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인의 스타킹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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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나는 늦은 시간까지 회의에 충실한 말단사원의 책임인 양 책상 위에 버려진 모든 파편을 치우기 시작한다. 종이컵
안에 담겨진 물질에 의해 또 한번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래... 나도 언젠가는 이 자리에 앉아 지시를 내리는 날이 올거야... 참자...........................”
그럭저럭 회의실을 정리하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침이 아홉시를 가르키고 있다. 새콤 작동 단추를 누르고 현관을 나서니
아주 차가운 봄바람이 가뜩이나 움추러든 나의 와이셔츠 목깃 사이로 스며든다. 나도 모르게 발끝부터 머리 끝 까지 소름이
돋는다. 허전한 마음은 나의 위장속에 들어간 점심이라는 단어를 지우 듯 무한리필 되는 북어국 집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다.
배부르게 먹을 양으로 소주를 시켜 아주 천천히 음미하며 먹기 시작하여 소주 두병에 북어국 두 그릇을 비우니 눈이 풀리기
시작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봄비가 내리고 있었나보다. 아스팔트의 색이 더 짙어 져 나의 눈을 더욱 더
어둡게 한다. 노래를 흥얼거렸나보다. 지하철이라는 아주 거대한 통조림 안에 부패되지 않으려 알콜로 소독한 나의 육체를
집어넣는다.
언젠가는 이 줄줄이 통조림에 갇혀 아주 천천히 썩어 가겠지 수많은 군상들과 함께 아직은 아냐 그래 아직은 자가용은 한번
타보고 눈꺼플이 내려온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너무 깊게 사나봐 가볍게 살아야 되는데 누군가 나를 건드린다는 느낌에
눈을 뜬다.
“아저씨... 종착역 다왔는데요... 얼른 내리세요......................”
졸다가 끝까지 왔네 여기가 어딘가? 천왕역?? 나는 화들짝 놀라 일어서며 아줌마에게 물어본다.
“아주머니... 여기 전철 끊어졌나요?... 돌아 가는거 없나요?......................... ”
나의 다급한 말에 아주머니는 아주 쉽게 대답한다.
“있어요 막차가... 빨리 움직여야 될 것 같은데... 건너편 역으로 가면... 한 오분뒤에 올거예요... 저기 건너편..................”
문 닫습니다 라는 소리와 함께 가쁘게 뛰어드는 한 아가씨가 눈에 띈다. 숨을 헐떡거리며 막차를 탔다는 안도의 한숨이 멀리
떨어져있는 나에게도 들린다. 나는 게슴츠레해진 눈으로 한쪽 팔을 난간에 기댄채 슬그머니 앉아 있는 그녀를 뱁새 눈을 떠
쳐다본다.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짧은 스커트 아래로 검은 스타킹에 샤킬 힐이다.
아주 아찔하다. 옆으로 놓여진 숄더백에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화장을 손질한다. 한자리 떨어져있는 그 아가씨의
자태에 뱁새 눈이 황새 눈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좀더 유심히 관찰을 하기위해 허리를 펴고 차창에 머리를 기댄다. 그런데
무릅밑 스타킹에 댄싱이 갔다. 석탄을 캐다가 수정 조각을 발견한 듯이 하얀 살결이 검은 스타킹 사이로 나의 눈을 부시게
한다. 그에 따른 나의 모든 오감이 한껏 발동한다.
아주 팽팽 돌아가는 머리와 한껏 솟아오르는 나의 음부 숨이 차면서 넘어가는 침의 울림 그에 반해 나의 얼굴에 피는 홍조의
오르가즘 그래 나는 변태 찢어진 스타킹을 보면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는 그런 나는 변태 돌아가는 나의 머릿속에서는 이
시간에 화장발 고치는 여자 아가씨는 그래 나가요 걸이다. 이런 확신이 서자 나는 더 대담하게 눈을 치켜뜨고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 거울을 보던 그 아가씨는 나의 이런 시선을 느꼈는지 내 쪽을 처다보다 샐쭉하니 가방을 들고 옆칸 의자로 이동을
한다.
일어서서 돌아 가는 그녀의 뒷태가 환상적이다. 자리에 앉다가 그제서야 자기의 스타킹이 흠집이 난걸 발견한 모양이였다.
