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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 킬러 - 3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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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53,454회 작성일 20-07-01 17:38

본문

그녀가 먼저 욕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안에서 나를 불렀다. 나도 따라 들어갔고, 함께 샤워를 했다. 

그녀가 내 콘돔을 벗겨 주었는데 우유가 흘러 내렸다.

우리는 욕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옷을 다시 입었다. 바지에 있던 전화기를 봤다. 헉! 부재중 통화가 세 통이나 와 있었다. 

누구지? 목록을 봤다. 유신영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보낸 카톡 메시지도 있었다. 


<유신영 : 성찬씨 혹시 집에 계신가요? 저 곧 집에 도착하는데>

<유신영 : 집에 안 계시네요. 언제 쯤 오시는 거에요?>

<유신영 : 집에 언제 들어오시나 궁금해서 전화 드렸어요..>


내게 집에 언제 들어오냐고 물었던 메시지가 도착한 것은 10분전,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가 도착한 것은 불과 5분 전이었다. 그럼.. 혹시 복도에 있었다면, 우리의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저.. 그럼 이만 가 볼 게요. 할일이 있어서~"

"네.. 그래요. 그럼 다음에 또 뵈요.."

"교양 강의 시간에 볼 수 있으니까 좋네요"

"맞아요. 그럼 그 때 봐요~"


그녀가 나를 배웅해 주려고 현관까지 나왔다. 그녀는 아직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이런 나체의 여자를 두고 떠난다는것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문을 잡았다. 내가 그녀의 몸을 스치고 문 쪽으로 나갔다. 

그.. 그런데.... 열린 문 앞에는 유신영이 떡 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나와 김란을 번갈아 가면서 바라보았다.


"서.. 성찬씨?"

"아.. 네... 신영씨... 많이 기다렸어요?"

"아뇨 방금 왔어요"

"미.... 안해요"


왜 이래~ 왜 이 순간에 그녀가 여기 앞에 서 있는거지? 김란을 바라봤다. 김란은 나와 유신영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자신이 알몸으로 문 앞에 서 있다는것도 잊은것 같았다.


"그럼 성찬씨 다음에 또 와요~ 오늘 좋았어요~"

"아... 네...."


나는 문 밖으로 나왔고, 그녀가 문을 닫았다. 아~ 김란 정말 고 단수다. 

일부러 나한테 다음에 오라고 하고, 그리고 오늘 좋았다고 말 한 것 같았다. 

만일 유신영과 내가 연인 사이였다면 그 연인사이는 아마 김란의 그 말 때문에 끝이 났을것이다. 

아니 김란의 말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알몸으로 여자가 남자를 배웅하는것을 본다면 뭐 할 말이 없는거였다.

유신영과 나는 서로를 어색하게 바라봤다. 그녀의 동공이 확장된 것 같았다. 아~ 오히려 잘 된건가? 모르겠다. 

일단 방으로 들어가자. 나는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미안해요. 전화기 보니까 전화도 하셨던데 제가 좀 일이 있어서"

"아녜요. 괜찮아요. 그거 하다 보면 정신 없어서 전화 벨 소리 정도는 당연히 못 들을 수 밖에 없죠~ 이해해요~"

"그.. 그거 하다니?"

"맞지 않아요? ㅎㅎ 이해한다니까요 ㅋㅋ 이웃들이랑 친하게 지내시나봐요? 좋겠다~"

"아.. 그럴만한 일이 있어서...."


아씨 유신영도 생각보다 고단수인가? 몰라 암튼 나쁘진 않다.


"그럼.. 제가 먼저 좀 씻을게요. 성찬씨는 씻으신것 같은데..."

"네 그러세요. 천천히 이용하세요.."


내가 씻고 왔다는걸 어떻게 알았지? 뭐 당연한 수순인가? 에이.. 몰라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나와 

유신영의 관계가 더 가까워 진 것 같기도하다. 이젠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런 꺼리낌 없이 할 수 있을 듯 했다. 

유신영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나도 옷을 갈아 입었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좀 했다. 별다른 것은 없었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오~ 역시나 쌩얼도 이쁘다. 

화장을 했을 때는 정말 지적이고 여신 같다면, 화장을 지우니 순수하고 청순해 보인다. 

저 여자는 침대 위에서 어떨까? 무척 궁금했다. 


"저기.. 저 빨래 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거에요? 방안에 세탁기가 없네요?"

"아~ 빨래요. 세탁기가 층 마다 하나 씩 있어요. 복도 끝에 있는 곳에 세탁기가 있구요"

"아~ 그렇구나"

"제가 빨래 넣어 드리고 올까요?"

"아뇨~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화장 하시느랴 바쁠 것 같은데. 제가 넣고 올게요. 세제도 넣어야 하고 세탁기 사용법도 모르시잖아요"

"그럼.. 그렇게 해 주실래요? 감사합니다."


그녀에게서 세탁해야 할 옷이 들어 있는 봉지를 건네 받았다.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 뭐 이렇게 많냐? 하긴 남자랑 여자랑은 다를것이다.


