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여름 - 6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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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아내의 여름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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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79,819회 작성일 20-03-07 17:24

본문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거실로 들어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지훈이 더운데 밖에서 식사를 해서 몸에 땀이 나지 않았냐고 

하더니 같이 월풀을 하자고 했다. 월풀까지 준비를 생각해 놓고 있었다. 

우리는 그러자 했고, 지훈은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잠시 후 지훈이 부르는 소리에 아내와 나는 욕실로 갔다. 

욕실이 우리 집 만했다. 

커다란 욕실에 한쪽에 커다란 월풀이 있고, 샤워부스도 별도로 있고, 저쪽에 칸막이 뒤로 변기가 있는듯 했다. 

화장대도 있었다. 아내와 나는 다시 입을 쩍 벌리고 구경을 했다. 지훈이 먼저 옷을 벗고 욕조로 들어 갔다. 


지훈의 거대한 성기를 오랜만에 보았지만 다시 한번 놀란다. 아내와 나도 쭈삣쭈삣 거리다가 옷을 벗었다. 

아내를 보니 내 성기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우리 세 사람이 들어가도 욕조는 서로의 몸이 닿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아마 다섯 사람이 앉아도 서로의 몸이 닿지 않을 듯 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욕조에 몸을 반쯤 담그고 또 월풀의 수압 마사지를 하며 대화를 해 나갔다. 

아내는 내 눈치를 보다가 슬금슬금 지훈의 옆으로 간다. 어느덧 우린 또 2:1로 마주 보며 앉게 되었다. 

한동안 그렇게 있다가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몸만 닦고 세 사람 모두 알몸인 상태로 거실로 나왔다. 


“여기 워낙 높아서 다른 곳에서 안보여요. 벗고 계셔도 돼요” 


지훈이 말했다. 우리는 거실에 누드로 앉아 이야기를 이어 갔다. 

아내도 이제는 두 남자에게 나체를 보이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듯 했다. 

지훈은 아내의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꺼낸다. 


“진선씨가 너무 잘해 주셔서 다른 알바들도 열심히 해요. 고마워요” 


그러면서 아내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아내에게 입맞춤을 했다. 이제는 내게 물어 보지도 않는다. 

그러더니 둘이 본격적인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지훈의 성기를 움켜 잡았다. 

지훈의 성기가 힘이 들어가며 커지기 시작했다. 지훈은 아내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감아 잡았다. 

아내는 키스를 하면서도 아.. 하고 신음 소리를 냈다. 지훈은 아내의 젖꼭지를 혀로 핥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손으로 아내의 사타구니를 조심스럽게 벌렸다. 아내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입을 벌렸다. 

지훈의 손가락이 아내의 음부를 헤집고 들어가자 아내는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직도 아내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지훈의 모습에 안심이 되었고, 나에게 아무 말 없이 내 아내를 덮치는 녀석이 밉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는 전혀 내색없이 지훈을 받아들이고 있었기에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보기만 하였다. 

지훈의 성기가 거의 삽입을 해도 좋을 정도로 커졌고, 아내의 음부에서는 충분히 젖은 소리가 들렸다. 

아내는 한 손으로 다 잡히지도 않는 지훈의 성기를 입으로 가져 갔다. 

버거운 듯하게 성기를 빨기 시작했지만, 충분히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빨기를 10여분.. 아내는 지훈을 안으며 키스를 하며 속삭였다. 


“해..해줘..” 


아내가 나한테 해달라고 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 아내가 지훈에게 매달리며 해달라고 하고 있었다. 

지훈은 아내를 자기이 무릎에 앉혔다. 아내는 익숙한 듯 자세를 취하며 지훈의 성기 위로 엉덩이를 올려 놓았다. 

그리고 지훈의 성기를 잡고 서서히 내려 앉았다. 


“읍…으..” 


아내의 짐승 같은 신음이 흘러 나왔다. 이제 저 커다란 성기가 쑥하고 들어간다. 

한 두번 위 아래로 움직이자 지훈의 성기의 반정도는 아내의 애액이 묻어 번들거렸다. 아직 모두 삽입이 안된 모양이었다. 

그렇게 몇 번을 움직이더니 지훈은 아내를 잡고 쑥 내린다. 아내는 몸을 뒤로 꺾으며 크게 소리 질렀다. 


