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 2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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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뭐라고 할까? 난 또 뭐라고 변명을 해야할지 한참을 생각했다.
"성찬씨가 아니라고 했죠? 그런데 이건 뭐죠?"
"아... 아.. 아.. 그.. 그... 게... 그거 지율씨 팬티 아니에요"
"네? 제꺼 맞는데요?"
"아~ 팬티가 디자인이 비슷할 수 도 있잖아요"
팬티가 서지율의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주워왔다고 말해야하는데 그걸 다 말하려면 길었다.
아~ 괜히 주워왔나? 득템했다고 믿었던 일곱번째 팬티가 나에게 이런 시련을 안겨 줄 줄 몰랐다.
"그럴수도 있겠죠. 여기 팬티 받아 보세요"
그녀는 내게 일곱번째 팬티를 건내주었다. 나는 그걸 받았다. 아~ 설마.. 이게 정말 서지율의 팬티인거야?
그럼.. 나와 교수님이 가기 바로 직전에 그 방에서 섹스를 하던 사람이 서지율이라고..? 이런 우연이 있나?
그 우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곤란을 겪고 있는거야? 아~ 미치겠다.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는것을 봐서는 저게 정말로 서지율의 팬티인것 같았다.
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교수님의 증언이 필요했다. 근데 지금 교수님도 되게 힘들고 바쁠텐데...
그리고 교수님은 내일 출장을 가서 못 본다고 했으니 당장 모레 저녁 9시 이전에는 교수님의 증언을 얻을 수 없다.
서지율이 계속 의심할텐데.. 아~ 왜이렇게 일이 꼬이냐?
설수진 이랑도 한번 해보려다가 교수님과 나에게 곤란한 일이 생겼는데, 서지율이랑도 그냥 어떻게 해보려다가 그리고
팬티를 주워와서 컬렉션을 완성 시키려다가 이렇게 곤란을 겪는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더니~ 딱 그게 지금의 내 꼴이다.
"팬티 허리 쪽 밴드 안쪽에 JY라고 이니셜이 새겨져 있을거에요"
응? 팬티에 이니셜도 있다고? 여자 팬티에는 그런것도 있나? 그말을 듣고 나서 난 빠르게 팬티의 밴드 부분을 봤다.
정말로 팬티 왼쪽 밴드부분에 JY라는 이니셜이 있었다.
지율의 이니셜인가? 하.. 망했다. 의심받기 딱 좋은 꼴이다. 왜 하필... 도대체 왜 하필.. 울고싶었다.
"사.. 사실 이 팬티 다른 곳에서 얻은거에요. 지율씨 한테서 벗겨내거나 강압적으로 한건 전혀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우연히 이니셜이 비슷할 수 있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나는 한번 더 오리발을 내밀어 본다.
"안 그런것 같아요. JY는 제 이니셜이에요."
"저.. 정말이에요?"
"네... 정말이요. 제가 증명해 드릴게요"
서지율은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입고 있던 추리닝 바지를 내렸다.
팬티가 드러났다. 지금 서지율이 입고 있는 팬티는.. 내 손에 들려 있는 팬티와 똑 같았다.
왼쪽 밴드 부분에 적혀있는 이니셜 JY까지.. 그리고 시선은 그녀의 거뭇한 보지 쪽으로 옮겨갔다.
"맞죠? 제 팬티?"
"…"
그것이 서지율의 것이든 아니든, 아니면 내가 의심을 받든 받지 않든... 지금 내 머릿속은 텅 비었다.
그리고 가슴은 쿵쾅 쿵쾅 뛰기 시작했고, 당황해서 움추려 있던 자지는 꼿꼿하게 서기 시작했다.
"이제 인정하시겠죠?"
"네... 네..."
대답에 영혼이 없었다. 그냥 "네" 라는 말만 했다. 도저히 서지율의 저 물음에 집중할 수 없었다.
여자가 내 눈 바로 앞에 팬티만 입고 서 있다. 도대체 어떤 남자가 이성적으로 집중해서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서지율.. 정말로 화끈하다.
살짝 허리쪽의 바지만 내려서 이니셜만 보여주면 될텐데 바지 전체를 내려서 팬티 전체를 보여주다니!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엄청 증명하고 싶었나보다. 그 덕분에 거뭇한 보지 부분이 보였다.
"혹시.. 사회대 건물 4층에서 섹스하셨어요?"
그녀가 물었다. 어! 그걸 어떻게 알지? 도대체 뭐야?
