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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은선의 선택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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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가이드
댓글 0건 조회 117,840회 작성일 19-07-11 15:27

본문

“왜 그러시죠? “  

“결혼한 지 얼마나됐수?”  

“네? 십 이년째 됐습니다만… ”  

“결혼 생활은 어때? 괜찮아?”  

“네? 네..그런데 왜 그러시는데요….?”  

“아니… 뭣 좀 보여줄게 있어서…”  

“뭔데요?”  


노래방 주인은 의아해하는 동철에게 카운터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동철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들고 있던 커피를 담은 종이 

박스를 카운터 위에 내려 놓고, 카운터를 돌아서 노래방 주인이 들어간 카운터 뒤의 커튼을 젖히고 들어갔다. 


커튼 뒤의 작은 방에는 TV한대가 구석에 켜져 있었고, 4개로 나눠진 화면에는 노래방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CCTV가 보여지고 있었다. 그 중 왼쪽 코너의 장면이 동철의 눈에 들어왔다. 화면이 흑백이고 화면속의 장소가 어두워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화면 속의 남자는 바지를 내린 상태로 뒤로 기대어 편안하게 앉아서 그 남자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있는 여자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 것 같았다. 자세히 보니 여자가 그 남자에게 오랄섹스를 해주고 있는 것 같았고, 잠시 화면을 들여다 보던 동철은 쇠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것 같은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놀랬어?” 

“…저…저….사람들….”  

“맞아, 거기 와이프하고 송 사장이야”  

“뭐예요? 저거? 저거…저거……………..에이…자…장난이죠?  

“당신 와이프하고 송 사장이래두…. 지금 저 방에서…”  

“…”  


동철은 너무 충격적이라 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동철을 위로라도 하듯 의자를 내주며 앉을 것을 권유하는 노래방주인의 

말도 동철은 들리지 않았다. 잠시 화면을 응시하던 동철은 주먹을 불끈 쥐며 그들을 무섭게 노려보기 시작했다. 


“으…으….씨발…..내…저 년놈들을 다…전부….. 다….때려 죽여….” 

“진정하고 여기 앉아봐…”  

“십팔…내가 지금 진정하게 됐습니까? 이거 놓으세요!”  

“일단 여기 앉아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동철은 무조건 달려가 송 사장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씩씩거리며 나가려는 동철을 노래방 

주인은 막아서며 건네 준 자리에 앉혔다. 


“지금 나가서 송 사장 죽이고, 와이프하고 이혼하고, 인생 끝장 낼려고..?” 

“그럼 지금 저걸 보고 참으라고요..?”  

“애 있어?”  

“둘이요”  

“애들 생각도 해야지. 기왕 이렇게 된거 송영감 돈 있는 노인네니까 돈이나 좀 뜯어내”  

“그냥 넘어가라구요? 저걸 보고…”  


동철은 핏대를 올리며 노래방주인을 노려봤다. 노래방 주인은 이런 일들이 자주 있었던 듯 동철을 다독이며 말을 이었다. 


“당신 여기서 날뛰어 봐야. 동네 소문만 나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생각해 봐… 둘다 성인인데…누가 강제로 미성년자 따먹은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아무 하자도 없지. 안그래? 당신이 간통으로 고소하면 결국에 손해보는 건 당신하고 와이프, 

당신 애들 이겠지. 송 사장이야, 집행유예로 나올테고...” 

“…”  

“그래도 하겠다면…경찰 불러줘?”  

“…”  


말리던 싸움, 오히려 그냥 두면 못 싸운다고 경찰 불러 주냐는 물음에 동철은 대답을 못했다. 


“…후……소주 한병 주세요…” 

“그래, 이거 마시고, 오늘은 그냥 퍼져… 어차피 와이프 얼굴 보면 열 받을테니..”  


