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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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부를 께요. 저렇게 운 좋은 학생도 있어야죠."
교수님은 무척 센스가 있는것 같다. 강의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올해 부임한 교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강의를 해야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교양 수업이 그것도 사회대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이참에 전공을 바꿀까? 그래서 유진 교수님을 내 지도 교수로 선정할까? 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눈깜짝 할 사이에 강의가 끝났다. 학생들이 빠져나갔고, 교수님은 칠판을 지우고 컴퓨터를 정리했다.
앞자리에 앉은 남자 몇몇이 교수님 가까이로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칠판도 지워주고 컴퓨터 정리를 도와주었다.
어떻게 해서든 뭐라도 해볼라고 저러고 있는건가? 그런다고 우리 교수님이 넘어 갈 것 같으냐! 저런 교수님이랑 매일 두
세시간씩 같이 있을 수 있다는것이 너무 좋았다.
교수님한테 이름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이라도 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러지도 못할 것 같다.
그냥 있다가 밤에 갈때 뭐 먹을거라도 사서 가야겠다.
나 지율이야! 이미 나를 알고 있는 오빠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해. 내가 어떤 여자인지 그리고 어떤 남자랑 잠을 잤는지, 그리고
예전에 여자를 좋아 했다는것도 다 알거라고 믿어. 은하 녀석이 이미 다 떠벌리고 다녔을 테니까.
오늘 낮에 학교 식당에서 어제 원룸에서 본 남자랑 은하랑 같이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놀랐어.
식기 반납을 하러 가면서 옆을 지나갔는데 서로 욕을 막 하면서 이야길 하더라고. 남자들은 친할수록 그런다는데 맞지?
그럼 은하랑 원룸3층 남자랑 친한거야? 오 맙소사~
리치빌 원룸으로 이사한지 얼마 안 돼서 그 304호 남자를 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어.
오랫동안 살았다고 해도 뭐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다르면 못 봤겠지만. 나름 괜찮게 생기기도 하고 해서 딱 눈이 띄더라고.
빨래를 하고 걷으러 간다는것을 까먹어서 좀 늦게 갔더니 고사이 벌써 빨래 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하고 했어. 근데 어버버하니 좀 귀엽기도하고 은하랑 비슷한것 같은 느낌? 딱 그런 느낌이었다.
은하도 멀리서 보면 멋있고 괜찮은데 가까이서 지내보면 좀 소심하고 어버버 하잖아. 그치?
빨래를 가지고 나서 방으로 와서 건조대에 널었어. 그 때 딱 여자 신음 소리가 났어. 섹스하는것 같았지....
갑자기 나도 근질 근질 해 지기도 하고 좀 땡기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한 동안 못한것 같았어.
그런데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도 들리더라고 보통 사람이 복도를 걸어가면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날텐데 그 소리가
나지 않고 계속 작은 발자국 소리가 났어.
내가 유달리 귀가 밝거든.. 밖으로 나가기엔 좀 그렇고 해서 문에 달린 렌즈로 밖을 봤어.
그랬어니 304호 남자애가 305호에 귀를 딱 붙이고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듣더라..
305호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를 듣고 나 처럼 발정이 난 것 같았어..
그 순간 발정난 은하가 생각나서 은하한테 연락한번 해 볼까 했는데 안했어...
잘 하면 이 남자 꼬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걔가 그 다음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딸칠줄 알았는데 305호에 문을 열고 들어가더라고! 나는 깜짝 놀랐어.
305호 현관문이 열려 있다는것도 놀랐고, 304호 남자애가 그 방에 들어갔다는것도 놀랐어.
그리고.. 더 놀라운건 방에 들어가서 팬티를 훔쳐 나오는것이었어. 팬티를 훔쳐 나오고 나서 재빨리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라..
남자들이란! 좀 더 과감해서 여자랑 같이 자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겨우 딸을 치거나 야동을 보거나 변태 처럼 팬티를
훔치거나 한다니깐.....
그 순간 생각했어! 이 남자 속옷에 약하구나.. 변태같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어. 그런 남자들 많으니까.
