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 21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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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여승무원 - 21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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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385회 작성일 24-12-16 20:02

본문

성격은 명랑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소영이 쉴 새 없이 곁에서 재잘재잘 거리면서 대화를 주도하고 있고 혜미와 희진이
웃음지으며 간간히 대답을 했다. 
소영이 입가에 장난스런 미소를 한가득 띄운 채 혜미에게 눈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건넨다.
 

“언니... 우리 나중에 데이트 한번 하자!... 언니가 예쁜 차림으로만 나오면... 난 울 아빠 정장 몰래 훔쳐 입고 나갈 테니......”
“어머... 서... 선배 혹시... 지금 커밍아웃 하는거에요?.................................”

막내 희진이 곁에서 입을 가리며 깔깔 거린다.
 

“응... 여태껏 몰랐어??............................................................................”
 

소영의 익살스런 능청스러움에 혜미도 기분이 명랑해지며 소영에게 대답한다.
 

“그럴래?... 날 잡자... 우리.......................................................................”

“어머어머... 정말정말??... 약속했다... 정말로?... 난... 벌써 큰 맘 먹고 내 마음 고백했다... 약속 어기기 없기다!..........”
 

혜미의 대답에 소영이 화들짝 놀라면서도 깔깔거려댄다. 그러다 걷고있던 발걸음을 잘못 내디뎌 바닥에 미끄러질 뻔 했다.
조금 휘청거렸다.
 

“어어어...!!!...........................................................................”
 

잠시 휘청거리다가 간신히 몸의 중심을 잡고는 버텨선다.
 

“헤헥... 십년 감수했네...!..........................................................”
 

곁에서 희진이 그런 소영을 보고 한마디 툭 내던진다.
 

“어머... 선배 조심하세요... 넘어져도 손 내밀어 줄 남친도 하나 없는 분이......................................”
 

말을 내 뱉으며 깔깔 거린다.
 

“뭐... 뭐라꼬!!!!... 네... 네... 방금 무엇이라 하였느냐~!!!... 버럭~!!!............................................”
 

소영이 발끈하며 분노의 포효음을 내지른다.
 

“어머... 우리 자기야... 괜찮어??... 나 하마터면 놀래서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쏘.................................”
 

혜미가 짐짓 눈물을 흘리는 시늉을 하면서 소영의 손을 장난스레 잡는다. 소영이 순간 움찔하더니 이내 얼굴에 장난스런
시늉을 하며 능청을 떤다.
 

“그... 그런겨?... 여... 역쉬... 울 자기 밖에 없쏘... 흑흑... 감동.....................................................”
 

둘의 모습에 희진이 어처구니가 없는 듯 하다.
 

“뭐... 뭐래... 둘이 지금... 모하자는 플레이야... 도대체??.............................................................”
 

혜미는 즐거웠다. 그래도 언제나 함께 수고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동료들이 곁에 있으니 명랑하고 예쁜 후배들과 한자리에
모여 있는 시간은 너무나도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보인다. 보기좋다. 혜미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혜미가 내 모습을 발견하곤 흠칫한다. 아주 잠시 동작그만! 상태더니 이내 풀린다. 나를 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다.
 

나는 손을 흔들며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띄운 채로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혜미도 손을 마주 흔든다. 혜미의 동료 둘이 어리벙벙
한 듯이 내가 다가가는 모습을 쳐다보더니 이내 곧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러더니  혜미에게 뭐라고 소곤소곤 쑥덕쑥덕
대는 모습이 보인다. 
혜미가 웃으면서 뭐라고 뭐라고 그러는 모습이 보인다. 혜미의 곁으로 아주 가까이 다가섰다. 얼굴에
웃음꽃을 한껏 피우면서 말이다.
 

