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404호 - 2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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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와의 섹스 이후 성기는 바빠 졌다.
설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공장의 일손이 딸려 정희의 요청에 의해 공장에 거의 나가다 시피 했다.
그런 성기를 이젠 은애는 무시하지 않았다. 살갑게 성기를 대하며 은근한 추파를 던지곤 했다.
설 연휴가 지나고 어느덧 2월로 접어 드니 그나마 여유가 생겼다. 오랫만에 스포츠 센타에 들른 성기....
오랫만에 나타난 성기를 본 선영이 웃고 있다. 하지만 웃음뒤엔 왠지 모를 슬픔이 감춰져 있다.
"잘 있었어 누나?....."
"오랫만에 왔구나.... 그동안 바뻤나 보네?"
"응.... 일도하고 설세고 오고..... 누나는 잘 있었지?"
"나야.. 뭐..........."
선영이 말 끝을 흐리며 고개를 돌린다. 성기도 더 이상 묻지 않고 탈의실로 향한다. 섹스이후 처음 보는 성기의 얼굴이었다.
그렇게 그가 떠난 이후 한동안 몹시 괴로워 혼자 끙끙앓았던 선영... 그가 센타에 나타나자 심장은 떨려오고 요동친다.
울컥하는 마음이 앞서서 웃어 보일수 없었지만, 그래도 잘 참아 넘겼다. 성기의 수영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며 선영은
애틋한 마음뿐이었다. 잊으려해도 이미 자기 마음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였기에 너무도 힘들다.
차라리 볼수 없다면 한결 그와의 이별이 쉬웠을지 모른다.
아무렇지 않게 수영을 즐기는 그를 보고 있노라니 선영의 마음은 더욱 아프다.
"저기.... 성기야......."
"응... 누나?"
수영을 마치고 나가는 성기를 선영이 불러세웠다.
"왜.. 누나? 무슨 할말이 있어?"
"아니...... 저기.......... 그게 말이야......"
"말해 봐... 뭔데 그래?"
"시간있음 커피 한잔 할래?"
"음............. 나중에 하자..... 내가 시간될때 전화할게~~ 미안해 누나"
서운했다. 섹스 이후에도 성기는 달라진게 없었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누나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더 간절해진 선영의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성기는 그녀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며 센타를 나간다.
멀어져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는 선영의 눈에 이슬이 고인다. 추위가 지나가는지 2월의 햇살은 포근했다.
[사랑해... 성기야... 널 못 잊을거 같아...]
선영의 문자를 본 성기의 가슴 한편이 무겁다.
선영에게 말할수 없는 비밀들.... 그때문에 그녀를 피하는 자신이기에 그녀의 문자가 아리다.
[미안해 선영아... 널 사랑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어.... 정말 미안해]
대답이 없다. 가슴이 시리다. 그녀의 마음을 받고 싶지만, 받을수 없는 성기의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다.
[오빠... 어디야?]
수진이의 문자다. 성기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지금 막 수영 끝나고 나오는길인데.. 왜... 학원 끝났니?"
"웅.... 엄마가 이따가 오빠네 식구들이랑 같이 저녁 먹자는데... 시간 괜찮아?"
"나야.. 지금은 한가하지... 성은이하고 엄마한데 물어봐야지..."
"성은이 한데는 미리 전화해났어... 오빠가 혹시 약속있나해서..... 지금이리로 와... 나.. 오빠 무지 보고 싶다..."
서로 바뻐서 한동안 보지 못했던 수진이다. 그녀가 말한 약속 장소로 나가 보니 수진인 창밖이 보이는 2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즐기고 있다. 양쪽으로 갈라 딴 머리가 그녀를 더욱 어리게 보였다.
아직 밖에 날씨는 추운데 수진이는 짧은 미니스커트에 검정색 반 스타킹 차림이다.
"안 춥니... 그렇게 입고 다니면?"
"왜.. 누가 보기라도 할까봐 질투나?"
"얘가....... 으이구..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정말....."
"헤헤......"
수진이가 혀를 내밀고 귀여운 모습으로 웃는다.
"이따가 보면 되지.. 왜 무슨일있어?"
"아니.. 오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 같이 있다가 갈려고....그럼 안되는거야?"
"안될거는 없지.... 몇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줌마 퇴근시간 맞춰서 7시에 보기로 했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네.... 우리 뭐 할까?"
"쇼핑하러 가자.... 백화점으로..."
