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산 - 1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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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튿날 우진은 학원이 끝나자 꽃집에 들렸다. 쌍둥이 누나들에게 꽃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은 누나들에게 다정하게 굴어서 엄마를 화나게 만들려는 의도였다. 스무 살이나 먹어서 반항아라니 조금 웃겼다.
하지만 그만큼 그는 엄마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런데 꽃집에 정수엄마와 정수누나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웬 50대 아줌마가 화분을 정리하고 있었다.
“여기 주인 바뀌었나요?”
“아...아뇨. 며칠 가게 좀 봐달라고 부탁을 해서요. 바깥양반이 돌아와 가족끼리 여행을 간다고 하던데, 자세한건 잘 몰라요.”
“아.......네.”
그러고 보니 오늘 정수도 학원에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사업 실패하고 빚쟁이에게 쫓겨서 잠수를 탔다고 하더니 이상한
일이었다. ‘저번에 비싼 오토바이도 사더니 로또라도 맞았나?’ 쌍둥이 누나들에게 찝쩍거리는 정수가 평소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정수엄마를 생각하면 한편 잘 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날씨는 매우 흐려서 질척질척 비가 내리고 있었다.
대충 꽃값을 계산한 그는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왔다. 얼마를 가자 지하철역과 통하는 사거리에 이르렀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길옆에 눈에 익은 검은색 세단이 눈이 띄었다. 똑똑~ 차 문을 두들기자 스윽 창문이 내려졌다.
안에는 20대 중반의 조금은 차가워 보이는 여자가 타고 있었다. 우진은 차를 잘못 찾았나 싶어 다시 번호를 확인했다.
하지만 번호는 분명했다.
“백대리는요?”
“인사이동이 있었어요. 일탄 타세요. 가면서 이야기 하죠.”
“아.......네.”
그가 문을 열고 조수석에 타자 여자가 차를 출발시켰다. 옆에서 가만히 보니 상당한 미인이었다. 단정하게 묶은 머리에
곤색 격조 있는 정장은 조금의 빈틈조차 보이지 않았다.
“백소연이라고 해요. 그냥 편하게 백과장이라고 불러주세요. 오늘 백대리한테 업무 인수인계를 받았어요. 앞으로 실장님을
모시게 될 겁니다.”
“실장님은 뭐고 비서는 또 뭐죠?”
“회장님 지시가 있었어요. 이번에 회사 조직개편을 하면서 전략기획 2팀이 신설되었습니다. 실장님이 팀장을 맞게 되었죠..
저는 비서지만 과장 예우입니다.”
“제가 실장이라고요? 아버지가 시켰나요?”
“네, 이미 이야기는 끝났다고 하던데 아닌가 보네요. 부담 가질건 없어요. 기획팀이라고 하지만 실무는 없으니까요...
나중에 실장님이 회사를 물려받았을 때 이사진의 반발을 억제하기 위한 형식적인 인사입니다.”
“저는 회사일 잘 몰라요. 대입 준비하는 그냥 재수생 이란 말이죠. 그놈에 회사는 땅장사나 한다고 하던데 무슨 기획팀까지
필요한가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상호는 KH그룹으로 바뀝니다. 실장님 직책이 마련된
기획팀은 그룹 지주회사인 KH투자개발에 속하게 됩니다. 당장은 이름뿐이지만 나중에 조직을 장악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사람과 인맥을 쌓고 라인을 형성해둬야 합니다. 아마 그게 회장님 의도겠죠.”
“아, 몰라요. 그런 거. 나 몰래 이런 일이나 꾸미고. 박대리한테 부탁해 놓은 게 있는데 그것도 인수인계 받았나요?
제게 당장 필요한건 그거란 말이죠. 무슨 괴상한 실장 직책 같은 거 말고요.”
“그건 나중에 보고 드리죠.”
“그런데, 어디 가는 거죠? 집에 가는 길이 아닌데.”
“모시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어딘지는 가보시면 알아요.”
그러면서 그녀는 복잡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렸다. 그러다 차는 어느 으쓱한 골목에 있는 건물에 이르러 멈추었다. 간판을
보니 무슨 참치 그림이 그려진 것이 어설픈 일식집 같았다.
“안에 들어가시면 회장님이 기다릴 겁니다.”
“그것보다 김태식과 박민기, 김세미에 대해 조사한거 듣고 싶은데요. 저 그거 때문에 나왔어요. 오붓한 부자간의 저녁식사
같은 건 별로 안 급하단 말이죠. 특히 김태식이란 놈이 찍었다는 엄마 사진, 그거 인터넷에 퍼지기 전에 회수해야 해요.
백대리가 말 안하던가요?”
“회장님 뵙고 나오면 그때 보고 드리죠.”
“그것도 아버지 지시인가요?”
