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 이야기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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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네 집에서의 만남 이후 나는 몇 번이나 더 승호 누나를 만났다.
은주에게도 누나를 소개했고, 그녀와의 만남은 항상 승호에게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내주었다.
사실 난 승호 누나와 승호의 아내를 동시에 불러내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혼자 사시던 승호 아버지가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치시는 바람에 병간호를 위해 아버지댁으로 가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승호의 아내는 다친 승호 아버님께 지극 정성이었다. 회사까지 휴직하고 시아버지의 병간호에 극진했다.
나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승호네는 원래 부자였다.
아버님이 워낙에 사업을 크게 하셨고, 젊은 시절 일에 미쳐 사셨던 분이시라 은퇴하신 지금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계신다.
간호를 할 사람을 쓰자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것이고, 그게 오히려 서로 편할텐데 굳이 휴직까지하고 병간호를 한다는 것이
언듯 이해가 가지 않았다.
“ 야, 니네 아버님 많이 안좋으시냐? “
승호의 아내가 병간호를 위해 아버님 댁으로 간지 1달가량 되었을 무렵이었다.
전화가 온 승호에게 아버님의 안부를 물었다.
“ 아니, 그냥 다리만 다치셨어. 우리 아부지 알잖냐? 아마 나보다 더 오래 사실걸? “
하긴 내가 기억하는 승호의 아버님은 정력적인 분이었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술과 여자를 좋아하며 항상 호탕한 분이었다.
그런분이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을것이다.
승호의 아내가 시아버지에게로 간지 한달이 다 되어갈 무렵 승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 누나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이녀석도 참 어지간한 녀석이다.
“ 근데 현경이는 꽤 오래 가 있는다? “
승호에게도 이제 현경이라고 부르는것이 익숙해져있었다.
친구의 아내의 이름을 부르고 있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 아부지 유산때문이지 뭐~. 우리 아부지를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이건 완전 며느리가 아니고 애인이라고 해도 믿을거 같애.
너한테도 별말 없었냐? “
“ 뭐~ 거기서도 가끔 남자는 만나는지 사진만 보내오더라. “
“ 헐~ 그래도 너한텐 그런 이야기라도 하나보네? 나 한텐 왜 안한데? 이 여자가 증말…… “
“ 좀 사이가 회복되는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구나? 잘좀해라 좀~“
“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 아부지한테 가더니 또 그러네….”
승호와의 통화를 마치고 바로 현경에게 문자를 보낸다.
‘ 나 한테 이야기 안한것 없어? ‘
딩동.. 한참동안이나 답변이 없다가 날아온 사진.....
얼굴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경임을 알수 있는 알몸사진 이었다.
거기에 앞, 뒤 보지에 모두 자지가 꽂혀 있었다.
“ 이년이 도대체 뭘하고 다니는거야? “
바로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받지 않는다.
승호에게 내가 받은 사진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보았다.
“ 어, 좀전에 받은거야. 짐작 가는거 없냐? “
“ 대강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설마 설마 했지. “
“ 설마라니? 누구? “
“ 누구긴 마누라가 지금 어디 가있냐? “
“ 니네 아부지? “
“ 야, 이럴게 아니라 집으로 가 보자. “
“ 나도 같이? “
“ 중간에서 만나서 같이가자. “
“ 뭐~ 그러던가~ “
어차피 퇴근시간이라 급하게 정리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잠시후, 승호가 도착했고, 승호차에 올라타고 승호 아버님댁로 향했다.
“ 앙큼한 년이 집도 멀지 않은데 안들어 온다 했다. “
“ 근데 니네 아버지도 대단하시다. 그래도 며느린데…… “
“ 처음 인사시킬때 부터 우리 아부지가 눈독을 좀 들이긴 했지. 결혼하고 초반엔 마누라랑 그것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어. “
“ 왜? “
“ 우리 아부지가 좀 더듬었었나봐. 난 그냥 모른척하고 며느리 이뻐서 그런건데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했었지. “
“ 근데 니네 아부지 한명이 아닌거 같던데? 사진보니까? “
“ 노인네 사업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우리어머니 속 많이 뒤집어놨어. 친구 마누라 건드려서 친구가 집까지 찾아온적도 있었고…. “
“ 햐~ 대단하신대? “
이제는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놀랍지가 않았다. 왜.. 내 주변엔 이런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아니 어쩌면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남들에게 알려지지만 않을 뿐 다들 그렇게 살고있는지도 몰랐다.
