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여름 - 마지막회
페이지 정보
본문
그렇게 지훈과 동거를 시작한 아내의 얼굴은 생기가 넘쳤다. 반면 나는 홀아비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이틀 삼일동안 같은 셔츠를 입는 경우가 많아졌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오기 싫어서 술 마시는 날도 많아졌다.
하지만 가끔 집에 온 아내의 활기찬 얼굴을 보면 나름 행복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로 아내가 찾아왔다. 난 아내가 기다리는 회사 근처 카페로 나갔다.
아내는 첨 보는 옷을 입고 앉아 있었다.
“여기야”
아내는 나를 보고 손을 들었다. 아내는 20대 처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여기까지”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냥..그러고 보니 당신 회사 앞에 처음 와보네..”
아내는 잔뜩 긴장된 얼굴이었다. 분명히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하러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당신.. 나 눈치 빠른 거 알지? 뜸들이거나 돌려 말하지 말고 말해.”
아내는 피식 웃었다.
“그래.. 이게 내가 아는 당신이지.”
아내의 긴장은 풀어지지 않았다.
“어제 지훈씨랑 얘기하다가..”
또 변했다. 지훈씨.. 9살 어린 남자에게 존댓말을 쓰나 보다 아내는 말을 잊지 못했다.
“아니..이건 내 생각이야.. 여보야. 나 지훈씨 애기를 가지고 싶어”
“머?”
난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애기를 갖고 싶다고 결혼한 여자가 그것도 애가 둘이나 있는 여자가 애기를 갖고 싶다고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우리의 사랑에 결실을 보고싶어. 난 지훈씨의 아기를 내 배로 낳고 싶어”
난 말을 하지 못했다. 아니 생각을 하지 못했다. 머릿속이 정지 되어 버린것 같았다.
모든 세상의 시간이 멈춘 듯 했고, 나의 사고도 멈추었다. 아내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했다.
“물론 지금 말도 안되는 얘기를 내가 하고 있는 것도 알아...
그리고 난 당신하고 우리 아이들을 버리고 싶지도 않고, 내가 욕심쟁이라서 그럴까?
하지만 지훈씨도 사랑하고 있고 지훈씨의 아이를 낳고 싶어.”
“자, 잠깐. 자기야. 이건 좀 다른 얘기야... 생명의 문제라고 니네 둘이 좋아하는 건 좋다고 치자...
그래서 둘이 같이 살게 해줬잖아. 그런데 애기를 낳는 건 다른 얘기야...
니네가 지금 둘이 너무 좋아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꺼야.. 애기를 낳는다고 해봐... 누가 키워?
우리 애들이 천년 만년 미국에 있을 것도 아니고, 돌아오면 당신은 애들과 같이 살아야해. 그 애기를 누가 키워?
지훈이가 혼자 키운대? 우리 가족, 엄마 아빠, 니네 가족들에게는 뭐라고 할꺼야? 지훈이네 가족들은?
이건 그렇게 쉬운 얘기가 아니야”
“맞아... 그래서 지훈씨랑 한참을 이야기 했어. 지훈씨는 자기가 키우겠대... 혼자 살더라도 자기가 키우겠대.
우리가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어지더라도 나와의 사랑이 담긴 아이라도 키우고 싶대. “
“그래 키우라고 그래. 우리 집엔 뭐라 그래? 니네 집엔 뭐라 그래?”
“어머님 아버님 미국에 가시잖아. 한 일년 계실 꺼라며... 우리 집은 몇 년 동안 서울에 올라 오지 않잖아...
우리 엄마 아빠는 서울에 올라 오는 걸 죽기보다 싫어해.. 벌써 안 본지 3년도 넘었잖아.. 일년만 가족들 안 만나면 돼.”
아내는 필사적이었다. 그렇게 해서 까지 아이를 임신하고 싶을까. 나는 안스러워 보이기 까지 했다.
난 동의 할 수 없었다. 난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회사로 들어갔다.