“........,”
소연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우진은 투덜거리면서 차에서 내렸다.
뭘 하나 부탁하면 꼭 이렇게 조건을 달아서 사람을 괴롭히는 인간이었다. 한때는 당신의 아내였고, 그리고 천금 같은 당신
딸에 문제가 아닌가? 하긴 딸까지 따 먹겠다는 인간에게 애초에 뭘 부탁한 게 잘못이었다. 울컥 화가 치밀었다.
“젠장할!”
투덜거리면서 일식집 안으로 들어가자 연락을 받았는지 40대 매력적인 여자 매니저가 나와서 그를 으쓱한 방 한쪽으로
안내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방에 음식이 거하게 차려져 있었고, 아버지가 한쪽에 앉아 술 한 잔을 홀짝거리고 있었다.
막상 얼굴을 보니 또 화가 났다.
“왜 불었죠?”
“뭐가 그렇게 급하냐? 일단 앉아라.”
그가 맞은편에 앉자 아버지가 그에게 술을 권했다. 우진이 거부하자 옆에 있던 뭔가를 집어 들더니 그에게 건넸다.
“뭐죠?”
“보면 모르냐? 가면이다.”
“이걸 쓰라고요?”
“안 써도 상관없지만, 나중에 또 난리 법석 떨 거 아니냐? 설익은 도덕심 운운하면서 말이야. 일단 얼굴을 가기는 걸 권한다.”
“뭐 하게요?”
“가 보면 안다.”
그러면서 아빠가 옆에 있던 검은색 카메라 가방을 챙기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식집은 방도 많았고, 복도도 복잡했다.
출입구 반대쪽에도 미닫이문이 있었는데 그걸 열고 나오자 또 다른 복도가 나타났다. 그 복도를 따라 얼마를 가자 은밀해
보이는 여러 개의 문이 나타났다. 드르륵~ 아빠가 그 중 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상에 고급 회가 한상 가득 차려 있었고 각기 남녀 네 사람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우진은 상당히 놀라고 말았다.
“........!”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정수, 정수누나, 정수엄마였던 것이다. 중년 남자는 아마 정수아빠가 분명할 것이다.
‘이들이 왜 여기에 있지?’ 우진은 얼굴을 가린 가면을 만지면 간신히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때 아빠가 삼각대로 방안 전체가 찍히게 카메라를 고정시키더니 품에서 서류 한잔을 꺼내 상위에 올려놓았다.
“입금 확인하셨죠?”
중년 정수아빠가 나서서 대답했다.
“네, 덕분에 해결했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서로 필요한 걸 얻는건데요.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약서 내용은 읽어 봤습니까?”
“네, 모두 동의 했습니다.”
“카메라로 모두 찍히고 있으니까, 나중에 계약내용으로 골치 아프게 하는 일 없겠죠? 다시 말하지만 이쪽은 현행법과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럼, 계약서 지장 부탁드립니다.”
“아.......네.”
먼저 정수아빠가 엄지손가락으로 인주를 찍어 계약서 서명란에 손도장을 찍자 정수, 정수누나, 정수엄마 순으로 계약서에
지장을 찍었다. 그러자 아빠가 피식 웃더니 돌연 고함을 질렀다.
“노비새끼들이 주인 앞에서 어디서 고개를 쳐들어? 무릎 꿇고 대가리 안 숙여?”
“..........!”
일순 방안에 싸늘해졌다. 우진은 뭔가 큰일이 터질 거라고 생각하고 가슴을 조였다. 그러나 잠시 후 정수아빠가 엉거주춤
자세를 바로 하더니 무릎을 꿇었고, 정수, 정수누나 순으로 몸을 바로잡았다. 우진은 도저히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뭐야? 노비?’ 아빠의 말이 들려왔다.
“너희들은 이제부터 외거노비들이다. 나는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옆에 있는 이 아이는 내 아들이니까 도련님이라고 불러라.”
“네.”
네명의 사람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모멸감과 수치심 때문인지 얼굴을 모두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노비가 뭔지는 알고 있겠지? 이제부터 너희들은 우리집안 소유란 말이다. 말을 잘 들으면 평생 돈 걱정 없이 남부럽지
않게 살게 해주마. 정수하고 수지라고 했지? 아들놈하고 딸년은 기회가 되면 해외 유학도 보내주고, 좋은 짝이 있으면
결혼도 시켜주지.”
“감사합니다. 주인어른.”
그러자 정수와 수지도 눈치를 보며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이미 입을 맞춘 모양이었다. 하지만 정수엄마는 부들부들 어깨를
떨면서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모멸감을 참기 힘든 표정이었다. 아빠가 이마를 살짝 찡그렸다.
“네년 이름이 뭐냐?”
“........”
