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 28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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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여승무원 - 28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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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24-12-25 17:27

본문

혜미가 깊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혜미가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면서 나의 적극적인 행위를 돕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혜미의
적극적인 자세가 나의 하체를 더욱더 흥분시키고 있었다. 
내 귀두 끝으로 느껴지는 혜미의 자궁의 끝에 사정이 임박 했음을
느꼈다.
 

“혜미야... 나... 나온다!!.............................................................”

“하악... 하악...!!... 오... 오빠... 오빠..!!.........................................”
 

내 마지막 한 동작은 무척 거칠었다. 한순간 내 동작이 딱 멈추면서 혜미의 엉덩이 사이에서 내 것이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 둘 다 그대로 스르르 무너져 내렸다.
 

“헉... 헉!!!...................................................................................”
 

우리 둘의 거친 숨소리가 방 안에 가득 울려 퍼진다. 혜미의 긴머리가 앞으로 흘러내리며 뒤엉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내가
손을 뻗어 혜미의 머리칼을 가지런히 쓰다듬어 주다가 머리채를 살며시 모아쥐고서는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혜미야... 빨아 줘.........................................................................”
 

혜미가 자신의 머리를 살며시 내 하체 쪽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예쁜 입술로 사정 후에 멍해져 있는 내 그것을 보드랍게 감싸
준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힘을 줘가면서 부드럽게 빨아주었다. 혜미의 혀의 감촉 너무 좋다. 혜미의 혀에 감겨있는 나의
 체가 다시 슬며시 요동치기 시작한다.
 

“오빠... 위로 올라와... 혜미야...........................................................”
 

혜미가 내 위로 슬며시 올라온다. 혜미가 나의 육체를 탐하기 시작한다. 입술로 혀로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 설레인다. 나의
중심을 자신의 깊숙한 곳으로 끼워 넣고는 거친 몸짓을 시작한다. 
두 손을 위로 뻗어 혜미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움켜쥐고
애무해 주었다. 
나의 격려에 더욱 힘을 얻은 혜미의 몸짓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아... 너무 좋아... 오빠... 너무 좋아... 아아...!!.....................................”

“우욱... 나도... 나도... 또 쌀거 같애... 우욱!!............................................”
 

우리 둘 모두 흥분으로 인해 빨리도 느끼고 있었다. 정말 너무 좋다. 오늘 밤의 이 느낌 이대로 영원히 시간이 정지했으면
좋겠다. 
어느 순간 혜미의 몸짓이 끝을 맺고 내 위로 쓰러져 내렸다. 또다시 혜미의 몸을 돌려눕히고는 다시 혜미의 깊숙한
곳으로 진입한다. 
엉덩이를 들썩거리며…혜미가 또 다시 나와 조화를 이루기 시작한다. 혜미의 젖가슴이 내 탐욕스러운 손이
또 혜미의 젖가슴을 그리워하고 있다. 
혜미의 상체를 조금 일으켜 세워 한 손에 감고는 다시 내 하체를 격렬하게 움직여갔다.
 

“아아... 아흑... 아아아~!!!.....................................................................”
 

혜미의 한층 더 고조된 신음소리가 격렬하다. 그렇게 마음껏 마음껏 둘의 에너지를 활활 불태우며 깊고 뜨거운 시간들을
흘러보내고 있었다.


“너무 좋아... 나도... 오빠를 마음껏 느끼고 싶었어.....................................”
 

내 팔베게를 베고 누워있던 혜미가 나의 그것을 부드럽게 만져주며 속삭였다.
 

“응... 정말 좋았다... 정말 최고였어.............................................................”
 

혜미의 머리칼을 젖가슴을 살살 애무해주며 나도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나... 원래 주님을 믿었어...........................................................”
 

혜미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응?........................................................................................”

“오빠가 나한테 물어봤었지... 불교인지 기독교인지..........................”

“으응... 맞다... 그랬지................................................................”
 

“원래 주님을 믿었어...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러면 안되는데... 두려웠지만... 나 하나님을 원망했어요... 엄마랑
 나랑...그토록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고... 따랐는데... 
엄마를 그렇게 만들고... 또... 또... 하나님이 밉고 원망스러웠어요...
 그래서... 그래서.......................................................................”
 