“으.아~~~악. 자궁에 닿았어..아….이러..이러면…금방 간다고…했자나..” 


아내는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지훈은 하체를 오히려 위로 더 솟구쳐 올렸다. 


“아…아…악…악..” 


좋은 건지 아픈 건지 무지막지한 비명이 나왔다. 지훈은 아랑곳 않고 계속 했다. 아내는 움직임을 멈추고 경련을 일으켰다. 

왔구나..지훈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찔러 댔다. 아내는 머리를 흔들며 지훈의 얼굴을 감쌌다. 


“아..사랑해..사랑해..” 


몇 마디를 외치고는 지훈의 입술과 혀를 미친듯이 빨았다. 

잠시 후 지훈은 아내를 번쩍 들어 쑈파에 뉘이고 정상위로 삽입을 했다. 아내는 다시 비명을 질러댔다. 

지훈의 피스톤은 매우 빨리 움직이며 아내를 또 한번의 절정으로 몰아 넣었다. 


‘아….으…으헉….헉..헉” 


아내는 비명인지 신음인지 모를 소리를 냈다. 지훈은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 아내를 뒤로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뒤에서 아내의 음부를 빨았다. 아내는 고개를 옆으로 숙이고 움찔움찔 했다. 

잠시 후 지훈은 다시 삽입을 하고, 신나게 흔들어 대었다. 


한참을 그렇게 흔들던 지훈은 아내의 다리 하나를 들어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옆으로 박아댔다. 

아내의 성기에 지훈의 성기가 들락거리는 것이 정확하게 보였다. 아내는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완전히 넋이 나갔다. 

지훈은 그렇게 또 한참을 움직였고, 아내는 또 오르가즘이 온 듯 했다. 한번의 성교에 아내는 너댓 번씩 가는 것 같았다. 

벌써 몇 번을 하는 성교 인데도 아직도 아내는 처음처럼 흥분하고, 절정에 여러 번 다 다르고 있었다. 


새록새록 새로운 가 보다. 그렇게 한참 아내의 성기를 쑤시던 지훈은 다시 아내를 바로 눕히고 정상위로 삽입을 했다. 

지훈도 이제 절정에 오는것 같아 보았다. 아내는 또 소리를 지르며 지훈의 등을 긁듯이 움켜 잡았다. 


“아..지훈아..사랑해…안에다 싸줘” 


아내는 울부짖으며 부탁을 했다. 지훈은 아내의 입술을 한참동안 빨더니 깊게 아내의 몸 쪽으로 엉덩이를 밀었다. 

그리고 지훈의 엉덩이가 움찔 거리며 사정을 했다. 아내는 고개를 뒤로 꺾고 한참을 그대로 멈추었다. 

두 사람의 절정이 끝나고, 서서히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끌어 안았다. 지훈은 천천히 성기를 움직였다. 

아직 결합되 있는 두 사람의 성기가 지훈의 움직임에 허연 거품을 일어 내고 있었다. 


잠시 후 지훈은 몸을 일으키며 성기를 천천히 빼내었다. 

지훈의 성기에도 많은 정액이 묻어 있었고, 아내의 질구에서는 하얀 정액 덩어리가 울컥하고 흘러 나왔다. 

아내의 성기가 크게 벌어져서 닫히지가 않는다. 거대한 지훈의 성기가 빠진 자리가 휑하니 뚫려 있었다. 

그 사이로 정액이 두 번 정도 울컥 하고 나왔다. 지훈은 쇼파에 털썩 앉았다. 

지훈의 커다란 성기가 그 반동으로 지훈의 허벅지를 때렸고, 지훈의 성기가 닿은 허벅지에도 하얀 정액들이 묻었다. 


아내는 그대로 누워서 숨을 고르고 있었고, 아내의 배가 위 아래로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아내의 성기가 조금씩 움찔거리면서 문을 닫아가고 있었고, 한참을 멍하니 우리 세 사람은 가만히 있었다. 

아내는 어렵게 몸을 일으켜 지훈과 키스를 했다. 그러더니 쇼파 아래로 내려가 지훈의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깨끗하게 청소를 하며 지훈의 성기에 붙은 정액을 모두 핥아 먹는다. 