노래방 주인은 냉장고에서 물병에 든 소주를 꺼내 동철에게 건네고, 커튼 밖으로 나갔다. 동철은 벽에 기대고 바닥에 앉아 

물병에 든 소주를 벌컥 벌컥 마시며 화면 속의 아내를 봤고, 아내는 여전히 송 영감의 페니스를 빨고 있었다.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한두가지 아니었다. 


‘왜 아내는 내가 곧 돌아올지도 모르는 이런 위험한 곳에서 저럴 수 가 있을까? 혹시 송 영감과의 사이에 내가 모르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닐까? 둘 사이의 관계가 오래된 관계일까? 아내가 협박을 받고 있는 걸까? 노래방 주인은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인가?...’ 


동철은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술기운 때문인지 두 사람의 행위가 그냥 TV속 포르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페니스를 

빨고 있는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편안하게 기대어, 다른 손으로 아내의 가슴을 만지는 송 영감이 이상하게 더 이상 밉지 

않았다. 그들의 행위를 보면서 동철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페니스도 딱딱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노래방 주인에게 들킬까 

다리를 꼬아서 앞섬을 가렸다. 


절정에 가까워졌는지 송 영감은 양손으로 은선의 머리를 붙잡고, 힘을 주는 것 같았다. 


“아…아….싼….다……” 

“츕…츕……..으….읍……..”  


송 영감은 몇번의 경련을 일으키며, 은선의 입속에 사정을 하였고, 은선을 사정할때 페니스를 입안에서 빼려했으나 송 영감의 제지로 입안에 그의 정액을 고스란히 받았다. 


“먹어” 

“으…”  


은선은 고개를 저으며, 뱉을 데를 찾았으나 송 영감이 은선의 양팔을 붙들고 계속 먹으라고 강요해서 어쩔 수 없이 두번에 

나눠 삼켰다. 


“ ㅋ..켁…켁….” 

“어때? 맛 괜찮아…크흐흐..”  

“…..으…..”  


은선은 테이블 위에 있는 냅킨을 가져와 입을 닦으며 옷매무세를 고치기 시작했고, 송 영감도 자신의 축 늘어진 페니스를 속옷 속에 넣으며 바지를 치켜 올렸다. 


“….이제 됐죠? 빨리 정리하세요….” 

“은선씨, 오늘 수고 했어요. …하하하…”  

‘그런데…이 이는 왜 안오는 걸까?’  


동철을 걱정하는 은선의 마음을 읽었는지 송 영감은 나가 보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선은 화장을 고치고 나간다며, 송 영감에게 먼저 나가 있으라고 했고, 송 영감은 웃으며 방에서 나왔다. 카운터에는 노래방 주인이 막 들어온 다른 손님을 안내하려는 중이었고, 송 영감은 주인에게 만원짜리 5장을 건냈다. 


“나머지는 팁이야, 성사장” 

“아..네, 고맙습니다. ..살펴가세요”  


송 영감은 바로 문을 열고 나와 계단을 올랐다. 밤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토록 갈구하던 여자에게 오랄서비스를 받은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송 영감은 은선을 기다리지 않고 집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다. 


은선은 화장을 고치고 방에서 나와 카운터 앞에서 동철에게 전화를 하였다. 신호는 가는 데 동철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기를 수차례… 연락이 되지않자 은선은 조금씩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아까 남편 분, 왔다가 요 앞에서 누구 만났다며 다시 나갔는데…” 

“네?”  

“이거 커피 좀 방에 넣어달라고 하고 나갔는데…내가 아까 바빠서…”  


노래방 주인과 동철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노래방 주인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은선은 도대체 동철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지 계속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결되지않았다. 은선은 노래방 주인에게 살짝 목례를 하고 문을 열고 노래방을 나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동철이 허겁지겁 계단을 내려왔다. 


“어…당신..어떻게 된거예요?” 

“어…..미..미안…”  

“어디갔다왔어요?”  

“응… 요 앞에서 누굴 좀 만나서…”  

“누구요?”  

“으..응…회사사람….응, 그래 영업부 한 대리, 한대리 집이 이 근처래… 잠깐 얘기 좀 하느라고…”  

“그랬어요?”  

