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 15부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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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 4학년을 바쁘게 보냈다. 나는 그 무렵 입주 과외를 했는데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중학생이었다.
그 집에는 중학생 하나와 초등학생 하나가 있었다. 둘 다 남자 들인데 주인 부부는 동대문에서 운동용품 상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개 여자가 점포를 지켰고, 남자는 배달 이라던가 운동단체를 찾아가 단체 주문을 맡아 오는 일을 했다.
내가 그 집에 입주 과외교사로 들어간 것은 형식적인 일이었고, 집에 어른들이 없는 것을 걱정한 주인 부부가
파출부를 두느니 대학생 하나를 두어서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받으라고 배려한 것이었다.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들과 공부도 하고, 주인 부부가 늦게 돌아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이는
일도 했다. 반찬도 하고 밥도 하고 빨래까지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자 주인 여자는 너무나 좋아했다.
남자가 나를 좋아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그의 이름은 정덕재였다.
나도 정덕재가 싫지 않았다. 그는 한때 야구선수를 했는데, 투수의 생명인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운동을 포기한
불운의 사내였다. 운동을 했기 때문에 어깨가 떡 벌어지고, 허벅지가 굵었다. 팔은 단단한 근육질로 뭉쳐져 있었다.
"미안해. 정아야..."
어느 날 밤 정덕재가 내 방에 숨어 들어왔다. 내가 막 잠 자리에 들려고 옷을 갈아 입고 있을 때였다.
"아저씨!"
나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부인이 아래층에 자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부인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던
것이다. 부인에게 들키면 좋은 꼴을 당하지 못할 것은 불을 보 듯 뻔한 일이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정덕재가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나는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나는 솔직하게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그의 건장 한 몸을 생각하면서 마스터베이션을 했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원하던 일이 닥쳐 오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돼요."
나는 그를 떠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팔은 너무나 완강했다. 게다가 그는 여자를 다루는 일에 익숙하여
나를 꼼짝하지 못하게 끌어안은 뒤에 재빨리 입술을 포개왔다.
"읍..."
나는 소리를 지를 수가 없었다. 그의 손 하나가 빠르게 잠 옷 자락을 들치고, 내 삼각형 속옷을 끌어내리려고 했다.
나는 그의 팔을 움켜쥐었다.
"아저씨!"
나는 입술을 떼어내고 소리쳤다.
"난 정아가 좋아."
그가 내 손을 뿌리치고 속옷을 끄집어내렸다. 나는 그것을 다시 끌어올렸다.
"안돼요. 이러시면 안돼요..."
그의 손은 집요했다. 내 속옷은 몇 번이나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반복했다.
"정아를 사랑해."
"아, 아저씨..."
나는 서서히 기운이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완력만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정아가 너무 예뻐."
"아저씨!"
나는 그의 팔을 떼어내는 대신 그의 넓은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그때 이미 내 속읏은 발 밑으로 흘러내려가 있었다. 그는 잠옷을 들추고 얼굴을 내 가슴으로 가져왔다. 나는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내 가슴이 그의 입속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갔다.
"으..."
나는 신음소리를 삼켰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이 더워져 왔다. 그는 나를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부인이 잠에서 깨어날지도 몰랐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우리는 정신없이 몰두했다.
"고마워."
얼마후에 그가 일을 끝내자 땀을 닦으며 말했다.
"저두...고마워요."
나는 진심으로 말했다.
"하지만, 전 아직 못했어요."
"못했다구?"
그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전 이제 시작이라구요."
나는 차갑게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
"다시 해요."
"뭐?"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랄 거 없어요. 지금 당장 하자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줌마가 알면 안되니까 내일 아침에 다시 해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을 테니까, 가게에 나갔다가 거래처에 가는 척 하면서 돌아오세요."
"알았어."
그는 옷을 입고 내 방을 나갔다. 나는 그가 방을 나가자 비로소 담배를 피워 물었다.
이튿 날 아침 나는 학교에 가는 척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정덕재는 약속대로 부인과 함께 가게로 나갔다가
혼자서 돌아왔다. 나는 시미즈만을 걸친 채 칵테일 두 잔을 마련했다.
"이제는 우리 둘뿐이군."
그는 서둘러 옷을 벗었다. 나는 그에게 칵테일을 먼저 마시도록 했다. 나도 칵테일을 마셨다.
"오늘은 나를 만족시켜 주어야 해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나도 남자 경험은 좀 있어요.
이왕 이런 관계에 빠지는거 후회가 남지 않도록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부인이 있는 정덕재와 어울릴바에야 철저하게 엔죠이하고 싶었다.
"홍콩을 보내 줄까?"
정덕재의 눈이 욕망으로 번들거렸다.
"좋아요."
나는 눈웃음을 쳤다.
"엉금엉금 기어 가게 만들어 주겠어."
"기대하겠어요."
나는 정덕재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덕재가 나를 부드럽게 안았다. 나는 정덕재에게 안겨서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문질렀다. 그의 입에서 커피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다. 그는 나를 안고 둔부를 애무해 왔다. 나는 그의 바지 지퍼를
열고 손을 밀어 넣었다.
"음..."
정덕재가 가늘게 신음소리를 흘렸다.
나는 정덕재가 나를 안고 있는 동안 두 손으로 바지 혁대를 푸르고 바지를 밑으로 흘러내리게 했다. 아침이었다.
어느 집에서 피아노를 치는지 '엘리제를 위하여'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며 들려오고 있었다.
나는 정덕재를 내 침대로 인도했다. 넓은 집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거리낄 것이 없었다.
"올 사람이 없을 테니까 천천히 해줘요."