꿀꺽하고 크게 한번 삼키더니 나머지가 아깝다는 모습으로 계속 여기 저기를 핥았다. 


지훈의 허벅지에 뭍은 작은 흔적까지도 아내는 핥아서 삼켰다. 그리고, 다시 지훈에게 안겨 지훈과 길고 긴 키스를 했다. 

이제 정신이 좀 돌아 왔는지 아내는 지훈의 품에 안긴 채 나를 보며 수줍게 웃었다. 

아직도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지훈도 나를 보더니 아내에게 말했다. 


“형님을 너무 배려 안한 것 같아. 형님도 한번 해주면 어떨까.” 


어..말이 짧아졌다. 9살의 나이 차이는 이제 없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이때 아내의 반응이 놀라웠다. 


“아니..지금은 안돼. 내 안에는 아직 지훈의 정액이 있잖나..이대로 있고 싶어” 


난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아내는 지훈을 보며 애교 어린 눈으로 쳐다 보았다.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내는 지훈의 정자를 간직하기 위해 나와 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이제는 나보다 지훈이 우선인 것 이었다. 

난 또다시 대인배 인척 했다. 


“난 괜찮아..우린 부부니까 언제든 할 수 있어..” 


하지만 지훈과의 만남 후 우리의 부부관계는 한 두번이었고, 아내는 그 한 두번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내가 느끼기에는 재미 없는 의무 방어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동안 우리 부부는 섹스를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그 자리에 내가 계속 있는 것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난 서서히 일어 나버렸다. 


“씻어..이제 돌아가자..” 


내가 그렇게 말을 하자 아내는 나를 애처로운 눈으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선뜻 몸을 움직이지도 않는다. 

난 그것이 무얼 의미 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은 쉽게 그래라 하지 못했다. 

이상하게 그날은 내가 너무 작아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끌어 낼 수 도 없는 일이지 않는가. 그때 눈치를 챈 지훈이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은 형님이랑 돌아가는 게 좋겠어..” 


하지만 아내는 어리광을 부리는 어린 아이처럼 고개를 흔들며 지훈의 몸에 붙어 있었다. 


“우리 이렇게 있었던 지도 오래 되었잖아. 매장에서 보더라도 그건 다른 거잖아.” 


아내가 이렇게까지 애교와 고집을 부리는 것은 처음 보았다. 이젠 완전히 지훈의 여자였다. 


“그래 그럼..나 먼저 갈께..화장실 좀 갔다가..” 


난 화장실로 갔다. 소변을 보려고 했는데 발기된 성기가 잘 죽지 않았다. 한참을 서서 다른 생각을 하며 있었다. 

발기가 살짝 죽으면서 소변이 나왔다. 남자들은 알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소변은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 

상쾌하지 않게 볼일을 마치고, 나는 손을 씻고 밖으로 나왔다. 쇼파에서는 두 사람의 2차전이 이미 시작 되었다. 

벌써 신음 소리가 커진 걸 보니 삽입도 벌써 한 모양이었다. 


나는 거실 쪽으로 가지 않고 천천히 현관으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다. 난 거실에서 TV를 보며, 졸면서 아내를 기다렸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이미 해가 뜨고 있었다.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난 또다시 패배감 같은 게 밀려 왔다. 

난 출근을 해야 하기에 샤워를 하고 집을 나왔다. 그때까지 아내는 오지 않았다. 


난 회사로 향했다. 

오전 내내 일이 잡히지가 않았다. 그러던 중 점심시간이 가까이 돼서야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바로 커피숍으로 출근했어. 미안해’ 


짧은 통보 였다. 퇴근 후 집에 가니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다. 아내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왔어? 씻어. 밥먹자” 


지훈은 아내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았다. 저녁을 먹고 아내는 내게 다가와 말했다. 


“애들 자면 나 지훈이한테 갔다와도 돼?” 


난 아내를 빤히 쳐다 보았다. 이제 완전히 지훈에게 미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올껀데?” 

“내일 애들 일어나기 전에 올게” 


아내는 미소를 띄우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러라고 했다. 