"네.. 맞아요. 거기서 이 팬티를 주웠어요. 지율씨에게서 벗긴거 아니에요"
"ㅎㅎ 진작 그렇게 말하셨으면 됐을 텐데…ㅎㅎㅎㅎㅎ
처음 방에 들어 왔을 때는 부끄러운 얼굴, 그리고 팬티를 발견하고 나를 추궁할 때는 굳은 얼굴을 보였던 서지율은 갑자기
웃으면서 얼굴이 환해졌다.
"네? 무슨 말씀이세요?"
나 보고 어쩌라는거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럼 이렇게 까지 제가 성찬씨를 추궁할 필요가 없었잖아요"
"아.. 아니에요. 제가.. 좀 변태스러운 짓을 한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어요"
나는 대답은 하고 있지만, 두 눈은 여전히 거뭇하게 변해 있는 그녀의 팬티 가랑이 사이를 보고 있었다.
"아! 이제 모든게 기억이 났어요. 제가 노팬티였던 이유가요!"
"네? 제가 아닌거 맞죠?"
"성찬씨가 제 팬티를 가지고 있는건 맞아요. 인정하시겠죠?"
"네..."
한 쪽 눈은 그녀의 눈을 보면서 그리고 다른 쪽 눈은 팬티로 가려져 있는 거녀의 둔덕을 보면서 말했다.
"근데.. 그 팬티를 성찬씨가 벗긴게 아니네요 ㅋㅋ. 죄송해요 아까전 부터 계속 추궁해서"
"아.. 뭐..그럴 수 도 있는거죠. 제가 처음부터 말했으면 됐는데 사실.. 지율씨가 말한것 처럼 학교 사회대 건물 4층에서 이
팬티를 주웠어요. 여자 팬티를 보고 흥분해서 주머니에 쓱~ 넣었어요. 주인이 지율씨라는것은 전혀 몰랐네요"
"ㅎㅎㅎㅎ"
그녀가 웃었다. 후~ 다행이다. 이제 모든 서지율의 문제는 풀렸다.
자기가 스스로 팬티를 벗었던 시점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니 내가 그녀의 팬티를 벗긴 성추행범은 아니라는것이 입증되었다.
"정말 좋으신 분을 의심했네요. CCTV를 봤어요. 제가 술 취해서 문을 열지 못하니까 열어 주기도 하시고...
아까 말씀하신 것 처럼 문을 잠글 수 있게 해 주시기도하고...
보통의 남자였다면 여자가 술취해 있으면 막 추근덕 거렸을텐데 그러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정말 고마워요"
"고맙긴요. 뭐 이웃집 분이신데.. 후~ 전 의심 받아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다구요"
"이거 어쩌죠? 제가 미안해서.. 뭐라도 보답을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
"아이~ 괜찮아요. 이웃끼리인데.. 나중에 제가 도움을 받는 날이 오겠죠!"
정말 다행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주워온 7번째 팬티가 서지율의 팬티였던것이 다행이다.
만일 그게 그녀의 팬티가 아니라 다른 여자의 팬티였다면, 서지율은 자기가 사회대 4층에서 섹스를 하고 스스로 팬티를
거기에 두고 왔다는것을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여자들 팬티를 수집하는 변태로 몰렸을 것이다.
이러면 만일 경찰서에 가서도 내가 되게 불리했을 것 같다.
물론 나의 무죄를 증언해 줄 만한 교수님이 계시기는 하지만, 교수님은 지금 교수님 자신의 일로 되게 힘드실 것이다.
"지금 보답해 드릴게요"
"네? 괜찮다니까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이런 보답도 거절하시겠어요?"
정말로 거절 할 수 없는 보답이었다.
서지율의 보답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그 보답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앞서 그날 저녁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교수님은 오늘 학교에 없다. 그리고 설수진도 없다. 내가 교수님 방에 간다면 나를 방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란의 부탁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생각하자!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어야 하나? 아니면 단호하게 거절해야하나?
거절하기가 너무 힘들다. 아니.. 거절을 못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나는 교수님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교수님이 복사해 준 열쇠로 문을 열었다. 히터를 틀어 놓지 않아서 추웠다. 방으로 들어갔다.
혹시나 유진 교수님이 출장을 갔다는것을 아는 사람이 방을 지나치다가 불켜진 것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형광등 불은 켜지 않았다.
