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여자들은 나의 여자들 -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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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회사에 출근을 하니 미희와 옥경이가 철민이를 보고 애원을 하듯이 말했다.
“사장님!... 이제 어디 가시면 목적지를 분명히 말씀을 해주시고 가세요!......”
“그래요... 회사에 사장님이 안 계시면 우리가 너무 불안하다 말 이예요.....”
“다음부터는 분명하게 내가 가는 곳을 알리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채로 미희와 옥경이를 보며 철민이가 대답을 했다. 연쇄살인범 허준영은 며칠동안 자기 비밀 아지트에
처박혀 두문불출하고 최근 자기의 하는 행동에 번번이 나타나 방해를 하는 뜻밖의 인물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바람같이 나타나 자기의 일을 방해하는 총각 녀석이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두어 번 자기와 마주친 날랜 제비처럼 잽싸게 빠른 그 새파란 총각 놈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좋은 수가 선뜻 떠오르지를 않았다.
갑자기 악몽 같은 그날 밤이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손이 허준영이의 이마에 갔다. 그의 손끝에 만져지는 상처 자국에 자기도
모르게 발끈하며 분노를 치솟게 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와 자기의 이마에 박힌 그 오백원짜리 동전이 자기의 이마빡에
박히던 날! 허준영이는 순간적으로 자기의 제삿날이 되는 줄로 알았다. 다행이도 평소에 단련한 아파트 가스배관을 타고서
오르기를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단련을 한 덕분에 필사적으로 탈출을 할 수가 있었다.
“이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파란 어린놈의 새끼!... 어디 두고 보자!.....”
이빨을 ‘으드득’ 하고 갈던 허준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늘 밤 작업을 할 도구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벌써 두 번째 망치
공구 세트를 분실하고서 또 다시 철물점에 가서 새것으로 망치를 구입하였다. 철물점에서 망치를 살 때도 얼굴을 모자로
푹 눌러쓰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철저하게 자기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을 하였다. 나중에 형사 잡새들이 망치를
찾아서 철물점을 뒤지면 자기의 얼굴 윤곽이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변장을 하였다.
급하게 사가지고 온 라면을 끊여서 끼니를 때우고 오늘밤 어디에서 작업을 할 것인지 세밀하게 시내의 지도를 보면서 연구를
하였다. 최근에 불행하게도 그 새파란 젊은 놈과 마주친 곳은 두 곳이 모두 다 봉천동이었다.
“에이!... 봉천동은 피하고 부자들이 사는 서울 강남으로 가 보자!.....”
행동 장소를 서울 강남으로 옮긴 허준영이는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으로 갔다.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작은 배낭을 어깨에
메고 가는 허준영이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부자들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주택지에 접어서 들자
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사방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였다. 길 모퉁이 마다 방범용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집집마다
무인경비시스템의 경고판이 붙어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집집마다 대문과 정원 집안 구석구석에 감시용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어떤 집에는 허준영이가 지나가는 기색을 알고 경비견인 큰 개가 “우왕~” 하고 큰소리를 질렀다.
“이런 곳에서는 날고뛰는 재주가 있어도 어렵겠는데.....”
허준영이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강남에서 하려고 했던 살인행각을 포기하고 말았다.
자기의 비밀 아지트로 다시 되돌아 온 허준영이는 지금까지의 살인 방법을 바꾸어서 여자들을 자기 아지트로 불러들여서
일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 그 오백원짜리 동전을 던지는 새파란 젊은 놈과 마주칠 일도 없고 괜히 거리를 끄떡거리며
활보를 하다가 경찰관들의 불심검문에 걸리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백 원짜리 동전을 던지는 그 젊은 놈만 아니어도
자기가 직접 거리로 나가서 먹잇감을 골라잡는 재미도 있을 것인데 너무 아쉽게 되었다는 생각이 온통 허준영이의 머리통을
복잡하게 하였다.