11시쯤 애들이 모두 잠들자 아내는 옷을 차려 입고 나갔다. 나는 역시 침실이 아닌 거실에서 복잡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에 현관문 소리에 잠이 깼다. 아내가 들어왔다. 시계를 보니 6시였다. 

초췌한 모습을 보니 그날도 밤새 성교를 하고 온 것 같았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 아내는 자주 지훈의 집에서 자고 왔고, 때로는 바로 커피숍으로 가기도 했다. 

그런 날에는 내가 좀 늦게 출근하며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는 했다. 

그런 날은 아내가 밤을 새는 날이므로 아내는 무척 피곤해 했다. 


이주쯤 흐르자 아내는 보기에도 살이 빠지고 피곤이 쩔어 보였다. 

하지만 얼굴에 미소는 떠나질 않았고, 오히려 더 활기차게 보이려고 했다. 결국 세 주째 아내는 앓아 누웠다. 

열이 심하게 나서 병원에 갔다. 의사는 과로라고 했다. 수액을 맞고 잠시 누워 있게 한 뒤 난 밖으로 나왔다. 

이게 맞는 것일까. 아내에게 애인을 만들어주고 즐기라고 또 내가 그것을 보고 즐기려고 한 것인데 아내는 너무 많이 가고 

있는게 아닌가 했다. 하지만 이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아내는 즐거워 보였다. 

난 복잡한 마음으로 병원 복도에 앉아 있었다.


아내가 아픈 후 아내는 스스로 야행을 자제하는 듯 싶었다. 

아내는 조금씩 회복되는 듯 보였고, 대신 핸드폰을 들고 문자로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 살고 있는 누나가 한국에 왔다. 


누나는 결혼 후 남편이 미국 지사로 발령을 받아서 벌써 10년 넘게 미국에 살고 있었다. 누나는 아이가 없었다. 

남편과 누나 모두 몸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시험관 시술도 두 세번 했지만, 아이가 생기자 않았다. 

누나는 미국에서 취업을 해서 적적함을 달래고자 했는데, 나름 아이에게 쏟아야 하는 정열을 회사에 쏟으니 승진이 빨라서 

지금은 미국에서도 꽤 유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한 듯 싶었다. 고모가 왔다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는 누나의 눈은 슬퍼 보였다. 

누나는 돌아가기 전날 나에게 제안을 했다. 미국에서 자신은 꽤 많이 버는 측에 속하고, 사는 동네도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 

산다고 한다. 매형하고도 상의한 내용인데 우리 아이들을 미국에서 교육 시키면 어떠냐고 했다. 

몇 년 해보고 아이들이 적응하면 계속 학교를 다니게 하고, 아니면 돌아오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누난 그렇게라도 아이들이 집안에 있는 것을 원했다. 난 아내와 상의 했다.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니까 생각 좀 하자고 했다. 누나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난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남들은 유학이다 기러기다 뼈를 깎으며 고생을 하는데, 우리 애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니냐. 더군다나 고모가 돌봐 주니 

안심도 되고. 난 그렇게 아내에게 설득 했다. 아내는 한참을 망설이다 아이들을 불러 이야기해 보자고 했다. 

두 녀석은 뭔지도 모르고 좋다고 펄쩍펄쩍 뛴다. 미국이 어떤 나라 인지도 모르고....


난 다음 날 회사에서 옆 부서 차부장을 만났다. 차부장은 미국에서 살다 온 사람이었다. 

아직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부모 친척들이 모두 미국에 있어 자주 미국에 가는 사람이다. 

나하고는 지난번 프로젝트 때문에 꽤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었다. 난 누나가 이렇게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누나는 어느 동네에 산다고도 얘기했다. 차부장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거기 산다고? 누님이 돈 잘 버시나 보네..거긴 미국의 청담동이야..부자들만 살고, 집값도 디게 비싼 곳이야. 

당연시 치안도 좋고 사람들 레벨도 높아. 일종의 상류 사회야..” 


난 그 말에 결심을 했다. 난 안심하고 아이들을 누나에게 보내기로 했고, 일단 일년만 지내 보기로 했다. 

아내는 썩 내키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이내 곧 동의를 했다. 이러 저런 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나는 한달 내내 미국 대사관 외교부 등을 뛰어 다니며 준비를 했고, 마침 매형이 한국 본사에 나올 일이 있는 날짜에 맞춰서 

출국 날짜를 정했다. 