다리를 쭉펴며 찢어진 무릅밑의 스타킹을 만지작 거리면서 뭐라고 중얼거린다. 전동차 소음에 들리진 않았다.
“에이... 재수 더럽게 없네... 이러구 어떻게... 글구... 저 짜식은 뭐야?... 좇도 못 생긴게... 이쁜건 알아가지구... 쳐다보는
꼴이라니... 지도 사내라구.................”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나보다. 이런 나의 모습을 그녀는 한참을 째려 보는 것 같아서 나는 얼른 웃음을 감추고 얼굴을
숙인다. 그리고 나서도 나의 눈은 그녀의 쭉 펴진 아니 잘빠진 다리의 움직임에 눈동자가 쉴새없이 운동을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전철안에는 나와 아가씨만 이 고즈녁한 전동차의 소음을 듣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돌아가는 머릿속의
상상의 파편을 잡는다. 저 부드러운 스타킹에 감싸인 그녀의 다리를 어루만져 봤으면 원이 없겠다.
이런 저런 생각이 솟아 오르자 그에 비례해서 자가용을 타보지 못한 나의 중심이 같이 솟아오른다. 미치겠다. 게슴츠레해진
나의 눈과 벌어진 나의 입 사이로 중심에서 쏟아져 나오는 허연 액체같은 침이 흘러내리는 것도 모르고 나만의 오르가즘을
느낀다. 이런 나의 모습이 하두 꼴같지 않다는 듯 쳐다보던 그녀의 눈초리가 나의 망막에 와 닳을 쯤 나는 또 한번 몸부림을
친다. 그녀는 나는 안중에 없다는 듯이 쭉 편 다리에 감싸인 스타킹을 흠집 내기 시작한다.
마치 나에게 무언의 시위를 하듯이 아니 보란듯이 손톱으로 이쪽 저쪽 그럴 때 마다 솟아오르는 수정들의 빛남에 그 환한
전동차의 형광 불빛이 그녀의 검은 스타킹 사이로 들어나는 하얀 살결에 하나둘씩 죽어간다. 나는 이런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거의 실신지경에까지 이르러 더더욱 나의 오감은 극으로 달려가고 저년이 아주 날 터트려 죽일려구 작정했나보다.
치마를 살며시 올리구 허벅지 있는데도 또 수정자국을 만들구 그러면서 그녀의 얼굴에 떠오르는 아주 사악한 미소가 어린
사슴을 잡기위해 잘벼른 칼을 들고 어디부터 째줄까? 하는 그런 아주 섬득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나의 몸은 어린 사슴이 되어 어찌할줄 모르는 도망갈 구석이라고는 없는 아주아주 불쌍한 표적이 되어 그녀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희열의 소름이 돋는다. 이런 나의 행동에 자극을 받은 듯 그녀는 나에게 손짓을 한다. 하얀 손이 올라와
앞뒤로 흔들린다. 손톱에 그려진 분홍빛의 매니큐어도 흩날리는 진달래가 되어 환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아아... 아름답네... 진달래가 흩어지는 사이로 보이는 하얀 백무리(학)가 나를 부르네..........................”
완전히 넋이 빠진 나를 향해 또 한번 손짓이 행해지고 거기에 맞춰서 들리는 천상의 화음이 나왔다.
“아저씨... 이리로 좀 와볼래요?...............................”
마치 말 잘듣는 똥개인양 나는 연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벌떡 일어나 그녀에게 날아간다. 그녀 앞에 서있는 나를 그녀는 빤히
올려다보면서 다시 말한다.
“아저씨... 그렇게 서있지 말고 앉으세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그녀 옆에 앉는다.
“아저씨... 지금 퇴근하시는 길이예요?............................”
약간 돌아보며 말하는 그녀의 얼굴 아니 그녀의 모든 것이 눈 안에 들어온다. 긴 웨이브 머리에 짙은 눈 화장에 붉은 노을을
머금은 입술 약간은 슬퍼 보이는 눈 그리고 하얀 목 언저리에 빛나는 이니셜이 박힌 듯 펜던트 L H O 나도 모르게 끄덕인다.