다행히 세탁기를 누가 쓰고 있지 않았다. 빈 세탁기 통 안에 봉지를 거꾸로 쏟아 넣었다. 

다양한 옷들이 통으로 들어갔는데, 역시나 나의 관심을 끄는것은 팬티였다. 

이틀 동안 내 방에서 지내서 그런지 팬티가 2개 있었다. 그 중에 하나는 방금 갈아 입었는것 같이 따끈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그 팬티를 집어 들었다. 흰색 팬티 였는데, 은밀한 부분이 닫는 부분은 약간 색이 변해 있었다. 

후~ 코를 가져다 댔다. 따듯한 온기와 함께 특유의 향기가 내 코를 찔렀다. 이걸 하나 슬쩍 할까? 에이.. 그건 무리다. 

팬티가 2장 밖에 없는데, 그것 중에 하나가 없어진다면 당연히 눈치를 채겠지? 아쉽다.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돌리고 왔다.


방에 들어가니 그녀는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있었다. 이게 무슨 우연인가? 그녀가 입은 옷은 몸에 딱 붙는 원피스였다. 

혹시.. 김란이랑 짠거야? 그녀가 입은 옷은 김란이 입은 옷 보다는 조금 길고 노출이 없었다. 

김란이 입었던 옷은 무릎에서 20cm정도나 높은 아주 짧은 치마였고 가슴도 많이 파여서 가슴골이 보일 정도였으나, 

유신영이 입은 옷은 치마는 무릎 정도 까지 내려왔고, 가슴에는 파인 부분이 없었다. 

쇄골이 보였는데 역시나 쇄골도 이뻤고, 목 아래의 피부도 되게 부드러워 보였다. 녹색의 핏줄이 보였다. 

어색하게 있는게 좀 그래서 나는 유신영에게 말을 걸었다. 


"저녁은 드시고 오신거에요?"

"네.. 친구 만나서 먹었어요. 성찬씨는요?"

"네.. 저도 먹었어요. 서울 구경은 잘 하셨어요?"

"그냥 특별한게 있나요? 밥 먹고 차 마시고 했어요. 서울엔 쇼핑몰이 크게 있어서 특별이 실외로 나갈 필요가 없네요 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서울와서 되게 놀랐어요. 아직 서울에 안 가본 곳이 엄청 많은것 같아요. 

학교 근처에만 왔다갔다 했어요"


"ㅎㅎ 많이 놀러 다니세요~"


아씨~ 뭐 아무 알맹이 없는 그런 이야기를 하였다. 그녀는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긴.. 할 거 없을 때는 스마트폰 보고 있는게 최고다. 그 때 교수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성찬~ 나 셀리야~"

"네.. 알고 있어요. 교수님 무슨 일 이세요?"

"음~ 두가지 있는데.. 우리 내일 보기로 했잖아. 근데 그거 다음으로 미루면 안 될까?"

"네? 왜요? 힝~ 저 갑자기 슬퍼졌어요"

"미안해~ 엄마 아빠가 미국에서 오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어. 다음에 내가 크게 쏠게.. 마안해"

"어쩔 수 없죠. 엄마 아빠 오셨는데 게다가 한국에서 서울로 올라 온게 아니라 외국에서 한국으로 오신건데.."

"딸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온다고 하시네.. 미국에서는 관심도 없으시던 분이 ㅋㅋ 멀리 있어서 그런가봐~"

"그러시겠죠~ 괜찮아요. 다음에 보면 되죠. 아직 뭐 시간 많으니까요~"

"고맙다. 성찬~ 그럼 금요일 밤 잘 보내~"

"아이... 교수님~"

"응?"

"말 할 거 두가지 있다면서요?"

"아참.. 나 정신 머리 좀 봐. 성찬 없으면 나 어떻게 살지?"

"ㅋㅋ 저랑 같이 있으면 되죠?"

"오케이 성찬이 내 바디가드 돼 주는거지?"

"네.. 그럴게요. 두 번째 하실 이야기가 뭐에요?"

"아참! 나 인터넷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그런데 딕셔네리 찾아봐도 안 나오네.. 성찬이 좀 가르쳐줘~"

"네.. 그럴게요"

"음... 질사가 무슨 뜻이야?"

"네? 인터넷 커뮤니티 보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글 올렸는데 남친이 질사해서 너무 걱정된다고 하는데... 

질사가 뭔데 이렇게 걱정하는거야?"


도대체 어떤 사이트를 보고 있길래 그런 글을 본거야? 이 교수님 엄청 밝히나? 그런건 문맥을 보고 이해를 해야지... 

하긴 싼다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여자의 생식기에 질이라는 부분이 있다는것도 모를 사람이니.. 

내가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야겠다.


"ㅋㅋ 교수님 무슨 사이트를 보고 계시는거에요? 혹시 좀 이상한 사이트 보고 있는거 아니에요? 야릇 야릇한 그런거?"

