어서 그럴꺼야...운동 자주해" 

"그게 쉽니?...그래도 명색이 고딩인데" 

"그것도 그렇다...일요일 만이라도 이렇게 운동하자...내가 같이 해줄께" 

"정말?...그러자...땀흘리니까 기분도 좋고...몸도 가벼워 지는것 같아" 

"참 누나...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알았지?" 

"가벼운 마음?...무슨얘기를 하려고?" 

"광수있잖아" 

"응?...광수가 왜?" 

"녀석이 요즘 정신차리고 공부도 참 열심히 하거든" 

"그래...그런거 같더라...학원도 열심히 다니고...요즘 성적도 많이 올랐다며?" 

"누나가 어떻게 알아?" 

"나.. 다니는 학원 근처에 다니나봐...가끔 잘 만나...김밥도 먹고..떡볶이도 먹고...그래..왜?" 

"아!...그런데 그놈이 왜 마음잡고 공부 하는지는 얘기해?" 

"아니?...왜 그런데?"

"누나 때문이래!...그놈이 누나 무진장 짝사랑 하고 있어!...몰랐지?"

"뭐?..정말이야?...바보같은 중딩 같으니라고...그놈 뭐를 잘 못 먹었다니?" 

"직접 물어봐라!...히히히...웃긴다!....광수의 짝사랑!" 

"뭐가 웃기니?...친구를 그렇게 놀리면 되니?...애는 착한것 같더구만" 

"편드는거야?...히히히...누나도 은근히 마음에 있구나?...키키키키" 

"그냥 너랑 친하고 하니까...그러고 학원 주변에서 만나면 반갑게 뛰어오는 모습이 귀여워"

"귀여워?...광수가?"

"응...난 귀여워!...왜?" 

"수상한데" 

"병진아...광수도 누나사건 다 알지?...나는 내 지난일을 아는 사람은 누구라도 싫어..너만 있으면 돼" 

"광수녀석 누나 과거쯤은 초월할 수 있는 놈이야...그런 걱정은 하지마!" 

"초월?" 

"다른것은 몰라도 누나의 지난일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 놈이라고...은근히 강단있고 남자다워" 

"암튼 내 스타일은 아니거든...나 연하 별로야!" 

"치이!...나도 연하잖아!" 

"너만빼고" 

"암튼 광수가 누나 많이 짝사랑 하니까...너무 상처주는 말 하지말어...그놈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남자가 되어서 누나에게 뭐든지 해주고 싶데...보험 들었다 생각하고 키워봐"


"호호호...보험?....말된다...알았어...광수한번 키워 봐야겠구나...호호호호" 

"좋단다!...누나 나 똥꼬 언제 줄꺼야?...자꾸 생각나!" 

"나두.. 하고싶어" 


누나들이 컵라면을 박스 쪼가리에 받쳐들고 조심스럽게 걸어오고 있었다. 운동하고 강변에서 먹는 컵라면 맛이 별미라고
생각했다. 
광수녀석에게 전화해서 막내누나와 나누었던 대화에 거짓말을 조금 섞어 말해 주었다. 녀석이 무척이나 고마워
하였다.


다음주 부터 비가오지 않으면 일요일 아침마다 고수부지로 나오라고 말해 주었다. 형님으로 모신다며 녀석이 너스레를 떨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교대로 샤워를 하고 온식구가 모여 식사를 하였다. 엄마는 맛있는 음식들을 한상 가득 차려 놓으셨다. 아빠는
안방에서 한숨 주무신다고 들어가셨다. 
큰누나는 매형과 데이트를 나갔고 막내누나는 독서실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
둘째누나도 잠이나 푹 잔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랑 둘이 거실에 앉아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병진이는 오늘 집에 있을꺼니?" 

"친구들하고 약속 있어요...조금있다가 나갈꺼예요" 

"너 혹시.. 밖에서 선애 만나는것은 아니지?" 

"엄마는...또 그런다...누나 요즘 공부 하느라 정신 없어요" 

"그러니?...너 솔직히 말해봐" 

"뭘요?" 

"요즘도 선애랑 하지?" 

"요즘요?...예...자주는 아니구요...가끔 해요"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구나...피임은 잘 하니?" 

"걱정마세요...절대 엄마가 걱정하는 상황은 안가니까요" 

"그상황이 뭔데?" 