혜미는 반가운듯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고 곁의 동료 두 사람도 낯선 남자의 출현에 다소 어색해 하면서도 얼굴에는 웃음꽃을
방긋방긋 피우고 있다. 
역시 승무원들은 승무원들이다. 둘 다 얼굴이 예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편안한 마스크에 기분이
좋아보이는 웃음이 보기좋다. 
나이 어린 티가 팍팍 난다. 4년제 대학 출신인 혜미와는 달리 2년제 대학 출신들로 보인다.
 

여승무원은 4년제 출신과 2년제 출신으로 나뉘어진다. 4년제 출신의 숫자가 2년제 출신보다 아주 훨씬 많다. 2년제 출신의
급여는 입사 후 2년까지는 4년제 출신보다 적게 나온다. 
그러다가 2년이 지난 후 부터는 점차 차이없이 같아진다. 한창 좋을
때다. 
꾸미지 않아도 싱싱하고 예쁠 시기다. 솔직히 말해서 예전 같았으면 지금쯤 누구한테 먼저 작업을 걸까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물론 가까이 다가서며 남자의 본능과 예전의 습관에 의해서 반사적으로 두 사람의
몸매와 얼굴을 재빠르게 훑어보기는 했지만서도 우물쭈물 
어쨌든 그래도 예전과는 달리 엉뚱한 생각을 하진 않고있다.
 

아무래도 뭔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나 보다. 혹시나 나무인형 피노키오였다면 이 순간 코가 아주 길어지기 시작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가까이 앞으로 다가서면서 웃으며 말을 건넨다.
 

“하이~!!... 수고하셨습니다...............................................................”
 

명랑한 목소리로 혜미에게 수고의 인사를 건네고 두 사람에게도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임재성이라고 합니다..........................................”

“네... 네... 안녕하세요.....................................................................”
 

두 사람이 아주 어색해 하면서도 즐거운 목소리로 반갑게 답례를 한다. 나는 능청스럽게 짐짓 시침을 뚝 떼고 진지한 얼굴로
혜미를 가리킨다.
 

“이 분 이름이... 조혜미 씨 맞죠?............................................................”
 

두 사람이 약간 어리벙벙해 하더니 금새 웃음을 짓는다.
 

“네... 네... 맞아요................................................................................”

“응... 맞게 잘 찾아왔네요... 두 분 먼곳에서 압송해 오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까르르 웃어댄다.
 

“형사 분이 미남이시네?... 선배님 좋으시겠다... 어떻게... 나도 좀 체포해 주실수 없을까??...............................”
 

희진이 웃으며 혜미에게 말을 건넸다. 혜미가 그냥 살짝 웃어보인다.
 

“언니... 우리한테 고마워 해라... 한턱 쏴야 한다... 우웅... 어쩐지... 그러고 보니... 언니 입술이 며칠 내내 부어있더라니...
 그래서... 그랬구낭... 
어머... 좋겠다... 키스를 얼마나 많이 했으면~!!!..................................................”
 

소영이 실실 가는 눈을 뜨고서는 웃음을 함박지으며 농담을 건넸다. 혜미의 웃음을 띈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슬그머니
손으로 소영을 톡 친다. 
내가 생각하면서 혜미에게 말을 건넸다.
 

“배고프지?... 저녁 먹으러 가자........................................................”

“같이 가자.................................................................................”
 

혜미가 둘에게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말을 건넸다.
 

“아뇨... 아뇨... 두 분이서 같이 가세요... 우린 그냥 따로 갈래요..............................................”

“웅웅... 시간도 많이 늦었고 그냥 집에 가서 먹을래요... 언니 며칠동안 몸도 별로 안좋았잖아....................................”
 

웃음을 지으며 사양하는 두 사람을 보고 속으로 오히려 그래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평일이라서 지금 시간도 사실
부담되고 
솔직히 혜미랑 단 둘이서 조금이라도 더 같이 오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아주 강했다. 혜미가 둘에게 다시 한번
권유하지만 희진과 소영은 웃음지으며 한사코 사양한다. 
내가 웃으며 슬쩍 끼어든다.
 