물론 동의하지 않았고,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 집에 와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일년 정도는 아는 사람들 안 만나고 지낼 수도 있을 만도 했다.
그러고 아내가 애를 낳고 나면 그 아이는? 그런데 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아내의 난자와 지훈의 정자가 결합하는
장면이 생각났다. 그리고, 배가 잔뜩 부풀은 아내와 지훈이 섹스를 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난 아내가 임신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아내와 성교를 한적이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의 성기는 터지듯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침이 바짝 바짝 말라왔다. 난 바지를 내리고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내 성기를 문지른 지 3분도 안돼서 사정을 했다. 더럽혀진 내 손과 성기를 보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나는 일어나 휴지로 정액을 닦고 전화기를 들었다. 아내였다. 생각해 봤냐고 물어본다.
“이건 이제 굉장한 모험이야..할 수 있겠어?”
아내는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할 수 있어. 하고 싶어”
난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좋아. 해보자. 하지만 조건이 있어”
“조건?”
“응. 너희의 처음 임신 섹스 자리에 내가 지켜보게 해줘. 너희 둘의 첫 섹스, 첫 질내 사정. 모두 내가 봤잖아. 이번에도.”
“좋아. 그렇게 해. 어차피 나도 뭔가 당신에게 허락 받고 한다는 상징적인 뭔가가 필요했어”
그날 이후 아내는 피임약을 끊었다. 그리고 다시 생리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몇일 뒤 나를 지훈의 집으로 오라는 짧은 문자가 왔다. 난 드디어 그날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D-Day날 아침부터 난 계속 발기가 되어 있었다. 가슴이 하루 종일 두근거리고 정신도 하나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드디어 퇴근 시간이 되어 나가려고 하는데, 상무님의 호출이 있었다.
올라가 보니 지난번 납품 건에 대해 내일 사장님 보고가 있다고 브리핑을 해달라고 하신다.
난 얼른 준비해서 빨리 하고 나가려고 몹시 서둘렀다. 그 와중에 아내는 세번쯤 문자가 왔다.
왜 안오냐. 무슨 일이냐.. 엄청 달아 올라 있는 모양이었다. 브리핑을 마치고 회사를 나서니 9시가 조금 넘었다.
나 배도 고프고 빨리 가야 한다는 조바심에 현기증까지 났다. 지훈의 집에 도착했다. 난 초인종을 눌렀다. 문이 덜컹 열린다.
안에 들어가니 거실 쇼파에서 아내와 지훈이 알몸으로 껴안고 있었다.
“형님 오셨어요?”
“왔어? 왜 이렇게 늦어…”
아내가 앙탈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저기 나 저녁을 못 먹고 와서 속이 좀 아픈데..머 좀 먹을 거 없나?”
지훈이 아내를 살포시 밀며 일어났다.
“아..저희도 저녁을 따로 안 먹고, 오다가 피자를 사왔어요..형님도 드세요”
지훈이는 식당으로 안내하려고 했다. 난 지훈을 살짝 밀어 냈다.
“아..됐어..내가 가서 먹을게.. 앉아 있어”
그러며 자켓을 벗어 들었다. 이제 아침 저녁이면 산산하다. 그런데 자켓을 벗고 보니 내 와이셔츠가 땀에 젖어 있었다.
나도 많이 긴장하고 흥분해 있었다. 난 식당의 테이블에 있는 피자가 보였다. 난 음료수와 피자를 입에 쑤셔 넣었다.
식당에서 거실이 보인다. 거실에서는 지훈이와 아내가 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난 남자 아기가 좋아요. 당신 닮은 남자 아이요”
“난 딸이 좋은데. 진선이 닮으면 이쁠꺼야”
아주 신혼 부부였다. 언제부턴가 아내는 지훈에게 존댓말을 한다. 반면 지훈은 반말을 했다.
“난 운동을 시키고 싶어요. 당신 닮으면 키가 클 테니까요”
“뭐든 좋아. 당신이 좋으면 난 좋으니까”
둘은 정열적인 키스를 한다.