전화를 걸어서 여자들을 자기 아지트로 불러들이는 일도 그리 수월치만은 않았다. 발신자 추적을 하게 되면 자기의 아지트가
드러나는지라 미리 훔친 차를 타고 강남이나 성북동 쪽으로 가서 유흥업소 여자들을 자기 차가 있는 곳으로 불러내어 차에
태우고 자기의 아지트로 돌아왔다. 멋도 모르고 연락을 받고 나간 유흥업소 여자들이 하나 둘 허준영이의 비밀 아지트에서
강간을 당하고 살해되기 시작했다.
유흥업소를 경영하는 업주들이 자기 업소의 여자들이 하나 둘 감쪽같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자기들의 손길을 벗어나
멀리 도망을 친 것으로 알고 추격대를 보내어 찾아오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허탕만 치고 돌아오는지라 원인이 그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그리하여 유흥업소 업주들이 모여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예방책을 의논한 결과 자기 업소의
여자들이 외출을 할 때는 주먹을 잘 쓰는 남자 비밀 공작원을 하나씩 몰래 뒤따르게 하였다. 괜히 자기 유흥업소 여자들이
갑자기 실종되었다고 경찰에 연락을 할 수는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아무 도움이 되지를 못하고 유흥업소 여자를 뒤따라 감시를 하던 남자 비밀 공작원도 “찍” 소리도 못하고
허준영이의 번개같이 내리치는 망치에 머리통이 박살이 나서 모조리 작살이 나고 말았다. 남자 비밀 공작원이 유흥업소
여자의 뒤를 따라서 허준영이의 아지트로 다가갔을 때 난데없이 뒤에서 나타나 망치로 내리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변변히
대항하지도 못하고 쓰러지고는 하였다.
“그냥... 경찰에 신고를 합시다!.....”
“다른 방법이 없소!... 경찰에 신고를 하는 방법이 희생을 줄이는 길입니다.....”
“이제는 여자 뿐 만 아니라 남자도 죽이는데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유흥업소 업주들이 입을 모아 떠들다 결국은 경찰에 범죄 피해 신고를 했다. 요즘 안연홍 경찰서장은 상부에서 연쇄살인범을
빨리 잡아서 들이라는 독촉으로 머리가 아팠다. 최근에 일어난 봉천동 연쇄살인범의 출현에 대해 마치 범인이 봉천동에 그
근거지를 둔 것으로 몰아붙이며 하루속히 연쇄살인범을 검거하라는 엄명이 내려졌다.
이제 며칠 후에 시간을 내어서 철민이 할머니를 만나 자기의 딸 소연이하고 결혼문제를 성사시키려고 했는데 갑자기 활개를
치며 다시 활동을 재개한 연쇄살인범 때문에 잠시도 자기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다. 수사과 형사반장 최영석이 자기 수하
형사들을 대동하여 연쇄살인범의 행방을 찾아서 헤맸지만 범인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가 없이 오리무중으로 깊은 안개속에
파 묻혔다.
“하!... 그 놈의 새끼!...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지?.....”
장도일 형사가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을 ‘훅’ 하고 내어 쉬며 중얼거렸다.
“혹시?... 깊은 산속에 굴을 파고 두더지처럼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요?.....”
차진엽 형사가 힘이 빠진 듯 가망이 없다는 투로 대답했다.
“산속에 굴을 파고 산다면 그 놈이 밖으로 기어서 나오기 전에는 잡을 수가 없겠습니다.....”
천석대 형사도 기운이 빠진 듯이 말했다. 밤이 늦게 연쇄살인범을 빨리 잡는 방안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했지만 무슨
특별한 방법이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서장님께서 대진건설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하셔야 되겠습니다..... 연쇄살인범의 얼굴을 직접 본 목격자도 그
사장님이시니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지만 그 길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서장님께서 직접 대진건설 사장님께 도움을 구해 보시는 방법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장도일 형사의 말에 최영석 수사반장도 애원을 하듯이 말했다.
“그럼... 내가 대진건설 사장님을 한번 만나서 도움을 구해보지.....”
