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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아버지의 정 -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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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53,879회 작성일 21-05-24 17:43

본문

선경의 말처럼 그곳은 그녀가 자주 찾는 곳 다웠다.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그녀를 알아보았다.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지금부터
우리를 담당해야할 웨이터가 우리를 룸으로 안내했고, 우리는 그를따라 안내한 룸으로 들어갔다. 선경은 평소에 즐겨 먹던
것이었는지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음식이 들어오기 전까지 웨이터가 미리 가져다 준
와인으로 입을 적시고 있었다. 
얼떨결에 따라들어와서 잘 못느끼고 있었지만, 레스토랑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세련되고
품위 있는 모습이었고, 종업원들도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품고 있는지 대부분 표정이 밝았다. 특히 웨이트의 시중드는 품새가
여간 세련된게 아니었다.


30분쯤 담소를 나누며 느긋하게 기다렸더니 웨이터가 주문한 음식을 가져왔다. 가져온 음식들은 양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혀끝에서 부드럽게 녹아들었으며 나의 입맛을 자극하는 훌륭한 것이었다. 
'이 정도의 음식이면 음식값이
상당히 비쌀 것이다.'라는 생각과 더불어 '하지만 좀 비싸겠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깔스러운 음식을 그녀의 지도하에 다 먹었다. 이내 후식이 들어왔고 우리는 후식을 먹으며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했다.
 


"먹을만 해요? 저는 가끔씩 여기에 와서 이걸 먹거든요." 

"예... 덕분에 난생 처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봅니다... 너무 훌륭한 맛이에요... 입 안에서 살살 녹아요!!" 

"먹을만 했다니 다행이네요... 호호호...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걱정했어요..." 


선경은 나에게 음식 맛에 대해 물어보았다. 나는 그녀의 물음에 솔직하게 대답했고, 그 대답에 그녀는 기뻐했다. 


"저 번부터 뵙고 싶었는데, 일이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드렸어요...!!" 

"그런데, 아까 제게 부탁하신다는 얘기가 뭡니까?..." 


빨간 립스틱의 섹시하고 도톰한 입술이 열렸다. 선경은 카랑카랑하고 똑부러지는 말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궁금증을 참지못했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자르며 단도직입적으로 내게 부탁하려는 것에 관해서 물어보았다.
 


"예... 그건 다른게 아니라... 제가 이번에 박사 논문을 쓰거든요..." 

"......." 

"그런데 논문 내용 중에 통계 자료를 정리해서 실어야 될 부분이 있어서요... 이게 분량도 많고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에요..." 

"그렇습니까? 그런데 왜 제가...?" 

"지난 번 스승의 날에 송진선 선생님께 갔을 때, 선생님께 선군씨가 그쪽 계통이 전공이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선군씨 전공이 수학이 맞죠?"
 


"예... 맞습니다." 

"그래서 선군씨가 통계 자료를 정리하는데, 저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그게... 너무 갑자기 물어와서...!!" 

"미안해요... 너무 갑작스런 부탁이라 당황했죠? 진작에 찾아뵙고 도움을 청했어야하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병원일이
너무 바빠서 그랬어요... 이해해주세요...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는 메뉴얼을 드릴께요... 메뉴얼만 보시면 금방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안되나요? "
 


"아뇨...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밥값은 해야죠...." 

"호호호... 와!!! 너무 고마워요..." 


선경의 부탁에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던게 사실이었다. 내가 자신의 부탁에 아무말이 없자 선경은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도와주겠다는 나의 말에 장미꽃 같은 화사한 웃음을 띠며 다시 살아났다.
 


"근데... 이게 하루만에 끝나는 게 아니라서..." 

"분량이 꽤 많은가 보죠?" 

"네.. 천 명쯤 되는 사람을 표본으로해서 조사한 자료에요.. 이것을 메뉴얼대로 분류하고 분류를 토대로 수치화해야되거든요."
"그렇게나 많아요?" 

"네... 선군씨...하실 수 있겠죠? 저를 도와주실 수 있겠죠?" 

"........" 


분량이 많다는 자신의 말에 다시금 내가 말이 없자 그녀는. 또다시 내가 거절하면 어쩌나하는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나는 아무런 대답없이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다는듯 가끔씩 고개만 까딱거리고 있었다.
 


"도와주시면... 사례는 후하게 드릴께요... 제발요...!!!" 

"네.. 알겠습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하면 됩니까?" 

