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 3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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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호를 떠올리니 설수진 생각이 난다. 설수진은 잘 지내려나? 카톡이나 한 번 보내 봐야겠다.
<성찬 : 수진~ 잘지내고있어? 회사다니는건 어때?>
카톡을 보내자 마자 3초도 안돼서 글을 읽었다. 내 메시지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아직 나를 그리워 하고 있는것 같았다.
<수진 : 성찬이 오랜만이다. 그 동안 뭐 하다가 이제야 연락하는거야? 나 궁금하지도 않았어? 벌써 1주일도 지난 것 같은데?>
<성찬 : 헤헤.. 나도 개강하고 이것저것 준비 하고 하느라 바빴지. 궁금했어. 근데 까먹었던거야. 어때? 살만해?>
<수진 : 아직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힘들기만 해~
그냥 학교 다니면서 너랑 놀 때가 제일 재미 있었는데....>
<성찬 : 나도~ 이제 3학년 되니까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하고.. >
<수진 : 혹시.. 유진 교수님 만나?>
<성찬 : 아니~ 아직 한 번 도 못 봤어...>
<수진 : 그래? 그럼.. 그 동안 홀애비로 지내는거야?>
<성찬 : 응? 홀애비 라니? 무슨 소리야?>
<수진 : 밤 마다 외롭게 보내냐고? ㅋㅋ>
이 기지배 못 하는 말이 없었다. 내가 의도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알아서 야릿한 이야기를 한다.
<성찬 : ㅋㅋ 그 이야기 였어? 무척 외로워.. 넌?>
<수진 : 나두~ 성찬이 꼬추 그립다.>
<성찬 : ㅎㅎ 서울 놀러 와~>
<수진 : 그럴까? 주말에 한 번 올라갈까? 이번 주말에 시간 돼?>
아~ 하필 왜 또 이번 주말이라고 하는거야? 이번주말에는 설희 교수님 만나야 하고, 게다가 동거녀가 있어서 안 되었다.
<성찬 : 아~ 미안.. 이번 주말은 안 돼 . 이것 저것 일이 많아. 다음 주말 어때? 나 비워 둘게~ 밤새도록 프리하게~>
<수진 : 힝.. 그럼 나 또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하는거야?>
<성찬 : 미안해~ 지금은 뭐해?>
<수진 : 회사 마치고 집에 왔어. 그냥 쉬고 있어....
요즘엔 회사 갔다오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해. 그냥 티비 틀어 놓고 그 앞에서 시체 처럼 멍~ 하니 그것 만 보고 있어..>
<성찬 : 야동 봐~ 그럼 힘 날껄?>
<수진 : ㅋㅋㅋㅋㅋㅋㅋ 너도 야동 보고 있어?>
<성찬 : 이제 볼라고~>
아~ 정말 보고 싶다. 일주일 째 음기를 끊고 산다.
동거녀가 생겨서 좋기는 한데, 이런게 나쁘네.. 동거녀가 없었으면 이미 성기를 잡고 흔들고 있을 텐데 아쉽다.
지금 까지는 거의 실시간으로 대화가 오고 갔는데, 갑자기 숫자 1이 안 사라진다. 뭐지? 다른 사람이랑 카톡하나?
아니면 뭐 다른일? 피곤해서 잠들었나?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 두었다.
곧 여자가 다시 집으로 올 시간인데.. 오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했다.
"카톡!"
이 기지배 이제야 메시지를 보내다니! 용서치 않겠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스마트폰 창을 봤다. 글이 아니라 '사진' 이라고 되어 있었다. 사진을 보냈다. 뭐야? 도대체?
나는 사진을 보는 순간 용서치 않겠다는 마음이 바뀌었다. 용서해야겠다. 그녀가 방금 찍었는지 알몸 사진을 세개 보냈다.
너무 이뻐서 답장하는것도 까먹었다. 오~ 기지배~ 완전 나한테 빠졌나? 이런 것 까지 하는걸 보니?
응? 왜 지방으로 회사를 간거야? 그냥 303호에 계속 살지?
만일 303호에 지금 까지 살았다면 오늘 내 방에서 같이 있었을 텐데.. 자연스럽게 동거하면서 말이다.
<수진 : 어때? 맘에 들어?>
첫 번째 사진은 실 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의 전신 샷이었다.
자기 방에 있는 전신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는데 확대 해서 봤더니 가슴과 음부의 둔덕이 잘 보였다.
후~ 몸의 밸런스가 좋다. 지난 가을에 처음 만났을 때 보다 살이 약간 올랐다.
아마도 겨울이라 그런것 같은데, 그래서 좀 더 보기 좋았다.
두 번째 사진은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사진이었다.
다리를 M자로 만들었고, 음부의 은밀한 곳이 보이는 사진이었는데 아~ 엄청 섹시했다.
딱 밀어 넣을 때 여자가 취하는 자세인데 카메라의 위치가 바로 남자의 시선이었다. 후~ 넣고 싶어.
만일 설수진이 서울에 있을 때 옆 방에서 나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었다면 바로 그녀의 방에 달려갔을 것이다.
세 번째 사진은 음부 근접샷 이었다. 우와~ 쩐다.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조금 헤집었는지 남자의 성기가 들어가는 그곳이 약간 벌어져 있었다. 아~ 미치겠다.
