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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좋은 아내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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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94,050회 작성일 20-03-27 16:54

본문

"왜 밖으로 나오셨어요?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던 참인데."


조금 전의 춘식이와 아내를 떠올리며, 멍하니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던 제게 지윤씨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니, 웬지 모르게 듣고 있을 수가 없어서요."

"언니를 사랑하고 있군요. 하지만 더욱 모르겠네요. 이번 일은 원래 수현씨가 계획한 거잖아요? 저는 그렇게 들었는데..." 

"그것은... 그래요." 

"그런데도 실제로 언니가 다른 남자에게 유혹되자 듣고 있을 수가 없어 달아나 버리다니.. 남자의 마음은 복잡하네요." 


지윤씨는 절 놀리는 듯 말하면서 낼름 혀를 내밉니다. 저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졸졸졸졸... 

역시 이 시간대의 온천에는 다른 이용객도 없어서 주위는 호젓했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만 이따금 들리고 있었습니다. 


"주무세요?"


물 속 제 옆으로 다가온 지윤씨가 장난스레 팔짱을 꼈습니다. 

가볍게 눌리는 부드러운 젖가슴의 감촉에 저는 욕정이 이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 춘식씨와 언니가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아마 지금쯤이면 이미." 


그렇게 속삭이는 지윤씨의 눈동자는 작은 악마처럼 요사스럽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언니, 섹스하실 때 굉장히 섹시한 신음소리를 내시던데 어젯밤에 그걸 듣고있으니, 저 까지도 이상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 

"춘식씨도 굉장히 잘 해요. 절, 항상 끝까지 가게 하거든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있어도, 결국엔 비명을 지르며 마지막까지 춘식씨에게 "더, 더"하고 매달리게 되더라구요. 

저 같은 사람도 그렇게 만드는데, 생초짜인 언니라면 잠시도 견딜 수, 아얏." 


정신을 차리니 제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지윤씨의 젖꼭지를 거칠게 비틀었던 것입니다.


"화나셨구나?"

"아뇨." 

"화났으면서.." 


웃으면서 지윤씨는 제 귓불을 살짝 깨물었습니다. 저도 자제심을 잃고 지윤씨의 멋진 유방을 손으로 감싸고 주물렀습니다.


"즐겨요 우리... 그 두 사람에게 지지 말아요."


어디까지나 제 질투심을 불러 일으키려는 지윤씨의 말과 노천온천이라는 상황도 있고 해서 저는 격렬한 흥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 둘은 짐승처럼 거칠게 여러번 몸을 섞었습니다. 

다른 손님이나 여관 종업원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이 저는 단지 한마리의 수컷이 되어 지윤씨의 몸을 괴롭혔고 

지윤씨도 거기에 응해 거리낌없는 신음소리를 토해냈습니다. 

제 몸 아래서 음란하게 가랑이를 벌리고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는 지윤씨.... 

저의 망상 속에선 어느 새 그녀는 아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은 춘식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윤씨와의 분방한 섹스를 마치고 저만 먼저 방으로 돌아온 것은 언제였을까요? 

이미 하늘은 희미하게 밝아져 아침이 찾아오고 있는 것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방문을 열 때 저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춘식이와 아내가 지금까지도 이 방 안에서 정사를 나누고 있지 않을까... 그런 망상이 문득 머리에 떠올랐던 것입니다.


문을 여니 방안은 어두웠고, 제가 나갔을 때 희미하게 방을 밝히고 있던 실내등도 꺼져 있었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아내는 조용히 자고 있었습니다. 이불에도 옷에도 흐트러진 구석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평소처럼 단정하게 잠 들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이불에 들어갔습니다. 가슴은 뜨겁게 고동치고 있었지만, 몸은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저는 눈을 감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저를 노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어나세요, 벌써 아침이에요."


저는 눈을 떴습니다. 눈 앞에 아내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미 일어나 있어요. 당신도 서두르세요."

"어..." 


저는 멍한 상태로 이부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어젯밤은 잠자리에 든 시간도 늦었고, 또 여러가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몸이 찌뿌둥했습니다.

척척 이불을 개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그 모습에 평소와 다른 구석은 없는지 관찰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알아 낼 수 없었습니다. 아침 식사가 나와서 우리들은 또 넷이서 식탁에 모여 앉았습니다. 

저는 식사를 하면서 춘식이의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았습니다. 


너 어젯밤에 내 아내랑 한 거냐? 저로서는 한시라도 빨리 그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춘식이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젓가락을 놀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춘식이가 생각치 못한 제안을 한 것은 식사가 끝나고 모두가 한가롭게 있을 때였습니다.