"호호호... 고마워요. 아휴...!! 거절하시면 어쩌나 하고 걱정 많이했는데... 이렇게 흔쾌히 승낙해주시니...
너무 너무 다행이고 너무 너무 고마워요... 일은 내일부터 하시면 될거에요... 내일 저희 병원에 오실 수 있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내일 학교 수업 마치고 갈께요..." 


최종적으로 나의 승낙이 떨어지자. 시무룩하던 선경의 표정은 금새 밝아졌고 이후 그녀는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되찾았으며 시종일관 싱글거리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곳에 온지 2시간 정도가 지나가고 있었다.


"우리... 나갈까요?" 

"네... 그렇게 하죠... 오늘 식사 대접 잘받았습니다." 


선경은 내가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자리에 돌아오자마자 나에게 나가자고 했다. 그녀의 말에 나는 그러자고 동의했다.
그랬더니 선경은 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레스토랑 출구로 걸어갔고, 나도 그녀를 따라 그곳을
벗어났다. 좀 전에 내가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계산을 끝냈는지 선경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유유히 그곳을 나왔다.
 


"선군씨. 뭐 먹고 싶은게 없어요?" 

"예??" 

"시간되세요?" 

"왜요?" 

"별일없으면... 우리 술 한잔 하러가요?" 


레스토랑을 나와 발걸음을 주차장으로 옮기려하자 선경은 나를 불러세웠고 그냥가기 섭섭했던지 내게 술 마실것을 제안했다.
 

"네... 저는 괜찮은데... 근데 선생님은 일찍 들어가야 안됩니까?... 남편이랑 애들이 기다릴 텐데요?" 

"호호호... 저는 괜찮아요... 저 아직 결혼 안했어요...." 

"네???" 

"아하... 저를 아줌마로 봤구나!! 선군씨... 제가 아줌마 같아 보여요?.. 제가 그렇게 늙게 보여요?..." 

"아뇨... 제가 엉겁결에 실수를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호호호호... 아니에요... 당황하지 말아요... 제가 장난 한 번 해본 거에요..." 

"그래도... 저는 당연히 결혼하신줄 알고... 선생님같이 아름다운 분을 남자들이 그냥 놓아두지 않았을 것 같아서요..." 

"호호호... 좋아라... 선군씨 눈에도 제가 그렇게 예뻐요??" 

"네...! 제가 본 여성들 중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예뻐요." 

"와!!! 선군씨 뭐든지 말만해요. 무슨 술 좋아하세요? 내가 한턱 쏠께요... 빈말이래도... 저 기분 너무 좋아요...
그런 칭찬 처음이에요... 호호호호"
 


"하하하.. 아니에요.. 모두 진심에서 하는 소리에요.. 저는 여성분 앞에서는 거짓말을 잘 못했요.. 아무 술이나 다 좋아합니다."
"그럼... 우리 소주 마시러가요..." 

"좋습니다..." 

"호호호호... 오랜만에 편안한 분위기에는 술을 마실 수 있겠네!!! 선군씨... 우리 어서 가요..." 


우린 주차장에 차를 그대로 둔 채 레스토랑에서 가까운 술집으로 걸어갔고, 그곳에서 한잔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났는데도 그것을 느끼질 못했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며 술잔을 나누었다. 
선경은
술마시러 올 때 말한 것 처럼 나름 편안했던지 제법 많은 술을 마셨다. 급기야 조금씩 눈동자가 풀어지면서 자신의 인내와는
무관하게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화사한 아름다움의 도도한 이미지는 술기운에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나는
선경에게서 한결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


"선군씨...!" 

"예!!" 

"나... 오늘 기분 무지... 좋아... 간만에... 이렇게 취하도록... 마시는 것 같아...!" 

"저도.. 그래요...!!" 


이제 선경은 나에게 뒤끝을 흐리며 반말을 하고 있었다. 연장자인 그녀가 반말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선경은
시종일관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터치하기도 했고 장난스럽게 어깨에 기대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호호호... 선군씨! 이제부터... 우리... 누나 동생하면 안돼?.." 

"저야 좋죠... 이렇게 예쁜 누님을 언제 가질 수 있겠어요..." 

"야... 좋아라... 오늘은 신나는 일만 생기네...! 그럼 지금부터... 한선군!!" 

"예!!!" 

"목소리 작다... 다시... 한선군!!" 