<성찬 : 아~ 미치겠다.>
<수진 : 팬티 내렸어?>
<성찬 : 응... 그리고 만지고 있어>
정말이었다. 팬티를 조금 내리고 손을 넣어서 성기를 조물거리고 있었다.
누구라도 이런 사진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그랬을 것이다.
<수진 : 그럼 너도 찍어서 보내주라~ 한 동안 못 봐서 보고 싶어>
<성찬 : 그럴까? 오케이 조금만 기다려>
바로 성기를 찍었다. 사실.. 여러번 찍어 본 적이 있다. 저장만 하지 않았을 뿐~
폰 카로 찍으니 더 우람하게 나오는것 같기도하고, 각도를 달리 해서 여러 장 찍었다. 귀두가 번지르르 해 져 있었다.
수진이 에게 전송하였다.
<수진 : 와우~ 오랜만에 본다. 여전히 우람한데...>
<성찬 : 헤헤.. 너 사진 보자 마자 바로 우람해 졌어. 책임져! 이거 어떻게 가라앉게 만들어거야? 응?>
정말이다. 가라 앉힐 방법이 없었다.
<성찬 : 몇 장 더 보내주면 안돼?>
<수진 : 어떻게 하고 찍을까?>
오~ 이기지배 적극적으로 나오는데.. 원래 이런 기지배였나? 하긴.. 떨어져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변하는 법이다.
<성찬 : 너 엎드리고 뒤에서 찍은 사진 보고 싶은데..가능한가?>
<수진 : 한 번 해 볼게.. 거울로 찍으면 될 거 같기도하고.. 조금만 기다려>
<성찬 : 응~>
<수진 : 아~ 미안.. 지금 방금 회사 내 바로 직속 선배 사수 한테서 연락왔는데 잠깐만 기다려 뭐 좀 보내줘야 할 것 같아>
<성찬 : 고생한다. 그럼 기다릴게. 오늘밤 안으로 보내기만 해 너무 무리 하지마 피곤한데..>
<수진 : 오케이~>
먼저 보내 준 세 장의 사진을 번갈아 보면서 성기를 자극 하고 있었다.
처음엔 그냥 슬쩍 만지는 수준이었는데, 이젠 적극적으로 자위를 하듯 손이 움직였다. 그 만큼 내 성기도 달아 올랐다.
아~ 이걸 마무리를 지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문이 열렸다. 아~ 이젠 딸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 거야?
조금 아쉽긴 하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는 순간, 며칠은 거뜬히 참을 수 있었다.
"제가 가려고 했는데, 그냥 먼저 막 나가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어요"
"아녜요. 제가 얹혀 사는 주제에 이런거라도 해야죠"
"얹혀 산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편히 마음 가지시구요. 뭐.. 이웃끼리 그럴 수 있는거죠~"
"네.. 감사합니다. 뭐 좋아하실지 몰라서 다양하게 사 왔어요. 안주로 먹을 것도 좀 사 왔구요~"
다양한 종류의 맥주 캔이 있었다. 과자도 있었고, 편의점에서 데워 온 소시지도 있었다.
이거 때문에 좀 늦게 온 거 구나~ 센스가 있는 여자인것 같다.
밥상을 깔고 그 위에 먹을 것들을 올려 놓았다. 나는 재빨리 양반다리로 앉았다.
다행이다 별로 티가 안 난것 같다. 혹시나 봤는지도 모르겠다.
"건배 하고 마실까요?"
"네~ 건배~"
맥주도 오랜만에 마셨다. 설수진도, 박현정도, 그리고 이유진도 없으니 맥주 뿐 아니라 거의 모든것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다.
"아참~ 그러니 저 그 쪽 분 이름도 모르는데.."
"아~ 그러네요. 아직 우리 이름도 말 안 했어요"
"저는 유신영이라고 해요. 올해 25살이구요~"
"어! 그럼 누나 시네요"
"그래요? 아참 대학교 다니죠? 그럼 저 보다 어리겠어요"
"네.. 대학교 3학년이에요. 22살~ 이름은 김성찬이에요"
"성찬씨구나~"
"네.. 신영씨. 이름도 이쁘네요. 얼굴도 이쁘구~ 그런 소리 많이 들었죠?"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맥주 때문인지 나의 칭찬 때문인지 모르겠다.
"아이.. 뭐... 가끔..."
"에이~ 가끔이 아닐 것 같은데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을 것 같은데?
저 처음에 신영씨가 제 방 보러 부동산 아주머니랑 오셨을 때 전 무슨 연예인이 들어오는지 알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데요.
정말 이뻤어요. 물론 지금도 이쁘구요~ 아~ 좋겠다. 남자친구는 정말 좋겠어요~ 부럽다."
"남자친구요?"
"네... 남자친구 부러워요"
"ㅎㅎ"
"왜요. 설마?"
"네~ 없어요"
"네에?! 왜요? 거짓말 하는거 아니에요? 이렇게 이쁜 분이 왜 남자친구가 없어? 남자들.. 뭐하지? 회사에 남자들이 막
추근거리지 않아요? 출퇴근 하다가도 수십명씩 달라 붙을 것 같은데.. 그 중에 하나 그냥 골라 잡으면 되잖아요?"