아이들은 매형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아이들이 떠나고 저녁에 아내와 나는 쓸쓸히 저녁을 먹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내는 벌써 아이들이 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12시쯤 되어 전화가 왔다. 

미국에 잘 도착했으며, 지금 누나랑 쇼핑을 위해 아울렛에 나왔다고 한다. 

밝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아내는 안심한 듯 웃음을 다시 보였다. 난 그런 아내에게 말했다. 


“이제 아이들도 잘 도착했다고 하니 당신도 리프레쉬할 겸 지훈이한테 갔다와” 


아내는 내 눈을 빤히 쳐다 보았다. 


“이제 아침에 일찍 올 필요도 없잖아. 거기서 자고 내일 일 가고..그러면 되지” 


아내는 내 말을 듣고 눈을 껌벅거렸다. 그러더니 바로 나에게 물어 본다.


“그래..도…돼?” 


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는 웃으면서 내게 입맞춤을 했다. 

그러면서 방에 들어가 지훈과 통화하는 것 같더니 이내 준비를 하고 쌩하고 나가버렸다. 

나의 제안이 있고, 1시간도 안돼서 아내는 내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다음 날 아침에 역시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오지 않았다. 셋째날 아내는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내 저녁을 차려주고는 다시 나갔다. 난 이제 완전히 홀아비가 된 기분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아내의 핸드폰이 보였다. 아내가 깜빡 잊고 나간 모양이었다. 

나가서 계속 둘이 있으니 핸드폰이 있는지 확인을 하지 못한 듯 했다. 


난 출근을 했다가 외근을 위해 밖에 나와 지훈의 집으로 향했다. 아침 10쯤이였고, 아내는 12시부터 일을 한다고 했다. 

난 아내가 집에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훈의 집으로 핸드폰을 주러 갔다. 

지훈의 집 현관에 도착을 했다. 현관 앞에서 초인종을 누를까 하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문을 돌려 보았다. 

열려 있었다. 난 살며시 열고 들어갔다. 

난 두 사람이 또 성교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현관에서 거실로 향하는 복도를 지나서 거실 쪽으로 살금살금 걸었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주방 쪽으로 걸어 갔다. 주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내가 알몸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아내의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손놀림에 따라 살짝살짝 흔들렸다. 

난 아름다운 그 뒷 모습을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아내가 돌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 깜짝이야..어? 당신이 왜 여기에 왔어? 어떻게 들어왔어?” 


아내는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러더니 수건에 손을 닦았다. 


“문이 열려 있길래..핸드폰 두고 갔어” 


내가 아내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아내는 잠시 동안의 혼란스러움이 지나자 살포시 웃으면서 나에게로 걸어 왔다. 

그러다 자신이 알몸 임을 깨닫고 손으로 가슴과 성기를 가리며 급하게 거실에 벗어 놓은 옷으로 향했다. 

이제 남편에게 내외를 하는 것인가? 난 아내의 팔목을 잡았다. 


“나 바로 가야해.. 그냥 있어” 


아내는 부끄러운 듯 쇼파에 다리를 모으고 앉았다. 그러더니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커피라도 마시고 갈래?” 


아내는 그러면서 일어났다. 아내는 완전히 이집의 주인이었고, 난 손님이었다. 

내 앞을 스치는 아내의 하체에서 정액 냄새가 물씬 풍겨 왔다. 

그리고 아내의 음모는 풀 같은 것이 말라 비틀어져 있었고, 아내의 머리카락도 마찬 가지였다. 

밤새 얼마나 불타는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내는 커피를 타서 내 앞에 놓고 앉았다. 


“어제도 좋았어?” 


아내는 수줍은 미소를 띄우며 이야기 한다. 


“그렇지 머..” 

“또 밤새 했어?” 


아내는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 평화롭고 만족한 모습이었다.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고 쓸쓸해 하던 아내가 이렇게 변했다. 

난 그런 아내가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난 괜히 심술이 나서 아내의 옆으로 다가 갔다. 

아내는 마치 외간 남자 대하듯이 경계를 했다. 아내의 곁으로 가자 정액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난 아내의 가슴을 건드렸다. 아내가 움찔 했다. 