안연홍 경찰서장도 그 길 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음을 실감하고 곧 바로 철민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대진건설 사장님이시지요?... 나는 소연이 엄마예요... 지금 좀 만났으면 좋겠는데.....”
철민이와 전화통화가 이루어지자 안연홍 경찰서장은 약간 긴장이 된 음성으로 말했다.
“아... 어머니세요?... 약속 장소를 정해주시면 곧바로 그리로 가겠습니다.....”
소연이 엄마의 전화를 받자마자 철민이는 약속 장소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럼... 지금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캔디호텔 커피숍으로 오세요!.....”
“네... 어머니 그리로 가겠습니다.....”
막 회사에서 퇴근을 하려던 철민이는 소연이 엄마와 전화 통화를 끝내고 만나자고 하는 약속장소로 자기 승용차를 타고 갔다.
복잡한 도심의 거리를 지나서 약속 장소에 가니 미리 소연이 엄마가 와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와요.....”
“네.....”
두 사람은 분위기가 좋은 한쪽에 자리를 잡고 마주 앉아 커피를 시켰다.
“갑자기 이렇게 불러내서 놀랐지요?.....”
“아닙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만나자고 하시니 저는 좋습니다.....”
“응... 그러면... 마음이 편안하고 좋네요.....”
“갑자기 무슨 일이 있으세요?... 어머니!.....”
“그래요... 저번에 여자들을 성폭행하고 죽이는 연쇄살인범을 직접 본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범인의 얼굴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네... 저번에 우리 회사 여직원의 원룸에 그 놈이 침입을 해서 직접 대면을 한 적이 있고 그 뒤에 우리 동네 전자랜드 매장에
나타나 여자 사장님을 납치해서 죽이려는 것을 제가 구해 냈습니다..... 그래서 그 놈의 얼굴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방심하여 그 놈을 놓쳤는데 그렇게 잔인한 놈인 줄을 알았으면 그때 바로 작살을 내어 버리는 것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럼... 그 범인을 잡는데 사장님이 좀 협조를 해 줄래요?.....”
“그러지요... 어머니!.....”
철민이는 소연이 엄마의 말에 그대로 협조를 하겠다고 승낙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미희와 옥경이의 말을 들은 소연이가
기다리다가 철민이를 맞으며 물었다.
“철민씨!... 우리 엄마 만나서 연쇄살인범 잡는 일에 협조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 나쁜 놈을 잡는 일에 당연히 앞장을 서야지요.....”
“철민씨도 참 너무 순진해서 탈이에요.....”
“아니?... 그런 나쁜 놈을 잡는 것이 뭐 잘못된 일입니까?.....”
소연이의 말에 철민이는 그 뜻을 몰라 반문했다.
“연쇄살인범을 잡는 일은 경찰관들이 해야지요... 철민씨는 민간인으로서 왜 그런 일에 나서요?.....”
“아니?... 나는 세상에 그런 나쁜 놈이 있다는 자체가 정말로 싫습니다.. 더구나 나약한 여자들을 잡아다가 성폭행하고 죽이는
그놈을 그냥 살려두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이번 일은 내가 만사를 제쳐놓고서도 그놈을 잡을 것이니 소연씨는 아무
신경을 쓰지 마세요.....”
“참... 철민씨는 용감하시기도 하셔요... 그런 흉악한 연쇄살인범을 잡는 일에 기를 쓰고 달려가시겠다고 하니까요.....”
소연이는 이러는 철민이가 영 마음에 들지가 않는지 계속 타이르는 듯이 빙 돌려서 말했다.
“언니!... 우리 오빠는 그 유명한 해병대 출신이잖아!.....”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혜영이가 한 마디 했다.
“아니?... 애도 참 해병대가 별거니?... 괜히 그러다가 그 잔인한 연쇄살인범에게 봉변을 당하면 어떡하려고?.....”
혜영이의 말에 소연이는 해병대가 별거냐? 하는 말로 잔인한 연쇄살인범의 마수에서 철민이를 벗어나게 하려고 애를 썼다.