혜미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이고 있었다. 내가 더욱더 힘을 주어 혜미를 껴안아주었다. 혜미의 말소리가 이어진다.
 

“불교에선... 환생... 윤회를 이야기하잖아... 나... 다시 태어나고 싶었거든... 다음 세상엔... 꼭 평범하게... 그렇게... 엄마랑
 또다시... 그렇게... 
다음 세상에선... 남들처럼 평범하게... 행복하게... 그렇게 살고 싶어서... 꼭... 그러고 싶어서... 하지만
 이젠 하나님에게 감사드려요... 
오빠가 있으니깐... 오빠를 만나게 해줬으니깐... 이제 더 이상 하나님 원망하지 않아요.....”
 

혜미가 문득 즐거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오늘... 아아... 너무 좋아..............................................................”

“응... 나도...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나... 오늘 밤... 마치 그때 오빠랑 강화의 펜션에서처럼... 정말 그때처럼 그렇게... 흥분했어... 아아... 부끄러워............”
 

그러면서 “킥!” 하는 웃음을 흘린다.
 

“그때... 좋았니?............................................................................”

“응... 그때 너무너무 좋았어요... 설레이고 기쁘고................................”
 

내 귀에 또 혜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빠... 우리 언제 한번 또 가자........................................................”

“강화에?......................................................................................”

“응... 그 펜션이랑... 석모도랑... 그 절에도........................................”

“좋지...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뭔데요?.....................................................................................”
 

“또 다시 갔을 때도... 또다시 가서도 말이야... 너... 그때랑 똑같이 유니폼 입고 오빠랑 섹스해야 한다 알았지?... 격렬하게
 말이야... 큭큭큭큭큭~!!!!!.................................................................”
 

“어휴... 이 인간아~!!!........................................................................”
 

혜미가 나를 한대 툭!! 친다.
 

“왜??... 재밌잖아... 큭큭큭... 아니다... 이번에는 아예 동영상도 찍자... 너 유니폼 입고 나랑 섹스하는 장면 찍어서 우리끼리
 컴에 저장해놓고 두고두고 돌려보자... 
자세 연구도 같이 해가면서 말야... 큭큭큭큭큭~!!!!.........................”
 

“이... 이런... 에휴... 말을 말자.............................................................”
 

혜미가 짐짓 삐친듯 하다. 하지만 이내 또 다시 내 목을 부드럽게 껴안아온다.
 

“얼마든지... 그럴께... 유니폼... 얼마든지 입을께... 오빠가 좋아하니까... 언제든지... 입을께............................”

기분 최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언제나 오늘밤만 같아라. 그래 신난다. 오늘 밤 자다가 깨어나기만 하면 무조건 하는거다.
오늘밤 혜미는 오빠의 섹스노예다. 아파도 힘들어도 지쳐도 찡그려도 어쩔 수 없다. 마음이 아파와도 오늘은 마음껏 널 유린
하고만 싶어진다. 
넌 오늘밤 나의 마누라다.
 

“아가씨... 왜 이렇게 예뻐요?...................................................”

“원래 예쁘답니다...................................................................”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어요... 제... 아이를 낳아주실래요?.......................................”

“아뇨...................................................................................”

“그럼... 같이 식사하는건?........................................................”

“그건 OK!.............................................................................”

“훗!... 메뉴는?... 이슬이야?...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참한 아가씨..................................”

“으응... 참이슬 좋아해요... 참이슬 마시면 볼이 붉으스레해진답니다.................................”

“으이그... 이쁜 척 좀 그만해... 너 이쁜거 다 알어... STOP!! OK??...................................”

“흠헤헤헷... 너에게 내가 제일 예쁠래.........................................”
 

참 세상일이란게 알 수가 없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사람의 일은 정말 다양하고 끝이 없구나.
각자 자신의 사연과 경험과,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절대로 자신의 꿈과 희망과, 의지를 포기해서는 안되겠지. 희망을
안고 의지로 밀고나가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절대로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야.
아무도 그 사람을 비난할 수도 뭐라고 다른 말을 할 수도 없을거야. 혜미는 항상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식욕이 왕성한 편이지만 혜미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느라 가끔씩 먹는 행위를
잊어버릴 때도 있을 정도이다.
 