“왜 그래…무서워” 

“내 마누라 내가 건드리는 것도 안돼?” 

“그렇지만…” 


아내는 반박할 뭔가가 없는 듯 말꼬리를 흐렸다. 난 천천히 아내의 배꼽을 따라 손을 움직였다. 

아내는 몸을 세우며 민감하게 느꼈다. 아내의 몸이 민감해 졌다. 

예전에는 내가 건드려도 아무 반응이 없었는데, 내 손을 모르는 남자의 손인 양 느끼고 있었다. 

아내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시며 내 손을 보았다. 난 아내의 허벅지 한쪽을 잡아 당겨 아내의 사타구니를 벌렸다. 

아내는 조금 반항하는가 싶더니 순순히 벌렸다. 지훈의 정액으로 말라 비틀어진 아내의 음모가 보였다. 

그리고 아직도 무언가 묻어 있고, 뭔가가 흘러 나오고 있는 질구가 보였다. 난 아내의 질구에 손을 대었다. 

“아..왜 이래..” 


아내는 말로는 그렇게 하면서 살짝 느끼는 것 같았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만졌다. 

아내는 몸을 움찔 하며 눈을 살포시 감았다. 


“지훈이의 자지가 여기에 방금전까지도 들어 왔었니?” 


아내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내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난 아내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쑥하고 아내의 혀가 내입으로 들어왔다. 

난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만지던 손의 움직임을 조금 빨리했다. 아내는 내 혀를 빨면서도 신음 소리를 냈다. 


“밤새 박은거야?” 


난 일부러 저속한 단어들을 고르며 말했다. 


“으응..한 두시간 전까지도..” 

“좋았어?” 

“언제나 좋아…” 


아내는 조금 흥분하기 시작했는지 순순히 답을 한다. 난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뭐가 그렇게 좋아?” 

“지훈이 거기가.. 매번 날 흥분시켜…” 

“거기가 어디야…?” 

“거기..지훈이거..” 

“정확히…” 

“지훈이…..자…지..” 

“뭐가 그렇게 좋은데..” 


난 계속 아내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일부러 숨소리를 내며 물었다. 


“그냥 좋아…” 


아내는 내 벨트를 풀어 내었다. 난 정말 아내가 변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난 잠시 손을 떼고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이미 발기한 내 성기가 퉁 하고 팬티 밖으로 나왔다. 

아내는 나를 쇼파 등받이에 기대게 하고, 내 성기를 잡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내가 우리 남편에게 너무 무심했구나..” 


난 아내의 뒷머리를 살짝 내 성기로 밀었다. 아내는 거부 하지 않고, 내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난 깜짝 놀랐다. 

예전에 우리가 부부관계를 할 때도 가끔 오랄을 하긴 했지만, 약간 형식적으로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마치 삽입을 한 듯한 느낌이었다. 아내는 입에 성기를 넣고, 혀를 현란하게 놀렸다. 

난 금방 사정감이 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난 억지로 사정을 참으면서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훈이랑 하면 뭐가 좋아..? 자세히 얘기해봐” 


아내는 잠깐 입에서 내 성기를 빼며 말했다. 


“일단 부드럽게 해줘. 날 아기 대하듯. 섹스를 하기 전에 이미 난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리고, 그이의 거길 잡으면.. 압도적인 크기에 놀라면서 내 몸 안쪽에서 뭔가 뜨거운 게 올라와..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 말을 할 수가 없어. 

그리고, 삽입이 시작되면 내 안을 그이의 물건이 내 안을 남는 공간 없이 꽉 채우는 느낌이 들어.... 

물론 조금 아픔을 느낄 때도 있지만, 그 통증도 기분 좋은 통증이야. 

내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까지 지훈은 멈추질 않아. 얄미울 정도로 날 괴롭히지..... 

그러다 정신이 아득해질 때면 이내 내 자궁과 질 안쪽에 뜨거운 그이의 정액이 느껴져..

그러면 난 다시 한번 정신을 잃는 느낌이 들어..” 


난 아내가 이렇게 자세히 묘사를 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지훈은 이제 ‘그이’가 되었다. 

아내는 다시 내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난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서 또 말을 시켜야 했다. 


“하루 종일, 밤새 섹스만 해?” 