예전에 알게된 어떤 남자애는 여자가 사용하고 버린 스타킹을 좋아하더라고 미친놈! 그것에 비하면 팬티를 좋아하는것은
그래도 좀 양반인것 같아. 순간 생각난것이 있었어.
304호 남자 빨래가 지금 세탁기에 돌아가고 있으니 나도 팬티나 하나 선물해줄까? 하고 말이야. 서랍을 열었어.
평소에 제일 많이 입었고 오래 입었던 팬티를 하나 꺼냈어.
그리고 다용도실에 가서 304호 남자의 빨래가 돌아가는 세탁기 안에 내 팬티를 넣었어.
자기 빨래에 내 팬티가 섞여 있는 것을 알고 어떻게 느꼈을까? 그냥 자기가 보관할까? 아니면 나에게 찾아 올까?
내 방 문을 두르리는 소리를 듣고 놀랐어. 난 처음에 304호 남자가 내 팬티를 그냥 자기가 가질거라고 생각했거든.
난 그때 아직 자고 있지 않았어.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사이트를 돌아 다니고 있었거든. 때 마침 은하가 카톡을 보내서 답장을
하기도 했고. 어떻게 하는게 제일 쉽게 저 남자를 흥분시킬 수 있을까? 하고 잠시 생각했어. 그래서 행동에 옮겼지.
자는 척 하면서 나가자고. 입고 있던 반바지와 반팔티를 벗었어.
처음에는 팬티와 헐렁거리는 반팔만 입어서 가슴라인을 드러내려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그냥 완전히 자극적이도록 브라를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았어. 현관쪽으로 가면서 방에 불을 껐지. 그리고 문을 열었어.
그 남자가 내 팬티를 가지고 서 있더라.. 나는 방금 자고 일어난척을 하느라 일부러 말도 이상하게 했고 눈도 실눈으로 떴어.
눈부시는 척을 했지 그리고 하품도 가끔 섞었어.
실눈을 뜨고 있어서 오히려 내 시선을 들키지 않고 304호 남자를 볼 수 있었어.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있어서 정확하게 볼 수 있었지.. 자지가 이미 꼴려 있다는것을 저 정도로 튀어 나온걸 보니 펑퍼짐한 사각
팬티를 입고 있는것 같았어. 그리고 자지도 작지는 않은것 같았고...
나를 바라보는 정확히는 내 가슴이나 팬티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는데. 뭐… 그건 내가 예상했던 거니까.
사실… 그 땐 나도 좀 꼴려 있었어. 305호 여자의 신음 소리를 들으니까 나도 좀 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혹시나 304호 남자가 갑자기 흥분해서 내 방으로 쳐들어와서 나를 범한다고 하더라도 거부 하지는 않을 생각이었어.
근데 이 불쌍한 304호 남자는 팬티만 건내주고 나서 바로 자기 방으로 돌아가더라… 안타까웠어.
나 같은 여자 어디서 만나겠어? 불상한 놈. 이렇게 생각했지.
은하한테 내 이야기를 들었으면 엄청 나랑 하고 싶을 텐데....
어젯 밤에 나름 자연스럽게 첫 만남을 가졌으니까 앞으로 304호 남자랑 친해질 기회가 많을 거야. 기대하고 있으라고!
아... 그럼 은하랑 304호 남자는 친구에서 이제 구멍동서 되는건가?
교수님이 뭘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서프라이즈로 하기 위해서 물어 볼 수 없었다.
뭐 그냥 케잌이랑 커피 같은거 사 가면 당연히 좋아하시겠지? 정문 맞은 편에 있는 엔젤리너스 커피숍에가서 조각 케잌이랑
커피를 샀다. 한시간 알바비는 그냥 그대로 날아갔다. 그래도 교수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그 정도 돈이야 뭐 괜찮았다.
한시간 너 늦게 타이핑을 하면 되다고 나는 생각했다.
내일이 공휴일이라 그런지 교수님 연구실이 있는 사회대 건물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평소에도 강의가 다 끝날 시간이면 돌아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긴 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사람이 없었다.
교수들 그리고 대학원생들도 다들 연휴를 맞이해서 놀러 갔는지 불이 켜진 방이 거의 없었다.