"그러기가 뭐 쉽나요. 아~ 모르겠어요. 진지하게 다가 오는 사람이 없는것 같아서"
젊은 남녀라 자연스럽게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남친이 없다니! 정말 충격이다.
너무 이뻐서 남자들이 지례 겁을 먹고 접근을 못 하는건가? 적당히 이쁜 꽃에는 똥파리가 끼지만, 엄청 아름다운 꽃에는
이쁜 나비 밖엔 앉지 못하는 법이니까! 아직 그 나비 처럼 사뿐히 그녀에게 앉은 남자는 없나보다~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 에이.. 이렇게 이쁘고 직장도 있는 여자가 나 같이 대학생 찌질이를 좋아할 리가없다.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눈 요기나 해야겠다.
"성찬씨는 여자친구 있어요?"
"아뇨~ 저도 없어요"
"대한민국 남자들이 문제가 아니라 여자들이 문제네요. 왜 성찬씨 같은 분을 그냥 두는거에요? 학교에 여학생들 많잖아요~"
"공대에 다녀서 실제로 만나는 여자들은 거의 없어요"
"공대 다니시는구나~ 공부 힘들겠어요"
"공부 잘 안해요 ㅋㅋㅋ"
"ㅎㅎㅎ 하긴... 저도 별로 안 했어요"
"회사는 재밌어요?"
"아직 안 가봤어요. 다음 주 월요일 부터 출근이에요"
"아~ 그렇구나.. 그럼 첫 회사인 거에요?"
"네~"
"요즘 취직하기 힘들다는데..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귀엽다. 상냥하다. 이쁘다. 왠지 이 여자를 범하면 정복감이 든다기 보다는 아까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그냥 둘 수 도 없고! 에이..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될대로 될것이다.
"전화 번호 가르쳐 주실래요? 혹시나 연락할 일이 생길 수 도 있잖아요. 주말에 집을 비운다든지.."
"아~네 그래야죠. 여기 전화번호 입력해 주세요"
나는 전화기를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 그녀가 전화기를 받고 통화 창으로 들어갔다. 전화번호를 눌렀다.
아~ 손가락 마져 이쁘다. 가늘고 길고 희다. 그녀 말대로 남친이 없어서 인지 커플링이나 다른 반지는 없었다.
약간 허전해 보인다.
"까톡!"
손가락과 손목을 보고 있다가 소리에 반응해서 저절로 스마트폰 화면창을 봤다. 설수진이 보낸 메시지였다.
<사진>이라고 떴다. 메시지 때문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다가 잠시 멈추었다.
아마 메시지 팝업창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메시지 팝업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녀가 뒷자리 네개를 마져 입력하려고 했다. 그러나 곧 새로운 팝업이 떴다.
"카톡"
<설수진 : 어때? 너가 시킨 대로 엎드려서 뒤에서 하는 남자가 여자 음부랑 엉덩이 보는 것 처럼 찍었는데.. 잘 보이려나?>
<설수진 : 너 나한테 나는 뒷음부 스타일이라면서 뒤에서 하는거 좋아했잖아?~ 그거 생각난다.>
<설수진 : 내가 거울 말고 바로 뒤에서 찍은거 하나 더 보내줄게 기다려봐!>
<설수진 : 아참! 너 성기 사진 보니까 >
<설수진 : 나 너무 흥분했어! 이미 물도 나와~ 어떡하지? 몇 장 더 보내주면 안돼? 좀 더 자극 적으로 정말 나한테 넣는 것 처럼>
아씨! 이 기지배야 왜 하필 이 타이밍에 보내는거야? 그녀는 하나 하나 떠 오르는 팝업 메시지를 다 읽었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려던 유신영의 손가락이 굳어 버렸다. 그리고 동공이 커졌다. 나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쳤다.
아~ 망했다. 변태로 찍히는 순간이었다.
"여.. 여기요. 메세지 왔어요"
뭐.. 더러운것을 만진 듯 그녀는 잽싸게 내 폰을 내게 건네주었다.
그래도 다행이 카톡에서 사진을 보내면 사진은 팝업으로 뜨지 않는다. 만일 사진까지 팝업으로 떴다면 정말 나는 망하는거다.
"이.. 이게.. 뭐냐면..."
"설명 하지 않으셔도 돼요"
"아뇨~ 그게.. 맨날 이런 이상한 메시지 보내는 친구가 있는데, 제가 그만 보내라고 해도 자꾸 이러네요.
약간 정신이 이상한 애 인데, 혹시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그럴 까봐 차단은 못 시켜 놓고 그래요"
"괜찮아요. 제가 성찬씨 전화로 전화 할게요. 전화번호가 어떻게 돼요?"
후~ 미치겠다. 나는 그녀에게 전화번호를 말했다. 그녀가 내 전화번호를 눌렀다. 잠시 후 전화가 왔다.
"네. 전화 왔어요. 끊으셔도 돼요"
서로의 번호를 저장하였다.
"아~ 저기.. 방에서 와이파이 사용하시죠?"
"네. 아참! 제가 비밀번호를 안 가르쳐 드렸네요"
그러고 보니 아직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어쩌지?
"네.. 고맙습니다. 뭐에요? Seongchan 맞죠?"
