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일기 -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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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촌에 가서 걸레 같은 창녀들을 하룻밤 데리고 놀아도 몇 십 만원은 줘야 한다. 또 창녀가 싫어서 요즘 말하는 원조교제를
한다고 한다면 잠시 데리고 놀고도 몇 십 만원은 줘야 한다. 그런데 종일 환자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은 물론이요 애정도 없고
씨도 없는 좆과 섹스를 해 줘야 하며 빨아주고 닦아줘야 하는데 어떻게 그것이 수고비에 비하면 고소득이라고 말을 함부로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또 그도 내 입으로 얼마를 달라고 한 적도 없다.
보호자나 환자 스스로가 금액을 정하고 주는데 돈 마다 할 사람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더구나 난 환자에게 매일 매달려
사는 것만 한다면 그렇게 많은 돈도 필요가 없다. 삼시 세끼 병원에서 밥이 나오지 또 병원에서 준 의사 대우를 해 준다면서
월급도 준다하지 병원에 틀어 박혀 사니까 그다지 외출을 할 기회가 없으니 화장을 할 필요도 없으니 화장품 살 돈도 안 들고
또 외출복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이 남이 보기 싫은 옷만 아니라면 아무 옷이나 입어도 상관이 없고 거의 노팬티 차림으로
생활을 하니 심지어 팬티 한 장이면 몇 날 몇 칠을 견딜 수가 있으나 돈이 거의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또 내가 일을 하는 병원의 수간호사를 비롯한 아주 많은 간호사들에게 성의 쾌락을 알게 하고 또 해방을 시켜 주려는
목적에서 돈이 필요 한 것이었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 나 보고 고소득자라고 말을
한다면 정말이지 듣는 나는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니 앞으로 그런 말을 삼가 해 주면 좋겠다.
또 그렇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 들어보지도 않았나? 가진 밑천인 몸을 굴려서 나 먹고 살고 또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며
상부상조를 한다는데 제 삼자가 왜 나서서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는 말인지 난 머리는 안 좋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친구 아빠를 처음으로 간병을 하면서 친구 아빠가 병들어서 고생을 하며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은 인식을 하게 몸을 준 것이 최초이고 또 임종을 앞 둔 총각 환자에게 여자 맛이나 보고 가게 해
주었고 발기불능 환자에게 발기를 하게 만들어 주는 등 어디 보통 여자로서 그런 일을 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아마 나이팅게일이 살아 돌아온다고 하여도 나처럼 그런 간병은 못 할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다시는 나에게 고소득자니
뭐니 하는 소리는 삼가 해 주길 간절하게 바란다. 더구나 이 마당에 그런 소리를 하는 인간들 때문에 내가 환자의 재활치료를
중단을 한다고 치자. 그럼 이것은 분명한 의료사고요 그 책임은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그렇다면
그런 말을 한 당신이 처벌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
괜히 남의 제사 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내 이야기나 듣지 토를 달진 말라는 이야기이다. 하여간 병원 마당의 벤치에
앉아서 많은 고민을 하였다. 환자가 총각이거나 하면 일단 없는 마음이라도 주면서 간병을 한다고 하겠지만 엄연히 결혼을
하였고 성기능 장해란 판단이 나오자마자 야반도주를 한 마누라가 엄연히 있었던 남자라는 것이 큰 문제였다. 그게 무슨
문제냐고? 나 참 어이가 없다. 소견머리 짧은 나는 생각을 하는데 이유를 모른다니 기도 안 찬다.
생각 해 보라. 내가 환자에게 정은 주는 것을 좋다고 치자. 그런데 완치가 되면 나도 그 환자에게서 멀어져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럼 그 환자는 또 한 번의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닌가? 그게 사람이 할 도리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뭐 그럼 결혼을 하라고? 참 어이가 없다. 분명히 난 결혼을 안 하고 독신으로 산다고 한 말 잊었는가?
남아일언중천금이란 말이 있지만 요즘 남자들 그런 작자 있나? 그러나 여자가 자기 자신과 한 약속은 철저하게 지킨다. 아니
지킬 것이다. 정말 답답하였다. 차차 생각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난 병실로 올라갔다.
“어디 갔었어요?... 의사선생님과 그렇게 오래 이야기 하였어요?... 무슨 이야길 했어요?..............................”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환자가 마구 질문을 던졌다.