이미 교수님 연구실은 익숙했기 때문에 불을 켜지 않더라도 창밖으로 들어오는 불빛으로도 모든것을 분간할 수 있었다.
나는 교수님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교수님 컴퓨터를 켰다.
익숙한 윈도우즈 부팅화면과 함께 로그인 창이 나왔다.
비밀번호라면 예전에 한 번 이 컴퓨터를 열어봐서 알고 있었다. 1129 엔터!
이런.. 암호가 바뀌었다. 이게 아니다! 아~ 어쩌지.. 이러면..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꾸는건데.
아~ 또 꼬이네. 한번 풀어 볼까? 흠.. 교수님 집 현관문 비밀번호? 73647! PENIS 웃기다.
아! 이것도 아니다. 도대체 뭘로 한거야! 이젠 뭐 섹스까지 여유롭게 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전화로 물어 보기도 그렇고..
혹시? 내가 알려준 그 학교 커뮤니티사이트 비밀번호? 설마… bojiplusjaji=sexhaja 제발..
오케이~ 윈도우 배경화면이 나온다. 교수님도 이걸 컴퓨터 비밀번호로 걸어 두다니...
혹시 일이 생겨서 다른 사람에게 급하게 비밀번호를 알려주어야할 일이 생길 수 도 있는데 이런걸로 해 놓으면 무척
당황스러울텐데.. 귀여운 여자다.
바탕화면에 <강의> 폴더로 들어갔다. <2014-2학기 성적> 이라는 엑셀 파일이 있었고 그 파일을 열었다.
며칠전에 내가 교수님을 도와서 성적을 입력하던 바로 그 파일이었다. 김란의 이름을 찾았다.
중간고사과제 점수가 80점 만점에 55점이었다. 다른 점수도 봤다.
지금까지 과제가 여러번 있었고, 출석 체크도 여러번 하였는데 모두 만점이었다.
그런데 이것만 80점 만점에 55점! 이래서 김란이 나에게 그렇게 까지 애원을 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커서를 옮겨 55라는 숫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숫자를 지웠다. 80이라고 입력했다.
손이 떨린다. 이걸 정말 해도 되는건가? 만일 지금 내가 성적을 수정하는것 때문에 김란의 학점이 올라가고 그것 때문에
다른 학생의 학점이 내려간다면 그 학생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냥 눈 한번 딱 감고 저장한번만 하면 김란과 할 수 있다.
그래.. 뭐 모르는 사람의 학점이 내려 간다고 해서 내 인생에 해가 될 것 하나도 없다.
원래 세상은 더러운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나 말고 다른 정치인들도 혹은 다른 교수들도 성접대 받고 그러잖아.
후~ 에이 모르겠다.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저장을 했다. 그리고 문서를 닫았다. 그리고 이 파일을 교과목 홈페이지에 업로드 해야했다.
근데 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성적을 업데이트 하려면 교수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야 하는데..
후~ 문제는 패스워드가 아니라 아이디였다.
패스워드는 뭐 평소에 사용하던것들 조합해서 넣으면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디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
일단 교과목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헛.. 자동으로 로그인이 되었다! 구글 크롬의 비밀번호 저장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건 뭐 그냥 프리 패스 아닌가? 일단 점수 엑셀 파일 부터 업로드를 하고 다른 사이트도 들어가 봐야겠다.
교수님이랑 꺼리낌 없이 섹스를 하는 사이기는 하지만 아직 궁금한게 많았다.
교과목 게시판에서 <교수 전용> 이라고 되어 있는 카테고리를 클릭했다.
다양한 메뉴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성적 업로드>라는 것이 있었다.
그걸 누르니 파일을 선택하는 창이 나왔고, 나는 방금 수정한 그 엑셀파일을 선택했다. 그리고 업로드 버튼을 눌렀다.
<성적 업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창이 떴다. 확인을 클릭했다.
<교수 전용> 카테고리에는 <수강생 정보> 라는 선택사항이 있었는데, 그걸 선택했다.
그랬더니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의 리스트가 다 떴다. 특히 전화번호와 e-mail 주소가 함께 나왔다.
오~ 이런게 있다니.. 아마도 학생들에게 수업의 정보를 문자로 보내기 위해 이런 것이 있는것 같은데 신세계였다.
그리고 학생들 이름을 클릭했더니, 학교 포탈사이트에 가입할 때 입력했던 명함판 사진도 함께 나왔다.
우와~ 교수들은 이런것들도 다 볼 수 있는거야? 많은 정보들이 있었다.