"어~ 성찬 어떻게 알았어? ㅋㅋ 그냥 심심해서. 근데 질사가 뭐야? 질식사 뭐 이런거야?"

"네? 질식사요? ㅋㅋㅋ 그런거 아니에요. 어.. 그거 말 줄여서 하는건데요. 질내 사정이라는 뜻이에요"

"뭐.. 질내 사정? 그럼 그건 또 뭐야?"


앗차! 이 방에 나 혼자 있는게 아니라 유신영도 함께 있는거지? 전화에 집중 하느랴 유신영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유신영을 바라봤다. 내가 '질내사정' 이라는 말을 하는것을 듣고 그녀도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아~ 부끄러.. 그녀의 얼굴이 좀 빨개진다. 아.. 참... 몰라... 여긴 내 방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가르쳐 드렸잖아요. 사정이 뭐죠? 기억하고 있어요?"

"음.. 그건 알아. 싼다고 하는거 아니야?"

"맞아요.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그럼.. 질 이라는건 뭐냐면요"

"응.. 뭔데?"

"그.. 여자 은밀한 부분 있잖아요. 남자의 그게 들어가는 곳"

"아.. 그게 그런 뜻이야?"

"네.. 그러니까 두 뜻을 합쳐 보세요. ~내 라는 것은 ~안쪽이라는 뜻이에요."

"오케이 아이갓잇.. 그럼.. 싸는것을 여자 거기 안에다가 한다는거지? 밖에다 하는게 아니라?"

"네... 정확해요"

"아~ 그래서 걱정했구나. 임신될까봐? 내가 제대로 이해 한거지?"

"네 맞아요. 정확히 그거에요 ㅋㅋ 이제 한국말 다 배우셨네? 질싸 같은 단어를 다 아시고~"

"헤헤... 성찬 때문에 많이 배운다."

"제가 가르쳐 드렸는데 수업료는 주셔야죠~"

"수업료? 뭐가 좋을까? 성찬 뭐 좋아해?"

"음.. 질싸? 저도 질싸 한번 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안되요?"

"뭐? 어우.. 가르쳐 준거에 비해서 너무 큰 걸 바라는거 아니야?"

"ㅋㅋㅋ 그렇긴 한 것 같아요. 암튼 저 다음에 한번에 몰아서 보답 받을 테니까 준비하고 계세요"

"오케이 그럼 다음 주 에 학교에서봐~"

"네.. 오케이~"


나는 전화를 끊었다. 유신영이 계속 나를 바라 봤다. 나도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에게 직접 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그것에 다름 없이 엄청 야한 이야기를 야한 수준을 넘어서 

좀 퇴폐적인 이야기를 했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는 듯 유신영은 내게 말을 걸었다.


"빨래 다 될 시간 아니에요?" 

"아참~ 시간 다 됐겠어요. 제가 나가 볼게요~"

"야뇨.. 제가 갈게요. 제 빨래인데..."

"괜찮아요. 제가 넣었잖아요. 제가 가지고 올게요. 안에 계세요"


나는 복도로 나왔다. 헐.. 305호 에서 신음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 아~ 오빠~ 아~"

"으~ 아~"


갑자기 그 신음 소리에 내 온 정신을 집중시켰다. 방금 시작한 것 같았다. 좀 크게 신음 소리를 내면 안되나? 

내 방에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그럼.. 분위기가 야릇해 지고 설수진과의 첫 섹스 처럼 유신영과 첫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세탁기 안에서 세탁물을 꺼냈다. 팬티를 볼 때 마다 떨렸다. 

빨래 바구니에 세탁물을 다 꺼내서 다시 방으로 갔다. 복도에서는 아직도 신음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방에 들어오니 유신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제가 얹혀 살고 있는데, 이런 것 까지 해 주시고 정말 고마워요.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뇨 괜찮아요. 손님이신데..."


보답은 몸으로 하는게 제일 좋은데 그렇지 않나? 김란도 그랬고, 서지율도 그랬다. 

이제 설수진의 방에 살게 되었으니 유신영 당신도 몸으로 보답해 주는게 어때? 리치빌 원룸 3층의 여자들은 당신만 

빼고 모두 나에게 몸으로 보답을 해 주었단 말이야~ 물론 305호에서 지금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저 여자는 제외이다.


근데 또 오늘 그걸 해 준다고 하면 좀 곤란할 것 같았다. 

방금 김란과 하고 왔고 오전에는 설희 교수님이랑 하고 왔으니 몸이 성하지 않다. 

하루에 서로 다른 여자와 한 번 씩 해서 세번은 좀 무리일듯 하다. 

한 여자랑 세번은 가능할 것 같지만 아참~ 그러고 보니 이 여자 나와 김란의 관계를 묻지 않는다. 안 궁금한가?


"빨래 어디에다 널면 돼요? 어디... 건조대 있어요?"

"아참... 잠시만요. 꺼내 드릴게요"


옷장 뒤에 접어서 넣어 두었던 빨래 건조대를 꺼냈다. 