건물 앞 주차장에도 차가 두 대 밖에 없었다. 그 중 한대가 유진 교수님의 차였다.
신임 교수라 일을 열심히 해야하기도 하고, 연휴인데도 만나러 갈 남자가 없으니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 좋았다.
엘레베이터가 4층에 도착했다. 건물이 텅텅 비어 있어서 그런지 엘레베이터 도착을 알리는 "땡" 하는 소리가 더 크게 복도에
울리는것 같았다. 복도 끝에 있는 교수님 방으로 걸어갔다. 커피와 케잌을 보면 교수님이 좋아하시겠지.....
정확이 이 시간이면 매일 찾아서 노크를 안해도 괜찮을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실례인것 같아서 노크를 했다.
"똑똑"
"…"
어? 뭐지? 안계시나?
"똑똑"
"..."
아무 소리가 없다. 방 문을 열었다. 잠겨 있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그리고 교수님이 나를 남겨 놓고 먼저 가실 때를 대비해서 열쇠 하나를 복사 해서 주셨다.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었다. 어두웠다. 불을 켰다. 아무도 없었다. 뭐야? 먹을것 까지 사왔는데 안계시다니.. 휴~ 집에 갔나?
아니면 연휴니까 친구들 만나러갔나? 아닌데 분명 건물에 올라오면서 교수님 차를 봤는데.
그럼 술 마시러 가야해서 차를 두고 간건가? 방에 불 까지 꺼져 있으니 잠시 화장실을 가거나 가까이에 간것은 아닌 듯 했다.
완전히 연구실을 떠난것 같았다. 커피랑 케잌은 어떡하지? 타이핑을 할 생각도 안났다.
혼자서 텅 빈 연구실에서 아무 생각없이 글자를 쳐 넣기엔 너무 서글펐다. 에이 모르겠다.
비싼 돈 주고 샀으니 케잌이나 먹고 집에나 일찍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는 리치빌 3층이 있으니까!
설수진! 그녀와 같이 먹으면 될 것 같다. 벌써 집에 갔으려나? 아~ 근데 그 사람이 몇호에 있는지도 몰랐다.
이런것도 모르고 뭐했지? 미리 좀 물어 볼 껄 그랬다. 어디 써 있지 않나?
앗! 찾았다. 409호! 교수님 책상 맞은 편에 있는 벽 알림판에 적혀 있었다.
<석사 1학년 설수진 : 409호 : 010-1234-5678> 방 번호 뿐 아니라 전화 번호까지 언제 써 먹겠지 하고 전화번호를 저장했다.
그리고 카톡을 켰다. 친구 목록 새로 고침을 하였다. 친구 목록에 그녀의 프로필 사진이 떴다.
아~ 이쁘다! 프로필 사진은 자신의 셀카였다.
케잌과 커피를 들고 409호로 갔다.
"똑똑"
"…"
뭐지 여기도 없나?....
"똑똑"
"네? 누구세요?"
문이 열렸다. 그래! 좋았어. 설수진이 나왔다.
"어~ 안녕하세요. 성찬씨. 무슨일 이세요? 교수님이 저 찾으세요?"
"아니요. 저 이거 같이 먹으려구…"
"뭔데요? 어? 케잌이에요?"
"네. 커피랑 케잌이요."
"아… 춥죠? 일단 들어 오세요. 여기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방이라서 정리가 좀 안되어 있는데… 이쪽으로 오세요.
여기가 제 자리에요."
교수님 방 정도 되어 보이는 방에 칸막이가 여러개 있었고, 그 중 구석 자리가 그녀의 자리였다.
아담하니 이쁘게 책상과 책장을 정리해 두고 있었다.
"무슨일이세요?"
"아~ 사실은 교수님 뵈러 왔는데 교수님이 안 계시네요."
"연휴라서 미리 퇴근 하셨나봐요. 연락 하고 오시지 그랬어요."
"그러게요. 전 그것도 모르고. 낮에 교수님 강의 첫강 했거든요. 너무 재미있게 강의 하시더라고요.
그냥 수강신청도 안 하고 강의듣는게 좀 그래서 교수님한테 드릴려고 케잌이랑 커피 사왔는데….