"네.. 맞아요. 폰 줘 보세요. 비밀번호 제가 입력해 드릴게요"
"여기요~"
후~ 다행이다. 그냥 바로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으면 큰일날뻔 했다. ㅋㅋ 접속이 되었다.
"됐어요. 고맙습니다"
"뭘요~"
사 온 맥주를 더 마셨다. 이런 저런 이야길 하였는데 이야기는 머리에 안 들어오고 아까 설수진이 보낸 메시지를 그녀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더 궁금했다. 날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겠지? 그리고 얼굴이 너무 이뻐서 말에 집중되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이쁠 수 있지? 정말 너무나도 이뻤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벌써 12시가 되었다.
"음.. 신영씨가 침대에서 주무실래요? 제가 바닥에서 잘 게요. 아무래도 손님인데.."
"아~ 아뇨. 침대 주인이신데 주인이시면 침대에서 주무셔야죠. 저는 제 이불이 있으니까 그거 덥고 잘게요.
제가 제 이불 덥고 침대에서 자면 성찬시는 깔 것도 없고 좀 그렇잖아요. 괜찮아요"
"그.. 그러실래요? 그럼 불편하시더라도 좀 참아 주세요"
"네~ 그럴게요"
복도에 있는 짐에서 이불을 찾아와 방에 깔았다. 좁은 방이라 이불을 까니 공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
화장실 앞 조금, 그리고 책상 주변에서 의자가 조금 움직일 공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꽉 찼다.
유신영이 이불 위에 누웠다. 그리고 덮는 이불로 자신을 덮었다.
이불을 덮기 전에 살짝 봤는데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 올라있다. 아~ 이쁘다.
그냥 침대에서 내려가 확 덥치고 싶다. 어느 정도 생각은 했겠지? 준비가 되었으려나? 아닌가? 에이 모르겠다.
"신영씨? 불 꺼도 되죠?"
"네.. 끄세요. 주무시고 싶으면 저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불 끄세요"
"네.. 그럼 끌게요"
평소에는 잠 잘 시간이 아니지만 그냥 불을 끄고 있고 싶었다.
그녀의 이쁜 얼굴을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불을 끄고 있으면 좀 더 야릇한 분위기가 만들어 질 것 같았다.
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녀의 숨쉬는 소리가 내 귀 까지 들린다. 정말 조용하다.
복도에 사람도 지나가지 않고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도 없다. 뭐지? 다들 일찍 자나?
그러고 보니.. 305호에서는 신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타이밍에 신음소리가 들리면 그냥 게임 끝인데.. 아쉽다.
"성찬씨~"
어? 뭐지? 왜 말을 거는거야? 자는 척 해야하나? 아니면 대답을 해야하나? 머릿속이 복잡하다.
자는 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자는 것을 확인하고 설마 내 몸을 더듬고 하는건 아니겠지?
아까 전에 설수진의 대화를 보고 자기도 흥분한거 아니야? 그러고 보니 설수진의 메시지에 답장을 해 주지 않았다.
많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벌써 자나? 회사에 가려고 일찍 자고 있을 지도 모른다.
정말로 만일 그녀가 내 침대로 올라와 내 몸을 더듬으면 어떻게 하지? 그냥 계속 자는 척을 해야하나?
아니면 기회를 봐서 깨어난 척을 해야하나? 아 복잡하다. 그냥 이럴 땐 가만히 있는게 좋은것 같다. 자는 척 하자~
"성찬씨 자요?"
그녀가 다시 한번 물었다. 근데.. 이번에는 아까 전 보다 조금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일 내가 안 자기를 바라고 말을 했다면 좀 더 큰 소리로 말했을 텐데, 이렇게 작게 물어보는것을 봐서는 내가 자기를
바라고 있는 듯 했다. 오예~ 유신영이 뭔가 일을 할 것 같았다.
나는 일부러 더 자는 척을 하기 위해서 잠 꼬대 하는 것 처럼 몸을 움직였다.
"성찬씨~"
그녀가 이번엔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있어서 그녀가 뭘 하고 있는지 보지 못했는데, 귀에
느껴지는 것으로 판단하건데, 그녀는 내게 아까 전 보다 좀 더 다가 온 것 같았다. 후~ 뭐하려고 그러는거야?
나는 다시 천장을 보고 눕는 자세로 옮겼다. 혹시나 그녀가 내 성기를 만지려고 한다면 만지기 쉽게 자세를 바꾼 것이다.
헛.. 침대가 살짝 출렁거린다. 나는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가 침대에 몸을 댄 것이다.
어두워서 내 얼굴이 잘 보이진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
실눈을 떠서 그녀가 무얼 하는지 어렴풋이 윤곽만 보일 뿐이다. 그녀는 침대위로 걸터 앉았다.
내 엉덩이 바로 옆에 바짝 붙어 걸터 앉았다. 후~ 꼴리기 시작한다. 이불을 덮고 있어서 표시는 나지 않을 듯 했다.
그녀가 팔을 들어 내쪽으로 옮긴다. 뭐야 시작하는거야? 유신영 그렇게 안 봤는데.. 나야 좋다.
얼굴도 이쁜데 섹스에 이렇게 적극적이라니 이건 내가 바라던 거다.