"오늘은 서로의 파트너를 바꿔서 놀러 나가는 게 어때?"

"...어떻게?" 

"나는 제수씨와, 너는 지윤이와 함께 행동하자는 거야. 

모처럼 이런 곳에 놀러 온 거니까, 평소와는 다른 상대와 여행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아서." 


이런 일은 우리가 사전에 세웠던 계획에는 없었습니다. 

저는 춘식이의 진의를 파악할 수 없어 녀석의 얼굴을 말끄러미 바라보았는데, 춘식이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이번에는 

지윤씨를 향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어때?"

"재미있을 것 같아, 나는 찬성!"


지윤씨는 바로 찬성했습니다. 춘식이는 아내를 보았습니다.


"제수씨는 어떠세요?"

"저도.. 괜찮습니다." 


아내가 거의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대답해서 저는 경악했습니다.


"다들 이렇다는데, 여자 분들은 모두 찬성하고 있는데, 너는 어때?"


춘식이가 쾌활한 어투로 물어 왔습니다. 저는 모두가 짜고 저를 속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사로 잡혔습니다.


"좋아. 그렇게 하자."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오케이! 결정!"


춘식이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웃는 얼굴에서 왠지 불길함을 느끼고 눈을 돌렸습니다. 이건 뭔가 있는데...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이런 대화가 이루어지는 동안 아내가 한번도 저를 바라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저기, 심심한데 우리도 어디로 놀러가죠?" 


방에 멍하니 드러누워 있던 저에게 지윤씨가 지루했던 듯 말을 걸었습니다. 이미 춘식이와 아내는 함께 외출을 한 뒤였습니다.


"언니가 그렇게 걱정이 되세요?"

"...지윤씨, 춘식이에게 어젯밤 일에 대해 뭐 들은 거 없어요?" 


어젯밤 일이란 건 물론 저와 지윤씨가 방을 나간 후, 춘식이와 아내에게 일어났을 일을 가리키는 거였습니다.


"글쎄요."


지윤씨는 애매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떼쓰는 아이를 놀리는 어른같은 짓궂은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칫, 정말이지, 수현씨도 춘식씨도 모두 언니만 생각하고, 난, 이게 뭐야."

"...미안해요." 

"미안하다고 생각하면, 자, 빨리 나가자구요. 어딜 가든 좋으니까, 저 좀 재미있게 해 주세요." 


지윤씨의 재촉으로 저는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지윤씨와 둘이서 관광을 다녔지만, 녹색빛 산림의 아름다운 경치나 소박한 전통미가 넘치는 공예품등을 보고 있을 

때도 제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삿된 상념뿐이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돌아다니는 중에도 아내와 춘식이는 어느 호텔에서 대낮부터 정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그런 치졸한 

의심이 아무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뭘... 그렇게 괴로워하는 저를 또 다른 마음 속 제가 비웃습니다.

바보녀석, 이번 일은 너 자신이 원하고 계획한 것이잖아. 그 결과가 어떻게 되던 이미 각오하고 있었던 것 아냐.

그리고, 확실히 그랬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것은 저녁 여섯 시가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늦었군."


방으로 들어서는 제게 춘식이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 옆에는 아내가 단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두 사람 다 욕의를 입고있는 것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부부라고 생각할 정도로 어느새 둘 사이에는 아무런 어색함도 없었습니다. 그런 하찮은 사실이 제 가슴을 아릿하게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피곤하지? 우선 온천에 가서 몸을 풀고 와. 우리는 이미 다녀왔으니까."


우리는 이미 다녀왔으니까.. 그 말에 더욱 괴로워지는 마음을 억누르며, 저는 "그래."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밖으로 나가면서 아내를 힐끔 보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저와 시선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온천욕을 하고 돌아오니 이미 저녁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식탁 한쪽에 아내와 춘식이가 나란히 앉아 있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윤씨와 나란히 앉았습니다. 

이렇게 되니 정말 어느 쪽이 부부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무뚝뚝하게 말없이 밥을 먹고 또 술을 마시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춘식이는 쾌활하게 웃어가며 아내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건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녀석의 말을 받아주며 조용한 어조로 대꾸를 하고 있었지만, 그 모습에도 이전과는 다른 친밀함이 깃든 

것처럼 보여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선배, 이거 드실래요?"

"제가 술 따라 드릴께요." 


지윤씨는 그 큰 눈으로 고양이 웃음을 치면서 이것저것 제 시중을 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그녀가 제 아내가 된 것처럼...

저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지윤씨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술에 잔뜩 취해버렸습니다. 


"여기 좀 덥지 않아요? 에어컨이 고장이라도 났나봐?" 