정덕재가 서둘러 나에게 몸을 싣자 나는 그의 귀에 낮게 속삭였다.
"알았어."
정덕재가 웃으며 내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가 두 손으로 둥근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하자 서서히 몸이 더워지고 기분 좋은 전율이 전신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나는 허리를 비틀었다.
그는 내 가슴을 손으로 애무하다가 입을 가져 왔다.
그의 혀가 젖무덤 위에서 둥글게 원을 그리고, 다음엔 젖무덤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음..."
나는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가슴이 예뻐..."
정덕재가 가만히 속삭였다.
"아, 기분 좋아..."
나는 고개를 뒤로 잔뜩 젖혔다. 그때 그가 나에게 몸을 실어왔다.
"윽!"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을 딱 벌렸다. 무엇인가 내 몸속 깊숙이 침입해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의 등을 바짝 끌어안고 두 다리를 허공으로 들어올렸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진퇴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진퇴를 반복할 때마다 눈을 감고 신음소리를 뱉어냈다. 그는 내 몸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부인과의 성생활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는 성의 기교를 풍부하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여관에서 조바 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한 생활이 오래 되자 성에 대해서 무감각했으나,
기교는 다양하게 알고 있었다.
나는 그를 침대위에 눕혔다. 그는 30분쯤 진퇴를 반복하자 땀을 흘리며 헐떡거리고 있었다.
"쉬고 있어요."
나는 그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서 흘러 내리는 굵은 땀방울을 입술로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건장 했으나,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나이 때문에 오랫동안 시간을 끌 수 없을 것이었다.
나는 위로 올라가서 둔부를 가만히 내려놓았다.
"헉!"
내가 둔부를 내려놓자 그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서서히 둔부를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
그의 눈빛이 몽롱했다. 그는 내 팔을 움켜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저, 정아야..."
"왜 그래요?"
"하, 할 것 같아..."
"안돼요!"
"못견디겠어. 도저히..."
정덕재가 눈을 꽉 감았다. 나는 비긋이 웃었다. 그는 거미 줄에 걸린 불쌍한 벌레였다.
"윽!"
정덕재가 갑자기 몸을 세차게 떨었다. 나는 얼굴을 찡그렸다.
나는 그때 마악 절정을 향해 치달리려고 하던 참 이었다.
그러나, 정덕재가 몸을 세차게 떨면서 곤두박질을 친 것이다. 나는 내 안으로 뜨거운 분수가 쏟아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내 안에 있는 욕망의 찌꺼기가 모두 발산된 것은 아니었다.
'병신...'
나는 속으로 중얼거리고 정덕재의 넓은 가슴 위에 엎드렸다. 일단 가쁜 호흡부터 고르고 볼 일이었다.
아직도 아침이었다. 커텐 사이로 맑고 청량한 아침 햇살이 커튼 틈 사이로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가 담배를 피우는 동안 그에게서 떨어져 일어나 그의 와이셔츠를 걸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를 위해
주방 냉장고에서 주스 캔을 꺼내서 올라오자 그는 샤워를 하고 나와서 속옷을 걸치려 하고 있었다.
"고마워?"
그가 주스캔을 따서 한 모금 마셨다.
"뭘 하시는 거예요?"
"돌아가 봐야지."
"벌써요?"
"열 한시야. 마누라가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거야."
"한 번 더해요."
나는 그에게 다가가서 속옷을 벗겼다.
"정아!"
그는 놀라서 나를 쳐다보았다.
"전화 걸어서 타이어 펑크 났다고 그러세요."
"정아. 남자는 한 번 끝나면 한 참 있어야 돼."
"그건 걱정 마시고 핸드폰으로 전화나 거세요."
그는 마지못한 듯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그가 전화를 거는 동안 그의 하체로 얼굴을 가져가서 페라치오를 하기 시작했다.
"음..."
정덕재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나는 열심히 폐라치오를 했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였다.
두 번째는 좀 더 오래 할 수 있었다.
"정아는 대단해. 아가씨가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어..."
두 번째 관계가 끝나자 정덕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감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시작일뿐예요."
나는 중국집에 요리를 시켰다. 그때 벌써 12시가 지나 있었다.
"그래?"
정덕재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세 번째는 점심을 먹은 뒤에 욕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했다. 그는 간신히 버티었다.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졌어..."
세 번째 관계가 끝나자 정덕재는 지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말했다.
"또 하고 싶어요!"
"뭐라구?"
정덕재는 기가 질린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에게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몸이 으실으실 떨려서 목욕탕으로 해서 집에 먼저 들어가겠다고 말하라고
시 킨 뒤에 네 번째를 시도했으나 그때 아이들이 돌아오는 바람에 내 목적은 이룰 수 없었다.
나는 그를 내 침대에서 숨어 있게 했다. 아이들이 집 앞에 있는 차를 보고 아빠가 돌아오셨느냐고 묻자 목욕하러
가셨다고 거짓말로 둘러댔다. 아이들은 우유 한 잔을 마시고 학원으로 갔다.
나는 아이들이 대문 밖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 내 방으로 돌아와 침대로 올라갔다.
"정아, 이제 그만해..."
그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난 아직 못했어요."
나는 차갑게 말했다.
"정아는 불감증이야."
"불감증?"
"그래. 불감증에 불모증이야. 그렇잖으면 섹스 중독증이던가..."
"흥!"
나는 코웃음을 쳤다. 내가 불감증이라는 것, 내가 불모증이 라는 것은 나를 모욕하는 말이었다.
게다가, 그는 나에게 섹스 중독증이라는 치욕적인 말까지 내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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