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의 여인들 -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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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억양의 언어가 지혜의 방을 맥구고 있었다.
딱딱 밑으로 끊어 떨어지는 한국어의 톤과는 달리 부드러운 음율이 있었다.
"어..오빠 무슨일이에요?"
체크가 섞인 핑크색의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지혜는 열심히 일본어 테잎을 틀고 공부에 한창이었다.
파마를 한 짧은 커트머리는 잠옷과 어우러져 더욱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냥 뭐...심심해서지."
나는 살짝 웃으며 지혜가 꾸민 귀여운톤의 방안을 둘러보았다.
옷걸이에는 그녀의 성격을 대변하듯 유아틱한 잠옷만 해도 몇벌이 걸려있었다.
하기야..저번에는 도라에몽잠옷이었지.. 몸매가 안드러나는 옷을 입는 여인은 지혜 하나 뿐이다.
잠옷안에 감춰있을 미지의 몸매에 왠지모를 신비감과 호기심이 불꽃같이 일어났다.
이제 하숙집에 온지도 2주일이 되어갔다.
며칠간 소명이로 주린배를 채우고 있었고, 얼마전 그녀의 조언으로 인해 난 지혜에 대한 공략법을 세워둔 상태였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계획의 실행 일 이었다.
"앉아도 될까?"
"네..앉으세요.. 오빠.. 근데 많이 지저분해서.."
지혜는 쑥쓰러워 하며 내게 자리를 권하고는 일본어 테잎을 끄고 앉았다.
"일본어 잘하겠다..과가 일본어 과니까.멋진데?"
"아니에요...이제 겨우 몇개월 배웠을뿐인걸요."
지혜는 많이 쑥쓰러워 하며 얼굴을 붉혔다.
"하루에 공부 얼마나해?"
"못해도 8시간은 해요."
"8시간??"
"네...그렇지 않으면 강의를 알아 듣기도 벅찬걸요,"
지혜는 피식 웃더니만 아차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오빠. 차라도 드려야 하는데..."
"아..아니.."
내가 괜찮다 대답할 틈도 안주고 지혜는 일어나서 부지런히 이것저것을 꺼내 컵에 우려내기 시작했다.
8시간이라... 8시간동안 여자랑 뒹굴어도 힘들텐데..공부를 하다니 새삼 착하고 성실한 지혜의 매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지혜는 향긋한 향이나는 차를 내 앞에 내밀었다.
"허브차에요... 향이 좋아서."
"고마워. 맛좀 볼까?"
허브의 달콤하고 은은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나는 허브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지혜에게 물었다.
"근데..이렇게 아침부터 공부를 하는거야?"
시계는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혜는 싱긋 웃어보였다.
"아침이 공부하기 가장 좋아서요."
"음..그렇구나.."
잠시 어색한 정적이 방안에 흘렀다.
"근데..오빠..무슨일땜에 오셨어요?"
"아..그냥 심심하기도 하고..너랑은 말도 많이 못해봤고.."
"아.. 제가 좀 말이없고 낯가림이 심해서.."
지혜는 자신이 미안하다는 듯한 말투였다. 나는 살짝 웃으며 지혜를 바라보았다.
화장기없는 맨 얼굴에도 새하얀 피부덕에 화사하고 귀여운 얼굴이었다.
또 한번의 정적이 방안에 흘렀다.
내가 원하는 정적이기도 했다.이야기를 어렵게 꺼내는 뉘앙스를 줘야만 한다.
"저기..지혜야."
"네?"
머그잔에 입을대고 차를 마시던 지혜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오늘 나한테 시간좀 내 줄수 없겠어?"
"어..어떤..?"
나는 최대한 진지한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나랑 잠시 어딜 가 줬으면해."
"어디...로요?"
지혜는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냥 교외로..나랑 나들이 좀 같이 가줘."
"저기 근데..왜 저랑.."
당황할 만 했다. 갑작스레 나들이를 권했으니 말이다.
나는 이 상황에 대비한 대답도 준비해놓고 있었다.상당히 유치하지만 말이다.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오늘 죽었어."
