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의 자위 - 45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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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의 자위 - 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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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52,817회 작성일 21-04-27 17:46

본문

엄마가 있는 호텔 지하 술집 판도라에서 오빠을 만났다. 아버님이 잠깐만 만나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 하셨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너무 이르고 섣부른 만남이었다. 난 감정의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오빠 이마에 잔을 던져 상처를 나게 만들었다.
자제하지 못하는 내자신이 미웠다. 엄마가 뛰어들어 우시며 무릅을 꿇고 싹싹 빌었다. 가여운 내 엄마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나는 
아버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왔다. 마라톤을 뛴것같은 피로감에 힘겨웠다. 아버님께서 들고계시던
쇼핑백을 나에게 건네 주셨다.


내가 평소에 즐겨쓰는 화장품 쇼핑백 이었다. 묵직한 질감을 느끼며 내용물을 들춰 보았다. 내가 쓰던 화장품이 전부 다 들어
있었다. 
엄마였다. 바닥에 화장품을 던지다 시피 어지르고는 울기 시작했다. 아버님이 널부러진 화장품을 주워담고 계셨다.
내 의지로 울음을 그칠수 없었다. 아버님이 품을 빌려주셨다. 그제서야 서러운 울음을 애써 참을수 있었다.


"실컷 울거라...억지로 참을필요 없어...실컷 울거라 아가" 

"죄송해요.. 아버님...정말 죄송해요" 

"아니다...네가 뭘 잘못했기에 죄송하니?...넌 아무잘못 없다" 

"고맙습니다.. 아버님" 

"네 가슴의 불이 아직 그렇게 뜨겁게 타고 있었는데...많이 사그러졌다고 생각한 내가 어리석었다...너에게 너무 조급하게
군것같아 정말 미안하구나...아가..용서해 다오"


"당치않으세요...용서라니오...아버님 말씀대로 저도 많이 누그러졌는지 알았어요..내 배신감과 분노를 아버님이 너무 잘
어루만져 주셨거든요..그런데 막상 오빠를 
만나니까..내 이성과 감정이 완전하게 따로 움직이는걸 느꼈어요..아직 멀었어요" 


"그게 당연한거야...자책하지 말거라" 

"아무튼 죄송해요.. 아버님...물 좀 받아주세요" 

"그러마" 

"아버님" 

"왜?" 

"생신 축하드려요...아버님 생신날 이런모습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마음쓰지 말거라...난 괜찮다" 

"아버님 오늘 저 재워 주셔야 해요...혼자있기 너무 싫어요" 

"그러마...너 자는거 보고 갈테니까 걱정말거라" 

"고맙습니다" 


아버님과 넓은 월풀에서 몸을 담구었다. 가슴속에 다시 피어 올랐던 불이 잦아들고 있었다. 오늘 생신을 맞으신 아버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내가 할수있는 최상의 서비스로 아버님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고 싶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이렇게 초라하게 넘어갈수는 없었다. 
아버님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 드렸다. 정말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못하시게 하고서는 목욕을 마쳤다. 
욕실을 나와서도 마치 어린아이를 보살피듯 아버님의 젖은몸을
닦아주고 침대로 보냈다. 
아버님도 웃으시며 흔쾌히 내 서비스를 즐기고 계셨다.


"아버님 편하게 엎드려 보세요" 

"그래" 

"제가 안마해 드릴께요" 

"팔아프게 무슨 안마를 한다고 그러니?" 

"해드리고 싶어요" 

"오냐...그럼 조금만 하거라" 

"그럴께요" 

"아아...시원하구나...흐으으...아귀힘이 제법이구나" 

"저.. 깡다구 있어요" 

"하하하...그럼...내 이미 알고있다...아후...시원하다" 


시원해 하시는 아버님의 목덜미와 척추줄기를 힘껏 눌러 드렸다. 조금 힘은 들었지만 아버님의 칭찬에 더 힘을주며 눌러
드렸다. 
탄탄한 등판에서 남성미가 넘쳐 흐르는것 같았다. 허리와 엉덩이까지 눌러 드리고 다리도 풀어 드렸다. 아버님은
자꾸만 힘들다며 그만 하라고 하셨지만 말을듣지 않았다. 
이렇게라도 아버님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발다닥을 힘껏 눌러 드리고 나니 이마에 땀이 조금 맺혔다. 안마는 이것으로 끝내야 겠다고 생각하며 아버님의 넓은 등에
가슴을 대고 포개졌다. 
잠시 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심산이었다. 아버님은 기꺼이 내 휴식처가 되어 주셨다.

