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 1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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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여승무원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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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4-11-14 19:19

본문

창 밖을 내다보는 듯 하더니 어느새 고개를 돌리고선 또 뒷편의 갤리 쪽을 바라본다. 돌아볼만한 일도 없는 듯 한데 말이다.
그녀는 잠시도 안절부절 못하는 듯 했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 왜 저러는지 대충 짐작은 간다. 그녀의 다소 피곤해 보이는
듯한 얼굴을 보니 짐작이 간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그녀의 고개가 서서히 숙여진다.
 

어느새 눈이 감겨 있다. 이윽고 가끔씩 고개를 아래로 떨구어가면서 졸고 있다. 아주 살며시 잠들어 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입가에 피식하고 미소가 지어졌다. 
안쓰럽기도 하다. 어느 직업이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항공사 승무원이란 직업도 무시
못할만큼 피곤하다.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시차에도 적응해야 한다. 나는 잠든 그녀를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매우 아름다운 아가씨다.
 

무엇보다 남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확~! 끌만큼 깨끗하게 생긴 마스크가 눈에 띈다. 웃을 때 양볼에 아주 살짝 보이는 귀여운
보조개 
그리고 언제나 다소 수줍음을 머금고 있는 듯한 표정이 귀여웠다. 어떤 남자라도 그녀를 처음 보면 깨끗하고 하얀
이미지 보조개 수줍은 듯한 표정에 끌릴 것이다. 
조금 전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니만 사실은 몹시 피곤했었나 보다.
조그마한 얼굴 조금 전에 일어나 있을 때 보니 170이 조금 안되어 보이는 큰 키에 몸매도 예뻤다.

유니폼 속에 감춰졌지만 그 볼륨이 뚜렷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행동할 때 결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코 매우 오랜 경력을 지닌 베테랑 승무원은 아닌데 말이다. 틀림없이 평상시에는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나름대로 몹시 신경쓰는 성격일 것이다. 
그녀의 고개가 흠칫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 눈과
그녀의 눈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그녀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면서 의아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
 

마치 “뭘 그렇게 쳐다보시죠? 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라며 애써 자신이 조금 전 졸았던 사실을 감추려고 애쓰는 듯이
말이다. 
그러더니 이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쑥쓰러웠을 것이다. 쑥스러워서 애써 아주 강한 부정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순간 그런 그녀가 약간 당돌하다고 느껴지면서도 귀여웠다.
 

그런데 아주 잠시 후에 창 밖에서 다시 시선을 옮겨서 천장 쪽을 애써 응시하고 있던 그녀의 눈빛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르르 풀리고 있었다. 
자기 자신은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정신이 피곤한 육체를 컨트롤 하질 못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그녀의 눈이 스르르 풀린 다음 순간 그녀의 눈이 한번 반항이라도 시도하듯이 흰 자위를 살짝 드러내며 까뒤집힌다.
그러더니 이윽고 다시 눈이 감겨버리며 고개가 조금씩 숙여져갔다. 순간 딱한 생각이 든다.
 

“정말 많이 피곤한가 보구나... 웬만해선 저러지 않는데........................................”
 

졸고있는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무척 편안할 것이다. 나는 계속 그녀의 숙여진 얼굴을 그리고 그녀의
몸매를 담담히 바라보고 있다. 
또 잠시 후 그녀의 고개가 다시 서서히 위로 올라온다. 한순간 이번에는 조금전보다는 천천히
눈을 뜬다. 
서서히 의식이 깨어난 그녀 갑자기 뭔가 생각난듯이 또다시 고개를 번쩍 들고는 눈이 내 눈과 마주친다.

난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표정은 무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 당황해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는 모습이 아주 역력하다. 
두 번이나 조는 모습을 정면의 승객에게 보여버렸으니 몹시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붉어진 그녀의 얼굴 고개를 떨구었다가 다시 통로 쪽으로 돌린다. 그녀의 옆 얼굴과 아주 새빨개진 귀 당혹감과
쑥스러움으로 어쩔 줄 몰라하며 얼굴에서 열이 나고 있을 것이다.
 