“우리 지난번 처럼 밖에 나가서 해요. 한강을 보면서”
“춥지 않을까? 저녁은 산산하던데”
“제가 식지 않도록 해줘요”
아내가 지훈의 목 뒤로 매달린다. 한참을 키스를 하던 그들은 잠시 떨어지고, 지훈은 일어나 어디론가 간다.
그러더니 담요를 들고 테라스로 나간다. 테라스에 예전 우리가 저녁을 먹었던 나무 테이블이 있다.
지훈은 그곳에 몇 겹의 담요를 깔았다. 그리고 의자에도 다른 담요를 가져다 덮었다.
아내는 지훈을 쳐다 보다가 나를 돌아 보았다. 나는 손짓을 했다.
“오늘은 나 의식하지 말고 해. 투명인간이야. 하긴 전에도 그랬지”
아내는 웃었다. 지훈이 들어왔다. 둘은 또 키스를 하더니 손을 잡고 테라스로 걸어 나갔다.
두 사람의 뒷모습 나신은 너무 아름다웠다. 아내의 엉덩이는 살이 좀 붙은 것 같았다.
걸을 때마다 양쪽으로 흔들리는 엉덩이는 이미 임신을 하고 싶은 암컷의 모습이었다.
둘은 테라스 테이블 의자에 앉아 키스를 하며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난 더 이상 피자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난 일어나 휴지로 입과 손을 닦고 테라스로 향했다.
그 짧은 시간 지훈은 이미 풀로 발기가 되어 있었고, 아내는 몸을 젖히고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지훈은 아내의 다리 사이로 내려가 아내의 성기를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후루룩, 쩝”
소리가 크게 들렸다. 아내는 신음 소리를 내며 더욱 더 머리를 뒤로 젖혔다. 지훈의 한 손은 아내의 유방을 꼭 쥐고 있었다.
이내 지훈이 입 주변을 번들거리며 아내와 키스를 했다.
“당신 보지에서 좋은 냄새가 나.”
“오늘 이 보지가 진짜로 당신께 되는 날이에요..여기에 많이 싸주세요”
“그러려고 일주도 넘게 모아 놨잖아. 오늘 밤새도록 해보자.”
지훈은 먼저 탁자에 올라가 누웠다. 아내는 지훈의 성기를 잡고 오랄을 시작했다.
내가 봐온 장면 중에 가장 정성껏 빨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지훈이 아내에게 말했다.
“너무 오랫동안 참았 나봐..벌써 느낌이 와…”
그러더니 몸을 일으켜 탁자에서 내려왔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아내는 탁자 위로 올라가 누웠다.
그리고 지훈은 다시 아내의 질구를 핥기 시작했다. 아내가 다시 신음 소리를 높였다.
그것도 오래지 않고 지훈은 자세를 취하며 삽입을 준비했다. 아내는 나를 돌아 보았다. 난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우리 아기 만들기 할 꺼야.. 보고 있지? 당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는 다시 지훈에게 집중했다.
“이제 할게..너무 오래 참아서 금방 쌀지 몰라..그러면 금방 다시 해줄게…”
지훈이 말했다.
“네..얼른 해주세요. 내 안을 당신 정액으로 가득 채워주세요. “
아내는 나와 이야기 하던 톤과는 다른 톤으로 말했다. 지훈은 서서히 성기를 아내의 질구에 밀어 넣었다.
아내는 헉 하면서 몸을 뒤로 활처럼 휘었다. 두 사람은 오늘 성교로 아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몹시 흥분하고 있었다.
지훈은 서서히 삽입을 끝내고 아내에게 엎드려 아내의 입술을 빨며 엉덩이를 움직였다. 리드믹컬하고 부드러웠다.
그러다가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아내는 지훈의 입으로 자신 입이 막혀 있음에도 소리를 흘려 보냈다.