"왜.. 뭐 사고 싶은거라도 있니? 오빠 돈 없어... 아직 학생이라서...."
"알어요 서방님..... 그냥... 아이쇼핑....히히"
"얘가 점점 못하는 소리가 없어"
"뭐.. 어때 미래의 내 서방님인데... 미리 불러보는거 뿐인걸 히히... 서방님~~~~히히"
수진이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서방님 소리를 한다. 두 사람이 백화점에 도착하였다.
여기저기 둘러 보며 아이쇼핑을 하던 두 사람이 어느덧 속옷 매장에 이르렀다.
평범한 속옷서 부터 야한 것까지 즐비하게 진열이 되어있다. 수진이가 매장안으로 들어간다.
성기도 뻘쭘하게 수진이를 따라 들어갔다. 이것저것 구경하던 수진이가 멈추어 섰다.
망사로 구성된 섹시 속옷이다. 브라와 팬티 둘다 망사이면서 중요한 부위엔 수가 놓여져 있는 그런 속옷....
거기에 팬티는 티팬티이다.
"오빠... 나 이거 입으면 이쁠까?"
"글세... 그거야 입어봐야 알지... 그런데 이건 아줌마들 입는거 아니니?"
"아니예요.. 요즘은 아가씨들도 잘 입어요... 여자 친구가 잘 어울리거 같은데요."
점원이 거들며 대답을 한다. 수진이가 거울앞에서 민망하게 속웃을 갔다 대며 이리 저리 살펴본다.
"저기 안쪽으로 가시면 탈의실 있는데 한번 입어보고 오세요.."
"정말 입어봐도 돼요?"
"네... 걱정마시고요..."
빙그레 웃으며 수진이가 골라든 속옷을 챙겨들고 탈의실로 들어간다. 혼자 남겨진 성기가 더욱 어색하다.
여성 속옷 매장에 혼자 있을려니 주위 시선이 왠지 뜨거워지는 것 같다. 그런 성기를 이해한다는 듯 점원 여자가 웃는다.
"오빠.. 나 이거 사줘... 너무 이쁘다...."
"아가씨한데 잘어울리만한 속옷일거예요. 몸매도 이쁘고 해서....."
"그런게 입고 싶으니?"
"응.... 입어보고 싶었어.... 사주라~~ 응?"
수진이의 응석에 못 이겨 성기는 계산을 했다. 생각보다 조금 비싼듯한 속옷이다.
수진이는 신이 나서는 당장 입고 다닌다며 다시 탈의실에 들어가서 브라와 팬티를 갈아 입었다.
입은 듯 안입은 듯 젖꼭지와 보지털이 망사 사이로 비치니 은근히 야한 모습이다.
엉덩이 사이에 자리한 끈 조각때문에 수진의 엉덩이는 더욱 탄력있고 탱탱하게 보였다.
수진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점원의 인사를 받으며 수진인 성기의 팔짱을 낀다.
처음 입어 보는 티팬티라서 다소 신경이 쓰이는지 수진이 자주 걸음을 멈춘다.
"불편하지? 그리게 왜 벌써 입고 그래.. 천천히 입어도 되는데..."
"그냥.. 입어보고 싶어서 어떤 느낌인가 하고... 불편하긴 한데... 기분이 좀 묘하네..... 뭐랄까... 간지럽다고 해야하나....."
걸을때마다 대음순 사이를 자극하며 보지를 간지럽혔다. 정확히 중요 부분만을 자극하는지라 자극이 오기시작했다.
"오빠.... 기분이 점점 이상해져..... 아웅~~~"
"왜.. 자꾸 걸려서 그래?"
"아니.. 그런건 아니고 약간씩 흥분이 되는거 같아... 아웅.. 미치겠다...... 나.. 화장실좀....."
수진이 화장실로 달려간다. 치마를 걷고 다리를 들어 보지를 살펴 보니 조금씩 흘러나온 애액이 끈을 이미 적시고 있었다.
휴지를 조금 뜯어내 팬티를 제치고, 애액을 닦아내니 조금은 나아진 듯 하다.
"젖었어.... 어쩌지 오빠 계속 그럴꺼 같은데...."
화장실에서 나온 수진이 성기의 귓속에 속삭인다. 처음 입어보는 티팬티가 자극이 되었나보다.
"참아... 어떻게 해줄수도 없고.... 이따가 해줄게...."
"못 참을거 같아.... 계속 나오는 거같단말야..."
"여기서 어떻게 해?"
성기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한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리는 백화점이었다.