이 희 애? 이 호연? 이 하연? 그녀의 말이 들리지만 나의 사고는 그녀의 이름을 생각하기 여념이 없다.
“아저씨!!!... 내말 듣고 있어요?..................................”
톤이 높아진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며 되묻는다.
“아... 예... 뭐라고... 하셨는지요... 아... 그러니까.............................”
나의 당황한 모습이 우스웠는지 노을이 가득 물든 입술로 킥 거리며 다시 읖조린다.
“아저씨... 나... 괜찮아요?..................................”
어라 이아가씨 뭐가 괜찮다는 거야?? 이해를 못하고 눈만 멀뚱 뜨고 있으려니 한숨을 내쉬며 다시 묻는다.
“나... 예쁘냐구요?... 증말 말 안 통하네요....................”
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외치듯이 말한다.
“아... 예... 예뻐요... 많이 예뻐요... 많이... 많이.....................................”
더듬거리는 말 뽄새에 그녀는 훗! 하고 웃음 짓더니 다시 묻는다.
“아저씨... 내 어디가 예쁘고 어디가 맘에 드는데요?...................................”
이렇게 묻고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또 목이 메어온다. 또 멀뚱거린다. 다 예쁘고 특히나 찢어진 스타킹이 아니 감싸인
다리가 예술이라고 말할까? 아님 일부러 나보란 듯이 스타킹을 날리는 그 모습이 섹시하다고 할까? 이 여자 왜이런지 나도
몰라 시방 나 꼬시는겨? 아님 갖고 노는겨? 팽팽 돌아가는 머릿속에 어지럼증을 느낀다.
“아... 흐음... 예... 그러니까... 흐음...................................”
이런 내 모습이 한심스러운지 그녀가 다시 말한다.
“아저씨... 오늘 날도 꿀꿀한데 한번 쏠래요?... 아하... 참 순진하다... 아찌는 호호호... 그러니까 흠 아찌 돈 있어요?.......”
그려 얼마나 들는지 모르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 거린다.
“흠... 아찌... 보아하니 룸 같은데는 안가본 것 같구... 흠...· 좋아... 오늘 아찌가 넘 순박해 보여 반액 세일이다..............”
문닫습니다 문닫습니다 라는 소리가 반액세일이라는 소리하고 합쳐지니 나에게는 천상의 하모니로 다가온다.
“그래... 니가 반액 해준다고 했으니까... 비싸봐야... 흐흐흐...........................”
나는 옛추억에 끽해봐야 이차는 이삼십만원 이면 나간다고 했던말을 상기하며 입술의 한쪽이 나의 거기가 아주 솟아오르 듯
씰룩거린다. 현찰은 없지만 비장의 현금 써비스로 내 눈이 풀어졌나보다.
“아저씨!!... 왜.. 그렇게 실실거리세요?... 어디 아파요?..................................”
턱밑에까지 들이대는 그녀의 얼굴에 나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서 앉는다. 뒤로 물러서는 나의 모습이 우스웠는지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깔깔 거리며 웃는다.
“호호호... 아찌... 참 순진한건지 내숭인지 모르겠네... 호호호...............................”
분홍색 매니큐어의 손톱이 일렬로 정리되어 또 나의 눈을 현혹시킨다. 옆으로 다가와 앉으면서 그녀는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짙은 눈썹을 깜박거리며 말한다. 아주 붉은 노을이 깔리는 색채로 말이다.
“아찌?... 아까부터 내 다리 훔쳐보고 있었지?... 그치?... 내 다리 이뻐?... 아님... 내가 스타킹 올 나간게 야해서?... 아님...
내 하이힐이 이뻐?... 아님..........................”
대답을 못하는 나의 얼굴이 빨개졌나보다.
“호호호... 아하... 그렇구나... 내 다리가 아니... 이런 내 모습이 다 좋은가 보구나... 호호호... 에라... 인심 팍팍 쓴다...
아찌... 나 만져보고 싶지?.............................”
또 붉은 노을의 입에서 아름다운 말이 쏟아져 나온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두 다리를 올려서 나의 허벅지 위에 걸쳐서
놓는다. 이토록 아름다운 한쌍의 곡선미가 나의 허벅지 위에서 검은 스타킹에 감싸인채 아니 중간중간 나의 눈을 못뜨게하는
보석이 박힌채로 나의 심장을 쪼개기 위해 올라와 있다.