쑥스러워하며 순간적으로 이맛살을 찌푸리는 그녀 또다시 귀여운 보조개가 살짝 드러난다. 그러다 눈을 다시 돌려서 귀여운
눈망울로 나를 흘끔 쳐다본다.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내 입 모양이 그녀에게 묻고있다.
 

“피곤하구나....?............................................................”
 

내 입 모양을 정확하게 파악한 그녀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눈물을 떨굴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어리광을 부리듯 하소연이라도 하듯 그렇게 말이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다. 순간 자신이 실수
했다는 사실을 느낀 듯 
또다시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창가 쪽으로 시선을 돌려버린다. 깨어나 있는 그녀의 모습 작고
예쁜 계란형의 얼굴 
날씬한 몸매 긴 하체, 얼굴, 팔, 손, 다리 드러난 부위들의 살결이 희고 곱다. 흰 손목에 차고있는 시계가
아주 잘 어울린다. 아주 
앙증맞은 귀걸이와 메이크업 세련된 아이다. 그녀의 모습이 육감적으로 다가온다. 나는 여느 때처럼
마음 속으로 중얼거린다.
 

“넌... 나와 섹스를 하게 될거야.............................................”
 

많은 남자들이 그렇듯이 나도 여자를 아주 좋아한다. 사실은 아주 어려서부터 은근히 많이 밝혔다. 하지만 결코 적극적으로
드러내 놓고 표현하진 않았다. 
어릴 때는 중간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밝히면서도 넘치지는 않는 나름대로의 원칙하에서
나름대로는 순수했다. 항공사 여승무원들의 단정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단정하고 예쁘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특별히 관심이 컸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아이 그 아이가 원인이 되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 아이때문에 달라지게 되었다. 지금보다 좀 더 어릴 때 절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일찍부터 친했던 몹시몹시 친했던 착했던 밝았던 아름다웠던 아껴주고 싶었던 그런 아이. 흔히 말하는 남매
같았던 그런 그녀 
오빠동생 이런 젠장. 그녀는 학교를 졸업하고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했다.
 

학교도 1년 일찍 들어갔었고 휴학도 안했기에 취업연령도 상당히 빨랐었다. 여자는 그런 점에서 확실히 남자보다는 유리해
보이기도 한다. 
난 사회생활은 아주 빨리 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므로 스케줄대로 비행이 많기도 했고 나중엔 외항사로 옮겼기
때문에 점점 자주 보기 힘들어졌다. 
어쩌다 만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만나는 것도 아주 잠깐 보통은 그녀가 바쁘다며
금새 자리를 뜨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흘러갔다. 어느날 전화통화를 하는데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한참 즐거운 대화를 나누던 중에 그녀가 갑자기 말을 끊고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한참 뜸을 들이다 문득 힘겨운
듯이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예전부터 날 몹시 좋아했었다는 고백이었다. 오빠 동생 사이가 아닌 그런 느낌이 아닌 다른
느낌으로 
그때만 해도 솔직히 놀랐다.
 

""헉...!!!......................................................................."

소리가 마음속에서 마구 울렸다. 
남자들은 일상에서 여자들이 자신을 좋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고백을
생각지도 못하게 듣는 경우가 흔치는 않지 않은가? 
그 아이는 갑자기 심각해졌다. 나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나에게 여친이
있었으니까. 
한창 좋아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서로를 믿고 깊은 정을 줄 수 있는
사이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 고백은 나를 무지 흔들어 놓았다. 갑자기 그녀의 몸매가 눈에 선하게 기억나면서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후 또 한번 만났다. 별일은 없었고 그냥 밝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그러다 밤이 되자 전화가 걸려오고 또다시 심각한 분위기
그녀는 몹시 고민하고 있었다. 몹시 근심하고 있었다. 내가 여친이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이었다.
 