정수엄마가 대답을 안했다. 정수아빠가 옆에서 대신 말하려고 하자 아빠가 급히 손을 내밀어 제지했다.
“그만, 네년이 직접 말해라. 비싼 돈 주고 구입한 노비 년이 벙어리라면 주인 된 입장으로서 손해막심이지.”
정수 엄마는 여전히 묵묵무답이었다. 잔뜩 두려워하면서도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여간 불쌍한 것이
아니었다. 참지 못하고 우진이 아빠 소매를 잡으며 차갑게 말했다.
“아빠, 그만하죠.”
"네 엄마, 누나들 대신해서 네가 이 자리에 나온 거 알고 있지? 너는 아들이 아닌 도우미로 여기에 온 거다. 아빠가 약속은
지킨다. 저 노비들 대신 네 누나와 엄마 저 자리에 앉히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입 다물고 있거라.”
“..........,”
우진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곧 입을 다물었다. 아빠의 도덕성을 논하기에는 그도 이미 엄마와 누나까지 범한 개 잡종
이었다. 지난 기억을 돌이켜 볼 때 적어도 아빠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아빠를 정말로 화나게 해서 엄마 누나를 저
앞에 앉히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때 아빠가 정수엄마에게 다가가더니 냅다 손으로 뺨을 후려쳤다.
짝~~ 경쾌한 소리와 함께 정수엄마의 얼굴이 옆으로 획 돌아갔다.
“주인님이 수고롭게 두 번 묻게 만들지 마라. 네년 이름이 뭐라고?”
우진은 분명히 보았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수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엄마가 뺨을 맞는데 울컥하지 않을 아들은
없을 것이다. 아빠가 정수를 보며 피식 웃었다.
“종놈에 새끼도 자존심은 있네. 엄마가 맞으니까 피가 끓어? 계약금 받아서 오토바이 사더니, 하루 만에 사고내고 뺑소니
쳤지? 전화 한통이면 콩밥 먹는데 소원대로 해 줄까?”
정수가 흠칫 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정수엄마가 그제야 급히 대답했다.
“제발, 하지 마세요. 제 이름 경희에요.”
“말이 짧은데?”
“겨.......경희에요. 주인어른.”
그제야 흡족한지 아빠가 뒤로 물러나더니 자리에 앉았다.
“딸년 이름은 수지였지? 어디 놈팽이한테 사기당해서, 사채까지 끌어다 쓰고 도망 다녔다며?”
“주인어른이 도와주셔서 해결 했습니다.”
“고마운가?”
“고맙습니다.”
“고마우면 뭐든지 해야지.”
“물론입니다. 주인어른.”
“그래도 너는 조금 마음에 드는구나. 그런 마음 평생 마음속에 간직해라.”
그러면서 아빠는 큰딸 수지에게 손짓을 했다. 수지가 엉거주춤 일어서더니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옷 벗어보렴.”
“........,”
순간 수지가 멈칫하며 망설였다. 그러자 아빠가 냅다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더니 강하게 뺨을 후려쳤다. 짝~~
“하흐.......,”
수지가 휘청거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빠가 소리쳤다.
“종년이 주인님 말을 씹어? 사채 하는 녀석들한테 전화 한통 넣을까? 일본 가서 한 20년 물받이 하면 대충 빚은 갚을 거야..
뭐 살아남는 다면 말이야.”
“버.......벗을게요.”
일본이란 말이 나오자 수지는 정말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그동안 사채업자들 상대하면서 여간 당한 눈치가 아니었다.
그녀가 황급히 옷을 벗자 아빠는 상 위에 회 접시를 치우고 그 위로 올라가 엉덩이를 정수아빠를 향해 쳐들고 바짝 엎드리게
만들었다. 수지는 아직 젊어서 피부가 사기처럼 매끈했다. 우진은 그 모습을 보면 기분이 기묘해졌다. 딸이 아빠를 향해
수치스러운 자세를 엉덩이를 까고 엎드린다는 것이 무척 자극이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가면을 쓰고 있던 탓에 신분을
들킬 염려도 없었다.
“꿀꺽”
그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때 정수아빠는 딸이 자신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밀자 처음 다소 당혹스러워 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았다. 이미 충분히 결심을 한 모양이었다. 그러자 아빠는 정수엄마, 아니 경희에게도 모두 옷을 벗고 딸과 같이
아들 앞에 엉덩이를 디밀도록 지시했다. 정수 엄마는 잠시 멈칫 했으나 곧 체념하고 상에 올라가 아들에게 엉덩이를 보였다.
이때 두 여자의 얼굴은 흙빛이었다. 부모와 자식이 붙어먹는 근친 광경이 모두 카메라에 담기고 있었고, 그걸 또 지켜보는
관객이 있으니 견딜 수 없이 수치스러운 것이리라. 아니 정말 수치스럽기는 한 걸까? 그때 아빠가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기며 큐 사인을 보냈다.