“응…미안…다 끝났나? 송 사장님은…?”  

“벌써 가셨나? 먼저 나가셨는데…”  

“우리도 가자. 당신 피곤하지..”  

“네. 빨리 가요.. 자고 싶어요”  


동철은 은선과의 대화에서 최대한 아무 내색없이 대화를 나눴지만, 은선의 입술을 볼때마다 송 영감의 페니스가 들어간 

은선의 입이 생각나 시선을 돌려야 했다. 


동철과 은선은 아침에 같이 은선의 매장으로 출근을 하였다. 동철은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쳐 너무 피곤

하였지만 송 영감과의 약속 때문에 일찍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은선의 설명으로 매장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우선 동철은 재고 조사와 구매서, 세금계산서등 각종 서류를 담당하기로 하였다. 점심시간이 가까와 올 무렵 서너명의 손님이 다녀가고, 송 영감이 들어왔다. 동철은 순간 송 영감을 보자마자 달려가 그의 멱살을 잡고 싶었으나 잠시 망설이다가 그를 

맞았다. 


“안녕하세요” 

“어이…벌써 나와 일하시네.”  

“그럼요. 이제 여기가 제 직장인걸요”  

“어젠 잘 들 들어가셨나? 흐흐흐”  


동철은 송 영감의 어제 이야기가 매우 불쾌했으나 내색할 수 없었다. 


“자..자…이쪽으로 와 보세요. 어제 말한 대로 여기 3천만원 가져왔으니 빨리 정리하자구요” 


송 영감은 동철에게 흰봉투를 내밀며 은선이 있는 카운터 쪽으로 걸어갔다. 동철은 눈이 휘둥그레져 이렇게 빨리 송 영감이 

약속을 지킨데 대해 놀라며 어제 있었던 분노가 가라앉는 듯 했다. 


“어..오셨어요?” 

“은선씨는 내가 왔는데 관심도 없나봐..허허”  

“그럴리가요…”  

“자, 여기 돈 하고 서류 준비해왔으니 도장 찍고, 은선씨 나하고 같이 나가서 공증 받아 놉시다. ”  


송 영감은 대충 대충하는 것 같았지만 3천만원의 투자에 대한 원금 회수, 배당금 지급등에 대하여 꼼꼼하게 작성해왔다. 

은선은 서류의 내용이 복잡하여, 동철에게도 읽어보라고 건넸고, 동철도 꼼꼼하게 읽어보았으나 별 특이 사항은 없어보여 

은선에게 도장 찍어도 되겠다고 주었다. 


은선과 송 영감은 서류를 들고 공증을 받기위해 공증사무실로 가고, 동철은 자리에 앉아 투자금의 사용처를 적으며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은선씨, 어제 밤에 은선씨 생각에 이 놈이 또 딱딱해지더라구…후후후” 

“…어젯밤일은 잊어 주세요… 아…그런데 그 핸드폰 사진 지우셨어요?”  

“아..그거..그럼요, 바로 집에가서 지웠으니 안심하세요..하하하”  


은선은 송 영감의 핸드폰을 확인해보고 싶었으나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아 미심쩍었지만 그냥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은선과 

송 영감은 공증을 마치고 서류를 한부씩 나눠가진 후 의류매장을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송 사장님. 그럼 안녕히 들어가세요.” 

“잠깐만… 은선씨”  

“네?”  

“매장이 언제가 제일 한가해요?”  

“아무래도 오전이 그렇죠”  

“오..그래요? 그럼 올 일 있으면 오전에 와야 겠네. 내일 은선씨 치마 입은 모습이 보고 싶은데…”  

“네? 뭐라구요?”  

“내일 치마 입고 오시라구… 얇을 수록 좋아요. 스타킹, 속치마 같은 것 입지 말고…그럼 이만..”  


은선은 뒤돌아 걸어가는 송영감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의 마지막 말이 명령처럼 들려 몸이 떨렸다. 


“뭐해? 안들어오고..” 