요즘 소연이가 철민이의 사주팔자를 보니 딱 흉악한 놈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해있는 별로 좋지 않는 사주팔자였다.철민이가 그 위기에서 벗어나는 천운을 지녔지만 대신 자기 엄마와 아주 가까워질 그런 사주팔자였다.
좀 더 세밀하게 철민이와 자기 엄마 안연홍이의 사주팔자를 보니 두 사람의 궁합이 찰떡궁합으로 만약에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더라면 억수로 좋을 번 하였다. 뿐만 아니라 철민이가 자기 엄마 안연홍이와 부부가 되었더라면 내리 아들만 일곱을 낳을
운수대통의 천생연분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소연이는 차마 이런 사실을 철민이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든지 자기
엄마와 철민이를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애를 쓰고 있었다.
소연이는 철민이와 자기 엄마 안연홍이를 떼어놓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자기 엄마에게 철민이를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
“아니?... 애가 별 걱정을 다해요?... 앞으로 내 사위가 될 사람인데 가까이 하지 말라니?... 그게 말이라고 해?...”
소연이가 철민이와 자기 엄마 안연홍의 사주관상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니 자기 엄마 안연홍이는 전생에 양귀비이었고
철민이는 양귀비의 총애를 받으며 양아들로 성장하여 나중에는 난을 일으킨 안녹산이었다. 중국 당나라 왕조를 멸망에
이르게 한 원흉으로 비난받는 안녹산과 양귀비는 나라를 기울게 한 요부와 은혜를 배신으로 갚은 반란자로 평가받는 그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우리 엄마가 양귀비였다니?.....”
소연이는 혼자서 중얼거리다가 자기 옆에서 [명탐정 코난 - 미란이의 위기] 만화책을 보고 있는 처녀 귀신 혜진이를 보고서
말했다.
“혜진아!.. 철민씨와 우리 엄마를 떼어놓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지금 구월산으로 달려가서 서산대사에게 물어보고 오너라!..”
“아이!... 언니도 참! 한참 재미있게 [명탐정 코난] 을 보고 있는데 심부름을 시키세요?... 지금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왔는데
이 장면 다 보고 갔다 오면 안돼요?.....”
처녀귀신 혜진이는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 - 미란이의 위기] 를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다가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은
눈치다.
“너도 참!... 만화책은 구월산으로 가면서 보아도 되는데 그래요... 어서 빨리 서산대사에게 물어보고 와!...”
소연이의 재촉에 처녀귀신 혜진이는 만화책을 손에 든 채로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서 구월산으로 갔다.
“엄마!... 내 책상위에 놓아 둔 만화책 어디 갔지?.....”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 방송을 다 보고 자기 방으로 돌아 온 혜영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서점에서 사가지고 온 [명탐정 코난 - 미란이의 위기] 만화책이 보이지를 않자 자기 엄마에게 물었다.
“글쎄다... 엄마는 모르겠다... 참... 네가 텔레비전 보고 있는 동안 혜진이가 네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얼핏 보기는
했는데.....”
“그러면 그렇지!... 요즘 혜진 언니가 내 방에 자주 들락거려요 그 언니는 귀신인 주제에 웬 만화책은 그렇게나 좋아하는지..”
자기 책상위에 있던 만화책을 처녀귀신 혜진이가 가지고 간 것을 알게 된 혜영이는 요즘 들어 부쩍 자기 방에 와서 자기가
보려는 만화책을 가지고 가서 즐겨보는 처녀귀신 혜진이를 향해 투덜거렸다. 혜영이가 자기 방으로 올라가려다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어 철민이 방으로 갔다. 한참 사춘기를 맞은 혜영이는 열다섯 살 나이답지 않게 키가 1미터 67cm에 젖가슴이
불룩 앞으로 튀어나오고 얼굴이 매끈하니 뭇 남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매혹적인 허벅지가 드러나는 찰싹
달라붙은 바지를 입고 눈웃음을 살살 치면 그냥 껴안고 싶은 모습이다.