“혜미야!...........................................................................”

“응?...............................................................................”

“오빠 부탁이 하나 있는데...................................................”

"긴장된다........................................................................."

"하하... 긴장 하지 마........................................................."

“뭔데?............................................................................”

“어머니에게 인사드리고 싶어.............................................”

“..................................................................................”

“어머니가 묻혀계신 곳... 같이 가서 인사 올리고 싶어서...................................”

“네...............................................................................”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어?... 혜미를 닮았다는 것 밖엔 잘 몰라...........................”

“우리 엄마......................................................................”
 

혜미의 눈빛이 웬지 쓸쓸함을 띄고 있는 듯 하다.
 

“혜미야..........................................................................”

“응...............................................................................”
 

“혜미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고 생각하지 않아... 혜미를 보면...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혜미를 보면... 혜미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해...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틀림없이 아름답고 강한 분이셨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네가 어찌 이토록 착하고 맑은 성격이겠니?.........................................”
 

“풋... 내가 뭘..........................................................................”
 

“오빠가 단언하는데... 내 애인이라서가 아니라 네가 착하고 맑은 성격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거라고
 생각해... 
넌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잖아... 네 자신이 마음고생 하는 한이 있더라도... 솔직히 요즘 세상에 너
 정도 되는 퀸카가 그러기가 어디 쉽냐?... 
된장녀가 몇 명인지 숫자만 헤아려도 인생이 다 지나가버릴 판국인데................”
 

“후훗... 그건 오빠가 속고 있는거고..............................................”

“오홋!... 속고 있다해도 상관없어... 네 치마 폭에만 머물러 있을 수 있다면... 큭큭...............................”

“또... 엉뚱한 소리 한다...............................................................”
 

“어쨌든!... 보고 싶어... 너랑 같이 가서 인사 올리고 싶다... 널 낳아주셨으니까...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너를
 낳아주신 소중한 분이시니까... 
어머니께서도 틀림없이 사위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지으실 거야....................”
 

혜미가 말없이 내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붉은 홍조가 살며시 피어오르는 뺨의 귀여운 보조개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더욱 더 나를 끌어당기는 저 매력에 
빠져든다. 청아공원으로 향했던 날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맑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내리는 것은 그냥 자연의 현상일 뿐일까 내 옆에 앉아 마음 속으로는 착잡함을 비롯한 갖은 감정이
뒤 섞인 채로 
침울해 있을지도 모를 혜미의 마음 속 눈물 때문일까. 하지만 난 오늘 혜미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올릴 테다.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 드릴 것이다. 우선 혜미 어머니의 안식과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 후 우리 두 사람을 축복해 달라고
혜미가 항상 웃을 수 있도록 혜미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도록 혜미를 지켜줄 수 있도록 혜미만을 평생동안 사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나는 진심으로 기도 드리고 또 기도 드릴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의 길에서 가장 소중하고 경건하고
진실된 기도를 드릴 것이다. 
혜미의 어머니는 곧 나의 어머니다.
 

나의 소중한 어머니이니 틀림없이 사랑하는 딸의 연인인 나를 위해 당신의 소중한 아들이기도 한 나를 위해 혜미의 어머니는
우리 둘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다. 
차는 곧 고양에 당도했고 나와 혜미는 청아공원으로 향했다. 혜미 어머니의 유골은 청아
공원에 있는 납골당 기독교관 1층에 모셔져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유골이 안치된 장소를 향해서 발걸음을 옮기는데 나도
모르게 웬지 떨려왔다. 
긴장이 되었다. 이건 마치 정말로 혜미의 살아계신 어머니에게 미래의 장모님이 되실 분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는 그런 느낌이다.
 

고개를 들어 혜미를 바라본다. 혜미의 아름다운 옆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특별한 표정은 없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혜미가 문득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우리 둘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 혜미가 내게 싱긋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들어가요... 우리 엄마 안에 계셔..............................................................”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목소리다. 마음이 몹시 편안해진다.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때 어느 새
빗줄기도 슬며시 약해지고 있었다. 
혜미는 또다시 손으로 턱을 괴고 차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정면 차창 밖의
도로를 바라보며 운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머리속에는 조금 전에 인사올렸던 혜미의 어머니와 내 곁에 앉아있는 혜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사진으로 본 혜미의 어머니 혜미와 몹시 닮은 얼굴이었다.
 