“헉..읍..음..음..헉…”
괴물 같은 신음이 들려왔다. 지훈은 더욱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금방 할 꺼 같다며, 이미 내 러닝타임을 넘기고 있었다.
그렇게 한 10여분. 아내는 드디어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지훈도 잠시 아내의 경련을 기다려 주더니 다시 펌핑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내의 허리를 잡고 조금 들어 삽입을 했다.
아내는 더욱 더 신음을 질렀다. 그런 자세로 또 10분…아내는 이미 파죽음이 되어 있었다.
지훈은 아내에게 한참을 키스를 하더니 성기를 빼냈다.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빼는데도 한참 걸린다.
지훈은 아내를 뒤로 돌리더니 엎드리게 했다, 아내는 무릎을 꿇고 머리는 바닥에 놓은 채 엉덩이를 하늘 높이 쳐 올렸다.
지훈은 성기를 아내의 질구에 맞추며 말했다.
“이렇게 뒤로 해야 자궁 끝까지 간대..그래야 임신 확률도 높대”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지훈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해도 당신은 자궁까지 가요”
지훈은 피식 웃더니 성기를 찔러 넣었다. 아내의 얼굴에서 웃음끼가 사라지면서 아내는 입을 쩍 벌렸다.
그렇게 또다시 한 5분을 흔들어 대던 지훈이 소리 쳤다.
“나온다..나온다..”
아내도 울부짖었다.
“저 배란일 이에요..임신시켜 주세요…사랑해요 지훈씨”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훈은 엉덩이를 앞으로 밀며 움직임을 멈췄다. 두 사람은 심음 소리 조차 내지 않았다.
숨도 멈춘 것 같았다. 그렇게 한 1,2분. 두 사람은 무너졌다. 지훈은 아내의 등위에 엎드려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아내고 바닥에 얼굴을 묻고 숨을 몰아 쉬었다. 난 두 사람이 무너짐과 동시에 사정을 했다. 난 내 성기를 건드리 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사정을 했다. 내 팬티 안이 축축하게 젖어왔다. 지훈은 고개를 들고 한 손으로 아내의 얼굴을 뒤로 돌렸다.
두 사람은 혀를 내밀어 서로의 혀를 핥았다. 잠시 후 지훈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아내가 팔을 돌려 지훈을 잡았다.
“잠시만요.. 지금 빼면 당신의 정액이 흘러 나와요. 조금만 기다려요”
아내는 조금이라도 오래 지훈의 정액을 몸에 품고 싶어 했다. 지훈은 마치 아내의 오빠 같은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 아직 멀었어. 또 넣고 또 넣어 줄게”
아내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랑해요 지훈씨. 전 이제 완전한 당신 여자에요. 이제 내 뱃속에서 당신의 아이가 생길 꺼에요.”
“한번에 임신이 되나? 그렇게 쉽게?”
아내는 웃으며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이가 알 꺼에요. 전 정확해요. 난 느낄 수 있어요”
지훈도 나를 돌아 보았다. 난 멍한 표정으로 보고만 있었다. 아내가 먼저 몸을 틀려고 했다.
지훈은 얼른 엉덩이를 들며 아내의 몸에 깊이 박혀있는 자기의 성기를 빼냈다.
그러자 정말 폭포처럼 정액이 아내의 질구에서 쏟아져 나왔다.
아내는 얼른 일어나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 자기의 성기를 막았다.
그리고 지훈의 길고 정액 범벅이 된 성기를 잡고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물론 그 찌꺼기들을 모두 삼켰다.
둘은 다시 키스를 했다. 난 비틀거리며 거실로 돌아왔다. 팬티 안이 불쾌했다. 하지만 닦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난 쇼파에 털썩 주저 앉았다. 두 사람은 이제 탁자에서 내려와 거실로 손을 잡고 들어왔다.
아내의 사타구니에서 허연 물이 계속 흘러 내렸다. 두 사람이 들어오자 정액 냄새가 바람과 함께 내 코를 자극했다.