유신영이 있다가 잘 때 누울 이불 자리를 제외하면 공간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 빨래 건조대를 설치했다.


"여기다가 널면 돼요. 방이 많이 좁네요~"

"네.. 그러게요."

"이 정도면 다 널 수 있죠?"

"충분할 것 같아요"


그녀가 옷을 널었다. 아직 서울에서 며칠 지내지 않아서 빨래감이 많지 많았다. 

그녀가 다 널었는지 더 이상 널지 않았다. 그러나 빨래 통에는 하고 난 빨래가 조금 남아 있었다.


"마저 널어요? 왜 안 널어요?"

"아~ 이건 속옷이라서.."

"아이 괜찮아요~ 저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신경이 쓰여서 그러요. 아무래도... 좀.. "

"정말 괜찮은데... 뭐 어른들 끼리 뭐 어때요? 저도 뭐 다 큰 어른인데..."

"아~ 하긴 그렇네요. 방금전에도 ㅋㅋㅋ"

"네?"

"아... 아니에요."


아~ 내가 김란의 방에서 나왔던 것을 보고 말 하는건가? 유신영도 그걸 의식하고 있었다.


"302호 여자분과는 아무 사이 아니에요.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네? 아무 사이 아니라고요? 그런데.. 그 분이랑 그렇게 있어요? 그 분 방에서 나왔잖아요"

"왜요? 잠깐 이야기 할 것이 있어서 들렸어요. 어디 나가려고 하니 춥고.. 괜히 카페 같은곳에 가면 돈 들고 해서요"

"ㅎㅎ 그래요? 그런데 왜 여자분은 아무것도 안 걸치고 있었어요? 그 대화 라는것이 말로 하는 대화가 아니었나보죠?"


유신영은 별로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좋다. 이게 바로 내가 바라던 바다~ 일부러 나는 당황한 척을 했다.


"아~ 그.. 그게.. 제가 들어 갔을 때 마침, 그 분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때라서 어쩌다 보니 그렇게 있었어요"

"ㅎㅎ정말요? 아이 성찬씨 그렇게 안 봤는데 웃기시다 ㅋㅋ 그걸 지금 저 한테 믿으라고 이야기 하는 거에요?"

"믿기 싫으면 믿지 마세요. 정말인데"

"알겠어요. 전 믿기 싫어요. 안 믿을 게요. 뭐 안 믿더라도 뭘 하고 계셨는지는 눈에 훤 하니까요~ ㅎㅎ 

그럼 저 속옷도 널어도 되죠?"


"아.. 네..."

"하긴.. 뭐.. 속옷 정도야~ ㅎㅎ덕분에 아까전엔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여자분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저랑 눈이 마주친것 같은데, 별로 당황하지도 않고. 오히려 성찬씨가 더 당황했던거 알아요?"


"그.. 그랬나요?"

"네~ ㅎㅎ 그럼 저 속옷 도 널게요"


그녀가 빨래 바구니 안에 있던 속옷을 꺼내 건조대에 널었다. 브라1개 그리고 팬티 2개였다. 

브라와 팬티 모두 좀 평범했다. 야시시 한 팬티라면 좀 꼴릿한 상황이 만들어졌을 텐데 그러지 못 해 아쉬웠다. 

그러나 방금 전에 교수님과의 전화 그리고 김란에 대한 이야기로 벌써 분위기는 야시시해 졌다. 

이 때 딱 305호에서 신음 소리만 들리면 되는건데.. 빨리 좀 응~ 더 크게 질러봐~


그러나 아쉽게 신음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우리의 밤은 평범하게 흘러갔다. 

밤이 깊어지자 졸렸고, 불을 끄고 자기의 자리에 누웠다. 오늘 오전 부터 두번이나 무리를 해서인지 잠이 빨리 들었다. 

어젯 밤 처럼 그녀의 스마트폰을 훔쳐 보거나 그녀가 화장실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있다가 나오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일요일이 됐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것 같다. 유신영은 벌써 일어나서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어~ 일찍 일어나셨네요?"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저 아까전에 주인 아주머니 한테 전화왔었는데, 어제 밤에 방 수리가 다 돼서 오늘 

오전에 방에 들어갈 수 있대요. 생각보다 빨리 되었네요."

"다행이에요"


무슨 공사를 이렇게 빨리 하는거야! 난 최소한 주말에는 일하시는 분들이 좀 쉴거라 생각해서 빨라야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완성이 될 것이고, 그래서 일요일 밤까지는 함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이제 유신영과 함께 보낼 밤은 오지 않는거야?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젯밤에 좀 더 강하게 나가는건데, 너무 아쉽다. 

이제 와서 하룻밤 더 지내라고 할 수 도 없었다.


"똑똑~"

"네~"

"성찬 총각 있는가?"

"네.. 있어요"


주인 아주머니였다.


"네. 무슨일 이세요?"

"아가씨도 있어?"

"네.. 저 여기 있어요. 아주머니"

"다행이 있구마~ 자 이제 짐 옮겨도 돼~ 성찬 총각 수고 했어"

"아~ 네..."