“그래요... 그럼 할 수 없네요... 다음에 제가 한턱 쏠께요... 정말 죄송합니다... 혜미야... 며칠동안 국내소식이 궁금했을텐데
 같이 뉴스 시청하러 가야지.........................................................”
 

“밤 12시 뉴스??.........................................................................”
 

옆에 서 있던 소영이 진지한 척 장난을 건다.


“아... 아뇨... 9시 뉴스... 9시 뉴스............................................................”
 

소영이 실실 쪼개며 그제야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우웅... 새벽 6시... 뉴스의 광장...!!.........................................................”

“이... 이런 들켰네요... 우리 둘 다 밤 새우는게 취미라서.........................................”
 

혜미가 곁에서 뾰루퉁하니 내 팔을 살짝 꼬집는다.
 

“호호호... 어련하시겠어요... 그럼... 두 분이서 좋은 밤... 좋은 밤...  언니 우리 사랑은 이 다음에 다시 속삭이기로 해......”
“가보세요... 저희들도 가볼께요... 선배님 나중에 뵙겠습니다!..............................................”

소영과 희진이 다시 재촉한다.
 

“응... 수고했다... 그럼 나중에 보자...!....................................................................”
 

나는 혜미의 칵트를 대신 끌며 혜미와 함께 방향을 옮겨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둘 다 예쁘죠?............................................................................"
 

혜미가 웃으면서 내게 물어온다.
 

"응... 아주 예쁘네 둘 다... 우리 혜미의 십분지 일은 충분히 되겠다... 흐흐흐............................................"
 

혜미가 쿡쿡 웃으면서 내게 팔짱을 낀다. 소영이 두 사람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희진이가 폰을
꺼내들고 누군가와 통화 중이다. 
희진의 노기충천한 음성이 들려온다.
 

“야!... 밖에 이렇게 비가 오고있는데 왜 데리러 안 나와?... 너 도대체 뭐하는 놈이얏??... 다른 사람들은... 애인이 와서 다들
 픽업해갔는데... 넌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구...!!!...........................................................”
 

“이것들이 앞 뒤로 염장 지르구 있네...........................................................................”
 

소영이 투덜거리며 희진을 째려보고 있었다. 혜미가 라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김밥 천국에 들어가서 라면과 김밥을 시켰다.
혜미는 짬뽕라면을 후루룩~! 하며 맛있게 먹고있다. 얼굴은 피로해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라면 만큼은 맛있게 먹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의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끈한 라면은 맛이있다. 모 라면회사 광고처럼 라면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맛있는
음식 중의 하나라는 말이 일리 있게도 느껴진다. 
나는 떡라면 한 그릇을 덩달아서 시켰지만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다. 그냥
젓가락 하나로 떡만 콕콕 집어먹고 있었다.
 

“김포공항에서 짬뽕라면 드셔보셨어요?.......................................................”

“응?... 김포공항 어디?............................................................................”

“국내선 청사 3층....................................................................................”

“3층에 있어?... 그... 글쎄... 잘 모르겠는데.................................................”

“일 처음 시작했을 때... 거기서 많이 먹었는데... 국내선 탈 때.........................”
 

웬지 그 때가 그립다는 어투로 혜미가 슬쩍 얼버무린다.
 

“그래?... 맛있어?......................................................................”

“맛있어요................................................................................”

“우웅... 짬뽕라면 원래 좋아하는구나?..........................................”

“거기서... 먹으면서 부터 좋아했어요...........................................”

“담에 같이 함 먹어야겠네?.........................................................”

“먹으러 갈까요?.....................................................................”

“가자.....................................................................................”

“그래요.................................................................................”
 

예쁘게 웃으면서 내 얼굴을 한번 슬쩍 훔쳐보더니 한마디 덧붙인다.
 

"예전에 거기서 라면 먹는데... 앞에서 누군가가 폰카로 나 슬쩍 찍고 있었는데......................................."