아버님 귀에 속삭였다.


"아버님 이제부터 제가 하라는대로 하셔야해요...아셨죠?" 

"뭘 하려고 그러니?" 

"대답이나 하세요...그냥 가만히만 계시면 되는거예요" 

"허허허...녀석...알았다 내 가만있으마" 


아버님 등뒤에서 입술로 목덜미를 터치하며 입김으로 피부를 자극해 드렸다. 혀를 조금 꺼내어 타액을 바르며 어깨선을 따라
내려갔다. 
아버님은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없이 가만히 계셨다. 아버님 등줄기를 따라 혀끝이 동양화의 난을
치듯 길게 뻗어 올라간다. 
탄탄한 아버님의 등근육이 실룩거리며 낯선 자극에 반응하고 있었다. 엉덩이에서 혀끝이 크게
원을 그리고 있었다. 
아버님의 엉덩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얘야...간지럽구나" 

"아버님 가만히 계시기로 하셨잖아요...그냥 느껴만 주세요...제가 오늘 너무 죄송스러워서..생신 선물로 해드리는거란
말이예요...간지러워도 좀 참으세요"


"허허...녀석..두번만 생일선물 받다가는 뼈가 다 녹겠구나"

"아이.. 그럼 나 안해드려요" 

"조용히 있으마...느낌이 찌릿찌릿하니 참 좋구나" 

"이제 저 또 방해 하시면 정말 삐질거예요" 

"알았대두" 


탄력있는 아버님의 엉덩이부터 허벅지를 타고 내려왔다. 타액은 붓에 머금어진 먹물처럼 아버님 몸에 옅은 자욱을 내며
혀에서 빠져 나갔다. 
종아리를 거쳐 내려간 혀가 입안으로 들어가고 아키레스건을 살짝 앞니로 물어 드렸다. 양쪽 엉덩이와
다리를 번갈아 오가며 이어지는 자극에 아버님이 많이 움찔 거리셨다. 
하지만 아버님은 내 부탁대로 내가 전해 주는 자극을
편하게 느끼고 계셨다. 
아버님의 엄지 발가락을 입에 물었다. 평소 아버님의 멋진 심벌을 빨아 드리듯이 엄지 발가락을 쪽쪽
거리며 빨아 드렸다. 
아버님의 열 발가락 모두가 내 입속을 거쳐 나갔다. 아버님의 몸이 비틀렸지만 잘 참아내고 계셨다.


다시 등줄기를 핥아 드렸다. 그리고 내 두손은 아버님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나누어 잡고 있었다. 엉덩이를 살짝 양쪽으로
벌리자 아버님의 주름잡힌 항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님의 항문을 이렇게 자세하게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옴짤거리며
날 대하는 녀석이 참 귀엽다고 생각했다. 
혀를 뾰쪽하게 내어 귀여운 녀석을 찔러 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작은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녀석은 어쩔줄 몰라하며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반복하며 당황해 하고 있었다.


더 세게 녀석을 찔러주었다. 녀석은 내 혀의 침입을 막으려 주름을 힘껏 잡으며 단단하게 수축해 버렸다. 혀를 거두어 녀석의
주변을 맴돌았다. 
녀석은 계속해서 수축을 유지하지 못하고 힘이빠져 살며시 주름이 펴지고 있었다. 내 혀는 때를 놓치지
않고 단단하고 뾰쪽한 끝을 만들어 방심한 녀석을 찔러 버렸다. 
내혀끝이 녀석의 속으로 한 2cm 들어가 버렸다. 뒤늦게
녀석이 내혀를 물어 보지만 내 혀는 녀석을 조롱하든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내 혀는 아주 조금씩 더 녀석의 안쪽을 경험하며
녀석의 저항을 느낄수 있었다.


묘한 성취감이 나를 기쁘게 만들었다. 아버님의 항문에 혀를 넣은것은 아마도 내가 처음일것 같았다. 첫경험 이라는 그런
스토리가 나에게 뿌듯함으로 느껴져서 너무 행복했다. 
남자들이 여자의 처녀성을 무너뜨리고 뿌듯해 하는 심리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런 각별한 추억들은 아버님과 나만의 비밀이 되어 우리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것 같았다. 아버님의 귀여운
그녀석은 그렇게 나에게 당하고 말았다.