두 사람은 쇼파에 나란히 앉아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아내는 잠시도 지훈의 성기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두사람이 한참을 키스를 하며 서서히 쇼파에 눕기 시작했다. 지훈의 성기가 또다시 커지고 있었다.
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팬티 안이 엉망이었다.
나도 한참을 어쩌면 지훈 보다 훨씬 더 참았기에 엄청난 정액이 흘러 나와 있었다. 휴지로 대충 닦고 난 화장실을 나왔다.
두 사람은 벌써 다시 삽입이 시작 되었고, 아내의 신음은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사랑해요..지훈씨..난 이제 지훈씨 여자에요”
“사랑해 진선이. 사랑해”
두 사람은 정말 열심히 섹스를 하고 있었다. 난 집에 갈까 생각을 했다.
그러다 맘을 바꿔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훈네 식당에는 수많은 양주가 진열되어 있었다.
난 아무거나 한 병 꺼내 들고 잔에 따라 마셨다. 아무런 맛이 나질 않았다. 술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난 또다시 한잔을 원샷했다. 아내의 신음이 비명으로 바뀌었다. 난 다시 한잔을 가득 따르고 거실로 나왔다.
두 사람은 일어서서 쇼파의 등받이를 아내가 잡고 지훈은 뒤에서 삽입을 하고 흔들고 있었다.
난 맞은편 쇼파에 앉자 또다시 술을 한 모금에 마셨다. 역시 술 맛이 나지 않았다.
잔을 내려 놓고 난 비스듬히 앉아서 둘의 성교를 쳐다 보았다. 이제 이상하지도 않은 광경이었다.
그러다 두 사람의 두번째 성교가 끝나고 두 사람이 거실 바닥에 쓰러져 헉헉 거리고 있을 무렵 난 눈꺼풀이 무거워짐을
느끼며 스르륵 잠이 들었다.
다음 날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잠에서 깨었다. 아침이었다. 시간은 어느덧 7시 였다.
난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참을 눈만 멀뚱히 뜨고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아내와 지훈이 보이지 않았다. 뭔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
이 아파트의 1층에는 방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거실 화장실 식당 주방 이었다.
그 1층 방은 지난번에 보니 지훈이 서재로 쓰고 있는 방이었다. 2층에는 방이 여러 개 있었다. 모두 침실이었다.
난 소리가 2층에서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2층의 다른 방들은 모두 문이 닫겨 있는데, 한방만 열려 있었다. 그 방에서 아내의 신음소리가 났다.
난 방 앞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 방은 지훈의 방, 즉 안방인 듯 싶었다.
널직한 방 저 끝에 커다란 침대가 있고, 지훈과 아내는 침대에서 정상위로 섹스를 하고 있었다.
아..진짜 밤새 하고 있구나. 내가 잠든 시간이 대충 11시 12시 쯤인 것 같은데 지금이 7시 무서운 정력이다.
그리고 아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의 신음 소리 사이로 대화가 들렸다.
“여보. 나 또 올라와..또 갈꺼 같애”
여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미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으며, 내가 있어서 그런 호칭은 자제하였다고 한다.
“진선아. 이 정도면 우리 충분히 임신할 수 있겠지?”
“아직 몰라요.. 배란일 동안 매일 해요 우리.”
“언젠 뭐 안했나?”
지훈은 사정을 한 듯 싶었다. 그리고 아내의 옆에 누웠다. 둘은 한참을 씩씩거리고 있었다.
아내는 또다시 지훈의 성기를 입으로 씻어 주고는 지훈의 팔에 안겨 누웠다. 그리고 늘어진 지훈의 성기를 쓰다듬었다.
두 사람은 한참을 키스했다.
“나 영원히 당신과 살고 싶어”
“영원히 같이 살아요”
“당신은 남편이 있고 애도 있자나.”
“이제 우리 아이도 생길꺼구요”
“그래도 우린 부부가 아니잖아”
“부부처럼 살아요. 당신이 내가 싫어질 때까지.”