“아니... 별 이야긴 없고... 선생님 치료에 대하여... 조금 이야기하다가 답답하여 바람을 좀 세고 왔어요... 기다렸어요?.....”
“조금.....................................”
“참... 어떻게 결혼을 안 해요?.................................”
“글쎄요... 마음에 딱 드는 남자가 없어서 시집을 못 가요... 호호호........................”
“한 번 결혼에... 실패를 한 남자는 자격이 없겠죠?...............................”
“호호호... 한 번이 아니라 열 번을 하였어도 제 마음에 들면 상관없어요... 호호호.....................”
“그럼... 나도 탈락은 아니네요?..............................”
“...................................................”
막상 환자가 그렇게 말을 하니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아니 환자가 날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은근히 나에게 귀 뜸을 해 주는
것이란 생각이 들자 난 그 것을 이용하여 환자의 마음을 잡고 또 그러면 의사선생님이 부탁을 하든대로 되는 것이며 나중에
완치를 하여 퇴원을 할 때에 내가 바라던 남자는 아니라고 한다면 잠시 실망을 할지는 몰라도 환자의 작은 아버지 재력에
집안 종손으로 재산도 있는 사람이라면 나보다 훨씬 마음도 곱고 착하며 재색을 갖춘 여자와 처녀 혼인도 가능을 할 것이란
생각을 하자 슬며시 틈을 보여 주어 날 간병인이 아닌 한 여자로 보게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자 한결 마음이 편안하면서
환자가 좋게 보였다.
“난... 아닌가요?....................................”
“호호호... 고려는 해 보죠... 호호호.................................”
“이거... 오늘부터 잘 보여야 하겠군요... 하하하.....................................”
그날도 카버젝트 제젠가 뭔가 하는 주사를 처방은 안 하였다. 나와 함께 호스트바에 가서 혼음을 한 신출내기 간호사의 말에
의하면 처방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내 몸이 정상적이 아니라서 내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올 때까지는 그 카버젝트 제젠가 뭔가
하는 주사를 처방을 안 하고 또 나에게도 다른 짓을 하지 말라는 의사선생님의 지시가 있었다며 푹 쉬라고 하였다.
“김양... 술 한 잔 어때요?.............................................”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환자가 말하였다.
“좋아요...............................................”하자
“그럼... 술하고 안주 좀 사와요..................................”
지갑을 열면서 돈을 줄려고 하였다.
“작은 아버지가 주신 돈 아직 많아요..............................”
병원 밖으로 나와 술도 사고 안주로 켄터키 치킨에 돼지 족발도 사서 병원으로 들어와서 여분으로 준비를 한 켄터키 치킨을
야간 조인 간호사들에게 주고 병실로 들어왔다.
“제가 좋아요?...............................”
“좋아한다면... 저를 좋아 해 주겠어요?....................................”
“그야... 생각을 해 봐야죠......................................”
“일편단심 변하지 않을 마음을 김양은 가진 것 같아요...............................”
“................................................”
내 속내를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어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마치 내가 마음을 열었다가 완치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아설 것을 아는 사람이 넌지시 먼저 집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렇죠?....................................”
“글쎄요?... 여잔 갈대라고 안 해요?......................................”
“몰라도 김양은 그런 여잔 아닌 것 같은데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시면... 어쩌시려고... 호호호..............................”
웃기는 하였지만 나를 믿어주는 환자에게 거짓 사랑을 해야 하는 것이 정말로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었으나 일단 환자의
완치를 위한 거짓 사랑이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도 믿어야죠... 암... 믿고 말고요.................................”
“자... 그럼... 선생님 마음대로 하시고... 일단 술이나 마셔요................................”
“좋아요.........................................”
술을 마셨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시다가 밤이 이슥 하자 술상을 치우고 환자의 팔베개를 베고 환자 옆에 나란히
누웠다.
“어머... 이제 제법 섰네요... 호호호................................”
“아까... 오전에 의사선생님이 다녀가시면서 김양 몸이 추스르기 전에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였어요.....................”
“왜요?....................................”
“김양이... 나 간병하다가 잘 못 하면... 내가 간병을 해야 할지 모른대요... 김양 아프면 제가 싫어요................”
“아.................................................”
난 환자의 품에 안기며 나를 끔찍이 생각을 하는 환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쪽......................................................”