"임신!...엄마가 걱정하는것이...임신이잖아요...맞죠?" 

"녀석!...알건 다 아는구나...어차피 내가 눈 감기로 마음 먹었지만 임신만은 조심해라...알았지?" 

"알았어요...고마워요 엄마...누나랑 나...이해해 주시려고 노력 하시는거 다 알아요" 

"어쩌겠니?....선애를 구하는 일이었는데...선택의 여지도 없었잖아...죄책감 갖지말고..좀만 자제하고" 

"알아요...엄마맘이 어떤 것인지...잘 할께요" 

"녀석...다컸네...대견스러워...엄마도 고마워" 

"엄마...사랑해요" 

"나도 사랑해...아들" 


엄마와 서로를 껴안아 주고 있었다. 엄마의 푹신한 젖가슴이 내 가슴에 짖눌리고 있었다. 그전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포옹 이었지만 느낌이 조금 달랐다. 
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계셨다.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를 체인키로 채우고 에레베이터에 올라탔다. 둘째누나의 직장 후배인
초희누나의 오피스텔 문앞에 서 있었다. 
벨소리에 금방 문이 열리고 있었다. 초희누나가 반기며 서 있었다. 일요일 인데도
한껏 멋을 부린 누나의 모습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꽃무늬의 민소매 짧은 원피스는 누나의 예쁜 무릅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늘고 긴 하얀 팔이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조금 긴 단발머리에 굵은 웨이브가 잘 어울렸다. 연하게 한 화장이 맑은 피부를 돋보이게 해주고 있었다. 선주누나가 초희
누나의 직장에서의 별명이 제시카라고 한말이 기억났다. 
언뜻언뜻 소녀시대 제시카 모습과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초희누나와 친해 지고 싶은 생각이 머리속 가득했다. 


"어서와!...기다리고 있었어...약속 지켜줘서 고마워" 

"안녕하세요...누나" 

"식사는?" 

"먹었어요...누나는 점심 안드셨어요?" 

"나도 먹었어...존댓말 너무 깍듯하게 하지마...그러지 않아도 돼...그냥 친누나 처럼 대해줘" 

"그럴께요...누나 오늘 참 예뻐요...제시카 닮은것 같아요!" 

"그래!...고마워...저번에는 안 예뻤어?" 

"아니요...오늘보다는..조금 덜 예뻤어요...술먹어서 그런것도 있구요" 

"맞아...그날 내가 술을 제법 먹었었지...마실것좀 줄까?" 

"시원한 물주세요...자전거를 타고 왔더니 목이 타네요" 


초희누나가 시원한 얼음물을 큰잔에 가져다 주었다. 단숨에 들이켜 버리자 누나가 날보며 웃고 있었다. 은근히 날 협박하는
분위기에서 끌려 오긴 했지만 잘왔다고 생각이 들고 있었다. 
둘째누나와 나의 관계를 꼬투리 잡고 야금야금 나를 공략하는
누나의 속셈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오늘 초희 누나와의 첫대면을 잘하면 둘째누나와의 비밀도 지킬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호랑이 굴에 잡혀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을 되뇌여 보았다.


모든것을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날 보며 가끔 기분 나쁘게 웃는 모습이 조금은 거슬렸다. 최대한 순진하고 단순한 모드로
누나를 대해야 겠다고 전력을 세웠다. 
우선은 초희누나가 어떻게 우리의 관계를 알았는지가 궁금했다. 그리고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도 아직은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누나가 텔레비젼을 끄고 얘기하지 좋은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 놓았다.


조명도 조금 줄여서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고 편하게 느껴졌다. 초희누나가 주방 식탁에 캔맥주 두개를 놓아 두었다. 과일
몇쪽과 새우깡을 안주로 차려 놓았다.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누나의 선공이 시작되고 있었다.


"너.. 그날 여기는 왜 온거니?" 

"친척 어르신들이 많아 오셔서 잠자리가 부족했어요...누나가 여기로 데리고 온거예요" 

"그랬니?...일단 여기온 사연은 일치하네" 

"예?..뭐가 일치해요?" 

"됐고!...이제 약속대로 그날 있었던 일을 얘기해 줄래?" 