"으응???... 어... 어떤 놈이???......................................................................................................."

"모르죠... 라면 먹으면서 뭔가 이상해서 봤는데... 몰래몰래 내 다리 찍고 있던데요?................................"

"어떤 놈이 공항에서 승무원을...!!!... 그래서?.................................................................................."

"그래서라뇨?...................................................................................."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냥 놔둔고야??................................................................................"

"그럼... 어떡해요??.........................................................................."

"어떡하다니... 공항에 경찰 있잖아... 신고해야지!!!................................."

"라면 먹던 중이었는데......................................................................"

"야!... 그래도 그럴땐 얼른 어떻게든 조치를 해야 해...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뭐가 무서워서!!........................."

"그땐... 어리버리해서... 잘 몰랐어요... 담엔 그럴께요............................................................................."
 

혜미가 "킥!킥!" 웃음을 터뜨려 가면서 다시 라면을 먹느라 고개를 숙인다. 뭔가 나도 모르게 질투심 같은 것이 속에서 확~!
뻗쳐오른다. 
아무래도 감시의 눈을 소홀히 해선 안되겠다. 눈 뜨고 있는데 코 베어가는 세상이라니 원 갑자기 속이 상한다.
우울해진다. 화제를 돌려야겠다.

“비행기 타면 라면 많이 못 먹겠네?.......................................................”

“많이 먹어요.....................................................................................”

“으응??... 많이 먹어?.........................................................................”
 

“갤리에서 많이들 끓여먹어요... 특히... 국제선 처음 탈 때... 갤리에서 끓여먹는 라면 정말 맛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다들
 살이 몇 킬로씩 찌곤 해요... 
나중에 살 도로 빼느라 고생들 해요... 쿡..........................................”
 

“글쿤... 좋은 걸 알았군..............................................................”

“빼앗아... 먹으려구요?...............................................................”
 

혜미가 웃으며 중얼거리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따끈한 라면을 후루룩 빨아당긴다. 그 모습을 기분좋게 지켜보다가 또 문득
장난이 치고 싶어졌다.


“혜미야!.....................................................................................”

“응?..........................................................................................”

“이럴 땐... 머리 풀고 있음 좋을텐데...............................................”

“왜요?......................................................................................”
 

“흠... 고개 숙이고 라면 먹잖아... 내려오는 긴... 머리칼을 한 손으로 뒤로 쓰다듬어 올리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라면을
 집어서는 후루룩 후루룩... 볼은 불룩해지고... 
그럼 보기 좋을거 같애... 머리 함 풀어볼래??......................................”
 

혜미가 잠시 라면을 입 가까이에 갖다 댄 상태로 뭔가 생각을 해보는 듯 하더니 이내 어이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얼굴을 쳐다본다.
 

“.......................................................................................”

“.......................................................................................”

“푸키키키킥...!!!.................................................................”

“.......................................................................................”

“흠흠... 라면 식겠다... 어서 먹자...........................................”

“......................................................................................”
 

복수는 이루어졌다. 잠시 후 혜미의 집 방향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혜미를 살짝 돌아보니 의자에 예외없이 의자에 몸을 푹
파묻히듯이 앉아있다. 
유니폼을 입은 채 많이 지쳐있는 듯한 모습이 안쓰럽다. 예전엔 똑 같은 차림으로도 명랑하고 활발한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힘이 없는 듯이 축 처져 있다.
 

“휴우...!...............................................................................”
 

혜미가 나직하게 무거운 한숨을 내 쉰다.
 

“왜... 그러니?.......................................................................”
 

내가 걱정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그냥...........................................................................”
 

혜미가 얼버무리듯이 대답하지만 목소리에 별로 힘이 없다. 그러고 잠시 잠자코 있었다.
 

“휴우...!..................................................................................”
 