모두들 상당히 취랬을 무렵, 지윤씨가 중얼거리며 일어섰습니다. 그 발걸음은 상당히 어지러워져 있었습니다.


"괜찮아? 술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은데."

"괜찮아, 괜찮아. 아아, 너무 덥다. 나 이제 못 참겠어." 


지윤씨는 그렇게 말하며 모두의 얼굴을 둘러보곤,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욕의의 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야!"

"뭐 어때? 오늘 밤은 예의 같은 거 찾지말고 놀자고요~옹." 


달콤한 어조로 말하면서 지윤씨는 이리저리 엉덩이를 흔들면서 유혹하는 듯한 동작으로 욕의를 벗어 던져 버렸습니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 팬티만을 걸친 세미누드의 모습이었습니다.

팬티만 입은 지윤씨가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저에게 다가와 아양을 부리며 몸을 기댔습니다. 


"지윤아!"

"아~앙, 더워서 몸이 너무 뜨거워요. 선배도 느껴지죠?" 


지윤씨의 풍만한 유방의 감촉을 제 등에 느꼈습니다. 

그 부분은 확실히 뜨겁게 달아올라 있어 음란한 열기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너 정말 어쩔 수 없는 여자구나."


춘식이놈도 도리가 없다는 듯 쓴웃음만 짓고 맙니다.


"그래도, 확실히 덥긴하네. 제수씬 어때요?"

"...더워요." 


아내의 짧은 대꾸를 듣고, 이어서 춘식이가 놀랄만한 말을 뱉었습니다.


"지윤이처럼 욕의를 벗으면 어때요? 시원해질텐데."

"뭐..." 


무슨 바보같은 소리냐고 말하려다 저는 말을 삼켰습니다.

순간, 얼핏 본 아내의 얼굴에서 심상치 않은 긴장된 기색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똑바로 춘식이만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저도 벗을께요."


너무나도 의외인 아내의 말에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다음 순간, 저도 모르게 "미쳤어!"라고 외치려던 제 팔을 지윤씨가 붙잡았습니다. 

그 얼굴에는 다시 그녀 특유의 장난끼어린 표정이 떠올라 있었고, 어딘가 열기어린 큰 눈으로 저에게 아무 말도 마세요.라고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그 사이에 아내가 일어섰습니다. 아무 말 없이 가느다란 손가락을 허리띠에 올리고선 춘식이를 쳐다봅니다. 

춘식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내는 띠를 풀고 이제 욕의에 손을 가져갑니다. 

입술을 굳게 다물고 눈동자는 무언가에 홀려 있는 듯 했습니다. 

저는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어딘가 처연하면서도 에로틱한 아내의 표정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아내는 욕의를 벗어버리고 하얀 슬립과 팬티만 걸친 모습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지만, 춘식이가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슬립도 벗지 그래요? 더 시원해질 텐데."


온몸에 확 불이 이는 것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무심코 녀석을 노려보았지만, 춘식이는 시치미를 뚝 뗀 채 모르는 척 할 뿐이었습니다.

아내는 춘식이의 말에 눈이 똥그레졌습니다. 


"그렇겠네요..."


이번에는 슬립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순간, 아내가 미쳐 버린 게 아닌가하고 정말로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외간 남자가 말하는 대로 속옷을 벗고 있는 아내를 보고 저는 생판 모르는 여자의 스트립쇼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사라락. 

아내의 손을 떠나, 흘러내리는 슬립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주위는 고요했습니다. 

정적 속에서 홀로 서 있는 아내는 뜻밖에도 브라를 하지않아 하얀 팬티뿐인 모습이었습니다. 

눈에 익은 아내의 작은 어깨와 길고 날씬한 다리, 아름다운 구슬같은 젖, 그리고 비칠듯이 새하얀 피부가 이렇게 환한 조명 

아래에서 보니 평소와는 다른 요염한 음영을 띠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확실히 달랐습니다. 여기에는 지윤씨도 있었고, 그리고 춘식이는 집어삼켜버릴 듯한 시선으로 아내를 보고 있었습니다. 

둘 다 이미 온천에서 아내의 몸매를 대략 가늠해 봤을테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내의 완전한 스트립쇼는 또 다른 선정적인 

흥분을 둘에게 불러오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남자가 시키는 대로 옷을 벗고, 유방까지 드러낸 아내에게 저는 불타는 듯한 질투와 그리고 동시에 강렬한 욕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팬티만 걸친 모습이 된 아내는 한동안 정신을 잃은 것처럼 서 있었습니다. 


"봐요, 시원해졌죠? 제수씨, 이쪽으로 오셔서 술 좀 따라주세요."