환자의 입술이 내 입술에 포개어지고 환자의 혓바닥이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난 환자의 등을 부여안고 깊은 키스를 하였다.
그러나 환자는 깊은 키스 이상은 하지를 않았다. 달콤한 환자의 침이 내 입안으로 계속 들어왔다.
“사랑해요... 진심으로........................................”
“저도...........................................”
“고마워요.....................................”
환자는 날 꼭 끌어안고 잠을 잤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환자는 여전히 난 꼭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그 날도 환자와는 별
일이 없이 온 종일 검사를 받고 운동만 시켰다. 아침에 환자가 검사를 받는 사이에 보호자인 작은 아버지에게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말하자 환자의 보호자는 사무적인 투로 아주 무덤덤하게 알았다고만 대답을 하는 것이 나 같이 몸으로 간병을 하는
간병인을 아무리 그래도 조카며느리로 맞이할 수가 없다는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주 씁쓸하기는 하였지만 나 역시도
간병인으로서의 말만 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도 수시로 혈압 체크를 받아야 하였고 영양제 주사도 맞아야 하였다.
그렇게 일주일이 휭 하니 지나갔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 환자는 아예 날 애인으로 취급을 하였고
나도 거짓이지만 애인 척 해 줘야 하였다. 그러기에 환자는 나를 김양이라고 부르지 않고 진숙씨라고 부르든지 자기야 라고
불렀고 나 역시 환자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상섭씨라고 부르든지 나 역시 자기야 라고 불러야 하였다. 월요일 아침 난
의사선생님에게 불려가서 다시 환자의 재활치료를 시작을 하여도 좋다는 지시를 받았다. 그 말만 듣고도 난 흥분이 되었다.
“자기야... 다시 시작을 해도 된데..................................”
“정말?..............................”
“응.................................”
마구 주무르자 좆이 벌떡 일어섰다. 주사를 안 맞고도 발기는 문제가 안 되었다. 이제 좆 물만 나오게 하면 끝이다 하고 생각
하자 난 조급한 마음이 생겼다. 난 바로 병실 문을 걸고 욕실로 갔다. 환자의 재활치료도 중요하지만 내 건강에도 문제이니
물걸레로 환자의 좆을 일단 닦아야 하였기 때문이었다.
“뭘... 그렇게 유심히 봐요?...........................”
환자는 이미 아랫도리를 내리고 자신의 발기가 된 좆을 쥐고 유심히 보고 있었다.
“신기하잖아?... 병신으로 평생을 살 것이란 생각을 하였는데 말이야..........................”
“또... 또... 그런 말........................................”
“자기야...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그런 말하기 없기.........................................”
“그래도... 하여간 고마워.......................................”
환자가 그런 말을 하였을 때는 이미 난 고개를 숙이고 환자의 좆을 입으로 빨며 조심스럽게 용두질을 치고 있었다.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쪽... 타다닥...................................”
100% 발기가 된 좆은 아니었지만 본래 굵고 긴 좆인지라 내 입안에서 가득 찬 느낌을 주었다.
“으~~~~~~~~~~~~~~”
놀랍게도 환자의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쪽~ 타다닥.....................”
환자가 조금은 성욕을 느끼는 것을 알고 더 신나게 빨며 흔들었다.
“으~~~~~~~~~~~~~~~~~”
환자는 신음을 내면서도 가만있지를 못 하였다. 내 볼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내 머리카락을 매만지기도 하였다. 사랑이 담긴
손길이었다. 미안하였다. 난 가식적으로 환자의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사랑을 하는 척 하는데 말이다.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쪽~ 타다닥..................................”
그런 생각을 잊으려고 더 정성을 다하여 빨고 흔들었다.
“으~~~~~~~~~~~~~~~~~~~~~~”
환자는 계속 신음을 하며 내 머리카락이며 볼 혹은 귓불을 만졌다.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쪽~ 타다닥...............................”
빨며 용두질 치는 내 보지에서도 음수가 쏟아졌다.
“으~~~~~~~~~~~~~~~~~~~~”
환자는 여전히 신음을 토하였다. 흔들고 빨면서도 올라가서 내 보지에 박고 싶었다.
“으~~~~~~~~~~~~~~~~~~”
난 내 욕심만을 생각을 할 계제가 아니란 것을 알고 환자의 신음만으로도 흥분을 느끼며 열심히 흔들고 빨아야만 하였다.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쪽~ 타다닥................................”