“으..응…들어가자”  


동철은 매장으로 들어가 매장의 인테리어 변경과 광고 등에 대한 계획을 은선에게 이야기했지만 은선의 머릿속에는 송 영감의 말이 반복적으로 울리고 있었다. 


은선은 송 영감이 지시한대로 치마를 입고 거울 앞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제밤에 잘때부터 아침에 출근할때까지 고민을 했지만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송 영감이 요구한 대로 치마를 입고 매장에 나와있는 자신을 보고 있었다. 은선은 송 영감의 요구가 아니어도 오늘 치마를 입을려고 했었다고 애써 생각하며, 잘 정돈된 옷들을 다시한번 펼쳐서 다시 접어 선반위에 놓았다. 


“여보, 뭐해?” 

“어..? 응…그냥, 정리가 잘 안된 것같아서…”  

“내가 도와줄까?”  

“아니..당신은 어제 재고 정리하던 것 마져 하고, 당신 컴퓨터 잘하니까 이제 컴퓨터에 정리할까?”  

“그래, 그 장부 보니까 엑셀에 정리하면 빨리 되겠던데… 내가 전부 정리할께”  

“응..고마워요”  

“아, 참.. 그리고 우리도 매장에 CCTV 설치해야겠어”  

“네? 왜요? 우리도라니… 어디 또..?”  

“아..아니..그냥 요새 뉴스보면 세상이 흉흉하잖아, 그러니까 매장 내 보안이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하는 게 좋을것 같아. 

당신 혼자 있을때 진작에 했었어야 되는데…”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그래, 내가 옛날에 거래하던 거래처에 그거 설치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하면 저렴하게 할 수 있을거야”  


동철은 노래방에서 은선과 송 영감의 관계를 CCTV로 본 이후 그 둘 사이를 감시하기 위해서 CCTV를 설치해야 겠다고 생각해

왔고, 당장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은선에게 동의를 구한것 이었다. 동철은 미리 알아둔 전화번호를 전화를 걸어 설치 주문을 

하였다. 


매장에 중년의 여성 서너명이 옷을 보고 있었지만, 매장 손님 응대를 그것도 중년 여성복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어 어떻게 

응대를 해야할 지 몰라 어정쩡하게 은선의 뒤만 쫒아 다니고 있었다. 동철은 직장만 다니다 의류매장에 나와보니 손님 상대가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고, 열심히 설명하는 은선이를 뒤로 하고 돌아서서 나가버리는 손님을 볼때 그 동안 

은선이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사람, 송 영감이었다. 은선과 동철은 동시를 그를 봤고, 은선은 치마를 입고 있는 자신을 본 

송 영감의 미소를 보고, 불안함을 느꼈다. 동철은 송 영감을 보는 순간 노래방에서의 일이 다시 떠 올랐으나 내색할 수 없었다. 


“송 사장님, 나오셨어요?” 

“어이… 이제 사장이라고 불러야하나?”  

“에이..무슨 말씀을 요, 저야 종업원이죠, 와이프가 사장이고..”  

“은선씨는 바쁜가보네…”  

“아..네…한참 손님 없다가 조금전에 개시한 거예요”  


은선은 옷을 구매한 손님의 계산을 끝내고, 손님이 문을 나갈때까지 마중나가 인사를 하고 송 영감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손님이 걸쳐보던 옷들을 정리하러 갔다. 은선은 걸어가는 자신의 뒷통수에 닿는 송 영감의 시선을 느꼈다. 송 영감과 동철의 

대화가 이어졌지만 은선은 그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을 송 영감에게 보인 것이 송영감 앞에 나체로 서있는 것 같이 창피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송 영감이 동철을 뒤로 하고 은선에게 다가왔고, 동철은 은선에게 다가

가는 송 영감을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를 떠나야 할 것 같아 카운터로 돌아갔다. 


“은선씨, 치마 잘 어울리네..” 

“…” 

“좀더 얇은 천의 치마면 좋았으련만…”  

“어맛!”  