“오빠!.....”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혜영이가 부르니 이제 막 이불을 깔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던 철민이는 무슨 용무가 있어서 왔는가?
하는 생각에 물었다.
“그래... 혜영이가 이 밤에 무슨 일이야?.....”
“아이!... 오빠는 무슨 일은 무슨 일?... 이 누이동생이 오빠를 보려고 오는데도 무슨 일이 있어야 해요?.....”
“응?... 아무 일도 아니고 그냥 왔어?... 그러면 혜영이는 그냥 네 방으로 가서 얼른 자라!.....”
철민이는 혜영이가 무슨일이 있어서 온 줄로알고 이불위에 잠시 앉아서 있다가 별일도 없이 그냥 왔다는 말에 팬티와 난닝만
입은 채 이불속으로 들어가 누우며 말했다.
“오빠!.....”
혜영이가 철민이가 들어가 누운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며 불렀다.
“왜... 그래?.....”
자기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오는 혜영이를 보며 철민이가 대답했다.
“오빠!... 안아 줘!.....”
“뭐?... 아니 혜영이 너?.....”
철민이의 말은 여기서 더 이상 못했다. 혜영이가 자기 품에 파고 들어와 안겼기 때문이다.
“아!... 좋다!... 오빠!.....”
혜영이는 철민이의 가슴에 파고들어 안긴 채 너무나 좋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어서 혜영이가 자기 손으로 철민이의 목을
감싸 안으며 입을 맞추더니 세차게 빨아 댄다. 그만 철민이는 강한 도전으로 들어오는 혜영이를 막지 못하고 정신을 놓친 채
그대로 있었다. 혜영이의 탄력 있는 보드라운 두 다리가 벌어지고 철민이의 삼각팬티 속에 누워있던 그의 좆이 그만 성을
내면서 일어섰다.
철민이의 좆이 팬티 속에서 크게 일어나 두 다리를 벌리고 있는 혜영이의 사타구니에 부딪쳤다. 혜영이는 재빨리 그 감촉을
느끼고 더욱 더 철민이의 입을 세차게 빨아댄다. 철민이는 이리도 못하고 저리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혜영이가 철민이의
입에서 자기 입을 떼더니 얼른 입고 있던 자기의 바지를 벗었다.
“혜영아!... 이제 그만 하자!.....”
“오빠!... 그냥 있어 봐!.....”
겨우 정신을 차린 철민이가 혜영이를 자기 몸에서 밀어내려고 하자 더욱 악착스럽게 달라붙으며 혜영이는 좀처럼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았다. 바지를 아래로 끌어내려서 벗고 난 혜영이는 바스락 거리며 팬티까지 다 벗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철민이의
품에 안겨든다. 이렇게 되면 정말 난처하게 된 것이 철민이다.
“혜영이 너 이러다가 큰일 나면 어쩌려고 그래?.....”
철민이가 겨우 한다는 소리가 이 말 이었다.
“오빠!... 그냥 우리 몰래 서로 이렇게 안고만 있으면 안돼요?.....”
혜영이가 혹시 누가 엿들을까봐 조심을 하며 속삭이듯이 말했다.
“혜영아!... 너 이러다가 나하고 일 나면 누가 책임질 거야?.....”
“책임은 무슨 책임을 져요?... 내가 너무 오빠를 좋아해서 이러는 건데.....”
“혜영이 너 참 못말리는 애다!.....”
“오빠는 그냥 내가 하는 대로 있어요......”
“안되겠다... 너희 엄마에게 일러버린다.....”
“그러면 오빠는 이 혜영이 영원히 못 볼 거예요......”
“아니... 너 지금 나에게 협박을 하니?.....”
“그러니 오빠!... 그냥 가만히 있으라니까.....”
혜영이가 철민이의 손을 가져다가 자기 가슴속으로 밀어넣는다. 보드랍고 탄력이 있는 혜영이의 봉긋한 가슴이 만져진다.