춘식이의 말에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비틀거리며 걸어가 춘식이의 옆에 주저앉았습니다. 

아직도 희미하게 떨리고 있는 손으로 춘식이가 내민 술잔에 술을 붓습니다. 

가슴을 드러낸 채 술을 따르고 있는 아내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틀림없이 춘식이의 정부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 흐트러진 모습의 아내를 즐거운 듯 바라보던 춘식이가 갑자기 그녀의 귓가에 입을 대고 말을 했습니다. 


"잘 했어요..."


작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잘 했어요...

그 말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하기 전에, 저는 그 속삭임에 담겨있는 남녀사이의 정분을 느끼고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언니를 보고 있으니, 저, 더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뜨거운 입김을 불어내며 그렇게 속삭인 지윤씨가 이제 더는 눈치보는 일 없이 저에게 달라붙어 귓불을 장난스레 깨물어 

왔습니다. 지윤씨의 맨살, 탱탱한 유방이 그 존재를 자랑하 듯 제 팔과 가슴을 눌러옵니다. 

어느샌가 악몽을 꾸는 듯한 기묘한 기분에 빠져있던 저는 그 도발적인 몸짓을 제지하지 않고, 그냥 지윤씨가 하는 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제 시선은 여전히 아내를 향해 있었지만, 아내는 전혀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지윤씨의 손이 제 사타구니로 뻗어왔습니다. 

상처 입은 마음과는 반대로 저의 그곳은 이미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사납게 성을 내고 있었습니다. 

지윤씨의 부드러운 손이 화난 놈을 붙잡고선 남자의 몸을 잘 아는 여자답게 음란한 애무를 가해왔습니다.


"우...."


그 쾌감에, 저는 자신도 모르게 한쪽 손으로 지윤씨의 벌거벗은 몸을 꽉 끌어안았습니다. 

지윤씨는 빙긋이 웃으며 제 얼굴에 입을 대고 게걸스럽게 키스를 했습니다.

입 안 여기저기를 휩쓸고 다니는 농후한 딥키스에 버둥거리는 제 시야에 아내가 비쳤습니다. 

아내는 오늘밤 처음으로 제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다른 여자와 추태를 벌이는 남편을 아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그녀의 눈동자에 떠올라 있는 

감정이 슬픔의 빛깔이었는지 아니면 경멸의 빛깔이었는지는 그때조차도 어리석은 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아내에게 춘식이가 얼굴을 가져가며 무엇인가 속삭였습니다. 

그러면서, 춘식이는 손을 뻗어 탄력있게 위를 향해 있는 부끄러움에 돌기해 있는 아내의 젖, 그 끝에 달려있던 유두를 꼭 집는 

것이었습니다.


"아...앗!"


아내의 얼굴이 괴로운 듯 일그러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춘식이는 아내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두 손가락 끝으로 잡은 젖꼭지를 엄지손가락 안쪽 부분으로 살살 문질러댔습니다. 

아내는 질끈 눈을 감고 미간을 모으며 밀려오는 쾌감을 참고 있는 듯 했습니다. 

춘식이의 손은 마음껏 아내의 한쪽 젖꼭지를 유린한 후 다른 쪽 유방으로 옮겨갔습니다. 

추잡하게 희롱된 아내의 젖꼭지는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만큼 딱딱하게 솟아올랐고, 유방은 손자국으로 불그스름하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충혈된 젖꼭지를 장난치듯 튕기며 가지고 놀면서, 춘식이는 아내의 입가로 얼굴을 가져갔습니다. 

눈을 감은 채로 가만히 증폭되는 쾌감을 견디고 있던 아내는 갑자기 덮쳐온 춘식이의 입을 받아들였습니다.


"으응..."


작게 신음하면서 스스로 붉은 입술을 열고 찾아온 춘식이의 혀를 반갑게 안으로 맞아 들입니다.

저는 미쳐버릴 것같았습니다. 결혼했을 당시, 저는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춘식이의 도움을 계기로 마침내 저는 아내와 서로 이해하게 되었고, 진정한 의미에서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눈앞의 아내는 저에게 그토록 차가웠던 아내는 그 춘식이가 원하는대로 마음껏 몸을 맡기고 혀를 섞는 진한 

딥키스까지도 응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내는 또다시 제게 미지의 여자가 되었습니다. 

미칠 정도로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실에 소름이 끼치면서도 왠지 무서울 정도로 거센 흥분에 휩싸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여기에 온 것이지만, 일본의 조용한 여관에서 우리들의 스와핑은 제 예상과는 달리 순조롭게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꾸불꾸불 몸을 뒤틀며, 화려한 교성을 연신 내뱉으며 저에게 달라붙어 있는 지윤씨. 이미 거의 벗겨진 욕의를 허리 부분에 

두른 채 저는 책상다리를 한 제 허벅지 위에 지윤씨를 끌어올려 안고선 그녀의 젖을 거칠게 빨기 시작했습니다. 