이름을 찾았다. 김....어.. 김란.. 찾았다. 김란의 정보가 있었다. 이름을 클릭했다. 새롭게 창이 떴다.
그녀의 사진이 나왔고, 그 옆에는 이름, 학과, 학번, 주소 까지 나왔다.
이거 개인 정보가 너무 많은데! 그녀의 주소는 리치빌 302호 였다.
다른 학생들을 찾았다. 아참! 그 때 내 자지를 빨았던 이름이 뭐더라? 아 참 백세은! 백세은을 찾았다.
역시나 사진이 떴고 이름, 학과, 학번, 주소가 나왔다. 사진은 실물보다 더 이뻤다. 사진관에서 뽀샵을 좀 해준것 같다.
기본적으로 귀여움을 베이스로 하고 그 위에 도시적인 감성을 더한 것 같다.
눈꼬리가 위로 약간 올라갔는데 그게 섹시함을 더했다.
그렇지 않고 그냥 나란했거나 아래로 향했다면 귀엽거나 순박해 보이는 이미지였을 것이다. 그녀는 14학번이었다.
1학년 신입생이 그렇게 과감할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아참! 전화번호! 전화번호를 내 휴대폰에 저장했다.
어.. 그리고 그녀의 친구였던 정한희도 찾았다. 역시나 사진이 좀 더 이뻐보였다.
약간 건강미녀 스타일이라고 할까? 나는 정한희의 전화번호도 저장했다.
카톡으로 들어가 친구 목록을 새로고침 했다. 새로운 친구 목록에 백세은과 정한희가 떴다. 프로필 사진은 모두 자신의 셀카였다.
이뿌다~ 친해 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지? 친해지기만 한다면 먹는것은 일도 아닌것 같다. 뭐.. 시나이로는 뻔하다.
나 때문에 점수가 올라갔으니 뭐 보답이라도 하나 해 줘라. 눈에는 눈이고 이에는 이 이니까 니가 내 자지를 빨았으니까 이젠
내가 너의 보지를 빨 차례다. 혹은 내가 팬티를 지난 번에 가져갔는데 그걸 되돌려 주고 싶었다.
이러면서 야시시한 분위기로 만들어 가면 된다.
시나리오 작가나 한번 해 볼까? 대학생활 거의 2년 동안 배운거라고는 이런거 밖에 없는것 같다.
학교 정포 포탈사이트에 들어갔다. 교수님은 이 포탈 사이트의 이메일을 기본 이메일로 사용하고 있었다.
역시나 구글 크롬의 아이디-비밀번호 자동완성을 사용하고 있었고, 사이트에 접속하니 바로 로그인이 되었다.
이메일을 봤다. 어제 나에게 말 했던 그 협박메일이 와 있었다.
보낸 사람은 <정의의여신> 이라는 닉네임이었고 주소는 [email protected] 이었다.
설수진이 이 메일을 보내기 위해서 새롭게 만든 아이디인것 같았다. 메일의 내용은 교수님이 말해준 그대로였다. 설수진
다른 메일을 뒤졌다. 별거 없긴 했다.
그냥 사무적으로 오가는 메일이 있었고, 인터넷 쇼핑을 했는지 영수증이랑 배송상태 뭐 이런것과 관련된 메일이 있었다.
이건 김해준이 보낸 메일! 그 메일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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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 김해준 <[email protected]>
보낸 날짜 : 201x.xx.xx
제목 : 학회 호텔 예약
다음주 지방에 학회가지? 호텔 예약했어?
난 학회장 옆에 있는 *호텔 코스모스* 예약했는데 너도 거기서 할래?
여기 들어가서 예약하면 돼
오랜만에 뜨거운 밤 한번 보내자고~ 좋지?
나 준비하고 갈테니까 너도 준비 제대로 하고 와~
요즘 한 동안 우리 못했잖아. 와이프랑만 하니까 심심해!
그럼 학회가서 보자! 답장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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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 이새끼는 도움이 안된다. 어떻게 해치울 수 없나? 아! 일단 이 메일을 캡쳐 해 놔야겠다.
나중에 나도 협박이나 해야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이새끼가 짜증나게 하면 박현정한테 꼬질러야겠다.
아! 근데 그러면 유진 교수님에게도 불똥이 떨어질텐데.. 몰라.. 나중에 생각하자!