그냥 냉정하게 뿌리치면 혹시나 혜영이가 상처를 받을 까봐 철민이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그대로 있었다. 이러는 사이에
혜영이의 손이 철민이의 팬티 속으로 들어와 성이 날 대로 난 좆을 잡았다. 철민이는 그 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오빠!... 오빠 것!... 너무 크다!.....”
혜영이가 깜짝 놀라며 속삭인다.
“혜영아!... 이러면 우리..............”
철민이의 말은 더 이상 나오지를 않았다. 혜영이가 손으로 철민이의 좆을 주물럭거렸기 때문이었다. 점점 대담해진 혜영이가
손으로 철민이의 좆을 세게 주물럭거리자 철민이는 자기도 모르게 흥분이 치솟아 올랐다. 뿐만 아니었다. 철민이가 가만히
있자 혜영이가 철민이의 팬티를 아래로 끌어서 내리더니 벗겨버렸다. 이제 둘이는 아무것도 없는 하체에 서로를 밀착시켰다.
철민이의 좆이 혜영이의 보지에 닿자 그만 참지를 못한 철민이가 혜영이를 꼭 껴안아 버렸다.
“오빠!... 우리 하면 안 되지?.....”
“응?... 그래!.....”
비로소 욕망의 물속에서 겨우 헤엄쳐서 나온 철민이가 혜영이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럼... 오빠!... 내 여기에 오빠 것을 오늘은 문지르기만 하고.....”
“응?......”
한참 흥분에 들떠서 있던 철민이는 혜영이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몰라 “응?” 하는 대답만 했다. 혜영이의 손이 철민이의 좆을
잡아서 자기의 보지에 갖다 대더니 슬슬 문질러 댄다. 철민이는 그저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점점 혜영이의
손이 철민이의 좆을 잡고 자기의 보지에 문질러 대는 행동이 빨라졌다. 그럴수록 철민이의 좆이 더욱 용솟음치며 혜영이의
보지를 쪼개려고 했다.
이러는 동안 혜영이도 난생처음 느끼는 이상하고 야릇한 느낌에 철민이의 좆을 자기의 보지에 조금씩 조심스럽게 밀어 넣기
시작했다. 혜영이의 숨결이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다.
“오빠 것을 내 몸에 넣을 거야.....”
혜영이는 마치 꿈속에서 중얼거리듯이 속삭였다. 점점 철민이의 좆이 혜영이의 보지를 쪼개고 들어가니 혜영이의 보지에서
물이 나와서 철민이의 좆에 묻었다. 드디어 혜영이의 보지가 쪼개지며 철민이의 좆이 들어갔다.
“아!... 아파!... 오빠!... 살살!.....”
갑작스런 고통이 몰려오자 혜영이가 철민이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부르르 떨면서 애원을 하듯이 말했다. 철민이는 혜영이를
옆으로 감싸 안은 채 조심스럽게 자기의 좆을 살살 혜영이 보지에 삽입을 하고는 진퇴를 거듭했다. 이런 재미가 있었던가?
철민이는 이제 사랑스런 혜영이를 자기 품에 꼭 안은 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꽁꽁 아프다는 소리를 내며 두
다리를 바들바들 떠는 혜영이 마침내 흥분의 절정에서 참지를 못하고 혜영이의 보지에 사정을 해 버린 철민이는 온몸을 떠는
쾌감 속에서 그대로 한참을 있었다.
아침에 철민이와 함께 잠을자고 일어난 혜영이는 누가 볼세라 철민이 방에 깔려있는 이불을 벗겨서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순결의 피가 묻어있는 이불 겉을 한집에 사는 사람들이 본다면 무척이나 시끄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너무나 좋아하는
철민이 오빠를 어제 밤에 자기가 소유했다고 생각을 하니 혜영이는 마치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철민이는
이런 혜영이의 마음과 정 반대였다. 좀 더 참을 것을 하는 뉘우침이 강하게 일어났다.
오대산에 무사히 도착을 한 처녀귀신 혜진이는 서산대사에게 소연이의 문제를 아뢰니 한참 서산대사와 바둑을 두고 있던
중국의 원진대사가 타이르듯이 말했다.