지윤씨는 뜨겁운 숨을 내쉬면서 그 여성스러운 나신을 쉴 새 없이 꿈틀거리며 저의 목덜미에 키스 세례를 퍼부어 댔습니다. 


탁자를 사이에 둔 건너편에서는 춘식이가 아내의 귀를 구석구석 핥으면서 양손으로 유방을 끈적하게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춘식이의 억센 손바닥에 찌부러지고 잡아당겨지고 때굴때굴 굴려지는 아내의 탄탄하고 동그란 유방.... 

제가 아내의 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 부분이 지금은 다른 남자의 성인용 장난감으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아~, 아아~" 애틋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 이마에는 송글송글 작은 땀방울들이 배어 있었고, 흐릿하게 젖은 눈동자는 이미 촛점을 잃고 풀려있었습니다.

아내를 쾌감의 수렁에 몰아넣은 춘식이는 가지고 놀던 유방에서 한쪽 손을 떼어, 이번에는 팬티쪽으로 슬슬 손을 뻗쳤습니다. 

그 팬티는 이미 옆에서 봐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아, 앗, 안..돼요!"


춘식이의 손이 팬티로 향하는 것을 느낀 아내가 저항의 기미를 보였지만, 꼬부라진 혀는 제대로 된 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춘식이는 귀엽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 아내의 얼굴을 다른 손으로 만지더니 엄지손가락을 아내의 입 안에 밀어넣었습니다.


"우우~응."


춘식이의 엄지가 아내의 혀를 못살게 구는지 아내의 입술이 일그러집니다. 

아내는 체념한 것처럼 질끈 눈을 감고선 마치 아기처럼 열심히 그 엄지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습니다.


얌전하게 다스려진 아내를 힐끗 보고 춘식이의 손이 다시 팬티 위에서 아내의 비밀스런 곳을 제 맘대로 쓰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춘식이의 거친 손가락이 그 부분을 어루만질 때마다 아내의 가녀린 나신은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킵니다. 

저와 관계를 가질 때는 거의 본 적이 없던 아내의 적극적인 반응에 제 눈은 휘둥그레졌습니다.


이윽고, 춘식이의 손이 슬금머니 팬티 속으로 기어들어가 수풀을 헤집고 직접 아내의 음부를 희롱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반응도 더욱 거칠어져 춘식이의 엄지손가락을 물고 있던 아내의 입에서 흐느껴 우는 듯한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입가로 흘러나온 침이 방 안의 불빛에 반짝 빛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찌는 듯한 방안의 열기, 땀 냄새, 그리고 마음을 잡아채는 듯한 아내의 신음소리 우리들은 네마리 짐승이었습니다. 

서로의 부끄러운 모습에서 쾌락을 훔쳐내는 발정기의 짐승이었습니다.


"아아, 아아아, 아~앙!"


이미 십분이상 춘식이의 손가락에 음부를 애무당하고 있던 아내가 더는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흐느끼며 온몸을 떨었습니다.


"현수는 신음소리가 아주 귀엽구나. 오빠가 우리 현수, 오늘 밤새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게 해줄께."


신사의 가면을 벗어 던진 춘식이가 아내의 이름을 부르면서 반말로 그런 지저분한 말을 지껄였습니다.


"아아, 아앗, 아~안되,, 조금만, 더, 좀 더..."


아내는 헛소리하듯 중얼거리며 꿈틀꿈틀 허리를 비틀면서 춘식이의 몸에 꼭 매달렸습니다.


"현수야, 느끼고 싶은 거지?"

"아니..." 

"뭐야, 느끼고 싶지 않아?" 

"....." 

"느끼고 싶으면 이 오빠에게 제대로 부탁하는 거다, 빨리 현수의 팬티를 벗기고, 오빠의 자지를 마음껏 박아주세요.하라구." 

"안, 안돼요, 그런 거... 말 할 수 없어..." 

"뭐야, 그럼 느끼게 해 줄 수 없는 걸." 


춘식이는 히죽 웃더니 잠시 멈추고 있던 손장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춘식이의 손이 팬티 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아내의 엉덩이가 이리저리 춤을 춥니다.


"아아, 아아~~앙!, 그만..."


아내는 새빨개진 얼굴을 춘식이의 가슴팍에 힘껏 밀어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내의 반응을 춘식이는 자못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치, 언니만 계속 보고..." 


지윤씨가 제 귓가에 속삭였습니다. 