“ 아마 나랑 누나 관계도 눈치 채고 있었을거야. 대놓고 이야기는 안 했지만 분위기가 알고 계신거 같더라고…”
“ 그런데도 아무말 없으셨어? “
“ 나한텐 별말 없었어. 누나한테 물어봐. 누나한테는 뭐 있을지도 몰라. “
대화를 나누는 동안 승호 아버님댁에 도착했다.
승호네 집에서 멀지않은 곳이지만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단지에 2층짜리 독채건물이다.
부지도 넓고 옆집과의 거리도 멀어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옆집에서 알기란 쉽지 않은곳이다.
집안에 주차장이 있음에도 집앞에 여러대의 차가 주차 되어있었다.
주차되어있는 차들을 둘러본 승호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어 대문을 열었다.
“ 그냥 막들어가는것도 좀 그렇지 않냐? “
“ 야~ 이 좋은 기회를 놓치라고? 잠자코 따라와. “
승호의 말에 숨을죽여 안으로 향한다.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현관문까지 열쇠로 열고선 발소리마저 숨긴채 현관 중문을 살그머니 여는 승호....
“ 이야~ 김사장 며느리 아주 끝내주네.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시킨거야? “
“ 나도 몰라 아들 놈이 아주 창녀로 교육을 시켜놓은 모양이야. “
“ 허허~ 덕분에 우리가 아주 몸보신하네 그려. “
중문을 열자마자 여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우리 마누라도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텐데.. 김사장 며느리는 제대로 교육받은 모양이야. “
“ 신사장 마누라도 맛 있었지. 요즘도 그렇게 내 돌리나? “
“ 요즘은 젊은 놈 끼고 노는 통에 나는 끼지도 못해 “
복도를 들어서 거실로 들어서는 모퉁이에서 멈춰선 승호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카메라를 작동시킨후 카메라만 내밀어 거실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살핀다.
거실 소파에는 승호 아버지 또래의 남자 셋이 벌거벗은채 앉아있다.
승호의 아내는 목줄을 한채 그 앞에 무릎꿇고 앉아 세 남자의 자지를 번갈아 가며 빨아대고 있었다.
목에는 개목줄이 채워져 있었고, 승호 아버지는 그걸 손에 잡고 앉아 있다.
주방쪽에는 음식이 어지럽게 펼쳐진 식탁이 그대로 널부러져 있었고, 술병들이 올라가 있는걸로 보아 저녁식사까지
대접한 모양이었다.
“ 그나저나 김사장 아들한테 좀 미안한데? “
“ 우리 아들놈? 왜? “
“ 우리가 자기 마누라를 이렇게 돌리는걸 알면 화낼거 아냐? “
“ 그 변변 찮은 놈 한테는 이 애가 아깝지. “
자기 아버지의 말에 승호의 표정이 굳어진다. 승호 아버지는 항상 승호를 못 마땅해 하셨다.
사내 자식이 맹하다며 좀더 배포가 있어야 한다며 승호에게 잔소리를 하셨다.
“ 노인네 그래서 아들래미 마누라를 따먹나? “
혼자서 작게 중얼거리며 승호는 모든것을 카메라에 담는다.
“ 그나 저나 약이 좋긴 좋네. 또 금새 서는거 보니까… “
“ 이사람. 그게 약때문인가? 우리 며느리 입보지가 워낙 명기라 그렇지…”
“ 하하하~ 그렇게 되는건가? 맞아 자네 며느리 보지가 끝내주긴 하더군. “
“ 그렇지? 지난번 박사장 딸년보다 훨씬 쫄깃거려~ 하하하~”
“ 이 사람아 그년은 내 딸년이지만 워낙 어릴때부터 여기저기 벌리고 다녀서 골치 아픈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
그거에 비하면 자네 며느리는 교육을 잘 받아서 그렇지 많이 따먹힌것 같진 않구만… “
현경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자기 시아버지의 자지를 입안에 넣고 빨아대고 있었다.
