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100편 >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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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나의 사랑스런 누나들 - 10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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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64,461회 작성일 21-11-09 18:28

본문

광수씨는 오늘도 밤샘근무를 하여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밤샘근무를 하는것 같았다. 방송국 카메라
감독인 시아버님도 걸핏하면 촬영때문에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다. 
이집 남자들의 내력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밥을 차려먹기 귀찮고 입맛도 없어 주변에서 소문난 초밥집을 찾아갔다. 
초밥이 다행이 입에 맞아 한접시를 먹을수 있었다.
간단하게 생필품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에레베이터 앞에 낯익은 사람의 뒷모습이 보였다. 소리를 지르면 돌아보겠지만 경비 아저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조금
빠르게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금새 도착한 에레베이터를 타고 바로 올라가 버렸다. 밤샘을 해야 한다던 광수씨가 들어온
것이 너무 좋았다. 
빈집에 들어가서 나를 찾을 광수씨를 생각하며 에레베이테 몸을 실었다. 문을열고 들어갔지만 광수씨는
없었다. 
장난을 치고 있나싶어 전화를 걸었다. 광수씨가 전화를 받고 있었다.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어 선애씨...무슨일있어?...밤샘작업 해야 한다고 했잖아" 

"그냥...광수씨 목소리 듣고 싶어서 했어요" 

"선애씨 혼자있기 싫어서 그렇지?...친정가서 자고 오던지요" 

"여기 있을래요...식사는 했어요?" 

"먹었어요...선애씨는요?" 

"먹었어요...지금 어디예요?" 

"연구실이지 어디예요...나 지금 회의해야 하는데" 

"알았어요...끊을께요...식사 잘 챙겨먹어요" 

"그럴께요...내일봐요 선애씨...일찍 들어갈께요" 


광수씨와 전화를 끊고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 아침에 타고 나갔던 광수씨의 차가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머리카락이
쭈볐하게 서 올랐다. 
결혼전 광수씨네 집에 갔다가 미국에 가있던 광수씨와 어머님이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었다. 찜찜했지만
가슴속 깊이 넣어두고 살았는데 그 모든것이 고개를 들고 기어나온다. 
아까본 사람은 분명히 내 남편 이었다.


다시 집에 돌아와 생각에 잠겼다. 광수씨는 지금 바로 옆 시부모님 집에 있는것이 분명했다. 나를 무척이나 예뻐해 주시는
시아버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래 아가...웬일이냐?" 

"요즘 아버님이 촬영하시는게 뭐라고 하셨죠?" 

"주말사극 대왕의 여자들 찍고있다고 했잖니...너는 시아버지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니?" 

"죄송해요...안그래도 자랑하고 싶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전화드렸어요...지금 어디세요?" 

"여기 문경 세트장이다...몇일 집에 못갈것같구나...바로 옆이니까 자주 들여다 보거라" 

"알겠습니다...건강조심 하세요.. 아버님" 

"오냐... 고맙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없이 병진이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병진이가 전화를 받더니 아무말도 하지않는 나에게
조급하게 하고 싶은말을 하라고 종용했다. 
나는 지금 이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병진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를
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병진이가 차분하게 나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완전히 몰랐던 일은 아니잖아?...대충 알고 있었잖아...침착하게 행동해" 

"어떻게?"

"일단 밑반찬 두가지 정도 챙겨서 부모님 집으로 가...비밀번호는 알아?"

"알아...바꾸지 않았다면" 

"소리내지 말고 들어가서 집안 동정을 살펴봐...아마 지금 누나가 생각하는 그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꺼야" 

"그리고?" 

"가능하면 핸드폰으로 동영상이나 아니면 음성이라도 녹음해...그리고 나와서 나에게 연락해" 

"알았어...자기가 시키는대로 할께" 

"떨지말고 차분하게 마음먹어...누나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잖아" 

"없어...할수 있을것같아...나 갔다와서 전화할께...고마워" 

"고맙긴...충격받지마...이미 예상했던 일이잖아...내말 알아 들었지?" 

"알아들었어" 


병진이가 시킨대로 냉장고에서 젖가락을 대지않은 밑반찬통 2개를 봉투에 담아들고 현관을 나섰다. 시댁의 현관 보안을
푸는데 손가락이 떨렸다. 
다행이 번호는 바뀌지 않았다. 넓은 거실에 걸린 커다란 텔레비젼이 켜져 있었지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사용하시는 안방으로 까치발을 들고 걸어가고 있는데 낮은 신음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온몸에 진땀이 나는것 같았다. 안방문은 완전하게 닫혀있지 않았다. 침대가 다 보일만큼 열려있었다.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
촬영 모드로 작동하고 살며시 문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침대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스킨쉽을 하고 있었다. 몸을 숨기고 동영상을 찍으며 방안의 소리를 훔쳐
듣고 있었다. 
침대위의 두사람은 역시나 시어머니와 광수씨가 분명했다.