또 한숨을 내쉬고 있다. 뭔가 불안한 모양이다. 뭔가 마음이 심란한 듯 하다. 내 마음도 울적해진다. 잠자코 손을 내밀어서
혜미의 왼손을 잡았다. 
내 손으로 부드럽게 살살 어루만져 준다. 혜미가 내게 자신의 손을 맡긴 채 그렇게 앉아 있다. 눈을
감고 혼자서 고개를 갸웃갸웃 거린다. 
그러더니 자신의 오른손을 뻗어서 왼손을 어루만져 주고 있는 내 손등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한동안 어루만지다가 혜미가 슬며시 상체를 내 쪽으로 굽혀온다. 손가락으로 내 바지 지퍼를 집고선 슬며시 내린다.
어리둥절하다. 혜미가 내 바지지퍼를 내리고선 슬며시 내 그것을 끄집어내더니 손으로 살살 만져준다.
 

“혜... 혜미야...!...........................................................................”
 

운전대를 잡고있던 내가 약간 당황했다.
 

“.............................................................................................”
 

혜미가 그냥 아무 말 없이 내 그것을 손으로 애무해 주고있다. 나도 모르게 점차 당황함 속에서도 서서히 발기가 이루어졌다.
혜미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예쁜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로 내 그것에 살짝 살짝 입을 맞춘다. 그러더니 자신의 입술 사이로
내 그것을 품기 시작했다.
 

“허헉~!!!....................................................................................”
 

다행히 차창 밖으로는 비가 내리며 시야를 가려주고 있으니 혜미가 내 그것을 두어번 가볍게 품더니 혀를 내밀어 혀 끝으로
내 귀두를 살살 핥아주기 시작했다. 
내 자지가 급속도로 탱탱히 일어선다. 혜미는 아주 정성껏 귀두 부분을 포함한 내 그것을
입술과 혀로 애무하고 있었다. 
내 자지가 점차 혜미의 침으로 인해서 번들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혜미가 내 자지를
자신의 예쁜 입 속으로 넣더니 
슬며시 슬며시 입으로 넣었다 뺐다를 한다. 그러다가 서서히 힘을 주면서 조금더 깊숙히 쎄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우... 우욱...!..................................................................................”
 

나도 흥분이 마구 몰려오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지탱하면서 다른 한 손을 아래로 내려서 혜미의 이마와 승무원
스타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혜미의 고갯짓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혜미는 정신없이 자신의 혀를 놀리며 내 것을
빨고 있었다. 
호흡소리도 거칠어지고 속도가 빨라졌다. 내 맥박 소리도 짜릿한 쾌감과 흥분으로 빨라지고 있었다.
 

왜 이럴까 흥분 속에서도 나는 불현듯 어떤 생각이 밀려오고 있었다. 초조한 거다. 뭔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떨쳐 버리기
위해 
뭔가에 미친듯이 집중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혜미는 자신의 목젖까지 깊숙이 내 그것을 삼켜넣으며 미친듯이 빨아주고
있었다. 
누군가가 이 광경을 본다면 혜미를 음탕한 색녀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 혜미가 색녀이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 혜미는 운전을 하고있는 내 머리속이 점점 뭔가 무거운 힘에 눌리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두렵다. 긴장이 된다. 애가 탄다. 초조하다.
 

몸 속의 피가 내 피가 빠른 속도로 돌고 있어 맥박이 빨라진다. 심장이 고동친다. 저 문 너머로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혜미는 침을 삼켰다. 입속이 바짝바짝 말라오는 듯 하다. 혜미는 살며시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멈추어 섰다. 그 자세로 가만히 서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몸이 살짝 떨려온다. 잠시 더 지나자. 이 몸이 점점 더 떨리기 시작한다. 순간 다리에 힘이 탁~! 풀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머리속이 웅웅거리는 것만 같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머리속에서 뭔가
생각을 해보려 한다. 
궁리를 짜내어 보려고 한다. 지금 상황을 판단해 보려 애쓴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러지 내가 도대체 왜
이러지 
호흡이 가빠온다.
 