수진이는 엉거주춤한 걸음으로 오줌 마려운 강아지 마냥 걸음을 걷고 있다.
"안되겠다.. 오빠... 여기서 나가자...."
수진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간신히 백화점 밖을 빠져 나왔다. 이미 끈 팬티를 적시고 흐르는 느낌마져 든다.
이렇게 계속 걷다가는 힘이들거 같아 택시를 잡아타고 예약된 약속 장소로 갔다.
아직 약속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 있었지만, 할수 없었다. 미리 예약한 장소는 방으로 만들어진 중국요리 전문점이었다.
가운데 큰 원탁이 있고, 그 위에 돌아가는 작은 원탁이 또하나 있다. 6개의 의자가 탁자를 빙둘러가며 배열되있다.
미리 온 덕분에 요리도 시키지 못한 채 두 사람은 의자에 앉아 써빙 되어온 차를 마신다.
"오빠... 나 해줘.... 너무 뜨거워서 못 참겠어....."
"그렇게 힘들어?"
"응....... 이러다가 밥도 못먹을거 같아..."
"이리와봐...."
수진이는 냉큼 의자를 밀며 성기의 옆으로 다가선다. 짧은 치마를 걷어올리자 검은색 망사가 보인다.
걸어놓았을땐 몰랐는데 정말 야하다. 망사안에 광경이 고스란히 보인다. 거무스름한 보지털이 망사안에서 나비가 수
놓인것처럼 어지럽다. 수진이 다리를 벌려주자 젖은 끈과 함께 번들거리는 보지가 보인다.
이미 갈라진 틈사이로 팬티 끈을 먹고 있다. 끈을 감 듯 소음순이 양옆에 나란히 있고, 그 주변은 보지물이 잔뜩 묻어 있다.
"많이 젖었네... 그러게 나중에 입지..."
"어서 해 주세요.. 서방님...... 나 미칠거 같아요....."
수진이 참지 못하고 성기가 앉아 있는 위로 올라온다. 허리띠와 지퍼를 열고는 바지를 반쯤 내리고는 그대로 올라 탔다.
그리고는 바로 보지를 대고 자지에 문질러댄다. 짜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흥분해 버린 보지여서 자지에 문지르기만해도 자극이 크다.
"어서.. 넣어주세요.. 서방님......."
성기는 팬티 끈을 제치고는 자지를 보지에 맞쳐 세웠다.
잠시.. 엉덩이를 들었던 수진이는 자지가 구멍에 그 머리를 대는 순간 위에서 가만히 자지를 향해 엉덩이를 내린다.
"뿌직~~!"
거침없이 보지속으로 들어간다. 그만큼 보지의 자극이 예상보다 컷다.
수진이의 엉덩이가 들썩거리기 시작하고, 성기는 그런 수진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받쳐 든다.
수진이가 상체를 올리고는 브라를 보여준다. 망사속에 젖꼭지가 앙증맞게 자리 잡고 있다.
엉덩이를 계속해서 들썩이며, 수진이는 그 브라 마져 들쳐 올렸다. 탱탱한 젖이 성기의 눈앞에 그대로 들어났다.
윤기가 흐르는 젖무덤... 그리고 잘익은 포도알처럼 닥닥해진 젖꼭지... 너무도 먹음직 스런 모습이여서 성기의 입이
그대로 그 포도알을 집어 삼킨다.
"아흥~~ 우리.. 서방님~~~아흥~~~~"
수진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속적으로 방아를 찢는 덕분에 성기의 자지도 흥분이 점점 밀려오고 있다.
위아래로 찍으면 찍을수록 보지속살의 촉수들이 모두 움직이며 자지의 귀두 부터 뿌리끝까지 쪼여온다.
"아~~ 니 보진 정말 맛있어...... 너무 좋아...."
"아흥 ~~ 우리.. 서방님 자지도 최고야~~~ 날 이렇게 불태우는~~ 우리.. 서방님~~아흥~아흥~~~"
수진이가 성기의 머리를 양팔로 감아 껴 안는다. 얼굴이 젖무덤 사이로 파묻혀 버렸다. 수진이의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보지 속살이 더욱 그녀를 음탕한 요부처럼 보였다. 점액질이 기둥과 보지에 이미 범벅이 된 채 더욱 많이 묻어 나온다.