“호호... 아찌 어때?... 이만함 누구에게도 빠지진 않지?... 글구... 아찌 뭐야?... 얼빠졌네... 호호... 다음역 까지만 만져...
호호호... 글구 오늘 확실하게 쏴야돼... 알았지... 흠... 아찌가 점점 맘에 들기 시작한다... 호호호... 참 순진한건지... 아님
닭상인지... 크크크................................”
옆 지지대에 몸을 기댄채 나의 행동을 하나하나 관찰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느긋하게 발을 흔들어댄다.
“아아... 어찌라고 다음 역까지만 만지라고... 아아... 날 시험에 들게 하옵시며 아하........................”
슬그머니 그녀의 다리위에 두손이 무척이나 귀한 어린아이를 보듬듯이 무릅위에 올린다. 느껴져오는 그녀의 감촉이 아아~
약간은 싸늘하면서도 부두러운 말콩한 기운이 밀려온다.
“아하학... 그런데... 이거 미치겠다... 이 기운이 나의거시기 까지 뻗치기 시작하는 바람에 몹시나 괴로운 현상이 도래하기
시작한다... 아아학!!....................................”
이런 불편한 나의 모습에 아랑곳 하지 않고 붉게물든 노을로 그녀는 또 읖조린다.
“호호호... 아찌 어때? 좋아?... 아... 직접 만지니까 어떤 기분인데?... 아찌얼굴 또 빨개졌네....................”
지지대에 기대고 있던 몸을 앞으로 숙이며 나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런데 그만 그녀의 두 다리에 깔려서 겨우 숨을 쉬고있는
나의 거시기가 갑자기 눌려오는 압박에 나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나보다. 나의 비명소리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 다리를 내리며
왜그러냐며 묻는다.
“아찌!!... 왜그래 어디아파?.......................”
엉거주춤한 나의 상태를 보며 알았다는 듯이 그제서야 대놓고 웃기 시작한다.
“호호호호호... 낄낄낄... 히히히히... 호호호호................................”
지하철내에 우리만 있길 다행이지 나는 민망이라는 단어만을 생각한채 쥐구멍을 찿는다.
“호호호... 다 똑같애... 남자라는 인간은... 호호호... 아찌... 다음역에 우리 내리자... 인덕원역......................”
밖으로 나온 우리는 약간의 싸늘함에 몸을 추스르며 걷는다. 그녀가 갑자기 나의 팔을 껴 안는다. 팔뚝에 전해지는 그녀의
봉긋한 봉우리의 짜릿함이 나의 걸음을 거볍게 한다.
“아찌... 우리 나이트가요... 호호... 오늘 아찌 내가 하자는대로 해야... 크크... 흠... 아찌... 오늘 봉 잡은거야.............”
자정이 훨씬 넘은 나이트는 잠을 싫어하는 인간들의 광란처인 듯 저 군상들은 왜 이렇게 몸부림을 칠까? 잠을 떨쳐내기
위해? 아님 그 짧은 생이 아까버서 이승에서 소리란 소리는 다 질러대고 온 몸으로 열을 발산하기 위해 그녀의 붉은 노을의
소리가 점점 멀리 들리기 시작한다. 앞에 놓인 맥주잔이 화려한 써치에 평범한 컵에서 아름다운 보약으로 환생한다.
“아찌... 내이름은 희옥이야... 이희옥... 그냥... 옥이라고 블러!... 아찌... 이름은 뭐야?.............................”
사방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갯소리와 함께 우리의 통성명이 끝나고 그녀가 잡아 끄는대로 훌로워에 나가 그녀의 몸부림에
어울려 소리를 질러댄다. 눈을 못뜨게하는 조명에 그녀의 모습은 더욱 환상적으로 크로즈업이 되고 나또한 다른 무리들과
동 떨어지지 않는 광란처의 행실을 펼쳐낸다. 몇 번을 들락거리며 속타는 목구멍에 맥주라는 액체를 들이부으며 물을 뽑아
내기를 수차례 그녀는 음악이 바뀌자 나의 손을 잡고 나가잔다. 흐느적거리는 부르스라는 곡이 훌로워에 깔리기 시작하고
옥이는 나의 품에 파묻히 듯 안기어 음악에 아랑곳 없이 기대고만 있다.