송 영감은 은선의 옆에서서 오른손으로 은선의 엉덩이를 치마위로 움켜쥐었다. 은선은 깜짝 놀라며 티셔츠를 접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송 영감을 대신 먼저 정면의 카운터에 있는 동철을 보았다. 동철의 시선은 컴퓨터에 고정되어 있었고, 동철이 있는 카운터에서는 은선이 서있는 자리의 앞에 있는 진열대에 가려 자신의 상체만 보일 수 있는 위치라 동철이 보지 못한 것을 다행

스러워했다. 은선은 앞을 보면서 손을 뒤로 돌려 여전히 자신의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는 송 영감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송 영감을 보며 항의의 말을 하려는 순간 송 영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앞에 봐” 

“네?”  

“그리고 이 손 놔”  


단호한 송 영감의 말에 은선은 자신도 모르게 송영감의 팔목을 놓고 그를 쳐다보았다. 송 영감의 얼굴은 여전히 잔잔한 미소를 띄며 저 앞의 카운터에 앉아 있는 동철을 보며 다른 한 손으로는 앞에 놓여진 옷을 만지작 거리며 은선에게는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서 서로 얼굴 붉히면 서로 좋을 것 없지 않겠어?” 

“왜..이러세요…정말…”  

“허..참…은선씨, 이 늙은이가 좀 만지다고 어디 그 엉덩이가 닳나?”  

“정말…이러지마세요..저 애가 둘있는 엄마예요”  

“은선씨는 모르는 모양인데, 이 동네에서 은선씨는 꽤 알아주는 섹시한 여자야. 다들 술 마실때 안주로는 벌써 한번씩 안아본 

여자라구..흐흐흐”  


사실이 그랬다. 몇년전 은선이 이 동네에 의류매장을 오픈했을때 주변 상권의 아저씨들이 술렁였다. 당시 30대 중반의 결혼한 여자였지만, 처녀와 같은 몸매에 풍만한 유방과 통통한 엉덩이를 보는 뭇 남성들의 시선은 은선을 이미 한번씩 눈과 머리로 

자신의 침대에 눕혔었다. 


“제발..이러지 마세요…남편이 있잖아요” 

“왜? 안보일 것 같은데… 왜이래, 자꾸.. 첨인것처럼..”  

“제발.…갑자기 손님 들어올 수 도 있어요”  


은선은 송 영감의 손을 뿌리치고 자리를 옮기려 했지만 이네 송 영감이 은선의 손을 붙들고 끌어다 자신의 단단해진 남성을 

만지게 했다. 하지만 은선의 손은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시 송영감에 의해서 그의 남성을 쥐게 되었다. 


“어때? 다시한번 맛보고 싶지 않아?” 

“아..흑….이러시지 않기로 했잖아요…그때 한번만이라고…”  

“이 놈이 은선씨 보고 싶어서 잔뜩 화가 나서 다시 온거여. 은선씨의 부드러운 입안이 죽이더라구…”  

“아…제발….”  


송 영감은 붙잡고 있던 은선의 손을 놓아주고 은선의 뒤로 가서 은선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자신의 하체를 은선의 엉덩이에 밀착시켰다. 송 영감의 헐렁한 바지는 그의 페니스의 느낌을 그대로 은선에게 전했고, 은선은 엉덩이 사이의 골에 송 영감의 

단단하고 묵직한 남성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은선은 붙잡힌 허리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 할 수 가 없었고, 힘을 내서 뿌리치면, 동철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 그러지도 못하고 양손으로는 앞에 놓이 진열대 위의 옷을 정리하는 둥 마는 둥 만지작 

거렸지만 온 신경은 그의 페니스가 닿고 있는 자신의 깊숙한 그 곳에 있었다.  