“우리의 인생은 돌고 도는 것!.. 전생의 인연이든 이 세상의 인연이든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절대로 막지를 못하는 것이야!..
그러니 돌아가서 나비선녀님을 보고 세상에 속한 마음을 깨끗이 비우라고 전해주어라...”
원진대사의 말에 처녀귀신 혜진이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을 하고는 다시 봉천동 천수보살의 집으로 되돌아왔다.
“언니!... 원진대사님이 우리의 인생은 돌고 도는 것!... 전생의 인연이든 이 세상의 인연이든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 절대로
막지를 못하는 것이라면서 세상에 속한 마음을 깨끗이 비우라고 했어요.....”
“그래?... 다른 방법은 없고?...”
“네.....”
나비선녀 소연이는 처녀귀신 혜진이의 말에 고운 두 눈을 감은 채로 잠시 그대로 있는데 바로 그때 어둠 속에서 철민이와
혜영이가 서로 껴안고 붙어있는 모습이 환하게 나타났다.
“앗!... 내 실수!.....”
설마하고 있던 열다섯 살짜리 혜영이가 깜찍스럽게도 철민이를 가로채 간 사실에 소연이는 자기도 모르게 이 말을 하고는
안타까움에 어쩔 줄을 몰랐다. 참으로 오랜만에 소연이는 철민이와 함께 차를 타고는 시외로 나갔다. 밝은 둥근달이 떠 있는
달밤 물망초가 핀 강가에 차를 세우고는 잠시 서로가 말이 없이 흘러가는 강물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말을 끄집어내었다.
“소연씨!...”
“철민씨!...”
“철민씨가 먼저 말해 보세요!.....”
“아닙니다... 소연씨가 먼저 말해 보세요.....”
“그럼 제가 먼저 말할 게요 우리가 서로 마음만 늘 오고 갔는데 이제 아무래도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엄마가
철민씨와 저를 부부로 맺어주기 전에 오늘 밤 우리 두 사람이 부부의 정을 맺었으면 해요... 제가 오늘 길일을 보니 아주
좋은 날이거든요.....”
“소연씨의 생각이 그러시다면 저는 두 말 없이 따르겠습니다.....”
철민이는 소연이의 말에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물망초 핀 강둑을 따라 좀 올라가니 베네치아 모텔이 나왔다. 모텔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모텔 객실에 들어간 두 사람은 아무런 망설임이 없이 옷을 훌훌 벗고는 침대의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훈훈한 봄바람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 밝은 달빛도 방안에 가득히 들어와 밝게 비친다. 소연은 침대 위에 길게 누웠다.
철민이가 소연이의 탐스러운 가슴에 손을 댔다. 흥분의 물기어린 조바심이 젖어 들었다. 소연이의 탄력 있고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이 드러났다. 알몸이 된 소연이의 두 유방 그리고 아랫배에서 젖은 음모 밑으로 흐르는 매력적인 옹달샘 그곳에서도
청순한 성욕의 물방울들이 흐르고 있었다. 철민이의 아랫도리에 벌써 좆이 묵직하게 서 있었다.
“소연씨!...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소연씨를 안아도 되겠지요?.....”
“네.....”
철민이의 말에 소연이는 그윽하고 고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연이의 보지 안으로 들어간 철민이의 좆이 소연이의 질 속을
자극하며 점점 흥분 된 신음소리를 넘쳐나게 만들었다.
“아....... 좋아!.......”
소연이의 보지에 자기의 좆을 박고 자극하는 행위에 철민이는 점점더 열을 내고 있었다. 점점 철민이의 좆에 소연이의
보지물이 함께 섞여서 매끄럽게 쑥쑥 들어가고 있었다. 도톰한 소연이의 보지 둔덕 위로 철민이의 사타구니가 밀착되자
소연은 몸을 떨며 신음했다. 소연은 새로운 경험으로 어찌 할 수 없을 만큼 흥분되었다. 보지물이 찔끔찔끔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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