“자, 이제 종놈, 종년들이 개처럼 뒤엉키는걸 보도록 하지. 아버지는 딸년, 아들놈은 엄마하고 하는 거야.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테니, 마음껏 즐겨도 좋다. 기념으로 비디오는 잘 찍어두지.”
그러면서 아빠는 가방에서 작은 카메라 두 개를 꺼내 하나를 우진에게 건넸다.
“경희라고 했나. 저 늙은 종년은 너한테 주마. 넌 저년을 찍도록 해라.”
우진은 멈칫 했지만 이내 순순히 카메라를 받아 들었다. 정수엄마가 좀 딱하기는 했지만, 정수 저 녀석은 원래 친하지도 않고
평소 불만이 많았었다. ‘돈에 몸과 마음까지 판 사람들.’ 서류에 도장을 찍어 동의까지 한 가족이었다.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아빠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원래 그런 인간이었으니 그걸 탓 할 수도 없었다.
그는 스스로 냉정해지자고 결심했다.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그 사이 정수와 정수아빠가 엄마와 딸 뒤에서 바지를
내리더니 물건을 꺼내 보지에 삽입하고 있었다. 그도 엄마를 범한 개새끼였지만, 저 두 남자는 딸과 엄마는 범하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우규는 부끄러움에 낯이 뜨거워졌다. 잠시 후 헐떡거리는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우진은 급히 카메라를 켜고, 경희와 정수가 찍기 시작했다. 경희는 상에 얼굴을 깊이 파묻고 어깨를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래 저게 정상이겠지. 엄마도 저랬었나?’ 그녀는 아들이 뒤에서 자지를 푹푹 찔러 넣을 때 마다 입술을 깨물며 억지로
신음을 참고 있었다. 그에 반해 수지는 아빠에게 보지가 박히면서도 본능에 몸을 맞기고 신음을 지르면서 보조까지 맞추고
있었다. 간혹 가다가 보란 듯이 엉덩이까지 거칠게 흔들기도 했다. 마치 능숙한 창녀 같았다.
‘수지누나는 완전 걸레구나.’ 그때 먼저 정수아빠가 딸의 질구 안에 사정을 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수지가 아쉽게 깊은
신음을 토해내며 축 늘어졌다. 곧바로 정수도 엄마의 보지 안에 사정을 했다. 아주 작은 신음소리와 숨소리만 들릴 뿐 그
어떤 과장도 없는 담백한 섹스였다. 그게 아빠는 영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카메라를 거칠게 끈 아빠는 품에서 봉투 두 개를
꺼내서 바닥에 휙 집어 던졌다.
“용돈이다.”
정수아빠와 정수의 눈이 순간 반짝거렸다. 두 사람은 비굴하게 돈 봉투를 집어 들며 허리를 굽실 거렸다.
“감사합니다. 주인어른.”
“계약서에 모두 쓰여 있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 저 두 년은 나와 내 아들 꺼다. 오늘 이후로 누구도 몸에 손을 대서는
안되는 거 알고 있을 거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
“좋아, 그럼 너희 두 놈은 그만 가봐. 비디오 찍은 건 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까 괜히 허튼짓 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겠지?”
“네, 주인어른.”
말을 마친 정수아빠가 아들을 데리고 문 밖으로 나갔다. 남겨진 두 여자에 대해서는 조금도 미련이 없는지 두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우진은 씁쓸했다. ‘나도 저들과 똑같은 놈이겠지?’ 그때 아빠가 가방에서 개 목걸이 두 개를 꺼내더니
하나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늙은 년은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러면서 아빠는 나머지 개목걸이 하나를 수지의 목에 채워주었다. 멍하니 개 목걸이를 내려다보던 우진은 아빠를 따라서
그걸 경희의 목에 채웠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눈동자에 초점이 없었다. 뒤를 보니 아들이 싸 갈긴 정액이 보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드르륵~~ 그때 아빠가 다다미 문을 열더니 수지를 개처럼 끌고 밖으로 나섰다. 수지가 일어서려
하자 아빠가 그녀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짝~~~
“기어.”
“하아.......네.”
수지가 재빨리 바닥에 엎드리며 아빠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매끄러운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기는 모습이 조금은 불쌍하기도
하고, 혹은 무척 자극적이기 했다. 우진도 경희를 끌고 그 뒤를 따랐다. 다다미 문을 통해 밖으로 이어진 통로는 또 다시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데, 아빠는 그를 어느 어두침침한 방으로 안내했다. 그곳 입구에는 덩치 우람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일행을 발견하고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회장님 오셨군요.”
“수고하네. 두 마리 데리고 왔네.”
“연락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양은 지난 번 지시한 대로 그대로 할까요?”