"아흐으큭!...아가!...아후윽!...뭐하는 짓이니?...너 정말 못됐구나" 

"좋으시면...쫍!...할짝할짝...쪽!...그냥 가만히 계세요" 

"좋기는 하구나...정말 평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을 너에게 받는구나...고맙다 아가" 

"할짝할짝...츄룹...쪽!...너무귀여워요....아버님은 똥꼬도 예뻐요...할짝..츄룹..쫍!" 

"아하흑!...아하...아아아...아가...아후으으...거..거기 조금만 더 해주련?" 


아버님은 다리를 살짝 벌리시며 녀석을 내게 넘겨주고 계셨다. 이제 녀석은 주인을 잃은 처량한 신세가 되어 내 희롱거리가
되어 버렸다. 
나는 마음껏 녀석을 희롱하며 괴롭혀 주었다. 내 한손이 아버님의 잔뜩 꼴려있는 뜨거운 대물을 주물러 드리고
있었다. 
아버님은 베게에 얼굴을 뭍으시고 조금 부끄러운듯 신음을 뱉어내고 계셨다. 잘못걸린 녀석은 내 혀에 아주 혼이
난 것 같았다. 
녀석은 자기 주인인 아버님이 몸을 돌려 누우시면서 해방 될 수 있었다. 아버님의 자지는 천장을 향해 정말
당당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아흐...도저히 못참겠구나...아가...나 빨리 하고싶은데 아직도 참아야 하니?" 

"해드릴께요...잘 참으셨어요...어떠셨어요?" 

"죽는줄 알았다...내 뼈마디가 다 녹았을것 같구나" 

"저도 좋았어요...아버님 똥꼬에 혀 넣어본 여자 있었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말거라...네가 처음이다" 

"헤헤헤...그게 전 너무 좋아요...아버님 똥꼬는 내꺼예요" 

"어디 거기 뿐이겠니...다 네것이라 해도 할말이 없구나" 

"고맙습니다.. 아버님...저도 제법 젖었어요" 

"넌.. 내가 뭘 했다고 젖었니?" 

"그냥.. 아버님 똥꼬 해드리면서 저 혼자 많이 흥분이 되었나봐요" 

"너도 연구대상 이구나...그나저나 이 애비가 급하구나 아가" 

"저도 급해요.. 아버님...바로 넣을까요?" 

"그래주겠니?...아프지 않겠어?...내가 좀 빨아주련?" 

"충분히 젖었어요...천천히 제가 알아서 할께요...아버님은 그냥 즐기세요" 

"그래...고맙다...최고의 선물이구나"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른 네몸속에 들어가고 싶구나" 

"알았어요.. 아버님" 


아버님 몸위에 올라앉고 있었다. 한손으로 대물을 잡아 이미 충분하게 젖어있는 내 보지구멍 입구에 귀두를 마추었다.
익숙한 두 뜨거움은 잠깐의 마찰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리고 아버님의 뜨겁고 단단한 대물은 천천히 내 몸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짜릿한 고통에 입이 저절로 크게 벌어져 버렸다. 심호흡을 크게 하며 아주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다. 
고통은 이내 녹아져 없어졌고 화끈거리는 쾌감이 그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내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버님도 내 엉덩이의 움직임에 따라 골반을 위로 튕겨 올려주시며 도와주고 계셨다. 깊고 뜨거운 삽입에 내 목이 뒤로
자연스럽게 젖혀지고 있었다. 
밀려오는 쾌감에 내 방아질은 빠르고 강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어지는 요분질에 찔걱거리는
소리가 나며 음란함이 주위를 맴돈다. 
점점 더 커지는 흥분과 쾌감에 호흡이 거칠어 지고 있었다. 내 엉덩이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절정의 기운이 느겨지는것 같았다. 우리가 원하는 그것이 다가오고 있는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완전한 하나가 되어 뜨거운 교감으로 사랑을 완성한다. 
희열이 느껴진다.