안계시니까 저 혼자 먹기도 좀 그렇고 해서 수진씨 찾았는데 다행히 있네요."
"교수님 덕에 연구도 하고 케잌도 얻어먹고 하네요.ㅋㅋ"
"수진씨가 먹을 복이 있나봐요. 그러고 보니 이 연구실에도 여러명이 같이 있는것 같은데 다 가고 없네요."
"네... 다들 연휴라고 해서 미리 갔어요. 저만 처량하게ㅠ.ㅠ"
"남들 놀 때 같이 놀면 안되죠. 그럴 때 공부해야 1등 할 수 있잖아요."
"ㅋㅋ 그런가요?"
나름 화기 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집엔 언제 가세요? 같은 곳에 사니까… 전 지금 가려고 하는데."
"아~ 전 아직 할게 너무 많이 남아서요. 다음 주까지 처리해야 하는 일도 있고.
게다가 내일이랑 주말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거든요. 오늘 늦게 가야할것 같아요. 미안해요."
"아니에요. 괜히 제가 공부하는데 방해하지 말아야죠.
그리고 교수님께 들었는데 제가 하는 타이핑 알바가 수진씨 연구랑 관련된다고 들었어요.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게요."
"네 고마워요. 오늘 케잌이랑 커피도 잘 마셨어요. 다음엔 제가 살게요."
"네 그럼 열심히 하세요. 밤에 집에 가실 때 조심하시구요."
수진씨가 있는 연구실을 나왔다. 그녀가 환하게 웃어주었다. 좀 아쉽다.
할것도 없고 해서 집에 가야했다. 교수님 방에 다시가서 두고 온 가방을 맸다. 별다르게 정리할 것이 없었다.
불을 끄고 나와서 문을 잠갔다.
"이러면 안되는거 알잖아. 왜그래 또~"
응? 무슨 소리지? 가까이서 무슨 소리가 났다. 가만히 있었다. 사람이 거의 없는 건물인데… 누가 있나?
"괜찮아! 걱정하지마. 뭐 때문에 걱정하는건데?"
어! 이건 남자 목소리다. 아까전엔 여자 목소리였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심히 걸어갔다.
나도 모르게 발자국 소리를 최대한 작게 했다. 소리가 나는 방 문 앞에 섰다.
그 방 문에는 <교수 김해준>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지금 연구실 안에서 뭐하는거야? 복도 엘레베이터 쪽을 향해 서서 귀를 문에 댔다.
혹시나 누가 올 수 도 있으니 사람들이 올 만한 쪽으로 향해섰다.
복도에 불빛이 있었지만, 밤 시간이라 형광등 4개 중에서 1개만 켜져 있었다. 좀 어둑했다.
멀리서 본다면 내가 그냥 문 근처에 서 있다는것만 보일 뿐 문에 귀를 대고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것은 모를 것이다.
"해준씨! 안 그러기로 했잖아~"
"유진아! 우리가 그런 사이 밖에 안되는거야?"
어! 유진이? 그럼 교수님이 지금 이 방에 같이 있는거야? 처음에 방에서 김교수 목소리가 들리고 여자 목소리도 들리길래
당연히 와이프랑 같이 있는데 남편이 덮치려고 하니 와이프가 부끄러워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김교수와 함께 이 방에 있는 여자는 김교수의 와이프가 아니라 유진 교수님이었다.
"걱정하지마. 찾아 오는 사람도 없고 우리 사이 알고 있는 사람도 없어."
"해준씨 결혼도 했잖아. 며칠전에 현정씨가 내 연구실에 들어 오는데 너무 놀랐어.
미안하기도 했고. 우리 이러는거 알면 날 정말 미워 할 텐데."
"현정이랑 사귄 시간 보다 유진이 너를 알고 지낸 시간이 더 많다는거 내 와이프도 알아."
"아~ 그렇게 갑자기 하는게 어딨어. 어우~ 와이프가 그런거 좋아하나봐?"
"일루와 일루 내려와서 내 바지좀 너도 이것 좀 벗고. 내가 벗기려고 하니까 잘 안된다."