“그렇게 하도록 하게. 젊은 년이 내꺼, 늙은 년이 내 아들 꺼라네. 착오 없도록 하게.”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러면서 늙은 남자가 우규와 아빠로부터 개 줄을 인계받아 두 여자를 한쪽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우진은 아빠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로 이러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그가 방구석에 있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자, 웬 여자가
녹차 두 잔을 들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졌다. 후르륵 차를 마셨지만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빠가 맞으면 소파에 앉더니 품에서 금색 카드 한 장을 꺼내더니 앞으로 쓰윽 밀었다.
“받아라.”
“뭐죠?”
“보는 대로 클럽 출입 카드다. 카드에 적혀있는 업소에 이 카드를 들고 가면 더블 VIP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거다...
앞으로 필요할 테니 넣어둬라.”
“이런 게 왜 내게 필요하다는 거죠?”
“어차피 네 녀석이 집안 가업을 이어야 하니까. 조직을 지배하고 결속을 다지는데 꼭 필요하다. 사람들은 치부를 공유해야
배신을 안 하고 서로 끈끈해진다.”
“할아버지 방법이네요. 그럼, 여기도 그런 사람들과 서로 치부를 공유하는 업소 중 하나인가요?”
“대충 비슷하다. 근데 여기는 네 할아버지 가신이었던 백사장이 운영하는 곳이야. 네 할아버지가 주인이었지...
지금은 백사장에게 넘겼지만. 카드가 없어도 너는 더블 VIP다.”
우진은 가슴이 답답했다. 카드에 적혀있는 업소들이 뭐하는 곳인지 대충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 경희와 수지가 사라진 방안에서 갑자기 ‘까악’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우진은 흠칫 놀랐다.
“뭐 하는 거죠?”
“문신.”
“네?”
“저런 년들은 대게 돈만 받아먹고 튀지.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 나중에 딴 놈하고 배가 맞아서 도망치다 땅에 묻히느니
저렇게 아예 낙인을 찍어 버리는 게 저 년들을 위해서도 좋은 거다. 누가 주인인지 몸에 표시가 분명히 남아 있으면 딴
생각을 안 하거든”
우진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아빠의 말이 이어졌다.
“원래는 네 엄마와 네 누나가 할 일이었다. 네 녀석이 그렇게 악을 쓰니 저 두 년들로 대신하는 거다. 잘 길들여서 좋은 암캐로
만들어야겠지. 앞으로 네가 부릴 녀석들이 저 두 년을 보면 몸이 달아서 질질 싸게 만들어야 하는 거다. 그래야 발정난
개새끼가 되어 네게 진심으로 충성하게 되는 거다. 무슨 뜻인지 알겠냐?”
“.........,”
그는 대답을 안했다. 할아버지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여자를 이용해서 지금까지 조직 관리를 해 왔던 모양이었다.
‘엄마도, 쌍둥이 누나도 이렇게 당했겠지.’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아까, 그 계약서란 곳에 몸에 문신을 새기겠다는 내용이 있나요?”
“아니, 필요에 의해서 신체적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지만 낙인이란 대목은 없다.”
“그럼?”
“어차피 저 년들은 돈에 몸을 판 쓰레기다. 아빠하고 또 도덕 논쟁 할 생각이냐?”
“...........,”
우진은 말없이 한숨을 토했다. 그의 힘으로 아직 아빠를 상대할 수는 없었다. 그가 체념한 듯 입을 열었다.
“아까 그 아들, 내가 다니는 학원 친구란 거 알고 있었죠? 그래서 일부러 저 가족을 선택한 거죠?”
“부인하지 않으마.”
“왜 그랬죠?”
“넌 아직 어리니까. 사자가 새끼를 단련시키는 거라고 생각을 해 둬라.”
“아빠의 쾌락을 위해서는 아니고요?”
“겸사겸사, 그것도 부인하지는 않으마.”
그때 방안에서 들려오던 두 여자의 비명 소리가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우진은 속이 바짝바짝 탔다. 두 사람은 한동안 대화가
없었다. 아빠는 테이블 위에 신문을 들척였고, 우진은 복잡해진 머리를 정리하며 녹차만 홀짝거렸다.
그때 아빠가 불쑥 입을 열었다.
“네 엄마와 누나는 어떻게 할 거냐?”
“그건 아빠가 상관할 일이 아닌데요. 신경 끄기로 한 것 아니었나요?”
“못난 녀석. 자기 물건 하나 건수 못하냐? 아빠가 손 뗀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 사이 파리가 꼬여?”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네가 처리하지 못하면, 아빠가 끼어 들 거다. 그때는 네 녀석이 보물을 가질 자격이 없는 것으로 알고, 모두 빼앗아 버릴
거다. 각오 단단히 해.”