"아하으흑!...아버님..너무좋아요...아버님꺼 정말뜨거워...너무커요!..꽉찼어요" 

"아아아...아아...네 조임도 정말 대단하구나...아흐으흑!...최고야...아아.. 혜경아" 

"엄마아아...아크흑!...아후미쳐...아후 아버님...어떡해...나 미칠것같애..엄마아..아후으...아하아흑!..사랑해요 아버님...
정말 사랑해요...크흡!...아버님 최고야"


"아가 사랑한다...아후으으...정말좋구나...아흐크흐흡!..사랑한다.. 혜경아"

"아하앙!...아앙..나 이상해요...어떡해...아후..아후..아후 어떡해...오나봐요!" 

"아아아아...나도 참기가 여려울것 같구나...아아...아가!" 

"아버님...저랑 같이 올라요!...아크흐큭!...아크흡...아후어떡해...저 올라요 아버님..캬아학!..크흑!...올라요!...엄마아아...
꺄아하크극!...올랐어!...여보..나 올랐어!!"


"아아아아...나도 쌀것같아!!"

"여보오!...혜경이 몸속에 싸주세요!!" 

"알았어...아후으윽!...혜경아...나...나온다!!!" 

"많이 싸주세요.. 아버님!...내 몸 가득 싸주세요...하아흑!..여보!!" 


뱃속에 뜨거움이 느껴진다. 차오르는 뜨거움이 주는 황홀함에 눈이 저절로 감겨 버린다. 아버님 가슴에 포개지며 가쁜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버님이 내 땀배인 등을 어루만져 주시고 계셨다. 너무 짜릿한 행복이 느껴진다. 호흡이 조금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아버님이 내 입술을 찾고 계셨다. 우리는 뜨겁게 키스하며 멋진 섹스의 후희를 즐기고 있었다.


"사랑해요.. 아버님" 

"나도 사랑한다.. 혜경아" 

"저.. 너무 좋았어요" 

"말해 무엇하겠니...정말 황홀했단다" 

"아버님 저한테 소원하나 말씀해 보세요" 

"왜?...들어주련?" 

"그럴께요...아버님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냥 못있겠어요" 

"정말 들어 준다면 내가 말해주마" 

"무엇이든 다 들어 드릴께요" 


아버님이 궁리하는 표졍을 지으시며 눈을 껌뻑 거리셨다. 이미 결정은 되어있는데 일부러 그러시는것 같았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드렸다.


"네.. 엄마랑 병진이를 이제그만 용서하렴" 

"아..아버님..그건" 

"널 위해서 더욱 그래야 하는거란다....네 마음속에 그 불덩이를 지니고 살면 불행해져 모두 용서하고 나와 행복한 시간을
즐기자구나...먼 장래는 미리 속단하지 말고말이야..
약속대로 이 시애비 소원 들어주리라 믿는다 그게 혜경이 널 위하는
길이라 이러는게야"


"노력할께요.. 아버님"

"그래...그런 마음이 중요한거야...노력하거라...에휴 이 예쁜것" 

"아버님 소원 좀 멋지세요" 

"알아듣는 네가 더 멋쟁이다" 

"고맙습니다.. 헤헤...생신 축하드려요" 

"녀석.. 내 생일이 벌써 지나갔구나" 

"어머!...그러네요..한시가 넘었어요 아버님...빨리 옷입으세요" 

"오늘은 여기서 자면 안되겠니?" 

"안돼요.. 어머님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기다리시는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그래요?" 

"오냐 알았다...가면 되잖니" 

"서두르세요" 

"원.. 녀석두" 

"아버님.. 여기 팬티요" 


집에서 경석이와 아버님을 기다리시는 어머님 때문에 서둘러 아버님을 내 쫓았다. 아버님은 가기 싫어하시며 엄살을 부려
주셨다. 
나는 아버님이 주무시고 가시라고 해도 집으로 돌아가실 분이라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내곁에 있고싶어 해주시는
아버님이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나른한 오르가즘의 후유증을 느끼며 와인을 한 잔 들고 창밖을 바라 보았다. 오늘 오빠와
엄마 앞에서 한 내 행동이 조금 부끄러웠다. 
잘잘못을 떠나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내 모습에 스스로 거부감이 느껴졌다.
나는 천박해지기 싫었다. 만지작 거리던 전화기의 통화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안잤어?" 

"응...술한잔 하고 있어" 

"이마는 괜찮아?" 

"괜찮아...그냥 몇바늘 꿰맸어"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오히려 가슴이 좀 후련해...너한테 더 맞고싶어" 

"그러려고 갔던것은 아니었어" 

"알아...나와줘서 고마워" 

"뭐가 그렇게 급해서 벌써들 와 가지고 난리냐?" 