정말 그녀를 차지 할 수 만 있다면 설수진-이유진-박현정 이 세 사람이 다시 돌아 온다고 해도 거부할 것이다.
그 만큼 유신영은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이쁜 여자를 한번 만 안아 볼 수 있다면 수진, 유진, 현정에게는 조금 미안하긴하다.
그녀가 팔을 좀 더 내 쪽으로 깊이 다가온다. 어디 만지려 하는거야? 응?
그런데.. 그녀가 손에 댄 것은 내 몸이 아니었다. 내가 자기 전 까지 보고 있다가 오른쪽 엉덩이 부근 손이 잘 닫는곳에 놓아둔
스마트 폰 이었다. 뭐하려고 하는거지?
그녀가 스마트폰을 들었다. 그리고 조심히 천천히 침대 아래로 내려가 자신의 자리에 누웠다.
그러고선 내 쪽으로 등을 돌리고 내 스마트폰을 켰다.
나는 평소에 비밀번호 같은것을 하나도 걸어 놓지 않아서 누구나 볼 수 있다. 뭐하는거야?
그녀의 몸에 가려서 그녀가 지금 어떤것을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 뭐하는거야?
설마.. 사진첩을 열어 보는것은 아니겠지? 사진첩에 아까 설수진에게 주기 위해서 찍은 내 성기 사진이 있는데.. 아~ 설마..
"카톡왔숑~"
어? 이건 내 폰에서 나는 카톡 알림 소리가 아니다. 유신영의 전화에서 나는 소리다. 뭐야?
그럼 혹시.. 내 카톡을 이용해서 내 폰 안에 있는 사진을 그녀의 폰으로 보낸거야? 설마.. 그게 정말로 내 성기 사진인가?
아~ 이 여자 뭐야? 이정도 까지 하는거면 나 보다 더 변태인건데? 좀 특이한 성적 욕구가 있나?
이 정도로 이쁜 여자는 남자를 골라서 사귀고 자기가 하고 싶을 때 남자들 불러서 하고 싶은 만큼 할 텐데 왜 이런 방법을
쓰는거지? 내가 팬티 모으는것 처럼 그녀도 혹시 남자 성기 사진 모으는 취미 같은게 있나? 아~ 암튼 흥분된다.
이불속에 손을 넣고 팬티 안에 넣는다. 이미 풀 발기 상태다. 손으로 조금씩 자극을 주기 시작한다.
싸고 싶은데 맘 대로 할 수 도 없다.
"카톡왔숑~"
"카톡왔숑~"
두 번 연속으로 울린다. 이건 사진을 보낼 때 나는 알림음이 틀림없다. 총 세 장의 사진을 보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설수진에게 보낸 사진이 세 장 이었다. 후~ 내 성기 사진이 분명하다. 지금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확 그냥 덥칠까? 아닌가? 아직 때가 아닌가? 아니지.. 지금 이 같은 상황이 때가 아니면 도대체 언제가 때 인거야? 아..복잡하다.
근데 이 정도로 하는 여자라면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상황이 무르익을 때 까지, 그녀가 나를 적극적으로 원할 때 까지, 아니면 분위기를 그 쪽으로 만들어가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냥 하면 재미 없으니까! 일종의 미션이었다.
할 수 없을 때 까지 그녀를 극한으로 한 번 몰아 보아야 겠다.
"아~ 아~ 오빠~ 아~ "
헉! 때 마침 305호에서 신음 소리가 들린다. 몇 시 쯤 되었을까? 12시에 불을 껐는데, 한 20분? 30분? 흘렀다. 그런것 같다.
12시 30분! 항상 이 시간이면 305호에서는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평일에 11시에 하는 예능을 다 보고 자기 전에 한판 하고 자는것이다.
"아~ 아~ 아~"
날카로운 소리다. 평소 보다 더 흥분을 했는지 여자의 신음 소리가 컸다.
조용한 이 밤에 리치빌 원룸의 3층은 그녀의 신음 소리로 가득했다.
유신영도 분명 이 소리를 들었을 테지? 그리고 이 소리가 여자의 섹스 신음 소리라는것도 알고 있겠지?
갑자기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좀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확인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완전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현관문을 향해 걸어간다.
신음소리가 나는곳으로 찾아가려고 하나? 이 여자 생각보다 많이 밝히는것 같다.
방에 불 빛이 들어온다. 그녀가 현관문을 열었다. 그 때문에 복도에 있는 움직임 감지 센서가 작동하였고, 불이 켜진것이다.
문을 열었기 때문에 305호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좀 더 크게 들렸다. 아.. 꼴린다. 소리 만으로 꼴린다.
아~ 부러워.. 지금 이 순간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305호 남자였다.
후~ 신음 소리에 맞춰 성기를 좀 더 자극 했다. 아~ 싸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
현관 문이 닫혔다. 그러나 그녀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복도에 있다.
혹시.. 내가 여기로 이사를 오고 나서 처음 그랬던 것 처럼 설마 305호에 찾아가 305호 현관 문에 귀를 대고 있는건 아니겠지?
근데 방금 내 성기 사진을 자신의 카톡으로 보낼 정도로 밝히는 여자라면 그러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사람의 성적 취향은 역시나 겉 보기와는 전혀 다른다.
현관문이 열렸다. 그녀가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닫혔다.