그 지윤씨의 손은 아까부터 제 팬티 속에 들어와 한껏 흥분한 제 물건을 꾹꾹 주물러대고 있었습니다. 

그 노련한 자극에 저도 모르게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당하는 언니를 보고 이렇게 되다니, 수현씨 진짜 변태였어."


지윤씨는 쿡쿡 웃더니 일어나서 자신의 잘 발달된 하체로 아내에게 향해있던 저의 시야를 차단했습니다. 

그대로 자신의 손으로 팬티를 벗어 내립니다. 제 눈 앞에 지윤씨의 검은 음모에 덮인 음부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만져줘요."


지윤씨가 재촉하는 말에 저는 그녀의 비밀스런 곳으로 손을 뻗어 젖어있는 질 속으로 손가락 두 개를 찔러 넣었습니다.


"아아~~."


지윤씨가 기분좋은 쾌락의 탄성을 토해냈습니다.


"좋아요?"

"정말 좋아요..." 


느끼는 듯한 얼굴을 하고있던 지윤씨는 다음 순간 오싹할 만큼 고혹적인 미소를 저에게 보냈습니다.


"언니 생각하면서 하면 용서하지 않을거예요!"


그 말만 하고 지윤씨는 저를 천천히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제 위에 지윤씨가 기승위로 올라탄 모습으로 우리 둘은 연결되었습니다. 

색정광다운 지윤씨의 기교와 페니스를 꽉 조여오는 질벽의 감촉에 저는 극도의 쾌감을 맛보았습니다. 

천천히 쾌락을 음미하면서 지윤씨의 상반신이 넘실거립니다. 

매끄러운 유방 위에 알알이 솟아난 땀방울이 제 가슴 위로 늘어져 떨어집니다. 


"하아아~~."


눈을 감은 채 만족스러운 얼굴로 엑스터시에 빠져드는 지윤씨 그녀의 몸 그늘 뒤의 아내를 보았습니다.


"어, 서, 요."

"응? 뭐라고? 좀 더 큰 소리로 말해봐." 

"어, 서, 요. 패, 팬티를,,,벗기고... 오, 오빠의, 흑,,, 자, 자지를..박아,, 주세요.. 저에게... 흑, 흑,, 마음껏,,, 박아,, 주세요..."


삽입을 조르는 아내의 목소리 내가 아닌 다른 남자의 페니스를 조르는 아내의 목소리 숨이 끊어질 듯 절박한 그 목소리는

쾌감보다는 오히려 고통을 연상시키는 그 무언가가 실려 있었습니다.

자업자득... 어쩔 수 없이 암컷의 본능에 굴복해 터져나온, 그때의 아내의 목소리는 아내를 잃어 버리고 말았다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저에게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자업자득... 확실히 그렇습니다. 이것이 제가 바랬던 일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남자에게 안겨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아내를 저는 진심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각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른이 아닌 그저 덩치만 커진 아이였나 봅니다. 

제 추악한 망상을 실현시키면 소중한 무언가를 영원히 잃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겁니다. 

아니 알고 있으면서도 부러 외면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상실의 아픔이 이토록 마음에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미성숙한 마음을 가진 한낱 응석꾸러기 어린애였습니다.


한창 쾌락을 탐하다가 갑자기 제 그것이 힘을 잃은 것에 놀랐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수현씨."


그렇게 말하며 제 얼굴을 들여다보는 지윤씨는 원망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거의 느끼려고 하고 있었는데."


저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대신 지윤씨를 살짝 끌어안았습니다.

순순히 엎드려 자세를 취하고, 아내는 춘식이가 시키는 대로 호박같이 둥근 엉덩이만을 높이 치켜 들고 있었습니다. 

이미 하얀 팬티는 벗겨져 아내는 태어난 그대로의 알몸이었습니다. 

춘식이의 눈에 아내의 흠뻑 젖어있는 질구, 그리고, 그 위 벌릉거리는 항문까지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저속한 웃음을 띤 춘식이는 눈 앞에 내밀어진 아내의 질 입구를 손가락으로 강제로 크게 벌리고 생명체처럼 오몰저몰거리며 

음액을 토해내는 구멍에 숨겨져 있던 붉은 질 주름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때때로 쑥쑥 손가락으로 쑤시면서 말입니다. 


아내의 얼굴이 애절하게 일그러집니다.

질척... 질척... 

선홍색 구멍에 뿌리까지 집어넣은 춘식이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아내의 입에서 희열섞인 흐느낌이 흘러 나왔습니다. 

여자의 성감대를 철저히 알고있는 남자의 외설적이고 가학적인 애무. 지금의 아내는 춘식이의 두 손에 실에 묶여 조종되고 

있는 음탕한 살아있는 인형이었습니다. 