유신영은 빨리 짐과 방을 옮기고 싶었는지 아주머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내 방에 벌려 놓았던 짐을 싸기 시작했다. 

나도 옆에서 거들어 주었다. 서울로 처음 이사를 오는 것이라 짐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게다가 아직 다 옮긴것은 아니고 나중에 자리를 좀 잡고 나면 집에서 조금씩 택배로 옮겨 주기로 했다고 했다. 

이제 같이 못 산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거의 만 2일 가량 있었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지나갔다. 

겨우 한 것이라면, 그녀가 화장실에서 자위를 했다는것! 

그리고 내 폰에 있던 설수진에게 보내려던 내 성기 사진을 그녀가 카톡으로 가져갔다는것! 이것들은 작은것이 아니었다. 

나중에 충분이 이 것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고, 혹은 이걸 꼬투리로 므흣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뭔가가 빠졌다. 내 방에서 지내는 동안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에 만나면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짐이 많지 않아. 짐을 다 옮기고 대충 정리를 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벌써 11시 경이었다.


"성찬씨~ 아침, 아니 점심이라고 해야하나? 같이 드실래요? 수고비로 제가 점심 살게요"

"그러실래요? 좋아요. 그럼 저 아직 안 씻어서 그런데, 한 30분만 시간 주실 수 있으세요?"

"네 그래요. 하긴... 저도 아직 안 씻었네요. 저 방에서 기다릴게요. 다 씻으시면 노크 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김란과 섹스를 한 이후 샤워를 하지 못했다. 

땀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을 텐데.. 따듯한 물에 샤워를 했다. 뭔가 몸이 재생되는 듯 한 느낌이었다. 

간밤에 정액이 다시 100%충전 된 것 같기도 했다. 아~ 좋다.


옷을 이쁜것으로 갈아 입고 그녀의 방을 노크 했다.


"똑똑~"

"…"

"똑똑~"

"…"


없나? 잠깐 어디 나갔나? 내가 곧 올거라는걸 몰랐나? 방에 다시 갔다가 와야겠다.


"들어오세요. 문 열려있어요"


내 방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303호에서 유신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우~ 조금만 더 빨리 방에 들어왔다면 못 듣고 방에서 기다릴뻔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유신영의 말 대로 문은 열려 있었다. 방에 들어갔다. 

아까전에 이삿짐을 그냥 방에 옮겨 놓은 상태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아직 정리할 시간은 없었다. 

그녀가 방에 보이지 않았다. 응? 어디간.. 아... 화장실에 있구나! 그래서 그녀가 노크 소리를 잘 듣지 못 한 것 같았다. 


"저.. 들어왔어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저도 아직 씻고 있어서요"

"그럼 다시 제 방에 가 있을까요?"

"아뇨. 저 곧 나가요. 잠시만요"


그녀의 침대에 앉아서 잠시 기다렸다. 이윽고 욕실 문이 열렸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 쪽으로 돌아봤다.

헉~ 그녀가 몸에 겨우 수건 하나만 두르고 나왔다. 


"어.. 어... 저 그냥 나가 있을까요? 준비 다 되면 다시 연락 주세요" 

"아녜요. 그냥 있어요. 심심한데 이야기나 해요~"

"그.. 그래도. 저기.. 불편하실 텐데"

"우리 이틀 동안 이렇게 지냈잖아요. 뭐 어때요? ㅋㅋ"

"아.. 그래요. 이 정도 까지는 아니었잖아요"

"302호 여자분 이랑은 이것보다 더 심한 상황에서 방에 같이 계셨잖아요. 그런데 저는 안되는거에요? 

그리고 그 때도 의도치 않았는데, 302호 여자분이 샤워를 하고 바로 나왔다면서요? 저도 샤워하고 바로 나온건데..."


나는 사실 좋았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계속 같이 살고 싶었지만 겉으로는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다. 

샤워를 방금 하고 나온 그녀를 머리에서 발 끝까지 한번 훑었다. 우와~ 이쁘다. 

머리에는 아직 물기가 남아 있었고, 몸의 다른 부분에도 물기가 촉촉하게 있었다. 아름다웠다. 청순하였고 순수해 보였다. 

중요한 부분을 물론 수건으로 둘둘 말려 있지만 몸의 실루엣은 볼 수 있었는데 몸매도 좋았다. 

허벅지가 약간 보였는데 탄탄했다. 운동도 하는것 같아 보였다.


그녀는 방 구석에 있는 화장대에 앞에 앉아 화장을 하였다. 아쉽게도 그 위치가 나를 등지고 있는 곳이었다. 

옆을 보고 있거나 했다면 옆 모습을 훔쳐봤을 텐데 너무나도 아쉽다. 

혹시나 저 수건이 흘러내리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과 기대를 하였지만 그러진 않았다. 

아참! 그러고 보니 지난 가을에 김해준 교수집에 갔을 때, 백현정도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수건을 두르고 있었는데... 