“아찌... 나 아찌가 아주 먼 옛날부터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런 기분이... 흠... 혹... 우리 전생에 알고 있던 사이
아냐?... 크크크... 참 내가 얘기하고도 무지 쪽팔리네... 그냥... 아찌가 남 같지 않다는거야.........................”
점점 묻혀오는 옥의 몸에 나의 신경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흠... 아찌 우리 이제 룸으로 가자... 나 노래하고 싶어... 아주 조용한 노래......................”
둘만의 공간으로 들어간 룸이라는 곳은 이층에 붙어있는 노래방기기 같다놓고 비싼 술 파는 둘만의 공간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부르기 전에는 절대 웨이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그런 밀폐된 공간 좋다. 하지만 비싸다. 우이구 이런 상황에서 쫌생이
나를 다 잡으며 들어온 스카치를 따 옥의 술잔에 따른다.
나에게 돌아온 술잔을 잡고 원샷! 또 돌리고 세 번을 돌리고야 안주하나 주는 옥의 매너에 나는 배속에서 부터 머리까지 돌기
시작하고 윗 옷을 벗고 자기의 노래를 열창하는 옥의 뒷태 앞태에 홀딱 빠져서 술이 또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술이 술먹다가
술이 사람을 먹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무서워 지는게 없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위태한 킬힐위로 뻗은 스타킹의 보석 향연이다.
그렇게 한을 뽑아 내던 옥이는 내옆에 앉아 조용히 아주 다소곳이 술을 청한다. 옥의 술잔은 스트레이트로 붉은 노을 너머로
흘러가고 또 돌려지는 세순배에 나는 눈이 돌아간다.
“아찌... 아니 오빠... 호호... 그거 좋다... 오빠... 오빠도 노래 하나 해봐... 응?.........................”
바짝 붙어서 얘기하는 옥이의 말내음에는 알콜 도수가 스카치보다도 높은 향기가 난다. 돌아가는 모든 사물들의 잔상에 나는
일어나 마이크를 잡는다. 내 18번 노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박 길라의 나무와 새를 눌러놓고 옆에 있는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나는 한 켤레를 꺼내 옥이에게 권한다. 옥이도 얼른 킬힐을 벗고 갈아 신는다. 슬리퍼 사이로 보이는 검은 스타킹의
발가락이 넘 이쁘다.
옥이를 안고 노래를 하기 시작하니 술에 쩔은 나의 혀가 맘대로 휘돌린다. 껴안은 옥이의 등에는 브라쟈의 호크가 느껴진다.
등을 쓰다듬으며 허리 까지의 곡선을 음미하며 힢까지 나의 손이 내려간다. 참 탄탄하다. 아니 탱탱하다 라고 말해야 되나?
엉덩이의 감촉이 팬티의 라인이 느껴지질 않는다. 팬티를 안 입었나? 아님 혹 티 팬티? 술기운이 점차 오르기 시작한다.
나무와 새의 가사가 또 나를 울린다.
“오빠... 노래 잘한다... 이노래 나도 좋아하는데... 오빠... 나 너무 덥다... 오빠 넥타이 풀러... 에어콘좀 팡팡 틀라고 해...
아... 나... 너무 취하는거 같은데... 오빠는 안그래?...................................”
나의 넥타이를 잡고 풀어주려는 듯이 당기기만 하다가 훽 뿌리치고 뒤로 발랑 누운다. 또 다리를 쭉욱 뻗어서 나의 다리 위에
올렸다.
“오빠... 나 다리 아파... 좀 주물러줘... 딸꾹!... 어머... 나 딸꾹질 하나봐... 딸꾹!... 호호호!... 그리구... 나... 스타킹 갈아
신어야 되는거 아냐?... 아니... 이게 오빠는 좋다고 했나?... 딸꾹!... 에휴... 난몰라... 하여간 오빠 나 다리좀 주물러줘...
아아... 취한다... 달꾹!.....................................”
옥이의 스타킹에 감싸인 군데 군데 빛나는 옥이의 수정보석 살결이 두개 세개 아니 수많게 보이고 나의 손이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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