아름다움과 상냥함이 가득한 볼에 피어올라있는 보조개의 모양까지 흡사한 그 누가 보더라도 한눈에 모녀사이임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혜미의 어머니가 그렇게 사진 속에서 나를 바라보시며 담담히 미소짓고 계셨다. 나는 사진 속의 혜미
어머니의 얼굴을 눈빛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는 어떤 힘에 이끌려 그 사진 속의 눈빛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그 눈빛은 살아있는 사람의 눈빛처럼 그렇게 내 의식 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정말 마치 살아계신
분의 그것처럼 
그리고 어디선가 혜미의 목소리와 몹시 닮아있는 어떤 음성이 내 귓가에 들려오는 듯 했다.
 

“잘 왔어요..........................................................................”
 

너무나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자하신 음성 나는 정신을 집중하고 다시 한번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그 음성이
다시한번 
내 귓가로 또렷하게 들려왔다.
 

“잘 왔어요... 우리 혜미를 잘 부탁드려요.............................................”
 

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나 자신도 느낄 수 있는 뜨거운 눈물이 내 눈에서 맹렬히 솟아오르더니 내 뺨을 타고는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내렸다. 
이유를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두 눈을 힘있게
감았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 이 곳에 오기 전에 내가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그대로 가장 경건하고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그렇게 마음 속 기도를 올렸다.
 

“네... 알겠습니다... 어머니... 이제서야... 어머니에게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혜미를 꼭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혜미에게서 행복을 찾겠습니다... 어머니... 우리 둘 잘해낼 거에요... 어머니께서도 천국에서 우리 둘을
 꼭 잘 돌봐 주셔야 해요... 
저도 어머니 아들이니까요... 저도... 어머니의 소중한 아이니까요... 그리고 오랜 세월이 또 흐른
 후에... 
저도 혜미도 어머니를 뵐 수 있게 될 거에요... 어머니... 꼭 잘할께요... 저랑 혜미랑 꼭 잘하겠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연인을 낳아주셔서... 
착하고 아름답게 길러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혜미가 곁에서 내 모습을 보면서 의아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 순간 
혜미의 어머니와 가장 경건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니까 운전을 하며 슬쩍 고개를 돌려 혜미를 바라보았다.
혜미는 여전히 고개를 돌리지 않고 손으로 턱을 괴고 차창 밖 풍경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혜미의 어머니께서도 젊은 시절엔
저런 습관이 있으셨을까. 
손으로 턱을 괴고 뭔가 머나 먼 풍경들을 내다보시는 그런 습관이 그렇다면 그 모습은 틀림없이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매력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다.
 

“고마워요... 오빠..................................................................”
 

혜미의 목소리가 귓 속으로 살며시 파고든다.
 

“응?......................................................................................”
 

고개를 살짝 돌려 혜미를 바라봤다. 혜미가 어느 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바라보고 있었다. 혜미의 눈가가 웬지 모르게
촉촉하다. 
그리고 입가에는 사진 속 어머니의 모습처럼 담담한 미소 한조각을 품고 있었다. 혜미가 말을 잇는다.
 

“나... 오빠한테 너무 고마워... 나... 너무 기뻐요... 정말이야... 나 정말 기뻤어... 오길 잘했다고... 엄마한테 함께 오길 참
 잘했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혜미의 눈에서 눈물 두 줄기가 주루룩 흘러내린다. 하지만 입가의 미소는 더욱 더 크게 번져있었다. 나도 담담히 미소를 지어
혜미에게 화답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서 정면을 응시했다. 마음이 포근해진다. 정말 따뜻하고 편안하다. 차창 밖의
빗줄기가 
어느 새 그치고 뜨거운 햇살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참 날씨 한번 얄궂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절정을 이루 듯 한참동안 그 열기를 뿜어내더니
어느 새 또다시 먹구름에 가려버렸다. 그리고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저녁을 먹고 나온 사이에 어느 새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혜미는 내일 비행도 있는데 집에 데려다 줘야 한다. 나는 차를 몰아 빗 속을 뚫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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