난 더 세차게 흔들며 빨았다.
“으~~~~~ 이상해... 으~~~~~~~”
환자의 신음이 더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쪽~ 타다닥....................”
난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빨며 흔들었다.
“으~~~~~~~~~~~~~~~”
갑자기 환자의 신음이 비명에 가까워졌다.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쪽~ 타다닥.............................”
싸라 어서 싸라 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흔들며 빨았다.
“윽!... 아~~~~~~~~~~~~~~~~~~~~”
비명을 질렀다. “울컥!” 하고 뜨거운 뭔가가 환자의 좆에게 내 입안으로 들어온 느낌을 알았다.
“어머.........................................”
난 그 것을 입에 머금고 좆에서 입을 땠다.
“아니... 이건 피야... 피....................................”
환자가 자신의 좆을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
나도 놀랐다. 그게 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웩... 퇴... 퇴.....................................”
물 컵을 쥐고 입 안에 든 것을 뱉었다. 뻑뻑한 핏덩어리였다.
“빨리 문 열어요... 김 선생... 어서........................................”
의사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입안을 행굴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난 문을 열었다.
“윤 선생... 어서... 환자 검사실로 옮기고... 박 선생은 이 것 검사 의뢰 아니... 내가 직접 하지... 줘요........................”
의사선생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같이 온 간호사에게 지시를 하더니 내 손에 쥐어진 물 컵을 빼앗듯이 쥐고는 달려갔다.
“.................................................”
간호사는 환자의 아랫도리를 민망한 얼굴로 애써 외면하며 올리더니 휠체어에 태우고 병실을 빠져나갔다.
“.....................................................”
갑작스러운 사태에 정신을 차리고 욕실로 가 입을 행구고 멍하니 침상에 걸터앉아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받았다.
“김 선생... 빨리 와요... 빨리.............................”
여보세요란 말을 하기도 전에 의사선생님의 아주 다급한 목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 난 대답도 안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고
의사선생님 연구실로 달려갔다.
“성공이야... 성공!...................................”
의사선생님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의사선생님이 달려와 날 끌어안으며 외쳤다.
“...........................................”
난 무슨 뜻인지 몰라 당황하였다.
“봐!... 보라고... 여기 살아서 움직여...................................”
현미경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외쳤다.
“김 선생... 현미경을 봐요................................”
나와 의사선생님 연구실에서 뒤치기로 내 보지를 뜨겁게 달궈줬던 레지던트가 웃음을 띠며 현미경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어머나.. 저기... 좆 물이어요?....................................”
현미경을 들여다보자 뭔가가 마치 수영을 하듯이 꼬리를 흔들며 움직였다.
“하하하!... 좆 물?... 그런 말은 병원에선 하면 안 되고... 정액... 정액이라고 하고... 움직이는 것은 정자라 하지.............”
의사선생님이 웃으며 말하였다.
“그럼... 환자가 완치가 된 건가요?................................”
“아직은 아니야... 개체수가 너무 적어.................................”
“그럼?................................”
“이제... 정자가 형성이 되고 있으니... 조만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하하......................”
“그게... 얼마나 더?.......................................”
“글쎄요... 나도 장담은 못 하지 오래 가진 않겠어... 하여간 김 선생 대단해요... 대단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구실을 나와 병실로 향하였다.
“김양... 아니 김 선생... 그 환자 아기를 임신했다며?................................”
병실로 향하는데 병실 앞에서 간병인 하나가 내 손을 잡고 흔들며 물었다.
“아니... 뭐요?..............................”놀라며 묻자
“그 환자... 좆 물이 나왔다면... 김 선생 임신을 하게 아니야?...................................”
어이가 없었다. 겨우 몇 개의 정자가 나왔을 뿐인데 이미 간병인이나 환자들 사이에는 마치 환자가 완치가 된 것 같은 소문이
발 빠르게 나고 만 것이었다.
“....................................................”