"자기야...정말 이제 자주 와줄꺼지?" 

"자주올께...그러니까 선애씨 유치하게 괴롭히고 그러면 안돼...알았지?" 

"자기가 결혼하고 나 외면하니까 속상해서 그런거잖아...자기만 자주 나 안아주면 내가 왜그래?" 

"그러니까 이렇게 왔잖아...우리 지선이 보지 얼마나 젖었나 볼까?" 

"지선이 보지 많이 젖었어...광수씨 때문이야...나 얼른 빨아줘요" 

"우리 사랑스러운 지선이 뭐를 빨아줄까?" 

"창피해...짖궂어요...지선이...보..보지 빨아줘요... 광수씨" 

"잘했어...벌려봐...지선이 보짓물 먹고싶어...와!..정말 잔뜩 젖어있네" 

"몰라아...빨리 빨아줘요...지선이 급하단말야...자기 미워" 


광수씨가 자기 엄마의 가랑이에 얼굴을 뭍고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다리를 활짝 벌려서 보지를 아들의 입에 대주며 신음을
내뱉는 시어머니 모습이 탐욕스럽게 느껴졌다. 
두사람은 잠시뒤 69자세가 되어 서로의 성기를 정성껏 빨아주고 있었다.

남편인 광수와 시어머니 강지선의 섹스를 보며 분노해야 맞는것 같은데 화가나지 않았다. 오히려 광수씨와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눈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저 두사람은 또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저렇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발정난 암케처럼 엉덩이를 치켜든 시어머니 뒤에서 광수씨가 내 전용이라고 믿었던 자지를 넣고 있었다. 교성을 내지르며
좋아하는 시어머니 모습을 보며 분노가 치민다기 보다 아랫도리가 뜨거워 지고 있었다. 
날 미워하던 이유를 알게되고는
오히려 무거웠던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광수씨의 박음질이 시작되고 있었다. 시어머니 강지선은 아들에게
보지를 대주고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광수씨...너무좋아요!...지선이 너무좋아요...광수씨 자지 뜨거워!...최고야...아아아앙!...정말좋아요!..이제 자주 올꺼죠?!...
지선이 너무 혼자두지 말아요!...지선이 너무너무 외롭단말야!...아아아앙!..아앙!"


"자주해줄께...내가 지선이 보지 외롭지않게 해줄께...아아아...지선아!...너무좋아...내보지"' 


"아하아앙!...아아앙!...더..더 세게 해줘요 광수씨...엄마아아앙!...몰라아아...미칠것같아요...아크흡!..아흐큭!...여보오!...더..
빨리요!...더세게요!...아아아앙!...지선이 너무너무 좋아요!..여보 사랑해요!"


"아아아!...지선이 보지가 막물어!....아아아...여보...사랑해...지선이보지...내꺼야!" 


"맞아요!...아아아앙!...아아앙!...나두 사랑해요 여보!...미쳐...아크흑!..아하악!...지선이 너무좋아요!..지선이 보지
자기꺼예요!...엄마아아앙!...자기 자지는 지선이꺼구요!...어쩜좋아!...너무황홀해요 여보!"


"아아아...내자지...지선이꺼야!...지선이 보지는 내꺼야!...아아아!" 

"여보오!...선애만 사랑해주지 말고...지선이도 잘 챙겨주세요...약속해줘요!...캬아하아앙!..아아앙!" 

"걱정마!...대신 선애 괴롭히면 안돼...알았어?" 

"여보가 지선이 외롭게 하지않으면 선애 괴롭히지 않을께요...아크흡!...광수씨 최고야...여보 사랑해요!" 