"네모습 직접 보고 빌고싶었어...욕하면 듣고...때리면 맞고 싶었어" 

"잘못한거는 아나보네?" 

"정말 미안해" 

"많이아퍼?" 

"괜찮다니까" 

"무슨 남자가 그것도 못피하니?" 

"그것두 미안해" 

"바보같애..정말" 

"혜경아.. 사랑해" 

"듣기싫어" 

"나.. 정말 너 사랑해" 

"듣기 싫다고했지?" 

"용서해줘" 

"나 사랑하고...엄마도 사랑해?" 

"......" 

"말해봐?" 

"장모님도 사랑해"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

"용서하도록 노력은 해볼께...엄마한테 잘해드려"

"잘할께" 

"아버님이 두사람 용서하라고 말씀해 주셨어...그래야 내가 편해진다고...그 말씀 믿어보려구" 

"고마워 혜경아...내가 너 사랑하는거 잊지 말아줘" 

"바보...그럼 그러지 말았어야지...우리가 지금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기나 해?" 

"알아" 

"나도 오빠 정말정말 사랑했어...내 첫사랑 이었고...내 마지막 사랑이라고 믿고 살았어" 

"아프게 해서 미안해" 

"우리 당분간...벌어진 우리 사이를 인정하면서 사는게 좋을것같아...억지로 지금 오빠와 다시 합쳐본들...
행복하지 않을것같거든...우리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서로 성숙해 가며 
서로에게 좋은 방향을 찾아보자...
너무 얽혀버렸지만 서로의 사랑을 헐뜯지 말고 존중해
주면서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
서로의 사랑과 자유를 모두 인정하고 존중 하면서"


"네 뜻대로 할께...전화 정도는 서로 하면서 지내고 싶어"

"그래 거기까지는 하자...경석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보러오고...아빠노릇 포기하지마" 

"그럴께...고마워.. 혜경아" 

"아버님께 고마워해...우리 둘다 평생 갚아야 할 빚이 있는 분이시니까" 

"무슨말인지 알아...잘할께...아버지와 함께 행복해라" 

"그런 인사는 서로 하지말자.. 오빠" 

"그게 좋겠어...네말이 맞아" 

"언제 올라가?" 

"내일 오전에 가려구" 

"엄마 옆에있어?" 

"바로옆에" 

"바꿔봐" 

"알았어...혜경이가 바꾸래요" 

"나다" 

"나.. 술한잔 했어" 

"나도 한잔했어" 

"엄마.. 나 보고싶어?" 

"보고싶어" 

"그럼.. 지금 택시타고 와...10분이면 올꺼야" 

"어디로 가면돼?" 

"택시타고 기사님 바꿔줘" 

"그럴께...나 지금 바로 출발할꺼야" 

"마중 나갈께" 

"추워...그냥 집에있어...너무 늦었구" 

"출발해.. 엄마" 


마시던 와인잔을 비웠다. 다시 그만큼을 채워 두번 더 마셨다. 옷을 따듯하게 주어입고 현관을 나섰다.

단지앞 경비실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경비 아저씨가 나를 보고 나오셔서 어디 가냐고 물어보았다. 손님이 오신다고
간단하게 대답하고 큰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불빛이 점점 밝아지더니 택시 한대가 단지 입구앞에 서고 있었다. 엄마가
택시에서 내렸다. 
나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무겁게 떼어내고 계셨다. 가벼운 목례를 하며 모녀간에 생긴 엄청난 균열을
실감했다.


내가 앞서 걸었다. 엄마가 뒤를 따라오고 계셨다. 어색함이 가득한 에레베이터에서 우린 서로의 눈도 쳐다보지 못했다.

나혼자 살고있는 넓은 아파트로 들어갔다. 먹던 와인병이 그대로 있는 거실에 마주보고 앉았다. 와인잔을 하나 더 가져와
남아있던 와인을 잔에 부었다. 
엄마 앞으로 잔하나를 밀어 주었다.


"마셔 엄마" 

"혜경아...엄마가 자..잘못했어" 

"이제와서 그런 말 하면 뭐해...우리 신혼때 엄마가 우리 잠자리 훔쳐보는거 내가 알았었잖아?" 