남자 형제들 밖에 없던 나는 어릴 때부터 누나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나 동생하자는 그녀 제안에
망설임없이 동조를 했다. 그녀 또한 나의 승낙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너무도 좋아라 했고 급기야 주변에 누가있는지도
신경쓰지 않은채 나의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며 누나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그녀의
행동이나 말을 제제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의 행동에 동조하는 낮은 자세를 취하였다.
 


"누님... 많이 취했구나?" 

"그래... 이 자샤... 이 누나 좀 취했다... 좀 취하면 안돼...!!" 

"아닙니다. 누님... 누님 곁에는 제가 있으니, 걱정마시고 계속해서 마시도록 하세요.. 오늘 저녁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호호호호...!!!" 

"하하하하...!!!" 


이제는 서로 격없이 농담도 주고받으며 술을 마셨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밤이 깊어가는 줄도 인식하지 못한채
우리는 많은 술을 마셨다.
 


"누님... 많이 취하는데... 우리 그만 일어나자... 집에 가야지... 더 취하면 힘들어져...!" 


우리는 주고니 받거니 하며 술잔을 기울인 결과 선경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취해버렸다. 내가 그녀보다는 덜취했지만
나도 상당히 취기가 느껴졌다. 그래서 그녀에게 이제 그만 마실 것을 얘기했지만 그녀는 술상 위에 엎어진채 꼼짝을 안했다.
하지만 나는 비틀거리며 선경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축 늘어진 그녀를 일으켜 세우기는 쉽지가 않았다.
 


"누나야... 어서 일어나봐라... 이제 가야지... 어서...!!" 


그래도 나는 억지로 그녀를 일으켜 세웠고, 축늘어진 선경을 부축하며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즉 우리가 저녁식사한
레스토랑 건물 앞까지 그녀를 데리고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영업이 끝난 것인지 건물은 굳게 닫혀있었고, 바깥에서 아무리
두드려도 문은 꼼짝도 않은채 닫혀있었다. 나는 이 상황이 너무도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선경이도 추스릴겸 건물앞 벤취에
그녀를 내려놓고는 어떻게해야할지 궁리를 했다.
 


'이렇게 인사불성이 된 여자를 길거리에 내버려두고 갈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짜고짜 벤취에 널부러진
선경을 다시 일으켜 세운 다음 레스토랑 건물 바로 앞에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여관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그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갔다.


"경인아...!!" 

"군오빠... 왜 이렇게 늦어? 전화도 없이... 무슨 일 있는 거야?" 


여관에 도착하여 선경을 침대 위에 널브러뜨려 놓고는 집에서 나의 늦은 귀가를 걱정하고 있을 경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경인이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한참을 걱정하고 기다렸는지 평상시 차분하고 다소곳한 경인이의
목소리와는 사뭇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별일은 없어... 걱정하지마라... 그런데... 나 오늘 못들어가겠다...!!" 

"아니..... 왜??" 


집에 못들어간다는 나의 말에 경인이는 깜짝 놀랐고, 깜짝 놀란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화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었다. 


"응... 오늘... 재석이 알지? 일전에 늦게 군에 갔던 내 친구 말야." 

"그래 알아... 근데?" 

"재석이가... 오늘 첫 휴가를 받아왔거든... 그런데 인마가 갑자기 학교로 찾아왔지 뭐냐.. 그래서 친구들과 술판이 벌어졌고
나도 꽤 많이 마셨다... 지금 도저히 차를 몰고 가기 힘들어서 애들이랑 여관에 왔다. 그래서 얘들이랑 여관에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갈께."
 


"그래?!... 할 수 없지 뭐... 몸 생각해서 술 좀 적당히 먹어...!!! 조심해... 오빠!!!" 

"알았다... 내 걱정하지 말고... 일찍 자라." 


나를 걱정하는 경인이에겐 미안했지만, 그녀에게는 거짓말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침대에 있는 선경에게 갔다.
그리고 술기운에 답답해할 것 같아서 그녀의 윗 옷을 벗겨서 옷걸이에 걸었다. 
'그나저나 침대에서 같이 잘 수는 없고, 참..
난감하네... 할 수 없이 바닥에 이불깔고 자야지 어떡하겠어!"라 생각했다. 그래서 바닥에 이불을 대충 깔고는 씻지도 않고
그대로 누워 잠이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나는 목이 말라 눈을 떴다. 아직도 주위는 어두웠다. 정신을 차리려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누운채로 손을
더듬어 시계를 찾아 시간을 확인했고, 그 결과 새벽 3시가 넘어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순간 욕실에서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오는게 아닌가.. 
나는 무심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내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들어올때는 몰랐다. 이 방의 욕실이 저런 시설이 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리벽인줄 알았던
벽이 마치 대형 스크린 처럼 욕실 안의 광경을 비추고 있었다.