외항사가 소속된 나라로 돌아가서는 전화통화 그러다가 다시 국내로 오면 만나곤 했다. 그렇게 세 번을 더 만났다. 세 번째는
호텔에서 만났다. 
뭔가 초조해 보였던 그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호텔 커피숍에서 좀 일찍 일어나자더니 방으로
가자고 했다. 
가지고 올 것이 있다면서 170이 약간 넘는 큰 키에 청바지를 입어 탱탱하게 올라붙은 엉덩이 날씬한 허리 
아이의 뒷 모습이 흔들리는 듯 느껴졌다. 
갑자기 뒤를 돌아본다.
 

"가자......................................................................"
 

아주 약간은 도도한 듯 그렇지만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귀여운 그녀는 먼저 앞으로 걸어갔다. 순간 나도 모르게 저절로 침이
꿀꺽 하고 넘어갔다. 
어찌해야 하나 하는 고민 중에 결국 방 앞에까지 이르렀다.
 

"가져갈 물건이 있어서라니까... 말 그대로 일 마치면 나오겠지.........................................."

"잠깐... 들어갈래?................................................................"
 

나도 모르게 방 안쪽으로 한걸음 내딛였다.
 

"아... 내가 이런 곳까지 다른 여자와 들어오다니........................................"
 

그때만 해도 난 참 순수했다. 막상 들어가서는 그냥 평소처럼 이야기 하고 평소처럼 행동했다. 음료수 한 캔 꺼내주는 것을
따서 마시고 
그냥 늘상의 그런 얘기들을 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다. 전날 친구
만난 이야기 지금 지내는 나라 이야기 뭐 그런 것들 
그녀는 침대에 앉아있었고 난 소파를 끌어당겨다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얘기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같이 침대에 앉아있었다. 그렇게 가까이 앉아서 보니 그녀가 사실은 아주 몹시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평소보다 말을 조금 더 많이하고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던 그녀였다. 마치 뭔가 마음 속의
동요를 감추려는 듯 
귀여운 모습 귀여웠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살며시 그녀가 꼬고있는 다리로 향한다.
 

늘씬하게 쭉 뻗은 탐스러운 허벅지 그녀는 영어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외국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원래 관련된 이야기를
즐겨하곤 했다. 
외항사에서 근무하니 확실히 커뮤니케이션 문제에서 이렇더라 저렇더라 콜라병처럼 섹시한 허리가 보인다.
그녀가 영어 리스닝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을 때 난 그녀를 와락 껴 안았다. 그리고는 입을 맞췄다. 당황한 그녀의 표정
순간적인 충동을 참지못한 나의 이런 행동이 잘못된 것인가 싶어서 무척 겁이 났던 나는 내 가슴 속에서 살며시 떨고있는
그녀의 가벼운 전율이 느껴졌다.
 

그런 그녀의 몸의 떨림을 느끼며 그녀의 눈을 살며시 쳐다봤다. 그녀의 눈 그 눈을 잊을 수가 있을까....!! 나중엔 그것보다
더 한 잊을 수 없는 눈을 보게 되었지만 
그녀의 눈에 부끄러움과 기쁨이 가득한 것을 보고 잠시 주저했던 마음이 이내 사라져
버렸다.
 

"예뻐.............................................................."

"...........?......................................................."

"오빠 눈이... 예뻐요.........................................."
 

그녀는 내 눈이 예쁘다고 했다. 그녀를 침대 위로 아주 살며시 눕혔다. 그녀의 입술 위로 내 입술을 살며시 덮어갔다. 입술의
감촉을 살며시 느끼며 살며시 맛보면 
내 혀로 살며시 그녀의 입술을 벌리게 했다. 내 혀가 그녀의 혀를 찾았다. 처음에는
살며시 조금씩 조금씩 긴장하고 있던 그녀의 혀도 서서히 풀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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