두사람의 교성을 들으면서 알수없는 연민이 느껴지고 있었다. 모자가 한 침대에서 한덩이가 되어 구르는 이유가 너무 알고
싶었다. 
암캐처럼 엉덩이를 내어주고 구애의 말을 쉼없이 하고있는 시어머니 모습이 왠지 서글퍼 보였다. 문쪽을 외면하고
열심히 박음질을 해대는 광수씨와 시어머니를 자세하게 찍을 수 있었다. 
동영상은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앱을 정지시켰다.
혹시나 하고 동영상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어느덧 두사람의 체위는 정상위가 되어 있었다. 내 남자를 빼앗아간 시어머니에게 호락호락한 며느리가 아니라는것을 알려
주고 싶어졌다. 
이제 나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 침대에 누워 다리를 쳐들고 벌려주며 보지를 대어준
시어머니를 광수씨의 자지가 빠르게 쑤셔주고 있었다. 
신음과 교성이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문을 조금 더 열고
방안을 살며시 엿보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신음을 내 뱉으며 문쪽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몸을 피하지 않았다. 눈을 똑바로 뜨고
시어머니와 마주쳤다. 
시어머니가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더이상 그곳에 있지않고 현관을 빠져나와 내집
으로 돌아왔다. 
냉장고를 열어 캔맥주를 단숨에 들이키며 마른입을 적셔 주었다. 맥주를 한 캔 더 마시고 있을때 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전화를 받지않고 잠시후 촬영한 동영상을 동생에게 전송해 주었다. 더이상 병진이는 나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막내누나가 전송해온 동영상을 보고 예상했던 일이지만 충격을 받았다. 광수가 자기 엄마랑 오랫동안 섹스를 해온것 같았다.
다행이 누나가 많이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아마도 어린 나이에 당한 상처로 많이 단련도 되었겠지만 나와 섹스했던
경험들이 이해폭을 넓혀준것 같았다. 
보통의 여자들이 할것같은 반응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를 미워했던 광수 엄마의
이유가 자기에게 느낀 질투심 때문이라는 것에 안도하고 있었다.


막내누나는 이번일의 모든 해결을 나에게 해달라고 의지했다. 아무도 모르게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미 사회적인
입지도 있는 광수를 위해서도 누나의 방법이 현명할 것 같았다. 
다행이 그날 광수엄마와 누나가 눈이 마주쳤지만 광수는
누나가 두사람의 관계를 본줄 모르고 있다고했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대충의 해결방법을 정할수 있었다. 누나에게 대충
설명하고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무슨 얘기인지 대충 알겠지?" 


"응 알것같아...광수씨에게는 내색하지 말라고 했고...어머님에게는 좀 세게 나가라는 거잖아..이혼얘기도 하면서 말이야...
그러면 자기가 끼어들어 해결해 준다는거 아냐?...좋은 방법같아...자기만 믿어..사랑해"


"아무걱정 하지말고...알았지" 

"걱정안해" 

"광수엄마 핸드폰번호 찍어주고...지금 만날거지?" 

"그럴려구...어머님 만나고 바로 전화줄께" 

"광수아빠도 오늘 안들어오나 알아봐...광수는 오늘 꼼짝도 못하게 붙잡고 있어야 돼" 

"알았어" 


광수엄마의 핸드폰 번호가 핸드폰에 찍혀왔다. 광수엄마라고 입력하고 보던책에 열중했다. 두시간쯤 지나 막내누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목소리가 가벼워져 있었다. 뭔가 신나는 일이 생긴 아이들 같이 느껴졌다.


"만났어?" 

"응" 

"무슨얘기했어?...이혼 한다고 했어?" 

"응...막 울면서 그랬더니 어머님이 무릅까지 꿇고 비셨어...광수씨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어" 

"우리 계획대로 잘 되어가고 있는거야...오늘밤 광수녀석 자기 엄마한테 못가게 해야해..알았지?" 

"자기 혹시...우리 어머님 어쩌려구 그러는거야?" 

"내가 알아서 할께...만나서 얘기해보구 결정할꺼야" 

"알아서 잘 처리해줘...자기만 믿을께...자기가 하자는대로 할께" 

"잘할께...나는 영원한 선애편인거 알잖아" 

"알지...너무 잘알지...자기가 영원한 내편이라는것은...자기 그리워...언제 시간내줘" 

"당분간은 안돼...광수랑 신혼이잖아...이번일 잘 처리되야 안아줄꺼야"

"그런게 어딨어?...순 자기 마음대로야...하지만 그게 무슨말인지 알겠어"

"광수가 밉거나 그렇지는 않지?" 

"그렇지는 않아...오히려 자꾸 측은해...내가 잘 보듬어 줄테니까...어머님 만나서 잘 처리해줘" 

"믿으라니까" 

"참.. 아버님은 촬영때문에 몇일더 문경에 계신다고 하셨어...내가 직접 확인한거야" 

"잘됐네...밖에서 만날필요없이 집으로 찾아가면 되겠다" 

"자기가 알아서 해" 


막내누나와 전화를 끊고 광수에게 전화를 했다. 녀석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누나가 찍어준 광수엄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평소에도 가끔은 얼굴을 뵈었던 광수 엄마가
전화를 받고 있었다. 
힘이 하나도 없는 목소리였다.