“...........,”
우진은 아빠를 외면해 버렸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얼마 후 덜컹하면서 문이 열리더니 경희와 수지가 개 줄에
묶여 네 발로 기어 나왔다. 그 사이 계속 울었는지 두 사람은 눈덩이가 퉁퉁 부어있었다. 뒤를 보니 오른쪽 엉덩이에 둥근
낙인이 찍혀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여자 노예를 가르키는 비(婢)자가 쓰여 있었고, 아래에는 한글로 ‘좆물받이’라고 쓰여
있었다.
위쪽 글자는 두 여자가 모두 달랐다. 경희는 소유주 한우진이라고 쓰여 있었고, 수지는 소유주 한대수라고 쓰여 있었다.
아빠의 이름은 한대수였다. 아빠는 낙인을 보며 무척 흡족해했다.
“잘 나왔군. 자네 솜씨는 여전한데. 기념사진 찍을 수 있겠지?”
덩치 큰 남자가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네, 준비해 놨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일행을 다른 방으로 안내했다. 그곳은 밝은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잘 꾸며진 스튜디오였다.
덩치 큰 남자가 카메라 뒤에 가서 서자, 아빠가 수지의 끌고 중앙으로 가더니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빨아.”
“..........,”
수지는 아빠의 눈치를 보면서 몸을 멈칫했다. 그러자 아빠가 주먹으로 그녀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퍽~~~
“하악.”
수지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자 아빠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키더니 사정없이 뺨을 마구 후려치기 시작했다. 짝~ 짝~ 짝~~~
수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마구 두들겨 맞다가 바들바들 몸을 떨면서 황급히 아빠의 축 처진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제야
아빠가 손을 거두며 짧게 명령했다.
“이제 웃어.”
수지는 아빠의 자지를 물고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빠가 다시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짝~~~
“서툴러. 음탕하게 웃으란 말이야.”
“하아.......네.”
수지는 황급히 얼굴을 고치며 정말 음탕한 요부처럼 미소를 지었다. 그제야 아빠는 만족하고 그녀에게 여려가지 동작을
주문했다. 자지를 물고 음탕하게 웃으며 스스로 엉덩이를 손으로 벌리는 모습이라던가, 다리를 활짝 개방하고 보지를 까는
모습이라던가, 여러 가지 장면이 연출이 되었다. 그때마다 덩치 큰 남자가 지근거리까지 카메라를 들이대며 펑펑 후레시를
터트렸다.
그렇게 수백 장의 사진을 찍고 나서야 아빠차례가 끝이 나고 우진 차례가 되었다.
경희는 공포로 바들바들 몸을 떨고 있었는데, 딸이 개처럼 맞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음탕한 포즈를
취해보였다.
사진을 찍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엄마와 딸이 두 남자의 자지를 번갈아가며 빨다가 입으로 정액을 받는 모습을
끝으로 사진촬영은 모두 끝이 났고, 시간을 보니 저녁 11시가 넘고 있었다. 덩치 큰 남자가 카메라를 정리하며 웃었다.
“사진 잘 나왔네요. 이번에는 도련님도 있으니까 화보첩은 두 권을 찍을까요?”
“그건 자네가 알아서 하게.”
“아, 네. 그럼 두 권을 찍죠. 화보가 나오는 대로 미스서를 통해서 인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그러더니 아빠가 바닥에 쓰러져서 부르르 경련을 하고 있는 두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저 두 년 누가 집까지 데려다 줬으면 좋겠는데? 머리도 촌스럽고, 화장도 촌스러워...
자네가 괜찮은 스타일러시 있으면 붙여주게.”
“네, 그러죠.”
덩친 큰 남자가 경희와 수지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아빠가 주섬주섬 옷을 입으며 우진을 향해 말했다.
“늦었는데, 배고프지 않냐?”
“별로요.”
“일주일에 한 번이다. 아빠가 부르면 오늘처럼 나와라. 백과장 보낼 테니까. 오늘은 처음이니까 이 정도에서 끝내도록 하자.”
“아들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아주 눈물겹네요.”
“너 만할 때는 아빠도 반항이란 걸 했다. 네 녀석이 엄마 건드린걸 아빠가 모를 줄 아냐?”
우진은 흠칫했다. 아빠가 계속 웃었다.
“뭘 그렇게 놀라냐? 기왕에 건드렸으면 애 하나 부탁한다. 아들이었으면 좋겠는데.......
손주녀석들 보고 싶네. 그래 쌍둥이들은 임신 아직 이냐?”
“닥쳐.”
삐걱~~~~ 삐걱~~~~~~
“아윽.......흐흑.......”
화창한 주말 아침, 수면커튼으로 빛을 차단한 작은 침실에서 한바탕 뜨거운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에어컨 냉방으로 실내온도는 매우 낮았다. 그러나 아내의 몸 위에 올라탄 태식의 등은 어느덧 땀으로 반들거리고 있었다.