아내는 다시 입을 떼었다. 


“아니.. 이야기도 많이 해. 물론 이렇게 모두 벗고 서로를 안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이도 자주 서고.. 나도 또 하고 싶어지고.. 

우린 집에서 아무것도 안 입고 지내고 있어... 입었다 벗었다 귀찮잖아.... 

그러다 지쳐서 잠이 들 때도 있고, 지훈이 자면 난 지훈이 품에서 거길 잡고 잠들어” 


두 사람은 이제 완전히 부부였다. 오히려 지금 내가 아내의 바람 상대인 듯 했다. 

아내의 입에서 내 사정을 조절하려고 말을 시켰는데, 오히려 아내의 이야기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난 아내가 다시 내 성기를 무는 순간 사정을 했다. 

“읍” 


아내는 놀라며 입을 떼었다. 아내의 입을 떠난 내 성기는 두 세번 더 꿀렁 거리며 정액을 뿜었다. 

오랫동안 풀지 못한 내 고환에는 엄청난 양의 정액이 쌓여 있었나 보다. 평소의 세배정도 되는 정액을 싸질렀다. 

아내는 첫번째 사정에 입에 조금 뭍은 정액을 인상을 쓰면서 휴지에 뱉었다. 

난 지훈의 정액을 먹던 아내를 보았었는데, 내 정액은 먹지 않는다. 

사정 후 난 뒤처리를 하고, 아내와 다시 나란히 앉았다. 아내도 나도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저기… 이제 어떻게 할꺼야?” 


아내가 나를 돌아 보았다. 


“뭐가..?” 


난 현자 타임이 왔기에 이성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우리 셋의 관계 난 한 두번 자기가하는 것을 보고 싶었고, 즐겨 주는 자기가 예뻐서 그냥 놔뒀는데…

이런 관계가 영원할 수는 없잖아..” 


아내가 고개를 숙였다. 한참 후에 말이 정리가 되었는지 입을 떼었다. 


“알아. 나도 알아. 문득문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애 엄마가 남편도 있는 여자가. 

훨씬 어린 남자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 이제 정리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했고, 애초에 이렇게 

일이 시작된 자기가 미울 때도 있었고….” 


아내가 잠시 말을 끊었다. 


“근데.. 그이 손만 잡아도 그런 생각은 없어져 진지하게 대화해 보려고 맘을 먹고 앉아도, 그이의 미소를 보면 난 무너져 내려. 

그래 조금만..이런 생각이 들어. “ 


아내는 목소리가 떨렸다. 


“그이는 외로운 사람이야. 내가 뭔가 심각하게 이야기 하려고 하면 눈치를 챘는지 날 무지하게 슬픈 눈으로 바라봐. 

난 그 눈을 보면 절대 그이를 버릴 수 없단 생각이 들어.” 


아내는 우는 것 같았다. 한번 훌쩍이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자기야..나 너무 자기에게 미안해. 너무 너무 미안한데 이렇게 조금만 더 살면 안될까? 

내가 나중에 자기에게 정말 잘 할게 자기가 늙어 죽을 때까지 노예처럼 살게”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난 조용히 아내를 안았다. 

아내는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잠시 후 난 아내를 떼어내며 말했다.


“나 회사로 돌아가야 해. 잠시 집에 와서 옷이라도 가져가. 매일 똑 같은 옷 입고 있는 거 아냐?” 


아내는 나를 쳐다 보았다. 


“고, 고마워.. 옷은 괜찮아. 그이가 어제 옷 몇 개 사줬어.” 


아..역시 돈 많은 놈이었어... 난 웃으며 일어났다. 


“나 가볼게…” 


난 용기를 내어 몸을 돌려 지훈의 집에서 나왔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제 너무 많이 온건 아닐까. 못 돌아 가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난 회사로 갈까 하다가 지훈의 커피숍으로 향했다. 

지훈은 테이블 정리를 하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조금 놀란 듯 했다. 


“형님. 어쩐 일로…” 

“응…우리 잠시 얘기 좀 하자” 


지훈은 놀란 눈을 풀지 않았다. 


“저기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진선이 아니 진선씨는 저희 집에 있는데” 


진선이? 흠… 난 모른 척 넘어 갔다. 