동철은 카운터에 앉아 재고정리된 장부를 컴퓨터에 입력시키며 데이터 베이스화 하고 있었지만, 은선과 송 영감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은 있었지만 보이지 않아 알 수 가 없었지만,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자신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자신은 이 자리에 그냥 앉아 있어야 된다고 생각되었고, 그럴수 밖에 없는 자신이 무능력해보였지만 돈 때문인지 

송 영감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은선은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비벼대는 송 영감의 계속된 움직임에 얼굴이 붉어지며 자신의 팬티가 이슬에 젖는 것을 느꼈다. 그때 은선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송 영감의 손이 은선의 치마 속으로 밑에서 부터 들어와서 은선의 팬티를 잡더니 아래로 내리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은선의 팬티는 은선의 무릎에 걸려 있었고 당황한 은선은 팬티를 잡아 다시 올리려고 했지만, 송 영감에 의해 제지 당하며 그에게 손이 잡히고 다시 그의 힘에 이끌려 그의 페니스를 쥐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지 위가 아니었다. 어느새 송 영감은 자크를 열고 자신의 페니스를 꺼내 놓고 있었다. 


“..왜 이러세요?... 정말 큰일 나겠어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가만히 있어봐…은선씨도 한번 넣어보고 싶지않아? 흐흐흐…” 

“아..흑…제발…제발…지금 누구라도 들어오면…제발…” 

“괜찮아…옷에 가려서 우린 안보이니까… 다리 좀 벌려 보지…”  


그때 동철이 두사람 사이에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 멀리서 은선을 불렀다. 


“치우 엄마! 정리하는 것… 아직 멀었어?” 

“아..네….? 네…거…의…거의 ….다 되어…가요”  

“다 됐으면 이리와서 이것 좀 봐줘”  

“…네….아….알겠…어..요”  

“은선씨, 한번만 넣어보자”  

“아…제발….안되요…제발…송 사장님….제…바…알…”  


은선은 동철의 눈치를 보면서 모기만한 소리로 송 영감에게 그만해달라고 빌었고, 송 영감은 막무가내로 은선의 엉덩이 사이를 벌려 자신의 페니스를 넣으려 애썼고, 송 영감의 페니스 끝에서 나오는 액이 은선의 엉덩이에 발라지고 있었다. 


“읍….하..학….알았어요..제발….알았으니까 …여기서는 제발…그만해줘요” 

“뭘 알았다는 거야?”  

“…할께요…할께요.. 송 사장님하고… 단, 여긴 안돼요…제발…”  

“뭘 한다는 거야. 확실하게 말해봐”  

“송 사장님…하고…잔..다고..요…그러니까 제발..여기서 이러지마세요…”  

“그럼 어디서?”  

“먼저 올라가 계세요. 곧 따라 올라 갈께요”  

“아니..은선씨가 먼저 올라가 있어. 우리집 알지? 현관 비밀번호는 4794 니까 열고 들어가 있어”  

“…알았어요”  


송 영감은 그렇게 은선에게 약속을 받고 은선을 놔주었다. 은선은 재빨리 팬티를 올려 입고는 그 자리를 벗어나 동철에게 갔다.  


“여보, 저 잠깐 나갔다 올께요” 

“어디 가려고? 갑자기…”  

“예..? 아..저…깜박 잊고 지난번에 ..그러니까 지난번에 원피스 사간 길 건너 집에 ..그러니까 그 분이 옷이 튿어졌다고.. 

아니 자크가 고장났다고 …”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그게 하여간 옷에 문제가 있다고 와달라고…”  

“산 사람이 가져와야지, 왜 오라그래? 참 이상하네..”  

“네, 단골이라…빨리 갔다 올게요..”  

“난 어떻하구.. 가격도 하나도 모르는데”  

“대부분 옷에 붙어 있어요. 금방 올게요. 미안해요, 여보. ..미안해요..”  


은선은 동철을 보고 있으니 울음이 날 것 같아서 돌아서서 황급히 매장을 나섰다. 동철은 은선의 행동이 이상했지만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은선이 가고 동철은 카운터 앞에 서서 손님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는데 송 영감이 다가왔다. 


“은선씨, 어디 가네..” 