푹~~ 푹~~ 푹~~~~~
“하아........여보.......좋아.”
“흐.......좋아? 정말 그렇게 좋아?”
“하아.......하아.......오빠. 너무 잘해. 나.......죽을 것 같아. 여보 사랑해요. 하아........좋아.”
태식은 아내의 격려를 들으며 용기백배하여 힘찬 자지를 보지에 내리찍었다.
푹~~ 푹~~ 푹~~~~
“하윽.......하으.......오빠.”
“후우.......오빠도 좋아. 수진아. 오빠 쌀 것 같아.”
“하아.......여보.......으흐......오빠.”
“콘돔 빼고 싶어. 오빠, 콘돔 빼고 안에서 싸고 싶어.”
순간, 아내 수진의 몸이 경직되었다. 태식이 급히 말했다.
“가임기간 아니잖아.”
“하아.......몰라. 그래도 안 돼. 혹시 모른단 말이야. 가임기간 아닌데, 임신하는 사람 있다고........하.......
인터넷에서 읽었어. 그냥........콘돔 끼고 해줘. 응? 여보.”
“그런 사람 없어. 그리고 우린 부부야. 결혼 한지 벌써 1년이 넘었어. 부모님도 요즘 은근히 눈치를 준단 말이야...
이른 나이도 아니고, 서둘러도 벌써 우리 늦었어.”
“그래도 안 돼. 내 애기 이런 월세 집에서 키우기 싫어. 2년만 있으면 3억짜리 적금 만기가 되니까, 그때 집 사고 애 낳자..
응? 나 그때까지는 일 해야 돼.”
태식은 ‘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타오르던 열기는 식은 지 오래였다. 수진은 미안한지 두 손으로 남편의 등을
애무해주면서 그가 다시 힘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러자 태식이 몇 차례 피스톤 운동을 하더니 힘없이 사정을 하고
아내의 몸에서 떨어졌다.
“너무 좋았어. 고마워요 여보.”
“응, 나도.”
억지로 그렇게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태식은 전혀 좋은 표정이 아니었다. 아내가 그런 그를 달래며 그의 볼을 ‘쪽’하고
키스를 하더니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쏴아~~~
수진은 정말 좋은 아내였다. 올해 33살, 보석딜러란 꽤 좋은 직업도 가지고 있었고 폭발적인 몸매는 주변을 압도했다.
게다가 시댁에는 또 얼마나 잘하는지, 그는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드르륵~~~ 침실에서 나온 그는 베란다 문을 열고 담배를 한 대 빼어 물었다.
“쓰읍, 후우~”
답답한 마음이 조금 풀리는 듯 했다. 하긴 그녀가 임신을 해서 일을 그만둔다면, 당장 생활에 쪼들릴 것은 분명했다.
자기 집을 가지고 맞벌이로 재택이라도 해야 나중에 애들 학원비 걱정을 덜 테니까. 하지만 그래도 아내는 너무 보수적이다.
부끄러움을 너무 많이 타서, 섹스를 할 때 항상 불을 껐고 이렇게 낮에는 케텐을 쳐서 실내를 어둡게 만들었다. 오랄이나 페라는 꿈도 꾸지 못했고, 질내사정은커녕 콘돔을 끼지 않으면 섹스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태식은 스포츠댄스 강사로서 아줌마에게 인기가 많았다. 당연히 여자 경험도 많아서, 아내와의 보수적인 섹스는 욕구불만을
가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요즘은 그게 더욱 심해졌다. 담배를 눌러 끈 그는 거실로 돌아와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툭툭 액정을 두들겼다. 아내와의 섹스 후 요즘 들어 습관처럼 생긴 버릇이었다.
그러자 액정화면 가득 음탕한 살덩이가 나타났다. 푹푹 익어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풍염한 여인의 엉덩이 사진이었다.
“하........씨발년.”
금방 섹스를 했지만 다시 자지가 벌떡 섰다. 사진 속, 터질 것 같은 엉덩이에는 <씹보지>나 <개보지>라는 낙서가 뚜렷했고,
그 씨발년은 그 엉덩이를 음탕하게 두 손으로 벌리고 있었다. 활짝 벌려진 갈색 항문과 보지에는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범벅
이었고, 제발 그 힘찬 좆으로 먹어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후우.......은주 쌍년.”
그는 그녀의 전화번로를 눌렀다. 하지만 벌써 몇 번 확인했듯이 없는 번호라는 메시지만 흘러나왔다.
‘개년, 지금쯤 어떤 새끼랑 그 짓을 하고 있겠지?’ 순간 돌에 눌린 것처럼 마음이 답답해지고 아랫도리에서 불덩이가 치밀어
올랐다.