"아흥~~~ 내 보지가 꽉 찼어요.. 서방님~~~아흥~~~ 니 보지는 우린 서방님꺼예요~~~"
"응~~ 내 보지야~~ 니 보지는 내 보지야~~~ 이렇게 맛있는데 남주면 안되지~~"
"네~~ 서방님~~~ 서방님만 드세요~~~아흥~~아흥~~~~"
성기가 엉덩이를 받쳐들던 손을 허리로 옮겼다. 그리고는 더욱 그녀의 운동에 가속도를 붙힌다.
다양한 자세가 나오지 않는 식당의 의자라서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이런 식당에서의 섹스라 두 사람은 더욱 흥분한
모양이다. 수진이가 허리와 엉덩이에 힘을 줄때마다 강한 쪼임이 자지를 괴롭힌다.
뱀이 먹이감을 사냥하는 것처럼 보지속의 촉수들이 자지를 휘어감으며 숨이 막혀 오게 한다.
이젠 그녀의 허리운동 때문에 의자 마져 삐꺽거린다. 거칠게 위에서 내리찍고, 흔들어대니 의자도 버티기 힘든가보다.
"아흥~~ 너무 조항~~~아흥~~~~ 터질거 같아요~~ 내 심장이~~~아흥~~~"
"니 보진 정말 명품이야~~ 참기가 힘들어~~~아~~~"
"같이 싸요 서방님~~~ 제 보지를 서방님 정액으로 채워줘요~~아흥~~아흑~~~
"그래.. 수진아~~~~아~~~~"
"아으으으흥~~~~~
두 사람이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려 한다.
"누가 벌써 와 있나?"
방문이 열리며 사람이 들어오고 있다. 절정을 맞이하려는 두 사람의 시선이 문쪽으로 돌아간다.
"헉~~~~아흥~~~~ 어떻게~~~아흥~~~ 난 몰라~~~~ 나 죽어~~~~"
"아흑~~"
"어멋~~~~~!"
두 사람은 순간 놀라며서 그렇게 절정을 분출하고 있다. 문앞엔 성은이 들어오고 있다.
친구의 갑작스런 등장에 수진이는 어쩔줄 몰라하며 더욱 짜릿한 쾌감에 몸부림 친다.
엉덩이를 돌려가며 보지속으로 밀려오는 정액을 쥐어짜 듯 삼킨다.
오히려 성은이 등장이 더욱 그녀를 쾌락의 늪에 빠지게 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몸부림은 광기 어린 모습이다.
성기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듯이 잡고는 허리를 돌려 자지에 마찰시킨다. 성기의 자지는 그런 그녀의 쪼임에 더욱 거센 자극
으로 사정을 맛보고 있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성은이 조용히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왔다.
한참이나 한덩어리가 되어 붙어 있는 두 사람이 거친 숨을 내쉬며 떨어질줄 모르고 있다.
성은이 의자에 착석하고는 그들을 쳐다본다. 수진이 성기의 머릴 끌어안은 팔을 풀지 못하고 뜨거운 숨을 토해낸다.
"오빠 나 어떻게.... 창피해서 못 내려오겠어.....힝~~~"
"어서 내려와 이년아... 또.. 누가 보면 어쩔려고..."
질투어린 말투였다. 수진과 이미 잠까지 자는 사이란걸 알고 있는 성은이었지만, 질투가 난다.
자극을 위해 수진과의 섹스를 유도하긴 했지만, 막상 성기의 위에서 몸부림 치는 수진이를 보자 몹시 샘이난다.
"힝~~~~"
수진이는 엉덩이를 들어 보지속에 자지를 빼 내었다. 부끄러운지 고개는 들지 못한다.
자지를 빼낸 보지에선 정액이 주르륵 흘러 내리고 있다. 실내는 밤 꽃향의 정액 냄새로 가득하다.
흘러내리는 정액을 냅킨으로 닦아내곤 올라가 있던 옷을 내리고는 다소곳 자리에 앉았다. 성기도 벗겨진 바지를 정리한다.
"두 사람 모야... 이런데서 섹스나하고..."
성은이가 눈을 흘기며 성기를 쳐다본다. 성기는 그저 웃을 뿐 대답은 하지 않았다.
"이거 완전히 내숭이야...... 얌전한 척 하면서....쯔쯔쯔....."
"힝~~~~~"
성기가 창문을 열고는 정액 냄새로 가득한 실내를 환기 시킨다.
"그렇게 못참겠었어? 그러다가 웨이터라도 들어오면 어쩔려고.. 나니깐 망정이지~~에효~~~"
"그게..... 그게 말이지....."