"뭐야~ 여자 브라 하나도 못 벗겨? 으이구~ 와이프 속옷은 어떻게 벗긴데? ㅋㅋ"
"와이프? 와이프는… 내가 딱 누워 있으면 자기가 알아서 애무도 하고 옷도 벗고 다 하거든 ㅋㅋ"
"아잉~ 몰라"
유진 교수님 그렇게 안 봤는데 김교수랑 놀아나고 있었다니 놀랐다. 조숙한 숙녀 처럼 보이는 분이 유부남이랑.
방금 대화 한 것 처럼 불과 며칠전에 그 유부남의 부인이 자신의 연구실에 찾아와서 남편 잘 봐달라고 야식까지 같이 먹자고
했는데 충격이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을 모른다더니...
이런 음란함이 유진 교수님 안에 있었던거야? <금기의 예술> 이라는 과목 강의를 잘 하더니 자신이 이런 사회적 금기를 깨고
있기 때문에 그런건가? 이건 분명 사회적 금기 중 하나인 간통이였다.
"아~ 아~ 천천히 해"
"어떻게 너 같은 애랑 하는데 천천히 할 수 있어? 게다가 우리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 잖아."
"오랜만은 무슨 오랜만이야. 지난 달에 내 방에서 한번 했던것 같은데"
유진 교수님은 콧소리를 섞어 가며 이야기 했다. 뭔가 빼앗긴 느낌이다.
김해준 도대체 뭔데 우리 교수님 이랑도 하고 이쁜 와이프도 갖고 있는거야? 교수라는 직업이 그렇게 좋은 직업인가?
뭐 그렇게 잘 생긴것 같지도 않는데....
"지난달 이니까 오래 된거지… 벌써 2주일은 지났는데… "
"아잉 몰라~"
"아까 와이프 한테 전화해서 오늘 교수 모임이 있어서 12시는 넘어서 들어간다고 전화해 놨어. 걱정하지마.
12시 넘어서 들어갈 거야."
방 안에선 희미한 신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말을 하지 못하고 호흡만 거칠어 진 것 같아.
나는 남들 다 놀러 나가는 연휴 시작하는 날 저녁에 이게 뭐하는거야.. 나는 답답했다.
아참! 그 사람이 있었지.. 김교수 이자식 아까 12시 넘어서 들어간다고 했으니 잠깐 지금 시간이 9시 45분! 그러니 아직 2시간
15분이 남아 있다.
오케이 니가 와이프를 놔두고 다른 여자랑 그것도 내 여자라고 생각했던 유진 교수님이랑 놀아 난다면 난 니 와이프랑 놀아
날거다! 나는 결심했다. 과감하게 행동하기로 했다.
빨리 학교 택시 정류장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택시를 탔다. 김교수네 집은 예전에 술취한 김교수 대려다 주러 간 적이 있었다.
혼자서도 찾아 갈 수 있다. 아파트 단지에 내리고 김교수네 건물로 갔다. 엘레베이터를 탔고 김교수네 집 앞에 도착했다.
조금 떨리기는 한다. 학교에서 택시를 타러가기 위해 달려가면서 보였던 열정과 과감함은 다 어디로 갔지? 약간 떨린다.
"띵동~"
초인종을 눌렀다.
"…"
아무 반응이 없다. 뭐야? 김교수 와이프 현정씨도 어디 나갔나? 다시 한번 초인종을 눌렸다.
"띵동~"
인기척이 들리는것 같다.
"누구세요? 자기 왔어?"
다행히도 집에 현정씨가 있다. 문이 빼꼼히 조금 열렸다. 현정씨다.
"어~ 누… 구?… 아! 성찬 학생?"
"네 또 오랜만에 뵙네요."
"우리 남편 또 많이 마셨어요? 그래서 성찬학생이 대리고 온 거에요? 얼른 들어와요."
혹시나 해서 빼꼼하게 문을 열어 두었던 현정씨는 내가 왔다는 것을 알고 문을 활짝 열었다.
나는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과감해 지기로 했으니 현관으로 들어섰다.
그녀의 전신이 보였다.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부드러운 실크로 된 아름다운 원피스였다.