“개새끼, 개새끼.”
벨리댄스를 배우던 농염한 아줌마... 한번 그녀를 강간한 후 그 색물이 질질 흐르는 엉덩이가 생각나서 밤마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세상에 저런 천박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엉덩이를 가진 여자가 또 있을까 싶었다.
“후우........”
그날 그년을 쑤실 때, 자지를 잘근잘근 씹으며 골수까지 빨아들일 기세로 조여 주던 보지의 느낌이란, 일단 그 맛을 알아버린
지금, 아내와의 섹스는 맨송맨송 물탄 숭늉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전화를 안 받으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는데 그날 이후 그년은 전화도 없애버리고, 댄스교실도 나오지 않았다.
“개좆같은 년.”
그는 자지를 손에 쥐고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씨발, 그런다고 내가 못 찾을 줄 알아? 씨발년. 집 주소도 알아냈어. 그날처럼 좆으로 아주 죽여줄게. 똥구멍 푹푹 쑤셔서
아주 씹어 먹어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 주지. 음탕한 씨발년.”
입에서 아무렇게나 말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다 그는 ‘으윽’하며 사정을 하고 말았다.
그 쾌감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어금니가 부서져 나갈 것 같았다.
“헉, 헉.”
이미 한번 사정을 했음에도 엄청난 양의 정액이 뿜어져 나와 바닥을 떨어져 있었다. 그는 재빨리 화장지로 바닥과 자지에
묻은 정액을 닦아냈다. 그때 덜컹하며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샤워를 끝낸 아내가 나온 모양이었다.
그는 부엌으로 가서 냉수 한 사발을 들이 킨 후 침실로 돌아왔다. 털썩 침대에 앉아서 보니 아내는 거울을 보며 열심히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의 화장이 평소보다 짙었다.
“왜 그렇게 화장이 두꺼워?”
“누구 좀 만나야 돼.”
“누구?”
“고객. 오늘 같이 점심식사하기로 했어.”
“주말인데?”
“내 직업에 주말이 어디에 있어. 10억짜리 거래야... 커미션 3%, 얼마인지 계산을 해봐.”
“3000만원?”
“응”
“..........,”
태식은 크게 놀랐다. 보석딜러가 비록 괜찮은 직업이기는 했지만 절대 고수입 직종은 아니었다. 저가 품목은 커미션이 적고,
고가 품목은 거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고객이 남자야?”
“응.”
“뭐 남자? 고객이면 고객이지, 남에 마누라 왜 함부로 불러내고 지랄이야. 그 놈 무슨 수작질 부리려는 거 아니야?”
“왜 질투나?”
“질투는, 사실이 그렇잖아. 결혼 했다고 말했어?”
“호호호, 질투 맞네. 아이 좋아라.”
“말해봐. 결혼했다고 말했냐고? 결혼한 여자와 같이 점심을 먹겠데?”
수진은 남편이 정말 화가 났다고 생각을 했는지 부드럽게 말했다.
“이봐요. 낭군님. 고객이 스무 살짜리 꼬마라도 그렇게 질투할거야? 그리고 아직 얼굴도 본적이 없단 말이야...
결혼했는지, 어떻게 가르쳐 주냐?”
“스무 살?”
“응, 어디 재벌 집 아들인가 봐. 효자던데? 엄마 생일선물로 적당한 목걸이 하나 추천해 달래. 값은 10억대로...
이런 의뢰는 흔치 않으니까 잘 보여야 돼.”
“.........”
그제야 태식은 마음이 진정되었다. 변태 늙은이들이면 모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겨우 스무 살짜리가 아내에게 수작을 걸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 정도 재벌이라면, 주변에 널린 게 미녀들일 테니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다.
“오늘 늦어?”
“찌개 만들어 놨으니까, 시간 되면 덮여 먹어. 그 꼬마가 의외로 까다로우면 늦을지도 모르니까.”
“알았어.”
태식이 다소 못마땅한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 수진은 그런 남편의 볼에 키스를 해 준 후 책자와 샘플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부르릉~~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온 그녀는 GPS에 메일로 받은 주소를 찾아 입력한 후, 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도를 따라
한참을 달리자 자동차는 한강을 조망하는 어느 경치 좋은 대 저택에 이르게 되었다. 그녀는 슬쩍 긴장이 되었다.
‘하아..이런 곳에 집이 있었구나.’ 보석딜러를 하다 보니, 가끔 상류층을 상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부자는 처음이었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심지어 거대한 출입문에는 경비도 있었다. 그곳부터는 스스로를 백과장이라고 소개한
상당히 세련된 차림의 미녀가 그녀를 안내했다. 안에 차를 주차한 그녀는 거대한 정원을 가로질러 저택으로 들어섰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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