섹스 때문인지 아니면 부끄러움 때문인지 수진이 얼굴이 벌게 졌다.
"조심해 이년아... 아무대서나 그렇게 들이되지말고.... 오빠도...."
성은이가 동시에 두 사람을 쳐다 보며 혀를 찬다.
"성은아 이해해줘~~~ 참기 힘들어서......"
"으이구... 이걸 친구만 아니였음......."
성은이 주먹을 쥐며 수진이를 바라보자 수진이는 혀를 내밀며 귀여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두 여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다. 질투하는 성은이의 모습도... 창피해하면서도 귀여운 짓을 하는 수진이도...
잠시후 은영이 도착하였다. 안보는 사이에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이젠 입고 있는 검은색 원피스가 잘 어울린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전면에 단추가 달려 있고, 허리엔 허리띠를 대신하는 끈이 달려 매듭을 짖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하게 걸려 있는 목걸이도 살빠진 그녀의 목에 제법 어울린다.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거는 그녀의 뒷태도 더이상 육덕진 모습이 아니다. 은영은 성기에게 미소를 보이며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살짝 몸을 돌려 준다. 성은이의 눈빛이 이상한 기운을 직감하 듯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오고 갔다.
은영이 수진이 옆에 앉고, 메뉴를 쳐다본다.
"내가 조금 늦었지?"
정희가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니야.. 나도 금방 온걸.... 어서 앉아..."
"응.. 언니..... 그런데 오늘 왠일로 식사를 하자고 했어..."
"애들 개학도 다가오고... 같이 한자리에서 식사 한것도 오래됐고.. 겸사겸사...."
"아저씨는?"
"중국에 갔어... 그곳에 투자할게 있는지 아마 이번엔 한달쯤걸릴거 같아..."
"ㅎㅎ 외롭겠네.. 언니..."
"얘도.. 참 별소릴 다한다.."
은영이 성기를 쳐다 보며 웃는다. 마치 나 오늘 부터 자유예요 하는 듯한 웃음이다.
주문한 메뉴가 하나씩 서빙되며, 5명은 탁자에 둘러앉아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아 참...... 깜빡 할뻔했다..."
"뭔데.. 언니?"
"다른게 아니라 애들 방학 끝나기전에 같이 놀러가자. 겨울바다 어때? 속초에 애 아빠 회원인 콘도도 있고 하니깐...."
"아... 좋겠다...... 겨울바다라~~~"
정희가 들뜬 표정으로 웃는다....
"애들 이제 고3되면 어디 가고 싶어도 못 갈텐데... 그전에 한번 갔다오자... 성기 생각은 어때?"
"전.. 상관없어요... 저도 이제 복학할때되서 조금있음 그럴 시간도 안되니깐 잘됐네요..."
"정희 넌?"
"나야 가고는 싶은데... 공장때문에..... 힘들거 같은데...."
"누구한데 부탁할 사람 없어?"
"있기야 하지만, 그래도 자릴 비워도 될지 모르겠네."
"엄마.. 그냥 박실장한데 맡기고 이참에 엄마도 바람도 쏘이고, 쉬다오면 되잖아요..."
성기가 거든다.
"그래도 될까?"
"그래.. 성기 말대로 이참에 쉬다 온다 생각해... 성기 아빠 돌아가시고 거의 일만했잖아.."
"한번 알아볼게요...."
성은이와 수진이는 물어보지 않아도 여행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연신 얼굴 가득 웃움이 떠나질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이젠 입시와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와 같이 일년을 버텨내야하는 그녀들이었기에 여행은 달콤한 휴식인
셈이다. 4명의 여자와 여행.. 그것도 자신과 모두 섹스를 했던 여자들.. 서로 관계를 아는 정희와 은영이....
은영을 의심하고 있는 성은이... 미래의 서방님과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기대에 부푼 수진이..
어쩜 성기에겐 힘든 여행이 될지 모른다. 잘못하면 모든 관계가 들통날지도 모른다.
정희는 이미 모든걸 알고 있지만, 은영이와 수진이는 모른다.
성은이도 수진이와의 관계는 알고 있지만, 은영이를 의심만하고 있을뿐 아직 확신은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진이... 좋아해야 할런지 아님 슬퍼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힌다.
이참에 네 사람을 확 하는생각 마져도 들지만, 수진이가 어떻게 나올지가 제일 걱정이다.
[힘든 여행이 되겠군... 에효.... 이게 내 복 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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