승호 아버지의 친구로 보이는 두 사람은 그런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르며 눈앞에있는 여인의 품평을 거리낌없이
내뱉고 있었다.
“ 김사장 내가 내일 자네 며느리 데리고 백화점 좀 가도 되겠나? 내가 뭘좀 사주고 싶어서 말이지~ “
“ 그래 놓고 또 어디로 내 돌리려고? 사줘도 내가 사줘. 꿈또 꾸지말고 오늘로 만족해. “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현경은 돌아가며 세 사람의 자지를 빨아댔고, 그런 현경의 몸을 돌아가며 더듬고 쑤셔대며
그들은 또다시 그녀를 따먹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을 지켜보며 동영상을 찍고있던 승호가 갑자기 동영상 촬영을 중단하고는 어디론가 문자를 보냈다.
‘ 딩동 ‘
자기 아버지에게 보냈는지 바로 앞에서 울리는 문자 메세지....
자신의 폰을 집어든 승호아버지가 문자를 살피더니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낸다.
“ 아들녀석이 온다는 구만. 한시간 반쯤 걸린다니까 얼른 하자고… “
아들의 문자를 받고도 태연히 며느리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이야기를 건냈고, 승호 아버지의 말에 세 사람은 몸을 일으키며
현경의 세 구멍에 각자의 자지를 꽂아 넣기 시작했다.
자리에서 일어선 세 사람은 각자 자리를 잡고 현경의 세 보지 구멍을 쑤시기 시작했다.
정사장이란 남자가 눕고, 그 위에 현경이 다시 눕듯이하여 뒷보지에 자지를 박아넣었다.
잠시후, 승호 아버지가 현경의 보지에 자지를 천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박사장이란 남자는 옆에서 현경의 입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쑤셔넣었다.
“ 김사장 우리 딸년한테 했던것처럼 나도 같이 넣어볼까? “
“ 자네 딸년같은 걸레는 될지 몰라도 이 아이는 아직 안되 참아~ “
“ 역시 그렇겠지? “
현경의 입보지에 자지를 박고있던 박사장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신다.
“그나저나 우리집 딸년도 여기저기 벌리고 다니는 모양이던데…”
“ 그럼.. 김사장 딸년도 맛좀 보자고…. “
“ 그럴까? 하긴 지동생한테는 벌써 예전부터 대주고 있었던 모양인데… “
“ 허~ 자네 아들한테 그런 구석이 있었어? “
“ 그러게 말이야 나도 좀 의외였어.”
“ 자네 딸년도 자네 며느리처럼 맛 있을까? “
현경의 보지 구멍들을 쑤시며 그들은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현경의 시누이이자 자신의 딸인 여자를 돌려 먹을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현경은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것처럼 세 사람에게 보지를 대주는것에 여념이 없었다.
“ 김사장 며느리가 명기는 명기인거 같아. 자꾸 생각날거 같은데 어쩌지? “
“ 내가 이년 첨 봤을때부터 얼마나 따먹고 싶었는지 몰라. 근데 얼마나 경계를 하던지 원~
이번에 다치고 나서 부터 나한테 살갑게 구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아나? “
“ 허~ 어찌 했길래 그렇게 되었나? “
“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그동안 아들녀석이 무슨 교육이라도 시켰나? “
“ 김사장 유산달라고 마누라 가져다 받친거 아냐? “
“ 그까짓 돈 이년이 지금 처럼만 말잘들으면 다준다. 내가…. “
“ 허허~ 이사람~ “
현경의 입보지를 쑤시던 박사장이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허리를 놀려 현경의 입보지에 박아대는건 멈추지 않았다.
“ 잘들었지 아가? 앞으로 시아버지말 잘들어야 한다. “
“ 네, 아버님 “
입에 물고 있던 박사장의 자지를 뱉어내며 그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박사장이 다시 현경의 입보지에 자지를 쑤셔넣었고, 그녀는 다시 보지를 대주는 것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 허허~ 그년 참~ 입보지도 아주 명품이네 그려. “
박사장이 현경의 목 깊숙히까지 박아넣었던 자지를 꺼 내었고, 이내 현경의 얼굴에 좆물을 싸내기 시작했다.