“그럴 일이 없으니까 문제지..”
“치.. 남자들은 다 그렇다면서요. 섹스할 때와 끝났을 때 마음이 다르다면 서요”
“난 아니야. 보면 알잖아. 내가 당신을 만나고서 언제 다른 데 눈 돌린 적 있어?.”
“눈 돌리면 나한테 죽는 거야”
아내는 지훈의 성기를 꽉 쥐었다.
“아아..아파…나도 부었나 봐.. 껍데기 까지진 않았어?”
“나도 아파요. 당신 꺼 받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요? 나도 부었어요”
“그래서 싫어?”
“누가 싫대요? 그래도 예전에 못 느낀 행복이 있어요. 왜 30여년 동안 모르고 살았나 싶은 그런거요.
난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서는 이렇게 늙어 가다가 죽을 줄 알았어요. 이렇게 멋진 서방을 만나리라곤 상상도 못했죠”
그러면서 둘은 다시 키스를 한다. 더 이상 듣지 못할 꺼 같았다. 난 거실로 내려왔다. 난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난 회사에 전화해서 몸이 아파 하루 쉬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지훈과 아내가 있는 방 옆방 문을 살며시 열었다. 침대만 하나 달랑 놓인 방이었다.
아마도 손님방 같은 거 인가 보다. 난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이 들었다.
난 눈을 뜨고 약 5초간 여기가 어디며 난 뭘 하고 있나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이 정리가 되고서야 몸을 일으켰다.
난 일어나 방을 나왔다. 나오며 지훈의 방 쪽을 보았다. 방문은 역시 열려 있었고,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10가 넘었다. 난 지훈의 방 앞에 가 보았다.
쥐 죽은 듯 조용해서 안에 아무도 없나 생각했지만, 아내와 지훈이 침대에서 잠이 들어 있었다.
난 조용히 까치발로 들어가 보니 지훈은 바로 누워서 아내에게 팔베게를 하고 아내는 옆으로 누워 한 손으로는 지훈의
늘어진 자지를 잡고 자고 있었다. 아내의 다리 하나가 지훈의 다리 위로 올라와 있어서 아내의 음부가 보였다.
정액이 범벅이 되어 있었고, 하얀 정액의 자국은 허벅지까지 덮여 있었다.
벌겋게 부어 오른 아내의 보지를 보며 불쌍한 마음이 들다가 너무 행복하게 아기와 같은 아내의 표정을 보니 그런 마음이
없어졌다. 난 들키지 않게 조용히 방을 빠져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난 잠시 쇼파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 현관을 열고 나왔다. 그렇게 난 집에 와서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그날 이후 아내는 일주일 정도를 집에 오지 않았다. 그리고 연락도 없었다. 나도 연락하지 않았다.
일주일 후 아내는 초췌한 모습으로 집에 왔다. 집 청소도 하고 집안일을 좀 하고는 밤중에 다시 지훈에게로 갔다.
그런 생활은 한두 달 했다. 회사에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임신을 했다고 한다. 난 의외로 담담했다.
난 축하의 말을 던졌다. 그게 다였다. 그렇게 아내의 임신은 큰 감흥없이 다가왔고, 난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그날 이후 몇 번 지훈의 집에서 모임이 있었지만, 패턴은 똑같았다.
식사를 하고 둘은 성교를 하고. 난 술을 먹다 집에 오기도 하고 거기서 자기도 하고. 그런 날을 한두 달 보내고 나니 아내의
배가 불러 오기 시작했다. 아내는 행복해 했고 지훈은 아내를 더욱 더 사랑했다.
지훈은 정성껏 아내를 돌봐 주었으며 도우미도 두 명이나 불러 집 청소와 아내의 수발을 들게 했다.
도우미 들은 아내와 지훈을 부부로 알고 ‘사모님’이라고 불렀다.
배가 불러오자 아내는 커피숍 일을 그만두었고 지훈의 집에서 머물렀다. 지훈은 아내에게 모든 경제적 지원을 다했다.