드디어, 춘식이의 손가락이 아내의 질구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애액이 잔뜩 묻어있는 그 손가락을 더럽다는 듯 아내의 엉덩이에 문질러 닦은 후 춘식이는 이제야 욕의를 벗기 시작했습니다. 

앞뒤로 새겨진 춘식이의 용문신이 환한 조명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내는 극도로 달아오른 몸을 주체할 수 없는지, 가쁜 콧소리를 내면서 치켜올린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사내를 구걸하며 흐느끼던 아내의 하늘을 떠도는 듯 촛점없는 눈이 문득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제 눈과 마주쳤습니다.

순간, 현실을 깨달은 듯, 아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 아아..." 


제 눈을 바라본 채 아내가 입을 뻐끔거렸습니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듯했지만,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팬티까지 완전히 벗고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이 된 춘식이가 아내의 엉덩이 뒤로 다가섰습니다. 

어릴 때부터 여러 운동을 했던 춘식이는 탄탄한 근육이 붙은 강인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녀석의 사타구니에는 하늘을 찌를 것같은 위용을 과시하며 엄청나게 큰 흉기가 고개를 바짝 쳐들고 있었습니다. 

그 거무튀하고 흉악한 놈이 지금부터 아내의 좁은 성기에 들어서려 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춘식이가 저를 보았습니다. 어릴 적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변함이 없는 녀석 특유의 그 거만한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춘식이가 절 비웃듯 히죽 웃었습니다.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것같은 그 웃음이 저의 뇌리에 날아와 박힌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춘식이의 흉기가 푹하고 아내의 질구멍을 관통했습니다.


"으으으으으윽!"


뒤에서 춘식이에게 관통된 순간 발작적으로 활처럼 등을 뒤로 젖히며, 아내는 짐승의 비명같은 신음소리를 내었습니다.

아내의 단정한 얼굴이 경련하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며 일그러지고 목덜미부터 그 위로는 온통 시벌겋게 붉어져 갔습니다. 


"햐, 고년 넣자마자 싸네. 역시나, 제수씨 맛이 좋은데, 큭큭."


춘식이는 아내와 저를 동시에 조롱하는 말을 퍼부으며, 아내의 두 팔을 억센 손으로 꽉 움켜 잡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그.. 그만요....!"


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아내는 눈물에 젖은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그 눈은 분명히 저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응? 왜그래, 제수씨? 끝내주는 걸 넣어주니 좋아 죽겠어?"

"아니... 싫어요... 이제 그만... 빼 주세요... 부탁이에요." 

"이제와서 무슨 소리야? 현수가 애걸해서 넣어 주었잖아. 씨발년이, 너만 싸면 다냐, 인간적으로 그럼 안되잖아, 그렇지?" 


춘식이는 저속한 말들을 내뱉으며 사디스틱한 웃음을 띄웠습니다.


"니년 속살 맛에 질릴 때까진 어림도 없지."


그렇게 말하더니, 춘식이는 움켜쥔 아내의 손목을 자기 쪽으로 홱 잡아당겼습니다.


"아악~~!"


비명과 함께 아내의 몸이 뒤로 젖혀집니다. 

양 손목을 잡힌 채 어깨뼈가 빠질 정도로 강하게 당겨져 강제로 뒤로 몸이 젖혀진 아내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얼굴이었습니다.

춘식이는 아내를 그런 자세로 만들어 놓고, 굵은 허리를 아내의 볼기짝에 짝짝 부딪치기 시작했습니다. 


"안돼욧,, 앗,,, 하앗, 하앗..."


늘 자랑하던 말자지같은 춘식이의 크고 굵은 살 몽둥이가 아내의 질벽을 후비며 격렬하게 드나듭니다. 

그 피스톤운동이 너무나 거칠고 강해 아내의 여린 몸이 망가지지나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남자의 눈으로 볼 땐 폭력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동물들의 교미였습니다. 


그러나, 여자 특히 성적으로 흥분된 여자에겐 그런 폭력적인 행위가 또 다른 감각을 준다는 것을 저는 바뀌어가는 아내의 

반응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고통이 가득했던 아내의 얼굴 잔뜩 찡그린 눈썹과 꾹 다문 입술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위아래로 마구 흔들리는 유방의 젖꼭지는 확실히 딱딱해져 솟구쳐 올라와 있었습니다. 


"?... 으으으윽..."


춘식이의 자지가 엉덩이 질구녕을 한번씩 쑤셔 줄 때마다 아내가 지르는 신음엔 점차 열락의 기쁨이 진해져 갔습니다.