박사장이 사정을 마칠때까지 눈을 감고 좆물을 받아낸 현경은 박사장의 사정이 끝나자 다시 입에 물고 남아있는 한방울까지
짜내기 시작했다.
“ 자~ 아가 여기있다. “
그 다음은 승호 아버지였다.
승호 아버지 역시 사정감이 몰려오자 현경의 보지에서 자지를 꺼내어 현경의 얼굴에 들이 밀었고, 현경은 기다렸다는 듯
그것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목구멍 깊숙히 좆질을 한 승호의 아버지가 자지를 꺼내어 현경의 얼굴에 사정을 해대었다.
현경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 듯 시아버지의 자지를 빨아댔고, 그러고 있는 와중에도 정사장은
현경의 뒷보지를 쑤시고 있었다.
“ 내가 보기에 자네 며느리는 뒷보지가 최고인것 같네. 내 생전 이런 보지는 첨이야. “
한참 뒷보지를 쑤시던 정사장이 자지를 꺼내자 현경이 일어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정사장이 일어나 현경의 얼굴에 자지를 가져다 대자 이번에도 다시 빨아가기 시작한다.
정사장 역시 현경의 얼굴에 한가득 사정을 해댔다.
세 사람이 현경을 둘러싸고 서있자 현경은 잠시도 쉬지않고 세 사람의 자지를 번갈아가며 빨아댄다.
“ 고생했다. 아가. 그 얼굴에 뭍은건 우리가 씻겨주마. 욕실로 가자꾸나.”
자기 며느리의 목에 걸린 줄을 잡고있던 승호아버지가 승호의 아내에게 이야기 하자 현경은 엎드린채로 네발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세 남자는 그런 그녀의 뒷태를 감상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 욕실로 향했다.
승호는 욕실로 향하는 현경을 찍고 있었다.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 화면에는 현경의 보지가 클로즈업 되어있었고, 그녀의 보지는 벌써 한바탕 좆물을 받아들였는지
뽀얗게 거품이 일어있었다.
거기다가 그녀의 엉덩이가 움직일때 마다 보지에 들어있던 좆물인지 현경이 흘린 애액인지 분간하기 힘든 것들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네 사람이 욕실에 다다르자 현경은 익숙한 듯 다시 무릎을 꿇고 앉았고, 세 남자는 그런 그녀를 둘러싸고 섯다.
세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듯 현경을 향해 오줌을 갈기기 시작하자 현경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입을 벌려 그들이 싸내는 것들을
받고 있었다.
현경의 벌린 입에 그들이 싸낸 오줌이 가득 고였지만, 그녀는 피하거나 하지않고 묵묵히 받아내고 있었다.
세 사람이 싸낸 오줌이 현경의 얼굴을 가득 덮고 있던 좆물을 씻어내며 세 사람의 오줌과 함께 현경의 입과 온몸으로 흘러 내렸다.
거기까지 찍은 승호는 핸드폰을 집어넣고는 조용히 몸을 돌려 다시 현관으로 향했다.
나역시 숨을 죽여 움직여 승호의 뒤를 따라 그 집을 나왔다.
밖으로 나온 승호는 다시 승용차에 올랐고, 차를 움직여 근처의 과일가게로 향했다.
그렇게 녀석은 느긋하게 과일을 고르고 담아 과일 바구니를 만들어 달라고 하고는 기다려 그것을 차에 싣고 다시 자기
아버지 집으로 향한다.
이번엔 아까와 달랐다.
대문에서 인터폰을 눌러 자신이 왔음을 안에 알렸고, 인터폰에선 익숙한 현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대문안으로 들어서자 현경이 현관문을 열고 우리를 맞이한다.
조금전까지 보았던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홈드레스에 앞치마까지 두른채 현관문 앞에서 우리를 맞는다.
그녀의 머리끝이 살짝 젖어있음을 알았지만, 아무것도 모른척 하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 왔느냐? 오~ 광표도 왔구나? “
“ 네. 잘계셨습니까? 다치셨다고 해서 같이 와 봤습니다. ”
아는채를 하는 승호 아버지의 말에 인사를 드린다.
“ 식사하고 계셨나 보네요? 꽤 늦으셨네요. 정사장님이랑 박사장님도 오셨네요? “
승호는 두사람을 익히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승호가 아는채를 하자 두 사람은 웃으며 승호를 반긴다.