그 땐 김해준이 백현정의 수건을 끌어 당겨서 현정이는 알몸이 되었었다. 

아씨~ 이번엔 누가 유신영이 두르고 있는 수건을 잡아 당겨 줄 사람이 없나? 내가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성찬씨는 뭐 좋아하세요?"

"네?"

"먹는거요. 뭐 먹는거 좋아하세요?"


하 참! 이젠 어젯밤에 있었던 김란과의 대화가 생각났다. 

김란은 마음껏 먹으라는 말을 했고, 거기에는 자신을 먹어달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었다. 

아씨 한 번 더 미친척 하고 여자 먹는걸 제일 좋아한다고 이야기 해 볼까? 응? 그래도 아직은 안 될것 같았다.


"전.. 뭐 아무거나 다 좋아해요"

"아무거나 다 잘먹어요?"

"네.. 그런 편이에요"

"흠.. 그럼.. 저는...."

"네?! 시.. 신영씨요? 그..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네? 무슨 말씀이라뇨? 아.. 저는 고기 좋아한다고. 그 말 하려고 했던건데? 왜요?"


아~그 뜻이었구나.. 나는 저는 어때요? 이렇게 말 하는건지 알고 아~ 쪽팔린다.


"아.. 아니에요. 제가 좀 잘 못들어서 다시 물어 본다는게 그랬네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저 거의 끝나가요"

"화장 안 하셔도 이쁜데"

"그래도... 예의는 차려야죠~ 제 나이에 화장 안 하면 그건 예의가 없는 거니까요~"

"그런가? 그래도 이쁘다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그녀는 가볍게 콧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귀엽다. 그녀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옷 장에서 뭔가를 꺼냈다. 

아~ 속옷인 것 같다.


"저기.. 성찬씨~"

"네?"

"잠시만 눈 좀 감고 계실래요?"

"눈이요? 왜요?"

"제가 옷을 좀 입어야 해서"

"아... 네..."

"꼭 감고 계서야 해요. 제가 뜨라고 할 때 까지는 뜨면 안 돼요~"

"네 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믿을게요!"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 남자 앞에서 옷을 갈아 입으면서 눈을 감으라고 하다니! 이건 뭐 고양이 한테 생선을 맡기는 것 

보다 훨씬 더 위험한 짓을 하고 있다. 

나는 눈을 감는 척! 했다. 당연히 눈을 감지는 않고 실눈을 떠서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의 몸에서 수건이 스스르 내려갔다. 수건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타고 바닥에 닫았다. 아~ 몸매 좋다. 

물론 이번에도 아쉽게 뒷 모습 밖에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잘록한 허리 라인과 풍만한 엉덩이 라인이 보였다. 

이쁜데 몸매 까지 좋다니! 얼굴은 100명중에서 1등이었고, 몸매도 10등은 되는것 같다. 

이런 여자가 내 옆방에 살다니.. 그리고 지금 내 앞에서 실 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었다. 


"눈 꼭 감고 있는거 맞으시죠?"

"네 맞아요. 지금 하나도 안 보여요. 너무 답답해요. 다 갈아 입으셨어요? 저 눈 떠도 돼요?"

"아직이요. 아직 멀었어요. 팬티도 안 입었어요"


정말이었다. 그녀는 팬티도 입지 않았다.


"알겠어요. 좀 더 감고 있을게요"

"네 감사합니다~"


그녀가 한 발 씩 팬티에 발을 넣었다. 다 넣고 나서 무릎에 걸린 팬티를 엉덩이 쪽으로 올렸다. 

팬티가 엉덩이에 딱 맞게 올라갔다. 아~ 이쁘다~ 오~ 엉덩이를 감싸는 천이 거의 없다. 

완벽한 티팬티 까지는 아니어도 엉덩이 살이 거의 다 들어날 정도의 팬티라고는 할 수 있었다. 어우씨~ 꼴릿하다. 

그리고 브라를 집어 들었다. 앞 쪽에서 먼저 후크를 끼고 그걸 반대 편으로 돌렸다. 

그리고 나서는 컵으로 자신의 가슴을 감싸고 어깨끈을 올렸다. 

그러고 나서는 자제리에서 가볍게 콩콩 뛰면서 가슴의 위치를 잡는듯 했다. 아씨~ 앞에서 보고 싶은데.... 

가슴을 얼마나 출렁 대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리고 팬티의 앞 부분 노출은 어느 정도 되는건지 궁금했다.


"이제 눈 떠도 돼요!"

"네? 정말이요?"

"네~ 다 입었습니다"


그녀가 옷을 다 입고 나서 내게 말했다. 나는 아까 전 부터 눈을 뜨고 있었지만, 감고 있었다는 듯 다시 질문했다.

그녀도 내가 눈을 뜨고 있었다는것을 알고 있었겠지? 설마 내가 눈을 감고 있었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닐것이다.


"우와~ 이뻐요"

"고마워요"


정말 이뻤다. 위에는 흰색 뽀송뽀송해 보이는 목티를 입었고, 아래는 무릎 정도 까지 오는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었다. 