그녀는 조용히 아주 조심히 고양이 걸음으로 자기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내 전화기를 아까전에 있던 애 엉덩이 옆 쪽으로 돌려 놓았다. 이젠 내 전화기에서 볼 장 다 봤다는건가?
잠꼬대를 하는 척 하면서 그녀 쪽으로 몸을돌렸다. 침대 위에서 침대 아래에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봤다.
이젠 자려고 하는지 방금 전 까지 보고 있던 스마트폰을 끈다.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던 손을 이불 깊숙이 집어 넣는다.
그리고.. 갑자기 그녀의 가랑이 부분의 이불이 불쑥 솟아 오른다. 손이 거기 까지 간건가? 설마 팬티 속으로 손을 넣은거야?
아~ 꼴려.. 305호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를 점점 잦아지고 있었다.
그녀가 내 스마트폰으로 뭘 했는지 궁금했다. 나는 추워서 그렇게 하는 것 처럼 몸을 웅크리고 이불을 내 머리 위 까지 덮어썼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이불 속으로 가지고 들어와 켰다. 조명 밝기를 가장 어둡게 했다.
두꺼운 겨울 이불을 덮고 있기 때문에 불 빛이 새 나가진 않은것 같았다. 카톡 창을 열엇다.
응?.. 근데 나와 그녀의 대화창은 아무런 새로운 메시지가 없다. 아닌가? 그럼 뭘 한거지?
혹시 내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거나 이상한 대화를 보낸건 아니겠지?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분명히 나는 아까전에 나에게 온 설수진의 그 메시지를 읽지 않았는데, 설수진의 메시지를 읽지 않았다는 빨간 색
동그라미의 숫자가 사라져있었다. 그녀가 나와 설수진의 대화를 본 것이 틀림없다. 그건 몰랐겠지?
그러고 보니 설수진이 새롭게 보낸 사진을 처음 봤다. 뒤치기 자세를 하는 것 처럼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정말 좋았다.
후~ 지금 쯤 자고 있을텐데 나를 그리워 하고 있을까?
"흠~"
어? 유신영 쪽에서 무슨 소리가 또 들린다. 폰을 끄고 다시 이불을 내렸다. 잠꼬대 하는 척을 하면서 그녀를 봤다.
그녀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화장실 쪽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화장실의 불이 켜졌다. 그녀가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의 불 때문에 나는 그녀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간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아.. 꼴린다. 나는 다시 성기를 잡고 위 아래로 문질렀다.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 간 사이 빨리 책상위에 있는 뽑아 쓰는 휴지 세 장을 뽑았다. 그리고 잽싸게 이불 속으로 넣었다.
혹시나 내가 참지 못하고 자위를 할 경우 그 휴지로 닦으려는 것 이었다.
내가 내 집에서 이렇게 눈치를 보고 살아야한다니.. 그래도 좋았다.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세면대에서 물이 나오는 소리 혹은 변기에서 나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여자들도 오줌 빨이 센 여자애가 오줌을 누면 오줌 누는 소리가 "쏴~" 하고 들리는데 아무런 소리가 없다.
소리가 났다. 그런데 그건 평범하게 화장실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아니었다.
"아~아~"
이건 신음 소리가 분명했다. 305호에서가 아닌.. 분명히 내 방 화장실에서 신음 소리가 나고 있었다.
서.. 설마 지금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는거야? 아~ 가슴이 쿵쾅거린다. 도대체 저 여자 정체가 뭐야?
처음 본 남자의 방에서 주말을 보내질 않나? 그 남자 방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지 않나?
남자의 폰에서 남자의 은밀한 부분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폰으로 옮기질 않나?
얼굴만 보면 정말 천사가 다름없는데 하는 짓은 성적 흥분을 충족시키지 못한 색녀였다.
"아~ 아~"
화장실에서 나는 신음 소리가 조금씩 더 커졌고, 신음과 신음 사이의 간격은 점 점 더 짧아졌다.
그만큼 그녀는 더 흥분하고 있겠지? 그냥 나 한테 해 달라고 하지 지금 뭐하는거야~
자다가 오줌 마려워서 화장실 가는 척 하면서 문 한번 열어 볼까? 혼자 사는게 습관이 되어서 나도 모르게 문을 열었다고
하면 용서가 될 것 같은데.. 아직인가? 역시나 이것도 내일 해 볼까?
305호에서는 내일도 섹스를 비슷한 시간에 할 것이고, 그 소리에 흥분된 유신영은 오늘 처럼 또 화장실에 들어가겠지?
분명히 그럴거야. 내일을 노려보기로 했다.
짜릿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화장실에서 부터 빛이 쏟아져 나왔고, 그녀의 실루엣이 보였다.
이번에도 역시나 실눈을 뜨고 그녀를 봤는데 살금 살금 다시 자신의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절정의 순간에 갔다 왔을까?
스스로 만족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오늘 처럼 자고 있는것이 아니라 둘 다 안 자고 있는 상태에서 신음 소리가 들렸으면
어땠을까? 그녀가 자리에 눕고 나서 다시 스마트폰을 쳐다본다. 내 사진을 보고 있을까?
눈을 떴다. 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아직 어둡다. 몇시나 되었지? 손을 더듬어 스마트폰을 찾는다. 새벽 4시.