"알았어요...대신 어떻게 내가 여기 왔던 것을 알았는지 말해줘요" 

"좋아!...사실은 선주언니가 놓아두고간 팬티가 너무 충격이었어" 

"팬티요?...아...누나꺼요?" 

"응...거기에 뭍은것이 남자의 몸에서 나온 것이라고 단정했지...너무 궁금해서 관리실에가서 누가 들어왔다 갔는지 알아야
한다며 CCTV를 검색했어...거기서 선주언니와 들어온 남자를 
보았고...그게 너라는것을 널 보는순간 알았지...어때?...
콜롬보가...울고 가겠지?"


"예...나는 누나네 집안에 CCTV가 달려 있어서 촬영을 한 줄 알았어요...침실이랑..욕실이랑 그게 아니였네요?...
하도 아는척을 하길래 걸렸구나 생각하고 말한다고 한거예요...둘째누나가 
알면...아마 나를 죽이려고 할꺼예요...
그러니까 절대 말하면 안돼요!...약속안하면 말 안할래요!"


"알았어!...약속할께" 

"화장실좀 다녀 올께요" 

"얼른 갔다와"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 소변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초희누나는 우리의 섹스를 본 것은 아니었다. 누나가 두고
왔다던 그 팬티를 보고 넘겨짚고 있는 것이었다. 
이미 내 머리속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답이 나와 있었다. 초희 누나의
호출을 받고 이미 둘째누나에게 이것저것 알아 놓았다. 
어떤 핑계로 방을 빌렸는지 그리고 누나의 성격까지도 물어보며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해 놓았다. 나는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었다. 어쩌면 예쁜 초희누나와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설레임도 생겨났다.


욕실에서 나가 다시 초희누나와 마주 앉았다. 일부러 무서운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 하는것 같아 보였다.


"자꾸 도망 다니지 말고 얼른 얘기해봐!" 

"음악좀 꺼주세요!...정신 사나워요" 

"알았어" 


누나가 음악을 끄고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하나 더 꺼내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확실한 증거와 심증까지 갖춘 수사관이
용의자를 대하는 태도와 비슷해 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선처해 주겠다는 아량이 입꼬리에 걸려 있는것 같았다.


"음악도 껐고...조명도 좋고...맥주와 안주도 있고...됐니?...이정도 분위기면?" 

"됐어요...말하면 되잖아요...절대 누나한테 우리가 한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약속할께!" 

"물어보세요!" 

"단도 직입적으로 물어볼께...너 언제부터 선주 언니랑 섹스했니?" 

"예?!...뭐라구요?!...섹스요?...그게 무슨 소리예요?" 

"참나!...어이가 없네...그날 둘이서 섹스한 증거가 있다니까...잠깐 기다려봐!" 


누나가 증거물을 가지러 갔다. 분명히 그 팬티를 가지고 올것이 뻔했다. 아니나 다를까 돌돌말린 팬티 한장을 냉장고에서
가져오고 있었다. 
지퍼백에 담겨있던 팬티를 꺼내 내 앞에 펼쳐놓고 있었다.


"이래도 아니라고 할꺼야?...유전자 검사를 해야 똑바로 말을 할래?" 

"유전자 검사요?...싫어요...그런거 안할꺼예요" 

"알았어!...그러니까 거짓말 하지말고 얼른 말해봐" 

"맞아요...이건 우리둘째 누나 팬티고...여기 뭍은 이 끈적한 물은...내가 뭍혀 놓은 거예요" 

"네가 묻혀놓은 이 물이 무슨 물 인데?" 

"그거는...뭐냐하면...내가 딸딸이 해서 나온 물이예요" 

"딸딸이?...너 그거 자주해?" 

"가끔해요" 

"언제부터 했어?" 

"초등학교 6학년 때 부터요...친구한테 배웠어요" 

"이게 그러니까 네가 딸딸이 쳐서 싼거다!...이거지?" 

"예...누나한테 말하면 안돼요!" 

"다큰 녀석이 겁은...누나가 그렇게 무서워?" 

"무섭기도 하고...쪽팔리잖아요!...맨날 놀리면 어떻해요?" 

"참 순진하다!...덩치는 어른만큼 큰 녀석이 왜그렇게 순진하니?...오랫만에 천연기념물 본다!" 

"너.. 이 팬티는 어떻게 구해서 여기다가 쌌어?" 