병원도 같이 갔다. 남편의 자격으로 그리고 요가 및 필라테스 등 아내의 산모 관리에도 모든 경제적 지원을 다했다.
그렇게 아내의 배가 불러와도 지훈은 아내와의 성교를 멈추지 않았다.
나와 식사를 하던 날도 아내는 부른 배를 움켜 잡고 지훈과 섹스를 했다.
지훈은 자신의 성기가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얕게 넣고 아내는 지훈의 성욕의 일부를 입으로 풀어 주었다.
그런 아내의 임신기간 동안 다행히 아이들도 한국에 오지 않았고, 우리 집, 아내의 집에서 우리를 보러 오지 않았다.
그렇게 아내의 임신 기간은 훌쩍 지나갔고, 어느덧 출산일이 되었다.
아내는 셋이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산통이 왔고, 병원으로 옮겨 4시간 만에 출산을 했다. 남자 아이였다.
지훈은 뛸 듯이 기뻐했고, 아내는 행복해 했다. 지훈은 최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아내를 보살폈다.
아이는 건강했고, 아내도 곧 회복을 했다. 지훈은 유모를 두고 아내가 힘들지 않도록 애를 썼다.
아내는 이제 우리 집에는 오지 않는다. 지훈과 아내는 사실혼 관계였고. 나는 오히려 외간 남자가 되었다.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결실을 맺는듯 했다.
하지만 애초에 이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고, 행복하리라 믿었던 두 사람은 현실에 부딪치게 되었다.
지훈의 어머니가 위독해 졌다. 지훈은 시골에 몇일 동안 갔었고, 지훈의 어머니는 유언처럼 지훈의 결혼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훈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집안의 처자와 정혼을 했으니 지훈이 결혼을 생전에 보고 눈을 감으시겠다고 했단다.
지훈은 거절 할 수도 받아 들일 수도 없었다.
지훈은 어쩔 수 없이 지훈의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이미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지훈의 가족들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지위 면에서 꽤 한 집안 하는 집안이었다.
지훈의 아버지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예전 국무 총리를 역임한 분이셨고, 다른 친척들도 재계 정계에서 한 자리씩 들 하는
집안이었다. 그런 집안의 장손이 밖에서 애를 낳아 왔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집안의 치명타였다.
집안 어른들은 모여서 회의를 하고, 지훈에게 제안을 했다고 한다.
정혼할 여자와 결혼을 하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
대신 아이의 엄마와는 다신 만나지 말고 이 모든 사실은 비밀로 해라…였다.
정혼할 여자의 집안은 지훈의 집안에 크게 신세를 지고 있는 집안이어서 지훈이네 집안의 제안에 거절할 수 없다고 한다.
지훈은 강력히 거절했으나 워낙 집안 사람들의 의지가 강했고, 더 이상 거스르면 오히려 진선이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진선이 유부녀라는 것을 알게 되면 정말로 여럿이 다칠 것 같았다.
지훈은 어느 날 나와 아내가 있는 자리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엉엉 울었다. 아내는 한참을 같이 울었다.
그렇게 울기만 하던 두 사람은 그날은 아무 말 없이 헤어졌고, 나와 아내는 오랜만에 집으로 왔다.
아기는 지훈의 집에 있었다. 아내는 그날도 집에 와서 계속 울기만 했고,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내는 결심을 한 듯이 나에게 말했다.
“여보. 역시 안되는 건 안되는 거겠지?”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내는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그래.. 애초에 예상했던 일인데. 생각보다 좀 빨리 온 것뿐이지 머..”
아내는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슬픈 미소를 띄웠다. 그날 오후 아내는 지훈을 만나 결심을 이야기 했다고 했다.
지훈은 아내를 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지훈 집안의 행동은 참으로 빨랐다. 몇일 뒤 지훈의 집에서 보낸 사람이 아기를 데리고 갔다고 했다.