"아...그..그런..."
내가 생각해도 유치한 발상이었다. 여자 친구가 죽긴 뭘죽어...
하지만 지혜처럼 순수한 아이를 꼬시기엔 유치하지만 이 방법뿐이었다.
"예전 여자친구도 지혜처럼 귀여웠는데.."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미소에 약간 슬픔이 묻어나도록 눈을 아련하게 뜨는 연출도 잊지 않았다.
"아..그..그게.."
지혜는 부끄러움에 어쩔줄 몰라했지만, 진심으로 같이 슬퍼해주는 듯 했다.
나는 풀이 죽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역시..안되겠지..지혜야 그냥 잊어버려.오빠가 그냥 한말이야."
"아..아니..오빠 그게 아니구요.."
내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더니 이윽고 눈이 동그래지며 생각에 잠겼다.
골똘히 궁리하는 지혜의 모습이 귀여워서 죽을거 같았다.
사실상 귀염상이야 화인선이 훨씬 귀염상이었지만, 지혜에겐 깨끗한 하얀피부로 인한 순수함이나 고등학생 소녀같은
풋풋함이 있었다.
'정말 매력이란건 여자마다 각각 다른거구나..'
이 맛을 알아버린내가 한 여자를 사랑하다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수 있을까? 안그래도 여자 좋아해서 힘든데 이 하숙집에
온 이상 그건 더 힘들어 보인다.
"좋아요..오빠..제가 같이 갈게요."
10분여의 고민시간이 끝나고 지혜는 결심한듯 말했다.
나는 오바이다 싶을 정도로 환하게 웃는 것을 잊지 않았다.
"고마워 지혜야..정말 고마워.."
"아..아니에요. 그 정도는 할수 있어요."
"사실 매년 오늘이 되면 너무 힘들어... 오늘만 내 여자친구 되어줄수 있지?"
나의 느끼한 말에 지혜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여..여자친구요?"
안절부절하는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지혜를 와락 끌어안았다.
"고마워 지혜야.."
"오..오빠.."
표정은 보지 않아도 뻔했다. 눈이 크게 떠져 멍해져있을게 뻔했다.
"준비하고 있을게."
나는 지혜에게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방을 나섰다.
문을 닫을 때 어렴풋이 보인 그녀의 몸은 돌처럼 굳어있었다. '정말 순수하군..'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했다. 반이상 성사된것이나 다름없었다.
팬션은 예약해 두었고, 모든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남은건 지혜를 압도할 만한 분위기와 부드러운 섹스 스킬뿐이다.
"최대한 부드럽게 다뤄야하겠지.." 지혜는 아무도 따지 않는 꽃이다.
함부로 따려 했다가는 꽃잎이 떨어지고 마는 그런 꽃이였다.
남자기에 일찌감치 준비를 마쳤지만 지혜는 도통 나올생각은 하지 않았다.
재털이에 담배가 하나둘씩 쌓여 열가피쯤 되었을때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저..지혜에요 오빠."
그녀는 함부로 들어올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밖에서 조용히 속삭였다.
문을 열자 꽃단장을 한 지혜가 보였다.
추운날씨 탓에 목을 살짝 가린 귀여운 남색코트에 청바지,그리고 앙증맞은 구두. 지혜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하는 깜찍한
옷차림이었다.
화장까지 하자 순백색의 피부가 더욱 돋보였으며 은은한 향수냄새까지 났다.
"와..이렇게 입으니까 정말 숙녀같은데?"
나는 진심어린 칭찬을 잊지 않았다. 지혜는 대답대신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금 하숙집에서는 소명과 화인선만이 집에 있고, 모두 외출한 상태였다.
최대한 그들에게 걸리지 않게 가는것이 관건이었다.
"비밀 여행가는거 같아서 너무 설레는데?"
나는 지혜의 등에 살짝 손을 올려 지혜를 이끌었다.
그녀는 연신 수줍은 표정을 지은채 나를 따라 내 차에 올랐다.
조수석의 안전벨트를 매주자 내 얼굴은 지혜의 얼굴에 가까이 밀착되었다.