나는 대답도 하기 싫어서 병실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렸다. 마음이 찹찹하였다. 환자가 점점더 좋아진 것은 아주 기쁜
일이었지만 그것이 뜻하는 의미를 환자와 작별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환자는 분명히
나에게 있는 정 없는 정을 정성을 다해 다 쏟아 붙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작별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성불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자마자 도망을 가버린 마누라에게서 받은 배신감을 환자에게 내가 본의는 아니지만 또
한 번의 아픔을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자 내 가슴은 쓰리다 못 해 미어지는 것 같았으나 이미 간병인이란 직업은 천직으로
알고 독신으로 살 것을 결심한 나로서는 환자에게 편안하고 개운한 작별을 해 줘야 한다는 것이 못내 부담이 가는 것이 매우
안타깝기만 하였다. 어떻게 해야 환자에게 부담을 안 주는 편안한 작별을 하느냐가 이제는 나에게 아주 큰 숙제가 되었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골머리를 앓으며 상념에 잠겼는데 휴대폰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누님... 안녕하시죠?... 저... 알겠어요?..............................”
“누구세요?...............................”
“아이... 누님도 저 지난주 토요일 날 우리 가게에 안 오셨어요?...............................”
“아... 거기 왜?... 무슨 일이지?.....................................”
그 때서야 기억이 마구 떠올랐다. 수간호사 언니와 또 다른 간호사들을 데리고 가서 혼음으로 성을 개방시키려고 하였던 그
호스트바의 입구를 지키는 녀석이었다.
“누님... 요즘 시간 어때요?.....................................”
“뭐... 좋은 일이라도 있어?.......................................”
“우리 가게에... 아주 별종이 하나 들어왔는데... 그놈이 아주 멋진 쇼를 한 판 벌리고 싶다는데... 누님이 거기에 가장 적당한
손님아라고 생각을 해서 연락을 드렸어요... 어때요... 한 번 걸음을 하시죠... 그때 그 녀석들은 다 물갈이를 해서 물도 아주
좋아요........................................”
놈은 보나마나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자 환자에 대한 생각을 잊을 수가 있었다.
“글쎄다... 어떤 쇼인데?.....................................”
“변태 중에 그런 변태... 나는 처음 봤어요... 흐흐흐.............................”
“좋아... 그때 같이 간 언니와 의논을 해 보고 연락을 하지.................................”
“네... 누님 좋은 답 기다리겠어요... 그럼... 수고하세요...............................”
전화를 끊었다. 난 그길로 수간호사 사무실로 달려가 수간호사 언니를 붙들고 이야기를 하였다.
“언니... 나랑 잠시만 이야기 해....................................”
“뭔데?...................................”
“언니... 전번에 간 거기 있지... 거기서 아주 재미난 쇼를 한다며 오래 어때?........................”
“얜... 난 싫다.....................................”
“일생일대에 못 보는 쇼래... 가자 언니야................................”
“돈도 수월찮게 많이 들던데... 어떻게 나 같은 월급쟁이가 가니?............................”
“돈 걱정 붙들어 매고... 가자... 응?... 나 혼자 갈 수는 없잖아... 응... 언니야......................”
“일단 생각을 해 보자..................................”
“참... 언니... 내 환자 검사하는데... 오래 걸려?...............................”
“응... 아마 점심 먹고도 또 검사해야 할 걸...................................”
“그럼... 환자 파김치 되어 잘 때 갔다 오자...................................”
“김 선생님 어딜 자꾸 가자고 하세요?.........................................”
다른 간호사 하나가 웃으며 물었다.
“자기도... 같이 갈래?.......................................”
“얜... 너 미쳤니?...........................................”
수간호사 언니가 눈을 흘기며 어디론가 가 버렸다.
“박 간호사가 수간호사 언니 쫄라 알았지?.................................”
“호호호... 그런 거라면... 걱정 붙들어 매세요............................”
“믿어.........................................”
병실에 다시 돌아와 앉자 환자와 작별을 할 방법이 또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난 호스트바에 오늘 저녁에 간다고 하는 전화를
하였다. 환자는 점심을 먹으로 왔다가 식사를 하고는 오후 내내 혼자서 다니면서 검사를 받았다. 파김치가 된 환자는 저녁을
먹자마자 잠자리에 들었다. 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간호사실로 갔다.
간호사 실은 교대준비로 북적북적하였다. 박 간호사가 나를 발견을 하고는 윙크를 하며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줬다.
그러자 난 수신호를 하여서 잠시 나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주간 반 전부를 데리고 가서 저녁식사부터 화끈하게 쏜다고
하자 알았다고 하면서 안으로 들어가 인수인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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