집에서도 남편을 기다리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었다.
"어~ 우리 남편은요? 성찬씨가 업고 온거 아니에요?"
"아뇨. 저 혼자 왔는데. 김교수님 또 술드시러 가셨나 봐요?"
"아~ 그렇구나. 그…그런데 무슨일로?"
이 여자에게 자기 남편이 지금 동료 교수랑 놀아나고 있다고 말해야하나? 그냥 모른척 해야하나? 갈등하였다.
근데 사실 나도 나쁜놈이다. 남편을 사랑하는 이 여인을 범하려 보초병이 없는 이곳에 왔다니! 물론 자신의 주인이 밖에 나간
사이 외간 남자를 반기는 이 여자에게 더 문제가 있다.
아~ 도대체 누가 문제의 원인인가? 그리고 무엇이 결과인가? 모든것이 엉키고 설켰다.
그 복잡한 인연에 내가 포함되었다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일단은 그냥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복잡하게 얽힌 실 타래를 풀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운명이 그렇게 엉키게 된 원인이 바로 남녀의 본능 때문이니까.. 그걸 풀 수 있는 방법도 오로지 본능이었다.
"김교수님 오늘 늦게 들어 오신다고 했죠?"
"네. 성찬 학생이 그걸 어떻게?"
"교수 회의 때문에 12시 넘어 오신다고."
"네 정확해요. 성찬 학생도 혹시 교수님 시중 들러 거기 있다가 온거에요?"
"아뇨."
"아니면?… 혹시 우리 남편한테 무슨 일 생겼나요? 그래서 온거에요?"
"아니에요. 김교수님은 지금 교수 회의 중이세요."
"아~ 다행이네요."
이 여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근데 무슨 교수 회의를 이렇게 늦게 하는거에요? 게다가 내일 부터 연휴인데? 회식하고 있나?"
"아니요. 교수님은 지금 열심히 교수 회의를 하고 계세요. 그런데 그 교수 회의에 참가자는 단 두명이시구요."
"네? 단 두명이라고요? 우리 남편이 학과에서 그렇게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거에요? 그런줄 몰랐는데."
이 여자! 지금 순진한척 하는건가? 아니면 정말 순진한 건가? 정말 순진한것은 아닌것 같다.
이미 나와 두번이나 관계한 여자다. 이런 여자를 두고 어떻게 순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중요한 회의를 하고 계시죠. 이유진 교수님과 함께요. 다른 교수님들 몰래 단 둘이서만!"
"네? 그…그게 무슨 말이에요?"
"정말 몰라서 그런거에요?"
"네. 그래요. 우리 남편이랑 유진 교수님이랑은 되게 친한데. 그리고 나랑도 친하구요.
그런데 왜 굳이 이 늦은 시간까지 둘이서 그렇게 있어요. 여기 우리 집에 와서 편히 이야기 할 수 있을 텐데.
중요한 회의 인가 보죠?"
나는 너무나도 답답했다.
"무슨 회의인지 알려 드릴까요?"
"네. 성찬 학생이 안다면 알려 주세요. 남편이 학교에서 무슨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럼 알려 드릴게요."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껴 안았다.
그리고 키스를 했고 동시에 한손은 그녀의 등 뒤로 가져가 몸을 껴 안았고 다른 한손으로는 가슴을 웅켜 잡았다.
아~ 젖꼭지가 실크 원피스를 통해 느껴진다.
"이게 뭐하는거에요? 이러지 마요. 내가 예전엔 경황이 없고 분위기가 그래서 허락했는데 원래 그런 여자 아니에요.
성찬 학생! 뭐하는 거에요!"
"회의요!"
"네? 회의라뇨?"
그녀가 나를 밀쳤다. 몸이 떨어졌다.
"지금… 김교수님과 유진 교수님이 하고 있다는 회의가 이거에요."
"네?"
그녀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나는 다시 그녀를 껴 안았다. 원피스 겉에서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을 원피스 안으로 집어 넣었다.
그녀는 거부 하지 않았다. 나와 현정씨도 늦은 밤 회의를 시작했다. 몸으로 하는 격렬한 회의를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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