"누나가 샤워하고 욕실에 놓아 두었어요...그리고 팬티도 안입고 헐렁한 티셔츠만 입고 자는걸 보고 너무 충동이 일어나서...
팬티 냄새 맡으면서...누나 몸 훔쳐 보면서...딸딸이 치다가..여기에 그만"


"그래서 언니 팬티에 쌌다구?" 

"예...말하면 안돼요!" 

"알았어 임마!...참 의심많네...선주언니한테 이르지 않을 테니까 그날 했던해로 할수 있지?" 

"그날요?" 

"그래...그날처럼 딸딸이 치고 여기에 싸봐!...그러면 내가 네말 다 믿고...비밀도 지켜줄께" 

"어떻게 그래요?...누나가 볼꺼잖아요?" 

"숨어서 볼께...됐어?" 

"안해요!...그날은 누나가 팬티도 안입고 자서 했지만 지금은 억지로 못해요!" 

"그럼 어떻게 하면 할수있겠니?" 

"누나가 선주누나 처럼 침대에서 자는 척 해주면 나도 할께요" 

"뭐라구?!...벗구?" 

"벗어야 뭘 보구하죠!" 

"말된다!" 


게임은 이미 끝났다. 순진한 초희 누나는 쨉거리도 안되었다. 본인은 아마도 나를 지금 가지고 놀고 있다고 착각할 것이 분명
했다. 
참 바보같은 누나다. 둘이 같이 천장이 낮은 2층의 침실로 올라갔다. 그날 둘째누나를 어깨에 매고 올라가 던졌던 바로
그 침대가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섹시한 원피스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여러벌 구해서 내가 안아 주었던 여자들에게
전부 하나씩 선물해 주고 싶었다.


캔맥주 2개를 마신 누나의 얼굴이 조금 붉어 보였다. 꼭 술 때문은 아닌것 같았다. 침대위에 누나가 누웠다. 내가 누나의
체위를 잡아주며 있지도 않았던 그날을 재연하고 있었다. 
고분고분 따르는 누나가 참 귀엽다고 느껴지고 있었다. 옆으로
누이고 다리를 웅크린 자세를 취하자 팬티가 살짝 드러나 보였다. 
지금 누나는 모든것이 자기 의지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느낄것 같았다. 
누나의 팬티를 잡아 내렸다.


"어머!...너 뭐하는거야!" 

"보여줘야 뭘 하지요!" 

"아...알았어!" 

"그리고...나 여기다 할래요!...우리누나 팬티보면 안될것 같아요...서지도 않을꺼예요" 

"그래?...그...그렇게 해" 


하얀 침대보 위에 붉은색 계통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옆으로 누워있는 초희누나의 모습이 너무아름답다. 팬티조차 입지 않고
예쁜 보지두덩을 내 앞에 내어주고 마른침을 삼켜대는 그녀가 너무 예쁘다. 
고급 스러운 명품 접시 위에 최고의 주방장이
솜씨를 발휘해 만들어 놓은 한점의 스시 같았다. 
정갈하고 싱싱해 보이고 먹고싶어 군침이 흐르는 날것의 매력에 정신이
혼미하다.


딴곳을 보는척 하면서 나를 살펴보는 그녀의 눈길이 느껴진다. 천천히 바지를 벗어 던지고 팬티를 마저 벗고 있었다. 어느새
피가 잔뜩 몰려 천장을 향해 잔뜩 꼴려있는 내 음경의 대가리가 반질거리며 빛이나고 있었다. 
내 손에 들려진 그녀의 팬티를
코에 대고 일부러 소리를 내며 킁킁 거린다. 
팬티를 펼쳐 감자튀김 하나만큼의 얼룩이 있는 곳에 혀를 대고 핥아 먹는다.
입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초희 누나가 들을 수 있도록 적당히 쩝쩝 거린다. 


죽은듯 옆으로 누워 곁눈질로 나를 살피는 누나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덮치고 싶어진다. 당장 이 싱싱한 자지로 누나의
보지속을 후벼파고 싶지만 잘 참아내고 있었다. 
누나의 눈에 비치는 내 모습을 최대한 자극적으로 연출해야 하는데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환상적이고 누나가 바로 다리를 벌리며 모든것을 허락할 정도의 자극을 준비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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