“ 오~ 자네 오래간만이네. 자네 아버님 아프시다고 해서 와봤네. 덕분에 이렇게 자네 부인 음식도 얻어먹고 말이야. “
정사장의 말에 박사장이 추임새를 넣는다.
“ 자네 부인 솜씨가 아주 보통이 아니야~ 하하하~ “
달려가 저 면상을 뭉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 돌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란 말을 하고 싶은건가?
웃는 낯짝이 불쾌하게 느껴진다.
승호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놀리 듯 이야기 하는것도 기분나쁘게 들렸다.
정사장의 이야기에 승호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다리에 깁스를 하고 앉아있다.
쓴웃음이 났지만 속으로 삼킬수 밖에 없었다. 대놓고 비 웃을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당사자인 승호가 조용히 있으니 나도 모른척 할수밖에 없었다.
“ 니들도 식사 안했으면 앉아라. “
“ 아니.. 저희는 먹고왔습니다. 손님이 계신지는 몰랐네요. “
과일 바구니와 가방같은것을 거실 한쪽으로 놓으며, 소파옆에 놓인 보조의자에 걸터 앉는다.
“ 다치신지 꽤 오래 되셨는데 회복이 더디셔서 와 봤습니다. “
“ 나이가 먹으면 회복도 더뎌져. 어디 젊은사람들 같은가? “
박사장이 옆에서 승호 아버지를 두둔하고 나선다.
“ 그러게요. 아버지 회복도 더디시고 이 사람이 집을 비우고 한참이라 집안도 엉망이고 해서 겸사겸사 들려봤습니다.
손님이 계신지 알았으면 나중에 올걸 그랬네요. “
“ 그래.. 우리 며느리가 그간 너무 잘해줘서 내가 그걸 깜빡했구나. 그동안 집을 너무 비워두긴했지….”
승호의 말에 승호 아버지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동조를 해준다.
“ 이사람도 좀 쉬어야하고 한 이삼일 정도 사람 불러드릴테니까 불편하셔도 며칠만 참으세요. “
“ 어쩔 수 없지. 그렇게 하려므나. “
“ 손님이 계시니 저희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이 사람은 손님들 가시고 나면 정리끝내고 보내 주세요. “
“ 왜? 바로 가려고? “
“ 손님들 계신데 제가 앉아있으면 제촉하는것 같아서요. 식사들 드시고 계신데 죄송하지만 저희는 일어나겠습니다.
불편하신데 나오지 마세요. “
“ 그도 그렇구나. 그럼 손님들 가고나면 대강 정리만하고 며늘아기 보내도록 하마. “
“ 네 알겠습니다. 두분도 노시다 가십시요. “
“ 어~ 우리도 안 일어나네. 조심해서 가게. “
그렇게 인사를 하고 승호가 몸을 돌려 자신의 가방이 있는곳을 향했다.
집안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는 다시 승호 아버지에게 안녕히 계시라는 인사를 할수밖에 없었다.
짐을 챙겨들던 승호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장식장 뒤쪽에 슬며시 숨긴다.
따라나오던 승호의 아내가 그것을 보았지만 모른척하며 승호의 어깨를 터는 시늉을 해대며 딴짓을 한다.
그때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어느 틈엔가 승호녀석이 나에게 영상통화로 전화를 걸어둔 모양이었다.
잠깐 사이였지만 승호가 놓아둔 폰은 거실 전체와 주방까지 비추며 전체가 다 들여다 보였다.
전화가 끊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손에 든 채 밖으로 나왔다.
현경이 현관 앞까지 뒤따라 나오자 승호가 뒤돌아보며 이야기한다.
“ 굳이 나오지 말고 집앞에서 기다릴테니까 나올때 핸드폰이나 잘 챙겨와. “
승호가 몸을 돌려 대문으로 향하자 현경이 다시 내 팔을 붙잡았다.
“ 왜 그래요? “
모른척 하려 했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 좀전에 다 보고 나갔어. “
“ 역시 그랬군요… “
예상했다는 듯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그녀가 몸을 돌려 집안으로 향했고, 나는 승호의 뒤를 쫒아 대문밖으로 나섰다.
차에 오르자 마자 핸드폰을 거치하고 집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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