오늘은 날이 나름 따듯해서 짧은 치마를 입어도 그리 추울 것 같지는 않았다. 

이런 여자와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것이 꿈만 같았다. 그녀가 외투도 걸쳐 입었고 같이 방에서 나왔다.


"어디 가면 좋을까요? 이틀 동안 제가 신세를 졌으니, 하룻밤에.. 서울은 하룻밤에 모텔이 얼마나 해요?"

"그... 글쎄요. 전 안 가봐서"

"네? 정말이요. 여친이랑은요?"

"여.. 여친이요? 여친이랑 왜요?"

"치... 지금 일부러 순진한척 하는것 맞죠?"

"아.. 사실... 제가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러시구나. 한 5만원 하나요?"

"그쯤 하겠죠?"

"이틀이니까 제가 모텔에서 잤으면 10만원은 썼겠어요. 그러니까 10만원 까지는 제가 쏠게요~"

"너무 많이 쏘시는것 같은데.. 제 방이 모텔만큼 좋은것도 아니고 불편하셨을 텐데"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모텔에 혼자 있었으면 심심했을 거 잖아요"

"나도 덕분에 재미있었는데..."

"오케이.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마세요. 저 이제 다음 주 부터 회사 나가니까 월급 받잖아요. 

성찬씨는 아직 학생이니 제가 사는게 맞아요~"


"네.. 고맙습니다. 오늘은 그럼 제가 얻어 먹을게요~"


골목에서 나와서 큰 길 근처에 있는 나름 비싼 뷔페를 왔다. 평소에도 오고 싶었는데 잘 됐다. 

많이 먹어야지~ 점심시간 치고는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좋은 자리에 앉았다. 

음식을 떠 왔고 맛있게 먹었다. 아직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약간 추운 느낌이 없지 않았다.


"약간 춥죠?"

"네 그런것 같아요"

"이상하게 밖에 보다 더 추운것 같아요. 햇빛이 안 들어와서 그런가?"

"아마도요"

"치마 입고 왔더니 춥네~"

"아~ 그러시겠어요. 게다가 스타킹도 안 신으셨잖아요"

"네~ 안 신어도 될 것 같아서 안 신었는데.. 밖에서 걸어 올 때는 안 신길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좀 춥네요. 

냉기가 막 올라 오는것 같아요"


"제가 주인 분 한테 말하고 올게요~"

"그 정도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래도 추우시잖아요~ 치마도 입었고! 여자는 아래가 따듯해야 한다는데... 게다가 신영씨 팬티도 춥게 입었잖아요. 

노출 많은... 아... 아니에요"


아씨~ 뭐야. 여기서 팬티 이야기를 왜 하는거야! 나는 눈을 감고 있어서 그녀의 팬티에 대한 것은 몰라야 하는데! 큰일이다.


"네? 팬티요? 추운팬티?"

"아..아... 아니에요. 그냥 여자들은 팬티가 남자 팬티랑 다르게 좀 작으니까"

"어우~ 뭐에요. 성찬씨 아까전에 눈 안 감고 있었죠?"

"가... 감고 있었어요"

"그럼 어떻게 제가 노출이 좀 있는 팬티 입고 있는걸 알았어요?"

"그.. 그냥 찍은거에요. 보통 여자들 짧은 치마를 입으면 혹시나 보일까봐서 짧은 팬티 입 잖아요... 

게다가 많이 추워 하시길래.. 그런것 같아서요. 정말 안 봤어요. 저 그 때 정말로 눈 꼭 감고 있었어요"


"에이.. 거짓말 같은데... 한 번 만 속아 줄게요. 이제는 그러지 마세요~"

"정말인데..."

"ㅎㅎ"

"ㅋㅋ"


다행히 웃음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원룸은 어때요? 괜찮아요? 전 급히 계약하느랴 별로 생각도 못 하고 계약한것 같은데..."

"네 제가 6개월 정도 있었는데 괜찮은것 같아요. 법적인 문제도 이제 다 해결 된 것 같고. 주인 아주머니도 착하시고"

"다행이에요. 근데 밤에 좀 시끄럽던데.... 안 그래요?"

"아무래도 주말이면, 근처에 대학생들이 많이 사니까 걔네들이 술 먹고 골목 지나갈 때는 좀 시끄럽긴 하죠. 

근데 그것들 빼면 별로 소음이 없어요.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거의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이니까 그렇게 까지 무개념적으로 

사는 사람들도 없고, 애들이 있는것이 아니라 층간 소음 이런것도 없어요"


"아니... 제가 뜻하는 시끄러운건 그런게 아닌데..."

"그럼요?"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다면... 밤마다 어디서 그.. 막... 신음 소리가 크게 들리고 그러던데.. 못 들었어요?"


나는 유신영이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


"아.. 아... 네.. 신영씨도 그거 들으셨구나~ 조금 민망스럽긴 하죠?"