군대 있을 때, 즉 휴가다녀온 고참이 휴가 마지막 날 자신의 여친과 뜨겁게 섹스를 즐겼다는 사실을 야간 초소에서 자랑삼아
얘기할 때 고참을 통해 그런 곳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 그말을 믿지 않았고 고참이 자랑삼아 지어낸
얘기로 치부했었다. 그런데 내 앞에서 그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 
바깥에서 자신의 샤워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선경이 흥겨운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전라의 육신에 비누 거품을 묻이고 있었다.
 

나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나는듯 했다. 천상의 선녀가 하강한듯한 아름다운 육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온 몸에 비누
거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얼굴 아래로 가늘고 긴 목은 살짝만 건드려도 뚝하고 끊어질 것만 같았고 그 아래에 봉긋하게
솟아있는 젖가슴의 풍만함은 내 가슴을 떨게하기에 충분했다. 풍만한 젖가슴 끝 정점에서 파르르 떨리고 있는 새빨간 유두는
한 입에 베어 먹고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비누 거품을 모두 칠했는지 선경은 샤워기를 틀어 머리에서 부터 물줄기를 분사시켰고, 그 물줄기는 아래로 흘러내리며 온
몸에 묻어있는 비누 거품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어느덧 선경의 몸을 감싸고 있던 거품은 모두 제거되었고, 마침내 거품 속에
숨어있던 백옥같이 깨끗한 육체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조명등 아래에서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그녀의 나신은 너무도
투명한 유리같아서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여지껏 그녀를 감싸고 있던 피부 조각인줄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다. 완전히
드러난 그녀의 육체는 흠잡을 곳 하나없이 완벽했다. 끊어질듯 가냘픈 세류요는 풍만한 젖가슴과 둔부에 의해 그 굴곡이
너무도 돋보였고, 배꼽 아래에 펼쳐진 울창한 수풀은 음부 전체를 덮고 있었다. 그런 선경의 나신은 너무나 자극적이라
꺼져 있던 나의 욕구를 서서히 깨우기 시작했다.


'아! 너무 아름답다. 그녀를 가지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그런 욕구를 참았다. 

그 순간 욕실문이 왈칵하고 열렸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다시 눕혔다. 그리고 그녀가 눈치채지 몸하게 모든 몸짓을 멈춘채
자는척을 하고 있었다. 스위치를 누르는 소리와 욕실에서 걸어나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수건으로 몸을 닦는지 몸을
문지르는 소리도 들렸다. 그 소리가 그치자마자 뚜벅 뚜벅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내 앞에서 멈추었고
곧이어 방바닥에 앉는 소리가 났다. 그때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게슴츠레 눈을 떴다. 그러자 눈앞에서는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화장대 앞에서 꿇어 앉아 있음인지. 희멀건 둔부가 나의 코앞에 있는게 아닌가. 한입 베어물고픈 충동에
온 몸의 피가 머리로 쏠리고 있었고, 혀를 내밀어 그곳을 핥아먹고 싶은 기분에 온 몸을 떨어야했다. 눈 앞에 펼쳐진 적나라한
모습에 자극 받은 자지는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 하느님... 부처님... 신이시어... 참자. 참아야 한다!!!" 

방금 샤워를 마쳤음인지 샤워 비누 냄새와 희멀건 둔부의 살내음이 동시에 코를 자극했다. 마음 속으로 나는 신들을 찾았고
그들에게 이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유혹을 이겨내려고 기도하고 있을 때 꿇어 앉았던
선경은 다시 몸을 일으켰고, 나는 들키지 않으려고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내게서 멀어지는 그녀의 발자국
소리에 게슴츠레 눈을 떴고, 얇게 떠진 그 사이를 통해 욕실 쪽으로 걸어간 선경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선경은 욕실 쪽으로
뒤돌아선 채 여지껏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타올을 흘려내렸고, 샤워한다고 벗어놓은 속옷을 다시 입고는 스위치를 눌러
방안의 불을 끄더니 속옷 바람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내 귀에는 침대의 출렁거림과 삐걱거림이 그대로 들려왔다.
 