"네가 물어봐서 내가 솔직하게 말했었어" 

"그때부터 내가 엄마에게 강한 어필을 했어야했는데...나 엄마가 가여웠었어...아버지랑 관계가 오래전에 끊어졌다는
엄마말 듣고 내가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었어...엄마가 우리모습 보시면서 
자위라도 할 수 있게 해드리는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어...다 부질없는 지난 이야기지만"


"미안해...정말 잘못했어"

"이제 미안하다는 말도...잘못했다는 말도 더이상 하지마.. 엄마" 

"....." 

"그말을 들으면 자꾸만 더 화가나고 미칠것같아" 

"....." 

"오빠랑 행복했으면 좋겠어...나도 요즘 많이 좋아졌어...아버님에게 들었겠지만 말이야" 

"너무 다행이야...사돈에게 감사한 마음 이루 다 말할수도 없어" 

"엄마" 

"응" 

"울지말고...건강하게 생활하세요...딸로서 드리는 말씀이예요...오빠.. 잘 챙겨주고요" 

"혜경아..흑..흐흑..흐흐흐흑" 

"우리 울지말자.. 엄마" 

"흑..흐흐흑..흐어어엉...어헝엉...엉엉" 


엄마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음을 터트리신다. 창 밖 먼곳을 보며 고개를 들어 쏟아 지려는 눈물을 억지로 가두어 본다.
하지만 뜨거운 눈물은 봇물 터지듯 내 눈꺼풀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엄마는 눈물을 그치지 못하셨다. 내가 더 매정한
걸까? 
울음을 그친 나는 엄마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들썩이는 엄마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아 주었다. 엄마는 내 두
허벅지위로 얼굴을 뭍으시며 더 큰 울음으로 나를 당황시키고 계셨다.


한시간이 넘도록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서러운 울음을 반복하고 있었다. 겨우 안정을 좀 찾은 엄마에게
얼음물 한잔을 가져다 드렸다. 
엄마는 천천히 물을 다 마시고는 긴 한숨과 함께 고개를 드셨다.


"혜경아...내가 살아 생전에 이 죄를 씻을 자신이 없구나" 

"죄라고 느끼지 말어...사랑한다며" 

"....." 

"내가 편하고 싶어서 용서를 노력하고 있는거야...엄마도 다음에는 차라리 행복하다고 말해" 

"노력할께...혜경이 네가 정말 마음고생을 많이 했구나" 

"왜?" 

"느껴지니까" 

"오빠랑 엄마가..아버님을 선물로 보내 준거라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어..안그러면 힘드니까..하지만 아버님은 내 억지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바꾸어 주셨어...나.. 아버님 정말 사랑해"


"너보기가 더 부끄럽구나"

"엄마가 한 선택에 책임져...그게 차라리 낳을것같애" 

"노력할께" 

"나.. 자고싶어...오빠한테 전화하고 호텔로 돌아가 엄마" 

"그럴께" 

"나.. 들어가서 누울래" 

"그렇게 해" 

"문은 자동으로 잠기니까...초록색 버튼 누르고 나가면 돼" 

"응..들어가서 자" 

"우리 한번 안아볼까?" 

"그래도 되겠어?" 

"이리와.. 엄마" 


엄마가 벌써 눈물범벅이 되어 걸어 오신다. 엄마를 힘껏 안아드리며 등을 토닥여 드렸다.

엄마도 눈물을 억지로 삼키시며 내 등을 토닥여 주셨다.


"엄마 울지마...사랑해.. 엄마" 

"고마워.. 혜경아...정말 고마워.. 혜경아" 


조금 쿨하고 싶었다. 내 착한 눈물을 엄마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아직 엄마의 모든것을 다 용서 하지는 못했기 때문인것
같았다. 
엄마를 놓아 드리고 안방으로 들어가며 문을 닫아 버렸다. 그제서야 마음놓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낼 수 있었다.

가슴이 조금 후련해 지는것 같았다. 아버님의 말씀이 맞는것 같았다. 아버님의 말씀대로 마음을 조금 바꾸어 먹었는데 참
많이 편해진것 같았다. 
갑자기 사랑하는 진호씨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다.