아내는 더 이상 지훈의 집에 갈 수 없었고 지훈의 집과 커피숍은 문을 닫았다. 매각 되었다고 한다.
지훈은 가끔 집 앞에 와서 아내를 불러 내었고, 현재는 친척네 집에서 감시속에서 지낸다고 했다.
그런 시간이 한 이주일쯤 지나고 집에 오니 아내가 나를 붙잡고 거의 통곡에 가깝게 울었다.
지훈의 결혼은 캐나다에서 치뤄질 예정이고, 거기에서 살꺼라고 했다. 내일 아기와 지훈이 캐나다로 떠난다고 했다.
난 아내를 그냥 안아 주었다. 그렇게 아내와 지훈의 만남은 끝을 맺었다.
한 일년 동안 지훈은 연락이 없었고, 아내는 슬픔에 빠져 있었다.
아이들이 두 번 정도 한국에 왔었고, 아내는 아이들을 보며 더 슬퍼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지훈과의 아이가 생각이 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을 따라 미국에도 갔었다.
미국에서 아내는 캐나다로 달려 가고 싶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아내의 슬픔의 시간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아내의 그런 생활도 점차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내게 잠자리를 청해왔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정말 미친듯이 섹스를 했다.
더 이상 서지 않는 내 성기를 얼음으로 마사지를 하며 계속 섹스를 했다.
그런 미친 섹스를 사흘 이어 가더니 아내는 얼굴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놀랄 발언을 했다.
“여보야. 이제 초대남 같은 거 안할꺼야?”
난 놀라며 물었다.
“초대남? 하고 싶어?”
“응… 아니 당신이 이젠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졌나 싶어서. 예전엔 막 졸랐자나”
난 아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니.. 난 좋아..우리 다시 해 볼까?”
아내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원하면…그대신 한사람을 두 번 이상 만나는 것은 싫어”
“알았어.. 찾아볼게”
그리고 다음날부터 난 초대남을 찾아 보았다. 게시물을 올리니 역시 수십 통의 지원자가 메일을 보내왔다.
몇 명을 추려 아내와 골라 연락을 했다. 그리고 아내 생에 세번째 남자와 초대를 가졌다. 아내는 훨씬 밝게 즐겼다.
먼저 키스도 하고 적극적으로 오랄도 했다. 그리고 성교도 적극적으로 했다.
마치 몸속에 남아있는 지훈의 그림자를 떨치려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두번의 초대를 하였다.
초대남들은 아내를 또 만나고 싶어 했지만 아내는 만나서 섹스를 할 때와는 달리 매우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렇게 아내의 몸에서 지훈은 잊혀져 갔다.
지훈과 헤어진 뒤 일년쯤 된 날 이었다.
두번째 초대남과의 불 같은 성교를 끝내고 초대남을 돌려 보낸 뒤 모텔에서 아내와 숨을 돌리고 있던 때였다.
아내는 알몸으로 방금 전 초대남의 잔향을 즐기며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였다. 아내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아내는 힘들게 몸을 일으켜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핸드폰을 툭 던졌다.
“누구야? 스팸?”
아내는 살며시 웃어 버린다.
“비슷한거야.. 나 샤워할게.. 집에 가자”
아내는욕실로 들어갔다. 난 아내가 욕실로 들어간 뒤 아내의 핸드폰을 집어 들고 방금 전 메시지를 확인하였다.
‘진선아. 나 지훈이야. 잘 지내?’
난 핸드폰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아내는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안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 얼굴을 보니 내 메시지 봤네…. 스팸이야 이젠….”
그러더니 옷을 입었다. 아내는 모텔에서 나오며 내 팔짱을 꽉 잡았다. 그리고 차를 타기 전에 한마디 했다.
“이번 달은 조금 바쁘니까 다음 번 초대는 다음달에 하자..”
------ 끝-----
관련링크
-
https://www.19guide03.com/
7677회 연결
- 이전글하숙집의 여인들 - 1편 20.03.10
- 다음글아내의 여름 - 6편 20.03.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