"크~ 크흡~"
코고는 소리가 난다. 참 이 여자 신기하다. 생긴거랑 실제 행동하는거랑 많이 다르다. 이래서 남친이 없나? ㅋㅋ
그래도 자고 있는 얼굴을 보니 참 귀엽다.
나중에 결혼한 남편은 얼마나 좋을까? 낮에는 이쁘면서 천사 같고, 밤에는 색을 밝히는 색녀~ 완전 최고다.
오~ 그녀의 스마트폰이 내 시선에 들어온다. 침대 가장자리로 몸을 옮겼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스마트폰이 내 손에 닫았다. 슬며시 집어 들었다. 오늘 하루 피곤했는지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기 때문에 깰 염려는 없었다.
혹시나 몰라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유신영의 핸드폰을 열었다. 패턴은 입력 잠금이 되어 있었다. 근데 그건 문제가 안됐다.
아까전에 전화번호 가르쳐 줄 때 그걸 슬며시 봤다. 오케이 열렸다.
바로 카톡으로 들어갔다. 역시! 그녀의 핸드폰에는 나와 그녀의 대화창에는 내가 보낸것으로 되어 있는, 나의 성기 사진
세장이 있었다.
내 폰을 봤을 때는 내가 그녀에게 사진을 보낸적이 없었는데, 아마도 그녀가 자신의 폰으로 사진을 보내고 나서 대화목록을
삭제 한 것 같았다. 이 철저한 기지배!
다른 사람과 주고 받은 카톡은 그리 궁금하지 않았다. 빨리 사진 갤러리로 들어갔다. 셀카가 많았다.
이쁜 애들은 다 이렇게 셀카를 많이 찍나보다. 이쁜 사진이 많았다.
혹시나 해서 두드 사진 또는 샤워하고 찍은 사진이 있나 찾아봤는데 그런것들은 없었다. 아쉽다. 카톡 목록이나 한 번 봐야겠다.
그녀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낸것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보낸 메시지는 아마도 친구와 주고 받은 메시지였다.
혹시나 나에 대한 언급이 있나? 대화목록을 쭉~ 읽어 봤는데, 그런건 없었다.
에이..그녀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
큰 소득은 없지만 그래도 그녀가 내 성기 사진을 가지고 갔다는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다시 그녀의 전화기를 원래 위치에 가져다 놓았다.
눈을 떴다. 아~ 오줌 마렵다. 이불을 걷어 내고 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어머!"
"아!"
아참! 혼자 사는게 아니지! 정신이 든다. 그녀는 내 책상 앞에 앉아서 뭘 하고 있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이미 언제 일어나서 준비를 했는지 얼굴이 풀 세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내 바지 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참! 모닝발기!
고개를 숙여 바지를 봤다. 예상했던 대로 내 앞은 불쑥 솟은 성기 때문에 텐트를 높이 치고 있었다. 나는 빨리 손으로 가렸다.
그런데 손으로 가리니 더 이상해 보였다. 이건 발기했다는것을 인정하는것이니까! 나는 빨리 몸을 돌려 화장실로 들어갔다.
금요일이라 학교에 가지 않는데, 여자랑 같이 사니까 어쩔 수 없이 세수를 하게 된다.
평소에는 밖에 나가지 않으면 씻지 않는데 귀찮다. 대충 세수만 하고 나왔다.
"잘 주무셨어요?"
"네.. 잘 잤어요. 잘 주무셨어요? 저 때문에 괜히.."
"아니요. 괜찮아요. 어디 나가시나 봐요?"
"네? 왜요?"
"아침 부터 그렇게 이쁘게 준비 하시고.."
"아닌데.. 그냥 세수 하고 기초 화장만 좀 한건데.."
"그래요? 엄청 이쁘세요"
"저 듣기 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이시죠?"
"정말인데!"
다시 침대로 가서 누웠다. 아~ 뭘하지? 아무것도 안하고 평소처럼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뭔가 좀
하는일도 없는 한심한 놈으로 보일텐데.. 학교나 갈까? 유신영은 어디 가려고 저렇게 준비를 하고 있지?
유신영은 갈아 입을 옷과 속옷을 가지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제 옷 갈아 입고 어디 나가려고 하나? 그녀가 나갈 때 같이 나갈까? 그게 보기 좋겠지?
그녀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 사이 나도 외출복으로 갈아 입었다. 외출복이라고 해도 뭐 별것 없다.
청바지에 티 하나를 입었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오~ 이쁘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편안한 외출복이다. 청바지에 셔츠를 입었다. 아~ 정말 이쁘다.
몸매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신 좋다. 역시 여자의 몸매는 청바지와 꽉 끼는 셔츠를 입었을 때 발휘되는것 같았다.
"성찬씨도 어디 나가세요?"
"학교나 가려구요. 요즘 공부를 워낙 안해서"
"네~ 그럼 같이 나가실래요? 아직 여기 길을 잘 몰라서.."
"그래요. 전철역 까지 가는거에요?"
"네~"
마저 짐을 챙겼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었다. 복도를 걸어 계단으로 나갔다. 그런데.. 김란의 방에서 문이 열렸다.
김란이 나왔고 나와 눈미 마추졌다. 김란의 눈을 보니 그녀는 나와 유신영을 번갈아 스캔하는것 같았다.