주인님과 시어머님이 당진에 다녀 오셨다. 두분 모두 표정이 많이 밝아 지셨다. 그전보다 웃음도 잘 웃으시며 예전의 활기를
되찾으신것 같았다. 
시어머님은 엄마를 도우며 정말 친자매 이상으로 친하게 지내셨다. 두분의 모습을 보면 정말 좋은
친구가 왜 소중한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걸핏하면 안채 1층에서 같이 주무시는 바람에 주인님과 난 가끔 눈치를 볼 정도였다.
한국관 안채 2층은 나와 주인님의 안전한 아지트가 아닌것 같았다. 뭔가 모르지만 두분만의 비밀이 자꾸만 많아지고 있는것
같았다.


토요일..........

한국관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정말이지 점심도 먹지 못하고 전 직원이 빵과 우유를 먹으며 전력을 다했다. 주인님의 홍보
전략이 적중해서인지 자꾸만 늘어나는 매출에 직원들이 힘들어 하였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조금 한가해져 엉덩이를 잠깐
붙일수 있었다. 
엄마와 시어머님도 힘들어 하셨다. 박카스를 한병씩 들고 서로 웃으며 한바탕 소란을 어이없어 하셨다.


"이렇게 바빠서 어떻게 해?" 

"이렇게 까지 바쁘지 않았는데...병진씨가 홍보를 꾸준히 하면서 점점 바빠졌어" 

"대책을 세워야지" 

"직원도 좀 충원하고 그래야겠어 언니...아휴...내가 먼저 죽을것 같애" 

"그래도 도연이 너 아직 팔팔하더라...아까 쟁반들고 뛰는데 놀랐어" 

"그럼 어떡해?...손님들은 난리고...손은 터무니 없이 딸리는데?" 

"나도 그참에 한번 뛰어봤다...그래도 장사가 잘되니까 신나더라.. 얘" 

"아휴.. 난 너무 바쁜것도 무서워...꾸준히 되는게 최고야" 

"또 조금 있으면 저녁손님 몰려올거잖아?" 

"누가 아니래...언니도 각오해...도망가기 없기야" 

"그래...한번 해보자...박카스값은 하고 가야지" 

"하는소리야...언니는 안채에 가서 쉬던지...집에가서 형부 저녁 해드려" 

"다 해놓구 나왔어...형부도 이제 매일 여기 있는거 다 아는데 뭐" 

"요즘 무슨 반찬 해드려?" 

"하긴 뭘하니?...여기서 네가 챙겨주는 반찬이면 황송하지...너무 좋아해..살이 피둥피둥하다" 

"호호호...다행이네" 

"말은 안해도 내가 해주던 반찬보다 훨씬 더 좋아하는 눈치야" 

"호호호호...언니 솜씨가 좀 그렇긴 해...호호호...호호호" 

"그렇다구 바로 그렇게 말하면 내가 섭섭하지" 

"언니.. 음식 솜씨는 별로야" 

"하긴 네앞에서 음식이야기 하고있는 내가 바보지" 

"호호호호.. 알면됐어" 


엄마와 시어머니의 수다에 끼어들 공간이 없었다. 점심 장사의 현금을 세어 별채 금고에 넣고 돌아왔다.

그때 까지도 두분의 유쾌한 수다는 이어지고 있었다.


"엄마...저 오늘 저녁장사 늦게까지 못할것 같아요" 

"왜 무슨일 있니?" 

"오서방 내일 새벽에 중국행 비행기 타야한대요...2박3일 출장 이라는데요" 

"그런얘기 없더니 갑자기 출장을 간다니?" 

"예.. 어머님...오늘 갑작스럽게 결정났다고 하네요...좀 급한 사항인가봐요" 

"그럼.. 좀 일찍 들어가서 챙겨줘야 하겠구나?" 

"네.. 그렇게 하려구요" 

"알았다...7시 까지만 봐주고 가거라...오늘 주말이라 겁나는구나" 

"8시쯤 갈께요" 

"그래...고맙다" 


또 한차례 전쟁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5시부터 밀어닥친 손님들은 한국관을 가득 채우고 말았다. 그 많은 직원들이 어쩔줄
몰라하며 넘쳐나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손님들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시간을 보니 8시였다. 별채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차를 몰아 한국관을 빠져 나왔다.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길게 늘어져 나왔다.


남편에게 출장일정을 전해듣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뼜하게 선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그 순간부터 일탈을 계획하고 있었던것
같았다. 
얼마전에 주인님이 마련해 주신다고 약속하신 형님들과의 자리가 생각났다. 정말 두번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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