"네 좀 그렇더라고요"

"아마도 305호에서 나는 것 같아요. 대학생 커플이 동거 하는것 같은데.. 대학생들이라 그런지 밤마다 시끄러운것 같아요"

"네~ 맞더라고요. 이틀 연속으로 하던것 같던데...ㅋㅋ"

"ㅎㅎ 그랬어요? 저는 일찍 자느랴 못 들었는데"

"어우~ 여자가 많이 흥분했었나봐요~ 저도 놀랐어요.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그 소리인 줄 알고나니까 저도 뭐 살짝~ㅋㅋ 아니에요"


"ㅎㅎ 네~ 알겠어요ㅋㅋ"

"그런데 그 소리 들으니까 뭔가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혹시나.. 나중에 제가 그렇게 하더라도 3층에 사는 사람들이 그건 303호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305호 여자한테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할 거잖아요. 그러니까요 ㅋㅋ" 


"아~ 난 또 뭐라고 ㅋㅋ"


이 여자 남친 끌어 들일 계획을 벌써 부터 새우고 있는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그녀는 약속이 있다면서 버스를 타고 갔다.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집에 혼자 있게 되었다. 

후~ 좋다. 자유를 찾은 듯 하다. 아무리 좋은 여자랑 같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끔씩은 혼자 있는 것이 필요하다. 

아까전에 봤던 유신영의 몸매 때문에 흥분이 된다. 설수진이 보내준 카톡 사진을 본다. 

그걸 보면서 자위 행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사진을 받은지 2일이 넘은 지금에서야 실행으로 옮겼다. 


밤이 되었고, 305호 에서는 여전히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고, 교양과목이 있는 날 아침이 되었다. 


<한설희 : 오늘은 강의실에서 모이지 말고, 나 연구실에서 봐요~ 강의실이랑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309호에요~>


카톡 단체방 메시지를 확인하고 교수님 방으로 빨리 갔다. 

9시에 강의가 시작하는데, 나는 벌서 8시 30분에 학교에 와 있었다. 

그 문자를 받지 않았다면 9시 정각에 맞춰서 강의실에 갔을 텐데, 교수님 방으로 오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바로 달려 

교수님 방으로 갔다.


"똑똑"

"유 알 유~ 아.. 누구세요?"

"성찬이에요. 교수님"

"오케이 컴인!"


교수님이 문 쪽을 바라봤다. 눈이 마추졌다. 아~ 이뿌다! 아침이라 그런지 더 상큼한것 같았다. 

관계를 한 번 해서 그런지 내 맘음 속엔 '내 여자'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녀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 혹시 그냥 수 많은 남자 중에 하나로 생각하는것은 아니겠지? 

지난 주말에 교수님 부모님이 한국에 와서 같이 있었다고 하니까 그 동안 다른 남자와 같이 자진 않았을것 같다. 

그러면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관계를 가진 남자인것이다.


"일찍왔네?"

"네~ 그 때 그 카페에 있었는데, 교수님 메시지 보고 바로 왔어요. 제가 1등이에요?"

"오케이~"


교수님은 강의 자료를 가지고 연구실 중앙에 있는 큰 테이블에 앉았다.


"성찬 여기 와서 앉아!"

"네"


나는 자연스럽게 교수님 옆자리에 가서 앉았다. 교수님이 가볍게 웃었다.

설희 교수님은 역시나 오늘도 세미 정장 스타일의 옷이었다. 

아직은 취임한지 얼마 안되서 좀 격식을 차리는건가? 게다가 오늘은 약간 날이 추워져서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교수님~"

"응?"

"설마... 오늘도 코트 안에 아무것도 안 입은것은 아니시죠?"

"뭐? ㅋㅋ 오늘은 아니야~ 보여줄까?"


그녀가 코트 단추를 풀고 코트를 양쪽으로 펼쳤다. 옷을 입고 있었다.


"ㅋㅋ 오늘은 입었네요"

"당연하지~"

"흠.. 근데 혹시 속옷을 안 입은건 아니죠? 

지난 번에는 겉옷을 안 입고 속옷만 입었는데, 오늘은 왠지 겉옷은 입고 속옷을 안 입었을것 같아요! 의심되는데..."

"ㅋㅋ 아니야~"

"정말 맞아요?"

"그래 맞다니까!"

"네 알았어요. 흠... 근데 지난 번 처럼 또 상상돼요"

"뭐가?"

"교수님 치마 속이요!"

"이런 변태! 그 때 내가 보여줬잖아. 그리고 이제 다음 부터는 그런 상상 안 한다면서! 이번에도 또 한거야 성찬?"

"네 ㅋㅋ 흠.. 사실... 속옷을 안 입은 교수님의 모습을 상상했어요. 죄송해요~"

"으이구~ 성찬 싫어!"

"헤헤... 그건 제 잘못이 아니라 교수님 잘 못이라고요~"

"왜?"

"왠지 속옷을 안 입은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입었다니까!"

"그럼 보여주세요!"


장난 삼아 이야기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 들였다.


"자~ 봤어? 입었지?"


자신의 치마를 들췄다. 그리고 팬티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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