나는 왕복운동하는 속도를 최대한으로 높였다. 그리고 선경의 둔부를 더욱 위로 치켜 올렸다. 이제 그녀의 둔부는 치켜
올라가다 못해 뒤집혀 양무릎이 어깨와 맞다아 있을 정도였고, 나와 자신의 몸을 목과 양어깨에만 의지한채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공중에 떠있는 커다란 둔부는 내가 박아댈 때마다 흔들리고 있었고, 가운데 자리잡은 질구멍에서는 이제 앵혈 대신
쉴새없이 질액을 분비하고 있었다. 처녀 상실의 증거인 앵혈은 흘러내리는 질액과 섞여 침대를 붉게 적셨고, 또한 그것은
사타구니 전체를 피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하아아...하악...하음... 내 안에서...니...자지가...으음...응응응...들락거리는...게...느껴져...내...몸이...내몸이...아흑...
아학...하악...하으윽...아흐윽...하으윽...하아악... 모두 타버릴 것 같애..."
 


"누님... 누님 보지... 보지가... 너무 뜨거워... 너무 좋아... 우우욱... 나...이젠...더...이상...못참겠어...!!" 

"푹푸북...푸부북...푹푹푹...푸직...푹푹...푸직푸직...푹푹." 

"하아...으으으응...네꺼...응응응응...응응응...너무...커...하윽하윽...하아아...하응...심장을...콕콕하고...찌르는 것...같애...
아마도...아마도...악...아아응...흐윽...끝나면...내...보지가...하아악...으헉...찢어질...거야...내...보지...로는...이...커다란...
하악...으으흑...게...무리였나봐!...나...어떡해...내...보지...찢어지면...!!
 


오직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방 안은 온통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 우리가 토해내는 거친 숨소리, 선경이가 흥분에 못이겨 앓음앓음 죽을듯 내뱉는 콧소리, 우리 둘의 거친
몸짓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는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로 터질듯 진동하고 있었다.
 


"쭈걱...쭈걱...퍽퍽...찌걱...찌거억...푸직푸직....푹푹푹." 


점점 거칠어지는 선경의 신음소리는 나를 더욱 흥분되게 했고, 보짓살을 둘로 가르며 들락거리는 소리는 우리를 더이상
버티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참을 수 없었다. 회음부와 항문을 두드리던 고환이 위로 바짝 올라붙었다. 머리로 온 몸의
피가 쏠려 세상이 온통 새하얗게 변했고, 그녀에게 마지막이 왔음을 알려주듯, 그녀의 젖가슴을 쥐어짰다. 그런 상태에서
서너번을 더 몰아치며 자지를 박았더니, 숨통이 콱콱 막히는 것 같은 기미를 느껴졌다.
 


"누님...우우욱...너무...우으으...너무...좋다...나...싼다...들어...간다...좆물...우우우...우이..아...씨...이...발...우우우욱...!!"

"찌익...찌이익...찌이이익...!!" 

"하아아...하아아아...아흐으으...그래...싸줘...군이꺼...네...꺼...아아아학...나...나...니꺼...내...보지에...하으윽...
가득...들어오는...게...느껴져...넣어줘!!"
 


"울컥...우우울컥...우우우울...커어어억...!" 


마침내 절정에 도달했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선경이의 보지에 자지를 꽂은채 일체의 동작을 멈추었고, 터져나오는 정액을
고스란히 그녀의 자궁 속으로 토해냈다. 벌어진 선경의 입술이 눈에 띄자, 그 입술이 부르트도록 세차게 빨아당겼다. 선경은
정액이 자궁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하자, 본능적으로 보지를 움찔거렸고, 한방울의 정액이라도 놓칠 수 없다는듯 강하게
자지를 빨아당겼다. 너무도 좋았다. 뿌리째 뽑아버릴듯 빨아당기는 보지의 움찔거림이 너무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나는 얼마 동안 사정을 했는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봇물 터지듯 뿜어져 나오던 정액의 양도 서서히 줄어드는듯 했고, 마침내
더이상 토해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어깨에 걸치고 있던 선경의 다리를 팽게치듯 내려놓았고, 사정의 여운으로
깊은 숨을 토해내고 있는 그녀의 알몸 위로 몸을 던졌다. 선경의 부드러운 젖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사정의 여운을 간직한
입맞춤은 계속되었고, 선경은 나의 뒷머리를 스다듬어 주었다.
 


"하아악...하음...!!" 