혹시 유진 교수님이 이거에 대해서 답장을 했나? 보낸 편지함을 봤다. 답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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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사람 : 김해준 <[email protected]>
보낸 날짜 : 201x.xx.xx
제목 : RE : 학회 호텔 예약
같은 호텔로 예약했어..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나? 나 생리기간이라서 못하겠는데 ㅠ.ㅠ
암튼 밤에 와인이나 한잔할래?
야~ 와이프 한테 잘 해줘!
현정씨 처럼 이쁜 사람이 어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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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다행이다. 휴~ 언제 생리를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어제 할 때는 괜찮았으니까 오늘 부터 시작한거야?
그럼 빨리 끝나면 학회 갔다가 나를 다시 만나는 날에 끝날 수 있는건가? 그건 아니겠지? 아씨~ 당분간은 못하는거야?
어쩔 수 없지 뭐! 하긴.. 교수님이 협박 메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테니 섹스할 여유가 없을거야! 아닌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많으니 섹스로 풀어야하나? 교수님을 대할 때 좀 조심해야겠다. 괜히 성격 긁었다간 망할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보는것은 항상 재미있다. 뭔가를 훔쳐보는 느낌이다.
교수님의 컴퓨터는 이미 예전에 훔쳐봐서 뭐 그리 새로울것은 없는것 같다. 요즘도 야동을 보나?
예전에 야동이 있던 폴더를 찾았다. <자세히 보기>를 선택하고 <시간순으로 정렬>을 눌렀다.
최근엔 새롭게 다운 받은 야동은 없었다. 가장 최근에 다운 받은 야동이 2주일 전이었다.
그 때 쯤이면 한창 섹스를 하기 전이니까 나랑 섹스를 하고나서는 새롭게 야동을 다운 받지 않았다. 이젠 나로 충족이 된건가?
가장 최근에 다운받은 동영상을 틀었다. 오~ 이건 나도 못 본거다. 있다가 집에 갈 때 USB에 담아서 가야겠다.
일본 AV다. 이런걸 어디서 다운 받은거야? 어디 공유사이트라도 이용하고 있나?
위 아래 검은색의 세미 정장을 입은 여자가 나온다. 짧은 미니스커트와 허리 까지 오는 자켓 안에는 흰색 브라우스를 입고 있다.
가슴은 적당이 큰 것 같고 몸매가 좋다. 마른편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얼굴은 엄청 이쁘진 않지만 나름 매력적으로 생겼다.
외모만 봤을 때 만일 저런 여자가 나랑 사귀자고 한다면 99%의 확률로 OK라고 답할 것 같다. 나이는 대략 20대 중반 가량?
사무실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는데 동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직원이 와서 여자를 애무하고 섹스를 한다.
나는 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야동은 저장을 해 두고 그렇지 않은것들은 지우는 편인데 교수님은 어떤 스타일이지?
휴지통을 열었다. 재미가 없었는지 휴지통에 야동이 몇개 있었다. 일단 그 야동들을 전부 복원했고, 내 USB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다시 삭제를 했다. 집에 가서 봐야겠다. 되게 뿌듯하다. 재미난 야동을 담고 집에 가는 길이 언제나 들뜬다.
집에 가는 길에 나는 김란이 준 포스트잇을 지갑에서 꺼냈다. 아직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했다. 문자를 보냈다.
<성찬 : 점수 수정하였습니다. 80점 만점에 55점 이었는데 80점으로 수정하였습니다. >
그리고 나서 보낸 메시지에서 방금 보낸 메시지를 삭제했다. 흔적이 하나라도 남아서는 안됐다. 잠시후 답장이 왔다.
<란 : 방금 교과목 홈페이지에서 점수 확인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연락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어떻게 답장을 해야하지? 오늘 교수님이랑도 못 했고, 설수진도 교수님과 같이 지방에 갔으니 <섹스 1회 요구권> 을
쓸 수 도 없고.. 오늘 하자고 할까? 그럼 내용은 어떻게 쓰지? 나는 고민이 되었다.
<성찬 :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되는지요? 간단히 차나 치맥이라도 어때요?>
<란 : 네 좋습니다. 8시 이후 괜찮으시죠? 그럼 8시에 집에서 볼까요?>
<성찬 : 네.. 그래요. 그럼 그 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오케이! 좋았어. 8시에 치맥 한잔 하고 10시쯤? 집에 들어와서 한판 하는거야.. 아~ 벌써 부터 흥분이 되었다.
그런데... 그 때 서지율이 찾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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