부딪혀야만 한다. 머리속에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다. 재성의 모습이다. 혜미가 고개를 퍼뜩 치켜들었다. 혜미는 일어섰다.
그리고 호흡을 두세번 후우 하고 가다듬었다. 두렵지 않다. 혜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이
이어지면서 혜미는 집 안으로 들어섰다. 
어떤 별다른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나도 태연하게
평소보다 더 태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렇게 집안으로 들어섰다.
 

“같이 들어갈까...??...............................................................................”
 

재성이 걱정스럽다는듯이 그렇게 물어왔었다.
 

“..................!!...................................................................................”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잠시동안 혜미는 주저했다. 그러다가 결심했다.
 

“결정은... 네가 해라...........................................................................”
 

순간 뇌리에 그 날의 재성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네가 결정할 수 있어............................................................................”
 

재성이 내게 그렇게 말해 주었다. 그래 혜미가 그 때의 결심을 떠올렸다. 재성은 혜미 앞에서 혜미를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흘렸었다. 
혜미를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혜미가 부르던 일본노래의 가사까지 해석하면서까지 혜미의 마음을 헤아려 주었다.
안좋은 눈물이라면 자신이 혜미 대신 흘리겠다고 말해 주었다. 혜미의 곁에 있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혜미를 계속 껴 안고
싶다고 말했다. 
혜미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었다.
 

가장 좋아하는 것 다섯가지의 순위를 매기면서 혜미를 감동시켜 주었다. 혜미에게 고맙다고 말해 주었다. 혜미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재성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재성의 눈빛을 보면서 재성의 떨리는 표정을 보면서 혜미는 감동
받았었다. 
그 순간 혜미는 결심했었다. 그리고 성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진 결심을 했다.
 

재성과 함께 성욱을 찾아갔다. 재성에게 기다리라고 하고선 혼자서 달려가 돌멩이를 찾아 손가방에 넣었었다. 그때의 생각을
확실히 기억할 순 없다. 
하지만 그러고 싶었다.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욱의 능글능글하고 야비한
얼굴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증오가 피어올랐다.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자신의 잠재의식 속 깊숙한 깊숙한
곳에 숨어있었던 그 무엇인가가 
알 수 없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니 거대한 형체를 이루며 혜미의 온 뇌리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었다.
 

혜미는 성욱에게로 다가가서 자신도 알 수 없는 그 어떤 힘으로 돌멩이를 아주 힘껏 움켜쥐고선 성욱의 뒷통수를 내리쳤다.
성욱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움추렸다. 혜미는 한번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몇 번이나 그래야 할지 모르겠지만 언제까지
그래야만 할지는 모르겠지만 
마구마구 휘둘러야만 한다는 본능적인 의식을 느꼈다. 그리고 힘껏 힘을 주어 다시 휘둘렀다.
 

한번 두번 연이어 성욱의 머리에 돌멩이를 쥔 채로 내리 찧었다. 성욱이 피를 흘리면서 머리를 감싸쥐고 쓰러져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놀랍게도 혜미는 땅바닥에 나뒹구는 성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무런 동정도 그 어떠한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냥 성욱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땅바닥에서 피를 흘리면서 신음을 하면서 비명을 지르면서 대굴대굴 나뒹굴고 있었다.
 

종태 오빠가 성욱을 부축을 했다. 단순히 이런 생각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모습을 그냥 그대로 지켜보다가
몸을 돌렸다. 
고개를 돌리는 혜미의 눈에 순간 아주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재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의 차 문을 열고 내려 차 곁에서 뛰어올까 말까하는 자세로 우두커니 놀라서 서있는 재성의 모습을 보았다.
 

아주 언뜻 순간적으로 재성의 모습이 눈에 비쳤을 뿐인데도 혜미는 자신의 온 몸에서 순식간에 모든 기운이 쫘악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호흡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혜미는 자신의
몸이 휘청인다고 느꼈다. 
그대로 있다간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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