립클로즈를 발라 반짝 거리는 입술이 앵두처럼 달콤해 보였다.
난 생애 최초로 섹스생각보다 키스생각이 먼저 나게 되었다.
지혜는 내가 접근하자 흠칫 놀랐지만, 이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자.. 출발합니다."
나의 자존심이라 할수 있는 SUV차가 스르르 미끄러져 나갔다.
"근데..어디가는거에요?"
나는 대답대신 피식 웃어보였다.
"겨울 나들이 하기에 최고 좋은곳."
내차는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다. 평일이라 고속도로는 한가했고 목적지는 강원도였다.
물론 지혜에게는 조금의 귀띔도 해주지 않았다.
차안에 울리는 신나는 노래에 지혜도 고개를 까딱까딱하면 박자를 맞춘다.
기분이 많이 업된거 같았다.
"너무 공부만하지마."
"네?"
"가끔 이렇게 교외도 나오고 그래. 언제든지 원한다면 시간이 허락하는한 내가 드라이브시켜줄게."
"고마워요 오빠"
지혜는 살짝 귀엽게 미소를 지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더이상 하숙집에서 처럼 어려워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좋아함에서 우러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고, 약간의 호감이 더욱 생겨난 눈빛 나는 앞을보고 운전하고있었지만 내 옆의
지혜의 시선을 느끼며 흐뭇해졌다.
내가 팬션비를 지불하고 귀찮게 강원도까지 운전하는 수고등이 전혀 짜증나지 않게 해줄만큼 지혜와의 잠자리는 내게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운전을 하는 한손을 내려 지혜의 손을 살짝 잡았다. 지혜는 움찔했지만 손을 빼진 않았다.
분명 또 얼굴이 빨개져있겠지. 유독 부끄러움을 잘타는 지혜였다.
하얀손덕택에 내 손색깔이 마치 흑인손처럼 까맣게 보였다. 그 만큼 지혜의 손은 하얗고 또 부드러웠다.
지혜는 손가락을 살짝 벌려 깍지를 끼기까지 했다. 마음을 완전히 연거 같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녀의 성격상 이건 정말 파격적인 결심이었을 테니까.. 두시간 조금 넘게 달린끝에 나는 흰색파도가 물결치는 바다가
보이는 도로에 차를 살짝 대었다.
겨울바다의 시원한 풍경에 지혜는 입이 귀에 걸린것처럼 웃었다.
"와..너무이뻐요."
지혜는 차문을 열고 나가 도로의 난간에 서서 멍한듯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지혜의 부탁에 나는 디카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렇게 계속 보다가 내가 지혜에게 빠질것만 같았다.
하지만 소명의 섹스러운 매력. 승희의 아찔한 허리라인. 그리고 화인선의 놀라운 명기는 한 여자에게만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마약과도 같았다.
바다를 본 우리는 회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내가 미리 봐둔 양양의 팬션으로 향했다.
산에 있었지만 중간에 도로가 나있어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 팬션에 도착할수 있었다.
벌써 날씨는 어둑어둑 해져있었다. 게다가 눈까지 드문드문 내려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내가 왜 눈이 오는날을 택했겠는가? 되돌아가지 않을 핑계를 위해서였다.
오늘 밤이다. '오늘밤에 지혜를 내것으로 만든다....'
아무리 길이 나 있지만 어느정도는 도보로 올라가야했고, 나는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자연스레 지혜와의 가벼운 스킨쉽이
가능해졌다. 조금씩 오던 눈이 이제는 함박눈으로바뀌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지혜와 나의 머리위에 눈이 조금 쌓였을 때쯤 우리는 팬션에 도착했다.
사실상 나도 예전에 와본적 있는 팬션이었다.
분위기를 타는 여자들은 십중팔구 치마끈을 풀른다는 바로 그 팬션 나와 친구들 사이에서는 여러번 애용되었던 팬션이었다.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 내외에게 인사를 하고는 우리의 방으로 들어갔다.
가운데에 벽난로가 따뜻하게 지펴져 있었고, 방안 인테리어는 지혜의 취향처럼 깜찍하기 짝이없었다.