달콤한 입맞춤을 마치고난 다음 정액을 토해내고 현저히 줄어든 자지를 쑥하고 뽑아내자, 아쉬움을 담은 신음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나는 온 몸에 힘이 다빠진 상태에서 그녀의 옆으로 굴러떨어졌다. 그리고 옆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있는
선경을 끌어당겼고, 그녀는 내 품에 스르르 안겨와서는 얼굴을 가슴에 묻고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남자가 이렇게 좋은건지 정말 몰랐어..." 

"......." 

"군이 말대로 나.. 죽는줄 알았어!!" 


먼저 말문은 연 사람은 선경이었다. 그녀는 첫경험의 만족감을 얘기했고, 내 젖꼭지를 혀로 굴려가며 장난을 쳤다. 나는 대답
없이 몸 위로 그녀의 상체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다시한번 뜨거운 입맞춤을 했고, 품에서 선경을 떼어내며 상체를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나를 꼭 끌어 안은채 떨어지지 않으려는 통에, 그러질 못했다.
 


"선군 당신 품에 이렇게 안겨있다는게 믿겨지질 않아... 나를 여자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나 가기 싫어...
조금만 더 이렇게 있어줘!"
 


'경인이와 진선이가 걱정하고 있을 건데. 빨리 들어가서 그들의 걱정을 풀어줘야 하는데. 이 여자는 나를 쉽게 놓아줄 것
같지않고. 어떡한다!' 
집에서 걱정하고 있을 경인이와 진선이를 생각하니, 돌연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
들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행여 나를 놓칠새랴 응석둥이 같이 내 품 안으로 더 깊숙히 파고 들어왔다.
이런 선경이 나를 쉽게 놓아줄 것 같지 않아 적잖이 난감했다.


'하지만 어떡하랴. 어차피 돌이킬 수 없게된 것을... 이 여자도 내가 책임질 수 밖에... 그런데 또 내가 처녀를 먹다니, 너무
기분 좋다. 흐흐흐흐!' 
그런 감정도 잠시 선경을 내 여자로 만든 데에 대한 만족감에 의해 순식간에 밀려났다. 또한 '경인이와
진선이는 조금 늦게 가더라도 나를 이해해줄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 때문인지 내 마음은 한결 편해졌고, 마음이
편해지자 안고있는 선경의 매끈한 알몸과 하복부에 전해지는 음모의 까칠함에 좀 전의 뜨거웠던 섹스의 충만함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새벽녘에 욕실 벽으로 감상했던 선경의 알몸과 코 앞에서 느껴졌던 살내음에 나는 잠이 다 달아나 있었다. 불꺼진 방 바닥에
누워서 좀 전의 흥분을 삭히려고 슬며시 바지춤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부풀어오른 자지를 손으로 잡고 등돌리고 누워 그 놈을
조금씩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2-3 분 쯤 그렇게 흔들고 있었다.
 


"선군... 깼어?" 

"......." 


침대 위에서 선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모든 동작을 정지했고, 다시 잠든척 숨소리도 죽였다. 


"나... 선군이 깬거 알아." 

"......." 

"자는 척 하지마... 너 지금 뭐해?" 

"......." 

"언제부터 깼어? 내가 샤워할 때부터 였어? 아니면 샤워 끝내고 나서 였어?" 

"......." 

"자는 척 하지마라니까... 깬거 다알아... 내가 부끄러워 할까봐 자는 척하는 거지? 그런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
그래서 네가 좋아!"
 


"......" 

"더이상 그러지마... 내가 선군이 안잔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 줄 알아...?" 

"......" 

"너 잘때 코를 심하게 골더라. 네 코고는 소리가 하도 커서, 잠에서 깼지 뭐야. 다시 잠들어 볼거라고 이리 저리 한참동안
뒤척였지만 더이상 잠이 안오는거 있지... 어제 술 많이 마셨나봐... 너와 의남매 맺은 것까지 기억나는 데...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하나도 기억 안나는거 있지.. 처음이야.. 술마시고 이렇게 필름이 끊겨보기는 말야.. 머리도 아프고 씻지도 못하고
자서 그런지 몸이 찝찝하더라구... 그래서 욕실에 가서 샤워했던 거야."
 


"......" 

"그런데, 욕실에서 나와 머리를 말리고.. 다시 침대에 누웠더니 아까와 다른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네가 코를 골지 않는거야... 그렇다고 숨은 정상적으로 쉬고있는 데도 말야."
 