“네, 잠깐 다녀 온다고…”  

“근데 은선씨는 결혼한 여자치고 참 괜찮아… 자넨 복 받은 거야..허허허”  

“아..예….뭘요…”  

“애가 둘이라고?”  

“네” 

“햐…참…애 둘 낳은 여자치고 그렇게…” 

“네?”  

“아..아니야.. 아닐세, 나 이만 가네..”  


동철은 송 영감이 아내에 대한 묘사가 노래방 사건으로 다시한번 기분이 나빠지는데 송 영감이 돌아서며 자리를 떠났다. 


“안녕히가세요” 


동철은 송 영감이 떠나고 혼자 남아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무언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왠지 밖에서 아내가 송 영감을 만나고 

있을 것만 같았지만, 매장에 혼자있어 그 것을 확인 할 수 없으니 답답했다. 그러던 중 CCTV 기술자 2명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서 오..” 

“안녕하세요. 삼호보안업체에서 왔습니다. CCTV 설치 요청하셨죠?”  

“아, 예…이쪽으로…”  


은선은 송 영감이 알려준 비밀번호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불꺼진 빈집의 거실 쇼파에 앉아있었다. 홀아비 혼자사는 집 

치고는 깔끔했다. 모든 물건이 처음부터 건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청소도 말끔히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은선은 가만히 앉아서 자신이 지금 뭘하고 있는 지, 이렇게 다른 남자 집에 와서 앉아 있는 것이, 그것도 그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러 제발로 스스로 와서 앉아 있는 자신을 보니, 자신이 지금 미친것이 아니면 이럴 수 없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지금 

남편은 이 건물 아래층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는 데, 자신은 여기서 다른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 그 자체가 제 정신으로는 

도저히 받아들 일 수 없는 일이었다. 은선은 잠시 자신이 정신 나갔었다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문이 딸깍하고 열리며 송 영감이 들어왔다. 


“어이..은선씨,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아..네…죄송해요. 안되겠어요. 돌아갈래요”  

“뭐라고?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나?”  

“제가 잠시 미쳤었나봐요..죄송해요. 그럼..”  


송 영감에게 인사를 하고 송 영감을 지나서 신발을 신으러 가는 은선의 뒷모습을 보고도 송 영감은 은선을 붙잡지 않았다. 

송 영감은 거실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듯 했다. 


“어…날세..” 

“자네,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나? 어..왜냐면 내가 최근에 찍은 사진이 하나 있는데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말이야. 자네한테 

보내 줄려고..”  


은선은 문을 나서려다가 핸드폰 사진이라는 말에 뒤를 돌아보니 송 영감이 잘 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은선은 사진이라는 말이 깨름직하여 문을 다시 닫고 잠시 송 영감의 대화를 들어보았다. 


“노래방에서 찍은 사진인데 자네가 보면 알만한 사람이 있을거야..흐흐흐” 


은선은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이고, 송 영감이 지금 자신의 의류매장으로 전화를 걸어 동철과 통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 놀라 다시 신발을 벗고 송 영감 앞으로 다가갔다. 


“이따.. 내가 다시 전화 함세” 

“지금 누구한테 전화 하신거예요?”  

“왜? 내가 일일히 그걸 은선씨에게 말해야하나?”  

“무슨 사진이죠? 저번에 다 지우셨다고 하셨잖아요”  

“은선씨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갈 거면 빨리 가라고”  

“정말 송 사장님 왜 이러세요”  

“네가 뭘? 약속을 안지킨 것은 은선씨 아닌가?”  

“…”  


은선은 갈수도 그렇다고 그 자리 있을 수 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어쩔 줄을 몰랐다. 어떻게 자신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송 영감과의 저녁식사부터 후회 스러웠다. 은선이 이 자리에서 그냥 나가면 송 영감은 동철에게 그 사진을 전송할 것 같았다. 은선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잠시 서있는데 송 영감이 일어나 방으로 걸어가 방문을 열고 은선을 바라보았다. 은선은 잠시 

망설이다가 송 영감이 서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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