“알아.. 조용히 얘기 좀 하자” 

“그럼.. 2층 제 사무실로 가시죠” 


지훈은 앞장 서서 2층으로 갔다. 복도 끝이 사무실이었다. 

방문을 여니 꽤 넓은 사무실이 나왔고, 고급 쇼파와 널찍한 책상이 있었다. 지훈은 쇼파에 나를 안내 했다. 


“저기.. 실은 지금 아내를 만나고 왔어” 

“저희 집에 가셨나요? 아님 진선이 아니 진선씨가 집에 갔나요?” 

“니네 집에 갔었어.” 

“네.. 저희 집엔 형님 편하게 들러 주세요. 진선씨 없더라도” 


착한 녀석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너..어떡할 꺼야?” 

“네?” 

“우리 세 사람…이렇게 계속 지낼 순 없잖아…” 

“아…” 


지훈은 눈치가 빠른 녀석이었다. 아내와 내가 무슨 대화를 했는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이미 파악한 듯 했다. 


“안 그래도 진선이 아니 ..” 

“편하게 해… 둘이 이제 말 놓고 지내나?” 


지훈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 실은 누나가 내가 누나 누님 부르는 게 싫다고 하셔서 이름을 부르기로 했어요. 

누님은 나이 차이를 못 느끼는 분이라서 쉽게 부르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난 손사래를 쳤다. 


“괜찮아 편하게 해” 

“네.. 진선이가 몇 번 나한테 말을 하려고 했죠. 알고 있습니다. 저도 생각을 안한 건 아니고요. 

하지만 형님에게는 죄송스런 얘기지만, 지금 현재 상태는 전 진선이 없으면 못 살아요. 

평생을 진선이의 세컨드 아니 노예로 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진선이 만나고서 전 다른 여자를 만난 적도 없고,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아요. 

죄송한 얘기지만 형님과 이혼하고 저랑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제 재산을 다 주어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전 진선이가 형님과 가정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요. 진선이는 형님을 사랑해요. 

아마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꺼에요.” 


좋은 건지 화가 나는 건지 모를 복잡한 감정이 밀려 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제 마음이고요, 형님과 진선이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만일 이제 그만 만나라고 하면 그렇게 할게요” 


지훈의 목소리가 울먹거렸다. 이런..두 년 놈이 짰나 싶을 정도로 느낄수가 있었다. 


“그렇게 하라면 할 수 있겠어?” 


난 지훈에게 물었다. 


“제가 할 수 있고 문제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렇게 해야죠. 굉장히 힘들겠지만  못 견딜 지도 몰라요. 

사람들이 말하듯 시간이 지나면 될까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아마도 힘들게 살겠죠.”


난 한참동안 지훈을 보았다. 지훈의 말에 진심이 느껴졌다. 두 사람은 사랑을 하고 있었다. 

나의 변태같은 욕망의 이벤트에서 시작했고, 나의 설계대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달랐다. 

완전히 사랑하는 연인이 되어 있었다. 난 얼굴을 두 손으로 문질렀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나 회사로 돌아 가야해. “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훈도 따라 일어났다. 난 문 쪽으로 돌아서며 말했다. 


“아내 옷 사줘서 고마워. 굳이 집에 와서 짐 싸는 모습 보기 좀 그랬는데.” 


지훈이 의아해 하는 얼굴을 했다. 


“그래도 한주에 한두 번은 나와 보낼 수 있게 보내줘” 


난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 문을 열었다. 


“형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지훈은 큰소리로 여러 번 외쳤다. 난 지훈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사무실 문을 닫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하지만 저렇게 애절한 두 사람을 갈라 놓을 순 없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없었다. 

지금 억지로 갈라 놓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것 같았다. 당분간 지내 보며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날부터 아내와 지훈은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내는 집에 왔다. 

그렇다고 나와 동침을 하거나 자고 가지 않았다. 집에 오면 오히려 아내는 뭔가 불안한 듯 보였고, 그 모습을 난 오히려 보기 

싫었다. 한 두번은 내가 오히려 약속이 있다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와 기다리다 보면 아내는 이내 달려 나와 지훈에게로 달려갔다. 그런 두 사람의 동거 생활은 두달 정도 이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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