"여보세요...누구세요?" 

"저예요...광수친구 병진이예요" 

"아.. 병진이...이제는 사돈총각 이라고 불러야 맞는거겠지?" 

"그럴필요 없으세요...어릴적 부터 뵈었는데 편안하게 대해 주세요" 

"그..그럴까?...그런데...무..무슨일로?" 

"누나가 많이 힘들어 해서요...아직 부모님은 모르고 계시는데...누나가 울며서 자꾸 전화를 하네요" 

"병진이한테?...병진이도 알고있는거야?" 

"예...누나가 나한테만 이야기 했어요...지금 그일을 알고있는 사람은 저 뿐이예요" 

"하..할말이 없어...면목도 없구...방금 선애 만났는데...이혼하겠다고 해서 싹싹 빌었어" 

"광수는 모르죠?" 

"몰라...내입으로 말할수가 없어...죽어버리고 싶어" 

"고정하세요...방법이 있을거예요...일단 누나는 내가 잘 설득해 볼께요...오늘 좀 만나뵙고 싶어요" 

"알았어...어디로 나가면 되지?" 

"밖에서 만나기 좀 그러네요...광수 아버님 안계실때 제가 집으로 찾아뵐께요" 

"지방으로 촬영갔어...어딘지는 알지?" 

"누나 바로 왼쪽 옆집이잖아요...집들이때 갔었어요" 

"언제쯤 올꺼야?" 

"지금 6시니까...하던일 마치고 늦어도 9시 까지는 갈께요" 

"저녁은 먹고오는건가?...아니면 내가 차려주고" 

"지금 막 먹었어요...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다릴께" 


광수엄마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억지로 통화를 마쳤다. 얼이 빠져있을 광수엄마를 생각하며 연한 웃음이 번져 나오고 있었다.
온몸에 느껴지는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나를 설레이게 하고 있었다. 막내누나가 광수에게 시집가면서 느껴졌던 허전함이
채워지고 있는것 같았다. 
세상 만물이 돌고 돈다는 말을 생각해 내고 혼자 실없이 웃고 있었다. 내 안의 사악한 자아가
오랫만에 깨어나 힘을내며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은시간에 광수와 부모님집이 같이 있는 타워펠리스에 도착
했다. 
꽤 철저한 통제속에 광수부모님의 집앞에 서 있었다. 현관문이 열리고 있었다.


"어서와...오랫만이야" 

"안녕하세요" 


광수엄마는 우아한 홈드레스를 입고 타워펠리스 사모님의 품위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었다 아들의 절친이면서 며느리의
동생인 내 앞에서 추한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하고 있다. 
하지만 타워펠리스 사모님의 착각은 얼마가지 못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광수와 부모님집이 같이 있는 타워펠리스에 도착했다. 
꽤 철저한 통제속에 광수부모님의 집앞에 서 있었다.

현관문이 열리고 있었다. 


"어서와...오랫만이야" 

"안녕하세요" 


광수엄마는 우아한 홈드레스를 입고 타워펠리스 사모님의 품위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었다. 아들의 절친이면서 며느리의
동생인 내앞에서 추한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하고 있다. 
하지만 타워펠리스 사모님의 착각이 얼마가지 못한다는것을 나는
알고있었다. 
넓고 화려한 거실에 앉자 차를 권하고 있었다. 시원한 물을 청하고 잠시 기다리자 고급스러운 크리스탈 잔에
물을 가져다 주었다.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아직은 태연한 척 보이려 애를쓰고 있었다.


마주보고 앉은 광수엄마는 그전부터 알고있던 친구의 어머니가 아니었다. 애써 태연하게 앉아 있지만 광수엄마는 낚시줄에
걸린 물고기 같았다. 
잠시의 침묵은 짙은 어색함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칼자루는 나에게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았다. 
광수엄마가 얼마나 버티나 두고 보며 즐기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막내누나에게 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다행이 아직 광수가 들어오지 않았는지 바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앞에 앉아있는 덫에걸린 산짐승은 더디게 흐르는
시간을 힘들어 하고 있는것 같았다. 
눈빛에서 막막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타워펠리스 입성" 

"옆집?" 

"피고 강지선 심문중" 

"ㅋㅋㅋㅋ" 

"조금 불쌍해 보여" 

"벌써 딴마음 먹은거야?" 

"조금" 

"역시.. 변강쇠 유전자" 

"광수는?" 