그녀는 역시 의사였다. 선경은 코골이의 특징인 수면 무호흡증을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 깬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그런데, 갑자기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났고, 연이어 뭐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소리가 규칙적으로 네 쪽에서 나지 뭐야... 그래서 네가 안잔다는 사실을 알게된 거지."
 


"......." 

"선군.. 그러지 말고 침대로 올라와... 거기 방바닥은 추워... 어서 이리로 올라와..." 

"......" 


나는 여전히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채 갈등을 하고 있었다. 

'다 들켰는데 그녀의 얘기대로 올라갈까! 아니야 끝까지 모른척 해야해!' 라는 갈등을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나는 갈등을 마무리지어 버렸다.
 


"선군! 어디까지 봤어? 모두 다 봤어? 내 몸은 어땠어? 예뻤어? 그래! 자는척하느라고 내 뒷모습만 봤겠구나! 히잉...창피해!"

"......." 


'욕실이 저런 줄 꿈에도 모르겠지! 흐흐흐...하지만 난 다 봤어요. 군살 하나도 없는 풍만한 몸매에 내가 미치는 줄 알았어요.'
 

"믿지 못하겠지만 나 아직 처녀야. .아직까지 남자와 자본 경험이 없어.. 나이 33살까지 변변한 남자 친구 한번 사귀어 본 적
없었지.. 못사귄게 아니라 지금껏 누구도 좋아해본적이 없었어.. 그 이유는 다음에 얘기해 줄께.. 남자라면 몸서리쳐질 정도로
싫었어... 그렇지만 몸이 뜨거워 질때도 가끔 있었지... 그때는 어쩔 수 없이 혼자서 해결해왔지."
 


"......." 

"그런데 선군과 경인씨의 모습에 굳게 닫혀있던 나의 마음도 많이 변하게 되었지... 선군을 처음봤을 때는 어린 여자를 꼬셔서
자기 욕망만 채우고 끝내 임신까지 시킨 파렴치한 사람으로 여겼어.. 그런데 진찰 받으러 찾아 오는 경인씨를 통해 네 얘기를
들었고, 그결과 그동안 너에 대한 나의 생각이 오해였음을 알게 되었지.."
 


"......." 


"나도 너희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그런 생각이 쌓이고 쌓이더니, 결국은 선군을
동경하게 되었어.. 선군을 동경하기 시작하니, 경인씨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 부질없는 생각인줄은 알았지만 '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선군을 알았더라면 경인씨보다 먼저 선군을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생각도 했어.. 결국은 선군 생각만
하면 내 가슴은 울렁거렸고 방망이질 쳤지.. 너라면...네 넓은 가슴이라면...내 아픈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
 


"......." 


"이런 생각이 거듭됨에 따라 감정은 집착으로 바뀌었고, 어떻게 하든 너와 만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 경인씨를 진찰할
때마다 네가 같이 오지나 않을까 기대했어.. 그런데 꿈은 이루어지는지 오매불망 고대하던 만남이 이루어졌던거야..
그건 너도 기억하고 있을거야."
 


그녀의 말은 계속이어졌다. 


"만나기만 하면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너와 부딪히고 보니 어떤 말을 해야할 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거 있지.....
바보같이,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렇게 헤어졌던 거야. .그래도 성과는 있었어.. 너의 연락처를 알아냈잖아.. 헤헤! 네 연락처를
받는 순간 너무 좋아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수없이 드렸지.. 연락처를 잊지 않기 위해 기도를 한번할 때마다 연락처를 외웠어
병원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네 연락처를 나만 아는 곳에 적어놓는 일이었어."
 


"......." 


"마침내 이대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박사 논문 핑계로 널 찾아갔던 거야.. 마침 너를 만났고, 비록 논문 작성에
도움을 받는 일이지만 너의 승낙이 떨어졌고.. 이렇게 될 줄 몰랐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거야..."
 


"흐음...!" 


"이제 말할께.. 아니 말하고 싶어.. 선군! 어서 올라와.. 올라와서 나 좀 안아줘.. 나를 니 여자로 만들어줘.. 그렇다고 너무
부담갖지마.. 책임지라는 말은 안할께.. 가끔씩 보고싶을 때 볼 수만 있으며 만족해.. 더이상 욕심부리지 않을께...
어서..! 아아아...선군!... 
나...너를...사랑해...!"


선경은 그동안 마음 속에 감추고 있던 비밀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이렇게 나를 원하는 선경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결심과 동시에 나는 몸을 일으켰고, 스위치를 눌러 방안에 불을 밝혔다. 곧바로 홍당무가 되어있는 선경에게로 몸을 던졌다.
 


