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방 -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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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난 윤정은 욕실로 들어갔다.
어제밤의 흔적을 말끔히 없애버리고 싶었다.
세탁물을 살폈다.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윤정은 팬티를 집어 들었다.
갑자기 손가락에 찐득 한 것이 묻었다. 윤정의 얼굴이 붉어졌다. 강렬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남편에게 익숙한 밤 꽃냄새였다.
민호가 어제밤에 배설한 정액이리라.
자세히 살펴 보았다. 생각대로 많은 양이었다. 그것이 말라붙어 있는 자신의 체액과 뒤엉켜 있었다. 일부는 아직도 찐득한 끈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윤정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어제밤의 느낌이 다시 떠올랐다. 비록 삽입은 하지 않았지만 뒤섞인 체액은 그녀에게 마치 성교를 한 듯한 기분을 주었던 것이었다.
-망할 자식!
윤정은 마치 오물이라도 보는 것처럼 팬티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아침 식사시간,
윤정의 분위기가 차가웠다.
민호가 말을 시켜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민호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는 언행을 조 심하였다. 윤정은 냉랭한 표정이었다.
민호는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왜 그러지?
민호는 어제밤의 일을 떠올렸다.
-혹시 팬티에 묻은 정액을 발견한 것일까?
민호는 가슴이 철렁하였다.
평상시에는 몰래 세탁을 하였지만 어제는 허탈한 기분에 모든 것이 귀찮아서 그냥 나왔던 것이었다. 엄마가 자신이 토한 정액을 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자 소름이 오싹 끼쳤다.
민호는 차분하게 어제의 일을 떠올려 보았다.
경수엄마의 섹스를 훔쳐보고는 한번 사정을 하였지만 참을 수가 없어서 다시 욕실에 들어갔 다.
거기서 민호는 여자의 팬티를 보았다. 이 집에 여자라면 엄마뿐이었다.
민호는 가슴이 두근거려 엄마의 팬티를 손에 들고 들여다 보았다.
너무나 작고 앙증맞은 팬티라고 생각했 다. 이렇게 작은 헝겊이 엄마의 커다란 히프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팬티를 살펴보던 민호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한쪽에 눅눅하게 젖어 있는 물기였다.
민호는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하얀 우유빛의 액체였다. 말라붙은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거기에 몇 개의 터럭도 섞여 있었다.
-엄마의 거기의 터럭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쳤다.
냄새를 맡아 보았다. 야릇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머리가 띵할 정도로 지독하였다. 하지만 싫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꾸 맡아보고 싶었다.
가슴 깊이 들여 마시자 돌연 하체가 찌르르 하였다.
-엄마의 거기에서 흘러나온 냄새다!
민호는 순간적으로 판단하였다. 한동안 냄새를 맡다가 혀를 핥아 보았다. 쌉쌀한 맛이었다.
결국 흥분을 참지 못하고 팬티를 들고 자위를 하였고 팬티에 사정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팬티위에 고여 있는 엄마의 체액 위에 자신의 정액이 뒤섞이는 것을 보면서 짜릿한 쾌감도 느꼈다. 하지만 엄마의 팬티에 그런 짓을 했다는 죄책감도 밀려왔다.
후회가 되기도 했다.
결국 번뇌를 가득 안고 방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민호는 다시 엄마를 훔쳐 보았다.
엄마는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으로 밥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웬지 귀여웠다.
삐쳐 버린 계집아이처럼 사랑스러웠다. 이상한 감정이었다.
엄마에게서는 요즘 전에 느껴보지 못 했던 새로운 감정이 솟아나고 있었다.
민호는 시선을 돌렸다.
-내가 싼 정액을 본 것일까?
민호는 걱정이 되었다.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남편이 출근을 하자 윤정은 모처럼 티타임을 가졌다.
커피를 들고 쇼파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커피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새로운 고민이 또 한 가지 생긴 것이었다. 자위를 목격한 것도 그렇고 뒤숭숭한 꿈자리도 그랬다.
-어쩌지?
윤정은 고민이 되었다.
-그냥 내버려 둘까?
하지만 앞으로도 민호가 계속 자신의 팬티로 장난을 칠 것 같았다.
그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비록 체외였지만 사랑의 액체에 의해 두 사람은 하 나가 되었던 것이었다.
그것이 소변이나 그 밖의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허나 어제 의 일은 오직 육체관계를 맺은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결합이었다.
그러한 결합을 하물며 남도 아니고 엄마와 아들이 가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분명 근친상간(近親相姦)이었다.
윤정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일까?
그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그런 일을 그녀만이 겪는다고 할 수는 없었다.
세상 의 모든 모자(母子)가 겪는 일이었다. 그녀는 점차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
-내가 요즘 배란기라서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거야.
윤정은 마음을 편하게 가졌다.
-그래, 그전처럼 자연스럽게 대하는 거야. 그 아이는 어른이 아니야. 가족이야.
나에게 만은 꼬맹이란 말이야.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들이야.
윤정은 홀가분해졌다. 쇼파에서 일어섰다. 민호의 방으로 걸어갔다.
방문을 열었다. 사내아이의 방답게 지저분하였다.
-아유, 이녀석이 갈수록 제 아비를 닮아가네.
윤정은 투덜거렸다.
방안을 치우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휴지가 보였다.
역시 휴지에는 정액이 가득하였다.
윤정은 저으기 놀랬다.
-어머머! 꼬맹이가 정력도 좋네.
굳게 먹은 마음과는 달리 육체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몇 번을 한 거야.
윤정은 휴지를 세어보았다.
-어휴, 방에서 또 한 모양이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윤정은 머리를 흔들었다.
-마음을 편하게 먹자.
민호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집으로 꺽어지는 골목길에서 민호는 발길을 멈추었다.
한 명의 여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피스 정장 차림의 미숙이었다.
민호는 가슴이 철렁 하였다.
-아줌마가 웬일이지?
미숙이 걸어왔다. 오늘따라 미숙은 더욱 어려보였다. 마치 여고생처럼 보였다. 물론 예쁘기 도 하였다. 민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안녕하세요?]
민호는 고개를 꾸벅했다.
미숙이 가까이 다가왔다.
[우리 민호 오늘따라 귀엽네?]
민호는 얼굴을 붉혔다. 향긋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풋풋한 소녀의 냄새같기도 했고, 성숙한 여인의 체취같기도 했다. 심장이 고동을 치고 있었다.
[저기...민호야.]
미숙이 머뭇거렸다.
민호는 미숙을 빤히 바라보았다.
미숙이 말했다.
[경수 문제로 너와 상의할게 있는데...]
[?]
[이따 저녁에 우리 집에 잠깐 들려 주지 않을래, 밤에?]
민호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경수는...?]
[경수는 도서관에 가서 내일 저녁에 온데.]
민호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저기...몇시 쯤에...]
미숙이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약속.]
민호는 자신도 모르게 내밀었다.
작은 새끼손가락의 감촉이 온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미숙이 속삭였다.
[되도록이면 늦게 와. 잠들기 전에 말이야.]
민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숙이 얼굴을 코앞까지 들이밀었다.
[혼자 와야 돼?]
그녀의 눈은 이상한 물기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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