"아직..오고 있는중" 

"여기 못오게 단속잘해" 

"당근" 

"사랑해" 

"침발라 지금 온신경이 강여사에게 가 있을듯" 

"귀신같아" 

"자기를 잘 아니까" 

"강여사 접수 해야할것같아" 

"그럴줄 알았어 자기가 알아서 해" 

"광수랑 뜨거운 밤 만들어" 

"그러기로 했어..자기도 홧팅!!" 


막내누나는 이미 광수가 낀 모자의 근친을 즐기고 있는것 같았다. 항상 나와의 근친으로 광수에게 알게 모르게 위축되었던
누나에게 어찌보면 잘된일인지도 몰랐다. 
이제 누나는 적어도 나와의 근친때문에 광수에게 기가 죽을 필요는 없게된 것
같았다. 
긴장을 해서인지 내 앞에 앉아있는 광수엄마는 두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앉아있었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몸으로 그 자세가 나오는것 같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광수엄마의 자세는 처음의 품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입력된 광수엄마의 전화번호를
찾아 자료전송을 시도했다. 
아들과의 낯뜨거운 섹스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광수엄마의 폰으로 전송하고 있었다. 주방 식탁에
놓아두고 왔는지 주방 쪽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광수엄마는 숨이 막힐것 같은 이 분위기를 빠져나가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주방으로 들어간 광수엄마는 나오지 않고 있었다. 30분이 지나도 광수엄마는 거실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빈 물잔을 들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광수엄마는 길고 화려한 식탁에 얼굴을 뭍고 어깨를 들썩이며 서글피 울고 있었다.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마시는 소리에 고개를 드는 광수엄마의 모습은 처참했다. 내가 보내준 동영상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은 퉁퉁 부어 있었고 마스카라가 번져 팬더눈이 되어있었다. 
헝크러진 머리와 입가로 번져버린 루즈는 마치 미친여자 같아
보였다. 
나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광수엄마의 모습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오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광수엄마가 정수기 앞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내앞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손을 내밀면 서로 닿을거리에
도착한 광수엄마가 바닥에 무릅을 꿇고 앉아 손을모아 빌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도 당황스러웠다.


"병진아...내가 이렇게 빌께...제발 선애좀 말려주겠니...우리광수 선애없으면 못살아...아마 폐인이 될거야!...내가 이렇게
빌테니까 ..제발 나 좀 도와줘!..제발 우리 광수를 위해서 선애좀 설득해줘...선애가 광수와 이혼 
하겠다고 나에게 이미
통보했어...그렇게 되면 아마 광수가 나를 엄마로 여기지도 않을꺼야...내가 광수에게 
부리면 안되는 욕심을 부렸어...
내가 어리석었어...나좀 살려줘 병진아...이렇게 빌테니까 제발 좀 도와줘!"


"조금만 더 다른방법을 찾아보시지...왜 그런짓을 하셨어요?...저도 어떻게든 잘 해결해 주고 싶어서 온거예요.............. 

두사람 나때문에 만난거잖아요..전들 두사람이 결혼해서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헤어지는걸 보고싶겠어요?" 


"뭐.. 좋은방법이 없을까?...광수가 그러는데 병진이와 선애가 많이 친하다고 그랬어...방법이 없을까?" 

"이런 경우를 겪어봤어야 무슨 방법을 찾아보죠...조금 막연해요" 


"지금 광수에게 선애가 이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혼이라도 하자고 하면...광수는 아마도 평생 나를 원망할꺼야........... 

결혼후에 나를 외면하는 광수를 보면서...선애에게 너무 커다란 질투심을 느꼈어...선애에게 우리 광수를 꼭 빼았긴것 같아서
너무 힘들었어...어른으로 품위를 잃고 선애를 괴롭혔어...그렇게 해서 다시 광수를 내게로 
끌어들였어...다 내잘못이야...
우리 광수는 아무 잘못도 없어...결혼과 동시에 나와의 관계를 끝내려고 했어"


"광수뜻을 따랐어야죠...안타깝네요" 


"내잘못이야...내가 죽일년이야...나 이번일로 광수와 선애가 이혼이라도 하면 죽어버릴꺼야...아마도 광수가 나를 엄마로
여기지도 않을게 뻔한데...그러면서 더 살면 뭐할거야...흑..흐흑...흐으흐윽!..흐으흑!...흐흑..흑"


다시 서럽게 울며 눈물을 흘리는 광수엄마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광수엄마는 내 한쪽다리를 잡고 오열하고 있었다.

광수엄마앞에 같이 앉으며 들썩이는 광수엄마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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