김란과 만나면 항상 긴장된다. 별로 잘 못 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그녀는 문을 잠그기 위해서 열쇠를 꺼내고 있었고, 나와 유신영은 그냥 그녀를 스쳐 1층으로 내려갔다. 아무 말이 없었다.
그져 유신영의 신발이 또각 또각 하는 소리만 만들어 내고 있었다.
전철역으로 걸어갔다.
"어디 가시는거에요? 혹시 회사 때문에 나가시는거에요?"
"아뇨~ 오늘은 그냥 서울에 사는 친구 만나러 가요. 아직 대학생이라서 금요일에 시간이 된다고 해서요"
"그렇구나. 회사는 다음 주 월요일 부터 출근하는 거에요?"
"네~ 이번 주말이 마지막 주말이에요. 아~ 시간 가는게 너무 아까워요"
"저도 그래요. 다음 주 부터 본격적으로 1학기 시작인데.. 2년 동안 놀았더니 공부하는게 쉽지 않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전철 역 까지 왔다. 그녀는 내게 고맙다고 인사를 해 주었다.
"오늘 언제 집에 들어 오세요?"
"글쎄요. 친구랑 언제 까지 놀지 몰라서.. 제가 들어 갈 때 카톡 한 번 드릴게요.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네.. 그래요. 저도 제가 들어갈 때 카톡 하나 보낼게요. 그럼 즐겁게 노세요?"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탔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별로 없는것 같았다.
다음주 월요일 까지는 사실상 방학이나 다름 없었다. 학교에 도착했다.
근데 어디가지? 도서관에 공부하러? 아니면 과 방에 일단 애들을 만나러? 배 고픈데 식당부터 갈까? 그냥 별 생각없이 걸었다.
걷다 보니 인문대 건물이었다. 이거 뭐야? 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내가 온거지? 신기하다.
무의식적으로 가고 싶은 곳으로 내 발이 저절로 움직였다.
혹시.. 설희 교수님 방에 한 번 가 볼까? 너무 갑자기 들이 닥치는거 아니야? 그리고 아직은 그렇게 까지 친한것은 아닌것 같다.
아직 완연한 봄이 아니라 약간 추웠다. 따듯한 것이 생각났다.
아~ 어제 설희 교수님이랑 갔던 카페나 갈까? 거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아침시간이라 자리가 많이 비긴 했는데 일찍 와서 공부하는 애들 몇몇이 있었다. 이쁜애는 없었다.
역시 이쁜애들은 오늘 같은 주말에 남자들이랑 놀러 나가겠지? 별로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마시면서 과방이나 가야겠어~ 가서 좀 앉아 있다가 애들이랑 이야기나 하면서 보내야겠다. 애들 없으면 공부나 하고~
"어~ 성찬~ 너도 여기 있었네~"
돌아봤다. 헐.. 설희 교수님이다. 이게 웬 횡재수지~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아~ 네.. 교수님"
"성찬이 여기 웬 일이야? 게다가 금요일 아침에?"
"그냥 공부하러 왔어요. 어제 교수님이랑 여기 같이 와 봤더니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한 잔 샀어요.
근데 혼자 오니까 쓸쓸해서 그냥 가면서 마시려구요"
"그래? 그럼 나랑 같이 마시고 갈래?"
"좋죠~헤헤.."
다시 카페로 들어왔다.
교수님은 커피를 주문하러갔고, 나는 푹신한 의지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교수님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받아 왔다.
"교수님도 되게 일찍 나오시네요?"
"아~ 원래 안 나오고 집에서 좀 쉬려고 했는데, 잠깐 온거야. 어제 뭐 두고 온게 있어서...
정신머리가 없어서.. 귀찮아~ 그것만 챙겨서 바로 가려구~"
"귀찮겠어요~"
"응. 그래도 차 있으니까 좋네.. 얼마 전에 뽑았는데 정말 편해. 차 없을 때는 그냥 택시 타고 다니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바로 차를 타고 올 수 있으니까 엄청 좋은거 있지? 화장도 별로 안해도 되고 ㅋㅋ"
"우와~ 이게 화장 별로 안 한 얼굴이에요? 전 한 줄 알았는데.. 엄청 이뻐요~"
"에이~ 성찬 나 아침부터 일부러 칭찬하는거지?"
"아닌데.. 진짜 이뻐요~"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다 먹었다.
"성찬 그럼 이제 어디 가는거야?"
"글쎄요. 과방에 가거나 도서관에 가거나요. 공부해야겠어요"
"웅~ 그래? 근데 시간 좀 있어? 나 뭐 좀 부탁있는데.."
"네.. 시간 많아요"
교수님 차로 갔다. 새 차 느낌이 물씬 났다.
교수님은 코트를 입고 있었고, 신발은 검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코트 때문에 안에는 어떤 옷을 입었는지를 모르겠다.
코트 밖으로 다리 밖에 안 보이는것을 봐서는 무릎보다 짧은 치마를 입었는것이 분명하다. 아~~ 이 상상하는 재미가 좋다.
악셀에 발을 댔다. 마치 코트가 치마처럼 무릎과 허벅지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다.
오~ 저것 보다 짧은 치마를 입은거야? 우와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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