"아앙... 나 어떡해... 아, 아아아아악~~"


황홀경에 빠진 외설적이고 생생한 신음소리가 아내의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그 얼굴은 이미 제가 알고 있는 아내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쾌락에 취해있는 동물로서의 암컷의 얼굴이었습니다.

저는 가슴이 찢기는 듯한 아픔을 느끼면서도, 그 매혹적인 암컷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춘식이는 아내를 무아지경의 상태로 몰아가 놓고 갑자기 진퇴운동을 멈추었습니다. 

질에 자지가 꽂힌 채 방치된 아내가 열락에 젖은 멍한 표정으로 춘식이를 뒤돌아 봤습니다.


"그렇지, 그런 얼굴이어야지, 흐흐."


춘식이는 조롱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고, 다시 피스톤질을 시작했습니다. 

멍하던 아내의 얼굴이 다시 쾌락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앗, 아앗, 좋아요,,, 아아아~~"


눈처럼 새하얀 엉덩이를 탐욕스럽게 흔들면서, 춘식이의 자지에 꿰뚫리는 기쁨에 아내는 점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쑤셔질 때마다 찰떡같이 탄력적인 아내의 유방이 상하로 흔들리면서 구슬같은 땀방울을 흩뿌리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언니,,, 대단해~!" 


제 위에서 문득 지윤씨가 중얼거렸습니다. 그녀의 눈동자는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아내와 춘식이의 정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지윤씨 또한 아내라는 암컷의 요사스러운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춘식이는 후배위로 아내를 신나게 괴롭혀 한번의 오르가즘을 아내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체위를 바꿔 이번엔 자신이 눕고 그대로 힘없이 쓰러지려고 하는 아내의 몸을 위로 올려놓고 페니스를 삽입했습니다. 


춘식이의 몸 위에 쭈그려 앉은 아내. 아내의 구멍은 한껏 성난 춘식이의 자지를 뿌리까지 삼키대고 있었습니다. 

눈물로 벌겋게 부어오른 눈은 몽유병자처럼 촛점을 잃고 있었지만, 춘식이가 밑에서 자궁을 찌를 때마다 신선한 양기를 

아낌없이 빨아들이려는 듯 아내의 허리는 자지의 리듬에 맞춰 음란하게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춘식이의 말자지가 쩍쩍 하고 올려칠 때면 자지를 머금는 아내의 풍만한 엉덩이는 톡톡 튀어 올랐고, 그 때마다 아내의 

입에서는 쾌락을 호소하는 교성이 새어 나왔습니다. 

가늘고 높고 음탕하게 울리는 그 소리에 유혹되어 저와 지윤씨는 일어나 천천히 두 사람에게 다가갔습니다.


"다,, 당신,,"


다가온 저를 알아본 아내가 눈물에 젖은 눈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


"현수야."


저는 그날 밤 처음으로 아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학, 학… 미안해요… 학, 학… 저, 저는… 학, 학… 저는…. 아아~앗!"


부들부들 온 몸을 떨면서 아내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아내의 가는 허리는 박자에 맞춰 자지를 받아들이며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습니다.

그것은 견딜 수 없이 슬프고, 견딜 수 없이 음탕한 광경이었습니다. 

저는 넋을 잃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안고 입술을 빨았습니다. 

입 안에서 아내의 혀가 꿈틀꿈틀 경련하는 것을 느끼면서, 땀에 젖어 미끄러운 아내의 상체를 부드럽게 애무해줬습니다. 


"아, 당신, 으으으~~."


이제 완전히 무너진 아내는 열락의 신음을 토하며, 저의 애무에 뜨겁해 반응해 전신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언니,,,, 너무 귀여워..."


문득 옆을 보자, 지윤씨도 도취된 표정으로 아내 옆에 앉아 음란하게 꿈틀거리는 아내의 엉덩이나 등에 뺨을 부비고 부드러운 

손으로 젖이나 배를 부드럽게 문지르고 있었습니다.

남편인 저와 외간남자인 춘식이, 그 애인인 지윤씨, 이 더없이 이상한 조합의 세 사람에 잔뜩 흥분된 온몸을 만져지고 

사랑받은 아내는 너무나 깊은 열락에 광란하 듯 엉덩이를 흔들고 대고 있었습니다. 


"으윽… 으으윽… 으으으윽… 아아! 안돼! 안돼! 안되~~~~엣!!"


깜짝 놀랄 정도로 높고 긴 비명을 지르며 단숨에 아득히 높은 오르가즘의 정점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것은 아직 긴 밤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날 밤, 우리들은 그때부터 아침해가 뜰 때까지 셋이서 아내를 듬뿍 사랑해 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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