"와~오빠 너무 이뻐요."
창밖엔 함박눈이 하얗게 내리며 이쁜 설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나는 외투를 벗어 걸어놓고는 지혜에게 말했다.
"먼저 씻을래?"
"네....?씻다뇨?"
나는 빙긋 웃어보였다.
"눈을 많이 맞았잖아. 산성눈 몰라? 건강에 안좋다구..감기에 걸릴수도 있고."
내 말에 지혜는 안심한 듯한 표정이 되었다. 하기사 날이 어두워지고 남자는 씻는다니 당연히 겁이 덜컥 날만했다.
뜨거운물에 샤워를 하며 점점 내 가슴도 두근거리는것이 느껴졌다.
샤워가 끝나고 나는 타월만으로 하반신에 두르고는 밖으로 나갔다.
"앗!"
지혜는 갑작스런 내 세미누드에 깜짝 놀라며 뒤돌아섰다.
"아,.너무 놀라지마. 눈을 많이 맞아서 옷이 젖어서...조금 말려야 할거 같아."
"저...저는 어떡하구요?"
지혜는 거의 울상이 되었다. 지혜의 옷도 상당수 젖어있었다.
나는 대답대신 벽난로앞에 옷을 걸어놓았다.
"어쩔수 없잖아. 이렇게 말리는 수밖에.."
지혜는 안절부절 못하더니 결국 욕실에 들어갔다. 조금후 쏴아 하는 샤워기의 물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몸은 어떨까.. 나는 약간의 흥분을 잠재우기 위해 담배를 태웠다.
무드 조성이 우선이었다. 나는 형광등을 끄고는 침대에 누웠다.
딸칵...
욕실의 문이 열렸지만 현지혜는 쉽게 나오지 못했다.
"형광등 꺼놨어. 안볼테니 옷을 벽난로 앞에 말려."
전기는 껐지만 벽난로의 불덕택에 방안은 은은한 붉은빛이 돌아 더욱 무드있었다.
현지혜가 주춤주춤 눈치를 보며 벽난로에 옷을 걸었다.
나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지만, 손가락 틈사이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긴타올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타월이었지만, 그녀의 몸 실루엣은 불빛을 받아 노출되어있었다.
수건위의 어깨는 너무 하얘서 마치 밖에 내리는 흰눈과 같았다.
절제된 상태만 봐서 그런지 그런 속살조차 섹시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옷을 걸었지만 쉽사리 다음행동을 어찌 해야할지 모르고 안절부절했다.
"침대로 와서 누워. 너 감기걸리고 싶어?"
"그..그렇지만.."
"어쩔수 없잖아. 밖에 눈이 저렇게 오는데.."
지혜는 한참 고민하더니 쭈뼛쭈뼛 침대에 누워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같은 침대지만 의식적으로 나와 떨어져있었다.
"지혜는 남자 사귀어 본적있니?"
지혜는 이불을 코까지 덮고는 꿋꿋하게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아뇨 아직한번도."
"어째서? 그렇게 이쁘고 귀여운데."
"고백한 사람은 있었지만요...제가 너무 숫기가 없어서.."
고백한 사람들을 거절하는것도 착한 지혜에게는 남모를 고역이었을 것이다.
"그럼.. 오빠가 처음 사귄사람이네?"
"네,,네??그게 무슨.."
"잊었어? 오늘 하루는 오빠 여자친구잖아."
"아...."
지혜는 정말 그랬었지~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귀여운 모습이었다.
나는 지혜쪽으로 바싹 붙으며 돌아누웠다.
"오..오빠."
지혜는 깜짝 놀랐지만 침대 끝에 있던 탓에 도망칠곳도 없어 사슴눈을 하고 나만 바라보았다.
나는 손으로 지혜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샴푸냄새가 향긋하게 코를 찔렀다.
사박사박..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내가 그윽하게 바라보자 지혜는 내게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지혜는 키스조차 해본적없는 백지같은 여자였다. 그 사실은 이미 진실게임해서 확인한 바 있다.