"부끄러워.. 불꺼줘... 창피하단 말야." 

"누님... 누님의 모든 걸 다보고 싶고, 다가지고 싶어... 부끄러워하지마..." 


불을 켜자.. 선경은 속옷만 걸친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부끄러움에 몸을 떨면서도 가랑이를 벌리며
나를 맞이했고, 가랑이 사이에 들어가자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키스해줘... 흐음" 

"쭈우웁... 우우움..." 


순간 선경은 내게 키스를 요구했고, 그녀의 요구대로 도톰한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었다. 입맞춤의 짜릿함에 내 머리는 멍해
졌다. 짧지만 강렬한 키스 후.. 반달 모양으로 살며시 떠진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누님! 내 뭐가 그렇게 좋았어?" 

"여태까진 그 이유도 모른채 무작정 좋았어.. 하지만 이젠 확실하게 알게 됐어.. 너의 남자다움과 편안하게 해주는 그 느낌이
좋았던 거야!!!"
 


선경의 그말에 나는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가슴 아래에서 느껴지는 풍만한 젖가슴의 출렁거림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고, 다시 한번 선경의 벌어진 입술을 점령하며 동시에 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레지어를 들추고는
터질듯 솟아오른 젖가슴을 손아귀로 감아쥐었다.
 


"아아아아...아파...하지만...좋아...사랑해...!!" 

"많은 사람들이 누님이랑 사귀고 싶어할건데...왜 하필 나를 좋아해갔고...이렇게 가슴아픈 거야? 바보같이.." 

"그러게...말야.. 네 말대로 나 바보맞아...! 하지만 사랑 마음은 생각대로 안돼...나도 모르게 네가 내 마음 속에 자리잡았던
거야... 그러니까 부담갖지마. 나만 사랑해달라고도 안할께...! 알았지?"
 


선경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쏟아냈다. 이런 그녀가 가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느낌도 잠시 나는 서서히
선경의 백옥같은 육체를 점령해나가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군...아아아..." 


아래에 깔린 선경은 커다란 눈을 위로 치켜뜨며 웃는지 찡그리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다시한번 입맞춤을 했고, 이번에는 벌어진 입술 사이에 혀를 집어넣어 그녀의 혀를 나의 입으로 가져왔다. 달콤한
타액이 혀와 함께 입안으로 흘러들어왔다. 나는 그것을 한방울도 흘리지않았다.
 


"쭈우웁... 쭈우우웁..."

"으으음... 으으으음... 하아아... 군... 아아아아... 하음... 하음..."


길고 긴 입맞춤이었다. 긴 입맞춤이 끝나고 나는 몸을 일으켰다. 불빛아래 반짝이는 선경의 육체는 입맞춤의 격정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들추어진 젖가슴은 브레지어에 눌려 고통받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넣어 익숙하게
브레지어 호크를 끌렀다. 눌러지던 젖가슴이 억압에서 해방된듯 출렁이며 흔들렸고, 그녀가 흥분에겨워 숨을 쉴때마다
젖가슴 정중에 돌출된 유두는 위아래로 왕복하며 심하게 떨렸다.
 


"아하아... 군... 뭐해? 그렇게 보지마... 나... 창피하단 말야...!"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는 선경의 모습에 눈을 뜰 수 없었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버렸다. 취한듯 몽롱한 눈으로
자신을 내려보자. 그녀는 부끄러움을 호소했지만 이미 욕망의 화신으로 변한 나는 그녀의 부끄러움을 무시하기로 결심했다.
 

"쪽...!!" 

"아아...학" 


떨리는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거칠게 호흡하고있는 선경의 한송이 사루비아 꽃입같은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꿀을 쪽하고 빨아먹었다. 그 순간, 그녀의 입에서는 짧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소리에 자극받은 나는
나머지 한송이의 꽃잎도 탐했다. 한번 맛 본 꿀에 취한 나는 그 맛에 빠져들고 말았고, 꿀을 찾아 꽃입 속으로 파고드는
벌나비처럼, 그녀의 양쪽 가슴을 쉴새없이 오가며 꿀을 탐닉했다. 풍선같이 부푼 선경의 젖가슴은 내 손에의해 짖눌려 졌고
젖꽃판 가운데에 자리잡은 납작했던 유두는 침으로 번들거리며 팽팽하게 솟아올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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