"지혜야...너 보니까 잊을수 있었어... 예전 죽은 여자친구..정말 고마워."
지혜는 내말에 용기를 낸듯 나를 빤히 쳐다보았지만 눈망울이 떨리고 있었다.
분위기를 최대한 잡아야 한다...소명에게 얻은 지혜의 공략법이었다.
나는 천천히, 하지만 틈을 주지 않고 지혜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읍.."
지혜는 깜짝 놀라 버둥거렸지만, 내가 살며시 껴안자 버둥거림이 멈추더니 이내 눈을 감았다.
귀엽게도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고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피식 웃으며 입을 벌려 그녀의 입술을 살짝 포개 물었다.
그때문에 조금 열린 그녀의 입속으로 나는 혀를 집어넣었다.
"하..."
그녀는 놀라움에 감은 눈을 번쩍 떴지만 몸이 굳은듯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지혜의 입술은 달콤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 내 혀는 지혜의 혀를 옭아 매기 시작했다.
경험없는 지혜가 혀를 돌릴 리 없었다. 나는 천천히 자세를 고쳐 잡으며 그녀의 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키스를 음미하고 있었다. 나역시 지혜와의 달콤한 키스에 빠져 들었다.
한손을 더듬어 지혜의 타올이 묶인 부분을 천천히 풀었다. 이윽고 그녀의 몸을 가린 타월이 내 손에 의해 치워졌다.
지혜는 하트 무늬의 귀여운 속옷을 입고 있었다.
약간 작은 듯한 가슴이었지만, 전체적인 골격이 작고 귀여웠으며 다리는 이쁘게 뻗어 있었다.
"오..오빠..나.."
키스를 끝낸 지혜는 자신이 속옷차림으로 노출된것을 알고는 당황해했다.
"괜찮아 지혜야.. 오늘 너 너무 이뻐. 나한테 맡기면 돼..오늘 안고 싶어."
오늘만해도 지혜의 얼굴이 빨개지는게 몇번째인지 몰랐다.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아늑한 분위기의 방... 은은한 벽난로 조명에 대조를 이루는 흰색 바깥 풍경. 그리고 달콤한 첫키스에 그녀역시 이성의 끈을
조금은 놓은것만 같았다.
"무..무서워요."
"무서운게 아냐. 여자로 태어나는거야. 오빠한테 맡기면 돼."
나역시 하반신을 가린 수건을 풀어버렸다.
난 속옷을 입지 않았기에 내 자지는 그대로 노출되었다.
"어맛!"
지혜는 자신의 손으로 눈을 가렸다.
나는 살짝 웃으며 지혜의 손을 잡고 끌어 내 자지를 잡게 했다.
"오...오빠.."
그녀는 내 자지를 힘있게 쥐지도 못하고 빼지도 못한채 잡고만 있었다.
"처음이 어려운거야... 지혜야 괜찮아."
나는 천천히 지혜의 브라위에 손을 얹고 애무를 시작했다.
지혜는 내 손을 잡았지만, 내 부드러운 키스에 이내 손에 힘을 풀어버리고 말았다.
천천히 지혜를 공략해 나갔다.
가슴은 살짝 쥐었다 놓았다 하며 지혜를 자극했고, 허리라인을 타고 내려가 허벅지를 만지기도했다.
지혜가 자지를 쥔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내 자지가 점점 단단해지며 고개를 들고 있었다.
지혜는 정신없이 들어오는 키스와 애무에 정신이 없는듯,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누워있는 지혜의 등뒤로 손을 넣어 능숙하게 후크를 풀어 버렸다.
역시나 지혜의 움찔하는 행동이 키스중에도 느껴졌지만, 나는 힘을 잃어버린 브라를 가슴위로 걷어 놓고는 젖꼭지를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지혜의 가슴은 크지 않았지만, 핑크색 유두와 흰색 살결이 조화를 이룬 한 편의 유화와도 같았다.
"으으..."
지혜는 키스도중에도 살짝 신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키스를 한 입을 땠다.
지혜의 눈에서 비치는 아쉬움을 난 놓치지 않고 캐치할수 있었다.
쪼옥..
나는 지혜의 가슴을 한입에 먹어버릴 듯 집어 삼켰다.
"아..그...오..오빠.."
이제 지혜의 저항은 무의미했고, 또한 힘도 없었다.
혀로 젖꼭지를 살살 돌리며 빠니 지혜의 몸이 베베 꼬이는것이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손을 밑으로 내려 지혜의 팬티를 더듬었다.
"안되요..오빠.."
백이면 백 처음엔 거긴 안된다고 한다.
나는 감질나지만 팬티위를 손가락으로 살살 쑤시며 애무의 강도를 더해갔다.
"아으윽..."
지혜는 이불보를 꾹 쥐고는 한손으로는 입을 가리며 신음했다. 젖고있었다.
지혜의 팬티에서 액체의 이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발견되지 않은 땅을 발견한 개척자의 마음으로 지혜의 팬티를 조금씩 내렸다.
더이상 지혜의 움직임에서 거부나 재지의 반응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귀여운 하트팬티가 말려 내려가 발목에 걸렸다.
나는 천천히 가슴을 애무하던 입술을 허리를 타고 배를 지나 보지쪽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쪼옥..쪼옥...
지혜는 양손을 펴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차..창피해요.."
나는 지혜의 말은 들은 척하지않고 허벅지를 쪽쪽 거리며 애무하다가 보지 부근에서 코를 묻었다.
지혜의 보지는 예뻤다. 아무도 침입하지 않은 성지다. 그녀는 20살의 어린 소녀였다.
클리토리스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꽉다문 조갯살에서는 약간의 물에 젖어있었다.
쪼옥..
내 혀가 지혜의 보지입구를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움직여가고 있었다.
지혜는 얼굴을 가린손을 때지 못한체 끙끙거렸다. 지혜에게는 신음 그 자체가 부끄러움일 것이다.
한없이 사랑스런 그 모습에 난 최선을 다해 보지를 빨았다. 부드러움이 중요했다. 소명의 조언이었으니까.
나는 손가락으로 보지살을 좌우로 젖히고는 혀를 넣어 움직였다.
"아아.."
처음으로 지혜의 입에서 흥분으로 인한 신음이 울려펴졌다.
마치 승전보와 같은 그 신음에 내 혀는 신이나서 움직였다. 이제 노골적으로 지혜의 보지에서는 보짓물이 나오고 있었다.
나의 혀는 리드미컬하게 지혜를 공략했다. 보지를 빨면서 이렇게 공을 들인건 처음이었다.
"하아.."
지혜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녀에겐 이 첫 애무는 적당한 쾌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했다.
나는 한참의 애무끝에 그녀의 보지에서 입을 때었다.
"지혜야... 기분좋니?"
지혜는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빠도 기분좋게 해줘."
내가 말을 마치고 벌렁 눕자 지혜는 내 몸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내게 물었다.
"어..떻게요?"
"내가 방금 지혜에게 해준것과 똑같이."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지혜는 잠시 망설이더니 내앞에 일어나 앉았다.
배가 살짝 나와 귀여운 지혜의 몸매는 사실 그리 흠잡을 때 없는 아담한 귀여움을 방출했다.
지혜는 내 자지를 살짝 잡았다. 귀두에는 흥분으로 인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그녀는 어찌할바를 모르더니 결심한 듯 입술에 자지를 가져가 집어 넣었다.
"으음.."
지혜는 나름 열심히 자지를 빨고 있었지만, 미숙하기 그지 없었다.
자지빠는 스킬이 없으면 이빨에 좆이 긁히면서 상당히 아프다. 하지만 지혜의 미숙한 스킬이 오히려 더 큰 쾌감으로 전해졌다.
지혜는 한참을 열심히 빨더니 입을떼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다음에 어찌해야할지 전혀 모르는 곤란한 표정이었다.
나는 지혜를 반대로 눕혔다. 역시나 부끄러운지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체로 그녀는 잠자코 내게 맡겼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벌려 내 허리에 감았다. 내 좆은 까딱거리며 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벌써부터 아련한 흥분이 좆끝에서 부터 전해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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